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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특수과 여형사 - part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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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 』

 

은수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선배의 손길이 자신을 훑고 지나간듯한 기억이 들었다. 그러나 부드러운 그 느낌이 있은지 얼마후부터 불쾌감과 함께 자신의 몸을 압박하는 듯한 느낌에 은수는 몸을 꿈틀거리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은수가 눈을떴다. 어딘가에 자신이 누워있었다.
그리고 눈을 뜬 은수의 얼굴 바로 앞에 지금껏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얼굴은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고 그리고 자신도 그 움직임에 맞춰 조금 흔들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누..누구얏!! 』

 


깜짝 놀란 은수가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가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어서 인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은수는 손을 들어 남자를 밀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손마저도 움직이지 않았다.
은수가 고개를 들어 자신의 팔을 바라보자 자신의 팔이 V자를 이루며 활짝 열려진채 각각 묶여있는 것이 보였다. 다시 남자를 쳐다보는 은수는 자신의 하체에 느껴지는 고통을 느낄수 있었다.




아직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분명한건 지금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이 남자가 자신을 강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비..비켜!!! 』

 

은수가 비키라고 소리쳐도 남자는 들은척도 안하고 자신의 몸을 은수의 위에서 흔들어대며 기분나쁜 숨소리만을 은수를 향해 내뱉고 있었다. 은수는 꿈틀거리며 남자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단단하게 묶여진 자신의 팔에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남자의 무게에 꿈틀거리기조차 어려웠다.




『퉷!!!! 』

 


자신의 힘으로 남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자 은수는 남자의 얼굴을 향해 침을 내뱉었다. 남자의 미간에 달라붙은 은수의 침이 남자의 콧등을 타고 흘러내리자 남자는 흔들고 있던 자신의 몸을 멈추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은수의 침을 닦아내더니 갑자기 은수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아악... 』


은수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갔다. 은수는 돌아간 얼굴을 똑바로 하고 다시 남자를 노려보았다.

 

짜악...

 

다시한번 은수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다. 뺨에서 얼얼한 느낌이 은수에게 전해져왔지만 은수는 이를 악물고 다시 그 남자를 노려보았다.

 

짜악...짜악...짜악...짜악..

 

이번엔 쉴새없이 은수의 얼굴이 좌우로 돌아갔다. 미처 은수가 고개를 다시 돌리기도 전에 남자의 손바닥은 무자비하게 은수의 하얀뺨을 붉게 물들여갔다. 뺨에서 느껴지던 얼얼했던 감정이 곧 화끈거리며 은수에게 전해져왔고 뺨을 맞을때마다 힘껏 돌아가는 머리때문에 어지러웠다. 어지러움이 어제먹은 술의 느낌과 만나자 속으로부터 구역질이 올라오는듯한 느낌이 들며 속이 메스꺼워지기 시작했다.


몇번이고 계속되는 따귀속에 좌우로 흔들리던 은수의 얼굴이 옆으로 고정된채 움직이지 않았다. 따귀가 멈춘것이었다. 무자비하게 자신의 얼굴을 내리쏟아지던 상대남자의 손바닥에 뺨이 얼얼하고 화끈거리며 고통과 수치심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은수가 다시 상대를 쳐다보자 또다시 남자의 손바닥이 은수의 볼을 강타했다.

 

짜악..

 

은수의 얼굴이 다시 한쪽방향으로 돌아갔다. 은수의 몸이 계속 떨려왔다.
남자는 그런 은수의 떨림을 느꼈는지 잠시 멈추었던 몸의 움직임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철퍽..철퍽...푸억..푸억..

 

남자의 복부와 은수의 하체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하체의 고통과 함께 은수의 귀에도 들려왔다. 수치심과 고통으로 은수는 얼굴을 찡그렸다.

