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신조협려/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13화
‘…………아놔.’
윤지평은 식은땀을 흘렸다. 주변 모두 휘둥그레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지? 봐줘서 고맙다고할까? 말도 안되는소리다. 구양봉은 홍칠공을 상대하기위해 12성의 내공을 전부 끌어올린 것은 동사나 홍칠공이라면 알고 있다. 자신이 너무 나서버린 것이다.
‘……망할, 젠장, 육시럴!’
도저히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황용의 위기라 부지불식에 움직여버렸지만 자신의 무위는 지금들어나서 되는 것이 아니였다.
‘에라 모르겠다.’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양어르신.”
“너…… 너……!!”
구양봉이 윤지평을 향해 짓쳐들었다. 놀란 윤지평은 표정을 굳히고는 선천공을 운용했다. 대 구양봉 전에는 선천공이 최고의 선택이다. 윤지평이 방사할때만 사용했던 선천공이지만 사실은 왕중양의 절기이니 만큼 익히면 따로 따라오는 선천공의 내기로만 쓸 수 있는 무예도 맛보기로 있다. 괜히 천하제일인의 절기가 아니다!
“이런!”
순식간에 두 사람의 양손이 바삐 교차했다. 이미 하루종일 전력을다한 구양봉의 공수변환을 모두 본 상태라 윤지평은 다소 수월하게 구양봉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늙은 생강이 무섭다더니…….’
윤지평이 구양봉의 공격을 막으며 황약사와 홍칠공을 쳐다보았지만 아까 구양봉을 날려버린 것 때문에 관망의 자세를 유지하고있었다.
‘내편은 하나도 없군!’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농후한 살의에 구양봉의 눈을 쳐다볼때마다 눈이 따끔따끔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윤지평은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공을 더더욱 끌어올려 구양봉의 돌격을 막았다.
“사장을 다오!”
구양봉이 손을 뒤로 뻗었다. 이참에 윤지평을 확실하게 죽이려는 생각인 것이다. 눈치빠른 구양극은 바닥에서 사장을 뽑아서는 구양봉을 향해 던졌다. 놀란 윤지평도 등의 청강검을 뽑았다.
‘이늙은이가 날잡았군.’
윤지평의 손에 검이 들리자 그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언제 또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모르니. 오늘 한번 거하게 놀아보자!’
다소 흐물흐물해 보였던 윤지평의 청강검이 과도한 내공을 받아 꼿꼿해졌다. 검의 수명을 깎아먹는 행위다.
‘검이 버텨줄는지 모르겠군.’
윤지평의 검과 구양봉의 사장이 허공에서 어지러이 부딪혔다. 구음진경상의 검법을 쓴다면 구양봉을 쉽게 상대할 수 있겠지만 곽정이 옆에서 있는 관계로 오로지 전진검법이다. 몇 분전의 홍칠공과 구양봉의 대결처럼 순식간에 초수가 100초가 넘어갔다. 윤지평은 이리저리 검을 움직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래! 그러면 되겠군.’
가쁘게 구양봉의 검격을 막고있던 윤지평이 황용에게 눈짓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것을 쳐다보고있던 그녀가 윤지평의 눈짓에 의아해했다.
“용아 검 한 자루만!”
“네!”
황용이 검을 찾으러 가려자하 구양극이 막으려했지만 이미 곽정의 상대가 아닌 그인지라 곽정의 쌍수호박에 갈비뼈만 날아가 쳐박혔다. 잠시 뒤 황용이 검하나를 가지고와서는 윤지평을 향해 던졌다.
“고마워!”
양손에 검을 든 윤지평은 수세를 공세로 바꿨다. 몇일 간 배운 쌍수호박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한손으로는 공명권의 응용으로 부드러운 검세를, 한손으로는 강맹한 검세를 날리자 과연 구양봉도 난감한 듯 했다.
‘한 명의 나로는 너를 상대할 수 없지만 두 명의 나라면 말이 다르지!’
윤지평은 내심 쾌재를 불렀다. 자신이 이정도로 강해졌다니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응?”
구당탕탕
잠시 딴생각을 해버린 윤지평이 사장에 복부를 맞고 땅바닥을 굴렀다.
“큭!”
