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
현진이 거실에 앉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는것 같다.
결국...또 언니에게 신세를 져야하는 걸까?
『현진아?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
현진의 땅이 꺼질듯한 한숨소리를 방에서 나오다 들은 은수가 놀란듯 눈을 크게뜨고 현진에게 달려와 물었다.
『말해봐!! 무슨일이야?? 』
『아..아냐..아무것도.. 』
은수와는 다르게 항상 무슨일이 있어도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던 현진이가 갑자기 한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이었다. 현진이 이런 모습을 보인적은 거의 없었기에 은수는 내심 많이 놀랐다. 괜히 일을 해도 좋다고 허락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긴!! 무슨일이야!!?? 』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
『말해봐!! 왜?? 사장녀석이 널 막부려먹어?? 말만해!! 가서 때려줄수도 있고 열받으면 세무조사고 뭐고 들이밀어서 다 뒤집어줄게!! 』
『풋... 』
표정변화가 거의 없었던 현진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언니의 반응이 너무 재밌었다. 누가 경찰아니랄까봐......
그냥 조금 답답했을 뿐인데 이렇게 불같이 나서서 자기 속이 풀릴때까지 뭐든 다해준다고 외치고 있는 은수가 너무 고마웠다.
『말만하라니까!! 언니 형사야 형사!! 말만해!! 내가 따라다니면서 침뱉어도 구속!! 무단횡단도 구속!!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려도 구속!! 평생 괴롭혀줄게!! 』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진짜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오버하고 있는 은수였다. 현진은 그런 은수를 잘 알고 있었고 그러기에 조금 더 은수와 같이 있고 싶고 은수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괜찮아 언니 덕에 기분이 조금 풀리네..언니.. 』
『응? 』
『나 조금만 안아줄래? 』
은수는 그런 현진을 꼬옥 안아주었다.
현진의 머리가 은수의 머리쪽으로 스르르 기대어져 왔다.
『일이...많이 힘든가 보구나...? 』
현진은 은수의 말에 부정의 뜻으로 고개를 몇번 좌우로 저었다.
『언니...나....짤렸..다.. 』
아주 조그만한 목소리로 현진이 말했다. 그런 현진의 말에 은수는 현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괜찮아 신경쓰지마..분명 그 사장이 나쁜놈일거야.. 』
『그래도...언니한테 조금은 도움을 주나 싶었는데..... 언니한테...폐끼치지 않고 어떻게든 내손으로 해보려고 했는데......미안해.. 』
『아냐아냐..그런생각 하지마...나 네가 그런 생각하는거 싫어... 』
은수의 마음속에서 부터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이 현진에게도 전해져왔다.
은수의 그런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친자매도..이럴수 있을까.....?
현진이 방에 들어가고 은수는 생각에 잠긴채 거실에 앉아있었다.
분명..쉽지는 않았을것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해 줄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내일부터는 괜찮은 일자리가 있는지 월급은 조금 적더라도 힘들거나 스트레스가 적은 일이 없는지 아는사람들에게 알아보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무덤덤한 표정의 현진이 저렇게 실망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그런 현진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으음.....아~ 그렇지? 』
잠시동안 곰곰히 생각하던 은수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나며 방에 들어가 자신의 지갑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지갑에서 신용카드 한장을 뽑아들었다.
내일 현진이에게 쇼핑이나 실컷하게 하면서 기분을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물론...자신도 같이 가고 싶지만 요즘 백상제약을 조사하느라 근무중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어쩔수 없이 현진이 혼자 쇼핑하게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다보면 기분이 풀리겠지 싶었다.
신용카드를 들고있는 은수가 거실쇼파 한쪽에 놓여진 현진의 가방을 열어 현진이의 지갑을 찿았다. 그냥 주면 안받을거 같고 지갑에 몰래 넣어주고 내일 출근하기전에 "명령"을 내릴 셈이었다.
『어? 이건뭐지? 카메라네? 』
지갑을 찿느라 현진의 가방을 뒤적이던 은수는 낯선 카메라 하나를 발견했다.
