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수라기(獸羅記) 25번째 올림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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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수라기(獸羅記) 25번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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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하루 빨리 올립니다. 내일은 바쁜 일이 있어서..봉사명령은 내리지 마시길..

(6)


칠흙같이 검고 비단결같이 곱고 윤이 나는 머릿결이 이리 저리 흩날리고 있었다.
은은한 금속성의 빛이 허공을 가르고 잔영이 허공에 일순 스러져 갔다.

검.
무슨 재질로 만들었는지 잔잔한 빛을 내며 마치 춤을 추듯 땅위 일장이 채 되지 않는 높이에서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석자가 조금 못될듯 그리 길지 않은 길이에 폭이 두치 가량되는 흔히 볼수 있는 넓이를 가진 검이지만 검에 맺혀있는 현기가 범상치 않은 신기(神器)임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 검이 홀로 움직일리는 없을터 검을 잡고 있는 우윳빛을 띤 손이 보였다.
하얀 피부에 가늘고 섬세해 보이는 긴 손가락이 검의 손잡이 부분을 살짝 쥔채 검을 흩뿌리고 있었다. 빛을 내듯 뽀얀 살결을 따라 올라가면 전박, 상박부에 이어 갸름한 어깨의 선이 보이고 그 어깨에서 옆쪽으로 소담스레 솟아난 두 살의 봉우리가 보였다. 연한 분홍빛의 유실이 그 위에서 한들거리고 젖가슴의 임자가 어떤 동작을 취하는 듯 봉긋한 유방은 그 모양을 잃지 않은 채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검후.
검후는 지금 자신의 애검인 한상검(寒霜劍)으로 검무(劍舞)를 추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검무가 아닌 일정한 검로를 지나는 상승의 검예를 펼치고 있었다.

호천검법(護天劍法).
천궁의 태상무예로서 일반인에게 알려진 바는 없다. 그 명칭 그대로 하늘을 지키기 위한다는 의미가 곧 천리를 수호함을 말하였고 이는 검로의 기세가 정종(正宗)의 무예로 웅장하고 활검의 도를 지향함을 뜻하였다. 천궁의 태상무예 답게 그 무리가 지극히 고차원적이고 상승의 깨달음을 요하기에 아직 천궁에서 그 무예를 십성 대성한 이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웅장한 기도의 무예가 한 여인, 몸에 작은 옷가지 하나 걸치지 않고 가죽을 끈으로 맨 신 하나만 달랑 신은 채 검을 휘둘러 검로를 뿌리는 검후에게서 펼쳐졌을때 더이상 그 검법은 호천검이 아니었다. 웅대한 기상보다는 신비롭고 섬세한 검기가 검의 흐름에 따라 허공에 그어질때 검을 쥔 검후의 환상적인 육체와 더불어 천외의 매혹을 자아내었다.
한상검이 때로는 검후의 가슴위를 훝어 지나고 때로는 검후가 다리를 벌린채 한다리를 뒤로 쭉 뻗고 앞으로 검을 내밀때의 자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무예에 대한 탄성보다는 그 요요한 자태에 더 감탄을 하게 될 정도였다.
두 다리가 검후가 보법을 밟을때마다 벌어졌다가 닫히고 다시 크게 벌어지곤 하면서 검후의 중지를 순간 순간 드러내었다. 가뭇한 검은 윤기가 흐르는 자그마한 숲이 하늘거리며 비처의 속살을 보일듯 하게 내비추었다가 숨기고 검후의 신형이 회전함에 따라 탐스러운 두 엉덩이로 대치되곤 한다.
발갛게 상기되어 있는 안색으로 인하여 더욱 고혹을 보이는 여체..검후 조설하.

서서히 검을 거두어 자신의 두 젖가슴 사이에 가져다 대곤 호흡을 조절하며 동작을 마무리 한다.
연한 붉은 기운의 유두와 금속빛의 기묘한 배열이 눈길을 끌었다. 어깨넓이로 벌린 다리 사이의 사타구니부근의 거무스름한 음영역시..
"이 것이 호천검의 검의예요. 아..환랑."
아직 환랑이라는 단어가 익숙지 않은지 끝맺음이 이상했다.
"그렇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호천검은 특별한 검초라기보다는 검의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그 검결을 되새기면서 검로의 흐름과 기세를 깊이 생각해보시면 깨달음을 얻으실 거예요."
또한 얼마전까지의 반존칭의 어투가 완전 경어로 바뀌어 졌다. 비록 어색한듯 말을 이어가는 검후의 모습이 보이지만 차차 검후 역시 그것에 익숙하여 지는지 아환에게 의식적으로 말투를 바꾸었다.
"검로와 상응하는 천화선보(天花仙步) 역시 조금전 제가 밟은 행로와 그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호천검을 익힐시에 천화선보를 밟으며 수련을 한다면 더 크나큰 성취를 얻을 수 있을거예요."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아환,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이 수긍을 하였다.
아환 역시 발가벗은 나신이지만 작은 천 조각을 하반신에 대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달랐다. 남성의 특성상 남성기는 외성기라 무예를 익히거나 동작을 할때 덜렁거려서 방해가 되었다. 게다가 매력적인 두 여인이 아무 것도 입지 않은채 같이 생활하다 보니 젋은 피가 끓어오르는 아환으로서는 자주 욕정을 느끼고 발기가 되어 양물이 우뚝 솟았다. 욕정에 쉬이 빠지면 수련이 힘들게 된다. 따라서 아환은 자신은 이 것을 입기로 하고 두 여인에게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게 하였다. 물론 검후가 쉽게 응할 리가 없었지만 상운진이 재빠르게 그러게 한다고 대답을 하고 일방적인 동의를 검후에게 구하자 그녀는 감히 거절할 수 없어 마지못해 응낙을 하였다.

