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사촌 13-1
13-1. 비밀클럽...
숨을 고른 형부와 나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하지만 이 가게에는 씻을 곳이 없었다. 물론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씻을 수 있겠지만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점원의 얼굴을 다시 본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웠던 것이다.
다행이 침대 옆에 휴지가 있어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형부의 정액을 돌아서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수건이라도 있으면 땀이라도 닦으련만...’
어쩔 수 없이 허리에 말려있던 원피스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원피스도 나의 땀으로 꽤 젖어 있었다. 찝찝함을 느끼면서도 옷을 걸쳐 입자 여기 저기 얼룩이 보인다. 너무 처참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거기에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난 형부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자 좀 전의 점원이 카운터에서 종이가방을 하나 앞에 놓고 우리를 맞이한다.
형부가 나의 등을 살짝 떠밀며 받아오라는 것이다.
난 안 그래도 좀 전의 일이 떠올라 형부의 뒤에 숨어 있다시피 하는데 그런 나의 등을 미는 것이었다. 더구나 아직도 원피스에는 여기저기 얼룩이 남아 있어 더욱 부끄러운데 말이다.
하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점원에게 다가가 점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 가방을 가지고 형부에게 돌아온다. 그런데 이 상태로 가게 밖으로 나가려니 그것도 문제였다. 그렇지만 역시나 형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와 버리는 것이다. 주차장까지 오는 동안이 그렇게 멀고 힘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집까지 오는 동안 시련은 그 것만이 아니었다.
형부는 내가 내일 오후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기 때문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며 집에서 형부가 직접 요리를 해 준다는 것이었다. 사양할 이유가 없는 아니 기쁜 나머지 나는 그러자고 하였는데 그것이 실수였다.
오는 길에 재료를 산다며 형부는 나를 데리고 형부집 근처의 큰 슈퍼로 나를 데리고 갔던 것이다. 원피스야 오는 동안 차안의 에어컨 덕분에 어느 정도 말랐지만 씻지 못한 내 몸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었고 더 문제는 형부가 사정해 놓은 것이 내 안에서 언제 흘러나올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불안불안해 하며 장보기를 마치고 나서야 우리는 집에 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형부는 나에게 먼저 씻으라고 말한다. 안 그래도 빨리 씻고 싶었던 나는 바로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오자 형부는 그때부터 나를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 지금 입고 있는 것이라곤 T셔츠 한 장...
그것도 타이트하고 짧다. T셔츠라고 하기 보단 쫄티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당연히 나의 아래는 다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형부의 부탁에 의해 가리지 않는다. 계속해서 느껴지는 형부의 시선에 차라리 어떻게든 해주었으면 하고 느껴지는 자신에 조금은 놀라웠다.
6시쯤 되자 형부가 식사 준비를 한다고 한다. 내가 도와준다고 하였지만 지금 모습으로 옆에 있으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나를 가만히 앉아 있게 하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난 소파에 앉아 형부가 요리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형부는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베요리를 해준다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냄비요리쯤 될려나... 어쨌던 냄비에 끓여가며 먹는 요리라고 하였다.
야채를 다듬고 준비가 끝나자 나를 식탁으로 부른다. 작은 휴대용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드디어 냄비의 국물을 끓인다. 그리고 내 앞에 작은 접시들을 주며 거기에 소스를 담아 다 익으면 찍어먹으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요리가 완성되고 처음으로 맛본 나베요리는 정말이지 맛있었다. 소스에 찍어 먹는 야채와 고기는 별미였다. 조금 달기고 하고 톡 쏘기도 하는 소스... 형부의 요리 솜씨에 놀라 칭찬해주자 형부는 기쁘다며 많이 먹으라고 말해준다.
“미영아...”
“네?”
“이제 오늘만 지나면 정말 마지막이네...”
형부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베여 나의 마음도 허전해진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형부와의 관계는 당연히 끝내야 하는 것임에도 요 며칠간의 일들이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미영이 가고나면 보고 싶어서 어쩌지?”
“음... 뭐 오빠가 한국 오거나 제가 놀러 오면 되죠!”
난 애써 밝게 대답한다.
“정말 그래도 돼?”
형부의 그 말에 난 순간 대답을 망설였다. 단순히 친척으로서 만나는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형부의 지금 말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자신도 앞으로 단순히 형부를 친척으로서만 대할 수 있을지 그것도 자신이 없다.
“그 건...”
“후후 거 봐. 미영이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잖아...”
잠시 우리는 서로 말이 없었다. 그저 요리를 먹을 뿐...
그리고 다시 형부가 말을 한다.
“미영이랑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네? 어떤...?”
“들어줄래?”
