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남녀혼탕 믹서 싸우나~~
아무런 경험이 없는 내자신이 경험담에 글을 올린다는걸 상상 조차 못했는데 벌써 세번째의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동안 경험담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고 많은 관심과 간접 경험이나마 재미를 느끼고 그리고 속으로 웃다 결국엔 웃음보를 터트리는 나를 보고 마눌이 이사람 돌았나고 하더군요...
모니터 보고 웃는 이남자가 내남편이 맞나하고 생각하겠지만 "넌 모를꺼다...이런글들이 하루의 피곤을 푸는 청량제란걸"...
아마 외국 출장 경험이 많으신분들 중에 독일의 믹서 싸우나를 가보지 않은분들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미 십수년전의 일이되었지만, 내가 처음으로 독일 싸우나를 경험했던 글을 올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느끼겠지만 피곤한 출장일정에서 한시간 만이라도 뜨거운 욕조에서 몸을 녹이는 그맛은 정말 쥑여 준다는걸...
하루에도 차를 타고 6-700 km를 헤메고 다니기를 며칠....독일의 아우토반은 우리네 고속도로와 달리 속도제한이 없다.
그리고 히틀러 시대때부터 만들어 놓은 왕복 2-4차선도 있고 6차선....대도시 부근은 8차선도 있지만 도로폭이 우리보다 넓은 것도 아니고 아스팔트 바닥이 다이아 몬드로 만들어 놓은것도 아니다.
다만 고속주행에 맞도록 도로설계가 잘되어 있고 안전 운전을 할수 있도록 표지판이나... 머 그런게 우리완 다르다.
보통 시속 180km정도로 운전을 몇시간 하고, 또 일을 보고 이도시 저도시를 옮겨 다니며 젖은 배추처럼 며칠을 헤메다 귀국전날 우리일행은 독일 브레멘으로 돌아왔다.
독일 교포 친구와 낮에 마신 흑맥주 몇잔에 이미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대뜸 이친구 녀석이..." 몸도 풀겸 사우나 갔다 올까?"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다니던 싸우나를 연상하였다.
한국에서 호텔 싸우나도 다녀보고 이런저런 경험도 했기에......독일도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어 맛사지 풀코스가 있을까 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한국사람은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 보는게 아니라 짐작만하는것이 가끔은 탈을 난다는것을.....
시내에서 차를 타고 30여분을 간곳....들어서자 말자 까운과 신발 이것저것 빌려선 한아름 안고 무심결에 친구를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우리와 똑같은 락카룸이 있기에 무심코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하였다.
건너편 락카에도 독일넘이 옷을 벗고 있었다.
머리를 보니 길게 파마 머리를 하고 있기에 "독일넘들은 지멋에 사니...저렇게 긴머리에 파마까지 하고 있구나"하며 대수롭잖게 생각을 했고 나역시 팬티를 벗고 아래는 덜렁거리며 락카문을 잠궜다.
이미 교포친구는 "나 먼저 들어간다 ...천천히 내려와!!!" 하며 사라졌고....
그리고 건너편에 있는 독일넘 거시기는 어케 생겻을까 호기심반(?) 해서 쳐다 보는 순간 왠 팬티 스타킹을????
참...독일넘들은 별 넘들도 다있구나....남자나 여자나 추우면 팬티스타킹을 입는다는게....
워낙 긴머리에 머리를 숙이고 팬티스타킹을 내리는 것까지 지켜 보다가 그넘이 고개를 들고 팬티를 내리는데 ..... 아뿔싸(?)....그넘은 넘이 아니고 아줌마였다..
퉁실한 히프에 덜렁이는 젓무덤과 아래에 덜렁거리는 그무엇이 없는것이 아닌가?
아뿔싸(?)....독일글도 모르는한국의 좀만한 청춘이 물어보지도 않고 남탕이 아닌 여탕으로 들어오고 말았구나... 세상이나...!!!!
난 너무나 황당하여 앞을 가릴틈도 없이 들고 있던 까운을 내려 거시길 가리고 키를 찾느라 허둥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줌씨는 나를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얼굴에 미소까지 흘리며 가벼운 인사를 하는것이 아닌가(?).