기묘한 이대일의 동거가 시작된지 일주일 가량이 흘러갔다.
작은 방에서는 아환이 혼자 거처하고 큰방은 두 여자가 생활하였다. 처음에 상운진이 어찌 남정네가 작은 방에서 살수 있겠냐며 자기들이 작은 방으로 옮기겠다고 우겼지만 아무래도 인원 수를 고려할때 혼자인 아환이 작은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낫겠고 또 아직 두 여인이 친근하지 못한 관계임에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환이 자신의 주장을 말하자 곧 두 여인은 그에 순종하였다.
일주일동안 세사람은 성관계를 한번도 갖지 않았다.
음양조화역이 그리 작지 않은 공간임에도 둘이 관계를 가지면 다른 하나는 필시 소외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셋이 발가벗고 뒤엉킨다는 것도 아직 시기상조라 파악한 아환은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루의 일과는 아환이 아침에 일어나서 음빙천(陰氷泉)과 열양천(熱陽天)에 들어가서 내공을 수련하고 가벼운 아침을 들고, 아환은 음식물을 준비하러 외출을 하였고 여인들은 자질구레한 집안일과 요리, 그리고 가벼운 수다로 시간을 보내다 아환을 맞이하고 같이 점심을 들고 다시 오후에 검, 권, 수, 기타 여러 무예를 검후로 부터 배웠다. 저녁을 먹고 검후와 대련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수련을 하고 세명이 일상의 대화를 나눈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아환의 체내에 있는 음양신단 역시 상당부분 용해되어 아환의 내기운용에 도움을 주었다. 음양신단의 약효 중 무엇보다 아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단전을 확장하고 단단히 해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내공이 높아질려면 그 내공을 담는 그릇, 즉 단전이 넓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고 작은 그릇에 한번에 많은 내공이 들어오면 주화입마에 들기 십상이었다. 많은 이들이 섣불리 영약을 먹거나 아니면 전이대법을 통하여 내공을 성취하려다 폐인이 되는 것이 이와 일맥상통한 결과였다.
아환의 내부에서 차츰 차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미 일반적인 내가심법으로는 부족한 만큼의 내공이 아환의 혈맥속을 휘돌고 있었다. 이 기운은 아환이 천상신공을 운용할때마다 대주천을 하여 아환의 내공을 정순하게 만들어 주었다.
천상신공을 익히면서 아환은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이 천상신공이라는 절세의 내가심결이 아환이 과거에 알고 있는 내가심결인 무상심결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구결의 일부분이 다른 것이 아니고 그 지향하는 무의와 기운을 운용하는 방식 등이 유사하였다. 천상신공이라는 천궁의 절세의 내가무공과 무상심결이 닮았다는 것도 잘 이해가 안가는데 오히려 무상심결이 천상신공보다 상위의 개념을 언듯 언듯 내비칠때는 더욱 의아해졌다. 마치 큰 바다에서 한 부분을 퍼내어 호수를 만들면 그 호수가 천상신공이고 바다 전부가 무상심결인 것처럼..

"후우~"
아환이 검후의 지도를 받아가며 수시진을 검을 휘둘렀다.
과연, 말그대로의 호천검법이었다. 검후가 전개할때에는 그 기세가 웅대하다기보다는 우아함이 배어나왔는데 아환이 검후가 일러준 검결을 토대로 하여 검로를 짚어나가자 장쾌한 기상이 흘러나와 대기를 흔들었다. 게다가 검을 휘두를때마다 자연스럽게 천상신공이 운기가 되어 그 기운에 맞추어 검을 움직이기만 하여도 내기의 일주천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요."
검후가 수련을 마칠 것을 제의한다.
"그렇게 하지."
내심 아환 역시 검후에게 말을 놓는 것이 어색하였지만 의식적으로 평어를 쓰려고 하였고 약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는 군."
"예. 진매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겠지요."
"그렇겠지. 어서 가지."
"예."
둘이 천천히 검을 거두곤 초옥으로 걸어갔다.
단애밑의 음양조화역은 그리 협소한 공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작은 촌락의 크기만한 제법 그 규모가 있는 이상(理想)의 장소였다. 따라서 한걸음에 무공수련의 장소에서 집까지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어서 둘은 나란히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 요리는 잘 배우고 있나?"
"아직이요. 너무 어려워요."
"하하하. 그래?"
"웃지마세요. 나는 심각한데.."
투정을 부리는 듯 입술을 오물거리며 아환에게 말했다.
"그래. 미안..후후. 그건 그렇고 운진하고는 잘 지내지?"
"예."
"좋은 여자이니까 잘 지낼 수 있을거야."
멈칫.
검후가 걸음을 멈추었다.
"왜?"
"그럼 저는 어떤가요?"
"설하?"
"저는 좋지 않다는 말인가요?"
약간 격앙된 듯 표정이 굳어져 있는 검후. 상운진이 내려온 다음부터 그녀와 비교되면서 검후는 상당부분의 자신감을 잃었다. 그 앙큼한 것은 어찌 그리 사내의 마음을 아는지 행동하나, 단어하나가 남자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데 그를 지켜보는 검후의 심정은 내내 불편하였다. 그래도 자신이 아름다움과 무공에 있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여 억누르고 있던 차에 아환에게서 좋은 여자란 말이 나오자 눌러있던 것이 터진 것이었다.
"왜 그래?"
"저는 좋은 여자가 아닌가요?"
"설하. 그게 무슨 말이야. 물론 당신도 좋은 사람이야. 똑같이 내게는 소중해."
"그게 사실인가요.?"
무공이고 오랜 연륜이고 다 필요없다. 단지 중요한 것은 사랑일뿐. 검후로선 이 사랑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였다. 왜 그런지 왜 그렇게 자신의 마음이 변하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오직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만 있었다.
"그럼.."
아환이 살며시 검후의 어깨를 두팔로 감싸고 넓은 가슴으로 끌어 안는다.
또그르르..
아늑한 공간에 작은 몸이 잠겨들자 편안한 기분이 들면서 눈을 지긋이 내려 감는 검후. 물방울 하나가 하얀 뺨을 흘러 내려갔다.

