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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 14.1

『후욱... 후욱... 후욱... 』

 

『또 간다아아~~~!! 』




여체를 끌어안고 있는 남자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남자는 지금 막 여자의 질내에 사정을 하면서 그 절정에 달하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 참이었다.



테이블 위에서 남자를 끌어안고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여자..
선영이었다. 사령이 씌여진 선영이 자신을 납치한 남자들 중의 한명과 성교를 나누고 있던 것이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선영에게 쥐어짜낸 남자가 피곤한듯이 뒤쪽으로 벌렁 드러누으며 말했다.



『후아~ 진짜 최고야!! 세상에 이 정도의 테크닉을 가진 여자가 있다니!! 』



아주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테이블에 등을대고 누워있는 남자의 얼굴위로 선영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선영은 남자의 입에 가벼운 입맞춤을하고는 혀로 살짝씩 가슴부위부터 복부부분까지 핥아주며 내려가고 있었고 남자의 성기부분에 도착하자 애액과 정액이 흥건하게 묻어있는 남자의 성기를 혀와 입을 사용해서 깨끗하게 마무리를 해주고 있었다.



『아흐흐흑!! 』

 


남자의 입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듯한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입으로 남자의 성기를 닦아주던 선영의 혀와 입의 놀림에 한차례 격렬한 정사를 치르고 난 후 조금은 늘어지고 말랑말랑해져버린 남자의 성기가 또다시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오를듯이 발기하고 있었다.




『금방 쌌는데도 또다시 금방 서버렸어..!! 정말 대단한 년이야!! 』



남자의 성기에 묻어있던 선영의 애액과 정액들을 모두 자신의 침으로 바꾸어놓은 선영이 말을 하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매혹적인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원한다면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간에 해줄 수 있다는듯한 눈빛이었다.



『아쉬운건 알겠지만.. 이제 그만해... 』



옆에서 들려오는 또다른 남자의 목소리에 남자가 고개를 돌렸다. 다른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영이 이곳에 붙잡혀 올 때 입었던 옷을 집어들고 선영과 남자가 엉키어 누워있는 테이블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당분간은 되도록 이 여자와의 접촉은 피하라고 음양사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지금부터는 사령이 다음에 우리를 만나기전까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음기를 가득 보충해 줘야할거야.. 』



테이블로 다가온 남자가 아직도 아쉬운듯이 남자의 성기에서 얼굴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는 선영에게 옷을 건내주었다.

선영은 남자가 건내준 옷을 받아들고는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저쪽에 물이 나오니까 가서 씻어.. 그리고 그 옷 입고 와.. 』

 


선영은 아무말 없이 남자를 향해 씨익 웃어보이며 식당의 주방으로 쓰였던 곳으로 생각이 되는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오늘 저것들은 왜이렇게 시끄러운거야?? 』

 

 

『내버려둬.. 사기도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고..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음양사님의 뜻대로 조정할 수도 있을테니까.. 저것들은 이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거야.. 오늘은 저 여자에게만 신경쓰자구.. 』

 

『하긴.. 경찰은 꽤 위험하니까.. 잘못되면 골치아퍼질테니까..  』


선영이 씻기 시작했는지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조금전까지 선영과 살을 섞던 남자가 그 소리에 또다시 음심이 동하기 시작하는지 선영이 씻고있는 곳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잠시 후...


선영이 몸을 다 씻고 옷을 제대로 갖춰입고 나왔다. 사령이 씌여있다고는 해도 그 고통스러운 일들을 직접 겪은 것은 몸이어서인지 조금은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워낙에 색을 좋아하는 사령이 씌여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그 눈과 미소에서는 색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한동안 그런 얼굴은 자제 하라구... 』

 

 

『나도 알고 있어.. 』


남자의 말에 선영이 대답했다. 사령이 씌여진 이후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누가 들어도 그것은 선영의 목소리였다. 다만.. 그 목소리의 억양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흠.. 오랜만인데다 한국어로는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 』

 

 

『어쨌든 더 이상 시간을 끌면 곤란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돌아가야 할거야.. 정회장쪽에서 윗선에 손을 써보겠다고 이야기했으니까 이상하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

 

『흥~ 걱정하지 마셔~ 이래뵈도 프로니까~ 』

 

『좋아.. 그럼 시작하자구.. 이쪽에 누워.. 』




선영이 남자가 가르키는 테이블 위쪽으로 몸을 눕히자 남자가 선영에게 말했다.

