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정말 이런 일도 있는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회원님들의 진솔한 얘기를 보면서 한자 올릴까 합니다.
한달정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일요일 새벽 4시 30분경에 저는 컴터로 영화를 보고 동영상도 보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불을 껐습니다.
그런데 5분뒤에 방 문이 열리더니 누가 "나가" 라면서 들어와 풀썩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은 엄청 추웠는데 껌껌한 방안에서 제 발에 그 사람의 발이 걸려 넘어지다 시피 했습니다.
저는 느낌상으로 딱 여자의 몸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희집에는 형과 저밖에 없는데
웬 여자몸이 발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엄마인줄 알았는데 이게 "나가"라는 말에 술기운이 베어
있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전 10초정도 그대로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키니 그 분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 여자분은 술기운인데도 껌껌한 방안에 창문빛으로 눈빛이 마주치니 정말로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아직 잠이 들기 전이라 저는 정신이 멀쩡해서 순간적으로 그냥 같이 누워 잘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어머니가 5시에 알람을 맞춰놔서 그 때에 어머니가 일어나시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몰랐습니다. 모범생 아들인 저는 퍼뜩 불을 켜고 일어났습니다.
한 20대 초반인듯한 여자애가 벽에 기대어 앉아 저를 괘습츠레 보고 있는 겁니다. 저는 너무 착한 나머지
이 여자가 집을 잘못 들어온 것을 단박에 알게 되었습니다.
자초지종은 저희 형이 담배를 피우는데 한밤중에도 자기전에 집밖에서 한대 피고 들어오느라
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이 한번은 술을 엄청 먹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널부러져 있는 것을 제가
새벽 한시에 오는길에 발견해서 집에 데려온 적도 있거든요. 그때 동생얼굴도 못알아볼 정도로 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집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제 방에 들어와 앉아 있는겁니다.
제가 "저 집을 잘못 찾아오신 거 같으신데요" 라고 하니 세상에~ 여자가 불을 딱 끄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저는 정말 태어나서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는 순간 이 여자가 생김새로 보
아선 업소 여자애도 아니고 자기도 놀라서 현실인지 분간을 못해서 애써 상황을 회피하려 불을 도로 끈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미니스커트에 하얀 스타킹을 입고 팬티가 보일락 말락 앉아있는데 지가 알아서 불까지 끄니
이거 날 잡아먹으슈 하고 자진 납세하는 거 아닙니까....
아 저는 그 전에 딸딸이도 쳐서 아직 아쉬움이 남아 한번 더 하고 잘라고 했거든요..ㅠㅠ
그런데 너무나 착한 저는 이 상황에서 같이 잔다면 그 다음의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것입니다. 아침이 얼마
안 남았고 만약 그걸 해버린다면 자고 나서 성폭행이라 고발한다면 어쩌겠습니까? 또 이 여자애 보니 어디 위아래 집 여자애 같은데 말이죠.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저는 꺼진 불에 정확히 20초간을 생각한 끝에 다시 불을 켜고 여자애의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계속 "잘못찾아온 것 같으니 나가시죠" 라고 하니 여자애도 술기운이지만 엄청 놀랐나 봅니다. 여자애가 " 고맙습니다" 라고 정확히 2번 말했습니다.
거실을 지나서 여자애는 집밖으로 나가려는데 애가 다시 잠금장치를 열라고 합니다. 술기운에도 자기집 문은 잠그고 다니는가 봅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신발도 안신고 그냥 나가 버리더라구요. 저는 이 여자애 신발이 부츠라는 것을 알고 한 층 올라가고 있는 여자애에게 부츠를 건넸습니다. 맨발로 올라가는 자기도 그 부츠를 받으니 또 "고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여자애를 보면서 미니스커트 사이로 하얀 팬티가 보였습니다. 아 정말 저는 미치도록 꼴리고 분하고 억울해서 죽을뻔했습니다. 저는 솟옷바람에 밖에서 그짓거리를 하고 있다는게 정말로 믿기지 않았습니다. 얼떨떨한 기분을 안고 도로 제 방으로 들어가 누웠습니다. 잠시뒤에 바로 위층 방에서 우당탕탕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윗층 아가씨 였던 겁입니다. 아 ~ 이런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것이 꿈이 아닌 진실이다라는 증거는 바로 3일 후에 나타났습니다. 아침에 밥먹고 공부하러 나가는 저한테 어머니가 "너 이거 쫄쫄이 안입니?" 라며 저에게 건네 주시는 것은 바로 검은색 레깅스였습니다. 아주 팬티스타킹처럼 되어있는데 이것은 영락없는 레깅스 였습니다. 엄마한테 이거 어디에 있었냐라고 물으니 화장실 타월 거는데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이 여자애가 저희집에 들어와서 집안문을 잠그고 화장실로 들어와서 레깅스를 벗고 볼일을 보고 제 방안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아 정말...
살다가 정말 이런 영화같은 일도 있는가 봅니다. 그 때 제가 그 여자애를 어떻게 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정말 엄마는 이 사실을 눈치채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엄마가 애기하시는 눈빛을 보면 알지요...
저는 연애 경험도 없고 여친도 아직 거의 못사겨본 20대 중반입니다... 아 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모를겁니다. 한 보름동안 그때 생각이 계속 나서 계속 꼴리고 수만가지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여자애를 어떻게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지금 이제서야 진정이 되어서 여기에 처음으로 가식없이 진솔하게 모든 것을 터놓고 적는 겁니다.
너무 길어서 보기 싫으신 분들은 괜찮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의 독백이자 치료를 하는 기분입니다.
현실은 역시나 너무 틀립니다. 제가 이 일이 뭐 하늘이 주신 기회니 선물이니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으레 정말 있을법한 일일 수도 있구요. 헌데 전 이 일이 정말 충격이었어요. 마치 동영상에서나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참..
제가 헤퍼보일까봐 누구 어느 친구한테도 애기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회원님들 이글을 보시면
제가 한 행동에 대해 몇자좀 적어주세요...
아 그리고 제가 말못할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 정말 저는 심각한 조루인가 봅니다. 그래서 여자
사귈 때 자신감이 없어져 너무 힘들어집니다. 소개팅같은 걸 해도 영 아니구요. 문제가 많습니다.
어디 강남 ~비뇨기과 이런데 가서 수술을 받아보고 싶은데 조언을 구합니다. 유경험자께서 좀 정보를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꼭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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