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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 2 - 그 여름의 시작 다섯 번째 이야기

최면술사 2 - 그 여름의 시작..



 

다섯 번째..이야기..



 

"똑똑똑.."

"들어와요..."


"이 주임..그래...무슨일입니까..."


"이걸..좀 보셔야 할 것 같아서요...박대호라고 아시죠...그녀석이 쓴 진술서입니다.."


교장인 최병욱은...무심하게...이학철이 건내준..진술서를 읽기 시작했다...중간쯤 읽어 내리던..


최병욱의 이마에..짜증스런 주름이 지어졌다...


"그래서..이걸 읽어서 어쩌라는 겁니까...이 주임도 알만한 사람인데...알아서좀 처리해요...귀찮


게 하지 말구..."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이준석이하고..오명진이 하고..한동주란 아이를 엄청 괴롭힌 모양입


니다...그래서..박대호란 놈이..."


"이 주임..하고 싶은 얘기가 뭐예요..."


최병욱의 언성이 높아졌다...얼굴에는 노골적인 불만의 표정이다...


"박대호를 퇴학시키는 문제는 좀 곤란합니다...만약에..대호를 퇴학시키려면..준석이하고..오명진


이 일도..그대로 넘길 수가 없죠..."


"뭐요..그걸..말이라고 해요...당신...흠...알았어요..알았어...말을 하면..되지...사람....


참..."


최병욱은 서랍에서..하얀 봉투하나를 꺼내들었다...그리고..수표 한 장을 꺼내...책상위에..올려


놓았다...


"됐습니까..이제...내일..징계위원회를 열어서..처리를 하세요...이 주임이...책임지고..."


이학철은..미동도 하지 않은채..창밖의 풍경만을 바라보고 있었다..구름한 점 없는 하늘이 마냥


푸르기만 하다..


"이 선생...이학철 주임...내말 안들려요..."


"돈은..필요없습니다...이건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뭐야...한장으로 만족 못한다..그거요...참...사람..욕심도..."


최병욱은..수표 한 장을 더 꺼내어..책상에..나란히..내려 놓았다...


"이제 됐습니까..."


"휴우...교장..선..생님...말하지 않았습니까..돈 필요 없다구요..그 동안 챙긴 촌지만으로도 그


럭저럭 먹고 살만 합니다...후후..."


"도대체 왜 그래요..이주임...똑똑한 사람이..왜..자꾸..."


"박대호 퇴학 시키는건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쾅.."


이학철의 말이 채끝나기도 전에...최병욱이 잠겨 있던..등받이 의자에서..튕기듯이 몸을 일으키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뭐..당신..왜그래..자꾸...선생질 그만 두고 싶은거야..뭐야...어디서..혼자..깨끗한 척 하고 있


어..."


"자꾸..그러시면...같이 옷 벗는 수밖에요...교장..선생님..."


학철은 태연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속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가 가진 전부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뭐..당신..지금..협박하는 거야....참나...나 내일모래면..옷벗지 말래도..벗을 사람이야...누
가..겁낼줄 알아...당신은...애들도 아직 어리고..나가서..뭐할거라도 있어..."


"뒷돈 받은거 있잖습니까.....다..저축해..두었습니다...교장 선생님은..그걸로..애들..유학도 시


키고 그러신 모양이더군요...
자제분들 좋은 학교 나와서...유학까지 가고..큰 아드님은..좀 있으면..교수가 될거라면서요...막


내 따님은..곧..미국에서 돌아온다니..좀 있으면..결혼도 해야 겠군요..."


"무슨 소릴 하는거야..."


"무슨 소리냐구요...따님 지난번에 보니까..얼굴도 예쁘고..공부도 그만큼 했으면..좋은 혼처로


시집가서..잘 살겠더군요...
그 만한 조건에...집안도..청렴한 교육자 집안이면..금상첨화겠죠..아드님도..교수 임용되는데..


아버지가..교장 출신이라면..나쁠 것도 없을 거구..."


"그런데..말이죠...아버지가..비리..그것도..아주..드러운..비리에 연루되서..말이죠...정년 얼마


안남기고...학교에서 쫓겨난다면..."


"뭐.."


