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MC/SM]낙루(落淚)의 흰 백합·이문록(異聞錄) 1
[패러디/MC/SM]낙루(落淚)의 흰 백합·이문록(異聞錄) 1
원작은 본다 에이지(Bonda Eiji)님의 낙루의 흰 백합입니다.
네이버3에서는 나쁜천사 님이 번역한 것이지요. 캐릭터나 설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낙루(落淚)의 흰 백합"이나 "나쁜천사"님의 닉네임으로 검색하면 나오니 읽어보세요.
낙루의 흰 백합은 일본 사이트에서 번역기로 돌려가면서도 탐독했을 정도로 몰입했던 야설입니다. 저의 야설 창작(...)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지요. 나쁜천사님의 번역에도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실은 이 소설의 외전을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본다 에이지 씨가 사이트를 폐쇄해서 더 이상 외전이 나오지 않기 떄문에(...) 아쉬운 나머지 제가 직접 외전을 창작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원작과는 별개이거나 약간 차이가 나는 설정도 간간히 있지만 그 부분은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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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타치바나 쿄코. 26세로 미혼.
세인트 릴리의 여성 교사. 담당과목은 국어. 세인트 릴리 출신으로 도내 유명 대학에 진학해서 교사의 꿈을 키웠고, 모교로 돌아와 교사가 되었다. 세인트릴리 재학 기간 동안 「백합제」라 불리는 학교 축제의 미인 콘테스트에서 미스 세인트 릴리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던, 전(前) 흰 백합 동맹의 회장.
교사로서 뿐만 아니라, 선배로서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인트 릴리 최고의 미인 교사」였다.
반년전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연인에게 처녀를 준 것 이외에는 섹스 경험은 없다. 성 카타리나 파의 무도한 행각에 대항해 세인트 릴리의 쟌 다르크라고까지 불리게 되었지만, 무도한 역습에 의해 처절한 능욕을 당하고 노예로서 조교당한다.
이시구로 아유미
세인트 릴리 생도회의 「회장」. 학급은 3-A
클래스의 학급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색 겸비의 미소녀. 큰 눈동자와 긴 속눈썹이 인상적인 세미 롱 헤어. 작년의 미스 세인트 릴리. 하지만 이때 사카타의 눈에 들어, 철저하 능욕된 끝에 그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능욕을 당하면서 쿄코와 동성애적인 애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야사키 마리
세인트 릴리 생도회의「부회장」. 학급은 3-B
느슨하게 컬 한 흑발. 아유미 만큼이나 미모가 빛나는 소녀로, 작년의 준 미스 세인트 릴리. 입학 시험 이래 학년 수석의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는 수재로, 도쿄대 의대나 법대의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쿄코, 아유미와 같이 능욕당하게 된다.
우시로다 히토미
세인트 릴리 생도회의「서기」. 학급은 3-B
포니테일의 스포츠 소녀. 늠름하고 보이쉬한 외모로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다. 쿄코, 아유미와 같이 능욕당하게 된다.
야스다 리카
세인트 릴리 생도회의「회계」. 하급은 3-E
보브 컷으로 청초하고 고풍스러운 여학생.「작은 몸집」과 「아직 발육이 부족한 듯한 체형」이지만 귀여운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순하고 상냥한 성격.
커다란 클리토리스를 지니고 있었던 탓에 「송이버섯」과 「자지 소녀」라는 별명이 붙여져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굴욕의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신카이 사부로
성 카타리나 이사회에서 임명된 세인트 릴리의 교감. 세인트 릴리의 교장이 해고되었기 때문에, 교장 대행도 맡고 있다. 성 카타리나 파 교사의 필두로, 사실상 점령군의 사령관. 원래는 「사카자키 그룹」의 SM소프랜드 경영자. 50이 넘은 나이지만 무서운 정력을 지니고 있었다.
성백합동맹을 완전히 패배시키고, 세인트 릴리의 정복을 달성한 후에는 정식으로 학원장 겸 이사장 대리가 된다.
사카타 유키카즈
세인트 릴리의 3학년B반 학생. 성 카타리나에서 각 학년당 20명씩 전학을 온 남자 전학생들의 필두.「학생 위원회」의 위원장. 성 카타리나 고등학교의 VIP였으며, 악마와 같이 잔인한 인간이다. 실은 사카자키 츠요시조에게 시한부 첩이 되었던 노예 쿄우카의 아이로, 사카자키 켄지의 이복 동생이다.
