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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 사토미 40장

41장도 아마 조만간 올라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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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0

 카오리는, 모두를 둘러본 후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회의진행을 계속했다.
「좋습니다 그럼, 과반수가 찬성했으므로, 미치요양의 제안을 채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선서문의 내용에 대해선, 사전에 모든 분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치요양, 선서문을 읽어주세요.」

 그러자 미치요는, 드물게도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저었다.
「그건 좀 무리입니다. 전 음란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나, 교단위의 카오리에게 선서문을 건넸다.
「의장께서 읽든지, 본인이 읽게 하든지, 어느쪽이든 좋습니다.」

 클래스메이트들의 묘한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카오리는 건네받은 선서문에 눈을 돌렸다.
그러자, 불과 몇초도 되지 않아, 얼굴이 순식간에 주홍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교실 맨 뒷자리에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뭐야 의장, 빨리 읽어!」
「청순파 아가씨의 강제 외설 플레이인가? 좋구만~」
「사토미의 플레이가 지금까지 너무 자극적이었지만, 이런 것도 감동적이군.」
그 순간 남자들이 놀려대는 투로 떠들기 시작했다.

 「저, 저, 저기...」
좀전까지는 평정을 잃지 않던 카오리가, 창피할 정도로 당황해 했다.
그것은 보기에 따라선, 사토미보다 청순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세미롱(semilong)타입의 머리(hair)를 젖혀넘기고는, 카오리는 간신히 말을 이었다.
「이, 이건 역시, 시로이시양 본인이 읽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오옷~, 탄성이 터지며 교실 안이 또다시 술렁였다.
카오리는 2가지 점에서 사토미를 배신한 것이다.
하나는, 미치요가 자신은 음란하지 않아서 읽을 수 없다고 한 문서를 사토미가 읽게 한 점,
그리고 또 하나는, 현재 피고가 사토미임을, 분명히 지적한 점(사토미가 음란하다는 걸 인정한 점)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얼마간의 균열이 생겼다는 사실이, 이제 모든이들의 뇌리에 단단히 각인돼었다.

 「그, 그런... 어, 어째서...」
사토미는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카오리의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카오리, 내가 싫어? 어째서 갑자기...)

 그러나, 카오리는 그런 사토미를 전혀 상대하려 들지 않았다.
「시로이시양, 이쪽으로 와서 읽어주세요. 시간이 아까우니, 빨리 끝내주세요.」

 어쩔수 없이 사토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단에 올랐다.
「저기... 카오리, 왜 화내는 거야? 기분 나쁘게한 일이 있었다면 정말, 미안해.」
작은 목소리로 죽어라 속삭여보지만, 카오리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종이를 건넸다.

「에... 그럼 지금부터 시로이시양이, 선서문을 읽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내용이 적절한지, 판단해 주세요.」
절친한 죽마고우, 카오리는, 사토미의 수치지옥의 재시작을 알렸다.

 클래스안의 묘한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사토미는 결심했다.
(뭐야, 모두들, 바보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그래 좋아, 까짓거 읽어주지.)
그 순간, 지기 싫어하는 천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토미는「선서문」에 눈을 돌려,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선서. 저, 시로이시 사토미는,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길 좋아하는 음란증입니다, ......」
거기까지 힘내서 단숨에 읽은 사토미는, 그 다음 문장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말문을 닫았다.
「저, 저기, 이건 너무해, 전부 말도 안돼!」
사토미는 미치요를 노려보며 항의했다.

 그러나, 그런 사토미를 제재한 사람은, 미치요가 아닌, 카오리였다.
「그러니까, 내용을 모두가 한번 듣고나서 판단하겠습니다. 시로이시양, 당신이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그럼, 계속 읽어주세요.」

 그 말에, 이번에야말로 카오리의 악의를 확실히 느낀 사토미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카오리도 이거, 읽었잖아? 정말로 모두 앞에서 읽으라는 거야?)

 입을 다물고 있는 사토미에게, 미치요는 더욱 채칙질을 가했다.
「이봐 사토미, 적당히 해. 남자들이 부탁해서 그 문장을 쓴 내 입장도 생각해 보라구.
원고 체크할 때, 정말 낯뜨거웠단 말이야. 뭐, 사토미라면, 그것도 즐거운 플레이로 느낄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말에, 클래스안의 긴장이 풀리면서,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남자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아~ 정말 속태우네. 이미 체크같은거 필요없잖아. 사토미가 음란한 건, 클래스안의 모두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래그래, 체크할 필요없이, 그 안(案)을 채택하도 돼잖아?」
「찬성~, 그럼 어서, 거기에 적혀있는 걸 실행하라구, 사토미. 괜찮지, 모두들?」
또다시, 이의 없음, 이라는 합창이 교실에 울렸다.
1개월만인 미소녀 클래스 위원의 수치쇼를 앞두고, 남자들의 볼티지(전압)가 급상승했다.

