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대답은 필요 없어(상)
다음으로.. 신부 입장하겠습니다....
짝짝짝짝... 짝짜짝... 짝짝짝짝......
그리고, 언제나 흘러나오는.. 지겨운 음악소리....... 결혼 행진곡... 이었나? 결혼 축하곡... 이었나?
친한 선배의 결혼.
내 주변은 좀 꼬였지만... 그래도, 축하할 일은 축하할 일이다.
뭐. 이렇게 예전 친구들끼리 모이는 것도 오랜만이었지만.
야... 너 요새 뭐하냐,,, 함 놀아야지...
어,, 그 그냥, 햑교다니지 뭐
졸업하겠네~~~ 쫌있음.. 너 옛날에 무슨 설계한다 그러지 않았냐?
보험설계사. 그건 알바구
여친은 잘 있구??
응... 뭐... 뭐 글치 뭐....
잘 있지. 유학중이라. 일년에 두번 볼까나?? 게다가, 요샌 전화마저 뜸하다. 잘 지내겠지 아무렴.
젠장.
야 근데,, 중표 선배 너무 잘 되지 않았냐? 우리랑 그렇게 여기저기 쑤시고 놀더니,,, 부잣집 양 하나 잡아서 존나 ...
야, 무슨 형수님한테 그런 말버릇이~~
뭐,, 내가 틀린말했나.. 어이쿠.~ 그래 좋으시다~~
............
친구들의 수다에도. 예전같은 기분이 나지는 않는다. 유쾌하지 않다.
한때 나도 잘나갔다고 해야하나?
잘생겼다는 소리는 못들어도. 어려 보인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솔직히. 피부는 여느 아이돌 못지 않을거다... 보지는 못했지만.
"잠시 후 식이 시작하오니. 하객 여러분 께서는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
야~~ 들어가자~~ 시작한댄다~~~
그래,,, 시작하라지. 맘껏 축하해 줄 테니까. 축의금은 없다구,,,, ㅋ
.
.
.
주례가, 교장선생처럼 딱딱하고+ 신물나고+지겨운 단어들만 골라서. 가면 속에 넣고 돌려버리는 건가. 짜증이 치밀어 오
른다.
그리고, 저 가식적인 미소 좀... 어떻게 할 수 없어?? 어짜피 서로. 바라는 게 있어서 결혼하는거 아닌가?
신랑. 신부를 평생 사랑하며. 아내로 맞이 하겠습니까?
단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예!!!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 조 까고 있네....)
지루하고.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화장실에서 세수라도 하고 와야지.... 아니. 이건 핑게고. 일단 여기를 나가고 싶다.
그래도 격식있는 자리라고 매고 온 넥타이를 풀었다. 젠장. 너무 답답해.
화장실 찾기가 왜 이렇게 힘든거야.... 기품있는 전통있는 웨딩홀은. 만인의 축하를 받아드시는 신랑 신부를 위해
화장실 따위는 구석탱이에 숨어져 있어야 하는거냐...????
돈 깨나 썼을듯한, 대리석으로 도배한 복도를 지나니
호화로운 황금빛 조명 아래로, "REST ROOM"이 보인다.
휴우.... 좀 씻자.
그런데, 문고리에 무언가 보인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뭐...뭐야... 고장인가....
젠!... 하고 돌아서려는데.... 문틈이 빼꼼히 열려있다.
틈.
틈새.
안에, 누군가 있다.
여자였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온 듯.. 긴 생머리의 그녀는. 검은색 정장에. 하얀 블라우스를 하고 있었다.
다만, 스커트가 무릎 위로 쑥 올라가. 좀 짧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조금만 더... 들여다 볼까....
눈을 틈에 고정시킨다....
그녀가 보인다.
움직인다.
양손을 허리에 대고.. 열중쉬어를 하듯이. 다리를 모은채, 엉덩이를 한번. 탁 흔든다.
홱, 터닝을 하더니 한 걸음... 두 걸음....
귀를 기울이니.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기억났다.
KATE PERRY의
I KISSED A GIRL.
소녀시대가, 이 음악에 맞춰 댄스 배틀인가... 를....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러나. 댄스의 질만 놓고 봤을때.
이 여자가.. 한수 위다.
I kissed a girl and i liked it
그녀의 고개가 한바퀴 돌면서. 긴 생머리가 나풀거린다.
다리를 약간 굽히자. 스커트의 엉덩이 부분이 살....짝 올라가. 섹시하다.
the taste of her cherry chapstick
그녀도 거울을 보고 있다. 자신을 감상하는 듯 하다.
거울에 자신의 옆면을 노출시킨 채.. 오른쪽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빤다...
왼쪽으로는, 말려올라간 스커트 끝자락을 잡는다.
hope my boyfriend don"t mind it
뒤로 터닝했다. 섹시한 걸음걸이로. 거울 반대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Don"t mean I"m in love tonight
양 팔을 머리 위로 쭉 핀다. 젖혀진 마이와. 블라우스 위로. 봉긋한 가슴이 노출된다.
