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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번역] Dragonseekers 5장 (4)


Dragonseekers


Ice Phoenix


Don White is an avid RPG fan, but when he comes across a game touted as "the most realistic RPG youve ever seen", hes doubtful. When the game sucks him and his friends in - quite literally - they have to figure out how to get back home.


Codes: 2mf 3Mf 4mF 9Ff fant rom 1st teen cons mc trans mag violent inc bro sis les het oral 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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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날드 화이트 : 남, 17세, 직업 : 마법사, 파티의 리더, 돈이라고 불림
    케이트 화이트 : 여, 15세, 직업 : 날개엘프, 5의 키, 긴 은발, 금안 소유


● 질 스텔위츠 : 남, 17세, 수잔과 의붓남매, 직업 : 전사
    수잔 스텔위츠 : 여, 17세, 질과 의붓남매, 직업 : 궁수


● 폴 ??? : 남, 17세, 직업 : 싸이오닉, 6이상의 키, 매우 건장, 왼쪽 무릎이 안 좋음
    줄리 ??? : 여, 18세(?), 직업 : 없음, 짧은 흑발, 56"의 키, 성관계가 문란했음


※ 돈과 케이트, 폴과 줄리가 각각 남매지간이고 질과 수잔은 피가 안 섞인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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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글은 broadcome님께서 올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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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깨어나자마자 케이트는 깨끗한 수건과 더운물을 가지러 갔다. 만약 그들이 건드렸다가 상처가 덧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그들은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그녀를 그냥 놔둔 상태였다.


 돈은 그녀가 자신을 보고 놀라지 않도록 침대 발치에 앉아 그녀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고있었다. 그녀는 눈꺼풀을 움찔거리다 눈을 뜨곤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폈다. 그리곤 목이 아프다는 것을 느끼고 신음소릴 한번 낸 후 천장을 바라보았다.


 "일어났군요."  돈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목소리에 놀란듯이 돈을 향해 눈을 돌리곤 그에게서 멀어지려는듯이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곤 꽤 힘겨운 동작으로 침대에 등을 기대며 앉았다.


 "당신은 이제 안정해요. 음...우리 일행들만큼 안전하죠."


 "여기가 어디죠?"


 "에...멍청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해요?"


 "어...나는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게임이 날 제밀라 노브라고 부르는 곳으로 보내버렸는데...거기엔 이상한 괴물들이랑...어떤 무서운 남자가 있었어요. 그리고...그리고..." 돈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다가앉으며 어깨를 감싸안았다.


 "괜찮으니까 진정해요. 당신은 아직 제밀라 노브에 있어요. 어긴 발러 성이라는 곳이에요."


 "발러 성이 어디 있는건데요?"


 "어..." 돈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시 허둥대다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밀라 노브 안에 있죠." 그 말을 들은 그녀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아, 저기..."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는 그녀를 돈이 말렸다.


 "제가 보기엔, 적어도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왜요?" 돈의 대답에 두려운 빛을 띄며 그녀가 물었다.


 돈은 고개를 돌린 채로 이불의 끝 부분을 잡고는, 그녀의 벗은 몸 위에 걸쳐주었다.


 "어, 음, 그러니까...누가 내 옷을 벗겼나요?" 그녀는 수줍은 눈길로 그를 보며 말했다.


그 순간 케이트가 따듯한 물이 든 대야와 옷가지를 든 채로 들어왔다.


 "케이트가요." 그는 그녀를 보며 한점의 거짓도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쪽은 내 동생인 케이트에요.그녀는 제밀라 노브에 오면서 엘플라잉이 돼버렸어요. 그리고 내 이름은 돈이라고 해요."


 그녀는 잠시 뭐라고 할지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어...내 이름은 애니에요. 애니 카터요."


 "당신 몸 상태가 더 좋을 때 만났다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만나서 반가워요."