 「아, 알겠습니다. 계속 읽겟습니다...」
읽겠다고는 했지만, 그 후의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흐를지는 의문이었다.
여하튼, 남자들의 폭주를 피하기 위해선, 사토미에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손에 들고 있던 종이에 다시 눈을 돌린 사토미는, 금방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이런거, 도저히 못 읽어! 하지만...)사토미는 입술을 깨물었다.

 결심한 듯 사토미가 선서문을 들어올리자, 교실은 다시,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아무쪼록, 사토미의 매우 부끄러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교실안에서 알몸이 되어 보, 보,(보지를 말할려다 못한 겁니다) .... 서, 성기를 보인다든지...」

 그러자 지체없이, 미치요의 질책이 날아들었다.
「이봐이봐, 사토미, 그러면 안되지, 글내용을 맘대로 바꾸면. 쓰여져 있는대로 읽어달라구.」

 사토미는, 그 집요함에, 미치요를 험악하게 노려보았지만, 미치요의 태연함을 보고는, 자신의 열세를 재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미치요.)
그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점이야말로 사토미의 최대 약점이었다.

 사토미는 도전적인 눈으로 클래스메이트들을 바라보았다.
「예를 들면, 교실안에서, 알몸이 되어, 보, 보, 보지를 벌린다든지,
모두앞에서 오, 오나니를 해서, 과감히, 가버린다든지, 하,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아, 아무쪼록, 사, 사, 사토미의, 부끄러운 모습을, 봐 주십시요.
그, 그 보답으로, 모, 모든 남자분들의, .......」
거기에서 갑자기 말이 끊기곤, 사토미는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클래스는 여전히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사토미가 죽도록 부끄럽고, 치욕적인 말을 입에 담는 것을, 차분히 감상하자는, 악날한 속셈이 사토미에게도 분명히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사토미에게는, 그것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청초한 여름 세라복 차림의 미소녀는, 치욕적인 문장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모, 모든 남자분들의, 자, 자, .... 자지를, 저, 저의 입술로, ..... 페, 펠라, 치, 오(구강성교),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무, 물론, 싸주신 것(정액)은, 전부, 삼킬 것을 매, 맹세합니다.
여, 여자분들께는, 학교안에서라면, 어, 어떤 부끄러운 명령이라도 따를 것을, 매, 맹세합니다.」
몇번이나 더듬으며, 겨우 끝까지 다 읽고는, 사토미는, 고갤 숙이고 싶어지는 걸 필사적으로 참으며, 얼굴을 들었다.
(사, 사토미, 여기서 지면 안돼. 울면, 모두들 얕잡아볼 뿐이야.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있어야돼...
그리고, 이런 선서문따윈 무시하면 되는 거야...)
그러나, 볼이 불이 난 듯 새빨게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글내용을 모르고 있던 대부분의 클래스메이트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 교단위의 사토미를 바라보았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 미소를 훔쳐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던, 고미한 꽃인 시로이시 사토미가,
클래스안의 모든 남자들에게 펠라치오을 할 뿐만 아니라, 정액까지 삼킬 것을 선서한 것이다.
아무리 글을 읽었을 뿐이라고는 하나, 고등학생에겐 자극이 너무 심해서,
하반신의 흥분으로 모두, 일어서는 것조차 곤란해진 상태로, 사토미의 입술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그 차원이 다른 이상한 정적을 깨뜨린 것은, 여자들의 비명이었다.
「꺄, 꺄앗! 믿기지가 않아, 뭐, 뭐라고?」
「역시 이전까지 있었던 여러 일들은, 역시, 이러니저러니해도, 좋아서 한 거였지?。」
「게다가, 이제부턴, 스스로 전~부, 보여주고 싶다니, 얼굴은 꽤나 귀여운데, 순전 변태군.」
「게다가 한술 더 떠서 남자들에게, ..... 정말, 미, 믿기지가 않아! 그걸 보답이랍시구 말하다니, 정말 그러고 싶은 거지?」
좀전까지는 회의진행에 그토록 열심이던 카오리는, 이번엔 아무 간섭도 하지 않고, 조용히 방관하고 있었다.