성백합동맹을 패배시키고, 성백합제에서 "소돔의 도시"라는 음란한 연극을 상연하게 만든다. 졸업식 때 쯤에서는 교사조차 대항할수 없을 정도로 큰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레이코
성 카타리나 고등학교 3학년 A반. 사카타의 전속 노예. 본래는 레이코(禮子:예절의 아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사카타에 의해 레이코(隸子: 노예 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당하고 치욕스러운 이름이 음부에 문신되어 있다.
사카자키 켄지
성 카타리나 학원의 체육교사. 형사로 위장해서 쿄코를 함정에 빠뜨리는데 도움을 줬다. 사카타 유키카즈의 이복형.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아들.
시라카와 마유미
성 카타리나 학원의 양호 교사. 여형사로 위장해서 쿄코를 함정에 빠뜨리는데 도움을 줬다.
스기사와 소스케
학생 위원회의 부위원장. 사카타의 오른팔 격인 학생.
안도 카즈야
사카타의 친위대 대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충성스러운 부하로, 사카타와 같은 3학년 이지만 나이는 7살 많은 25세의 남자. 원래는 중졸로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던 건달이었지만, 3년 전에 사카타와 만나 그 힘을 살려 보디가드가 되었다.
프로 레슬러 수준의 완력을 가지고 있으며, 괴력을 살려서 조교를 한다. 조교할때는 마스크를 쓴다.
이이다 나츠미(2-B), 카고 마키(2-A), 오가와 아이(2-C), 이시카와 아야코(2-C), 후지무라 노조미(1-A)
아유미들의 후배로, 세인트 릴리 생도회에 소속된 멤버들. 선배들보다 먼저 특별 반성실에 붙잡혀와서 능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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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쿄코.
「사립 성 백합 학원」, 일명 「세인트 릴리」라고 불리는 전통있는 명문 여학교의 여교사인 그녀는 세인트 릴리가 경영난으로 인해 성 카타리나 학원에 인수당해버렸을 때, 세인트 릴리의 전통을 파괴하고, "여자는 남자에 예속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교육이념을 강요하는 성 카타리나 재단에 맞섯다.
세인트 릴리 최고의 미인 교사일 뿐만이 아니라, 똑똑하고 빈틈없이 야무진 여장부인 그녀는 「흰 백합 동맹(생도회)」의 고문교사로서, 흰 백합 동맹의 소녀들과 함께 성 카타리나에서 파견된 교사와 남녀공학화를 위해 보내진 남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세인트 릴리의 쟌 다르크」라고 불리게 될 정도로 늠름하게 싸웠던 그녀도, 독사의 이빨과 같은 그들의 음모에 걸려들어, 흰 백합 동맹의 소녀들과 함께 학생위원회에서 설치한 「특별 반성실(일명 : 특반)」에 끌려가 무참한 능욕을 받게 되었다.
미약과 고문에 가까운 SM, 강간의 폭풍우, 그리고 가짜 경찰까지 동원한 음모의 끝에 그녀들은 성 카타리나 파에 굴복하게 되었고, 「생도회 활동이라고 속여, 동성애와 음행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 썻다. 클레스메이트들의 눈 앞에서 까지 공개된 누명과 능욕의 결과, 전통있는 생도회인 흰 백합 동맹은 붕괴하게 되었다.
그리고 흰 백합 동맹의 생도회원들은 "소돔의 도시"라는 연극을 제102회 성백합 교제(聖白合 敎祭)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연출자는 남학생들로만 구성된 학생위원회의 위원장이며, 성 카타리나 학원의 이사장인 사카자키 츠요시조의 서자(庶子), 사카타 유키카즈. 집단 자위 쇼와 SM, 쌍두 딜도를 사용한 여학생간의 윤간.... 사실상 음란한 쇼와 다를 것이 없는 전위적이고 충격적인 연극이었다. 관객들은 설마 명문 여학교인 세인트 릴리의 학원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리가 없다는 생각 떄문에, 특수효과라고 착각하고 말았지만....