너무나 당황했다....저 아줌마가 아래로 내려가서 주인장에게 "여탕에 왠 미친넘이 들어와 있다고 신고를 하면 어떻하나???" 오로지 그생각뿐이었다.
난 후다딱 옷을 다시 입고 아무일 없는것 처럼 다시 아래로 내려와 주인장이 신고나 하지 않았나 동태를 살펴보았지만 모든것은 평상시와 같았다.
친구를 찾아 가려면 다른 통로를 거쳐야 하고, 할수 없이 카운타로 가서 아가씨에게 물어 볼수 밖에....
남탕은 어디 있냐고?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독일말로 뭐라 그러는데 자길 따라 오라고 한다... 가보니 처음 들었갔던 곳을 다시 들어 가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난 단호히 말했다....거긴 남탕이 아니고 여탕으로 가는 입구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카운타 아가씨는 어깨만 들썩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왠 미친 넘이 와서 방해만 하고 있어?" 그뜻인것 같았다.
에이...몰겄다....옷이나 빨리 벗고 친구넘이 내려간곳으로 가 보는 수밖에....
허둥지둥 누가 들어 오지나 않나 쳐다보면서 일초만에 옷을 벗고 후다닥 뛰다 시피 아래로 내려가 친구를 찾았다.
이미 그친구는 열싸우나실로 들어가 마른땀을 흘리고 앉아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그옆에는 아까 건너편 아줌씨도 점잖히 앉아 있는게 보였다.
이미 열싸우나 안에는 몇몇의 남녀들이 앉아 있었고.... 모두가 수건을 바닦에 깐채 위로 젖무덤(히히~~~) 그리고 아래는 암것도 가리지 않은채....(으메 좋은것~~~)
사진으로나 보다 오리지날로 보는 기분~~~ 이게 서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금세 없어지고, 되려 한국넘 그것은 어케 생겼나 힐끔거리며 쳐다 보는것 같았다.
그때의 황당함이란.... 난 뜨거운 마루바닦에 맨 엉덩이를 (어~~~뜨거~~) 내리고, 가지고 들어간 수건으로 앞을 가린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일초도 안된 순간 친구넘이..."수건은 바닦에 깔고..앉는 거야..." 뭣이라? .... "야!! 그러면 내껄 공개하란 말이야???" 하고 조용히 항의 했지만 그넘은 계속 그렇게 하라고 속삭인다.
우리 둘의 싱강이를 보고 있던 독일넘은..."으험!!!" 하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것 같았다.
친구넘은 입구에 쓰여 있는 글을 읽어 주는것이다.
어쩌구 저쩌구 읽더니.....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땀을 마루바닦에 떨어지지 않도록 큰수건으로 깔고 앉길 바란다....어쩌구 저쩌구~~~~
그곳 싸우나는 우리와 크게 다른 몇가지가 있다.
첫째: 남녀가 열싸우나 안에는 벌거벗고 같이 들어 간다는 것이다.
친구 내외끼리...할아버지와 손녀까지도...같이 벌거벗고 들어 온다는 것이고..
그리고 싸우나가, 탕에 담궜다 때빼는 곳이 아니라 토.일요일 레져 장소로 즐긴다는 것이다... 산행이나 놀이 공원에 가는것 처럼....
그곳에서 음식도 먹고 한잔 하기도 하고...음~~~ 우리나라도 그래봤으면~~~~~
이런 믹스 싸우나는 필란드에서 전래하여 지금까지도 남녀가 같이 즐기는 곳이되었지만....한국 교포 여자들은 여길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때 바니걸스 여형제가 독일에 왔다가 (프랑크 푸르트 근처인가?) 이런 믹스 사우나에 들어갔는데....동양계 남자가 오기에 한국사람은 아니겠쥐 하며 게기다...그남자가 "안녕하세요...혹시 바니걸스가 아닌지요???" 하기에 둘다 벗은채 뛰어 나왔다는 전설이....확인 못했음.
