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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와의 정사..

최근에..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였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가끔 회식을 한다.. 그리곤 어김없이 망가진다..

그날도 양재에서 미아리까지 무려 1시간을 넘게 지하철에 몸을 싣고

모임 장소인 참치집으로 전직원분들이 향해 가고 있었다..

참치집의 입구를 보는순간 뭔가 모를 불길함이 나를 엄습했지만

몸이 안좋은가? 하고 말았다.. 참고로 나는 술을 잘 못 마신다..

내가 상황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주량은 소주 반병. 이상을 넘어가믄

그때부터 나는 개가 된다.. 요즘은 많이 자제한다. ㅡ.ㅡ;;

하여튼 입구에서부터 뭔가 불길함이 엿보였는데 자리에 앉자 아니나 다를까..

50세주 ( 백세주와 소주를 짬뽕 ) 를 주전자에 담아 주는것이 아닌가..

전에도 쪼금 마셔봤지만 그리 쓰지 않기에 그날은 미친듯이 마셨다..

아마.. 그렇게 시작되었나보다.. 한참을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

참치집에는 보통 사시미를 들고 있는 아자씨?를 실장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하 실장이라 칭하겠다.. 하여튼 그 실장이 뭐가 기분좋았는지 우리들의

술잔에 뭔가를 넣었다.. 하얗던걸로 기억한다.. 끈적끈적한것이 별로 보기엔

좋지 않았지만 몸에 좋은거라고해서 완샷! 했다.. 그리고 옆에 앉아있는

나보다더 술을 못마시는 분의 것까지 뺏어서 완샷! ㅡ.ㅡ;;

그렇게 먹고 있는데 실장이 그런다.. " 그거 스페샬인데 정액임다.."

쉬팍쉐끼.. 미리 말해주지.. 솔직히 난 비위가 약한넘이다. 아마도 술을

조금 마셨으믄 절대 안먹었을거다.. 하지만 이미 먹었고.. 오바이트할 상황도

아니였다. 꾹 참았다.. 으.. 그 끈적끈적함이란.. 앞으론 여자와 하더라도..

입에다 사정하는일은 없어져야 하겠다. 간접경험을 해본 결과 절라 찜찜하다..

하지만 인간이란 참으로 위대한 놈들이다.. 나는 바로 위안거리를 찾아냈다..

나랑 같이 간 술을 거의 퍼붇듯이 마시는 한분은 나보다 더한걸 먹었다..

차마 말하기 싫다.. 하지만.. 까발리리라.. 그것은 참취 꺼추였다.. 뭐가

붉으스레한것이 딱딱한것을 실장이 건네주자 좃나 맛나게 먹는데 첨엔 아띠..

나도좀 주지.. 생각했는데 하마트믄 내 무덤을 팔뻔했다.. 그분 왈: "뭐에여?"

실장왈 : 참치 좃.. ㅡ.ㅡ;;

일순 분위기 썰렁해졌다.. 옆에서 쪼금 달라고 졸라데던 회사막내녀석도

조용하다.. 더이상 달라고 조르질 않는다.. 나는 비위가 약한넘이다..

다른분들은 너 짱구냐.. 그런 좋은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쥐만..

난 괴로웠다.. 증말로.. 그리고.. 결국 난 너무 과음을 한 관계로 속이

쏠리는걸 느끼며 화장실에서 변기를 부여잡고 일을 치뤘다.. 물을 내리려고

꼭지를 누르는 순간.. 난 또다시 보지 말아야 할것을 봤다..

그것은.. 아직 풀어지지 않은 참취 정액이 변기 안에 떠있는 모습이였다..

아.. 정말이지.. 잊고 싶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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