이렇게 하여 완전히 성노예 여교사로 전락하고 말아버린 쿄코였지만, 성 카타리나 학원의 마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었다. 감히 성 카타리나 학원에 대항한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몰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교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
제102회 성백합교제가 끝난 후, 가을부터 쿄코는 일단 교사로 복귀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도회의 여학생들과 레즈비언 행위를 했다는 것을 비릇한 억울한 누명이 널리 퍼진데다가 교내에서 비참한 형벌을 받는 치태를 보인 것 때문에, 이전과는 달리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그야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고간에 바이브레이터를 박히고 애액을 질질 흘리며 허덕거리다가, 오줌까지 싸버린 여자이니 멸시당하는 것도 어쩔수 없을 것이다. 선량한 여학생들을 유혹해서 보기에도 역겨운 자위도구와 SM기구를 사용해 레즈비언 섹스를 가르친 음란 변태 치녀교사. 그것이 바로 지금의 타치바나 쿄코에 대한 학생과 동료 교사들의 인식이었다.
물론 이런 취급을 받는 그녀가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다행히 세인트 릴리의 여학생들은 대체로 성실한 여자아이들이라 교실붕괴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활발하게 질문을 던지는 밝은 면학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여자 아이들은 늘 쿄코를 향해 싸늘하고 불쾌한 시선을 던지고 있었고, 질문을 던져도 잘 모르겠다는 둥 불성실하고 퉁명스러운 대답을 할 뿐이었다. 쿄코도 이런 상황에서는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어서, 오직 교과서를 읽게 하고 필기만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모두 이것을 필기하도록 하세요."
학생들이 필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쿄코는 시계를 바라보며 불안불안해 하고 있었다. 잠시 교탁 앞에 서서 무언가 우물쭈물 거리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스커트 속으로 오른손을, 블라우스 속으로는 왼손을 집어넣더니 자신의 보지와 가슴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악... 하악... 하으응..."
난데없이 학생들 앞에서 대놓고 자위를 시작하는 그 뻔뻔스러운 모습에 여학생들은 눈이 휘동그래져서 바라보았다. 오직 이 반에 있는 남학생들, 즉 성 카타리나 학원에서 전학을 온 남자들 만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그녀의 자위쇼를 감상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응.. 하으앙.. 하아앙... 아앙..."
쿄코의 자위는 점점 격렬해졌다. 스커트는 허리까지 걷어올렸는데,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아 애액을 질질 싸고 있는 보지가 훤히 보이게 되었다. 가슴의 블라우스를 풀어헤치고 젖가슴도 노출시켜 출렁출렁 흔들릴 정도로 주물렀다. 여학생들은 기가 막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게다가 자위가 본궤도에 오른 쿄코는 맨 앞 줄에 앉은 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젖가슴과 보지를 들이대며 말했다.
"아흐응... 내 찌찌와 보지를.. 아흥.. 아흥... 빨아주지 않을래?"
"꺄아아아아악-!"
그 여학생은 기겁을 하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문을 열고 도망쳤다. 다른 여학생들도 격렬하게 쿄코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꺼져! 이 변태!"
"대체 무슨 짓이야!"
"정말이지... 최악이야!"
그녀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더 이상 쿄코의 꼴도 보기 싫다는 듯, 자위를 계속하는 그녀를 외면하며 하나둘씩 교실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남학생들도 그녀를 향해 피씩거리는 웃음을 날리고는 교실을 떠났다. 학생들이 모두 사라진 황량한 교실. 그곳에서 쿄코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홀로 자위행위를 계속해댔다.
‘어째서.... 내에게 이런 짓을.... 흑....’
이 미친 행동은 사실은 사카타 유키카즈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 수업중에 자위행위를 하고 여학생을 유혹하라는 명령이, 실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유미와 함께 관장과 채찍질을 당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전해졌다. 쿄코는 자신이 혼나는 것은 참아낼수 있더라도, 아유미까지 처참한 꼴을 당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런 치녀(痴女)의 행동이라도 서슴치 않을 생각이었다.
***
쿄코의 이상한 행동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수업중에 갑자기 자위를 하기 시작하는 것은 보통이었고, 얼마후에는 바이브레이터까지 가져와서 보지를 쑤셔댓다. 어느날 점심시간에 알몸에 개목걸이 하나만 걸고, 복도를 개처럼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악.. 하악. 하악...."
"뭐, 뭘 하는 거야...?"
"자, 잠깐..."
혀까지 내밀고 허덕거리면서, 정말 개처럼 기어가고 있는 그녀를 발견한 여학생들은 모두 그 자리에 멈춰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퍼지자 구경을 하기 위해 여학생들이 잔뜩 몰려들었다.
