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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조건에서 만났던 그녀....

쓰기버튼을 누르고  한참을 빈공간을 바라보면서도, 과연 이걸 써야하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아주 자극적이지도 않고, 또 저혼자만 가지고 있는 즐거운 추억을 과연 올릴 필요가 있나 내내 고민합니다.

저번 월요일날 있었던 이야기를 올린후, 조금 후회했습니다. 내용의 경중이야 어찌됬든간에, 지극히 자기
추억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혼자 즐거워하면 되지않는건가? 애써 글써서 올릴 필요가 있을까? 야한글이 보고
싶고 다른분들 경험이 궁금하다면 눈팅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실 이건 네이버3가입후 다른분들 글을 보면서 나도 한번 올릴까 하는 생각을 한후로 내내 그랬던 일입니다.
한참고민하다가 용기내어 저번 첫경험을 올렸었고, 그나마 자랑스럽고 신기해하며 댓글도 읽고 올린글도
다시 읽어보던 중이였습니다.
분명 전 파란만장한 경험도 없고, 또 돈이 많다거나 인물이 훤해서 여자가 따르지도, 그렇다고 룸사롱이나
나이트가서 여자를 공략할만한 주변머리도 없습니다. 여태 단란주점 한번 , 나이트 한번 가본것이 전부이지요.
삼십중반이 되도록 말입니다. 경험담이라고 올릴만한 소재가 없단 이야기지요 :)

 
그러던중 어제인가 어떤분이 올린글에 인생을 되돌아보는식으로 경험담을 올린단 글을 보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저 자신한테 쓰는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다른
네이버3 가족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한테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제 머리속의 추억을요.
어릴때부터 올려볼까 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을 올려볼까 합니다. 여전히 사족이 깁니다 저는.. :(
혹시나 아는분이 글을 읽고 저일까 눈치채는게 두렵습니다 솔직히 .. 한 소심하지요 제가 ..
 
2002년도 일겁니다. 여자가 참 그립고 품고 싶긴한데 애인과 헤어진 이후고, 또 사창가는 제가 체질적으로
싫어합니다. 기계와 행위하는듯해 절대로 가지를 않습니다. 시간이 되엇니 마니 재촉도 싫고, 안좋은 기억도
사실 좀 있고요.. 해서 말로만 듣던 조건을 한번 해볼까 하는맘으로 두리번 거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깁니다. 나이트가서 꼬실 용기는 없고 경찰에 잡혀갈수도 있는 조건을 할 용기는 있다니요
여하튼 그때가 용인에 살때였습니다. 서울에 직장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퇴근후 pc방가서 세이클럽 접속해서
찾아보고 집근처 pc방와서도 찾아보고 그러길 2주내내 그랬습니다.
정보도 부족하고 또 용기내기도 힘들어서 방만들고 기다리길 4~5시간 별소득없이 2주를 보냈지요.
그러던중 집근처 pc방에서 방만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쪽지 하나가 옵니다.
"님아 소개부탁이염.." 세이클럽 특유의 보자기쓴 케릭이 쪽지를 보내옵니다. 긴가민가하면서도
조건만남 구하고 있다고 답장보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해보니 , 자기는 좀 뚱뚱한데 괸찮냐고 합니다.
저야 일단 성사가 되었다는 안도감에,(사실 그전에 두어번 서울서 답장은 주고 받았습니다만, 용기가 나질않아
결국 안하고 말았었거든요.).. 상관없다고 하고 핸펀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전번필요없다고 자기 있는데로
오라고 하더군요. 서로 어디냐고 묻고 보앗더니 저 있던 pc방 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더군요.
 
집에서 곧 나오겠다고 해서 길거리에서 만났습니다. 근처 은행앞에 있으라고 해서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한참 기다리는데 왼 어려보이는 듯한 여자가 은행쪽으로 옵니다. 시간이 11시 인지라 사람도 별로없어서
탁 눈에 띄입니다. 뚱뚱하다고요..? 무얼요.. 마른 체형은 아니지만 약간 통통한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이뻤습니다. 얼굴도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인사나누면서 쑥스러워하는 표정이 정말 거리
가로등 불빛을 받고 반짝이더군요.
167은 되보이는 키에 갈색빛 돌던 머리, 약간 눈웃음 쳐지는 눈망울...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지요. 아니 조건만남 하는 여자들이 다 이런거야? .....
지금도 좀 그렇지만 그때는 더 숫기없는 청년이였습니다 . 되려 저도 같이 쑥스러워져서 고기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차마 단번에 모텔로 가자란 말이 안떨어지더군요....
다행입니다. 상대도 그러자고 해서 삼겹살집에 들어가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겨우 해나가면서
보니 여전히 참 이쁩니다. 제 눈에만 글케 보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말주변도 참 없는 저라 무슨 이야길 더해야하나 고민하다 겨우 꺼내논것이 서류가방에 들어있던 던킨도너츠
조금 남은걸 꺼내들었습니다. " 좀 드실래요? 아까 좀 남은건데 맛잇어요.."
상대 아가씨 웃습니다. 삼겹살먹다가 왼 도넛츠란 말이죠.. 그래도 잘 받아줍니다. 알고보니 81년생 한참
어립니다.. 오빠동생하면서  둘이서 소주 두병먹고 두시간정도 있다가 나왔습니다.
나온후로도 제입에선 모텔가자란 소리가 잘 안나옵니다. 어렵더군요 .. 기껏 나온 말이 " 비디오 보러갈래?"
그러자해서 비디오방 가던 중에 불연듯 그런생각이 지나칩니다. 가만 비디오만 보구가면, 어쩌지...
저렇게 이쁜 여자애를 언제 안아보나..? 안돼.. 용기내자...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그땐 절박했습니다. :)

