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음학의 함정-제1장 함정에 떨어진 여교사 (3) 협박
3.협박
소리 하나 없는 조용한 방안에 유키히로의 어두운 목소리가 울렸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역시···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느때와 다른 그 모습에 불안해진 미호는 조심스럽게 유키히로에게 물었다.
「아, 저····유키히로선생님.. 사진을···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저 사진들.. 갖고 싶습니까?」
유키히로는 기분나쁜 웃음을 띄우며, 오히려 되물어 왔다.
「 나에게 모두 돌려주실 수 없나요?」
「그건 어렵지않아요···」
유키히로의 말에 안도했던 것도 순간,
「····다만, 나의 명령에 따라 준다면…」
「무, 무슨 말이신가요, 유키히로선생님?」
미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유키히로에 대한 신뢰가 미호 내부에서 아득한 소리를 내며 붕괴했다.
「자, 어떻게 하실껀가요? 미호선생님. 내 말에 따를지 아닐지 결정해 주세요.」
유키히로의 침착한 말에 미호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든 이 궁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사진을 유키히로가 가지고 있는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미호에게 남겨진 선택은 하나 밖에 없었다.
「알, 알았어요···당신의 말에 따르겠어요.」
미호가 복받치는 굴욕감에 주먹을 단단하게 꽉 쥐며 말하자, 유키히로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미호의 눈에는 그 어두운 웃는 얼굴이 몹시 기분 나쁘게 비쳤다. 문득 무엇인가 큰 실수를 범한 것 같은 후회가 마음을 지나갔다.
「그러면 옷을 전부 벗어 볼까?」
유키히로는 태연히 말했다.
「네? 지금 여기서···말인가요?」
미호는 아연실색했다. 설마 대낮의 학교 안에서 그런 일을 요구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능욕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학교가 끝난 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 바로 지금 여기서 벗는다.」
유키히로는 갑자기 고압적인 어조로 말했다. 마치, 여태껏 유키히로 안에서 잠자고 있던 광포한 무엇인가가 눈을 뜬 것 같았다.
「설마····거짓말, 거짓말이지요?」
미호는 떨렸다.
「유키히로선생님, 여기는 학교입니다! 그런 일 할 수 있는 곳이····」
「사진이 온 학교에 퍼져도 괜찮은가?」
미호의 말을 도중에 끊으며 유키히로가 그렇게 말하자, 미호는 이제 더 이상 반항할 수가 없었다.
「····예, 알았어요」
상상하지도 못했던 굴욕감에 미호는 중얼거리며 천천히 방의 중앙에 놓여진 테이블 근처까지 가까이 왔다. 다행스럽게도 열람실의 창은 교사의 북쪽 아무것도 없는 부지를 향하고 있어 밖에서 들여다 볼 걱정은 없었다.
「 나는····유키히로선생님이 그런 사람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약점을 이용하는 비겁한 인간이라는···」
「뭐라고 말해도 상관없다. 너가 내 명령에 따라 주기만 하면.」
유키히로는 어두운 욕망이 끓어오르는 눈으로 미호의 우아하게 늘씬한 몸을 응시하면서 말했다. 미호는 유키히로의 시선이 옷 위로 몸의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어서 벗지 않으면, 사진이 온 학교 안에 돌아다니게 될꺼야.」
유키히로의 명백한 협박에,
「예···벗으면 되지요..」
미호는 입술을 깨물며 슈트 상의의 버튼을 주저하며 풀었다. 상의를 벗자 엷은 황색 블라우스에 덮인 미호의 부푼 가슴이 나타났다.
「벗은 옷은 이리 건네라.」
유키히로는 미호의 손으로부터 윗도리를 나꿔채갔다. 언제 준비했는지 봉투를 꺼내서 그 안에 상의를 둘둘 말아 집어넣었다. 미호는 불안하게 유키히로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블라우스 버튼에 손을 얹었다.
「빨리 벗지 않으면 시간이 다 지나간다.」
미호가 잠시 주저하자 곧바로 유키히로의 재촉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예, 알았어요…」
미호는 유키히로를 애써 외면하며 블라우스의 버튼을 위에서부터 풀기 시작했다. 분노때문인지, 아니면 수치심때문인지 손가락 끝은 미묘하게 떨리고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블라우스를 스커트 안에서 끌어내어 버튼을 모두 풀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미호는 블라우스의 목 언저리를 양손으로 잡은채 거기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북받치는 수치심에 차마 벗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언제까지 손이 멈춰 있을껀가?」
미호의 마음 속 고민을 조소하듯 유키히로가 말했다.
미호는 치욕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블라우스의 앞을 크게 열었다. 새하얀 브래지어가 눈부시게 드러났다.
「에, 상당히 볼륨있는 가슴이잖아. 야위여 보이는 외모와는 다른 타입이야.」
유키히로의 평가하는 것 같은 시선을 참으면서 미호는 블라우스를 벗었다. 유키히로는 재빠르게 블라우스를 나꿔채 봉투에 담았다.
「앞으로 5분 30초 남았다. 서두르지 않으면 늦을거야.」
유키히로는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양손을 가슴 앞으로 교차시킨채 움츠려있는 미호에게 재촉하듯 말했다.
「아, 기다려요···지금 벗는 중이에요···」
미호는 당황해하며 회색의 타이트 스커트 뒤로 손을 돌렸다.
(서두르지 않으면····아, 하지만 부끄러워···)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지퍼를 내리고 스커트를 벗으려 하자 또다시 수치심이 두각을 나타내며 미호의 움직임을 멈추어 버렸다. 스커트를 붙잡은 손가락을 풀면 스커트는 미끄러져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부끄러움에 굳어져 버린 손가락은 그대로 얼어버린듯 움직이지 않았다.
