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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1

몇호실?
3206호실입니다. 형님!
개새끼네 그거 ..
저녁에 김마마한테 롯드호텔에서 연락온시간이 8시경이었다.
돈은 얼마라도 좋으니 스타일좋은애로 하나만 보내달라는 삐끼 김종수의 전화에 김마마는 간만에 물주를 물었다싶어
세화여대 다니며 일주일에 한두번 일하는 미영에게 연락했고 베팅이 안된사람이니 최선을 다하라며 직접 롯드호텔
3206호실에 집어넣었던것이다.

보통 화대는 일본엔화로 기본 5만엔부터 시작하는게 이업계의 관례였고
돈은 상관없다고 하는 vip 고객들은 보통 15만엔이 최저 화대로 정해져있기에 그 윗금액은 당일들어간 아가씨의 서비스에
따라서 달라졌기에 불경기인 요즘 왕대박 손님이라 생각하고 미영에게도 방에 들어가기전에 철저하게 교육을 시켰는데
그만 일이터진것이다.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온 김종수는 잘못하면 자기 모가지 날아가게 생겼다고 왜 그런애를 집어넣었냐고 노발대발
하며 전화를 걸었지만 다른애도아닌 미영이라면 몸에 칼을 박는다고해도 반항할 애가 아니기에 사단이 일어난 배경이
궁금했다.

창민은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는 롯드호텔로 달려갔다.
3206호실 앞에서 노크를 하려는데 안에서 일본말로 거칠게 욕을하는게 복도까지 흘러나왔다.
보통 이런부류는 딱 두가지 경우가 있는것이다.
하나는 철저하게 매춘이 불법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스타일 좋은애를 밤새 괴롭히고 약속한 화대를 안내기 위한경우와
진짜 아가씨의 잘못으로 그야말로 꼭지가 돌아 문제가 되면 자기도 좋을게 없지만 순간적으로 돌아버려 난리를 피우는
그런경우다.

물론 전자의 경우같으면 적당한 협박과 물력으로 해결할수있지만 후자인경우는 오히려 돈을 변상해주고도 조용히 처리하려면
여기저기 신경써야할부분이 많아서가장 골치아프기에 아가씨들에게 돈을 못받을경우라도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매일 교육을 시키지만 머리털난짐승에게는 교육을 해봐야 필요가 없는경우가 다반사였다.

노크를 하니 안에서 누구냐는 일본인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가씨를 책임지는 매니저라고 소개한 창민은 문을 열고 룸 안으로 들어갔다.
일반객실이 아닌 스위트룸이라서 그런지 문을열면 보통 트윈이나 더블침대가 보이는 그런구조가아닌 응접실이 보였고
안쪽에서 흐느끼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침대위에는 모로쓰러진 미영이가 머리를 산발하고 하체쪽에서는 피를 흘리며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는 울고있었다
처음 다찌 속칭 일본애들한테 몸팔겠다고 제발로 찾아온 미영을 보고는 창민은 왜 일을 시작하려는지 물어본적있었다
별다른 대꾸없이 당돌하게 일을 시켜주겠냐고 묻고는 그날저녁부터 특별한 스케줄없으면 오더가 오는데로 일을나갔고
벌써 6개월이 됐지만 그동안 다른아가씨들하고 틀리게 문제를 일으킨적이 없기에 내심 미영을 이뻐했던 창민이기에
일의 앞뒤를 고사하고 망가진체 울고있는 미영을 보니 그만 눈이 팍 도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방안 분위기는 자초지정을 들을 그런 분위기가 아닌지라 창민은 일단 김마마에게 다른애로 교체를 하라고하고는
미영에게 외투를 벗어 몸을 감싸안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호텔 총지배인에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일본인을 간신히 설득해서 다른애로 그냥 교체해줄테니 돈은 필요없다고 말하고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담배불까지 붙여주고는 다시한번 머리를 조아리고 호텔을 빠져나온것이다.

한달에 두세건정도 이런일이 터지는데 대부분 과도한 서비스를 원하는 일본인의 변태적 취향을 아가씨들이 못마추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 오늘일도 그런맥락이겠구나 싶어서 망가진 미영의 모습에도 창민은 말한번 제대로 못하고 서둘러
데리고 나온것이다.

집에 도착할때까지 흐느끼기만 하던 미영을 방안에 눕혀놓고는 찬물을 가져다 주었다.
창민이 냉장고에서 찬물을 가지고오는사이 미영은 창민의 외투와 속옷을 몽땅 벗어버리면서 다리를 벌리고 다시 울기시작했다

순간 창민의 두눈에 들어온 미영의 모습은 한마디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나있는 뭔가로 맞은듯한 지렁이 기어가는 모습의 씨벌건 자국과 벌린 다리사이에서 계속 흘러내리는피로
생리가터졌나 싶어서 고개를 돌리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쳐다보니 생리가 아니고 회음부가 길게 찢어져
코피 흐르듯이 피가 터져나오고 있었던것이다.

급한데로 수건을 꺼내 다리사이에 넣어주고는 다급히 김마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앞뒤 사정알지못하기는 창민도 마찬가지지만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김마마는 창민의 기분은 아랑곳 하지않고 대뜸 미영이 욕을
하기시작했다.

