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에이치로, 토리야마 추모 메시지 발표
너무 빠릅니다
. 빈 구멍이 너무 큽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동경해서 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주던 날도 기억합니다.
우리에게 "친구"라는 말을 써준 날, 돌아오는 길에 키시모토 씨와 함께 신나게 떠들던 날도 그립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 만화를 읽으면 바보가 된다는 시대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어른도 아이도
만화를 읽고 즐기는 시대를 만든 한 사람이기도 하고, 만화는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다,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꿈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치 돌진하는 영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만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소년 시절에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뿌리내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존재는 거목입니다.
같은 무대에 선 우리 세대의 만화가들에게 토리야마 작품은 다가갈수록
더 큰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하지만 또다시 알듯 말듯한
본인을 만날 수 있다는 시실은 그저 기뻤습니다. 우리는 피가 섞인 수준으로 토리야마
선생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토리야마 선생님이 남긴 창의성 넘치는 세계에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천국이 선생님이 생각하신 대로 유쾌한 세계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다 에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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