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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작著/ 서검연풍록 (書劍戀風錄) 수정편 제 23 부


**  낭만백작著/ 서검연풍록 (書劍戀風錄) 수정편 제 23 부  **    [수정일. 2006 년 3 월.]



제 8 장. 연인(戀人)이 되고 여인(女人)이 되다. 2.


갑자기 주선진(朱仙鎭)아래의 연환서숙(捐幻書塾)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연환서숙(捐幻書塾)을 지키고 있는 서문인걸(西門仁杰)과 그의 딸 서문화령(西門華怜)은
몰려드는 문사(文士)들과 많은 무림인(武林人)들을 맞이하기에 정신들이 없었다.


기왕(旣往;이미 지나간 이전) 연환서숙(捐幻書塾)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인걸(人傑)들 이외
(以外)에도 불에 탄 한림학사원의 원생들마저 줄줄이 연환서숙(捐幻書塾)으로 모여 들어 이
곳에서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가르침을 받아 학문(學問)과 무예(武藝)를 연마하기를 간청한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백성들은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덕망을 칭송하며 하나, 둘.. 모두가 스스로
감복(感服;마음에 깊이 느껴 충심으로 복종함)을 해 그의 곁으로 모여 들고 있었다.


「화령(華怜)아.. 네가 좀더 고생을 해야 겠구나. 이사람들 모두 소홀함 없이 대하고 한사람
한사람 자상히 가르치도록 해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서문화령(西門華怜)을 향해 말했다.


「예, 아버님.. 그런데 어디 출타할 계획이십니까..?」


화령(華怜)은 자신에게 서숙의 일을 당부하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이 기회에 한곳을 찾아 계획을 매듭 지어야 겠다. 다녀올 동안 서숙(書塾)의 관리에 소홀
함이 없도록 해라.」


「예.. 아버님, 염려마시고 편히 다녀오십시오.」


 * * * * * * * * * *


하남성(河南省) 개봉(開封)을 떠나 남쪽으로 하루를 꼬박 달려 호북성(湖北省)의 도시
무한(武漢)에 당도한 서문인걸(西門仁杰)은 강남(江南) 삼대 명루(名樓) 중의 한곳인
황학루(黃鶴樓)의 오층 전망대 구석의 자리에 앉아 만나고자 하는 인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황학루(黃鶴樓)는 원래 삼국시대에 지어져 면면을 이어오며 이 곳의 오층 전망대에서
장강(長江;양자강)을 내려다 보며 그 아름다운 경치를 많은 시인(詩人)과 묵객(墨客)들이
그 아름다움을 시(詩)로 읊고 그림을 그리던,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 황학루(黃鶴樓) 오층 한구석에서 서문인걸(西門仁杰)은 연통을 한 인물이 나타나기를 초
조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일각.. 이각..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마음에는 분노가 끓
어 오르고 있었다.


「이놈이.. 결국 나의 제안을 거부하려는 것이구나.. 내 너희들의 본산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입술을 꼬옥 깨물고 장강(長江)의 물줄기를 바라보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눈자위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오냐.. 이놈들 내 당장 달려가 결딴을 내 버리겠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은 황학루(黃鶴樓)를 나서 뒤돌아 보지도 않고 악주(鄂州)의 서쪽 동호
(東湖) 호수를 향해 달려갔다.
그곳 숲이 우거진 곳에 진양문(眞陽門)의 본산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놈 일엽(一葉)..! 나와의 약속을 이리도 가볍게 생각했겠다..!」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져 올랐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이 만나고자 약속했던 인물은 진양문(眞陽門)의 문주(門主)인 단심도인
(丹心道人) 일엽(一葉)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눈앞에 동호(東湖) 호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서문인걸(西門仁杰)이 달려들 것을 예상이나 했다는 듯 동호(東湖) 호수에서
진양문(眞陽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많은 진양문(眞陽門)의 고수들이 진(陣)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멈추시오..! 아무도 진양문(眞陽門)의 경내로 들이지 말라는 문주(門主)님의 명(命)이 계
셨소이다..!」


그러나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귀에는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비켜라..! 비키지 않는 놈은 내손을 원망하지 말아라..!」


서문인걸(西門仁杰)은 막무가내로 그들 사이를 헤치며 경내(境內)를 향해 달려 들어갔다.


「헛.. 이놈이..! 모두 나서서 이놈을 막아라..!」


스무 다섯명의 진양문(眞陽門) 고수들이 다섯 사람씩 짝을 이루어 검(劍)을 하늘을 찌르듯
높이 쳐들고 돌진하는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앞을 막아섰다.


「방해를 말라고 했거늘..! 에잇.. 대승무상신공(大乘無想神功)..!」


서문인걸(西門仁杰)은 뛰어들던 걸음을 멈추지도 않고 두손을 들어 앞으로 휘..익.. 뿌렸다.