본래는 잠갔겠지만. 언제 풀었는지.... 속에 입은 핑크빛 속옷이 보인다.
그녀의 다리가 약간 벌어진다...
I kissed a girl and i liked it
빨간 구두를 신은, 그녀의 발이... 탁탁 소리를 내며... 스텝을 밟는다.
노래가 거의 끝나가는 듯 했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순간..
너무 붙었나!
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문틈에 온몸을 지탱하던 나는.
동시에. 미끈한 대리석 바닥의 영향까지 더해져.
주르르르륵!!!
콰장!!!!!!
미끄러져 넘어졌다.
턱이, 눈썰매가 된 것 마냥 쭈욱!! 나가버렸다..... 턱이 화끈거린다.
아 아니다, 내 눈에 보이는 그녀의... 빨간 구두.
시선을 조금 올리자, 그녀의 팬티가 보였다.. 별 장식은 없었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섹시한 느낌이 든다.
툭툭..
끙... 하고 일어서서 바지를 털었다.
여자의 얼굴이 정면에 있었다.
미인이다.
아까의 섹시한 분위기는 간데 없고.
검은 정장에 하얀 블라우스가... 단정하고 차분한 스타일이다.
다만, 그 쭉쭉 뻗은 다리가. 허벅지 아래로 심하게 노출되 있다는 건....
그 국보급 각선미는 갈색 스타킹에 의해 순살이 가려져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가.
풋. 하는 표정으로 바뀐다.
볼이 화끈거렸다. 내가 도둑놈이 된 것 같았다.
아냐
잠깐.
여기... 남자 화장실이잖아!
이 여자... 미친거 아냐?
화가 나야 하나.. 그녀의 미모에 주눅든 탓일까.
아... 아니... 아가씨... 남자 화장실에서 이러시면 어떡해요....
어... 얼른 .....나가요....
그녀의 얼굴이... 한순간 엷은 미소로 바뀌었다.
입술에 바른. 분홍빛 립스틱....(아니 립밤인가...) 이 날 빨아들일 듯 하다.
그 입술이 움직였다.
저
남잔데요
네.... 넷?????????
저 남자라구요.
분명 목소리가... 좀 허스키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티비쇼에 나오는 개그맨들의 여장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넷.......???????
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개구쟁이처럼 변한다.
갑자기, 소변기 앞으로 그녀가 걸어간다.
또각 또각 .
또각.
멈추어 섰다.
나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다.
그녀도. 마치 유혹하듯 날 보고 있엇다.
그녀는
소변기 앞에 서서.
보조개를 내밀며.. 귀여운 표정을 짔더니
마치 "잘 봐"라고 하는 듯.
정장의 스커트를 들어올리더니
오른손을 넣어.
팬티를 살짝. 내린다.
그녀는 여전히. 나에게 시선을 두며 ... 싱글거린다.
그녀의 허리 아래를 보았다.
살갗으로 둘러싼.
기둥 같은 것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것의 끝은... 그러니까... 초코송이...라구...과자.....
아니. 정확히
나의 그것.... 고추.....와 같이 생겼다.
그녀는 그것을 손가락에 끼워 흔들거리며 장난을 쳤다.
..........
당황스럽다.
너무나도 여성스러운 그녀의 허리 아래에 달린.
나와 같은 그녀의 음부.
그것이 덜렁거리다... 덜렁... 덜렁...
갑자기.
물줄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
말아올린 스커트 아래로. 폭포수처럼 물줄기가. 소변기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구두 아래쯤에 있는. 배수구에 와 달았다.
쏴아아... 쏘오오...........
쪼르르륵......
거칠게 흘러나오던 물줄기가. 점차 힘을 잃더니. 방울져서 내려온다.
똑 똑 똑.
똑 똑 똑....
나는.. 여길 박차고 나가야겠다... 는 생각을... 해야 했지만.
그 광경을
놓칠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태어난 이래 가장 크게 뜨고....
한 장면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로......... 촬영하듯... 보고 있었다.
역설. 반전. 반어. 뒤통수 치기...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며
동시에 그로테스크한 감정과
내 안의 변태스러운 느낌이
역류하는 듯하다.
그녀가. 자신의 그것을 도로 스커트 안으로 밀어넣는다.
나는. 거울 쪽... 세면대 쪽으로 뒷걸음질쳤다.
그녀가 천천히. 다가온다. 또각 또각 또각..
내 바로 앞이다.
그녀의 향수 냄새가... 내 코를 타고... 내 뇌에 안착한다.
내 눈 앞에, 그녀의 . 사르르 녹을 듯한 입술이 있다.
그녀가....
내 볼을 잡았다.
화끈거렸다.
천천히.. 내 입술로..... 그녀의 입술이 다가온다....
밀착!
그리고...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건드리며 햩더니
이내,,, 나의 입안 가득... 들어와 버렸다.
-------------------- 후편에 계속 --------------------(참고로 2부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