혹시나 증거인멸을 할까봐 현진이 사장에게서 뺏어온 카메라였다.
『내 카메라는 아닌데? 누구꺼지? 현진이가 산건가? 』
은수는 카메라 파워버튼을 누르고 나타나는 사진을 보았다.
"이...이런....."
그곳에서는 보기 민망한 여자의 사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옷을 모두 벗은채 민망한 자세로 찍혀있는 현진의 모습도 들어있었다.
은수는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아까 현진이 내쉬었던 한숨의 의미를 이제야 확연히 알 수 있을듯 했다.
은수는 벌떡 일어나 사진기를 들고 안방문을 부술듯이 열어제치고 방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침대에 몸을 눕히고 있었던 현진이 그런 은수의 모습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현진이..너...너.... 』
영문을 모르는 현진의 눈에 은수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들어오자 아차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장이 증거인멸할까봐 뺏어온 것이었는데 은수가 그걸 본 것이다.
그리고 그 사진기에는 물론 자신의 벗은 모습도 같이 찍혀 있었다.
『이거 찍은 새끼 누구야!! 어딨어??!!! 죽여버릴거야!! 』
은수는 정말로 화가 많이 난듯했다. 은수의 입에서 평소 잘..아니 거의 나오지 않던 욕이 튀어나왔다. 은수가 저렇게 흥분한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
현진은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다 해결된거니까... 』
『말해!! 어디야!! 이자식 사무실어디냐구!! 』
은수가 현진에게 다가와 현진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지금 사장의 사무실을 말했다가는 당장 집주소 알아서 쳐들어가 정말로 죽여버릴 기세였다.
『언니..괜찮아...정말이야.. 』
현진은 은수가 빠져나오려고 힘줘도 빠져나오지 못할정도로 은수를 꽉 껴안으며 말했다. 그리고 낮에 일어났던 대강의 상황에 대해 말해줬다.
단, 남자가 자신에게 삽입했다는 이야기는 빼고.....
『그래도...그래도...너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
은수는 현진의 설명을 듣고 바로 튀어나갈 기세는 줄어들었지만 현진을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미안해..언니가..미안해...내일부터 당장 괜찮은 자리 알아봐줄게.. 』
은수의 떨림이 현진에게 전해지면서 은수의 마음도 같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또다시 고마움도 같이 현진에게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아냐..언니가 왜 미안해....일자리 알아보지 않아도 돼.... 』
『응?? 』
『조금 전에 가만히 누워서 생각해보니까 언니가 알아봐준 일자리..거기서 실수하면 언니 욕먹는거잖아...아무것도 해본적이 없어서 분명히 실수할텐데... 』
『괜찮아..실수 좀 하면 어때!! 다 그런거지 지들은 첨부터 잘했나뭐!! 』
『음..그냥 거기서 일했으면 좋았을텐데...일도 편하고 할만하기도 하고.... 』
『거기?? 너 일하던데??? 그자식밑에서?? 』
『응... 』
『너 미쳤어?? 그 자식이 또 그러면 어쩔려구!!! 』
『사람 패는건...내가 언니보다 잘하는거 몰라? 그렇게 패놨으니 다신 못그럴거야.......문제는....그렇게 패놔서 다신 나를 쓰지도 않겠지만.... 』
『그래도.... 』
『걱정하지마..어차피 가고싶어도 그 녀석이 난 안쓸테니까... 』
『내일 이거 카메라 증거로 들고가서 체포해버릴까? 』
『됐어..죽도록 맞았으니 다신 안그러겠지뭐...피해준 여자들에게 보상도 해준다고 했고... 』
『으음.... 』
『괜한짓 하지마..괜찮을 거야 』
『알았어... 』
그렇게 두 여자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은수의 품이 포근했다.
은수는 언제나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었다. 현진이 그렇게 은수를 안고 있는동안 은수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다.."