쿄코는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본래는 여학교인 세인트 릴리였지만, 남자 교사나 이번에 올해에 입학한 남학생을 위해 남자 화장실도 만들어져 있었다.
남자 화장실 안에 들어간 쿄코를 발견하고, 사정을 모르는 남자 교사들은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세인트 릴리에서 근무하던 남자들은 성 카타리나에서 온 남교사나 남학생들과는 달리 신카이 교감이나 사카타 유키카즈의 의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쿄, 쿄코 선생....!"
"저... 목이 말라요. 오줌을 좀 주시지 않겠어요?"
쿄코는 소변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입을 벌리면서 터무니 없는 것을 말했다. 남자 교사들은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섯다.
"제발... 따듯하고 노란 오줌을... 자지에서 쿄코의 입에 싸주세요... 쿄코의 입은 변기입니다."
상식적인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완전히 광기어린 행동이었다. 그들이 당황하고 있을때, 남학생들이 화장실로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성 카타리나에서 전학을 와서 학생위원회를 구성한 남자 학생들이었다. 물론 그 중에는 학생위원장인 사카타 유키카즈도 있었다.
"호오. 남자 화장실에서 뭘 하고 게시는 겁니까? 선생님."
"...모, 목이 말라서... 오줌을 받아 먹으려고 왔습니다...."
"이런..... 쯧쯧쯧. 그렇게 소변을 바라신다면 먹여드리죠."
"고, 고마워요.. 사카타군... 아앙-"
사카타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더니 자지를 꺼내 쿄코의 얼굴을 향해 조준하고 오줌을 싸갈겼다. 쿄코의 입에 노란 오줌줄기가 쏟아졌다. 물론 남자의 오줌발이 다 그렇듯이 조준(?)이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라서, 쿄코의 입 뿐만이 아니라 얼굴과 몸에도 오줌이 마구 묻어버리고 말았다. 쿄코는 최대한 입 안에 들어오는 것 만이라도 죄다 마시려고 노력했다.
"후후후. 그렇게 오줌이 마시고 싶었습니까? 그럼 다들 쿄코 변기를 사용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그들은 차례차례 줄을 서서 소변기들 사이에 앉아있는 쿄코에게 오줌을 갈겼다. 사ㅏ타는 멍 하니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남자 교사들에게도 권유를 했다.
"쿄코 선생님이 변기가 될 것을 자처하시는 군요. 한번 이용해주시는게 어떨까요?"
"아, 으응... 그, 그렇군."
이 기묘한 분위기에 휩쓸려 그들도 남학생들과 함께 쿄코의 몸에 오줌을 갈겼다. 몇명이나 한꺼번에 오줌을 싸대니 당연히 오줌을 죄다 삼킬수 있을 것도 없고, 그녀의 몸은 오줌을 뒤집어 쓴 것 마냥 전신이 더럽혀져버렸다.
"하하하하! 그럼 잘 있어요. 선생님."
사카타는 여기 왔을때와 마찬가지로 우르르 몰려서 떠나버렸다. 이미 이렇게 하기로 다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한바탕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연극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줌 투성이가 된 쿄코는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기어서 남자 화장실을 나섯다. 차마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밖에서 지켜보던 여학생들은, 온 몸에서 암모니아의 지린내를 팍팍 풍기면서 기어나오는 쿄코를 발견하고 혼비백산해서 도망쳐버렸다.
"꺄아아악! 뭐야? 저게!"
"냄새나! 싫어어-!"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던, 지켜주기 위해 헌신을 하려던 제자들이, 자신에게 마치 오물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던지며 도망치는 광경이란... 쿄코의 가슴은 찟어질 듯이 아팟다. 그녀는 굵은 눈물 방울을 끝없이 흘리며 복도를 기어갔다.