동생 ..미영이 그년 어떻게 하고있어?
내 그년 사고한번 칠줄알았다니까?..지가 무슨 도도한 마나님이라고평소에도 고개뻣뻣하게 들고다니더니 써글년이 기어코 대형사고
를 치고마네..내 이년을 아주 아작을 내버릴꺼니까 기다리라고해..지금가니까..

빨리오라고 전화를 하려했던 창민은 그냥 김마마의 욕설만 듣고는 전화기를 내려놨다.
저쪽방안에서는 계속 미영의 흐느끼는 울음만 들려오고 다들 일나갔는지 집안은 조용했다.

일주일중에 제일바쁜 금요일과 토요일
보통 주중에는 16명중에 많이 나가야 6~7명이고 나머지는 고스톱이나 화투패뜨면서 시끌벅적 거리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애들이 없는걸 보니 일본연휴량 관계있나 하고 달력을 쳐다보니 한국추석이라는 일본 오봉연휴가 어제부터 시작이라고
누군가 빨간 매직으로 써놓은게 눈에 들어왔다.

이생활한지 벌써 1년
우연하게 시작한 포주집생활..
말이좋아 매니저지..한마디로 뒷수습하고 시간나면 애들을 목적지까지 태워주고 그런 일을 한지 벌써 일년이 흐른것이다.

다른곳보다 수입도좋고 두어달전부터는 김마마기 동업제의를 해서 처음에는 가진 돈이없어 못한다고하자 창민의 주먹이
필요했던 김마마는 수입의 6대4로 나누기로하고 간단한 동업자 문서를 작성했던것이다.

단순하게 봉급받을때랑틀려서 수입에 따른 배분을 받는다고생각하자 창민도 열심히 일을하기시작했고 여기저기판촉도 많이
해서그런가 한달전부터는 일이 부쩍늘어서 주말에는 항상 애들이 부족해 다른 주포집에서 애들을 빌려다 쓰기시작했고
아가씨들이 더 필요해진 김마마도 주말에만 몰래 아르바이트할애들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부탁을하고다녔던것이다.

관청과 경찰서 그리고 검찰쪽은 김마마가 책임지고 양아치들은 창민이 책임지는걸로 일의 구분을 두어서 그런지 별다른
사고없지 잘 해나가고있었는데 그만 오늘같은 사단이 터진것이다

하루에 몇백만원씩 우습게 써대는 재벌집 아들들이나 돈많은 양반들의 생활하고는 천양지차이지만 시궁창같은 이런곳에도
사람사는 정이 있는지라 매일아침 아가씨들에게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살자 하고 외치고있지만 가끔씩 자괴감이 들기는
어쩔수가 없었다.

주포집으로 한번 돈을 벌면 다른것은 손을 못댄다는 이 계통의 관례가 있지만 창민은 수중에 얼마간 모이면 이생활청산하고
지방쪽에 내려가서 조그만 목장을 운영하며 민박을 할 계획이 있었다.

잘될지는 모르지만 되는데까지는 힘을써보겠다고 혼자 몇번씩 다짐을 해봤지만 이렇게 자잘한 문제가 발생되면 과연 내가
꿈꾸는 그런 생활이 올까 싶은 두려움도 들때가 있다.

대문을 쾅 닫는 소리와 함께 김마마가 씩씩 거리며 현관문을 열고는 미영이 어디있냐며 다짜고짜 미영이 울고있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한바탕 소란이 있을거라고 생각한 창민은 현관문을열고는 조그만 마당으로 나아가 담배에 불을 당기고는 깊숙히 한모금 빨아
들였다.

페 깊숙한곳에 뭉쳐있다 입과 코로 나가는 담배연기를 눈으로 바라보던 창민은 조용한 집안 분위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언젠가 강원도횡성에서 구해왔다는 거북을 닮은 수석위에 엉덩이를 걸치고는 마져있는 담배를 다시한번 깊숙히 빨아들였다.

김마마를 내려놓고 아가씨들을 데리러갔는지 대철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속초에서 무작정 상경해 웨이터와 삐끼생활을 하다 우연하게 김마마 밑에 들어온 대철은 처음부터 창민을 친형처럼따랐다.
창민이 김마마와 일을하기전에 이태원호텔 나이트크럽에서 대철의말로는 붕붕 날라다니는 사람을 보고는 무진장 부러웠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창민이었다며 처음 인사하던날부터 형님형님 하며 곰살맞게 창민을 따라다녔던것이다.

얼마쯤 지났을까 안쪽에서 김마마가 창민을 불렀다.

방안에들어가자 누구옷을 입혔는지 김마마가 미영을 부축하고는 창민에게 빨리 산부인과부터 가자고하며 썩을놈 죽일놈 하며
혼자 중얼중얼 욕을했다.

집근처 아가씨들의 단골 산부인과에 들어서자 바로 간단한 진찰을끝낸 미영은 수술실로 옮겨졌다.

###### 야설이 아닌 그동안 틈틈히 써보고싶었던 경험과 들은얘기를####
종합해서 졸필이나마 꾸준하게 한번써보려고합니다..
퍼가는건 자유지만 출처는 밝혀주시기바랍니다..
앞으로 재미있어지면 퍼가시는분이 계시지않을까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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