 분위기가 괜찮게 흘러가는 느낌에, 돈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케이트에게 말했다. "카터양의 옷좀 가져다 줄래? 그녀가 그게...너도 알겠지만...필요하거든."


 케이트가 따듯한 물이 든 대야를 내려놓곤 다시 복도로 나가는걸 보곤, 돈은 애니에게 몸을 돌렸다. 호리호리한 몸에 시트만 두른 채로 일어나 앉으려고 애쓰던 그녀는 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제대로 앉을 수 있었다.


 "당신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죠?" 그녀가 물었다. 이 성으로 오는 길이나 이 세상으로 오는 방법, 모든 의미를 포함한 함축적 질문이었다.


 "걸어서 왔죠."


 "설마 만나는 적들을 전부 헤치우고 온건가요?"


 "우리가 떨어졌던 곳은 아무래도 서로 다른 장소같군요. 여기까지 오는 길은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두어번 쯤 문제가 좀 있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죠." 돈은 지금이라면 그 일들을 다시 겪는다 해도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미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누가 날 여기로 데려다 줬나요?"


 "엘프들이요. 울프라이더들이었어요. 그들은 당신을 발견하곤 여기로 데려왔죠."


 "왜요?"


 "좋은 질문이에요. 하지만 나도 몰라요."


 갑자기 그녀의 눈에서 마치 댐이라도 터진 것 처럼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큰소리로 훌쩍이고 눈물을 쏟아냈다. 돈은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벌거벗은 상태에서 그랬다가 오해를 살까 두려워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그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자, 그녀는 그에게 몸을 기대며 그의 가슴을 끌어안았다. 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조심스러운 자세로 그녀의 맨살이 드러난 등 뒤로 팔을 둘렀다.
 


 케이트는 돈이 골라준 새 옷을 가지고, 옷이라고 부를만한 아이템은 전부 저장되어 있는, 의상실이라 부르는 곳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가 아는 그 어떤 말롣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돈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런 그가 그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녀가 문을 열자, 훌쩍대고있는 그녀를 돈이 감싸안고 있는게 보였다. 케이트는 문을 나와 아주 조심스럽게 닫고는 기다렸다. 만약 돈이 그녀에게 흥미가 있다해도 케이트는 상관없었다. 그녀와 돈은 지난 며칠간 섹스에 도달해 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었지만, 번번이 그 직전에서 멈췄었다. 그리고 그녀에겐 그녀 자신보다도 돈의 행복이 더 중요했다..


 몇 분 뒤, 훌쩍이는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자 케이트는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돈은 몇 분 뒤 그녀의 울음이 그칠 때까지 그녀를 안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매만지거나 살짝 껴안을 때마다, 그녀는 혼란과 절망감을 느끼며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러나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흐를 때마다 슬픔도 조금씩 씻겨나갔고 마침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의 그녀의 눈물도 조금씩 잦아들다가, 잠시 후 완전히 멈춰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감싸안고 있는 젊은이를 조용히 올려다 보았다.


 애니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눈물로 젖어버린 셔츠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 세상에, 저 때문에 셔츠가 다 젖어버렸네요." 그리곤 셔츠를 문지르려는 그녀의 손을 돈이 가만히 쥐었다.


 "괜찮아요."


 그녀 역시 그가 하는 말이 단지 셔츠에 대해서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 말만 믿고 모든게 잘 될거라고 생각할할 순 없었다. 제밀라 노브에 오기 전의 그녀 생활도 좋은 편이라곤 할 수 없었지만, 이건 그런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돈은케이트가 평소보다 더 오래 걸렸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애니가 울음을 그치길 기다렸기 때문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왜 그랬는지 돈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그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할 따름이었다. 지금 당장은 그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케이트가 침대로 다가오자 돈은 내키지 않았지만 애니를 감싸고 있던 팔을 풀었다.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침대 시트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는 잽싸게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애니를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하며 케이트에게로 돌아섰다. "저기...그녀가 씻고 치료하는 것좀 네가 도와주지 않을래?"


