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의 냄비 이야기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심양의 냄비 이야기

이 글은 제가 중국 을 여행하고 돌아와 보고, 듣고 경험한 글입니다. 초짜라서 글이 서툴지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심양의 냄비 이야기 -서론-
2000년 1월 23일 일요일 아침 9시 50분
KAL에 몸을 싣고 심양으로 날아갔다.
심양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
(중국의 시간은 우리 나라 보다 약 1시간이 늦다)
심양 공항에서 입국절차를 받느데 어휴! 완전히
공산주의 국가다운 살벌함이 느껴진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기온이 매우 차다.
심양에서 나를 맞아준 사람은 현지인(조선족)
"오시느라 고생 많았디요?"
"괜찮습니다."
"여기날씨가 매우 춥습네다."
아닌게 아니라 얼굴이 따갑다.
살을 에인다는 추위를 직접맛보았다.
"여기 현재온도가 몇도인가요?"
"기러니깐 약27도 이디요."
"이렇게 추운데에서 기다리셔서 미안합니다."
"일 읍시오."
나중에 안 이야기이지만 "일없다"는 말은
괜찮다 또는 좋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심양 역으로 갔다.
25일 북경에 갈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심양역 까지 가는 버스는 60년대 우리나라의
버스와 같고 버스에는 남자차장이 있다.
버스 요금은 중국돈 10원을 받는다.
심양 역에가니 왠 거지들이 그렇게 많은지...
또한 사람들의 눈빛이 왜 그렇게 흉흉한지,
눈 주위가 붉게 충혈되어 있고 전부 소매치기 같고
도둑갈아 내심 불안하기만 하였다.
심양에서 북경까지 요금이 120원이었다.
(중국돈 1원<1위엔>은 우리나라 돈 약136원에 해당)
현지인이(이하 그를 강이라고 부르겠다.)나 에게
이렇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여기에서는 담배 꽁초를 버리거나 침을 함부로
뱉어서는 아이 된다 말입니다."
"벌금을 내야된다 말입니다."
"침을 뱉지 않았다고 우기면 될게 아닙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러면 벌금이 더 올라간다 말입니다."
실제로 어떤 놈이 화장실 앞에서 침을 뱉다가
잡히는걸 보았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더니 2각을 받고 있었다.
공중화장실도 돈을 받는데, 웃기는 것은 뼁끼통에
칸막이가 허리 보다 약간 낮았고 화장실 문이 없었다.
무척 지저분 하였다.
기차표를 구한 우리는 서탑이라는 심양에 있는
조선족이 많이 산다는 곳으로 갔다.
시내 버스비는 5각(50전에 해당), 갈아탄 버스비는 1원
이었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니 그 식당은 조선족과 중국인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식당이라고 했다.
점심을 시켰는데 왠 양이 그리도 많은지.............
음식 한 가지의 값은 대략 15원에서 25원 정도
그 곳은 중국 사람들의 보통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하는 식당이라고 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여관을 먼저 잡고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다.
여관은 초대소라는 곳에 여장을 풀었는데 이곳은
중국 군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민간인에게 방을
빌려주고 거기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1인당 요금이 15원(우리나라 돈 약 2000원에 해당)으로
매우 싸다.
이곳은 외국인은 들어 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여장을 푼 우리는 시내로 나갔다.
마침 담배가 떨어져 담배를 사려는데 담배의 종류가
무지무지하게 많아 어느 것을 살지 몰라 망설였다.
강에게 물어보니 8각에서 85원까지 약 40여종이나
되어 그 중에서 10원 짜리 담배를 구하여 피웠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담배 값은 파는 곳마다 가격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이다.
서탑에는 조선족들이 많아서 인지 한글로 된 간판이
눈에 많이 띠었다.
이 곳에 있는 조선족 중에는 연변에서 온 사람이 많이
있다고 하였다.
시내 구경을 하고 대동강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낮에 먹은 중국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김치 찌개를
시켰다. 이 김치 찌개는 찌개가 아니라 김치국 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이 큰 주발에 한 가득 담아 나오는데 15원이었다.
그 식당의 주인 여자가
"한국에서 오셨나요?"
"네 오늘 낮에 여기에 도착 했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저녁에 뭐하고 지낼거야요?"
"글쎄요"
(혹시 이 냄비가 한코 주려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려관에 그냥 들어가지 말고 노래방에 가서
놀다 가시라요"
시계를 보니 8시가 막 넘었다.
"노래는 뭘 술이나 한잔하고 들어가 쉬어야지요"
기대감이 무너져 실망을 하는데 이 아줌마가
"노래방에 가면 술도 나오지요, 아가씨들도 있지요
여기는 노래방이 좋단 말입니다."
귀가 솔깃 솔깃 해졌다.
"아가씨들이 2차도 나갑니까?"
"여기아가씨들은 사장님이 해 주는 대로 2차도
가고 3차도 간다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여기까지 와서 별 것 다하고
다니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밤을
그냥 보내서는 안될 것 같아 노래방에 가기로 하였다.


추천93 비추천 78
관련글
  • 너무나 잘 돌아가는 냄비들
  • 난 긴자꾸 냄비야
  • 냄비 얹어 놓았어요
  • 자선냄비를 보면 그녀가 떠오릅니다(졸라건전)
  • 심양냄비 투
  • [열람중] 심양의 냄비 이야기
  • 실시간 핫 잇슈
  • 아들의 선물
  • 어두운 구멍
  • 영등포 연흥 극장 -- 단편
  • 아! 장모님 [속편]
  • 채연의 첫경험 --단편
  • 경아 .. 너의 눈물
  • 바나나 큰 오빠와 셋이서
  • 영국 교환 학생
  • 야썰 새엄마와의정사신1
  • 나의 어느날 - 5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