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연휴막날
친구들과 추석끝날에 휴가나온 군바리친구
대접하기로 하고 호프집에 갔습니다.
추석때 시골에 내려가서 많은 분들이 수해로
일년포도농사를 마치고 한숨쉬시는것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아니라 거의 모두 나이 육십을 넘기신
노인들이십니다.
시커멓고 주름진 얼굴에 담배연기 뿜어내며
틈만나면 가만히 걱정에 잠기시고는 하시는데...
거참 보기안스러운게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
저는 모내기때나 추수때 시골에 가서 일손을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농사일이란게 장난이 아니예요.
노가다도 몇번 해보았지만 그보다
더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요.
더구나 함부로 할수 없는 농작물을 다루는것이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땀 뻘뻘거리며 일을하고 도시로 돌아오면
곧 휘황한 네온사인에 여기저기 음란한 옷을 입을
남녀가 머리에 빳빳한 무스바르고 거리를 배회하는걸
볼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 때는 그런 그들과 다를게 없는 모습이었겠지만
시골에서 나이드신분들 도와 적으나마 일을하고
돌아와 보는 도시의 모습은 역겨운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친구들과 찾아간 호프집에서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는데
누군가 다가오더군요.
저쪽 테이블에서 합석을 원한다나?
모두 그쪽을 봤습니다. 노는날이라고 얼마나 진하게 화장을
했는지 얼굴이 허연 한눈에 보기에도 고딩이로 보이는
계집애들 몇이 앉아 있더군요.
그들의 테이블에는 담배꽁초가 수죽하고요.
일행들은 말할거 없고 군바리까지
뭐 저런 여자애들이 다있냐? 여기가 나이트인줄 아나?
하며 밥맛없어 하더군요.
제가 고향에서 안좋은일 보고와서 기분이 상해서 일까요?
절대 긍적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아 넘길수 없더군요.
이것도 나중에나 한때의 감정적 일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네이버3회원님덜도 노는데 정신팔린 골빈 여자들은 가급적
만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저의 조그만 당부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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