 

『흐으으윽.. 』

 

남자의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남자의 물건이 은수의 하체에서 빠져나왔다. 무성하게 털로 감싸져있는 은수의 둔덕아래쪽 매트리스에는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은수의 몸을 그렇게 강간한듯이 꽤 많은양의 정액들의 흔적이 보였고 은수의 동굴속에서도 한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한 희뿌연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가 떨어지고 또다른 남자가 은수의 위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두려움과 수치심 그리고 고통속에서 은수는 다시 자신위로 올라타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짜아악...짜아악..

 

그렇게 또다시 은수의 뺨에 남자의 손바닥이 지나갔고 은수의 고개가 양쪽으로 돌아갔다.

 

퍼어억!!

 

이번엔 뺨이 아닌 복부에서 강한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두어번 뺨을 친 남자가 두손을 들어 은수의 복부를 강하게 내리쳤기 때문이었다.

 

『으허헉.. 』


강한 통증에 헛바람을 삼키던 은수의 상체가 급격히 들어올려졌으나 묶여있는 손에의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헉..헉...콜록...콜록.. 』

 

복부에 느껴지는 충격으로 숨쉬기가 고통스러운지 가쁘게 숨을 내쉬며 콜록거리는 은수의 하체에 또다시 남자의 물건이 박혀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아악... 』

 

은수는 또다시 하체에 밀려오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무자비한 구타와 하체를 뚫는 고통에 은수의 의식은 다시 멀어져만 갔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채 정신을 잃은 은수의 입은 약간 벌어져 있었고 그런 그녀의 입에서 침인듯 보이는 액체가 조금씩 새어나와 매트리스를 적시고 있었다.


 

은수가 다시 눈을 떴다. 정신을 잃기전의 고통을 육체가 기억하고 있는듯 아직까지 은수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눈을 뜬 은수는 자신을 내려보았다. 아까처럼 침대에 손을 속박당하고 묶여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녀는 지금 침대가 아닌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양 손은 의자의 팔걸이 부분에 꽁꽁 묶여진채 고정이 되어 있었고 그녀의 두 다리는 쪼그리듯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형태로 활짝 벌어져 의자의 양쪽 팔걸이에 묶여있었다.
그리고 무릎이 펴지면서 다리가 의자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고 그 자세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굽혀져 있는 무릎 주위도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줄로 꽉 고정이 되어있었다.



은수는 지금 의자위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는듯이 허벅지를 자신의 상체쪽으로 바짝 잡아당긴채로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아있는 민망한 모습을 하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은수가 의자에서 일어서려고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는 순간 목쪽에서 목을 조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목에 줄을 걸어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의자에 고정시켜놓은 듯 했다.

 

 

『콜록..콜록.. 』


목이 조여지는 느낌에 기침을 해대는 은수의 귀로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깨어났는가? 』

 

은수는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한명의 남자가 서 있었고 그 뒤로 그의 부하인듯한 여러명의 남자가 있었다. 그곳에 서있는 남자 이동훈이었다. 하지만 은수는 그 남자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누...누구냐.. 』

 

『그건 알거 없고... 』

 

『내가 누군지 알고... 』

 

『아..형사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

 

은수는 속으로 자신이 경찰임을 알고 있음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자신을 잡은 처음보는 인물인듯한 이들이 누군지 생각해내려 애쓰고 있었다.

 

『누구냐...나한테 이러는 목적이 뭐야... 』

 

『뭐..특별히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야..누가 널 좀 부셔달라고 했거든... 』

 

은수는 다시한번 놀랐다. 자신을 부수어버린다는 이야기 언제가 한번 들은적 있는 이야기였다. 백성기..그에게서 들은 말이었다. 그렇다면 백성기가 이자들을 시켜서 자신을 잡아온 것인가? 하지만 주혁의 말에 의하면 이미 백성기는 국내에 없다고 했다. 국내에도 없는 백성기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 은수의 머리속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국내에 백성기가 들어올 수 없다는 이야기가 국내에 연락조차 할 수 없다는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배...백성기가 시킨짓이냐.. 』

 

남자는 은수의 입에서 백성기라는 단어가 나오자 조금 놀라는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더니 은수의 말에 대답했다.