얼마간의 평온한 느낌을 즐기던 검후, 교수를 들어 살짝 아환을 밀어내며 얼굴을 들어 아환을 보았다.
"응?"
검후의 큰 눈망울에 무언가 열망이 서려 있음을 보곤 아환이 물어보았다.
"저기.."
"왜?"
"저기..저.."
"왜? 뭔데?"
"저..뭐 물어 볼 것이 있는데.."
"뭐야? 무언데 그리 뜸을 들이고 그래?"
"그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보는 아환은 답답해서 채근을 해대었다.
"도대체 뭐야? 응? 말을 해봐. 응?"
"저기 그게요.."
"허참! 답답하네."
"그게요.."
"그냥 나 들어간다."
"아니예요. 아니예요. 말할께요."
"그래. 대체 뭘 물을려고 그러지?"
검후가 입술을 살짝 물고 망설이다 결정을 했는지 입을 열었다.
"환랑."
"응?"
"솔직히 말해주세요."
"뭘?"
"이거 없는게 좋아요?"
말로 표현을 못하고 자신의 손가락으로 비처를 가리켰다.
"으응? 무슨 말이야? 그게 없으면 어떡해?"
"아니 진매가 그러는데 환랑은 이게 없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운진도 그게 있잖아. 여자라면 그게 있어야지. 그게 없으면 인간인가?"
뻔히 무슨 말인지 다 알면서 아환이 시치미를 뚝 떼고 동문서답을 하였다.
그제서야 아환이 무얼 말하는지 알아 들은 검후.
"아니 그 것 말구요. 이거요."
"글쎄 그게 없으면 어떡하냐구."
왜 이리 내 말을 못 알아 듣나?답답한 마음에 검후는 직접 손을 가져다 대며 말을 하였다.
"여기 나 있는 이 거 말예요. 이거요."
몇가닥의 음모를 손으로 잡고 아환에게 물어본다.
문득 아환은 장난이 치고 싶어졌는지 계속 말을 돌렸다.
"그게 뭐냐구. 말을 해봐. 말을.."
"자꾸 그러실거예요. 이 털말이예요. 여기에 나 있는 이 털들.."
빨갛게 얼굴을 물들이고는 검후가 음성을 높였다.
"아하. 그 거."
"짖궂어요. 너무."
고개를 푹숙이고 아환에게 투정을 부려댄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아환이 다시금 품으로 검후를 끌어 당겼다.
"없는게 좋아요?"
"그래."
"그런데 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한번도 하지 않았나요?"
"그땐 설하가 너무 어려워서 그랬지."
"지금은요."
"소중한 나의 사람이지."
"그럼 제가 여기 이 것들을 없애기를 바라나요?"
"응."
"정말요?"
"그렇다니까."
"알았어요."
"왜? 깎아버릴려구?"
"아니요."
"그럼?"
"영원히 이 것들이 없어도 괜찮죠?"
"그래."
"좋아요. 알았어요."
검후가 결심을 한 듯 아환의 품속에서 빠져나와 기를 운용하였다.
푸시시시..
무언가 타는 듯 하는 기성이 아랫쪽에서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인 아환, 그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히야. 그렇게 하는 방법도 있네."
검후는 내공을 운용하여 삼매진화로서 자신의 음모들을 다 제거해버린 것이었다. 그것도 음모만 태워버린 것이 아니고 아예 모근을 내공으로 소멸시켜 버린 것이다.
"정말 깨끗하게 없어졌네."
조금전까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소담스럽게 그 부위를 가리고 있던 치모들이 흔적조차 사라져버렸다. 보통 그 곳의 털들을 칼이나 기타 도구를 이용하여 삭초할 경우 약간의 자취가 남기 마련인데 내공으로 그 모근을 다 없애버리자 처음부터 털이 나 있지 않는 듯한 깨끗한 살결만이 남았다.
뽀얀 속살에서 삐져나온 진한 분홍빛의 음순들이 살짝 그 모습을 강조하고 있었다.
매끈한 아랫배에서 티끌 한점 없이 이어지는 살결이 두 다리로 갈라지고 그 사이에 부끄러운듯 살짝 입술을 내미는 검후의 비처. 조설하의 비지는 여태까지 아환이 보아온 다른 여인들의 음순보다 그 크기가 작아 갈라진 틈에서 조금 도톰이 삐져 나온정도였다.
"그리고요. 환랑."
"응?"
이왕내친 걸음이다 싶어 검후는 계속해서 자신의 의문을 풀어내었다.
"그거 있잖아요."
"또 뭔데?"
"진매의 가슴과 거기에 달려있는 그 고리요."
"아! 그거!"
"예. 진매는 환랑께서 달아주셨다고 했는데 왜 그걸 달으신거예요?"
"그냥 이뻐보이라고. 내 취향이겠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거기에도 귀고리처럼 작은 고리를 달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운진에게 달아보게 했지. 생각보다 훨씬 더 예쁘고 자극적이더라구.""그래요?"
"응. 왜? 설하도 달려구?"
"그게.."
"뭐야. 달고 싶은거야, 아니야?"
"..."
"으이그. 또 말을 않하네. 그만 하고 얼른 들어가자. 운진이 기다리겠다."