 여자들 말에 뒤이어, 남자들도 법석을 떨었다.
「이야~, 정말이야? 사토미의 오나니를 봐주면, 펠라치오를 해주고 좇물까지 마셔준다고?」
「그렇게 알몸을 보이고 싶으면, 학금회의는 항상 알몸으로 해도 돼. 이전처럼, 교탁위에서 다리 벌리고서 의장하면 좋잖아?」
「그것도 좋지만 입대신 엉덩이로 말하기는 어때? 클래스위원이 전라로 탄력있는 엉덩이를 내밀고 흔들면서 회의진행, 좋잖아~」

(엉덩이로 이름쓰듯이 말할 내용을 엉덩이로 쓴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변태짓이죠...-_-;;)

「너, 그거, 너무 마니아(mania)틱 하잖아.」
「그래 맞아. 나 같으면, 위는 스카프를 맨 말끔한 세라복에, 아래는 알몸이 좋을 것 같아.
아~, 아니다, 이전에 수업중에 하고 있었구나. 역시 노출광 사토미!」
교실안의 흥분도는 폭발적으로 높아져 제어불능 상태에 빠지게 돼었다.

 「자, 잠깐 모두들, 이제 그만해!」
참다못한 사토미가 큰소리로 2번 그렇게 외치자, 겨우 교실안이 조용해졌다.
「난, 어디까지나, 선서문을, 의장이 시켜서 읽은 것 뿐이야! 이런건, 전부 거짓말이야!
난 음란하지 않으니까, 이런 선서문따윈 절대 인정못해!」

 그 순간 남자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이봐이봐, 이제와서 그건 아닐껄, 사토미? 풀(pool)장 사건 때엔 알몸으로, 저는 보이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건방지게 굴어 죄송합니다.
이제부턴 노예가 되겠습니다, 라고 맹세했잖아.」
「그래, 그 후엔, 수업중에 팬티를 벗는다든지, 체육관 사건 때에는 알몸으로 배구를 하고선, 그대로 교정을 돌며 즐거워 했잖아.」
맞아맞아, 라는 합창과 함께, 짜증나네, 지금까지 별 부끄러운 짓 다 해놓곤... ,이라는 여자들의 조롱도 뒤섞였다.

 「아, 아냐, 그렇지않아!」
사토미는 굴욕적인 기억을 잇따라 지적당하자, 더욱 볼이 새빨게지면서도 필사적으로 반론했다.
「풀장 땐, 억지로 기마전에 나가서, 그런 모습이 된 후 강제당한 거고, 노예가 되겠다고는 하지 않았어.
수업중의 일들은 모두, 미치요에게 협박당해서 억지로 한거야. 체육간 때에도... 좋아서 한 게 아니란거, 모두들, 알잖아!」
사토미는 강렬한 수치심을 참으며, 얼굴을 든 채, 모든 클래스메이트들을 바라보았다.
「이 이상, 날 모욕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공표당하는 한이 있어도, 난 너희들을 모두 고발하겠어!」

 사토미의 기백에, 소란스럽던 남자들도 입을 다물었다.
설마 그토록 부끄러운 일을 많이 당한 사토미가, 이렇게 정면으로 도전해 올 줄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하며, 도움을 청하듯 모두의 시선이 미치요에게 모아졌다.

 (오호라, 역시 사토미네, 내가 그냥 기대만 했던 일도 있었어. 그런데, 재밌게도 덫에 걸려들어 줬잖아. 자존심이 센 것도 좋지만은 않은가보네...)
미치요는 잠시 뜻모를 미소를 살짝 흘려, 모든이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래? 즉, 지금까지 했던 맹세들은 강제된 것이니, 거짓말이었다는 거네? 실제론, 보이는 것만으로 느끼는 음란증은 아니다, 그런 얘기지?」

 「그, 그래, 물론이지.」
사토미는, 미치요의 진의를 파악학 수 없어, 애매하게 수긍했다.
「그,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야?」

 「아~, 그래, 그렇구나~」
미치요는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럼, 그걸 증명해 주실까? ...정말로 보이고서 느끼는 음란증이 아닌지... 지금 당장 알몸이 되서.」
오옷... 교실안이 술렁였다. 겨우, 모든이들이 미치요가 노리는 바를 알게 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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