- 휘이잉.. 쿠아앙.. 콰앙.. 우르릉..!


- 위이잉..! 펑..! 펑..! 펑..! 펑..! 펑..!


손에서 뻗어난 손바람은 다섯 갈래로 나뉘어 동호(東湖)호수의 물줄기를 회오리처럼 말아
올리며 그 물줄기는 장력의 극강(極剛)한 진기를 담아 진양고수들의 요혈을 노리며 날아
들었다. 그 틈을 타 서문인걸(西門仁杰)은 그들 사이로 뛰어들어 진양문(眞陽門)의 입구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허헉..! 이 무슨 조화(造化)냐..?」


뛰어든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앞에서 다섯명씩 한무리를 이룬 진양문(眞陽門) 고수들이 빙글
엇갈려 돌며 마치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듯 번쩍.. 눈앞에 환영이 나타나 상하좌우로 움직여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 순간..!


호수가에 높이 서있던 나무들이 허공에서 뒤엉켜 하늘을 가리고, 진양고수들은 마치 제비가
벌레를 낚아채는 형상으로 허공을 빙글빙글 돌아 순식간에 먹이를 발견한 듯 손살 같이 내려
꽂혔다가 다시 날아 오르며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눈앞을 정신없이 맴돌고 있었다.


「허..! 이것이 그 유명한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이로구나..!」


그 검진(劍陣)속에 갇히면 강호(江湖)의 어느 고인(高人)도 감히 진(陣)을 벗어나지를 못한
다는 진양문(眞陽門)의 절진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이 아닌가..!


스무 다섯명의 진양고수들이 다섯명씩 한조를 이루고 그 한조가 또 다시 다섯으로 나뉘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방위를 딛고 종(縱)으로 횡(橫)으로 거미줄 같이
서로 연결되어 허공을 천라지망(天羅地網)의 그물로 덮어 내린 듯 누구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만들며, 결국은 몸속의 진기(眞氣)가 고갈되어 기진(氣盡)을 해 목숨을 잃게 만든다는 가공할
검진(劍陣)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


서문인걸(西門仁杰)이 그 절진 속에 빠져든 것이었다.
이리 뛰고 저리 달리며 대승무상신공(大乘無想神功)의 장풍을 쉴새 없이 날려 보아도 장력은
무심히 허공을 가를 뿐 도저히 빠져나갈 틈새가 없었다.


「어허.. 허상(虛象)이로고..!」


수갑자의 내공(內功)을 실어 날아간 극강공력이 분명 진양고수들의 신형을 통타 했으나 서문
인걸(西門仁杰)의 손에서 뻗어난 벽공장력(劈空掌力)은 진양고수들의 신형을 스치듯 지나가
버리고 부딪히는 장력 모두 허공속으로 빨려들기만 하는 것이었다.


「으음.. 장력(掌力)이 신형을 통과해 버리는 허상이라..? 그렇다면 저놈들의 진신(眞身)을
찾아야 한다.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그렇다면 상극(相剋)의 방위를 찾아 파훼
(破毁)를 하면 되겠구나..!」
  
상극(相剋)의 방위..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목극토의 움직임을 부릅뜬 눈으로
살피고 있던 서문인걸(西門仁杰)은 오행(五行)의 위치를 역(逆)으로 밟으며 돌고 있는 목
(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의 방위를 발견했다.
그 순간 눈동자가 뻔쩍 빛을 발하며 두 손을 펼쳐 각각의 역방위를 향해 손바람을 날렸다.


- 번쩍.. 슈우우우웅..!


소리도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는 무형장력(無形掌力)이 다섯 방위를 향해 정확히 날아갔다.
그러나 그 장력은 대승무상신공(大乘無想神功)이 아닌 처음보는 장공(掌功)..!
소림(小林)비전의 극강신공(極剛神功)이라는 대승무상신공(大乘無想神功)조차 감히 그 근처
에도 따를 수 없는 극상(極上)의 무공(武功)이었다.


- 우르르 털석.. 턱.. 턱.. 턱.. 털석.. 털석.. 털석..!


「어어억.. 억.. 억.. 아아악..!」


순식간에 스무 다섯개의 몸둥이가 비명소리를 지르며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었다.


「후후후.. 분명 나서지 말라는 경고를 했었다. 나를 원망하지 말거라..!」


바닥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진양문(眞陽門)의 제자들을 뒤돌아 보지도 않고 경내
로 달려가 현의전(玄意殿)으로 뛰어 들어, 큼직한 벽화가 그려져 위용을 자랑하는 현의전
실내 단상의 의자에 앉아 있는 진양문주(眞陽門主) 단심도인(丹心道人) 일엽(一葉)을 향해
소리쳤다.