어차피 전 자고가야하니 기왕이면 모텔가서 보자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보았습니다.. 한참 절 보더니
" 오빠.. 모텔가도 나 오빠랑 섹스안해요 " 속으로 뜨끔, 생각지도 않은 말에다, 우습지만 정말 우습지만,
그녀입에서 섹스란 말이 나오는게 참 어색해보였습니다. 한두살 먹은 아이도 아닌데 말이죠...
다행히 모텔로 일단 가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입구서 옛날 비디오 하나 들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보지도 않을 비디오면서도 저 심각하게 고릅니다.
웃기지요.. " 이거 보았어? 이건? " 그녀한테 묻기까지 합니다. 지금생각해도 참 우습고 창피합니다.
모텔에 나란히 누워 비디오보고있는데. 술기운 조금 올라오지, 옆에 있는 그애한테서는 향기가 나지..
죽겠더군요..
뺨을 보니 뽀드락지인가 먼가가 불쑥 솟아 있습니다. 내가 짜줄께 하면서 짜다가보니 피가 나옵니다.
아프겟다 하면서 저도 모르게 쪽쪽 빨다가, 그만 가슴을 만져버리게 됬습니다.
그때부터는 제가 아닙니다.. 한 소심하던 절 누군가 밀쳐내고 대신 들어와 즐기는듯합니다.
제딴에는 애무한다고 오랄까지 생각하고 내려갈려고하는데 그녀 하지말라고합니다 부끄럽다고..
그렇게 한참의 뜨거운 바람이 지나가고 헐떡거리며 그녀를 품고 누워 시간을 보니 3시입니다.
 
 -- 사실 여기서 약간의 묘사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만, 첫째로 야한말을 대놓고 쓰는게 참 힘들더군요.
  야설쓰셔서 올리시는분들 대단하십니다.정말.. 둘째로 그날밤은 정말 기억이 안날정도입니다. 정신없이
  끙끙 대기만 했지요. 자세히 그녀를 관찰할 여유도, 또 기억도 나지않습니다.. --
 
그녀를 안고 지쳐 잠이들려고 하는데 일어나더군요. 잠깐 집에 갔다온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아까 만났던
은행 뒤골목이 집쪽이더군요. 내일까지 해놔야 하는 일이 있다고 가서 얼릉 마저 하고 오겠다고 합니다.
잠에 취해 " 알았어 . 어서 갔다와 " 그녀 나간후 정말 올까? 다시 볼수있는걸까?  그러다 정신없이 잤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 열어보니 그녀입니다. 시간을 보니 6시 조금 안된시간.
다시 와주는게 너무도 기뻐 그녀를 끌어안고 " 어서 자자 피곤하겠다.."
솔직히 지금이라면 아마 한탐 더 뛸 타이밍인데도 , 저 그러질 못합니다. 지쳐보이는 그녀 표정이 안스럽습
니다. 다시 와준게 너무도 고맙습니다. 다시는 못볼것만 같았습니다.
 
한참 자다 나가란 전화를 받고 1시경 뜨거운 햇살을 보며  거리에 나왔습니다.
속으로 이제 헤어져야 하는거구나. 돈을 줘야 하겟지   그때까지도 그녀도 저도 서로 돈이야기는 입밖에도
내비친적이 없습니다. 채팅때 10만원이라고 그녀가 말한거 그게 다입니다.
하아.. 그러나 말이죠. 저 돈주기 싫습니다.
10만원의 돈을 그녀에게 주는건 너무도 그녀를 값싸게 보는 행위같습니다. 그녀를 너무 비참하게 만들듯
했습니다. 그날 그녀는 제게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모텔가서 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는
어젯밤 처음 보았을때와 같습니다.
 
길가에서 어정쩡히 서있다가 머뭇거리다가, 점심이나 먹자고 하면서 식당에 들어가 부대찌게를 시켜
둘이서 맛잇게 먹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녀 표정 좋아보이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길가에서 이제 정말 헤어져야할 시간인듯
했습니다. 신호등 기다리다가 용기내어 " 나 다시 전화해도 돼? ".... " ^^ 그래요 오빠 전화하세요 "
손 흔들며 그녀 집으로 갑니다.
돌아오는 길은 하늘을 날듯 하더군요.
여전히 돈줄생각 안하고 있는 저입니다. 달라고도 안하는 그녀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둘다 황당합니다.
 
잠깐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공짜로 조건 만났었다고 자랑 하며 경험올리는거 아닙니다.
이만큼 쓰는데 3일 걸렸습니다.
할 이야기는 이제부터인데 첫만남을 쓰는데 3일걸렸습니다. 쓰다가 힘들어서 복사해서 메모장에 저장해
두엇다가 , 시간이 지난후 다시 열어 쓰다가,  저장하다가 , 그러길 3일 내내 입니다  :(
 
머리속에,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글로 되살린다는게 얼마나 힘들다는걸 겨우 깨달았습니다.
더구나 슬픈 추억이란건 더 그런가봅니다.
좀 야하고 자극적인 글을 올려드려야 하건만, 제게는 이정도가 야한겁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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