식사를 마친 후 아환은 여유롭게 상운진이 끓여온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흐음.. 좋은데. 무슨 차야?"
"국화차예요. 작년에 담아놓은 것인데 가져왔어요."
"그래? 그 보퉁이에 있던 거야?"
"예."
"설하도 들어봐요."
"예. 환랑."
다소곳이 차를 들이켰다. 싸한 향이 입가에 은은히 퍼졌다. 국화 특유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자 절로 기분이 편안해졌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아환을 사이에 두고 두 여자가 다소곳하게 양옆에 앉아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환랑. 오늘 수련은 어떠셨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 설하가 워낙 고차원의 무공을 잘 설명해주고 친절히 세밀하게 가르치지만 내 자질이 부족한지 어느 정도 인지 모르겠어."
"환랑. 결코 당신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당신의 진전은 무척 빠른편이예요. 저도 환랑의 시기에 그 정도의 경지에까지 못 올랐던 것같아요. 환랑은 이미 천상신공을 오성가량 성취하였고 호천검과 다른 제반 무예도 그 경지에 다다른 듯 해요."
"그래? 설하는 이미 그 단계를 훨씬 넘어서 있으니 잘 알겠지. 항상 설하 당신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어."
"별말씀을요." 볼을 발갛게 물들이며 밝은 음성으로 환답을 하였다.
이를 보는 상운진. 속이 쓰렸다. 자신은 그저 허드렛일 정도밖에 하는 것이 없는데 저 여자는 아환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무공을 갖고 있다. 그것도 상승의 무공이라 언제까지 일지 몰라도 오후엔 항상 둘이 붙어서 같이 지내고 있는 모습에 은근히 질투가 났다. 여기서까지 저런 모습을 보이나? 내가 옆에 있는데..
"차가 식겠어요. 드시면서 말씀나누세요.
"음. 그러지"
"그리고 참! 진매. 뭐 좀 물어볼 게 있는데.."
"예? 언니. 뭔데요?"
"음..그게.."
급히 말을 꺼냈지만 아환이 곁에 있는지라 말을 잘 잇지 못하는 검후.
"뭔데?"
아환까지 나서서 재촉을 한다.
"그게..거기 있잖아.."
"뭐가요?"
"그거. 그 고리 말야."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 상운진의 젖가슴을 가리켰다. 아담한 크기의 유방이 상운진의 움직임에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 위 젖꼭지에 달려 있는 조그만 금빛 고리하나. 저녁 무렵이라 호롱불을 킨 방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아! 이거요?"
손가락을 들어 고리를 살짝 들어오리면서 상운진은 대답을 하였다.
"응."
"이게 어때서요?"
"혹시 불편하지는 않아?"
"별로 불편한거 못느끼겠어요. 그리고 이게 얼마나 자극적인에요."
홍조를 양볼에 내비치는 상운진. 이미 피학(被虐)적인 쾌감에 길들여졌기에 이 고리가 가져다주는 성적 쾌락에 생각이 미치자 자신도 모르게 비처에 습기가 일어났다.
"그래?"
"왜요? 언니도 할려구요?"
"...."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정말? 설하도 할거야?"
"....예. 환랑이 원하신다면.."
"나야 설하가 원한다면 하고 싶지. 매혹적일 거야. 설하가 장신구를 달면.."
"...그래요?"
"그럼! 그런데 고리가 없는데 어쩌지?"
"시간날때 준비하면 되겠죠. 뭐. 그렇죠, 언니?"
"...응."
살짝 고개를 까닥이며 대꾸를 하였다.

차츰 차츰 더 변해가는 여인..검후 조설하.

(7)

"아읏!"
날카로운 외마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방안.
아환과 상운진, 조설하가 함께 있다.
지금 아환은 손에 가는 바늘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조설하의 젖가슴을 움켜잡은채 다른 손의 바늘을 조설하의 연분홍의 유두로 가져가는 중이었다. 이미 다른 한쪽은 끝냈는 듯 다른 쪽의 가슴은 붉은 핏줄기가 희디흰 유방의 주위로 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 피가 나오는 근원지, 기이한 칠채광을 뿌려대는 동그란 고리가 있었다. 연분홍의 젖꼭지에 이제 막 달린 칠색의 광채를 빛내는 작은 고리. 특이한 성질은 가지고 있는 금속인듯 했다.
바늘이 다른 쪽 유두로 다가옴에 따라 눈을 질끈 감은채 고통의 순간을 기다리는 여인 조설하. 이를 악물고 있다. 과거 무공 수련 중 이런 저런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지만 이와 같은 아픔은 미처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한줄기 뇌전이 전신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순간적인 짜릿한 아픔이 온몸을 휘감고 이후에 은은히 느껴지는 욱신거림..
"흐읍!"
아환의 손길은 무정하게 보였다. 젖가슴을 움켜쥐은 손가락 사이로 살집이 삐져 나올정도로 꽉 잡은채 순식간에 바늘로 유두를 가로로 꿰어버렸다. 검후의 눈썹이 심하에 찡그려졌고 감은 눈가에 주름이 그 갯수를 더하여 갔다.
몽글 몽글 그 뜷린 구멍으로 한방울 한방울의 피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주르르 젖가슴의 패인골로 흘러 내려갔다.
"하아하아.."
"괜찮아?"
"언니. 괜찮아요?"
안스러운 듯 물어보는 아환과 상운진. 그러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아환의 표정은 약간 안스러운 기색이 있지만 그 눈속은 가학적인 쾌락에 열기가 보이고 있었다. 이에 반해 상운진은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기억을 되살리며 그 고통을 되뇌이며 현 검후의 표정에 다소 몸서리가 쳐지는지 가늘게 몸을 떨었다.
"으음.."
한쪽의 젖가슴에 마저 고리가 채워졌다. 다른 쪽과 같은 칠채광의 금속 고리.