"그게 그럴꺼 아닙니까..결혼이야...지들이 좋아서 하는 거니 그렇다 쳐도..시댁에서 알면..그것


도 좋은 집안에서는...
그런..거..알면..나중에 시집가서도...힘들겠죠...아드님도..아버지가...돈 먹고..애들 퇴학이나


시킨게 소문이 나면...
교수 사회에서..좀..그렇겠네요...만약에..교수가 된다면..말이죠..."



"아니..당신..."


"전..모아논 돈으로..장사라도 할 생각입니다..저..잘..아시잖아요...수완 좋은거...장사해도..잘


할겁니다..
안 그런가요...후후...이래도...제말이...아직 겁이 안나시나...요..교장..선생님..."



"허..참...살다보니..별꼴을 다 보는군...이유가 뭐야....그 녀석 감싸는거..그쪽에서 돈이라도


받은거야..아님..친척에 팔촌이라도 되는 거야..."


"아뇨...전혀요...이유라면...박대호란 놈..잘못이 없어요..퇴학당할...그런 일이 아니다..그겁니


다..."


그랬다. 그것은 하나의 선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뇌물을 받기도 하고 또 그 뇌물에 보답하기 위해


서 적당한 부정을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저지르는 학철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지금 이후로도 그것은 계속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철의


선 안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일은 학철의 선 밖의 일이었다.


이 선을 넘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만약 그것을 넘어 버리면 학철은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고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말것이었다.
마치 지금의 오동식의 모습처럼 말이다. 그러니 사실은 대호를 위한 일이라기 보다는 그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걸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휴우..덥다..더워....그래서..나보고 어쩌라구..."


최병욱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리...낮게 가라앉아 있었다...얼굴에..있던..화난 기색도 많이 풀


리고..대신..난처한 듯한...찡그림이..얼굴을 덥고 있었다...


"뭐..어려울 것 없습니다..."


 


"사장님..전화입니다..최교장 선생님이라는데요..."


"으음...그래...그 영감탱이..일끝내고..보고라도 하려는 건가....미스 한 연결해..."


"예..."


서연은 얼른 다기능 전화기의 버튼을 눌러..전화를 이태성의..책상의 전화기로 연결시켰다...
서연은 처음에는 진성 백화점의 판매직 직원으로 입사했지만..몇일이 지나지 않아..이곳 비서실로


발령을 받았다...


비서실이라고 해야...대기업의 비서실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었다...서연과..명희라는 서연


또래의 젊은 여자 둘뿐이었다...
일은...주로..전화를 받거나...이태성의 사무실에..손님이 찾아오거나 하면..간단한 차나..간식거


리는 내오는 일이 전부였다...


그리고...또 하나...가끔 한가한 시간이면..이태성은 어깨를 주물러 달라며..서연과 명희 중에 한


사람을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뭐라구요...안된다니..그게 무슨..."


"아..글쎄...사정이 안좋아요..요즘..이런 문제에 위에서도 엄청 민감해서...아무튼...돈은 돌려


드리겠습니다....그리고...어제 전화한 내용은 없었던 걸로..하죠..."


"이봐요..최교장..왜그래요...갑자기..돈이 적어서 그런 거요..그러면..말을..하면..."


"돈 때문이 아니라..요즘 사정이 많이 바뀌었어요..옛날처럼..그런식은 안돼요...이만 끊겠습니다


...
그리고..박대호는...알아서..내부적으로 처벌할테니..너무 걱정마세요..."


"이봐...이봐..최교장..."


"뚜..뚜..뚜.."


이이...이런...싸가지 없는 자식...감히...지 할말만 하고..전화를 끊어..이태성은...화가 머리끝


까지 치솟는 기분이었다...거칠게..탕소리를 내며..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사장님...차 가져왔습니다..."


사무실의 문이 열리며..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서연이 차 쟁반을 들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아..열받네..이 자식....이걸...어떻게..죽여 주지...."


"뭐..안좋은 일이라도..있으세요..."


서연은 태성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아냐...아무것도...그나저나..문걸고..이리좀 와봐...어깨가..결린게...영...미스한이 안마좀 해


줘야.겠어.."