은수의 따듯한 마음과 고마움이 현진의 몸속으로 잦아들어가고 있을무렵 현진의 몸속에서 또다른 감정이 느껴졌다. 두근두근거리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듯한 설레이기도 하는 느낌...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은수에게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듯 했다. 언제나 은수가 출근할때는 그렇게 현진이를 한번씩 안아주고 출근했고 그때마다 나는 냄새이건만 묘하게 그 향기로움이 더해지고 그러면서 가슴이 더욱 콩닥거리는 것 같았다.
"내...내가 왜...왜이러지?"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묘한 감정변화에 당황하고 있을때 현진의 가슴에서는 은수의 가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슴과 은수의 가슴이 서로 살짝씩 부딪치며 일어나는 마찰에서 느껴져오는 묘한 감정...
그리고 살며시 들뜨는 듯한 느낌..
꿀꺽..
현진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씩 은수의 등을 감싸고 있는 팔이 풀어지며 은수의 어깨로..그리고 어깨밑으로..가슴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현진의 팔이 은수의 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현진이 은수의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놀라움인지 살짝 몸을 떠는 은수가 느껴졌다.
『혀..현진아...? 』
현진을 끌어안고 있던 은수가 조금 놀란듯이 현진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현진에게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은수의 얼굴이 보였다.
두근두근...
현진의 눈에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은수의 입술이 보였다. 아름다운 그리고 너무 부드러울것 같은 입술이었다. 마치 은수의 얼굴 전체가 흑백인데 반해 입술만 칼라인 듯한 도드라지듯 보이는 은수의 입술...
현진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은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으으읍... 』
은수의 눈이 동그랗게 치떠졌다. 하지만 은수는 현진이를 떼어놓을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일이기도 했고 현진의 행동에 놀라 떼어내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진의 혀가 은수의 입술을 열고 들어왔다.
『으음... 』
부드러웠다. 주혁에게서 느꼈던 그것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 그대로 현진의 혀는 은수의 입술로 그리고 혀로 전해졌다. 비록 현진처럼 은수자신도 혀를 들어 현진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왠지..달콤하다는 느낌도 같이 들었다.
현진의 입이 은수에게서 떨어졌다. 은수는 아직도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현진의 입술이 자신에게서 떨어졌음에도 현진을 받아들일때와 같이 입을 약간 벌리고 있었다.
『어..언니 미..미안해..나..나도 모르게.. 』
현진은 은수에게 매달리듯이 껴안으며 은수에게 말했다. 그렇게 은수에게 달려들자 또다시 은수의 가슴이 느껴졌다. 아까처럼 마찰을 일으키듯 살짝씩 부딪치고 비비는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며 눌러오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현진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현진이 몸을 기울이자 은수의 몸이 뒤로넘어지며 침대로 눕혀졌다. 그리고 그 위로 현진의 상체가 은수의 위로 포개졌다.
그리고 어느새 현진의 손은 은수의 얇은 티셔츠 속으로 들어가 브라위로 은수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차..."
현진은 조금전 은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자신의 가슴에 느껴지는 은수의 가슴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은수를 밀고 은수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있었던 것이었다.
현진이 은수를 바라보았다. 아까처럼은 아니지만 은수는 여전히 놀란 눈치였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한 표정이었다.
『어..언니... 』
그런 은수를 바라보며 현진이 고개를 떨궜다.
『미...미안해..언니 안고있으니까..갑자기..몸이..뜨거워져서.... 』
은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 은수의 모습에 현진은 덜컥 겁이났다. 이 일로 은수가 자신을 멀리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악물고 참을걸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이미 이제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현진은 그렇게 은수의 가슴에서 조금은 아쉬운듯이 약간은 떨리는 손을 떼었다.
『미안해...나...나 싫어하겠지...? 』
현진은 은수가 멀어질것만 같아 겁이 났다.
『현진아... 』
은수의 말이 현진의 귀에 들려왔다. 현진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왜그런지 평소에 그렇게 많이 듣던 은수의 그런 목소리도 너무 이쁘게 들렸다. 만약...저 이쁜 목소리로 실망했다는 소리라든지..자기가 싫다는 소리를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함께 밀려왔다.
