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본능 [13]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그를 얼마든지 유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준비한 소품까지 있었으니
그녀가 해준 저녁은 의외로 맛이 좋았다. 직장일을 하는 그녀가 그런 음식 솜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그가 먹은 음식은 일류 요리사가 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부터다. 그의 몸은 간절히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안을 수 없다니.
그는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가 게임에서 지지 않고서도 그녀를 안을 수 있는 방법을
"그런데 말이죠 게임에 규칙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규칙은 이미 정해진게 아닌가요?"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한쪽이 불리한 규칙은 불공평해요"
"그래요 그럼 어떤 규칙을 추가하고 싶은데요?"
그는 그녀의 욕정을 자극할 만한 것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걸 생각해낸 것이다.
"규칙은 당신은 당신 원하는데로 날 유혹하세요 하지만 시간은 딱 1시간이예요 1시간 안에 내가 당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난 지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내가 당신?유혹해서 당신이 넘어 온다면 그땐 내가 이긴거고요"
"좋아요 딱 1시간이라고 했죠 그럼 나도 1시간만 당신의 유혹을 이겨 내면 되는 거죠?"
"그건.. 아니예요 당신은 2시간을 버텨야 해요"
"왜요 왜 난 2시간을 버텨야 하죠?"
"그 이유는 당신은 여자이고 난 남자이기 때문이죠 남자는 시각적인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 내가 불리한 거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시각적인 것 뿐이쟎아요"
그녀는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짜피 게임은 해봐야 그녀가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좋아요 그대신 게임을 빨리 끝내기 위해 당신이 먼저 유혹하세요"
"알았어요 그런데 둘다 유혹에 넘어가면 게임은 비긴거죠, 그리고 둘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도 게임은 비긴거고"
규칙을 정한 두사람은 서로가 상대방을 이길 방법을 생각해내기 위해 그리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작전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녀는 안방에서 그는 거실에서 준비를 한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었다.
잠시 후 두사람은 다시 거실에서 마주 선다.
"자 당신이 먼저 날 유혹해 보세요 단 시간은 2시간이예요..."
"좋아요 그럼 이리 와서 쇼파에 앉으세요..."
"자 앉았요"
그녀는 그가 권하는 쇼파에 앉는다. 그리고 그녀는 TV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앉게 된다. 잠시후 그는 거실의 불을 끈다. 그리고 어느새 준비해뒀는지 은은한 붉은 빛이 도는 스탠드로 분위기를 전환 시킨다.
"어떻게 하려 그러는 거예요...."
"기다려 봐요... "
평소 같으면 이런 분위기에 야릇한 흥분이 될 것도 같았는데 지금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인지 오히려 긴장 되는 느낌이다.
다시 실내에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흔히 멜로 영화에서 배경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형식의 음악이다.
10여분정도 음악을 틀어준 동현이 음악을 끄고,TV를 켠다. 방근전 들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음악이 TV에서 흘러 나오고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포옹신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던 그녀도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에 몰입해 들어간다.
실내는 아주 조용한 가운데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만 들린 뿐이다. 그녀는 어느새 동현이 자신하고 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영화에 몰입된다.
동현은 그녀가 영화에 몰입되어 가는 순간 조용히 집을 빠져 나온다. 자신이 그녀의 눈에 보이면 그녀는 영화에 몰입하기 보다는 게임이라는 생각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긴장이 될거라는 판단에서 이다.
그가 준비한 영화의 내용은 격렬한 섹스신 위주로 된 포르노 영화가 아니다. 유명하다는 러브스토리 위주로 편집된 영화였다. 그걸 구하게 된 동기도 참 재미 있다.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는 동현이 불쌍해서 영화 계통에 있는 친구가 편집해서 선물을 한것이다.
실은 오늘 그 영화를 그녀와 같이 보려 했었다. 그런데 이런 용도로 사용할 줄은....
아마 그녀도 마지막 장면에 가서는 참지 못할 정도로 흥분이 될 것이다. 친구가 어떤 식으로 편집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비디오를 보고 나면 맨 마지막에 이상하게도 여자 생각이 나고 또 당장이라도 지나가는 여자를 끌어 안고 싶었던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무슨 심리 치료용이라나 뭐라나...