조금은 마음이 아프다. 나도 형부가 좋아지게 된 것이다. 정말 이대로 헤어진다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더욱 더...
그러자 형부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홀가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네... 뭔데요?”
“실은 말이야. 누드 클럽이라고 있는데...”
형부의 말로는 속옷만이나 알몸으로 들어가는 비밀클럽이 있다고 한다. 회원제로 거기에는 가볍게 술을 마시며 여러 가지 쇼도 하고 커플끼리의 만남도 가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면을 쓰기 때문에 서로 얼굴공개는 안되며 철저히 비밀로 지켜진다고 한다. 거기를 지금 나와 가보고 싶다고 하는 것이었다. 형부의 얘기를 다 듣고 난 잠시 망설였다. 다 큰 어른들이 속옷차림으로 단순히 술을 마시며 만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난 결심을 하였다. 형부가 원한다면...
나의 가겠다는 대답에 형부는 대단히 기뻐하며 좋아한다. 왠지 조금 무섭기도 하였지만 형부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나도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정말도 나도 형부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나 보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설거지까지 마치자 7시가 조금 넘는다. 형부는 즐거워하며 나갈 준비를 하자며 나에게 의상을 챙겨준다.
그런데 이번엔 웬일인지 속옷까지 챙겨주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검은색 가터벨트에 망사스타킹까지... 그렇지만 역시나 평범하지 않은 의상...
팬티는 여자의 중요한 부분이 뻥 뚫려있고 그 나머지 부분도 망사로 되어 있어 가히 팬티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그리고 브라도 마찬가지였다. 가슴 아래 받침만 있고 유방을 훤히 들어낸 정말이지 내가 봐도 민망한 차림이었다. 이것이라면 차라리 알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까만 원피스가 완전히 나를 밤일하는 여자로 만들어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밖에 나가는 것은 한국이라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형부와 약속한 이상 더구나 오늘이 마지막 밤, 나는 형부를 위해 참기로 하였다.
차를 타고 비밀클럽이란 곳으로 가기까지 난 완전 긴장상태였다. 형부도 그런 나를 이해한다는 듯 말없이 음악을 틀어준다. 지금까지 난 말로만 들었지 여자들이 나와서 쇼를 한다는 성인나이트 한 번 가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여차하면 다른 커플과 사귀게 될 지도 모르는 클럽에 가게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많이 긴장되고 그럴수록 점점 난 말이 없어졌다.
우리가 그 비밀클럽에 도착한 것은 거의 8시 가까이 되어서였다. 시내의 뒷골목에 위치한 건물은 밖에서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였다. 이런 건물에 그런 곳이 있다라고는 아무래도 생각되지 않는다. 여름이라 뒷골목이라 해도 아직 환하기 때문에 난 내 모습이 행여나 누가 볼까 부끄러워 조심스럽게 형부 뒤에 숨다시피 뒤를 따른다. 형부는 벌써 한 번 와 본 듯 거침없이 1층의 출입구에 들어선다. 그러자 거기에는 몇 사람이 출입자를 통제하는 듯 보였고 형부가 지갑에서 회원증을 꺼내 보이자 깍듯이 인사를 하며 무사통과... 그리고 왠지 저 사람들이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는 듯한 느낌에 몸이 더욱 움츠려든다.
그 중 한 사람이 우리를 안내하며 어떤 룸으로 들어선다. 그러자 거기에는 정장을 입은 여자가 우리를 맞이하고 우릴 안내해 줬던 사람은 우리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더니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형부가 카운터의 여자에게 일본말로 뭐라고 하자 잠시 후 다시 여자 한 명이 나오는데 난 놀라고 말았다. 그 여자는 얼굴에 가면만 하나 썼을 뿐 완전한 알몸이었다. 잠시 멍해 있는 사이 우리는 다시 안내되어 별실로 이동하였다. 거기서 형부는 나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를 안내해 온 알몸의 여자가 나가지 않고 우리 뒤에 가만히 서 있어서 신경이 쓰인 내가 몇 번 슬쩍 쳐다보자 형부는 괜찮다며 먼저 옷을 벗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나도 어쩔 수 없이 조심조심 옷을 벗었다. 내가 속옷까지 벗으려 하자 형부는 원피스만 벗게 하더니 나머지는 그대로 하고 있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옷을 모두 벗자 뒤의 여자가 다가와 그 옷을 받아 정리하더니 사물함에 넣어주고 우리에게 가면을 건네준다. 그런데 그 가면이 알몸의 여자와 조금 다르다. 알몸의 여자는 눈만 가린 정도인데 반해 우리가 쓰게 되는 가면은 그 것보다 더 크다. 눈, 코, 입을 제외하고는 얼굴의 대부분을 가려주는 크기였다. 이걸 쓰고 알몸으로 있으면 아무도 못 알아 볼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상한 건 가면에 쓰여있는 번호였다. 그건 형부의 가면에서 쓰여 있었는데 나와 같은 번호였다. 17번... 손에 든 그 가면을 얼굴에 쓰자 우습게도 내 얼굴만 가려졌을 뿐인데 왠지 안심이 된다. 여기 일본에서 나를 알아볼 사람은 없는데도 말이다. 그 후 알몸의 여자는 형부에게 다가가 가운을 하나를 입혀 주며 허리의 끈까지 정중하게 매어준다. 나에게도 그렇게 해주는가 하고 기다렸지만 형부에게만이었다.