"계속할 수 있겠어?"
"...예."
입을 꼭 다물며 조설하가 응답한다.
"여기는 많이 아플텐데.."
"이왕 시작한 것, 한번에 끝내고 싶어요."
"그건 그렇지만..그래. 좋아. 운진은 밖에 나가 있어."
"예."
상운진이 일어나서 하얀 둔부를 흔들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아환이 바늘이 들여있지 않은 손을 조설하의 비지로 가져갔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조금의 수풀도 없이, 약간의 터럭이 난 흔적도 없는 갈라진 틈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 속살이 파르르 떨리는 곳, 조설하의 음부였다.
아환은 손가락으로 찬찬히 여체의 중지를 어루만져 주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여인의 비처를 은근하게 매만지는 아환의 손놀림이 많이 능수능란해 보였다.
"아!"
어디를 어떻게 한 것일까? 조설하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아환은 손끝으로 살살 조설하의 음핵을 돌리고 있었다. 조설하의 비부 깊숙이 있는 음핵은 그녀의 아랫 입술이 그리 크지 않은 관계로 작은 돌기가 언뜻 눈에 띄기 쉽게 되어 있었다.
아환은 손가락 끝으로 간지럽히듯 살살 건드리며 자극을 주었다. 그 손길에 따라 검후의 눈매가 주름이 잡혔다 퍼졌다 하고 곱고 가느다란 아미가 찡그리곤 다시 휘어졌다.
손가락을 조금 아래로 내려 비처의 곳곳을 희롱하는 아환, 그의 얼굴이 아래로 숙여졌다.
"헙!"무언가에 놀란 것 처럼 검후의 눈이 크게 띄여져 아랫쪽을 향하였다.
그 곳 자신의 은밀한 부위에 지금 검은 머리카락만이 보였다. 아환이 얼굴을 자신의 비처에 대고 있는 것이다. 혀를 어찌 놀렸는지 상반신에서 허리 부분이 활처럼 휘어졌다.
"아흑.."
아환은 혀끝으로 음핵을 살짝 살짝 찍듯이 자극하는 중이었다. 혀로 음핵부위를 들어올리듯 하다가 다시 음핵주위를 돌리고 입술로 가볍게 빨아들이다가 이빨로 잘근 물어보았다. 그러다가 혀끝으로 질구를 찔러보기도 하였고 약간 삐져나온 비처의 속살을 입속으로 빨아들여 혀로 감싸 안았다.
"하아하아..헉!"
아환이 한 동작을 취할때마다 여체가 튀어 오르듯 경련하다가 전신을 쭉 펴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 하기도 하였다. 두 손은 바닥의 이불감을 뜯어버릴 듯 움켜잡으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하반신에서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아득한 쾌감에 적신(赤身)을 싣고 있었다. 타액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숩기인지 모를 물기가 비처에 홍건해지고..

"아앗!"
달뜬 한숨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감겨 있던 눈이 크게 벌어졌다. 이를 앙다물어 순식간에 온몸을 쓸고 간 고통을 참아내었다.
아환의 손에 있던 바늘이 어느새인가 검후의 비처에 자리를 잡았다. 반뼘정도 되는 바늘 사이에 작은 돌기가 들어 있었다. 재빨리 아환이 돌기에 바늘을 찔러 넣어 관통을 시켰다.
가장 민감하다면 민감하다 말할 수 있는 부위에 불에 대인듯 화끈거림이 번져나갔다. 욱씬거리며 그 곳에 전신의 신경이 집중되었다.
사내의 혀가 살며시 그 곳으로 다가가더니 혀끝으로 음핵을 살살 핥았다.
비릿한 피의 맛이 느껴졌다.
아환은 혀와 입술로 다시금 조설하의 비처를 유영하였다. 그러자 여체의 전신에 퍼져나가는 고통과는 또다른 기이한 느낌. 고통과 열락이 혼재된 형용할 수 없는 감각.
검후는 자신의 신체에 일어나는 전이를 무의식적으로 즐기고 있었다. 아환은 손가락으로 회음부를 쓰다듬으며 계속된 애무를 해나갔다. 그럼에 따라 여체의 신음성과 몸의 미미한 떨림이 점차 거세지고 여인은 쾌락으로 몸부림쳤다.
사내가 자신의 하체에 걸려 있던 작은 천 조각을 젖여 양물을 꺼낸다. 그리곤 일순간의 삽입.
"하악!"거대한 사내의 상징이 여인의 몸속으로 함몰되었다. 바닥에 뉘여 있던 조설하의 몸이 튕기듯 솟아 올랐다. 두 젖가슴이 흔들렸고 그 하얀 젖가슴위의 유두에 달린 칠채광채의 고리가 따라서 춤을 추었다.
아환은 처음에 천천히 진퇴를 하다가 점차 남근을 빠르게 움직였다.
츠읏 츠읏..
기괴한 소성이 방안에 나지막히 흘렀다.
"아하..하악..으흣.."
여체의 교성이 온통 울려 퍼졌다. 절정의 쾌감을 맛보는 듯 여체가 아환의 몸을 휘감으며 자신을 사내에게 밀착시켰다. 갸날퍼 보이는 희디흰 두 팔로 사내의 등을 감싸안고 손톱으로 사내의 등을 후벼 파낼 듯 사내의 등에 손자국이 점점 강해졌다.
아환이 입술을 들어 조설하의 작은 입술에 갖다 대었다. 그리곤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이며 허리의 전진과 후퇴를 더욱 세차게 해대었다. 양물이 부딪혀 옴에 따라 여체가 요동을 쳤다.
"사랑해. 설하."
아환이 입술을 떼고 귓가에 속삭이며 절정을 치닫는다.
귓가에 뜨거운 숨이 밀려들고 하체로부터 충만감이 치밀어 오르자, 정신이 아득해지는 조설하는 두 팔에 전력을 다해 아환을 껴안고 절정을 맞이하였다.
"윽.."
사내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그리곤 사내의 몸이 동작을 멈추고 부르르 떨리는 가 싶더니 다시 몇번의 가벼운 왕복을 하였다. 사내의 입술이 여인의 붉은 입을 탐하였다.
"환랑.."
눈을 지긋이 감은 여체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잔잔하지만 애정이 담뿍담긴 속삭임..


