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사 2 - 그 여름의 시작 열네 번째 이야기
그렇게 길고 힘들었던.... 주말이 끝나고 바쁠 것 같은 한주가 다시 시작되었다..
영호가 모처럼 일찍 교실에 들어섰을때 교실안에서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아이들이 교실 한
구석에 잔뜩 모여 있었다.
아니 또 무슨 일이지...
"야..말도 안돼...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를 뭐하러 납치하려고 했다는 거야.."
"그거야..나도 모르지...하지만 정말 이라니까..여기 팔도 그래서 이렇게 된거라고..."
아이들의 무리의 한 가운데에는 왼쪽 팔에 녹색의 기부스를 감고 있는 대호가 왠지 신이난 얼굴로
떠들어 대고 있었다...
책상 위에 얹어 놓은 기부스에 도인이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아니 기부스는 뭐고..도인이 녀석은 또....
"다 적었어..대호야..."
"땡큐...도인..."
"어 영호 너도 어서와...너 얘기 못들었지...."
대호는 손짓으로 영호를 부르며...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쉴새없이 입을 놀리며 지난
주말에 있었던 자신의 황당한 모험담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녀석의 말을 요약하자면....
"누군가가 날 납치하려고 했었어..뭐..악당이나..무슨 조직쯤 되보이는 놈들이었는데..."
아무튼 녀석의 말에 의하면...
"내가 누구야...박대호 아니냐...열댓명이 덤벼서..날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걸...
퍽퍽퍽 주먹을 날리고 돌려차기..날라차기..모두 해치웠지...물론 나도 약간 다치기는 했지만 말
야...."
믿기는 좀 어려웠지만...
"그래서..네가 깡패들을 다 해치웠다는 말야..."
"물론이지...영호야..그리고..기부스에...빨리 나으라고 한 마디 적어라..."
영호는 혼란스러운 기분속에서 대호의 기부스에..얼렁 나아라..빡대...라고 적었다...
"근데 널 왜 납치를 하지..."
"그거야 모르지..난..이만 가봐야겠다..나 아직 교실에 들어오면 안되잖아...이따..점심 먹을 때
보자...근데..반찬이 뭐냐..영호야..."
"응...??"
"도시락 반찬..."
"몰라..내가 어떻게 알아..."
아니 대체 박대호를 누가 납치한단 말인가...혹시 어디서 넘어져서 팔이 부러지고 나서 민망하니
까 그러는건 아닐까...아무래도 그게 논리적이지...
"영호야..."
"응..왜..."
어느새 옆에 다가온 도인이 뭔가 미심쩍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해..."
"뭐가..."
아니 혹시 이 녀석 내가 선생님들과....
"대호 말야..."
"대호가 왜..."
"녀석..혹시...그냥..넘어져서 팔이 부러진거 아닐까...."
"역시..말이지..나도..그런...."
"선생님 오신다...."
어디선가 들려온 다급한 한 마디에...교실안의 아이들은 어슬렁거리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
했다..
영호도 책상에 앉아...수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1교시는 수학 시간이었다....
언제나처럼 윤아는 멋진 몸매에 잘 어울리는 차림이었다..평범해 보이는 블루진에 노란색의 스웨
터 차림이었지만...타이트한 진의 재질 위로 보기좋게 부풀어진 엉덩이와 넉넉한 느낌의 스웨터
위로도 숨길 수 없는 육감적인 유방의 풍만함은 아이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며 일순 공황과도 같은
침묵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다들..주말 잘 보냈지..선생님도...."
윤아는 평소보다도 한결 밝은 표정으로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듯이 입술을 살짝 오므리는 웃
음을 지어 보였다...
흐려진 윤아의 말끝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영호 한 사람 뿐이었다...영호는 그 사실이
무척이나 뿌듯하게 느껴졌다...
윤아는 일부러 영호와 얼굴을 마주 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윤아의 시선이 자신을 의식하고 있다
는 것을 영호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건 영호도 역시 마찬가지여서...윤아와 시선이 부딪치는 일은 피하고 있었지만...윤아가 등을
돌리고 칠판에 뭔가를 적거나 할때면 어쩔 수 없이 윤아의 매혹적인 엉덩이의 곡선에 눈길이 쏠리
며 눈앞에서 윤아의 육감적인 나신이 아른거리는 환상에 시달려야했다...