이것으로 모든 준비가 된 것인지 다시 알몸의 여자가 우리를 안내하여 이동한 곳은 엘리베이터였다.
‘도대체 어디로 가기에 엘리베이터까지...?’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자 내려간 곳은 겨우 지하 1층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밖으로 나와 어두운 복도를 조금 지나자 무거워 보이는 커다란 문이 나타난다. 난 느낌으로 입구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우리 세 사람 밖에 없었는데 이제 여러 사람 앞에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역시나 망설여진다. 하지만 알몸의 여자가 문을 열자 형부가 나의 손을 잡고 들어가자며 나를 끌어당긴다. 머뭇머뭇 안에 들어서자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조명부터 형광빛으로 어슴프레 어둡다. 잠시 적응하는 동안 형부의 손에 이끌려 예약석인 듯한 자리에 안내되어 자리에 앉았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주위가 잘 보이기 시작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자 사람들이 꽤 많다. 남자들은 거의가 가운을 입고 있었으며 여자들은 알몸 아니면 속옷 차림이다. 그걸 보자 조금은 내 모습에 안심이 되는 것이었다.
여기 저기 같이 온 것인지 아니면 형부 말에 의한 커플끼리의 만남인지 몇 팀이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어떤 테이블에는 남자의 무릎 위에 여자가 앉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어때?”
“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형부의 갑작스런 물음에 난 당황하여 되물었다.
“좀 어떠냐구?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괘 괜찮아요.”
“그렇게 무섭거나 그렇진 않지?”
“네... 뭐 조금...”
“후후 그래 첨엔 좀 그럴 거야. 뭐 좀 마실까?”
“네. 아무거나...”
형부가 손을 들자 역시나 알몸의 여자가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온다. 그리고 형부가 뭐라고 하자 인사를 하고 돌아가더니 잠시 후에 형부가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가벼운 칵테일을 시켰는데...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될 거야...”
“네...”
“자 즐거운 시간을 위해 건배...”
형부의 건배에 나도 따라 잔을 부딪치고 술을 마신다.
“여기 먹고 마시는 건 몇 번이라도 상관없으니까 언제든지 말해...”
“네 그럴게요.”
“뭐 궁금하거나 그런 거 없어? 내가 보기엔 많을 거 같은데... 얌전하네...”
그제서야 난 형부에게 하나하나 묻기 시작한다.
“여기 일하는 아가씨들은 모두 알몸인가 봐요?”
“후후 응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야...”
“네?”
“아까 우리를 안내하던 아가씨 있잖아. 지금 여기 서빙하는 아가씨도 마찬가지고...”
“네...”
“가면 색이 빨간 색인 아가씨들은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되거든...”
“네? 마음대로 한다니?”
“음... 미영이도 지켜보다 보면 알겠지만 마음대로 섹스까지 할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건강검진을 확실히 받았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구...”
“그럼 여자들만 있는 거에요?”
“후후 미영이가 눈치가 빠른데... 물론 남자도 있어. 커플이 원하면 불러주는데 일단 서빙은 여자들이 모두 하는 거지. 아무래도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그게 나으니까.”
“네에...”
“근데 혹시 저기 저 사람들...”
“같이 왔냐구?”
“네...”
“뭐 여러 커플이 같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마음 맞는 커플들끼리 저러는 경우가 더 많아...”
“그럼 저 사람들도...”
“아마 여기서 만났을걸.”
난 형부의 말에 놀랍기만 하였다.
그리고 난 형부의 다음 말에 더 놀라고 말았다.
여기 오는 커플들은 모두 부부이거나 연인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새삼 일본이라는 나라가 성에 관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난 아까부터 궁금했던 가면의 번호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자 형부는 그것은 커플에게 주어지는 고유번호라고 하였다. 모두 알몸에 속옷차림이기 때문에 찾기 쉽고 나중에 자기 물건을 찾을 때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 준다. 그리고 우리가 앉은 자리도 17번 테이블이었다. 형부는 농담으로 자기와 헤어지면 이리로 오라고 하는 것이다.
