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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인내는 달다 - PART 3

전 지난 모텔에서의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무슨 말로 날 꼬셔도 절대 넘어가지 않으리라 하는 굳은 심지로 그녀와의 귓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종각에서 9시에 번개를 하나 성사시켜 놓고 느긋한 맘으로 그녀와 귓말을 주고 받던 중, 갑자기 귀차니즘이 찾아왔습니다. 종로까지 이 시간에 가야 하나?하는 맘이 어느덧 자리를 잡았을 때, 종로에서 만나기로 했던 처자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오시는 길이죠?"....어쩌냐? 안가고 있는데...
 
답문을 보냈더니 전화가 왔던군요..시간은 9시 15분 전...고시원에 산다는 그녀는 이미 나와 있었습니다. "약속을 정했는데 못 오면 미리 연락을 주셔야지...매너가 없으시군요" 이런 질책(?)을 뒤로 하고 접속해 있는데...왜 아직 종로 안 나갔냐고 하길래...그 먼길 갈려고 하니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다고 했더니...그녀 왈 ;
 
"그럼 나 피씨방에 있는데 데릴러 와라."
"너 피씨방비 없어서 나 부르는거지?"
"그것도 있고...그냥 오늘은 오빠 발정기 내가 해결해 줄려고...."
"내가 그말에 또 속을 것 같냐?? 됐거든(속으론 정말 줄려나..?하는 혹시나 하는 맘이 들떡!!)"
"안 믿을려면 말아라..준다고 해도 지랄이네"
"그래....? 그럼 10시 40분까지 니가 있는 피씨방으로 갈테니 기다려"
 
그렇습니다. 고수인 선,후배님들은 여기서 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제목에서 말했듯이..악으로 깡으로...인내는 달라라는 격언을 말씀드리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대충 꾸미고....역시나 있을지 모르는 주둥이 접선과 모텔 입성 후 과격한 누드 페스티벌을 염려하여 가장 아끼는 속옷(bIRTH CLOTHES--무슨 뜻이지 아시는 분은 댓글에 해석 바랍니다)으로 갈아입고 그녀가 있는 피씨방으로 갔습니다.
 
만난 지 근 한달 가까이 되었기에 그동안 변한 제 헤어스타일에 놀라움을 표시하더군요. 그럴만도 하죠. 그 전에는 단정한 범생 스타일이었는데....과감히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로 바꿨거든요. ^^
 
피씨방비 3,800원을 지불하고 그녀를 데리고 나와 가볍게 생맥주나 하고 집으로 가야지 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생맥주 집을 찾고 있는데....그녀가 이런 멋진 멘트를 날립니다.
제가 여성의 입에서 들었던 가장 아름다운 멘트였습니다.
 
"오빠 어디가? 얼른 자빠뜨리러 가야지..."
<< 여기서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 갈까..." 이러면 남자 값 떨어집니다.>>
"가긴 어딜가..? 생맥주 간단히 한잔 하고 집에 얼른 들어가라..너 집 나온지 이틀째라며...밥은 먹고 다니냐?(살인의 추억..의 멋진 대사)"
"왜 갑자기 튕겨?? 삼일 전에는 발정기라고 도와달라고 하더니....자빠뜨려..넘어져 줄게."
"됐거든. 내가 또 속을까 봐..."
 
이 때 제가 담배를 하나 꺼내 피웠습니다.
 
<< 이것이 장난으로 사람 떠보는거야? 진심이야? 눈빛을 보면 정말 자빠지고 싶은 모양인데...>>
 
그녀, 한적한 골목길로 가자고 합니다. 담배 한대 피우고 싶다고....
 
"고삐리냐? 이런데서 담배 피우게...."
"오빠..왜 튕기냐? 자빠져 주겠다는데....왜 튕겨??"
"진심 아닌거 아니깐...그만 까불어라...(제발 진심이라고 말해다오...)"
"주고 싶어서 가자는데....싫으면 말아라."
"농담인거 다 알거든.(예의상 두번 튕긴거니까 알면 한번만 더 날 이끌어 다오)"
 
담배를 다 피우고 우리는 모텔이 즐비한 모텔 골목을 10여분 헤맨 끝에 결국 한 모텔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그녀가 계속 가자고....자빠뜨리든, 자빠뜨림을 당하던 가보면 될 거 아니냐는 그녀의 말에 전 이미 그녀에게 100% 동조하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쉼없이 눈알을 굴리면 이왕이면 괜찮은 모텔로 가자..라는 말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이런 쌍!! 너 뭐하는 놈이야??)
 
모텔에 입성하고 나서, 담배를 한가치 씩 나눠피우고(전우애 키우니??) 그녀 먼저 씻으러 들어갔습니다.
욕탕 문을 열어둔 채 씻더군요. 전 너무 궁금한 나머지,,,,타월을 들고 빼꼼히 욕탕에 고개를 들이 밀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PART 1에 했던 말 생각나실 겁니다. 절대 번개는 겨울에 하지 말아라...
그렇습니다. 그녀..가슴을 상당히 풍만했는데..그건 풍만한 젖가슴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찐 지방을 분산하기 위한 그녀 신체의 자구책으로 형성된 가슴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했던 충격은...아직까지 임신한 여성의 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임신 7개월 내지 8개월이었습니다. 차라리..임신한 여자라면 좋았을 것을.....
 