 


『방법은 잘 알고 있겠지? 』

 

『물론... 』

 

『좋아.. 그럼 모든 음기를 이곳으로 집중시킬테니까 외부와 접촉을 끊고 안쪽에서 가능한한 많이 흡수해 둬.. 』

 

『알고있어.. 』

 

『시간이 얼마나 걸릴것 같아? 』

 

『글쎄..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곳에 오기 어려울것 같으니 최대한 많이 흡수해놓는게 좋겠지? 』

 

『아무래도 그러는게 좋겠지.. 』

 

『그럼.. 내일 오후정도에나 깨어날 수 있겠군.. 』

 

『좋아.. 되도록 저녁때까지는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구.. 』

 

『알았어.. 그럼 시작한다? 』

 

『그래.. 』


누워있던 선영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후 선영은 잠에 빠져든듯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선영이 잠에빠져드는듯한 모습을 보고있던 남자가 그 옆에있는 다른 남자에게 말했다.



『좋아.. 시작한거 같다.. 』

 

 

『오늘 이상하네...?? 』

 

『뭐가?? 』

 

『아까까지 미친듯이 날뛰더니 지금은 쥐죽은듯이 조용하잖아?? 』

 

『아직도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거야?? 그건 나중에 알아보고 빨리 지하 조정실로 내려가서 이쪽으로 음기가 모이도록 컨트럴이나 해놔.. 』

 

『알았어.. 』




말을 들은 남자가 식당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식당 문쪽으로 걸어가던 남자를 바라보고 있던 남자는 천장쪽을 한번 바라보았다. 원래 사기를 주입시키는 시간에는 으례히 시끄럽기 마련이긴 했지만 오늘은 조금 전 남자가 말한대로 그 정도가 조금 더 심한것 같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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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가 있는 곳은 한국에 있는 어느 대학교의 여자 기숙사 건물내의 지하1층 식당이었다. 오래전 남자는 자신이 모시고 있는 음양사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가 모시던 음양사는 자신의 손자를 살리고 싶어하는 한 남자와 거래를 했고 그 거래의 대가로 이 대학에 기부하는 형식을 빌어 무상으로 여자 기숙사를 따로 증축해주고 그 시설관리에 대한 후원까지 했고 바로 그 관리자들이 바로 이 남자들이었다.




시간이 꽤 지나고 하나의 살인사건으로 기숙사가 폐쇄되어버려 기숙사를 관리하는 남자들의 할 일이 없어진것 같았지만 실상 그 남자들의 일은 그 때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음양사가 이 건물을 원하고 관리하는 사람까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사람을 사용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애초에 이 건물은 음양사에 의해 설계될 당시부터 사람들이 사용하게 할 목적이 아니었다. 귀들을 그것도 사기를 가진 귀들을 양산하고 그들을 자신의 뜻대로 조정할 수 있도록 조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오랜시간 공들여 설계한 것인만큼 건물이 지어질때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 있었고 그것들은 이 건물 자체를 여러가지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결계와도 같은 용도로 사용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 기숙사 건물 자체가 몇가지의 기관장치로 필요에 따라 그 형태도 바꿀수도 있는 거대한 진이자 결계였다.



건물이 완성이되고 그곳에 음기를 모여들게해줄 여학생들이 매년마다 새롭게 들어왔다. 여학생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기숙사 건물에 많은 음기를 빼앗기고 있었고 간혹 선천적으로 약한 여학생들중에서는 건강을 잃는 학생도 나왔지만 그 원인을 기숙사 건물에서 찿으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느정도 음기를 모을만큼 시간이 흐른 후 음양사는 마지막 작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작업은 바로 현지의 친구인 은경이로부터 시작되었다.