***
이와 같은 다양한 사건이 있었지만 쿄코가 완전히 무너지게 된 것은 어느날의 조회 시간의 일이었다. SM소프랜드의 경영자에서 교감 선생으로 벼락 출세를 한 신카이 사부로 교감은 자신의 권력에 도취되어 있었기 때문에, 쓸데없이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에 모아 놓고 시시한 연설을 하며 조회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전에 쿄코가 건재하고 있었을 때는, 쓸데없는 조회를 반복하면 직원회의에서 날카로운 항의를 날리거나, 신카이가 자아도취에 빠져 시간도 잊고 연설을 하는 도중에 연단에 뛰어올라가 더 이상 하면 학교 수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대놓고 똑 부러지게 말하거나, 심지어 어느날에는 신카이의 연설 내용이 너무나 시시했기 때문에 중간에 난입하여 연설 내용을 대놓고 반박해서 그의 입을 콕 다물게 해버린 적도 있었다. 이처럼 쿄코가 신카이를 쪽팔리게 만들면서 대항했기 때문에 그도 조금은 자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쿄코가 굴복해버린 지금은 더 이상 신경쓸 것도 없었다. 사실 신카이 교감도 이젠 슬슬 조회 같은 일은 자신도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쿄코가 방해를 했던 건의 원한은 잊지 않고 있었다. 신카이는 그때의 일을 철저하게 조롱해주려는 쇼 계획을 사카타에게 맡겼다.
그리고 운명적인 그 날, 한창 신카이가 시시하고 지루한 연설을 하면서 학생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을때, 쿄코가 갑자기 연단 위로 뛰어올랐다. 그 순간 여학생들은 문득 세인트 릴리의 쟌 다르크라고 칭송받았던, 이전의 쿄코의 잔영을 본 듯한 착각이 들었다.
"무슨 일인가? 타치바나 선생."
"교감 선생님. 잠시 연설을 멈춰주세요."
연단에 뛰어올라온 쿄코가 신카이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술렁술렁 거리는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사실 그녀들은 배신감에서 쿄코를 매도하고는 있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당당하게 성 카타리나 파의 전횡에 맞서는 그녀를 계속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우후후. 다들 연설만 듣고 있는건 지루하겠죠? 제가 스트립 쇼를 보여드리겠어요."
하지만 그 기대는 최악의 형태로 배신당해버렸다. 쿄코는 그 믿기지 않는 발언을 하더니 누가 말릴 틈도 없이 춤을 추면서 옷을 훌렁 훌렁 벗어던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블라우스를 훌렁 벗어던지고 가슴이 출렁출렁 거리도록 상반신을 흔들면서, 치마와 스타킹을 벗고 가랑이를 쫙 벌려 보지를 전교생과 전교사 앞에 드러냈다.
"아흐으응... 모두 쿄코를 봐...!"
잠시 정적이 흘렀다. 너무나 뜻밖의 사태에 여학생들은 모두 얼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곧 분노와 매도의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꺄아아악!"
"미쳤어!"
"더러워!"
"제정신이 아냐!"
"당신이 그러고도 교사야!"
"당장 꺼지지 못해! 이 변태녀가!"
"죽어버려!"
"죽어!"
쿄코를 향해 매도를 날리는 여학생들의 분노는 거의 폭동이 일어날 것 같이 되었다. 정직, 이 정도까지 분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신카이 교감을 비릇한 성 카타리나 파의 교사들조차도 당황했을 정도였다. 사카타는 이 때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하여, 우선 학생위원회의 학생들에게 지시를 내려 비난의 폭풍우를 받아 얼떨떨해져 있는 쿄코를 붙잡아 강제로 옷을 덮어쒸우게 한 다음 다른 장소로 끌고가도록 했다.
"자자-! 모두들 진정해라-! 쿄코 선생은 잠시 정신 착란을 일으킨 것 같다. 이 문제는 이사회에 보고해서 해결하도록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조회는 끝이니까 모두 교실로 돌아가!"
사카타는 상당한 통솔력을 발휘해서 여학생들을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때의 사건을 큰 문제 없이 막아낼수 있었던 덕분에 사카타의 평가는 성 카타리나 이사회를 비릇한 상층부에 한층 더 올라가게 되었다.
반대로 전교생 앞에서 스트립 쇼를 하는 커다란 사고를 저지른 쿄코의 처지는.... 실로 비참하기 그지 없게 되어버렸다. 비록 그 이면에서는 신카이 교감과 사카타 등의 강요가 있었지만, 책임은 모두 그녀가 지는 일이 되었다.
이만큼 큰 사건이 되자 아무래도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숨길수 없어서, 학교에서도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쿄코를 어떻게든 하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기행을 벌인 것은 심신의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라는 변명과 함께, 쿄코는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을 시키고 교직도 쉬게 한다는 발표를 내렸다. 이로서 사태는 겨우 표면적으로 봉합되었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보낸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이제부터 쿄코는.... 학교에서조차 떨어져 더욱 본격적인 조교를 받게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