 

『아..뭐..상관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하지만 그가 시켜서 한건 아니야 』

 

은수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말투로 미루어보아 이 남자 백성기와 연관이 있는듯한 남자인듯 했다. 하지만 백성기가 시켜서 한짓은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누가 그녀를 이렇게 잡을 생각을 한 것일까? 그것도 그녀를 부순다는 목적으로?




은수가 힘들게 머리를 굴리고 있는 동안 남자가 은수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은수의 벗은 몸을 한번 훑어보는가 싶더니 한손으로 은수의 한쪽 유방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아아악...커헉.. 』

 

은수는 가슴으로부터 전해지는 고통에 상체를 일으키려하다가 목에서 느껴지는 목을 조르는듯한 느낌에 다시 상체를 뒤로 젖혔다. 목에 묶여있는 끈이 은수가 앞쪽으로 기얼어지는 것을 목을 조르며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악... 』

 

그런 모습을 본 동훈이 웃음을 흘리며 은수의 가슴을 비틀기 시작했다. 동훈의 손에따라 봉긋하게 그리고 동그랗게 솟아있던 은수의 가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으흐흐흐흐윽... 』
은수가 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몸을 꿈틀거리며 고통에찬 신음을 흘려내자 동훈은 은수의 가슴에서 손을 떼며 말했다.

 

 

『아아..처음부터 너무 심하게 가면 천천히 망가트리는 재미가 없지... 』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은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시야에서 사라졌던 남자가 다시나타나 활짝 벌려져있는 은수의 다리사이에 앉아 은수의 둔부에 난 털들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름다운 보지이더군..아까도 느꼈지만 꽉 조이는 느낌이 아주 좋던데... 』

 

동훈은 털을 어루만지던 손을 내려 은수의 동굴속에 손가락을 약간 밀어넣고는 그 조임을 음미하듯 살살 은수의 동굴입구에서 손가락을 돌리며 말했다.

 

『퉤엣!! 더러운놈!!! 마음대로해봐!!! 』

 

은수가 자신의 다리사이에 있는 남자에게 침을 내뱉으며 악을쓰듯 소리를 쳤다.
남자는 은수의 다리사이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런 은수를 보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그럴테니까...이게 뭔지 알아? 』

 

동훈은 은수에게 말을 하면서 자신에 손에 들고있는것을 은수가 잘 볼 수 있도록 들어 보였다. 동훈의 손에는 작은 리볼버 권총 한자루가 들려져 있었다. 그걸 본 은수는 쿵쾅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은수의 심장은 여기에 있으면 안된다고 빨리 벗어나야한다고 울부짖듯이 쿵쾅쿵쾅거리며 그 박동소리를 크게 내며 강렬하게 뛰고 있었다.

 

『러시안 룰렛이라고..들어봤나? 』

 

동훈이 말을 하며 권총의 동그랗게 생간 탄창을 권총옆으로 빼내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총알을 모두 빼어내더니 단 한개의 총알을 집어들고 탄창에 집어넣고는 탄창을 다시 권총에 장착시키고 동그란 탄창을 손으로 빙그르르 돌렸다.

 

『6연발 리볼버...총알은 하나...살수 있는 확율은 5/6... 꽤 스릴있는 도박이지.. 』

 

동훈이 말을하며 은수에게로 다가오자 은수의 심장박동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훈이 한발한발 다가옴에따라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오늘...여기서 이렇게 죽는구나.."

 

은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혁과 현진이 은수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은수가 주혁과 현진을 떠올리고 있을때 동훈이 은수의 옆으로 와서 은수의 머리에 총을 가져다 대었다.