음..좀 힘들어지는데...
영호는 교복 바지속의 자지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느낌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윽...이래서 사제간의 사랑은 안된다는 것인가....
그렇게 수업 내내 영호는 망상에 가까운 느낌에 시달리며 괴로워 해야만 했다...
점심시간....
"영호야 얘기 들었냐...."
"뭐..."
"이학철 말야..입원했다는데.."
"왜..."
"그건 모르겠고...아무튼 큰 병인가봐...당분간 학교에 못 나온데..그래서 교무주임을 다시 뽑는
다는 것 같은데...."
음...왠지...후련하면서도...마음이 편치 않은 느낌이다....
영호는 돈까스를 포크를 찍어 입에 넣으며 녹색이 바래 갈색이 되어 버린 잔디 위로 여전히 푸르
기만 한 하늘을 바라보았다...
"신기하지...계절이 아무리 변해도..하늘은 언제나 푸르잖아...."
"뭐 소리여...생뚱맞게..."
대호는 입안 가득히 뭔가를 우물거리며...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늘이야 언제나 푸르지...영원히 말야...영원히 변하지 않아..그것만은..."
도인은 나직히 중얼거렸다...
일주일은 왠지 덧없고 지루하게 흘러갔다...영호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다...문득 문득 가슴이
떨려오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거짓말처럼 잠잠해지곤 했다..
그렇게 일주일은 흘러갔다..이학철은 정말 중병에라도 걸렸는지 돌아오지 않고 있었지만 영호도
그 누구도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없었다..
오직 한 사람....
오동식은 왠지 불길한 느낌이었다...알 수는 없었지만 이학철에게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이었다...
이상하게 학교의 어느 누구도 이학철이 어느 병원에 무슨 병으로 입원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
다...
"저..윤 선생님..."
동식은 새로 주임을 맡은 윤수호 선생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오선생..무슨 일이예요.."
"저...이 주임...이학철 선생님 말입니다...어디 계세요..."
"그건 왜요..."
"같은 학교에 있는 사람이 입원했다는데..문병 정도는 가는게..."
"괜찮아요...그게..전염성..이 있는 거라...문병도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전염성...???"
"예...그..이선생이..직접 그렇게..말한 거니까..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래도.."
"뭐..더 할말 없으면...난...이만..."
윤수호는 서류철을 옆구리에 끼우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동식은 뻘쭘하게...비켜서며...바보
같은 얼굴이 되어 버렸다...
"전염병이라..."
동식이..학철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은 것은...겨우 금요일하고도 밤이 늦은 시간이었다...
K시의 큰 병원을 방과후에 하나씩 찾아가 보았지만 학철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은 개인 병원들을 뒤지기 시작했고....금요일 밤무렵에야 학철
이 입원한 병원을 겨우 찾을 수가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개인병원이라..사정 끝에 겨우 면회가 가능했다....학철의 입원실은 204호 였
다...
204호... 여기군...
동식은...방문 앞에 쓰여진 숫자를 확인하고는...조심스럽게..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계십니까..."
"어...오선생...."
"이...선생님....아니..이게....어떻게...."
이학철은..한쪽 다리에 기부스를 하고 있었고..턱과 얼굴에도 붕대를 감고 있었다...
"후후후....용케 찾아왔네...."
붕대에 싸여 일그러진 얼굴 때문인지 학철은 불분명한 발음이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몰라...나도...기억나는건...왠..깡패 녀석들이...뒤에서..와..하고...그리고는 정신을 잃었
어...."
"깨어 보니 여기더군...경찰이 와서 조사도 하고 했는데...경찰도 모르겠데..짐작도 안 간다면
서...
그런데...웃기는게..치료비를 누군가가 대주겠다는 거야....그러니...조용히 있으라더군..."
"예...???"
"경찰도 조용히 쉬라고 하더라구...뭐..나야...기왕 이렇게 된거...푹 쉬려고..."
그 후로도 학철은 이것저것 동식에게 이런 저런 말들을 주절거렸지만...왠지 맥빠진 얼굴이었
다....
"학교에는 알리지 말아요...벌써..아는지도 모르겠지만...후후...난...치료도 공짜로 해주고..
.위로금도 두둑히 받았거든...그거면 됐지뭐....맞은 거야...벌써...지난 일이구....헤헤헤...."