『많이...외로웠나보구나... 』
『나...난 그냥....언니가..좋아서..... 』
『나도 현진이 네가 좋아..이제 내 삶에 없으면 안될 정도로....하지만.... 』
하지만...하지만....하지만....하지만.....
그 소리가 현진의 머리속에 맴돌았다.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지금까지 앞의 말이나 단어를 완전히 뒤집기 전에 사용하는 단어...그렇다면 뒤에 나올만한 말은 뻔했다.
이제는 자신이 싫어졌다는 말이거나....아니면..최소한 앞으로 이런일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 둘중 하나일것이다.. 그나마 두번째면 다행이겠지만....두번째라해도....이 떨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켜야할지 현진은 몰랐다.
그런 생각이 들자 현진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하지만....하지만 말이야... 』
은수가 더듬듯이 조금은 말하기 힘들듯이 말을 이었다.
『나...나...여..여자는 ...처음이야... 』
은수가 부끄러운듯 떨리듯 그렇게 말하면서 상체를 일으켰다.
현진은 깜짝놀라 고개를 들었다. 의외의 말이 은수에게서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래..무슨 의미이든 다행히 자신을 싫어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현진이 은수를 돌아볼때 이번엔 은수의 입술이 현진의 입술을 덮었다.
『읍.... 』
현진의 갑작스러운..그리고 의외의 은수의 행동에 놀랐다. 비록 은수의 입에 혀를 밀어넣은 자신처럼 은수자신의 혀를 현진자신에게는 밀어넣지 않았지만 자신의 입술에서 겉도는 은수의 입술은 부드러웠다.
눈을 감고 현진에게 뽀뽀를 했던 은수가 부끄러운듯이 눈을 뜨고 아래쪽으로 시선을 떨군뒤에 말했다.
『나...나라도 된다면...현진이..네가...좋아하는 거라면.... 』
현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또다시 걱정으로 인해 잦아들었던 자신의 심장이 두근두근 그리고 콩닥콩닥 그리고 쿵쾅쿵쾅 점점 강렬하게 뛰고 있는것을 느꼈다.
『어...언니!! 』
현진은 그런 은수를 끌어안으며 아까처럼 은수를 침대로 눕혔다. 그리고 은수의 얇은 티를 잡고 허리에서 부터 머리위로 벗겨내었다. 부끄러운듯이 가슴쪽에 두손을 모으고 있던 은수는 현진이 티를 벗겨내려하자 조심스럽게 두손을 머리위로 뻗어 현진이 자신의 티를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현진은 그런 은수의 브라를 풀어내며 봉긋이 솟아있는 은수의 가슴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었다.
『하아악... 』
은수는 작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자신의 살결에 닿는 타인의 살결에 놀라움일까?
아니면..은수도 자신처럼 자신의 손길을 좋아하는 것일까?
은수의 봉긋이 솟아오른 가슴을 입에넣고 조심스럽게 갓난아이가 젓을 빨듯이 빨아내던 현진이 잠시 멈칫했다. 자신이 은수에게 못할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만약에 은수가 이런 자신의 행위를 싫어하지만 현진이 자신이 좋아하기에 싫지만 어쩔수 없이 응해주고 있는거라면? 지금껏 현진이 봐왔던 은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자 자신이 은수에게 몹쓸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만약 자신이 방금 생각한게 맞다면 은수는 자신을 위해 싫은것을 꾹 참고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꼴이었고 자신은 그런 은수를 욕망에 못이겨 짓누르고 있는 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언니... 』
『으..으응? 』
『저..저기...언니..싫으면 억지로 참고 하지 않아도돼... 』
이번에도 역시 은수는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현진이 말을 이었다.
『나..왠지 언니가 너무 사랑스럽고..그런 언니를 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
『나 때문에 언니가...싫은거 참으면서 그러는 건 싫어.... 』
『언니 마음은 고마운데...이렇게까지는 안해줘도 돼.... 』
은수는 아무대답도 없이 그렇게 말하는 현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은수의 반응에 현진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구해주고 보살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줬던 사람인데...