공포.. 혼란... 절망... 두려움... 잔인함... 배신감... 복수심...
이런것만큼 사기를 만들어내고 불러내기에 좋은 것은 없었다. 그러기위해서는 되도록 잔인한 학살이 기숙사에서 이루어져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선택한 아이가 바로 은경이었다. 음양사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지후를 좋아하던 은경이 지후를 만나는 동안 사령을 씌울수 있도록 서서히 은경의 음양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기 시작했고 사기가 충만하게 이르른 날을 잡아 그 날 은경이에게 사령을 씌운 후 기숙사로 돌아가게 했다. 그 날 음양사가 사령에게 지시한 내용은 간단했다.



되도록 잔인하게...
되도록 많이....
그리고 되도록 학살을 하는 은경이 그 사실을 느끼도록해서 그 자신마저도 공포스럽고 잔인함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할 것...



하지만 음양사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사건이 흘러갔다. 음양사의 생각보다 은경은 훨씬 순한 아이였고 그동안 음양사에의해 밸런스가 상당히 무너져버린 까닭에 은경은 작은 일에도 쉽게 겁을 내는 경향이 짙어져있다는걸 간과한 것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은경은 자신이 누굴 죽였다는 사실보다....
또 누굴 죽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더 겁을 냈고 그 결과 잠시 은경이 스스로도 공포와 절망감에 빠트리라는 음양사의 주문을 이행하기위해 잠시 은경의 지배를 풀었던 그 사이 은경은 사령이 어쩌고 할 사이도 없이 그대로 자살을 해버렸다.



그 결과 음양사의 애초 계획보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야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렇게 나쁜 상황만은 아니었다. 원하는 바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성공한데다 지금까지 이미 어느정도의 사기와 음기는 충분히 모였고 그에 현혹된 귀들도 어느정도 모여있었기에 그들을 잘 조정해 다른 음기나 사기 그리고 귀들을 끌어모으면 될 터였다. 그만큼 시간이 조금 더 연장된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완성이 되면 음양사는 한번에 수많은 사령을 거느릴 수 있게 되고 원한다면 더 많이 만들어낼 수도 있을것이었다.

 


더구나 일반귀들로는 어림없었지만 사기까지 머금은 사령이라면 이미 죽어버린 이들도 살아있는 사람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사람의 생기 역활을 강한 사기가 대신해주면 되는 일이니까...




음양사의 그 원대한 꿈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기숙사에 가두어놓은 귀들은 대부분 사기를 머금어가고 있었고 또한 대부분 음양사의 뜻을 거역할 수 없는 단계에 거의 이르러가고 있었다. 엉뚱하게도 지후에 의해 경찰에게 꼬리를 잡혔지만 그나마 이제는 선영이라는 여형사를 통해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을것이었다.



식당의 문쪽을 향해 다가가는 남자가 했던 말대로 오늘따라 귀들이 유난히 시끄러웠다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진것이 신경이 쓰이지 않는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저쪽에 누워있는 선영이 돌아갔을때 되도록 의심이나 의문의 눈총을 적게 받게 만드는데 모든 것을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자칫하면 이 여자 하나로 십여년동안 해왔던 일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도 있는 일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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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바라보던 남자가 다시 선영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 여자가 나가서 이번 일을 어느정도 무마시킬때쯤 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때쯤 되면 아마도 세상에서 자신의 주인이 할 수 없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으앗..!!! 뭐... 뭐야!!?? 』

 


문쪽에서 놀란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남자가 문쪽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지하 컨트롤실로 가기위해 문으로 가가던 남자가 식당의 커다란 철문 앞에서 주춤거리고 서있는 것이 보였다.




『뭐야?? 무슨 일인데 그래?? 』

 


남자가 문쪽을 향해 다가가자 살짝 열려진 문 사이로 문의 건너편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문밖의 모습이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오자 다가갔던 남자 역시 놀란듯한 모습을 보이며 조금 주춤거렸다.