(8)

어느새 부터인가 성관계가 익숙해졌다.
아환은 자신이 원할때 상운진이나 검후 조설하를 아무때나 취하였다.
두 여인도 처음에는 다른 한쪽의 시선을 의식하여 꺼려하였으나 곧 적극적으로 아환에게 몸을 열고 아환을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크나큰 변화는 검후에게서 나타났다. 차츰 능동적으로 성행위에 나서기도 하고 더 자극적인 자세와 몸놀림을 보였다.
고리를 달고 얼마 있지 않아 상운진과 아환의 항문성교를 보곤 검후는 자신의 항문을 스스로 열어 아환에게 갖다대었으며 아환의 양물을 입으로 애무하는 일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심지어는 아환조차 놀랄 정도로 빠른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현녀심의 완성을 의미하였다. 오로지 성의 쾌락을 사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신자세를 갖추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아환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현녀심에 상반되는 황제의가 그 경지를 한층 심화하게 되자 검후의 태도가 지극해졌다.

"환랑. 천상신공은 대자연의 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들여 내기를 형성하는데 그 기반을 두고 있사옵니다. 환랑께서 조식을 취하실때 가능한한 전신의 기공을 열어 자연의 기를 느껴보도록 하시옵소서. 그리하면 보다 천상신공의 이치를 더욱 깨달으실수 있으실겁니다."
검후의 말투가 언제부터인가 극존칭에 가까운 어투로 바뀌었다. 그 뿐만 아니었다. 지금 조설하가 취하고 있는 자세는 아환의 앞에서 공손히 무릅을 꿇고 있는 자세, 곧 순종을 의미하는 그런 자세였다.
"그렇군."
"거의 칠성에 다다르신 환랑께서는 곧 대성을 하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다 설하의 덕분이오. 정말 고마워."
"무슨 말씀을..이는 천첩이 당연히 해야할 바 입니다."
"언니. 그런데 천상신공은 너무 어려워요."
"진매는 아직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래. 꾸준히 연공을 해야 성취를 얻을 수 있지."
아환의 앞, 검후의 옆에 상운진이 결가부좌를 튼채 운공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가부좌의 특성상 두 다리가 책상다리로 벌려진 것은 당연지사, 상운진의 속살이 다리와 함께 벌어져 그 사이를 언뜻 내비치고 있었다.
"운진도 그래도 잘하고 있는편인데 뭘.."
"그래두 저두 빨리 환랑처럼 되고 싶단 말이예요."
"그것은 무리야. 진매. 솔직히 진매는 환랑보다 자질이 앞서지 않고 환랑처럼 어려서부터 정순한 토납법을 익히지 않았어. 그리고 나도 그게 무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환랑의 체내에는 기이하고도 엄청난 기운이 흐르고 있어. 언뜻 짐작하기엔 음양의 기운인듯 보이지만 나도 무언지 모르겠어."
"그래요? 환랑이 그러한 기운을 갖고 계셔요?"
"응."
말을 하며 힐끗 아환의 눈치를 살펴 보았다.
"그것은 어려서 산속을 헤매다 먹은 각종 풀들과 과일들 중 영약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음양신단의 존재를 숨기며 아환이 말했다.
"그렇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그러기엔 너무나 엄청나서.."
말끝을 흐리는 조설하. 환랑이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을 아는지 화제를 돌렸다.
"환랑. 이제 호천검도 칠성 가량 익히셨사옵니다. 천화선보와 천금수(天禁手) 역시 그와 엇비슷한 성취를 얻으셨습니다. 감히 환랑께 하나 여쭙겠습니다."
검후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무어를?"
"환랑께선 저희와 함께 계속하여 이 곳에 평생 머무를 예정이십니까?"
흠칫.
"제가 진매에게 듣기론 환랑께서 야망을 말씀하셨다 하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출도를 하실 생각인지요."
끄덕 끄덕.
말없이 수긍을 하였다.
"환랑께서 출도하신다면 언제쯤을 예상하시는지요."
"내가 설정한 최소한의 무예를 익힌다음."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최소한인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그럼. 아마 내가 강호에 출도한다면 적어도 남에게 꿀리지는 않을 정도. 화경에 근접한 무위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예."
"정말요, 환랑?"
아환이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응."
"하나만 더 여쭈어 보겠습니다."
"또 있어?"
"예."
"이거 참. 어렵네. 그래. 말해봐."
"만약 강호에 나가신다면 저희들을 데리고 출도하실 것인지요."
아환의 표정이 무겁게 굳어졌다.
"그렇지는 않아. 강호로 나간다면 나 혼자가 될꺼야."
"예?"
상운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혼자 나가신다구요? 그럼 저희들은.."
금방 울음이 터질 듯 울먹이는 상운진이었다.
"그러리라 예상했습니다. 강호에서 얼마간 활동을 하실 예정이신가요?"
아환이 검후를 직시하였다.
"후~ 나도 잘 모르겠네. 얼마나 될지.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싶을때까지 행보를 할것이야."
"예. 잘 알겠습니다."
검후가 말을 맺고 상운진을 쳐다보곤 다독여주었다.
"진매. 그만해. 환랑의 앞길에 우리가 걸림돌이 되어선 안되지."
"그렇지만..그렇지만.."
"알아. 진매 마음을. 당장 환랑께서 떠나시는 것도 아니니 그리 슬퍼하지마. 나중에 그때까서 울더라도.."
"예. 언니."
"자. 이만 내려가지."
아환이 서둘러 말을 끊고는 장내를 정리하였다.