대굴대굴
구양봉의 사장은 맞는 즉시 뱀이 물어버리는 무서운 무기이지만 윤지평은 이미 뱀의 천적인 관계로 뱀은 윤지평에게 입을 드리밀지 않았다.
“크으.”
‘나의 시간이 왔는가 했더니. 늙은 생강…… 정말 매운데?’
윤지평은 아직은 오절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구경만 한다면 죽어버릴텐데.
“아우!”
퍼억
구양봉과 윤지평의 사이에 통통한 늙은이가 나타났다. 노완동 주백통이다.
“형님!”
주백통은 잠시 구양봉을 매서운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그가 손에든 사장을 보고는 놀라서 윤지평 뒤에 숨었다.
“배, 뱀이다! 아우, 난 뱀은 질색이라네.”
일전에 뱀한테 물려서 심하게 앓더니 뱀이라면 학을 땐다.
“자자, 노독물. 이제 그만하게. 후배를 핍박하다니 무슨 경우란 말인가.”
황약사와 구양봉은 주백통이 나타나자 눈을 빛냈다.
‘저놈의 손에 구음진경이!’
황약사가 주백통을 공격했다. 주백통은 황약사의 공격을 막다가 무의식적으로 구음신조(구음백골조)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보고는 자기자신도 깜짝놀라서 암담한 기분으로 한손만 사용하게 된다. 황약사는 주백통을 공격하다가 그가 자신의 공격에 피를 토하자 공격을 멈췄다.
“구음진경, 구음진경! 사형의 말씀이 맞았어. 이것은 없는게 나아.”
주백통이 품속에서 한권의 책을 꺼냈다.
“구음진경!”
황약사와 구양봉이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소리쳤다.
퍼억
주백통이 구음진경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분노한 황약사가 다시 살수를 펼치자 주백통은 피를 토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약사는 피를 토하는 주백통의 모습을 보고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래, 15년 동안 가두어놓았는데 이렇게 까지하면 너무하는 것이겠지.”
“황노사, 난 이제 떠나야겠네. 아직도 날 붙잡아 둘텐가?”
“……”
황약사가 잠시 하늘을 쳐다보더니 주백통에게서 등을돌렸다.
“약을 가져올테니 상처를 치료하고 떠나시오.”
구양봉은 호시탐탐 주백통을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황약사가 뜻밖에 그를 보내주려하자 손을 내렸다.
‘흥, 저 곽정이란 놈과 주백통…… 거기다 윤지평이란 놈이 구음진경을 외우고 있겠다? 제일 약한 놈을 잡아다가 불게해야겠군.’
세가지의 시험도 없이 곽정이 황약사의 사위가 되나 싶었는데 주백통이 곽정이 구음진경 하권을 가지고 왔다고하자 화가나서는 곽정, 구양극 둘다 사위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지. 홍칠공이나 주백통이 없었으면 곽정도 죽었다. 곽정은 매초풍에게서 뺏아온 자신의 아버지의 유품인 단검을 싼 가죽이 구음진경의 하권인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는데 노완동이 그것을 말하자 암담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구양봉은 자신의 배에 오르고 주백통의 고집으로 곽정과 홍칠공은 화려한 흉선을 타게 되었다. 그럼 윤지평은 무엇을 타게 되었냐고? 어쩔수가 있나. 그 배를 타야지.
‘앞날이 꼬이는 구나.’
나름 신비주의로 자신을 가렸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의 많은 부분이 들어나게 되자 암담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후우.’
자살용 배를 타고 바다에 빠질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암담하다. 주인공 보정을 받기야 하는 걸까?
그런 윤지평의 걱정은 얼마안가 현실이 되고야 만다.
어푸어푸
꼬르륵……
윤지평은 수영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것이다. 전생에서도 그 흔한 바다도 몇 번 가보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가더라도 자리에 앉아 구경만 했기 때문인지, 전생은 맥주병이였고 지금은 맥주병은 아니지만 수영은 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망할 주백통! 이렇게 내가 죽는구나.’
황약사가 부인 아형이 죽자 따라서 죽으려고 만든 자살용 배. 그것이 노완동들이 탄 흉선의 정체였다. 윤지평은 그것을 알면서도 주인공 뒤만 잘 따르면 살 수 있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그 배에 올랐다. 그런데 배가 전복해버리자 어떻게 곽정의 주변의 나무를 붙잡고 살아남을 수는 있었는데…… 전생에서도 기억해내지 못해 적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상어때!