넉넉하게 잡아도 20대 초반을 넘지 않을것 같은 여자가 하얀 반팔티에 허벅지 위쪽까지 올라오는 숏팬츠 차림의 여자가 커다란 철문의 밖에에 서 있는 것이었다. 여자 기숙사건물에 여학생이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곳은 이미 폐쇄된지 한 달 이상된 곳이었고 문이야 누군가 드나들다가 깜박하고 잠그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인데다 너무 외진곳에 있는 탓으로 여자아이들은 커녕 남자아이들도 근처에 오는 곳을 꺼려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간은 기숙사내의 귀들에게 사기를 주입시키고 있는 시간이었다. 사기에 동화되기 시작한 귀들이 살아있는 인간이 멀쩡하게 이 건물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을 내버려뒀을리는 만무했을터임에도 지금 이 여학생은 멀쩡하게 지하의 식당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멀쩡하게 이 건물내로 들어와 이곳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은.... "



남자의 머리속에 오늘따라 귀들이 유난히 심하게 난리를 쳐대다가 어느 순간부터 쥐죽은듯이 잠잠해졌던 것이 떠올랐다. 만약.. 지금 눈앞에 있는 이 학생과 요란을 떨다 잠잠해진 귀들의 유별난 행동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다면..... 그렇다면.....



『계집..!! 음앙사인 모양인게로구나...!!! 』



외치듯 말하던 남자가 몇 걸음 뒤쪽으로 물러나며 경계의 자세를 취했다.



사기에 동화된 귀들을 뚫고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조금 전 평소보단 요란하게 느껴지던 그 소동이 이 여자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귀들과 싸운것이라면.. 그 이후의 정적이 흐른후에 지금 눈앞에 와있는 여자... 그것은 곧 귀들이 이 여자를 감당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은 곧 이 여자가 자신이 모시는 주인과 같은 음양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여자가 천천히 문 안쪽으로 걸어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는 긴장하고 있었다. 이 여자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만약 남자의 머리속에서 떠오른 시나리오처럼 귀들을 물리치고 이곳에 온 것이라면 보통 실력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더워... 뜨거워... 몸이.. 뜨거워.. 』

 


느릿느릿하게 걸어오는 여자의 모습...
하지만 무엇인가 조금 이상해보였다.




분명 아군은 아니었다. 주인에게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아군이라면 구지 고생해가며 만든 귀들과 싸우며 들어올 필요는 없었을 것이었다. 그렇다고 여자의 모습 적대적인 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멍한듯이 초점조차도 흐려보이는 눈을 하고 느릿하게 걸어오고 있는 모습은 위협적이라거나 적대적인 모습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경계태세를 하고 있던 두 명의 남자는 여자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듯한 것을 눈치채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 중 리더격인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눈짓을 하자 그 눈짓을 본 남자가 경계하는 자세를 유지한 채로 천천히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하지만 여자는 다가오는 남자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아주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한 발씩 내딛기만 할 뿐이었다. 그 모습에 조금 용기를 얻은 남자가 발을 들어 다가오고있는 여자의 복부를 힘껏 차버렸다.



『흐윽... 』

 


남자의 발에 복부를 가격당한 여자가 바람이 새는 소리와도 같은 신음소리를 흘려내며 뒤쪽으로 밀려나며 넘어졌다. 너무도 쉽게 남자의 발에 뒤쪽에 있는 철문쪽으로 나가떨어져버린 여자의 모습에 남자들은 어이없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수준있는 음양사들의 경우 귀들의 힘을 빌려 상상이상의 힘이나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물론.. 그 댓가로 자신의 수명을 대폭 깎아먹는다든지 목숨과 상응할만한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를 그 대가로 희생해야하긴 했지만 그런 술법같은 것도 있다는 것을 주인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비록 여자애 하나에 불과했음에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여자는 음양사따위가 아닌 보통의 여자아이...
아니 어떻게 보면 조금 덜 떨어져보이는 여자아이정도 일 뿐 그 이상은 아닌듯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발에 뒤로 밀려 넘어진 여자는 뒤쪽에 고정되어 있는 거대한 철문에 부딪치며 그자리에서 주저앉다시피하며 쓰러졌다.



정신을 잃은것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여자는 일어날 힘도 없는듯이 상당히 지친듯이 숨을 몰아쉬어대며 힘들어하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자리에서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두 명의 남자는 또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리더의 눈짓이 없이 여자의 복부를 발로 가격했던 남자가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흩어져 흘러내리며 여자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두 손은 여자의 양옆에 늘어지다시피 축 처져있었으며 하얗고 긴 다리는 바닥위로 쭈욱 뻗어있었다.