"내가..참..이기적이고 못난 년이구나.."
현진은 천천히 은수의 몸에서 자신의 몸을 떼어냈다. 그리고 은수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못나고 이기적인 자신을 자책했다.
그렇게 은수와 포개져있던 자신의 몸을 일으키던 현진의 몸이 어떤 힘에의해 옆으로 기우뚱하게 밀려났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윗옷이 거칠게 벗겨지는것이 느껴졌다.
윗옷에 이어서 자신의 브라도 바로 벗겨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기우뚱하게 넘어진 현진의 위에 은수가 맨가슴인 채로 올라타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젖꼭지를 살짝 입에 물었다. 그리고 이빨로 살며시 깨물었다.
『아아앗.. 』
약간은 아픈 저릿한 느낌과 함께 밀려오는 알수없는 쾌감...
그리고 은수의 입이 가슴을 전부 먹어치울듯이 크게 자신의 가슴을 입속에 넣고 빨아냈다.
『아흐흐흑... 』
아까의 저릿한 느낌과는 다르게 따뜻하게 자신의 가슴을 덮는 또다른 느낌을 느끼며 현진은 신음소리를 흘려냈다.
『어...언니..?? 』
은수는 가슴에서 입을 떼고 현진의 살에 닿을듯말듯하게 현진의 몸에 입을 바짝 붙인채 가슴에서 목으로 그리고 입술쪽으로 올라왔다. 그런 은수의 입의 움직임에 따라 은수의 따뜻한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며 또다른 흥분감이 은수의 입이 움직이는 동선을 타고 그녀에게 전해져왔다. 그렇게 현진의 입에 다다른 은수의 입이 움직였다.
『미..미안해..그렇게 느꼈어? 나..나 여자는 처음이라..자..잘 모르겠어... 』
『그...그런데...왠지..아까 네가 나에게 키스했을때..그건 정말 부드럽고 달콤했어 』
『좋은지 ...어떤지는 아직 뭐라 말 못하겠어..하지만 확실한건...싫지는 않아... 』
『이..이런 나라도 괜찮겠어? 』
그런 은수의 말을듣자 현진의 눈에서 눈물이 맺혀 고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진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너무 행복했다.
현진이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거리자 은수의 입술이 다시 현진의 입술을 덮었다.
『으으음.. 』
이번엔 두 여자의 입에서 동시에 비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현진의 입으로 다가온 은수의 입에서는 살며시 혀가나와 현진의 혀를 찿고 있었다.
그리고 현진은 그런 은수의 혀를 사랑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서로의 옷을 조심스럽게 벗겨내고 다시 한번 키스를 하였다.
은수는 현진에게 자신이 싫어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게 미안한지 적극적으로 현진을 대했다. 현진의 입술에 키스를 한 은수의 입이 혀를 움직이며 현진의 목을 그리고 가슴을 복부를 배꼽을...그리고 수풀이 나있는 작은 언덕으로 움직이면서 기름칠을 하듯 현진의 몸을 촉촉하게 적셔나갔다.
그리고 은수의 얼굴이 잠시 현진의 그런 언덕에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곧바로 언덕밑의 조그만 동굴을 향해 다가갔다.
『아아아앗...어..언니....거..거긴...더..더러워... 』
현진의 양손이 더러운 곳에 언니의 얼굴이 닿는게 싫다는듯 은수의 머리를 살짝 잡았다. 은수의 혀는 그런것따위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현진의 비부를 적셨다.
『아아아아앗.. 』
현진의 몸이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더러우면...그만할까? 』
그러면서도 은수의 혀는 멈추지 않고 다시한번 현진의 동굴을 살며시 적셔냈다.
『아아아앗..아..아아니..어..언니..너무좋아..좋아.. 』
은수는 현진의 그런 반응을 보고 살짝 웃어보이며 현진의 음부를 계속 간지럽혔다.