그때 입구 쪽이 반짝반짝 거리며 음악과는 다른 알림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열리고 한 커플이 알몸의 여자에게 안내를 받으며 들어선다. 그런데 그때 모든 사람들이 문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들어올 때도...’
“후후 저렇게 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올 때마다 어떤 사람인가 보는 거야...”
내가 들어올 때도 몰랐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저렇게 받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는 여러 번 와 봤나 봐요?”
“으음... 2~3번 정도. 아 물론 아내랑... 미영이가 두 번째 사람이야... ”
그 때 어떤 남자가 우리 테이블로 왔다. 그리고 형부와 뭐라고 말을 나누더니 아쉽다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돌아가는 것이다.
그 남자가 돌아가자 형부가 우리랑 합석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인기가 좋을 것 같다며 웃는다...
정말 그랬는지 그 후로도 몇 번인가 남자들이 더 왔다가 그냥 돌아가게 되었다. 그 사이 형부가 화장실을 갔다 온다며 자리를 비웠는데 그때 혹시나 남자들이 찾아올까 난 가슴이 조마조마하였다. 하지만 다행히 형부가 돌아올 때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음악이 바뀌고는 갑자기 뚝 끊어진다. 그리고 앞쪽에 무대로 보이는 곳에 누군가 올라가니까 그쪽만 환하게 조명이 켜진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거기엔 역시나 가면을 쓴 한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뭐라고 말을 하니 여기저기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드디어 쇼가 시작하나 보네...”
형부가 말한 쇼라는 것이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계속되는 목소리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설명하는 것 같은데 난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그때 형부가 나에게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여 난 형부 옆으로 가서 앉았다. 여기 의자는 1인용이 아니다. 3명 정도는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그런 크기였다. 그때부터 형부는 사회자가 하는 말을 조금씩 통역해 주어 나도 이제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내용은 앞의 말은 찾아주셔서 고맙다라는 인사와 오늘 손님들이 어떻다라는 것. 그리고 기대가 된다는 등...
잠시 후 쇼가 시작되면 추첨을 하여 그 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조금 이해가 안갔지만 일단 그대로 형부의 통역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설명이 끝난 사회자는 모두 건배를 외치며 여기 사람들 다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이제 드디어 무슨 쇼인가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무대에 역시나 알몸의 여자가 상자 하나를 가지고 들어선다. 그러자 사회자는 뭐라고 하더니 그 안에 손을 넣는 것이다. 여기서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형부에게 물어보았다.
“오빠 지금 뭐하는 거에요?”
“추첨...”
“쇼를 한다면서 뭘 추첨하는 거죠.”
“후후 바로 쇼를 할 사람을 추첨하는 거지.”
“네? 그럼 이 가게에서 쇼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여기 온 손님들이 쇼를 보여준다구요?”
“응... 조금만 더 지켜보면 알게 될거야.”
형부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그저 웃는다.
잠시 후 사회자가 손을 들어 번호를 보여주며 마이크로 그 번호를 호명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핀조명이 해당 테이블을 비추는 것이었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거기에는 2 커플이 앉아있었다. 상황을 보니 한 테이블에 한 커플씩인 것 같은데 아마 여기서 합석한 커플인 것 같았다. 그때 사회자가 뭐라고 하자 한 남자가 손을 드는 것이 보인다. 아마 해당 테이블이 누구인지 물어본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사회자의 목소리에 해당 남자는 자기 옆에 있는 여자가 아니라 건너편에 있는 여자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다. 즉 바로 옆의 여자가 자기 여자가 아니라 서로 상대를 바꾸고 있던 것이었다. 서서히 이 클럽에 대한 것이 실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해당 남자가 손짓을 하자 다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주위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난 영문을 잘 모르겠지만 그때 그 테이블에 건장한 남자 둘이 다가가더니 해당 여자를 데리고 무대로 가는 것이었다. 박수는 그 여자가 무대에 올라갈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조명은 다시 무대에만 비춰지고 이번엔 인터뷰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때 다시 형부가 통역을 해주는 것이었다. 해당 여자는 현재 주부로 33살에 애가 1명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첫경험은 고등학교 2학년 때로 지금까지 사귄 남자는 9명에 여기도 5번째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저런 인터뷰 내용에 난 놀라고 말았다. 남편이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저런 말을 해도 괜찮은 건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더구나 잘 부탁한다니.. 하지만 그 여자가 대답을 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드디어 쇼가 시작하자 두 명의 남자가 여자 옆으로 다가 온다. 그 들은 일본 스모선수들이 입는 천으로 된 팬티같은 것만 걸치고 있다. 그 모습이 조금은 우스꽝스러웠지만 내가 저 모습이 된다면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남자 둘이 여자의 속옷을 아래위로 하나씩 맡아 벗겨버리더니 한 명이 여자의 뒤로 돌아 여자를 뒤에서 안는다. 그런데 그냥 안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무릎 뒤쪽을 잡고 마치 가랑이를 벌리듯이 그렇게 안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자 여자는 마치 아버지가 딸에게 소변을 누게하는 그런 자세가 되어버린다. 그리고는 손님들을 향해 벌어진 여자의 가랑이를 자랑하듯 이리 저리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는 전혀 반항을 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도 부끄러운 듯 그저 고개만 옆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었다. 난 너무 놀라웠지만 다시 여자의 가랑이가 향해진 곳으로부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그때 형부가 뒤에서 나를 안고서 천천히 나의 가슴을 만져온다. 컵이 없는 브라라 그것만으로도 나의 가슴은 바로 형부의 손안에 쑥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부는 나의 가슴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려주려는지 손으로 덮듯이 만지는 것이 아니라 손을 원으로 만들어 가슴의 주위를 만지며 가끔 유두를 집어 밖으로 당기듯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자 나의 가슴은 달콤한 감촉에 금세 유두를 뾰족이 세워버린다.
