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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우연히 지갑을 주웠던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일입니다. 그날은 도서관에 나와서 친구들하고 같이 PC방으로 가던 길이었는데요.
 
늘 가던 지름길로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길 모퉁이 벽쪽에 검은 지갑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저랑 한친구가 동시에 봐서 주서봤는데요. 딱 만지니까 알겠더군요. 지갑이 상당히 두툼하다는걸.......
 
지갑을 보니까 저와 친구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우선 진짜 파란 지폐가 잔뜩 있었고요. 수표와 외국지폐도 잔뜩 있었습니다. 외국동전도 몇개 있었고요. 하얀 종이와 모르는 카드도 몇개 있었고......
 
지갑은 솔직히 주웠지만..... 우리는 좀 고민했습니다. 예전에 몇만원 들었던 지갑은 그냥 꿀꺽했었지만..... 이건 그 지갑이랑 너무 틀렸습니다. 우선 빽빽한 현금 지폐도 상당하고 10만원짜리 수표에다 외국돈까지 있으니..... 얼만지는 자세히 안세봐서 모르겠지만... 엄처난 액수인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꿀꺽해도 안들킬것 같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잃어버린 지갑을 어떻게 찾습니까? 불가능이죠. 저와 친구들은 곧 상담했습니다. 그냥 갔다주고 10%만 받자. 그냥 꿀꺽하자식으로........
 
결국 고민끝에 지갑을 갖다주기로 했습니다. 너무 많은 액수는 오히려 불안해서리......
 
경찰서에 갖다주고 얼마 안가서 거기 적힌 주소로 경찰분이 전화를 하시더군요. 한 10분도 안돼서 지갑 주인이 오셨습니다. 무슨..... 사채업자나 조폭같이 생기신 분이더군요;; 덩치도 상당히 크시고......
 
그분은 고맙다면서 10%인 50만원에 사례비로 10만원까지 얹어주셨습니다. 솔직히 그분 외모와 덩치를 보고 지갑 갖다드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생각하면.......... 그냥 꿀꺽하는것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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