(9)

아환이 수욕을 즐기고 방으로 들어서자 두 여인이 일어나서 아환을 맞이하였다.
아환은 가벼운 입맞춤을 둘에게 해준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하루의 일상을 정리하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말을 마친후 아환이 휴식을 취하려 작은 방으로 넘어가려 몸을 일으키자 그를 잡는 손길이 있었다.
아환이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손을 잡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상운진. 눈에 가득한 열망을 담고 아환의 손목을 꼬옥 잡고 있었다.
"여기서 주무세요."
"응?"
"환랑. 이제 이 방에서 같이 생활하시지요."
"그래요. 환랑. 우리 함께 자요."
"그럴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아환이 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러자 마치 약속이나 된것처럼 두 여인이 그의 좌우에 가만히 자리를 잡았다.
아환이 두 여자의 눈을 보자 그 눈속에 담겨 있는 갈망을 느낄 수 있었다.
아환은 양쪽으로 손을 뻗어 두 여자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무게가 없는 물체인양 아환의 손에 순응하여 그의 품에 안겨드는 싱그러운 두 여체.
손길이 두 여자의 각각의 젖가슴에 머물렀다.
아환은 살짝 양쪽의 유방을 쥐어보았다. 탄력있고 매끈한 감촉, 부드러운 느낌이 손길에 와닿았다.
입술을 돌려 빠알간 작은 입에 갖다대본다. 적극적으로 부딪혀 오는 입술들..누구하나 망설임이 없이 능동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환은 혀와 입술을 번갈아가며 여인들의 입술과 귓가, 목덜미를 애무해 보았다.
"하아.."
달뜬 숨결이 배어나왔다.
사내가 두 여자를 품에 안은채 뒤로 쓰러지듯 몸을 눕혔다. 자연스레 여체들도 사내를 따라 몸이 기울어지고 양쪽팔에 하나씩 여체가 안겨있는채 셋은 자리에 누웠다.
먼저 행동을 취한 것은 상운진이었다.
상운진은 부드러운 입술을 아환의 얼굴에 가져갔다. 살짝 입맞춤. 다시 입을 떼고는 사내의 얼굴을 혀로 핥았다. 그리고 얼굴 곳곳에 입을 갖다대었다. 입을 두툼한 사내의 입에 붙이고 혀를 살그머니 사내의 입속으로 집어넣어 보았다. 그러자 강한 흡입력이 느껴졌다. 아환은 세차게 상운진의 혀를 빨아당겼다. 아환의 입속으로 붉은 설육이 스며들듯 들어가고 서로의 혀가 아환의 입속에서 노닐었다.
조설하는 잠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머리를 아환의 가슴에 갖다대었다. 넓직한 가슴의 탄탄한 느낌이 전해왔다. 부드럽게 입술로 훑듯이 아환의 상반신을 스치며 지나가더니 사내의 젖꼭지가 혀에 닿자 그것을 입에 넣고 살며시 굴려보았다. 차츰 단단해지는 사내의 젖꼭지의 감각이 전해왔다. 조설하는 이끝으로 슬쩍 깨물어 보았다.
"흐음.."
사내의 입에서 신음성이 나왔다.
조설하는 사내의 신음성이 와닿자 더욱 힘이 나는듯 혀의 놀림과 입술의 유희를 바쁘게 해대었다. 목에서 어깨로 가슴으로 배쪽으로 그러다 다시 위로 올리고 배꼽에 혀를 밀어넣고 돌려보기도 하고 혀로 사내의 상반신을 핥아보기도 하였다.
상운진도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마찬가지. 혀를 아환의 입속에 밀어넣고 당기며 아환의 입을 탐하다간 귓가를 살살 간지럽혔다. 또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아환의 머릿결을 빗어 넘기듯 쓰다듬으며 아환의 얼굴의 곳곳을 탐하였다.
움찔..
두 여체가 동시에 꿈틀거렸다.
아환의 손이 언제 갔는지 두 여자의 비부에 닿아있었다. 아환은 두 손을 뻗어 양쪽의 여인의 음부를 동시에 만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쓰다듬듯 비부를 쓸고 있는 아환의 손길. 이미 물기가 배어나온 여체의 비처가 질척한 감촉을 전해왔다.
조설하의 입술이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내려왔다. 아랫배에 닿아서 잠시 머무른다 싶더니 혀로 살짝 휘돌리다가 무성한 수풀이 있는 곳으로 옮겨갔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불끈 솟아 있는 사내의 육봉을 감아 쥐었다. 혀로 그 양물의 근원부위를 콕콕 찌르듯 하다가 입을 크게 벌려 육봉 밑의 구슬주머니를 배어물었다.
"훅!"
아환의 전신이 크게 진동을 하였다.
입속에 집어넣은 사내의 살덩이를 조설하는 혀끝으로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세차게 빨기도 하다가 입술을 오무리고 그 아래까지 내려가 혀로 살살 돌리고 바알간 혓바닥으로 아래에서 위로 핥아 올리다가 다시 입술을 벌리고 사내를 입안에 가두어버렸다.
상운진의 입술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목덜미를 지나 가슴에 잠시 머물러 이 곳 저 곳을 혀로 돌아보더니 배를 거쳐 아랫배를 스치고 터럭이 우거진 남근의 근처에 다다렀다. 그 양물은 지금 검후의 교수안에 움켜잡혀진 상태.
상운진은 검후의 작은 손위에 자신의 손을 겹친다음 남근의 끝에 입술을 살짝 대었다. 뜨거운 열기가 입술에 대일듯 느껴졌다. 입술을 벌려 한입 사내의 양물을 입에 넣어 보았다. 최대한 벌려야 들어갈 정도로 장대한 사내의 육봉이 차츰차츰 상운진의 입속으로 사라져갔다.
상운진은 고개를 들며 가능한한 입을 오무려 사내의 육봉을 빨아 올렸다. 이내 내려서 사내를 다시금 머금어 보았다. 몇차례를 반복하자 사내의 양물이 타액으로 번들거린다.
아환은 눈을 꽉 감은채 두 여자의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지극정성으로 사내의 몸을 애무하는 두 여인이 사랑스러운듯 손길로 어루만져 주며 환락을 기분좋게 감미하였다.
한 사내의 육봉근처에서 같이 움직이는 두 여자의 머리가 기이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조설하는 남근의 바로 밑에서, 상운진은 남근을 입에 물고 입술로 혀로 애무하고 있었다.
조설하가 입술을 들어 올려 남근의 뿌리 부분부터 혀로 핥으며 위로 향했다. 상운진의 입술은 계속해서 남근을 머금은채 왕복을 하고 있어 어느 순간 두 여자의 입술이 스치듯 닿았다. 그러자 두 여자는 약속이나 한듯 입을 벌리고 서로에게 깊은 입맞춤을 해대었다. 아환의 남근을 사이에 두고 입을 최대한 벌려 양쪽으로 양물을 감싼채 서로의 입술을 마주쳤다. 그러더니 혀로 자기쪽에 닿은 육봉을 어루만졌다.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두 여자의 입술이 붙은채 아환의 육봉을 위아래로 쓸어갔다.
위의 끝가지 올라가더니 두 여자의 입술이 완전히 포개어 졌다.
고운 혀가 서로 왕복을 하며 서로간의 입술을 탐하였다. 입술을 물어 당기고 빨면서 한동안의 입맞춤을 하다가는 다시 입술을 내리고 아환의 양물을 애무했다.
아환이 몸을 일으켰다. 조설하를 눕히고 그 위에 상운진을 포개었다. 서로의 가슴이 마주 닿은채 상운진의 머리는 조설하의 음부로, 조설하의 얼굴은 상운진의 비처에 가져다 대게 하곤 아환은 조설하의 비부쪽으로 자세를 잡아갔다.
상운진의 혀가 조설하의 음핵부위를 희롱한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상운진은 조설하의 아랫 입술을 벌리고 쓰다듬으며 입술로 음핵을 빨아당겼다. 음핵위의 칠채빛의 고리가 반짝이다 상운진의 입속으로 사라져 갔다.
조설하의 손가락이 상운진의 고리를 잡아갔다. 세밀한 손놀림으로 상운진의 음핵에 달린 고리를 검지에 끼우고는 살며시 끌어당기며 조설하는 입술을 상운진의 비처로 가져갔다. 상운진의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다 싶더니 입속으로 빨아들였다.
꿈틀거리는 여체가 움직임에 따라 서로간에 마찰이 일어나 자극이 되었다.
아환은 굳게 솟아 오른 성기를 조설하의 비처에 맞추고 한 동작으로 밀어 넣었다.
"우훗!"
외마디 비명과 함께 검후의 손에 힘이 들어가 상운진의 고리를 당겼다.
곱게 눈살이 찡그려지는 상운진, 약간의 고통은 곧 쾌감으로 전이되어 조설하의 비처를 자극하는 혀놀림이 거칠어졌다.
아환이 성기를 진퇴시킴에 따라 조설하의 비부는 형태를 일그러뜨렸다. 당당한 양물이 비처에 들어가면서 주위의 속살들을 같이 질속으로 밀어넣었다. 빼면서는 그 안의 속살까지 끄집어 낼 모양처럼 조설하의 비처내부의 살이 딸려 나왔다.
상운진은 고개를 좀 더 내려 아환의 육봉을 혀로 핥았다. 아환의 육봉은 상운진의 혀를 거쳐서 조설하의 비처 속으로 들어갔다가는 다시 나오며 상운진의 입술의 감촉을 느꼈다. 상운진은 아환의 육봉을 혀로 매만지다가 방향을 바꿔 조설하의 음부를 희롱하였다.
어느 정도 진퇴운동을 하다가는 아환이 몸을 일으켜 상운진의 아랫쪽에 자세를 하고는 삽입을 하였다. 이번에 들어간 곳은 비부가 아닌 항문쪽이었다.
두 손으로 상운진의 종아리 부분을 잡고 위로 치켜들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비지(秘地).
아환은 몸을 세워 상운진의 항문을 공략하였다. 조설하는 아까의 복수를 하는 듯 상운진의 음핵과 음순등을 희롱하며 손을 아환의 육봉에 다져다 대고는 쓰다듬었다.