안마라는 말에...서연은 얼굴이 굳어졌다...이곳 비서실로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일이었다..오후


에 한가한 시간이면...같이 일하는 선배인 명희는 사장님께 안마를 해주러 간다며..사무실에 들어


가서..한 시간 정도 있다가 나오고는 했다...안마를 마치고 나온 명희의 옷차림은 왠지 흩트러져


있고는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서연은 갑자기 드라이브를 가자는 태성에 이끌려...마리온이라는 모텔로 끌려


가다 시피하고 말았다...모텔로 들어가기 직전에..겨우 도망칠수 있었지만..곧..태성에게 다시 잡


히고 말았다...그리고...태성은...서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집이 어렵고...또... 어머니가...태성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어머니가 그렇게 큰 빚을 태성에게 지고 있는 줄은 서연도 알지 못


했었다...


집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서연은..엄마의 소개로...진성에 입사하게 되었다...백화점의


판매직원으로 말이다...그런..서연이 눈에 띄인 거였는지..아니면..처음부터..계획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태성은...서연을 알아 보고는 비서실로 불러 들인 것이었다...


그리고..은근 슬쩍..서연에게...미옥이 지고 있는 빚의 액수를 넌지시 말해주었던 것이었다...엄


청난 거액의 빚이었다...어머니가 그런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 뻔한 정도의 액수였다..그


리고 모텔에서 막 도망치려던 서연에게..태성은..그것으로 협박을 했던..것이다...


"사채업자에게 그 빚 다 넘겨 버리면 어떻게 될까...아마..니 애미하고..둘다...창녀촌에라도 팔


아 넘길걸..."


태성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태연하게 말했지만...서연은...태성이...그런짓을 하고도 남을 무


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서연을 달래는 태성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모텔로 끌려 들어가고 말았고..거기서..태성


에게 순결을 잃고 말았다...그리고..그 다음부터..태성은...서연에게도 안마를 부탁하기 시작했다


...


서연이 안마를 하러 들어갈때면..명희는 묘한 미소를 서연에게 보냈다...그리고...서연도 그 미소


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어..시원하다..시원해...역시 미스 한 안마 솜씨가 더 좋은 것 같아...."


태성은...서연이 등뒤로 돌아가..어깨를 꾹꾹 손으로 눌러 주기 시작하자...기분이 좋은듯...눈을


감은채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태성은..눈을 감은채..어제 미옥과의 일을 떠올렸다...


강제로 관장까지 시키고난 미옥을 침대에 엎드리게 하고는..미옥의..똥구멍에...윤활류을 직접 손


가락으로 떠서..안쪽..구석구석까지...발라준 태성은...개처럼..업드리게 한 미옥의 항문에..단단


해진 자지를 난폭하게 쑤셔 넣었던 것이었다...


미옥의 고통스럽게..일그러진..얼굴이 거울에 비치는 것을 바라보며..태성은..가학적인 쾌감에..


즐거운 탄성을 질러대며..연신 쉬지 않고..미옥의 항문을 능욕했었다...


그 생각을 하자..태성은..다시 자지가 단단해 지기 시작했다...거기다가..어제는 미옥의 항문을


따먹고..오늘은...그 딸인 서연의 몸을 즐기게 될 차례인 것이다...즐거운 인생이다..태성은 생각


했다...즐거운 인생...이라고 말이다...


"안마는 그만하고..여기좀 앉아봐..미스 한..."


태성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탁탁치며 말했다...서연은...아무말 없이..태성의 앞으로 돌


아와...태성의 허벅지에..살포시...내려 앉았다...자연스레..태성의 품에..안겨버린 자세가 되어


버린 서연...


태성은...자신의 무릅팍에 안겨버린 서연의 블라우스 속으로 쑥하고 손을 밀어 넣었다...


"아핫..."


브레지어의 얇은 촉감밑으로 부드럽고 탱탱한 유방이 느껴졌다...태성은..싱싱한 열아홉살의 유방


을 즐거운듯이..손안에 쥐고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번 몸을 뺐긴 서연은 아무런 반항도 없이..가쁜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좋은데..역시..나이가..좋을때야..안그래..."