상어때가 일행들을 덥친 것이다.
나무위에 올라서서 수백마리의 상어때를 박살냈지만 결국 지칠 수밖에 없는 것. 나무판자째로 윤지평의 옷자락을 물어버린 상어가 바닷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윤지평은 죽을수 없다는 일념하에 상어와 사투를 벌였다. 상어또한 윤지평의 공격에 당황하여 마구잡이로 움직여 곽정이 안보일 정도로 멀리 와버렸다.
‘아 젠장. 아직 시식도 해보지 못했는데.’
윤지평은 마지막 힘으로 상어를 때려잡고는 황용을 떠올리며 정신을 잃었다.
쏴아아아
바닷가의 따가운 햇살이 윤지평의 뒷통수를 때렸다.
쿨럭쿨럭.
“우웨에에에엑!”
뱃속에 차있던 바닷물을 한바탕 게워낸 윤지평은 모래사장에 쓰러져서는 하늘을 보았다. 몇 일을 표류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젠장, 사지육신에 힘하나 들어가지 않는군.”
배는 고프고 몸에 힘은 들어가지 않았다. 더 이상 굶으면 큰일 날 것 같다. 억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를 움직여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시진(1시간)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바닷물에 흠뻑 젖었던 윤지평의 옷은 모두 말라 표면에 소금알갱이가 슬어있었다.
“조금은, 살겠군.”
윤지평은 자신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발견하고는 땅바닥에서 돌 하나를 주워서는 전력을 다해 던졌다.
펑
새는 돌에 몸통이 꿰뚤려 땅바닥에 떨어졌다. 윤지평은 얼른 그것을 주웠다.
“소금은 내 옷에서만 좀 털어도 되겠네.”
숲으로 들어가 대충 불은 피운뒤 옷에서 털어낸 소금을 새고기에 뿌려 먹자 시장이 기장이라고 순식간에 한 마리가 사라졌다.
“후우, 미치겠네. 여긴 또 어디야.”
윤지평은 잘만한 곳을 찾다가 동굴을 발견하자 나뭇잎을 바닥에 대충깔고는 잠을 잤다. 원래 피로회복에는 수면이 최고다.
다음날. 그리고 또 다음날. 윤지평은 야생동물 이외에는 살지않는 섬에 암담함을 느꼈다.
“젠장! 무인도잖아!”
그러다가 엄청난 숫자의 나무 줄기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있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조만간 우리 용아가 이곳에 오겠군.”
황용이 명하도라고 나중에 이름 붙이게 되는 무인도가 바로 이곳이다. 윤지평은 한숨던 듯 황용이 올때까지 구음진경이나 익혀보기로했다.
역근단골편, 비서경, 대복마권법 등등의 무공을 실험해보며 이리저리 수련하다보니 벌써 4일이나 지나게 되었다. 구양봉과 홍칠공의 싸움. 거기다가 완전판 구음진경을 알게되자 왕중양이 깨달아 요지만 적어놓은 고묘에서 얻은 축약판을 서로 비교해보며 수련하자 그 속도는 곽정과 황용의 수련속도보다 수배는 빨랐다.
“음.”
윤지평은 아무위에 걸터앉아 노루고기를 뜯어먹었다. 전진파안에서는 매일 선식만 하다가 섬에와서는 육식만 해대니 배에 기름끼가 끼는 것 같았다.
‘후추없나. 노린내가 좀 심한데.’
소금이야 어떻게 구한다손 쳐도 이런 섬에 그 비싸디 비싼 후추가 있을 리가 있나. 심심한 눈으로 바다를 쳐다보던 윤지평이였지만 저멀리서 조그마한 조각배가 천천히 모습을 보이자 환희에 찬 미소를 지었다.
“불안불안했는데 진짜 왔구나! 역시 난 주인공이었어!”
해안에 조각배가 다가오자 윤지평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용아! 홍선배님!”
황용은 잠시 자신이 헛것을 보는 것이 아닌지 눈을 몇 번 비벼보았다. 홍칠공의 이야기로는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윤지평이였다.
“지평 오빠!”