다시 무대를 바라보자 이제 여자는 그 자리에 서서 3명의 남자로부터 애무를 받고 있었다. 양쪽 가슴에 한명씩 그리고 아래쪽에는 사회를 보던 사람이 직접 여자의 음부를 핥고 있었다. 여자는 많이 흥분되는 듯 고개를 약간 젖히며 입을 벌리고 크게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영향일까 나의 몸도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무대 위의 여자는 간이침대 위에 눕혀져 계속해서 3명의 남자에게 애무되고 있었다. 2명의 남자가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애무하고 있었고 사회자는 하나 남은 여자의 유방을 천천히 주무르며 여자가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듯 가끔 여자에게 마이크를 갖다대고는 그 소리를 들려주며 상황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여자의 숨소리는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여자가 신음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난 그 남편이 궁금하여 슬쩍 쳐다보자 좀 전의 파트너 여자에게 자신의 성기를 빨리면서 무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로 괜찮은 걸까!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까!’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3명의 남자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희롱당하는 데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다른 여자의 애무를 받으며 그저 지켜볼 뿐인 것이다.
그 사이도 형부는 천천히 나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벌써 이 분위기에 휩쓸린 탓일까! 그것만으로도 나의 중심이 젖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흥분으로 뜨거워진 나는 형부에게 등을 기대며 한숨을 내쉰다. 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를 애무해줬으면 하지만 무대에 정신이 팔린 듯 전혀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자 내쪽에서 조금씩 조바심이 생기는 것만 같다.
무대에서는 이제 여자가 무릎 꿇고 앉아 사회자의 유도에 따라 침대옆에 서 있는 남자의 헝겊팬티를 젖히고는 벌써 우뚝 솟아 있는 남자의 성기를 잡는다. 그리고는 남편 쪽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입에 무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남편이 보는 앞에서 다른 남자의 성기를 입에 물다니... 더구나 남편 쪽을 쳐다봤다는 것은 남편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난 나도 모르게 멍하니 무대에 집중하며 여자의 행동을 지켜본다.
여자는 한 번 입에 댄 남자의 물건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적극적으로 빨기 시작한다.
‘그 정도로 흥분한 것일까!’
하기야 남자 3명에게 그렇게 괴롭힘 당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하지만 저 여자의 머릿속에 지금 남편이 존재하는 것인지 그것도 의문이다.
이상하게 자꾸만 저 여자와 나를 비교하며 내가 저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자 내 몸은 점점 흥분되어진다. 나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의 숨결도 상당히 거칠어져 가슴으로 크게 숨쉬고 있었다.
그때 드디어 형부의 한 손이 나의 중심에 와 닿는다.
흠칫...
“하아~”
“이런 이런 미영이도 많이 흥분되나 봐. 흠뻑 젖었는데...”
“모 몰라요...” 난 부끄러워 졌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젖으면 어떻해...”
“하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즐기자구...”
형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부드럽게 가슴과 음부를 만져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벌써 내 몸은 찌르르 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나의 한쪽 다리를 들어 의자 위에 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자 나는 내 앞쪽 사람에게 나의 중심을 과시하듯 되어 버린다. 형부는 나의 중심을 가리지 않으려는 듯 그 자세에서 나의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한다.