둘째: 독일은 열싸우나 안에선 마루가 드라이 한 상태로 있지만 한국은 아주 젖어 있는 상태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은 남자끼리라도 거시기 부분에 수건을 얹고 있는 넘들도 있지만....독일은 큰 타올을 엉덩이 부분에 깔고 심지어 발까지도...땀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하는것이 다르다는 점.
공중위생상 좋다고 하는데....
세째: 그들은 싸우나를 레져 장소 같이 하루를 거기에서 보낸다. 심지어 반상회도 거기에서 한다고 한다. (부부 동반하여...벌거벗고..)
우리 나라는 때를 민다거나 아니면 응응하는 장소로도 가끔 인용한다는 것이다. 독일 싸우나 안에선 응응 하는 것이 없다.
참고로 독일의 유명 싸우나는 대부분의 큰도시 부근엔 다있다고 보면 된다.
함부르크...프랑크 푸르트...민헨...브레멘...기타 여러곳!!!
나도 몇군데 다녀 보았는데....프랑크프르트 근방에 위치한곳을 한군데 소개하고자 한다.
"AOK"
Taunus Therme
Seedammweg
61352 Bad Homburg v.d. Hoehe
Tel: 06172-40 64-0
이곳은 프랑크푸르트 Hbf(본역) 앞에서 택시로 40여분(60 마르크, 편도) 정도 되는 Bad Homburg란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1마르크가 580원정도)
내부 시설은 축소판 용인 에버랜드처럼 되어있다.
일본인이 주인이며(대부분 독일 싸우나 주인이 일본인이란다), 그곳은 수영복을 가지고 가면 덜 쪽 팔린다.
일층은 애.어른 할것없이 인공 파도처럼 풀장이 있고...빠도 있으며...락카실 등이 있고...
2층은 벌거벗고 땀빼는 열탕 싸우나가 있다...그곳은 수영복 입고 들어오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좌외선 체험실, 간이 풀장(찬물탕. 미지근한 탕도 있음), 그리고 열싸우나 하는곳...거기서도 마루바닦엔 수건을 깔고 있으면 된다.
거기에도 독일산 냄비 거시기 충분히 감상할수 있다.
단 열싸우나 안에서 남녀 모두 거시길 가리고 있으면 주인이 나가라 할꺼다.(?)
그리고 간단한 음식, 술을 파는곳이 있는데 모두가 현찰 박치기다.
번호표 보여주고 어쩌구 하면 암것도 안준다. 더러워도 일층 락카룸에 가서 현찰을 갖고 와야 준다.
2층에서 벌거벗고 땀빼고, 까운을 걸친다음 흑맥주 한잔 하고....일층에서 물이 빙글빙글 도는 풀장에서 잠시 노니면.......음~~~~ 쥑인다!!!!
수영복 입지 않은 5세이상은 주인이 까딱 들어내어 밖으로 쫓아 버린다.(?)
참....입장료...!!!
거긴 시간제 인것 같다. 4시간 정도에 약 30 마르크(?) 기억이 가물거린다.
시간 초과하면 돈으로 더내면 된다.
수영복을 지참하지 않아도 입구에서 수영복을 파는 곳이 있다.
입장료 내기전에 수영복 부터 구입하면 된다... BOSS 수영복이 약 80-100 마르크.
나의 경우엔 입장을 하고 난뒤 수영복이 필요하다 하여 다시 옷입고 밖으로 나와 수영복 구입하고 어쩌고 하니 한시간 이상을 소비 했었다.
다른 도시의 싸우나는 수영복이 전혀 필요치 않으며 까운이나 수건, 물비누를 빌려주는데....입장료 25 마르크, 가운,수건,샌달 등 빌리는데 15-20 마르크, 기타 내부 카페에서 먹는 음식, 맥주등은 번호표로 다통하고 나갈때 내면 된다. 입장료는 들어올때 내고....
독일 갈 일이 있으면 재미삼아 한번쯤 가보시길....
휴~~~~ 글 올리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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