「음···앞으로 5분이 채 안 남았어.」
유키히로의 말이 미호의 몸에 자극을 주었다.
(안 돼···보지 마.)
미호는 끓어오르는 수치심에 떨면서, 손가락 끝에 힘을 쑥 뺐다. 회색의 타이트 스커트가 손 끝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타이트 스커트가 마루에 떨어져 단순한 천으로 바뀌자, 팬티스타킹과 흰 하이레그 팬티에 싸인 미호의 하반신이 노출되었다.
「아···아니····」
가슴을 응시하던 유키히로의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시선이 천천히 움직이다 미호의 허벅지 사이 고혹적으로 부푼 곳에 머무르자 미호는 다리에 힘을 주며 양손으로 가렸다.
「자, 그 녀석도 여기 건네줄까?」
유키히로는 미호의 발 밑에 떨어진 스커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호는 힐을 들어 타이트 스커트를 빼내 흠칫흠칫 유키히로에게 내밀었다.
「그럼, 다음은 무엇이지?」
유키히로는 미호로부터 타이트 스커트를 받아들고는 능글능글 웃으면서 말했다. 마치 이 교환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어조였다. 순간, 미호의 청초한 미모가 굴욕으로 찌푸려졌다. 미호는 힐을 벗고 팬티스타킹에 손을 걸어 단번에 끌어 내렸다. 스타킹을 유키히로에 건네주어 버리자 미호의 몸을 가리는 것은 흰 브래지어와 팬티뿐이었고 끓어오르는 강렬한 부끄러움과 불안함에 미호의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뭘 우물쭈물 하고 있지? 이제 앞으로 3 분 남았다.」
유키히로의 야박한 말에
「아···제발 이제 그만 ···」
미호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았다.
(아···왜 이런 일에····)
바로 조금 전까지 설마 자신이 이런 수모를 받을거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눈 깜짝할 순간에 주변 세상이 변해 미호를 악몽의 구렁텅이로 잡아당기고 있다. 원래의 세계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미호는 절실하게 기원했다.
「앉아서 우는 것도 좋지만 2분 30초 밖에 시간이 안 남았다.」
유키히로는 그런 미호의 모습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부탁이에요···이런 일, 이제 제발 멈춰주세요.」
미호의 애원에도 유키히로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이 냉혹하게 초읽기를 계속했다.
「이제 2분 20초, 19, 18, 17·····」
「이·····악마!····당신은 사람이 아니야!」
미호는 유키히로를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일어섰다.
전부 벗어 버리지 않는 한 그 꺼림칙한 사진이 전교에 퍼져버리게 된다. 그것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는 것은 지금 유키히로의 태도로부터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정말로 할 사람이야.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사진을 전교에 퍼뜨리겠지..)
미호는 수치심을 억지로 누르며 등뒤로 가늘고 가녀린 팔을 돌려 손가락 끝으로 브래지어의 호크를 찾아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벗겼다.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5, 4, 3, 2, 1, 이제 2분 남았다.」
미호는 일순 망설이다가 흘러넘치는 가슴을 숨기면서 브래지어를 벗었다. 왼손으로는 유방을 누르면서, 오른손으로 브래지어를 유키히로에 던졌다. 하얀 자기처럼 광택이 흐르는 허벅지가 덜덜 떨렸다.
「이런이런, 꽤 훌륭한 가슴이 아닌가..」
유키히로는 브래지어를 받으며 야유하듯 말했다. 유방은 미호의 가는 팔로는 다 가려지지 않는 풍부하게 여문 아름다운 가슴이 반 이상 드러났다. 미호는 부끄러운 나머지 다시 주저앉을 뻔한 것을 겨우 참았다. 피부에 꽂히는 유키히로의 거무칙칙하고 불쾌한 시선으로 차가운 오한이 등골을 달렸다.
「좋아, 팔을 치운다.」
유키히로의 명령에 미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면서 천천히 손을 내렸다.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유방이 결국 숨김없이 한낮의 태양빛 속에 노출되었다. 희미한 핑크색으로 물든 가련한 유두에 유키히로의 시선이 쏠리자 미호의 아름다운 입술로부터 절망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
「 상상하던 이상으로 훌륭한 젖가슴이다. 형태나 색이나 정말 흠잡을 데가 없군.」
유키히로의 아낌없는 칭찬의 말은 반대로 미호를 격렬한 치욕의 바닥으로 밀어 떨어뜨렸다.미호는 유키히로의 시선이 가지는 독이 가슴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넘쳐 나와 뺨을 타고 떨어져 갔다.
(참아, 미호. 이런 남자에 굴복하면 안 돼. 울면 안 돼.)
주먹을 꽉 움켜지며 미호는 마음 속에서 열심히 마음을 진정시켰다. 유키히로는 그런 미호의 결의를 조소하듯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1분이다.」
미호는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수치심을 참으며 흰색의 하이레그 팬티에 손가락을 걸고, 유키히로에게 등을 돌리려했다.
「안 돼, 여기를 보고 벗는다.」
유키히로의 날카로운 소리가 미호의 움직임을 억제했다. 미호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정면을 향했다.
「50초, 49, 48····」
유키히로는 다시 냉혹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아, 이런 비열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다니····)
미호는 그저 암담하기만 했다. 벗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손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팬티의 양쪽에 손을 건 채 동작을 멈춘 미호의 번민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유키히로는 미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뭐하는 거야. 시간이 없을텐데····이제 40초도 채 안 남았다.」
「알아요, 알고 있어요!····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수치와 굴욕에 얼굴을 찡그리며 미호는 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있는 용기를 다해 팬티를 끌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