무대에서는 그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빠는 상태에서 다른 남자 하나가 여자의 뒤로 다가가더니 천천히 허리를 잡고 들어올린다. 그러자 무릎 꿇고 있던 여자가 엎드리는 모습이 되고 앞뒤의 남자의 움직임에 의해 침대가 돌아가며 여자는 관객들을 향해 뒤돌아선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사회자가 다가와 뭐라고 하자 뒤에 있던 다른 남자가 여자의 엉덩이를 들게 하더니 관객들을 향해 여자의 엉덩이를 벌려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여기서도 여자의 젖은 음부가 조명에 반짝이는 것이 보이고 있다. 다시 여기저기서 오우 라는 감탄사가 터진다. 여자는 많이 흥분한 듯 그 상황에서도 전혀 반항하지 않고 오히려 앞의 남자의 성기에 더욱 매달리는 듯하다.
“저 여자도 많이 밝히는데...”
“하아 왜 요?”
“방금 사회자가 저 여자의 보지가 이렇게 젖었다라고 말했거든...”
‘아 방금 사회자의 말이 그것이었구나.’
“그런데 저 여자 전혀 신경도 안쓰고 저러고 있네... 미영이라면 어떨 거 같아?”
“네 네?”
갑자기 형부의 질문에 난 당황하였다.
“미영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겠냐구?”
“무 무슨...?”
지금까지 무대를 지켜보면서 나도 상당히 흥분한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저 여자와 나를 비교까지 하지 않았나. 하지만 내가 저 무대에 올라간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미영이가 뽑히면 저럴 수 있는지 물어보는 거야...”
“서 설마... 저도 뽑힐 수 있는 거에요?”
“당연하지.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뽑힐 수 있는 거야...”
“네~?”
순간 난 너무 놀라고 말았다. 설마설마 한 일이...
“아 안되요. 전 못해요...”
“후후후... 글쎄 내가 보기엔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난 형부의 그 말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걱정마! 안뽑힐 수도 있으니까!”
그런 내 마음을 느꼈는지 형부가 나를 안심시켜주려는 듯 이렇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나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부터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자 무대 위의 여자에게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이제 여자는 입으로는 남자의 성기를 빨면서 뒤로부터 다른 남자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자극이 큰지 남자의 성기를 입에서 뱉어내고 잠시 숨을 고르며 머리를 숙이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다 사회자의 말에 다시 남자의 것을 입에 물고 빨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저 모습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자꾸만 나와 씽크로 하여 형부의 애무는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숨은 점점 더 가빠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뒤에 있던 남자마저 여자의 앞으로 가자 여자는 그 남자의 헝겊팬티도 젖히며 딱딱하게 발기한 성기를 꺼내더니 입에 문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빨고 있던 성기도 놓치지 않고 손으로 만져주는 것이었다. 지금 여자는 엎드린 채 두 명의 남자를 애무하고 있는 것이었다. 뒤에 있던 남자마저 없어지자 우리를 향해 뒤돌아선 여자의 음부 주위는 여자의 애액과 남자의 타액으로 그 주변이 번들번들 장난이 아니다.
사회자가 여자의 흠뻑 젖은 음부를 어루만지자 여자는 그 자극에 엉덩이를 이리저리 씰룩거린다. 그리고 사회자가 마이크에 대고 뭐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다시 환성이 터져나오는 것이다.
“뭐라고 한 거에요?”
“후후.. 보면 알아...”
형부는 내 물음에 대답대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좀 전부터 우리 맞은 편에 앉은 남자가 신경이 쓰인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형부의 맞은편이지만... 그 남자는 무대를 보다가 가끔 이쪽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것이었다. 특히나 내가 다리 한쪽을 의자에 올려놓고 나서는 더욱 빈번히 이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혹시 형부가 이것을 노리고...’
난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때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우 아아 아흑 하아 아아”
난 다시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랬더니 사회자가 여자의 중심에 손가락을 꽂고 자위를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어느새 마이크는 앞에 있는 한 남자의 손에 전해져 여자의 신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사회자의 손은 여자의 음부를 빠르게 들락거리고 있었다. 여자는 괴로운지 더 이상 남자들의 성기를 잡고 있지도 못하고 간이침대에 머리를 박고 좌우로 흔들며 괴성을 질러 대고 있다. 그러면서도 히프는 높게 쳐들고 있는 것이었다.
다시 간이침대가 빙그르 돈다. 그리고 앞에 있던 두 남자가 여자의 좌우로 서며 마이크를 들지 않은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들자 여자의 얼굴이 우리를 향한다. 그러자 여자는 부끄러운지 눈을 감아버린다. 하지만 얼굴을 든 남자가 여자의 귀에 대고 뭐라고 하자 서서히 여자가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본다. 하지만 눈을 뜬 여자의 시선엔 초점이 없다. 멍하니 그저 앞을 향할 뿐...
“흠 상당히 느끼나 본데... 표정이 너무 음란해. 호텔에서의 미영이처럼...”