떨리는 분노(점퍼에 속아 몇 개월을 끌려온 내 자신에 대한)와 충격으로 가슴을 진정시키고자 담배를 하나 더 피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얼굴을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몸매는 내가 정말 꿈에서도 보고 싶은 않은 몸이거니와....고개를 쳐들고 눈물을 흘려야 할 내 분신은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묻지마 투자한 금액를 생각해 보면 반토막이 난 투자라도 일단은 건지고 보자는 게 투자자의 일반 심리임을 감안하면...저도 손절매를 하기로 맘을 단단히 먹고 그녀가 씻고 나온 욕실로 향했습니다.
제 몸을 씻으면서...그녀가 내 위로 올라오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다양한 시나리오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대처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드뎌..같은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다 독일과 스웨덴이 축구 휘슬을 불며 경기를 시작하는 그 순간, 그녀와 저의 첫번째 MATCH는 시작되었습니다.
풍만한 가슴을 애무하며...아랫 계곡에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장비를 대어보니....슬슬 젖어옴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ENJOY이지만 남자의 할 도리는 다하기 위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성감대가 어디야?"
"나 그런거 없는데...얼른 해"
"그래도 특별히 애무하면 좋은데 있을거 아냐?"
"없어...그냥 얼른 해"
"너 정말 섹스 재미없게 한다"
"나 그런 말 많이 들어...나한테 애무해 달라는 말 하지마..절대 안하니깐"
 
이 말을 듣는 순간...그래 니가 정말 가만히 있나보자...라고 하면서 전 악으로 깡으로 제 세 치혀를 계곡속에 파묻고 윤활유를 묻혀가며 빨고, 핥고 하기를 수 분 후...그녀 허리를 들썩이며 다리에 힘이 들어감이 느껴집니다. 이미 상당한 물이 넘쳐 흘러, 계곡을 젖시고 있을 무렵...전 쓸데없는 소리를 합니다.
 
"난 안 빨아줘?"
"그만 내려올래? 그냥 하던거 얼른 할래?"
 
이 상황에서 제가 무슨 선택권이 있습니까?
 
하던 거나 열심히 해야죠....고무 장화 착용은 싫다고 해서..그냥 맨발로 계곡에 담궜습니다. 찜찜한 기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섹스를 즐기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도 싶었습니다.
(향후, 몸에 이상이 생기면 게시판에 고민상담하도록 하겠습니다. ^^)
 
밖에다 하라는 그녀의 말에...걱정마라..그건 자신있다....라고 피스톤 왕복 10여분 후,,,슬슬 신호가 옵니다.
침대 머리 맡에 있는 티슈를 두장 꺼냈습니다.
 
"티슈 뭐하려고..?"
"니 배에 싸는 것 보다는 티슈에 처리하는게 낫지 않겠냐?"
"역시 노친네 경험이 많으니깐 편하네..!!"
 
<< 이런 쌍!! 얼굴에다가 쌀까 보다..허나 그녀의 성정을 알기에..꾹 참았습니다.>>
 
그녀는 섹스에 적극적이지도, 능동적이도 못한 -- 제가 처음에 상상했던..공격적인 여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정말 맛없는 섹스를 15분 정도 하고...샤워를 한 후..그녀 옷을 갈아입습니다. 3일 전에 입었던 옷을 오늘 드뎌 갈아입는다고 합니다. 그럼 같은 옷을 3일동안 입었다는 말인데...그동안 땀을 안 흘렸을까....?
 
옷을 다 입고 다시 담배 한가치를 나눠 피웠습니다. 우린 오늘부터 전우다....^^
 
갈 곳이 있다고 하기에 그녀에게 많지 않은 택시비를 다시 묻지마 투자 금액으로 새로 투자를 하고 전 집으로 돌아와 남은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모텔에 간 건 3번이었고,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투자 대비 효과는 정말 꽝이었지만...그녀가 모텔을 나서면서 했던 말에 내가 한 악으로 깡으로 한 투자가 절대 손절매는 아니었구나 하는, 인내는 달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빤 술만 과하게 안 먹으면 참 괜찮은데...앞으로도 술 먹지 말고 기다려봐....좋은 일 생길지도 모르잖아..^^"
 
<< 또 내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 GIRL하나 생겼구나....이런 쌍!!>>
 
 
선,후배 여러분....투자를 투기로 생각하다간 이런 상승장을 놓칠 수가 있으니...악으로 깡으로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별거 아닌 일을 너무 장황하고 길게 써서 심심치 않은 안구의 피로를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또 다른 이벤트가 생기면 다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이만 글을 맺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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