 " 나보단 줄리가 더 나을거야."


 "그래, 그럼...어...줄리한테 시간좀 내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올께. 그 사이에 네가 애니를 좀 도와주면 안될까?"


 케이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돈이 이렇게나 당황하는 것을 아직 본 적 없었다. 적어도, 이 곳 제밀라 노브에 도착한 후론 그랬다. 그 전의 그는 항상 여자아이들 주위를 맴돌며 당황해 할 뿐이었다. 마치 지금처럼.  그건 무척 기묘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애니를 도울 생각이었다. 돈이 그렇게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케이트는 돈이 허둥대며 복도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본 뒤, 애니를 향해 돌아섰다.


 "그는 나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애니가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케이트는 애니의 말에 약간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나한테 곁눈질조차 하지 않았는걸요." 애니는 잔뜩 풀 죽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건 당신이 오빠의 맘에 들어서 그런거에요." 로브를 들어올리며 케이트가 말했다. "자, 일단 씻어요. 그리고 새 옷을 입죠."
 


 홀로 내려가던 돈은 막 방에서 나오는 줄리를 불러세웠다. 돌아서는 그녀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걸려있는것을 그는 놓치지 않았다. 어제까지 그녀의 얼굴에 걸려있던 짜증이 사라진 원인이 무었이지 궁금했지만, 지금의 돈에겐 그런걸 캐묻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줄리?" 그는 줄리를 불러세웠다.


 그녀는 미소띈 얼굴로 돌아보며 말했다. "안녕, 돈. 왜?"


 "울프라이더들이 젊은 아가씨를 하나 데려왔어는데, 조금 다친것 같아. 지금 케이트랑 같이 네 방에 있는데, 너는 응급처치를 할 줄 알잖아. 와서 좀 봐주면 안될까?"


 "당연하지."  그녀는 그에게로 몸을 다가와, 마치 예전에 그녀가 그러던 것처럼 그의 뺨에 입맞췄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녀 이름은 애니야. 그런데...."  그는 말꼬리를 흐렸다. 줄리는 뭔가 붕 뜬듯한 걸음걸이로 중앙 홀로 내려가고 있었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덕분에 방금 전까지 돈의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은 말끔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방으로 돌아가보자면, 애니는 로브를 입고있는 중이 아니었다. 그녀는 신중한 걸음걸이로 욕실안으로 들어갔다. 케이트는 그녀가 물비누를 고르는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약간 뜸을 들이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욕조는 있는데, 샤워기는 없는거에요?" 애니가 물었다.


 "맞아요. 이상하죠? 하지만 여기에는 그렇게 이상한게 참 많아요." 말이 끝나는 순간, 둘의 귀에 노크 소리기 들렸다.


 "누구 없어요?" 줄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욕실에 있어, 줄리" 케이트가 대답했다. "내 친구 줄리에요."


 "몇 명이나 여기로 온거에요?"


 "여섯이에요. 내 오빠와 나, 줄리랑 그녀의 오빠, 폴, 그리고 수잔이랑 질이죠."


 줄리가 모서리에서 고개를 내밀자, 케이트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애니는 약간 두려워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난 줄리라고 해요. 당신이 애니죠? 근데...안색이 좀 안좋네요.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어요?"


 "어, 미안해요. 전 그냥...상상하곤 좀 틀려서, 그러니까 케이트랑 당신은 겉모습이 좀 많이 틀려서..." 애니도 자신이 바보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걸 알았지만,| 어쨌든 하려던 말을 다 한 후에 입을 닫았다.


 케이트는 키득거리며 말했다. "일행중에 엘플라잉은 나 뿐이에요. 요전에 돈이 실수로 나를 요정으로 바꾼 적은 있었지만, 어쨌든 엘플라잉이랍니다." 애니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케이트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 "줄리는 평범한 인간이에요. 남자를 좀 밝힌다는 것만 빼면요."