태성은 어느새..서연의 유방의 감촉을 미옥과 비교하며..즐기고 있었다...미옥도 작은 체구와는


달리 그리 작은 가슴은 아니었지만..역시..나이가..있어서 인지..탄력은 떨어졌다..그에비해..딸


인..서연의 유방은..적당한 크기에..무엇보다..손에..감기는...싱싱한 탄력이 일품이다..


태성은 브레지어를 살짝 젖히고는 서연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건드리기 시작했다..


"으음.."


잔뜩 이맛살을 찌푸린..서연은..태성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유두를 잡아 당기기 시작할때마다..짦


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동안 서연의 유방을 주무르던..태성은.. 손을 밑으로 뻣어..짧은 스커트 밑으로 드러난..서연의


허벅지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점점 더 스커트 안으로 손을 밀어 넣으며..더 깊고 깊은...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


다...


"아흑...사장님...누가 올지도 모르는데..."


"오긴..누가 온다구..헤헤...유방도..그렇고..허벅지도..탱탱한게..역시 젊어..아니..어린건가..


하하하.."


태성은 소리내어 웃으며...더더욱..안쪽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아..."


태성의 손끝에..부드러운..천조각이 닿았다..그리고 손을 더 움직이자..따뜻하고..부드러운..살덩


이가..느껴졌다...


"아아..사장님..아아..."


태성은...자신이 손이 닿을때마다..민감하게..반응하는...서연의...얼굴을 즐거운 듯 들여다보


며..손을 서연의 팬티 속으로 파고 들며..집어 넣었다...


"으응..."


그리고는 중지를 세워...서연의 깊숙한..구멍속으로 힘껏 찔어 넣었다...


"푸욱.."


"아흑..."


"아아..생각보다 축축한데..벌써..젖어버린거 아냐..미스한...하하..."


"아아..아흑..아퍼요..아아.."


서연은 태성의 손가락이 거칠게 밀고 들어오자..하복부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태성에게 항의


해 보았지만...오히려..태성은..그런 서연의 모습을..재밌다는 듯이 바라보며..찔러 넣은 손가락


을..움직이며..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추걱..추걱..추걱..추걱.."


태성은...빠듯하게 조여오는 서연의 보지살을 손가락으로 느끼며..이번에는 중지와 함께..검지 손


가락까지도 동시에 밀어 넣었다...


"아아..아흑..."


두 개의 손가락으로 보지를 찔러대는..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오자.. 서연은...고통섞인 신음소리를


질렀다..하지만...날카로운..고통은 차츰 반복되는 손가락의 침입에..무디어 지기 시작했다...거


기다가..손가락을 찔러 넣으며..엄지 손가락으로 크리토리리스를 비벼대는 태성의 손길에..서연은


..날카로운 고통 너머로..아련한..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흑..아아..아흑..아앙..."


서연의 목소리와 표정은 어느새..고통과 쾌감이 뒤섞여...무엇이 진실한 감정인지 알수 없는 모호


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추걱..추걱...추걱.."


태성의 손놀림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그에 맞추어..서연도 태성의 무릅위에서..두 다리를 벌


린채..엉덩이를 씰룩거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흑..아아아아아...."


잔뜩 억눌린듯한...서연의 신음소리가..극에 달했다..


비릿한 향취가..태성의 코끝을 자극한다..서연의 보지를 쑤시고 있던..손가락에도..미끌거리는 애


액이..흐르고 있었다....



"헤헤...미스한..좋았어...암 좋았겠지...이렇게..젖어 버린걸 보니...흐흐..."


서연은...하복부에 느껴지는 축축한..느낌에..몸서리를 치며..겨우 정신을 차리고..말았다..태성


의 음흉한 미소와...하복부에..아직도 느껴지는 찌릿찌릿한 쾌감에...서연은 얼굴을 붉혔다..


"미스한도 즐겼으니까..이제는 내 차례라구..."


태성은 서연을 무릅에서 내려놓고는...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팬티는..미스 한이 직접 벗겨..아아..손으로 말고..입으로..하라고...난..그게..좋거든..."


입이라는 말에..서연은..아연했지만...이내..태성앞에..무릅을 꿇고는..태성의 팬티에..입을 가져


가..팬티끝을 물고는 천천히 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태성의 자지는..벌써..단단해져 있었다...