「이놈 일엽(一葉).. 나는 단지 그대와 의논을 원했을 뿐이건만 네놈은 나와의 약속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극도의 분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서문인걸(西門仁杰)이 집무실로 뛰어드는 모습을 본
단심도인(丹心道人) 일엽(一葉)이 당황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니오.. 아니오이다. 무언가 오해가 생긴 듯 합니다.」


「오해..? 오해라..! 그런 네놈은 여기에 숨어 있고 입구에는 사진(死陣)을 펼쳐 나를 죽이
려 했느냐..?」


급히 단상에서 달려 내려와 노기 가득한 서문인걸(西門仁杰)에게 앉을 자리로 안내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문대인.. 그것이 아닙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우선 고정하시고 여기에 앉으십시오..!」


(허허.. 그 위력이 출중한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을 뚫고 나오다니..! 서문인걸(西門仁杰),
과연 영걸(英傑)은 영걸이구나..!)


등골에 식은땀이 서늘하게 흘렀다.


「이놈, 진양문(眞陽門)의 위급이 아니면 펼치지 않는다는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을 시전해
나의 목숨을 노린 네놈이 무슨 할말이 있느냐..? 내 그대를 그냥두지 않겠다.」


권하는 자리에 털석 주저 앉으며 분노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노기를 뱉어내는 서문인걸(西門
仁杰)을 보며 일엽(一葉)은 그의 앞자리에 앉아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 그게 아니오. 마침 본문에 급한 일이 생겨 황학루(黃鶴樓)에 가지 못한 것이고 제자
들에게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을 펼쳐 서문대인을 맞이하라고 일러둔 것은 대인의 능력을
진양문(眞陽門)의 제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군소리 없이 대인의 제안을 따르도록 배
려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대인의 높은 무공(武功)을 경험한 진양문의 제자들이 두말없이
승복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진양문주 일엽(一葉)의 말은 핑계거리에 불과 했다.
실은 제자들의 승복이 아니라 오행검환진(五行劍還陣)을 뚫고 들어온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그 경천동지(驚天動地)할 무공(武功)에 놀라 자신이 복종을 할 수 밖에 없는 명분을 제자들
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었다.  


「허허.. 기막힌 변명이로다. 그대의 머리하나는 비상하게 움직이는 구나..! 그렇다면 나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대답이렸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다그치는 말을 들으며 한편으로는 암암리 손에 공력(功力)을 모으고
있는 일엽(一葉)이었다.


(흐흐흐.. 네놈의 노기가 조금은 갈아 앉았구나. 이틈에 일장(一掌)을 기습하면 이 가까운
거리에서 네놈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일엽(一葉)은 서문인걸(西門仁杰)의 면전에서 고개를 숙여 사죄하는 듯 행동을 취하며 현문
의 상승무공인 일휘격공장(一揮擊功掌)을 시전해 단숨에 제압하려는 계산이었다.


「하하하.. 서문대인, 대인과 저의 뜻이 일치 한다면 제가 대인을 도우지 못할 이유도 없지
요. 자.. 대인의 복안을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듯 은근한 어조로 대답을 하며 자리에서 일
어나, 가까운 자리에서 그의 복안을 자세히 들어 보겠다는 듯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석자 거
리 앞으로 슬며시 다가갔다.
   
서문인걸(西門仁杰)이 잠시 방심을 하는 그 순간..!


「차앗.. 내 장(掌)을 받아라..!」


- 펑.. 퍼억..!


일엽(一葉)은 혼신(渾身)의 힘을 손바닥에 모아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가슴팍 거궐혈을 향해
날렸다.


일휘격공장(一揮擊功掌).. 마치 먹물이 듬뿍 묻은 큰 붓이 화선지위를 내달리 듯 손바닥 안
에 폭풍같은 바람을 몰아 서문인걸(西門仁杰)의 거궐혈을 강타했다.
그 강력한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서문인걸(西門仁杰)이 뒤로 튕겨 나가며 바닥에 뒹굴었다.


그러나..!


「어어어..? 없다..! 이놈이 사라졌다..!」


분명 눈앞 넘어져 뒹구는 모습을 보았건만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신형을 그자리에 없었다.
그 짧은 순간 ..!
서문인걸(西門仁杰)의 손에서 번개보다도 빠르게 한줄기 빛이 뻗어나 일엽(一葉)의 단전을
향해 날아 들었다.


「어억.. 아아아악..!」


오히려 일엽(一葉)이 복부를 부등켜 않고 바닥에 털석 내려앉아 고통을 참지 못해 비명을
질렀다.


「크흐흐흐흐..! 진양문(眞陽門)의 문주(門主)라는 그대의 체면을 보아 대등한 협력관계를
이루려 했으나 이제는 틀렸다..! 이놈 일엽(一葉), 네놈은 진양문의 모든 제자들과 함께 나
의 휘하(麾下;지휘를받는 아랫사람)에 들어 나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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