 

 


긴장감으로 온몸에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너무 빠르게 뛰고있는 심장탓인지 숨이 가빠져오면서 몸이 조금씩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

 

 

『후훗..여형사도 죽음은 두려운가보지? 』

 

남자는 은수의 머리에 총을 가져다댄채 말했다. 은수의 이마에 있던 총이 은수의 눈으로 내려왔다. 은수의 눈에는 총신의 내부가 들여다 보일정도로 총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렇게 눈에 있던 총이 은수의 코를지나 갑자기 은수의 입을 향해 쑤욱 들어왔다.

 

『우읍.... 』

 

『여기다 쏴볼까? 』

 

은수는 두려움에 몸을 떨며 자신의 입으로 들어온 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총이 입을 막고 있긴 했지만서도 그렇지 않다해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이렇게는 재미가 없지... 』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총을 은수의 입에서 빼들었다.

 

『하아..하아..하아.. 』

 

총이 은수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은수의 입에도 가쁜숨이 쏟아져나왔다. 동훈은 그런 은수를 보며 총을 은수의 가슴에 가져다 대고 총끝으로 은수의 젖꼭지를 꾸욱 눌렀다. 은수의 가슴이 총의 압력에 따라 일그러지고 은수의 젖꼭지는 총신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은수가 가슴을 눌리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은수에게 총끝의 감각이 전해져오고 있었다. 차가운 총끝이 은수의 가슴을 지나 은수의 복부로 내려왔다. 그리고 복부에서 다신 은수의 둔덕쪽으로 내려와 수풀사이에서 노닐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차가운 것이 자신을 꿰뚫는 느낌과 함께 권총의 총신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의 입구를 벌리고 자신의 안으로 들어왔다.



자신의 속살에 그리고 내부에 갑자기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은수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떠 자신의 다리사이를 내려다 보았다. 다리사이에는 자신의 하체에 총신이 들어가 있는 권총이 보였다.



꿀꺽...
은수는 마른침을 삼켰다. 몸의 떨림이 점점 더 심해지는 듯 했다. 그리고 그 권총에서 잠시도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끼리리릭..

 

 

권총의 맨뒷부분에 위치한 장전손잡이가 동훈의 손가락에 의해 뒤로 제쳐지는 소리가 은수의 귀에 천둥이 치는 소리처럼 크게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를 신호로 하듯 은수의 몸이 더욱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그 몸의 떨림에 동훈의 권총까지 심하게 흔들렸다.


 

『찰칵!!! 』

 

『꺄아아악....!! 』

 

장전손잡이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비어있는 약실을 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은수의 비명소리도 같이 들려왔다. 은수는 머리속이 하얘지는 공포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수치심을 비롯한 모든 생각이 지워져가고 있었고 그런 은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크크크 보기보다 겁이 많은 여형사군..그렇게 울지말라고 마음약해지니까 말야 』

 

동훈은 겁에질려있는 은수의 얼굴을 보고 즐겁다는 듯이 혀를 내밀어 은수의 눈물을 그녀의 볼에서부터 눈까지 쓸어올리면 핥아올렸다. 부들부들 몸을 떠는 그녀의 볼이 동훈의 혀에의해 말려올라가며 흐르던 눈물자욱이 지워졌다.
하지만 은수는 그런 동훈의 얼굴을 피할만한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듯 그저 부들부들 몸만 떨고 있었다.


그런 은수의 모습을 재밌다는 듯이 보고 있던 동훈이 다시 은수에게서 떨어져갔다.
그리고 또다시 은수의 다리사이로 가서 은수의 비부에 총을 꽂아넣었다.



 


비명소리와 함께 그리고 빈 약실에서 울리는 쇳소리와 함께 조금씩은 잦아지는 듯 들었던 그녀의 몸에 또다시 차갑게 자신을 뚫고들어오는 총열을 느끼고 다시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살수 있는 확율은 25/36.. 어때? 꽤 높은 확율이지 않아? 하지만 모르지 말그대로 도박이니까.. 』

 

은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모든것이 지워지듯 새하얗게 변해가는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어떤 대답도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끼리리리릭...


