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편집부와 동료들의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점프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해오셨던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께서 서거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집영사 편집부 일동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닥터 슬럼, 드래곤볼, 샌드랜드... 선생님께서 그린 만화가 국경을 넘어가 전세계가 읽고 사랑받아 왔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선생님의 위대한 공적을 기리며 감사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주간 소년 점프 편집부
V 점프 편집부점프SQ. 편집부
최강 점프 편집부소년점프+편집부
주식회사 버드 스튜디오/주식회사 캡슐 코퍼레이션 도쿄와 선생님과 친분이 있었던 분들에게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토리야마 씨의 부고를 아직 믿을 수 없는 마음이 가득합니다.토리야마 씨와는 제가 소년 점프 라이터를 할 때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로,
담당 편집자인 토리시마 씨의 권유도 있었기에 드래곤 퀘스트를 시작할 때 그에게 게임 그림을 부탁했었습니다.그로부터 37년여 동안 등장인물 디자인, 몬스터 디자인, 굉장히 셀 수 없을 정도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주셨습니다.드래곤 퀘스트의 역사는 토리야마 씨의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했습니다.토리야마 씨, 故 스기야마 선생님은 드래곤 퀘스트를 오랫동안 만들어 온 동료였습니다.돌아가시다니...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말로, 안타깝습니다.드래곤 퀘스트 게임 디자이너
호리이 유지
힘이 빠지고 기운이 나지 않습니다.이런 일에 대해서 코멘트하고 싶지 않네요.하지만 뭐라도 써보겠씁니다. 쓰려고 하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길어질 것 같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다만,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난잡한 글이라는건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다시 생각해봐도, 과장이 아니라 집에 놀러 갔을 때, 우리 집에 묵으러 와주셨을 때, 놀러 나갔을 때, 모든 게 즐거운 추억밖에 없어서 전화를 할떄마다 피곤할 정도로 웃곤 했습니다.재밌는 사람이었습니다.희한하고, 귀엽고, 독설적이고, 겸허했죠.본업인 만화로 합작 같은 것도 했는데 그것도 즐거웠어요.하지만 99% 만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어울렸죠.만화가로서 보는 풍경, 작가들의 수준이 너무 달라서 위대함을 의식한 적이 없었습니다. 알고는 있습니다.하지만 본인을 대할 때는 조금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인품이었죠.그래서 위대한 만화가라기보다는 지금도 친구로만 생각됩니다.
작년 여름에 제가 수술하기 전에 어디선가 들으셨는지 메일을 보내주셨어요.메일로는 드물게도 제 몸을 걱정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주셨어요.4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만, 토리야마 씨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진건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눈이 내리는 줄 알았어요. 평소에는 농담이나 헛소리만 하는 분이라서요.뭐야, 남 걱정할 때가 아니지 않나, 전혀.얼마 전에 전화했을떄, 그 당시 몸이 많이 안 좋았던 저는 "아마 먼저 갈 것 같으니까 작별회 같은 거 해 주세요, 토리야마 씨가 주관해서! 그리고 분위기 뛰워야하니 연설도 해주세요!"라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네요.메일을 보낸 후에, 전화를 왜 안 한건지, 그게 정말 후회됩니다.이제는 시덥잖은 이야기로 오래 통화를 할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말하고 싶은게 잔뜩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심 없는 이야기라도, 평소처럼, 멍하니 들어줘도 괜찮으니,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어요.제가 "다시 연락해주세요"라고 메일에 답장한 것에, 대충 OK라고 쓴게 마지막이었다니 안 됩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 카츠라 마사카즈
너무 이릅니다.비어있는 구멍이 너무 큽니다.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옵니다.어린 시절부터 너무 동경해왔고,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주신 날도 기억하고 있습니다.저희들을 "친구"라고 해주신 날 돌아가는 길에키시모토 씨와 떠들어댔던 날도 그립습니다.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도 기억하고 있습니다.만화를 읽으면 바보가 된다고 하는 시대에서 바통을 이어받아어른이든 아이든 만화를 읽고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만든 한 사람으로서만화는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세계로 갈 수 있구나, 하는 꿈을 보여주셨습니다.돌진하는 영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만화가에 국한되지 않고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소년 시절에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뿌리내리고 있을 것입니다.그 존재는 거대한 나무와 같습니다.같은 무대에 선 우리 세대의 만화가들에게토리야마 작품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큰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무서울 정도로.하지만 또한, 태평스러운 본인을 만나면 그저 기뻤습니다.우리에겐 피와 같은 토리야마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토리야마 선생님이 남긴 창의적인 세계에존경과 감사를 담아,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천국이 선생님꼐서 그려낸 대로 즐거운 세계이기를 바랍니다.
- 오다 에이치로
정말 갑작스러워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언젠가 토리야마 선생님께 들려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와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Dr.슬럼프, 고학년 때는 드래곤볼과 함께 선생님의 만화와 함께 자랐고, 생활의 일부에 선생님의 만화가 옆에 있는 것이 당연했습니다.싫은 일이 있어도 매주 드래곤볼이 잊게 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시골 소년이었던 저에게 그것은 구원이었습니다.정말 드래곤볼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대학생 때였습니다. 갑자기,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그 드래곤볼이 끝났습니다.엄청난 상실감에 빠져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습니다.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드래곤볼을 만들어낸 선생님의 위대함을 진심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저도 선생님처럼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그리하여 선생님을 따라 만화가를 꿈꾸면서 그 상실감은 사라져갔습니다.만화를 그리게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선생님을 따라가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선생님은 항상 제 가이드였습니다.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선생님께 폐를 끼치는걸지도 모르지만 제멋대로 감사드립니다.저에게는 진정한 구원자이자 만화의 신이었습니다.처음 뵈었을 때는 너무 긴장해서 한마디도 못했습니다.하지만 테즈카상 수상 심사회에서 여러 번 뵙게 되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드래곤볼 칠드런으로서 오다 씨와 둘이서 어린시절로 돌아가 경쟁이라도 하듯 얼마나 드래곤볼이 재미있었는지 열심히 이야기했을 때, 딱히 싫어하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약간 부끄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셨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지금 막 선생님의 부고를 막 접했습니다.드래곤볼이 끝났을 때 이상의 엄청난 상실감에 빠졌습니다...아직 이 마음의 구멍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지금은 사랑하는 드래곤볼도 읽을 수 없습니다.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이 글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아직도 선생님의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약 정말로 드래곤볼로 소원 하나 이룰 수 있다면.... 죄송합니다...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슬픕니다 선생님.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 45년 동안 많은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남겨진 가족분들께는 지금 아직 깊은 상심에 빠져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부디 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키시모토 마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