"우욱.."
아환의 몸이 크게 진동을 하였다.
동시에 다른 두 여자도 절정에 치다르는지 전신을 한껏 젖히고 쾌락이 온몸을 휘감음을 음미하였다.

아환이 남근을 여체에게서 떼어 내었다.
벌렁 뒤로 눕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드는 두 여자. 아환의 양물에 묻어 있는 여러 혼합된 액체를 혀로 정성껏 핥아내렸다.
조설하는 입술을 조금씩 올려 전신에 배어 있는 땀방울까지 하나하나 혀로 핥아 주었다. 상운진은 가랑이 사이로 뿌연 액체를 점점히 흘러 내보내며 아환의 육봉을 부드러이 입술로 어루 만졌다.
두 손으로 여인들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여운을 즐기는 아환..

또 초옥의 하루가 흘러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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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가 빠르지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이 곳에서 오래 걸려서 좀 생략하였습니다.
원래 예정한 바로는 차근차근 진행(검후의 공략)을 해나갈려고 했는데 그러다가는 넘 맥이 빠질듯하여 무리한듯 하지만 줄여보았습니다.

이번 회가 4장의 마지막이고 다음회부터는 5장 각(覺)으로 넘어갑니다.
아마 다음번은 화요일이겠지요. 저도 시간과 능력만 된다면 연참을 하겠습니다만 잘 안되네요. 솜씨가 딸려서..^^;

변함없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것을 쓰면서 저두 아환이 부러워 죽겠습니다. ㅜ.ㅜ)


추천75 비추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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