조금 전 까지는 갑작스러운 여자의 등장에 놀라고 음양사일거라는 생각에 바짝 긴장했던 터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숏팬츠의 아래로 무릎부분이 살짝 굽어진채 길게 뻗어있는 다리는 빛이나 보일정도로 뽀얗게 고운 피부를 과시하고 있었다.



남자의 시선이 여자의 다리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앙증맞아보이는 작은 청채질의 숏팬츠위를 하얀 티가 살짝 덮고 있었고 하얀색의 티위로도 어렴풋이 여자허리의 잘록함을 짐작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리고 봉긋한 모양으로 적당하게 솟아나있는 가슴부분을 덮고있는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단정치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머리카락 위쪽으로 고개를 숙인채 아직 기절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는듯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하얗게 길다랗게 뻗어있는 예쁜 다리와 더이상 저항할 수 없다는듯이 축 처져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은 조금 전 못내 아쉬워하며 선영을 보내야만했던 남성의 본능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꿀꺽...!!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남자는 여자에게 바짝 다가갔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다가온 것도 모르는듯이 특별히 어떤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여자 앞으로 남자가 무릎을 굽히고 주저앉자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 남자는 조금 더 여자쪽으로 바짝 다가가 귀를 기울이고 여자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귀를 기울였다.



『뜨...거...워.....  』

 


아까와 똑같은 말이었다.
이 여자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여자의 상태로 봐서는 그것을 알아내는 것도 힘들것 같아 보였다.




남자의 눈이 볼록하게 솟아있는 여자의 가슴쪽으로 옮겨져 갔다. 여자의 가슴을 보자 또다시 미칠듯이 남자를 몰아갔던 선영의 테크닉과 황홀감이 떠오르면서 그 생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팽팽하게 부풀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더워... 너무.. 뜨거워... 』

 


여자는 덥다는 말과 뜨겁다는 말이외에는 아는 단어가 없는듯 또다시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가만히 여자를 살펴보던 남자의 입이 열렸다.




『그렇게 더우면.. 옷을 벗는게 어때? 』

 

 

『뜨거워... 타버릴것... 미칠것.. 뜨거워... 』


남자가 손을 들어 여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천천히 들어올린 손을 여자의 젖가슴쪽으로 가져갔다. 여자의 가슴앞에서 잠시 주저하는듯하던 남자의 손이 여자의 하얀 티위로 볼록 솟아나있는 봉우리를 살짝 움켜쥐었다.




『하아아악!!!!! 』

 


거의 죽어가듯이 귀를 귀울여야만 들릴듯이 중얼거리던 여자의 입에서 깜짝 놀랄정도로 커다란 소리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는 다죽어가는듯 보이는 여자의 갑작스러운 커다란 반응에 깜짝 놀라며 여자의 가슴에서 손을 떼고는 뒤쪽으로 조금 물러나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커진것은 신음소리만이 아니었다. 조금씩 흔들리는 머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움직임이 없던 여자의 등이 들어올려지듯 크게 앞쪽으로 휘면서 고개가 뒤를 향해 젖혀졌다. 남자의 작은 손길에 여자의 몸은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아주 격렬하게 반응을 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무엇인가를 찿듯이 허공에 팔을 몇번정도 휘젓고 있었다.



격렬한 몸의 반응에 따라 갑자기 고개가 치켜들어올려지자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가려있던 여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가늘고 길게 뻗은 몸매답게 상당히 이쁘장한 얼굴이었고 그 얼굴은 남자의 음심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 여자... 정상은 아니다....
원래는 정상인 여자였다하더라도... 최소한 지금은.... 정상이 아니다....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릴 위협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다....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남자의 생각은 남자의 행동을 더욱 과감하게 만들어 주었다.
남자가 다시금 여자에게로 바짝 다가갔다. 그리고 또다시 손이 들어올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전과 달리 망설이는 기색없이 빠르게...
그리고 조금 전보다는 더 강하게....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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