마치 심장에 금이가는듯한 소름끼치는 소리가 다시 은수의 귀에 들려왔다.
이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을만큼 다시금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고 알코올 중독자의 손처럼 안에있는 모든이가 그 떨림을 느낄수 있을만큼 은수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쾅!!!!! 』

 

『꺄아아아아아악!!! 』


 

 

 

 

 

 

 

 


총소리가 아니었다. 동훈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장난처럼 튀어나온 소리에 은수는 자지러지듯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와 함께 동훈은 손이 젖어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동훈이 시선을 내려 자신의 손을 적시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다.
오줌이였다. 은수의 다리사이의 그곳에서 새어나오는 오줌이 총열을 타고 자신의 손을 적시고 있었다. 동훈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은수의 동굴에 들어간 총을 빼내었다.



쏴아아아아아아...

 

 

은수의 다리사이에서부터 한줄기의 물줄기가 공중을 향해 뻗어나갔다.

 

『흐윽...흐윽...흐으윽.. 』

 

은수는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그런 은수의 눈에 자신이 내지르고 있는 한줄기의 오줌줄기가 보였지만 힘을 주어 그 줄기를 끊지는 못했다. 그리고 여러명의 남자앞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공중으로 쏘아올려지는 자신이 싸는 오줌줄기를 보며 수치심에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내어 울었다.




그리고 은수의 다리사이에서부터 공중으로 쏘아져나간 오줌줄기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조금 더 뒤쪽에는 이자리에 있을 수 없는 정형사를 위한 것인듯한 비디오카메라가 빨간 불빛을 내며 그런 은수의 모습을 생생하게 저장시키고 있었고 그 주위에서 남자들이 그런 은수의 챙피한 모습을 보며 낄낄대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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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이거.... 』

 

『.......? 』

 

현진은 혜정이 자신에게 건네준 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물건을 꺼내보았다.
반지였다. 그리 비싸보이지도 않고 수수하게 되어있는 반지의 중앙에는 작은 큐빅알 같은것이 박혀있었다. 현진은 반지를 상자에서 꺼내면서 혜정을 바라보았다. 이 반지를 자신에게 주는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는듯 했다.

 

『보스..이건 추적기가 달려있는 반지입니다... 』

 

『이걸 왜 나한테? 』

 

『보스가 사라지고 얼마나 찿았는지 모릅니다..또다시 보스가 사라진다면... 』


혜정은 그 다음 말은 상상하기도 내뱉기도 싫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다.

 

『그런일 없을거야 걱정하지마.. 』

 

『하지만..꼭 끼고 다니십시오.. 앞으로 어떤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만약 위험한 상황이라도 온다면... 』

 

『음...난 반지같은거 끼는건 질색인데... 』

 

『보스..제발 부탁입니다...같이 있는것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제발 이것만이라도 이 부탁만이라도 들어주십시오...또다시 보스를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

 

혜정의 간곡한 말에 현진은 더이상 반대하지않고 반지를 자신의 손에 끼었다.
현진은 반지나 귀걸이 같은 악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가끔 은수가 이쁘다며 이것저것 걸어주기도 했지만 그냥 은수의 그런 마음이 고마워서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지 왠지 거치적 거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얇고 심플하게 만들어져서인지 그다지 불편한 느낌이 강하지는 않은 반지였기에 현진은 혜정의 뜻을 받아들였다.

 

『가운데 큐빅같이 생긴 작은 장식을 누르면 저와 지훈이에게 신호가 갈겁니다. 그리고 신호가 뜨는 즉시 아이들을 데리고 추적가능한 장소로 가겠습니다. 』

 

『알았어.. 』

 

『대신..서울시내의 경우 빠르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대신 서울밖으로 벗어나면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경기도권안이라면 서울시내보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추적은 가능하지만 그나마 경기도권밖으로 벗어날 경우 반지는 더이상 추적장치의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가운데 있는것을 누르면 신호는 우리에게 오겠지만 보스의 위치는 우리쪽에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서울시내를 벗어나는 일이 있으실경우에는 저희에게 미리 행선지를 알려주시거나 연락을 해주십시오.. 』