 줄리는 케이트에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혀를 내밀어 보이곤 애니에게 말했다. "당신이 다쳐서 치료해야된다고 돈이 말하더군요."


 "예, 좀 다쳤어요. 대부분은 여기로 오다가 그런거고요."


 "좋아요. 일단 한번 살펴보고,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죠."


 줄리는 세심하게 애니의 상처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얼굴에 난 상처를 제외하곤 모두 가벼운 생채기 뿐이었다.


 "케이트, 나머지는 혼자서 할 수 있지?"


 "응. 돈이 가져다 준 구급상자에 반창고가 있을것 같아."


 "그래, 내가 없어도 괜찮을거야. 난 가서......뭐 할 게 있나 봐야겠어." 줄리는 어슬렁거리는 걸음걸이로 방을 나갔다. 줄리는 마치 마음이 딴곳에 가/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일때문에 그녀가 이렇게나 변한걸까? 케이트는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지만, 무엇이 아니라 누구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케이트는 애니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좋아요. 치료힐 필요가 없다면, 당장 해야할 일은 목욕이 되겠네요."


 "그래요. 그리고 내가 썼던 침대 시트는 아무래도 빠는걸론 충분하지 않을것 같네요." 미안함에 애니의 고개가 살짝 숙여졌다. 그러나 케이트는 아직 그 뜻을 알아차릴 정도로 애니를 잘 알진 못했다. "케이트, 당신 오빠 말인데요..."


 "멋지죠?" 케이트가 잽싸게 대답했다.


 "당신말론 그가 나를 쳐다보지 않은 이유가, 내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했잖아요.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요."


 "도니는 여자앞에선 좀 수줍어하는 편이에요. 물론 내 앞에선 안 그러지만, 난 가족이니까 논외라고 할 수 있죠."


 "날 안아줄 때는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것 같지 않았어요." 그녀의 목소리엔, 마치 그가 지금도 그녀를 안아주고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듯한 안타까움이 묻어있었다.


 "우리 오빠는 그런 사람이에요. 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해 보였고,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당신을 도와준거죠. 물론 당신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고요."


 "그러고보니,"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당신과 당신 오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고 있었네요. 그가 돌아오려면 오래 걸릴까요?"


 케이트는 키득거리며 대답했다. "당신이 확실히 옷을 입었을것 같은 때가 되면 돌아오겠죠."


 그 말에 결국 애니도 미소를 지었다. "나는 여기에 얼마나 있을 수 있죠?"


케이트는 어깨를 으쓱거려 보였다. "나도 우리가 여기에 얼마나 더 있을지 잘 몰라요."


 "당신은 여기 온지 얼마나 지났어요?"


 "오늘로 나흘째에요. 여기까지 오는데는 일주일 쯤 걸렸고요. 당신은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나요?"


 "이제 사흘째에요. 여기에 오기로 한건 내 생각이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것 같네요."


 "솔직히, 돈은 아직도 이게 지금까지 돈이 했던 멍청한, 어머, 그러니까 돈이 했던 컴퓨터 게임중에 최악이란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나도 꼭 그래요. 난 아직도 내가 어떤 상태고 뭘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날 좀 봐요." 그녀는 접고 있던 날개를 펼쳐보였다. 평소엔 거의 하지 않는 행동이었다. "당신이 보기엔, 내가 날아다니는 엘프가 될 준비가 된걸로 보이나요?"


 "세상에..." 애니의 입에서 감탄에 찬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었다. "내가 당신 침대를 완전히 더럽혔네요. 어쩌죠?"


 케이트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럼, 당신게 아니라 당신 오빠 침대였군요?" 케이트는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헷갈리네요."


 "도니랑 나는 같은 침대에서 자요. 당신이 쓰고싶다면 저 침대를 계속 써도 되요. 어차피 우린 안 쓸테니까요."


 "그러니까....같이 잔다고요? 친오빠랑? 같은 침대에서? 왜요?"


 "왜 안되는데요?" 케이트는 눈썹을 곧추세우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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