아뭏든 친구놈이 준 비디오 테입으로 그녀를 유혹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녀가 흥분이 될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시내를 돌아 다니던 그는 시계를 자주 본다. 비디오가 끝날때쯤 집에 들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흥분된 상태의 그녀 앞에 자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의 작전은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거리를 배회 하던 그의 눈에 성인용품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늘 그자리에 있던 가게였지만 동현은 단 한번도 들어가본적이 없었다. 그곳에서 무얼 파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그 가게를 이용하는지 조차 알수 없었다. 그저 이상한 물건을 파는 곳일 거라는 막연한 상상과 함께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정상이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 가게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성인 숍이 그렇듯 그곳 진한 선팅이 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작가주: 저도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관계로 상상으로 글을 씁니다...)
언젠가 동현은 포르노 물에서 성인숍 장면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조금은 어두운 실내에는 용도를 알수 없는 이상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쪽에는 성인 비디오테입이 꼿혀 있는 책장이 있었다. 가게 주인은 의외로 40대 후반의 아줌마였다. 조금은 당황한 동현은 다시 나갈까 하다가 이왕 들어온것 한번 둘러 보자는 요량으로 가게 주위를 살핀다. 그리고는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그가 멈춰 선곳은 여자용 자위기구 앞이었다. 이상한 모양의 물건들이 많이 있었고 남자의 성기 모양의 자위기구가 여러 종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바이브레이터가 종류 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동현은 남자의 성기 모양을 한것중에 하나를 집어서 자세히 살핀다. 포장 뒷면에 사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었다. 남자의 성기 모양과 함께 조금 뾰족하게 달려 있는 게 어떤 용도인지 궁금해진 동현은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 보고 나서야 성기 모양을 여자의 질에 삽입한 후에 그 부분이 여자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고급 제품들인지 가격표가 상당히 고가인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중에 조금 괜챦아 보이는 물건을 집어든다. 조금전에 살펴본 물건과 같은 모양이지만 귀두 모양의 밑에 구슬이 있었다. 설명서에는 휘전하면서 구슬이 여성의 질을 자극하여 극적인 쾌감을 준다고 한다.
그는 조금 무리해서 그중에 하나를 구입할 생각을 한다. 그녀를 자극하기 위해 사용해볼 요량이다. 자신에게서 달아나려한 그녀에게 뭔가 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적당한 물건을 고르기 위해 주위를 둘러 본다.
그는 바이브레이터를 하나 고르고는 설명서를 자세히 읽는다. 바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서를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딜도 종류 중 조금전 눈여겨 본 고급형 제품을 하나 고른다,
계산을 하기위해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걸어나오던 그에게 섹시 속옷코너가 눈에 들어 온다. 여성용 속옷중에서 섹시한 스타일을 별도로 모아 놓은 곳이다. 그것도 이 가게에서 파는 모양이다. 어디서 샀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참 묘하게 생긴 팬티들도 보였다. 그중 맘에 드는걸 하나 고른다. 계산을 위해 카운터에 다가가는 그를 보고 졸고 있던 주인 아줌마가 묘한 눈으로 바라 본다.
그가 내놓은 물건을 바라보던 아줌마가
"사용법은 아시나요?"
"네?"
"사용법을 알고 계시는가하고 물은 거예요?"
"잘은 모르지만... 뭐"
"그럼 사용법을 보고 가세요"
"어디서요!"
"여기서요 자 이르 들어 오세요"
그는 주인 아줌마가 안내에 따라 자그마한 방으로 들어간 그는 쇼파에 기대고 앉는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어두웠던 실내가 밝아지면서 TV에 어떤 여자가 나와 방금전에 그가 구입한 딜도를 이용한 자위 장면이 시작된다. 그는 TV속 여자의 자위 장면을 바라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고 있었다. 여자의 자위가 끝나자 이번에는 바이브레이터의 설명이 시작된다.
바이브레이터의 사용설명이 끝나고 나서 그는 시계를 바라본다.
"이런 늦었네... "
그는 서둘러 방에서 나온다. 방에서 나온 그는 눈앞에 있는 아줌마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어느새 갈아 입었는지 방금전 그가 구입한 속옷과 똑같은 속옷 차림으로 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려는 순간이었다.
"나머지 설명도 보고 가셔야죠!"
나머지 설명이라면 그는 짐작할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주인 아줌마는 그와 함께 즐기려는 목적을 갖고서 그에세 사용법을 보고 가라고 권했던 것이다.
"... 미안합니다. 지금 바빠서...."