 

『내가..걱정을 많이 시킨모양이구나.. 』


현진은 혜정의 머리위를 손으로 슥슥 비벼대며 말했다. 그리고 그런 혜정의 눈에서는 어느새 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만 울어..이건 명령이야.. 』

 

『네에.. 』


혜정은 눈물을 훔치며 일어나 현진에게 인사를 하고 사장에게도 가벼운 목례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현진은 한손으로 자신의 다른 손을 덮고 손가락 사이에서 느껴지는 얇은 반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얼마전 혜정이 사무실에 왔을때 자신에게 건네준 반지였다. 그 반지를 이렇게 빨리 써먹을 줄은 현진으로서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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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은수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이동훈이었다.

 

『나 이동훈이야... 』

 

『무슨일이지? 』


상대를 알아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현진이 말했다.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야.. 』

 

『말했지..다시 너와 만나는날 너는 죽는다고... 』

 

『흐흐 그랬나? 그런데 이걸 어쩌지...나보다 니 언니가 먼저 죽게 생겼는데? 』

 

『뭐..뭐얏!!!?? 』

 

『크크 뭐...못믿겠다면 확인해 보시던지... 』

 

그렇게 이동훈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동훈과의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어제 은수는 들어오지 않았다. 은수는 가끔 이렇게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떨때는 몇일씩 집에 못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어제도 그려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날은 언제나 늦게라도 현진에게 전화를 해주거나 정 바쁘면 문자라도 넣어주었다. 그런데 어제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외박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수는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집에 안들어온게 아니었다. 자신과의 그 일이 있은후 밖으로 나간다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더구나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은수는 집에서 입는 체육복을 입고 밖으로 나간후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밖에서 잠을 자고 바로 출근을 했다고 해도 체육복을 입고 출근할리는 없지 않은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현진에게 당황스러움과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현진은 전화를 들어 은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신호가 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핸드폰을 받는 소리가 들렸다.
현진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오려 할 때 핸드폰 건너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현진은 몸이 굳어지고 있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히 자신은 은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음에도 상대편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은수의 목소리가 아닌 남자의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아는 목소리 바로 이동훈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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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진은 이동훈이 나오라고 한 장소로 나왔다. 혜정이나 지훈에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일단은 하지 말기로 결정했다. 분명 그들에게 연락을 하면 자신이 이렇게 은수를 찿으러 가는것 자체를 막을것이 분명했다. 또한, 그들에게 은수의 생사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무슨일이 발생할 경우 은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을 구하려들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주혁에게 연락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이동훈이 자신을 은수를 잡아놓은 곳으로 데려간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래서 현진이 생각한 것이 일단 은수의 위치부터 파악해 보자는 것이었다.
은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반지를 누르면 그들이 현진의 위치를 추적해서 찿아올 것이고 자신을 구할때 은수도 같이 구하면 될것이라 생각했다. 무슨짓을 당할수도 있겠지만 린치를 가하든 강간을 하든 그까짓것은 버틸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할때까지만 버텨준다면 은수도 구할수 있을것이었다.



현진은 어느 길가에 서서 자신의 손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어루만지며 동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현진이 동훈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작은 봉고차 한대가 현진의 옆에 섰다. 그리고 봉고차안에 있던 사람이 현진에게 뭐라고 말을 하자 현진은 그들을 따라 봉고차에 탔다. 그리고 그들을 태운 봉고차는 어딘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거 입어!! 』

 

봉고차안에는 운전하고 있는 남자 한명 그리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남자 한명이외에 뒷쪽에 또 한명이 현진을 감시하듯 의자에 앉아있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현진에게 옷가지를 던져주며 입으라고 명령을 했다.