순간 나의 음부가 꽉 죄여지며 울컥 애액을 토해낸다.
형부의 말에 호텔에서의 일이 떠올라왔던 것이다. 형부 앞에서 스스로 자위하며 느끼는 내가, 쇼이치와 형부에게 괴롭혀지며 가버린 내 자신이 말이다.
내 몸이 한껏 달아오르며 형부가 나의 중심을 만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형부는 천천히 가슴과 허벅지를 문지를 뿐이다. 가슴도 젖꼭지는 피한 채 전체적으로 유방의 주변을 만지작거리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형부에게 좀 더 급소를 만져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 상태로 상체를 비틀어 형부의 목을 안고 형부를 바라본다.
“왜?” 형부는 내가 그런 행동을 하자 나에게 묻는다. 야속하게도 내 맘을 몰라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내 입으로 얘기하기도 힘들었다.
“모 모르겠어요.”
나의 이런 대답에 형부는 그 나마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마저 떼고 등을 어루만지며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난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았다. 벌써 주위에서는 여자들의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는 무대 위의 여자의 비명과도 닮은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던 것이다.
“오빠 키스해 주세요... 하아”
겨우 내가 찾아낸 방법이 이것이었다. 난 그 말을 하고 더욱 형부의 목에 매달린다.
“대신에...”
“네?” 형부의 대신에 라는 말에 난 잠시 멍하게 되었다.
“키스해주는 대신에 우리도 다른 테이블이랑 합석하면 안될까?”
“무 무슨...”
“후후 미영이 지금 내가 애무해 줬으면 좋겠지... 보지도 막 만져줬으면 좋겠고?”
“아 아니에요...”
“그래?”
형부는 그렇게 말하고 살짝 미소 짓더니 나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고는 이내 손을 떼어 버린다.
“아앙... 하아”
형부가 더 만져줬으면 좋겠는데 벌써 손이 떨어진 후였다.
“어때?”
“하아 오 빠...” 난 그 아쉬움에 형부를 부른다.
“미영이가 OK 하면 미영이가 원하는 만큼 실컷 만져줄게...”
내게 있어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성의 힘이 강한 나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우선 선물을 하나 줄게.”
형부는 이렇게 말하고는 나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내 입술에 닿은 형부의 입술을 타고 형부의 혀가 나의 입술을 건드리며 살며시 나의 입속으로 들어오자 난 나도모르게 허겁지겁 그 혀를 빨기 시작한다. 드디어 형부와 키스하게 된 그 만족감은 있었지만 아무런 애무도 해주지 않는 형부의 행동에 나의 몸은 점점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반대로 형부의 혀를 더욱 탐하게 되는 것이었다.
잠시 후 형부의 입술이 떨어지고 난 아쉬운 듯 난 그 입술을 따라가 보지만 이내 떨어져 버린다.
“어때? 미영이만 허락하면 마음껏 해 줄게.”
형부가 클리토리스를 살짝 문지르고 손을 뗀다.
“으으음... 하아....”
그 유혹은 너무나 강하였다. 평소라면 이 정도에 이렇게까지 느껴지지는 않았을 터인데...
난 다시 형부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나를 향해 웃는 그 얼굴...
난 알고 있었다. 형부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대신...”
“대신?”
“안아줘요. 지금... 꽈악” 난 이렇게 말하고 형부에게 매달렸다.
그러자 나의 동의를 얻은 형부는 다시 나에게 키스를 해준다. 난 그 입술을 정신없이 빨아 들인다. 그리고 이번엔 더 큰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형부의 손이 나의 중심을 만져주는 것이었다. 너무나 좋은 느낌... 난 형부의 입술을 혀를 더욱 깊이 받아들인다.
“읍읍 하아.. 읍읍 읍”
그리고 잠시 후 난 부들부들 가볍게 느껴버렸다. 겨우 이 정도에...
평소에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아 하아..
형부가 나의 몸을 다시 돌리더니 뒤에서 꼬옥 안아준다. 편안한 느낌...
그리고 형부의 두 손이 나의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비비자 다시 짜릿한 느낌이 나를 덮친다.
“아앙...”
가볍게 느끼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내 몸은 달아오른 채 내려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욕망이 진정되긴 하였지만 여전히 더 큰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때 스피커에서 여자의 더할 수 없는 큰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시선을 다시 무대로 돌리자 여자는 머리를 위로 젖히고 좌우로 크게 털며 신음을 토해 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아는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저 여자가 부럽다고 느껴지며 나도 절정을 느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형부는 어느새 천천히 나의 가슴 전체를 주무르고 있을 뿐이다.