배에서 홍칠공을 내리는 것조차 깜빡하고 윤지평에게 와락 안기는 황용. 윤지평은 오랜만에 황용을 안아보자 정신이 몽롱해졌다. 이대로 계속 안고있고 싶었지만 뒤에 질투의 눈으로 보는 구양극과 배에 남아있는 홍칠공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야기는 뒤로 하기로 했다.
“어떻게 된거에요?”
“아, 그게말이야.”
홍칠공을 부축하여 동굴로 옮긴 윤지평은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황용은 천신만고 끝에 윤지평이 살아돌아오자 매우 기뻐했지만 이내 곽정을 생각하고는 고개를 떨궜다.
“괜찮아 용아. 나도 이렇게 살아있는데 정아우가 죽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겠죠?”
“그래.”
윤지평 또한 예의적으로 황용에게 그간에 사정에 대해 물었다. 알고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알고있는지 설명할 수 없으니 그간의 사정을 들어줘야 했다.
“후우, 노독물 그작자는 정말…….”
한숨을 쉰 윤지평은 홍칠공에게 자신의 피를 조금 먹였다. 구양봉의 독을 해독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는 중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리라.
구양극도 있다는 생각에 윤지평은 한숨을 쉬었다.
‘저 놈을 죽여, 말어?’
자신이 없었다면 귀여운 용아가 매일 눈물을 뚝뚝 흘리며 구양극에 대한 걱정을 했을 것이 아닌가!
‘확 고자로 만들어버릴까.’
그러기에는 아직 정신이 말짱한 구양봉이 부담스러웠다. 몇일간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늙은 생강은 무섭다. 잘 못건들였다가 탈날까 두려웠다.
그렇게 무인도의 생활이 지나갔다.
황용은 누워있는 홍칠공의 말에 따라 19대 개방의 방주가 되어 타구봉법을 전수 받았다. 윤지평은 외인인지라 동굴밖에 나가있었다.
심심한 윤지평은 구양극이나 건드려보기로 했다. 나무위에서 멍하니 있는 구양극을 불렀다.
“어이 구양극. 네가 우리 용아를 괴롭혔다며?”
“으윽.”
구양극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이 윤지평이라는 도사놈과 엮여서 잘되는 일이없다. 조왕부에서, 정요가 납치사건, 황용과의 약혼건, 그리고 이제는 이 섬에서까지.
‘저 놈만 없었어도 황용은 이미 내 것이나 마찬가진데.’
홍칠공은 이미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이니 덮쳐서 강간해버리면 됐을 텐데 말이다. 구양극은 이런 상상을 하며 그간을 버텨왔다. 숙부인 구양봉도 죽이지 못한 놈을 상대할 생각을 하니 정신이 암담했다.
“하하, 오해이십니다 윤도장. 다만 전 황아가씨를 잘 모시려고 했을 뿐입니다. 정말입니다.”
“흐으으음.”
윤지평은 구양극을 골려주려고 했으나 그가 자존심을 버리고 저자세로 나오자 고민했다. 저렇게 까지 하는데 아무리 꼬인 심사를 가졌다지만 잘못 건드렸다가는 주변의 빈축을 산다. 황용이야 잘한다면서 계속하라고 하겠지만 홍칠공까지 있는 이곳에서 시정잡배처럼 굴었다가는 호통을 들을 것만 같았다.
“이거 한마디만 이야기 해주지. 네가 앞으로 용아 주변에서 얼쩡된다면.”
콰아아앙!
수령이 백년은 거뜬히 넘었을만한 거목이 쓰러졌다. 구양극은 그 광경에 식은땀을 흘렸다. 위력만으로는 숙부 구양봉에 못지않다!
“이렇게 만들어주지.”
꿀꺽
“네.”
윤지평은 매우 고민하고있었다. 어떻게 하면 구양극의 다리를 원작처럼 박살낼 수 있을까. 다소 섬뜩한 생각이지만 구양극이 걷고 못걷고도 양강의 최후와 관련해서 매우 중요하니 허투루 넘길 수가 없었다.
‘그냥 다리 뼈를 으스러트릴까.’
한숨이 나오는 윤지평이였다.
‘그거보단 일단 용아랑 행복한 무인도 생활~♪’
아름다운 황용과 할 므흣한 생활을 상상하며 다시 동굴로 가는 윤지평이였다.
구양극은 그런 윤지평을 바라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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