현진은 그런 그를 잠시 노려보다 그가 던져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현진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남자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옷을 갈아입고 있는 현진의 모습을 감상하듯이 쳐다보고 있었으나 현진은 크게 신경쓰는 듯한 눈치는 아니었다.



옷을 다 입고난 현진의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길게 뻗은 다리위로 옷이라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거의 엉덩이 라인이 보일듯 말듯한 아주 짧은 미니스커트에 현진의 매끄럽고 탄탄한 복부가 훤히 드러나는 잛은 배꼽티였다. 가슴만 거의 가리는 듯한 스포츠 브라를 연상시키는 아주 짧은 배꼽티인데다 옷을 던져준 남자가 동훈이 요구한것이라며 브라를 벗고 배꼽티를 입으라 말한덕에 얇고 짧은 티밖으로 현진의 유두가 두드러지게 튀어나온것이 눈에 확 띄었다.



옷을 갈아입고 좌석에 앉자 안그래도 짧은 미니스커트가 윗쪽으로 당겨지면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것처럼 팬티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도대체 이런옷은 누가만드는지....이런 해괴망칙한 옷을 입고 있어야하는 것에 짜증이 밀려오는 현진이었지만 우선은 은수가 중요했다. 여전히 남자는 능글거리는 얼굴로 뚫어져라 현진의 다리사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동훈을 보지 못한 사이에 취향이 상당히 변태스러워진듯한 생각이 들었다.



덜컹거리며 어디론가 이동한 차가 어느 한적한 곳에 멈추어 섰다.
서울지역은 벗어난듯이 보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서울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서울의 인근 어느 지역인듯 보였다.

사람의 모습은 전혀 찿아볼 수 없었고 딱히 건물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은수가 있을듯한 곳은 찿아보기 힘들었다.

 

"역시...은수가 있는 곳과는 다른곳으로 온건가?"

 

현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봉고차 안에 있던 남자들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넓은 논과 밭지대를 조금 지나자 키가 큰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장소가 나왔고 그 나무들 사이로 창고인듯 보이는 건물 몇개가 있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현진을 데리고 온 남자들은 현진을 그 창고들 중 한곳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창고에 들어서자 한명의 남자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서있었고 남자의 앞에 조그만 TV가 보였다.

 

 

『이동훈!!!! 이 개자식!! 언니는 어디있어!!!! 』

 

현진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듯한 자세로 폭팔할듯이 분노한 눈빛으로 이동훈에게 외쳤다. 하지만 동훈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 들고 있는 리모콘을 눌렀다. 그러자 남자의 앞에있는 TV에서 정신을 잃고 양 팔을 묶인채 남자들에게 돌아가며 강간을 당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은수였다.

 

『이 개같은 새끼!!! 』

 

현진은 이성을 잃은듯 주먹을 들고 자신을 등지고 있는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때 동훈이 현진을 향해 뒤돌아 보았다. 그리고 남자를 향해 달려들던 현진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그자리에 멈춰섰다.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서있던 동훈이라 생각하던 남자는 동훈이 아니었다.

 

『너...너..넌...!!! 』


현진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 남자가 씨익 웃어보였다.

 

『배..백...백성기!! 니..니가 어떻게 여기에...!!! 』

 

『크크크크킄 』
백성기가 웃으며 현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현진의 바로 앞에서 한손으로 현진의 턱을 잡아 올리고 현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은수를 다시 만나면 내 주위에 있겠다고 했던가? 크크 』

 

『너..이 새끼.. 』

 

『틀린말은 아니었네 그래 크크킄 』

 

현진의 두 주먹이 불끈 쥐어졌지만 지금은 백성기를 어쩔수 없었다. 일단은 은수의 안전이 중요했다. 하지만 화면속의 은수의 모습에 현진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짜아악...

 

 

주먹을 꽉 쥔채 부르르 떨리는 몸으로 매섭게 백성기를 노려보는 현진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현진의 고개가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백성기에게 두번의 따귀를 맞은 현진이 다시 고개를 돌려 백성기를 바라보려 할때에 백성기의 주먹이 현진의 복부를 파고 들었다.