학철은 유령처럼 웃고만 있었다...동식은 왠지 그 웃음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는 것 만 같았다..
그런 동식의 얼굴을 바라보던 학철의 입에서 다부진 한 마디가 튀어 나왔다...
"이런 답답한 인사를 봤나...까짓거...얼굴좀 깨지고 다리 부러진게 대순가....당신은 그게 문제
야...아무것도 아닌걸...너무 심각해... 심각하다구...."
"예...???"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라구...아무것도 아니야...내 눈을 봐요...다친건 난데...겁먹은건 당신이
야..후후...내 눈을 보라구...
난..말짱해...몸뚱아리는 어떨지 몰라도...내 눈을 보면...내가 겁먹었다는 말은 못할껄....안그
래..겁쟁이는 역시 당신이야..하하..하하하...."
동식은 혼란스러웠다...하지만...학철의 말은 사실이었다...학철의 눈은 뭉개진 얼굴 사이에서 여
전히 빛나고 있었다...
.비참하게..부서져 버린 몸과는 별개로...그의 눈은...활력에 넘쳐 있었던 것이었다....
왠지 동식은 학철의 활기가 마음속 깊숙이 전해져 오며...부끄럽기도 하고...어이없기도 하고...
역시나 자신은 한심한 인간이라는 생각에..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후후..후후후...."
"뭐야...당신도 웃는 구만...크큭..."
중년의 두 남자는 어둠이 내려앉은 자그마한 병실에서...그렇게 키득거리며...웃기 시작했다.....
웃음은 한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토요일인가...
영호는 왠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쉽게 다잡을 수가 없었다..그동안 기다렸던 바로 그 순간이 다가
온다고
생각하자 긴장된 마음 한편에서는 알수 없는 기대감이 솟아나고 있었다.
어떻게 수업이 끝났는지도 모르게 토요일의 오전은 끝이 났다....
"영호야...같이 좀 가자..어딜 그렇게 서둘러 가는 거야..."
등뒤에서 도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대호의 모습도 보였다...
"영호야...시간도 있고 오늘로 벌받는 것도 다 끝났으니까...축하도 할겸 뭐 좀 먹으러 갈래..내
가 쏘고 싶지만..돈이 없으니까..더치페이로 말이야...응...."
"아니..오늘은 좀 바빠서...나 먼저 간다...나중에...나중에...."
"야...윤영호....야..."
영호는 뒤도 돌아보지 않으며 앞으로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뒷모습을 멍하니 두 소년이 바라보고 있었다...
"도인아..우리 둘이 갈까..."
"윽...아..나도 바빠서..말야...먼저.."
도인 역시도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앞으로 뛰어 가기 시작했다....그 뒷모습을 대호 혼자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음...역시 나혼자라도 먹으러..가야겠군....가자 대호야....
"미스한...준비 다됐나...."
"예..사장님...잠시만요..."
"아..천천히 해..바쁠 것 없잖아...어차피 오늘 오후 내내 즐긴건데...후후..."
태성은...마치 먹잇감을 잡아놓고 희롱하는 야수처럼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서연은
그런 태성에게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강자 앞에 무력한 약자가 억지로 짓는 그런 미소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희미한
미소의 끝에는 왠지 야무진 표정으로 맺어지는 모습이어서 속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그런 표
정이었다.
태성은 자신의 사무실 바로 앞쪽에 위치한 서연의 테이블 앞에 서서 책상위를 정리하고 있는 서연
을 능글거리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대충 정리가 되자...서연은 태성 옆으로 다가와...태성의 팔에 다정하게 팔짱을 끼었다....
"어..."
태성은 예상하지 못한 서연의 행동에 입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장님..가요...저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그래..정말이야..미스한..헤헤...미스한이 그렇게 좋아할 줄은...하하..."
연인처럼 태성에서 착 달라붙어... 사무실 복도를 막 빠져나가던 서연이 갑자기..탄성을 질렀
다...
"어머...내 정신 좀 봐..핸드백을 깜빡..하고..잠시만요..."