잠시 후 여자는 머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고 있다. 절정을 느낀 것이었다. 사회자의 손가락에 의해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마저 지켜보는 앞에서 말이다.
그런데 그때 다시 침대가 왼쪽으로 틀어지며 여자의 옆모습이 우리에게 향한다. 그러자 여자의 쪼그려 엎드린 모습이 여실히 보여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들려온 사회자의 멘트. 여자는 놀란 듯 고개를 들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듯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두 명의 남자가 각각 여자의 앞과 뒤에 서더니 뒤의 남자가 여자의 엉덩이를 들고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여자의 음부에 박아버린다.
“아우~~~”
‘설마...’
난 쇼에서 실제 섹스까지 이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남자 하나가 여자의 음부를 들락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앞의 남자도 신음을 흘리는 여자의 입속에 자신의 우뚝 솟은 물건을 쑤셔 넣는 것이었다. 여자는 이제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앞뒤로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충격이었다. 그리고 겁이 났다. 그렇다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는 것이었다.
다시 무대를 보았다. 여자는 괴로운 것인지 쾌락에 몸부림치는 것인지. 몸을 비틀면서도 남자를 입에서 놓치지 않는다. 3사람은 관객들은 신경도 안쓰고 자기들만의 섹스의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 저기 오빠...”
“응 왜?”
“저도 선택되면 저렇게 되는 거에요?”
“응... 아마도...”
“안하면 안되요?”
“그럴 수야 있나. 여기 규칙이 있는데... 왜 무서워?”
“네...”
“걱정마. 선택 안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선택되면...”
“그럼 해야겠지...”
“혹시 뽑히더라도 안할 수 있는 방법 없어요?”
“후후 많이 걱정되나 보네..”
“그럼요...”
“한 가지 있긴 한데...”
난 구원을 받은 것만 같았다.
“뭔데요?” 그래서 기쁜 듯이 그 방법을 형부에게 묻는다.
“그게 좀...”
“뭔데 그래요?”
“여기 있는 한 커플과 섹스를 해야 돼....”
“네에?”
구원은 다시 절망으로 바뀌고 있었다.
“뭐 대신 저기 무대에서가 아니라 별실로 옮겨서지만... 뭐 미영이는 선택되지 않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네...”
그 나마 무대에서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가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었다. 이렇게 되면 선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길 바라며 다시 무대에 시선을 돌리자 3명의 움직임은 절정에 달해 있었다. 여자 뒤에서 박아대고 있는 남자의 움직임이 급박해지며 마지막을 향해 숨 가쁘게 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여자는 앞의 남자의 성기를 한 손으로 쥔 채 계속해서 흥분에 찬 신음을 질러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뒤의 남자는 마지막인 듯 괴성을 지르며 순간 엄청난 스피드로 여자에게 박아대더니 순간 자신의 성기를 쑥 뽑더니 자신이 직접 자신의 성기를 훑으며 여자의 등에 길게 사정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미처 여자가 숨을 고르기도 전에 앞에 있던 남자가 뒤의 있던 남자와 교대를 하여 여자의 뒤로 오더니 여자를 바로 눕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삽입을 하는 것이었다. 순간 난 너무한다라고 느껴졌지만 바로 다음의 여자의 행동에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삽입하며 앞으로 숙이자 여자가 그 남자에게 매달려 왔던 것이다. 너무나 음란한 움직임...
‘여자는 벌써 몇 번째 절정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잠시 후 남자가 여자에게서 상체를 떼고 다리를 잡더니 거칠게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그러자 의지할 곳을 잃은 여자는 두 손으로 시트를 잡으며 신음을 토한다.
그런데 좀 전에 사정한 남자가 여자의 머리맡으로 오더니 자신의 작아진 성기를 여자의 입 근처에 대고 여자에게 뭐라고 하자 여자는 작아진 그 성기를 잡더니 입에 넣고 빠는 것이었다.
‘저럴 수가...’
그 성기에는 아직도 남자의 정액과 여자의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는데... 여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걸 입에 넣고 빠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다른 남자를 받아들이며 누워 있는 탓에 빠른 움직임은 할 수 없다. 그저 천천히 그 남자의 성기를 빨고 있을 뿐인 것이다.
‘나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 라는 걱정이 순간 나를 엄습해온다.
저런 모습을 모두의 앞에서... 아니 형부의 앞에서 보여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난 속으로 선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었다.
혹시 선택된다면 마지막 방법은....
형부는 10분 정도 휴식시간이라고 알려 준다.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지네요.
아무래도 한 2회는 더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쓰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 쓰는 내용이 조금 길어져 버리네요.
그러다 보니 비밀클럽 내용과 한 회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던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인데요.
우짜됐던 최대한 빠르게 써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