 

『허억.. 』


헛숨을 삼키는 현진의 귀에 백성기가 속삭이듯 말했다.




『네가 처음 날 찿아온 그날 말이야..솔직히말하면 그날 난 생전 처음으로 "공포"라는 느낌을 알게 되었거든... 』


 

 


퍼억...

 

 

『크으윽... 』

 

또다시 백성기의 주먹이 현진의 복부를 파고 들었다. 현진은 허리를 숙이고 복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런 현진에게 백성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 "공포"라는거 생각보다 무섭더라고... 가끔씩 꿈속에까지 네년의 그 눈빛이 나타날 정도였으니까... 』


 


퍼억....

 

 

『흐으읍... 』

 

『그래서 생각했지..어떻게 이 공포라는걸 없앨수 있을까...가끔씩 꿈에 나타나는 네년의 그 눈빛때문에!! 온 몸이 땀에 쩔어 고통스럽게 잠이깨는일을 없앨수 있을까!! 』

 


퍼억...퍼억...퍼억....

 

백성기는 마치 그때의 고통이 생각난다는 듯이 몇번이고 현진의 복부를 쳐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거야...공포라는 느낌을 준 년을 짓밟아 버리면 그 공포가 사라지지 않을까....그게 바로 내가 내린 결론이거든!!!! 크크킄 』

 

『그..그래서 어..언니를 납치한거냐...? 』

 

『아아..그건 아니야..원래 귀국할때까지 특별히 사고칠 생각은 없었단 말이지..그런데 신은수 그 년이 술로 떡이되어가지고 다리를 벌리며 안아달라고 조르는걸 어떻게 못본척 그냥 지나 칠수 있겠어?? 』

 

『뭐..뭐얏!!! 』


현진의 눈이 다시 번쩍이는듯이 백성기를 노려보았다.



 

 


퍼억...

 

 

이번엔 복부가 아니었다. 살기어린 눈으로 백성기를 쳐다보던 현진의 얼굴이 백성기의 주먹을 맞고 옆으로 돌아갔다. 백성기가 주먹을 쥐고 자신을 노려보던 현진의 얼굴을 내려친 것이었다.

 

『다시 내 앞에서 그런 눈을 하면 은수 그 계집년은 죽을줄알아!! 』


현진은 분한 마음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백성기를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크크크..그래..그래야지 크크크 』

 

『지금부터 내 공포를 씻기위한 의식을 진행해야겠지? 크크크  』

 

백성기는 그렇게 말하고 현진을 등지고 뒷쪽으로 몇발 걸어갔다. 그리고 복부를 움켜쥔채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현진을 향해 말했다.

 

『꿇어!!! 』

 

『그전에.... 』

 

『뭐야?? 』

 

『언니...언니가 어디있는지는 알려줘... 』

 

『크크크 그렇게 걱정이 되나? 』

 

『생사도..어디있는지도 모른다면...니말을 들어야할 이유가 없으니까.. 』

 

『크크 생각보다는 멍청한 년이네...화면속을 잘 봐..이곳 창고랑 구조가 비슷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

 

백성기의 말에 현진은 고개를 들어 화면을 쳐다보았다. 화면안에서 은수는 아직도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몇명이나 은수를 덮쳤는지 은수의 다리사이에는 남자들의 정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배경은 분명 이 창고랑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는것처럼 보였다.

 

『이..이곳 창고중 한곳에 있다는거냐...? 살아는 있겠지..? 』

 

『물론...인질이라는건 죽으면 가치가 없거든..크크 더구나 그 년같은 고급스러운 인질은 말이야  』

 

현진은 복부를 움켜쥔 손에 끼워져있는 반지위로 다른손을 가져다 덮었다. 그리고 반지의 중앙을 여러번 힘을 주어 꾸욱 눌렀다.

 

 

"언니...미안해... 제발...조그만...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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