"이제..입안에..넣어..."


태성의 명령에..서연은...천천히 입을 태성의 자지에 가져갔다..그리고..입을 크게 벌리고는 단번


에..깊숙히 삼켜버렸다...



다음 날 오동식은...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했다..간밤에 마신 술이 덜 깬듯..약간은 초췌한 얼


굴이었지만..왠지 눈만은 전과 다르게 빛나고 있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몇일전에..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대호는 그 벌로..2주간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학교에서 시키는 일을 할거다...그리고..오명진..이준석..."


"예.."


"너희 둘다..이번엔 경고다..하지만..선생님도 더 이상은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자세한 얘기는


안해도..너희들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이상..."


아이들이 술렁이고 있었다...


"뭐야..준석이네..아버지 파워가...생각보다 별로네...난..퇴학이라도 시킬줄 알았더니..."


"준석이랑 명진이도 경고라잖아...선생도..한동주 괴롭히는걸 눈치챈 것 같은데...설마..우리에게


불똥이 떨어지지는 않겠지..."



"이런 젠장..명진아..어떻게 된거야..."


"내가 할 소리다..너희 아버지는..어떻게...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뭐..."


"일단 좀 조용히 있어보자구..담임이 우릴 지켜볼 모양이야...조심해...죽은 듯이 말야..."


"이씨..뭐야..이게...애들앞에서 망신만 당하구...박대호 그 자식을...."


"뭘..어쩌게..또..가서..터지고 오려구..."


"뭐..."


준석은...왠지 비웃는 듯한 명진의 말이 무척이나 귀에 거슬렸다...


이녀석...내편이라고는 하지만...왠지 기분 나쁜데...그나저나 아버지는 일을 어떻게 처리한거


야...대호 녀석...지금은 벌을 받는다고는 하지만...겨우 2주뿐이다...2주후면..다시..교실로 돌


아올텐데...어쩌지...



다음날 부터..대호의 모습을 교실에서 볼수는 없었다...당분간은 출입금지라나...
하지만..교실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버렸다...명진이는 아예 조용해져 버렸고...
준석이도..가끔 시끄럽게 굴기는 했지만...전처럼..동주를 괴롭히거나..다른 아이들에게도 전처럼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했다...


그런 데에는 오동식이 틈만 나면..교실을 들락거리는 것도 한몫 하고 있었다...
어떤 날은 점심 시간에..교실로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는 동주와 함께..점심을 먹기도 했다...


교실 분위기도 부드러워 지고.. 동주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었지만..왠지..침울한 동주의 얼굴만은


좀처럼 밝아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석..우움..그 죽을상하는 얼굴은..여전해...우움.."


영호는 입안 가득히..밥을 우물거리며..말했다...


학교 교정의 잔디밭...영호의 머리위로...뭉게 구름이...천천히..흘러가는 파란 하늘이..펼쳐지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의 풍광 밑으로 거짓말처럼 여름이 이제 막 피어오르고 있었다.


대호가 교실에 올수 없게 되어 버린 덕에...영호와 도인은..점심시간이 되자...밖으로 나와..잔디


밭에서..대호와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아무래도..그 녀석도 최면으로 성격 개조를 해줘야..겠어...좀 명랑하게 말야...안 그래..도인아


.."


"글쎄...다른 걱정이 있는지도..."


"뭐..다른 걱정..."


"그거야...최면을 걸어서..알아보면..되는거..아냐...고민도 알아 보고..성격 개조도 하면..되겠


구만...난 지금이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애..덕분에 죽어라고 화장실 청소지만 그래도 예전으로 돌


아가고 싶지는 않아..."


대호가...포크로...도인의...햄조각을 찌르며..말했다....


흠...고민이라...고민을 알아보고..해결해 주고..성격도..좀 명랑하게...개조한단..말이지..하


하..그거 간단하네..하하..아주 간단한데...이제..슬쩍..조용한 곳으로 민호를 불러내서..말이


지...최면을...



그런데..이 검은 그림자는...영호는...갑자기..자기 머리위로 들이워진..검은 그림자에...고개를


돌렸다...거기에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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