동현은 그런 그녀를 뿌리치며 달린다...
"이런 정말 너무 늦었어!"
지금 그가 있는곳에서 집에까지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2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인데 지금 시간에는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았다. 천상 달려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리고 지금 시간이면 이미 비디오가 다 끝나고 그녀는 흥분의 절정에 있을 시간이었다. 그는 아주 빨리 달린다. 하지만 그의 마음만 앞서 갈뿐 몸은 따라 주지 않는다.
그녀의 집에 헐레벌떡 달려 들어 갔을때는 이미 늦어 버린 것 같았다. 그녀와 약속한 2시간이 막 끝나버린 뒤였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 서는데 집안이 온통 어두웠다. 그가 나갈때보다도 더 어두워 보였고 쇼파에 앉아 있어야 할 그녀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를 찾기위에 집안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동현이 어느 순간 갑자기 온몸이 굳어 버리고 숨조차 쉬지 않고 한곳을 멍하니 한곳만을 바라본다. 한곳을 응시하던 그의 몸과 정신은 굳어 있었지만 사타구니의 물건만은 점점 거대하게 발기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발기되던 그의 물건이 이제는 그가 입고 있던 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다.
검정색 원피스였다. 그렇지만 지금 그의 눈에는 검은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보였다. 아니 검은색 천을 통해 거의 투명하게 보이는 그녀의 살색으로 보인다는게 더 맞을 것이다.
원피스라지만 그걸 실외에서 입고 다닌다는 건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손가락질을 당할 것 같은 반 속옷 반 겉옷같은 옷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것은 옷이라기 보다는 그녀의 몸을 포장하고 있는 한꺼플의 얇은 천조각에 불과했다. 어디서 불고 있는지 모를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동현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옆으로 돌아서 등을 문틀에 기대에 서서는 한쪽 다리를 조금 높이 들어 올린다. 날씬한 그녀의 다리사이를 얇은 천조각들이 미끄러지면서 하얀 그녀의 속살들이 그의 눈을 향해 달려들어 와서는 바로 그의 물건을 긴장 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의 의식은 몽롱한 상태였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시합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 들어왔던 그였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은 그가 기억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자신이 이곳까지 달려왔는지조차도 기억을 못하고 있다. 다만 눈앞에서 펼쳐치는 환상스러운 모습에 빠져 들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현을 벌써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끝내기에는 너무 서운했다. 아직 자신이 준비한 무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첫번째 무기에 이렇게 쉽게 넘어오는것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아니 자신의 요염한 모습을 더 보여 주고 싶다는게 좀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가오는 그를 밀어 내면서 그녀는 문을 걸어 잠그고 방으로 들어 간다.
그녀를 끌어 안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 갔을때 문을 걸어 잠그고 방으로 들어가버린 그녀로 인해 그는 당황했다.
문을 두드리며 그는 안에 있는 그녀에게 외친다..
"왜! 문을 닫아요 어서 열어줘요 "
"..."
몇번을 두드리고 사정을 한 후에서야 그녀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시합중이쟎아요... "
"그래요 난 당신한테 졌었요..."
"난 이렇게 쉽게 이기는 시합은 싫어요 사내가 그것도 못참나요. 그것도 못참는 사내를 내가 어떻게 믿어요.."
"그렇지만 당신이 너무 섹시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요."
"그래도 싫어요 그런 당신한테 안기는게 싫다구요... 그러니 어서 돌아가요..."
PS: 정말 말하지 않으려고 무지무지 참았습니다... 이놈의 세상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이버3에서 정치성 발언을 짤린다는걸로 압니다. 하지만 도저히 도저히 그냥 참을 수 없군요... TV속에 나왔던 어떤분의 절규처럼 어떻게 뽑은 대통령인데.. 지들이 저렇게 한단 말입니까?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질까요? 국회의원들이 주가 떨어진다고, 생필품 가격오른다고 걱정할까요? 정말 지금 심정은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저요 이번 야설을 끝으로 네이버3을 떠나려 합니다... 지난 8년동안 짤려서 한 1년정도 못들어 온때 말고는 날마다 이곳에 들어와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며 때론 웃고 때론 울기도 여러번 했지만 이젠 더 이상 이곳의 규칙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이 완결되는날 네이버3을 탈퇴하려 합니다...
물론 관리자분이 이글을 보시고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고 탄핵하신다면 그전에 그만 두는 수밖에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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