『아흐흐흐으응 』
현진은 너무 좋다는듯 비음섞인 신음소리를 내며 온 몸을 부르르 떨며 온 몸에 퍼져가는 쾌감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현진의 비부가 촉촉히 젖어들자 은수는 고개를 들어 다시 현진의 가슴으로 향하여 현진의 가슴을 덮석 물었다.
그리고 현진에게 살며시 이야기했다.
『저기..언니..손톱이..조금 긴데..아프지 않을까? 』
은수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린 현진이 이야기했다.
『괘...괜찮아 언니.. 』
은수는 현진이 이야기를 마치자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펴서 현진의 그곳에 살짝 가져다 댄후 천천히 집어넣었다.
『천천히 할게..아프면 말해줘... 』
『으..으응..언니.. 』
현진의 말이 끝나면서 은수의 손가락이 현진의 작은 동굴을 헤집고 다녔다.
『아흐흣... 』
그렇게 잠시 동굴을 헤집던 은수의 손가락이 동굴밖으로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두개의 손가락이 현진의 입구속을 뚫고 들어왔다.
『으흐흑..어..언니..좋아..언니...사랑해.. 』
몸을 활처럼 휘며 몸속을 헤치고 다니는 전율에 몸을 맡기며 현진이 말했다.
손가락 하나를 넣을때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손가락 두개를 모아서 넣으니 현진의 입구가 은수의 손가락을 잡듯이 꼬옥 조여왔다.
그리고 그걸 느낀 은수는 입으로 가슴을 빨아대며 손가락으로는 현진의 그곳에서 왕복운동을 하였다.
『하악..하아아악...언니..좋아... 』
『많이 좋아?? 』
『으..으응..어..언니 조..조금더..어..언니 최고야!!!! 』
그렇게 잠시동안 은수가 현진의 동굴을 쑤셔대고 있자 현진이 그런 은수의 손가락에 장단을 맞추듯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현진의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아아아아아아~ 하아..하아..하아.. 』
그런 현진을 보고 은수는 조용히 자신의 손가락을 현진의 비부에서 뽑아내었다.
그리고 살며시 그 손가락을 현진의 입에 가져다 대자 현진은 손가락에 묻어있는 자신의 애액을 입으로 빨았다. 그것을 본 은수는 그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넣어 자신도 빨아보았다.
『우웅...어..언니...냄새..나지? 』
미안한듯 가슴에 손을 모으고 그런 은수를 바라보며 현진이 말했다.
『아니..맛있어 』
은수가 현진에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미..미안해 언니... 』
『괜찮다고 했잖아 뭐가 미안해? 』
『아..아니..나..나만 흥분하고 느껴버려서... 』
은수는 그런 현진을 보며 생각했다. 항상 차갑고 무표정하게 보였던 현진에게 이렇게 귀여운 모습도 있었구나...
은수는 현진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귀에 걸어주고는 웃으며 말했다.
『신경쓰지마..난 처음이라..미칠듯이 달아오르진 않았던것 같아.. 』
『그래도.... 』
『그래도 현진이가 좋아하는 것보니까 나도 많이 흥분되던걸..나도 좋았어 』
『미..미안해... 』
현진이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듯이 말하자 은수가 현진의 입에 또다시 살며시 키스를 해주었다.
입을 떼면서 은수는 현진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음...그렇게 미안하면...나 등 좀 밀어줄래? 』
『응?? 』
『샤워할거자나... 』
『아...그럴까? 가자!! 내가 언니등 시원하게 밀어줄게... 』
『그래 가자~ 』
그렇게 둘은 일어서서 발가벗은 채로 가릴 생각도 안하고 팔로 서로의 허리를 안은채 욕실로 달려갔다.
『꺄하하핫.. 』
『야아!! 차거워!! 』
『가...간지럽다니까 꺄하하핫..그..그만!! 』
오랜만에 보는...아니 현진으로서는 거의 처음이던가?
그런 현진의 웃음이었고 그런 웃음을 보는 은수는 행복했다.
그리고 그런 현진의 웃음을 꼭 지켜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