서연은 귀엽게 태성에게 미소를 짓고는 자신의 테이블로 재빨리 다시 돌아왔다..그리고 핸드백을
어깨에 걸고...맨 아랫 서랍을 열었다..그리고 그 안에서 흰색의 성냥갑 크기의 종이 꾸러미를 꺼
냈다...납작하게 눌려진 종이 꾸러미를 핸드백 안에 넣고는 서연은 복도에서 기다리는 태성에게로
뛰다시피 돌아갔다...
"미안해요...사장님...대신..."
"쪽..."
서연은 발뒷꿈치로 까치발을 세우며..태성의 입술에..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음...오늘 따라 너무 발랄해 보여...미스한...지금 아랫도리가 불끈거린다구...어서 가자구..하
하..하하하..."
태성은 살갑게 구는 서연의 태도가 맘에 드는지...연신 얼굴 가득히 웃음을 띄우며...사무실을 나
섰다....
태성은 기분이 좋았다...그동안은 마지못해..태성에게 몸을 맞기는 듯한 인상을 주던 서연이 자진
해서 자신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서연은 차안에서도 장난스러운 얼굴로 운전을 하는 태성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는 부드럽게 문지르
고 있었다...
이런것도 아주 재밌단 말야...에미도 그러더니만 딸년도 길들여져 가고 있는 건가...이대로라
면...
태성은 차 앞유리 너머로 마리온이 보이기 시작하자...핸들을 옆으로 꺽었다...흰색의 BMW는 마리
온의 주차장으로 미끌어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린 두 남녀는 곧바로 마리온의 특실로 향했다...
"먼저 샤워 하세요...전..마실 것 좀 준비할께요...뭘로 드실래요..."
"응...난...맥주나 먹지뭐...시원한걸로...부탁해...미스한..."
"네..."
태성은...아무렇게나 옷을 벗어 버리고는 욕실로 들어갔다....서연은...냉장고에서 맥주 두명을
꺼냈다...그리고는 잠시 주위를 살피고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백에서 종이 꾸러미를 꺼냈다...그리
고 투명한 유리 그라스 위에서 꾸러미를 풀기 시작했다..새하얀 가루가 그라스위로 떨어지고 있었
다....
잠시후 샤워 소리가 멈추었다...
"사장님...다 끝났어요..."
"어...이제 나갈 꺼야..."
"그럼 맥주 따라 놓을께요..."
서연은 흰색의 가루가 밑바닥에 소복히 쌓여 있는 그라스에 맥주병의 주둥이를 기울였다..
그 위로 보리빛의 액체가 쏟아져 내린다...하얀 거품을 개워내며 쏟아져 내리는 그 보리빛 사이로
백색의 가루는 용해되고 있었다....
욕실 문이 덜컹거리는가 싶더니...완전한 알몸으로 몸에서는 더운 기운을 풍기는 태성이 걸어 나
오고 있었다...
"금방 씻고 나올께요..."
서연은 벌거벗은 태성의 앞가슴을 손으로 문지르며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리고는 자신도
옷을 하나씩 벗어버리기 시작해 태성 앞에서 완전한 알몸이 되어 버린채...욕실로 들어갔다....
태성은 자지는 욕실로 향하는 서연의 실룩이는 엉덩이를 바라보며...벌써부터 팽창하고 있었
다.....
"하하..고것참..."
태성은...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탁자 위에 놓인 맥주잔에 손을 뻗었다...샤워로 덥혀진
태성의 손에..시원한...맥주의 냉기가 느껴졌다...태성은..단번에..입안에..맥주를 털어 넣으며..
목구멍 깊숙이 맥주를 들이켰다...
시원한 냉기가 목구멍을 타고...온몸으로 짜릿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시원하다...."
몸안에 퍼지는 상쾌한 자극에...기분이 좋아진 태성은...침대에 누워...단단해진...자지를 만지작
거리며...알수 없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욕실 안에서 들려오는 샤워의 소리는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다...
"뭘 이렇게 오래 씻는거야...여자들이란...아..흐..음..."
태성은 몸이 나른해 지며...자신도 모르게 하품을 하고 말았다....침대 위에 기댄 몸이 오늘따라
아주 무거운 느낌이었다...
졸리네..잠깐만 눈좀 붙힐까....
태성은...잠을 잘 것인지 말것인지를 잠시 생각했다..하지만 그 생각은 결론을 짓지 못하고 말았
다...
그렇게 태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태성은...나른한 토요일 오후의 낮잠 속으로 빠져 들고 말았
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