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Jikil-1화 Bullet in a bible
콰쾅!!
별장의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천둥번개까지 치며 분위기는 점차 어두어져가고만 있었다. 그리고 별장의 어두운 실험실안에는 한 남자가 자그마한 촛불만 책상에 켜놓고는 뭔가 에 열중하고 있었다. 별장은 시내에서도 이미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이 별장은 이 남자의 개인 별장으로서 깊은 산속에 자리잡아 차를 타고도 오래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곳이었다.
그의 이름은 앨런…25살의 미청년…..언뜻보면 그의 얼굴은 중성적이여서 처음보는 사람들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힘든 얼굴을 가진 금발의 사내다.
앨런은 이미 그의 가족과 친구들과 약혼녀…혹은 그의 하인들마저와도 연락을 끊은채 혼자 별장에서 묵묵히 실험에 연구하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엄청난 부자였고 자신의 할아버님때부터 이미 앨런의 집안은 대대로 과학자 출신이었으며 앨런도 그들의 뒤를 이어서 과학자가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실험은 성공만하기만 한다면…..아마 인류 최초일것이다….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여자와 남자로 구분되어져서 태어난다. 그리고는 여자는 여자의 몸으로서 그 여자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듯이 살아가고…..혹은 남자는 남자의 몸으로써 살며 그 남자의 정신으로 살아오는 것이 당연하다듯 살아간다….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남자의 정신을 가지게 되는 사람. 혹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자신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여자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성별을 바꿀수 있는 약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남자 혹은 여자로 태어나지만……남자인 사람도 여성적인 면을 가지기도 하고…..여자가 남성적인 면을 가지기도 한다….그런 사람들을 도울수만 있다면!! 여자남자를 구분하는 신에게 도전이라도 하듯이 나는 이 약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이것만 완성되면…..그래..이것만 완성되면… 성별을 바꾸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희망의 열쇠가 될수 있어……."
앨런은 눈을 살짝 감으며 그의 실험이 성공하는 날의 일을 벌써부터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성별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는 약을 만들고 있었던것이다.
앨런이 자신의 저택에 있는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지 못하고 결국 개인 별장에 까지 와서 이 실험을 하고 있는 이유는….앨런은 그의 연구를 위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지만….그들은 비웃었다…..그들은 앨런의 연구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들은 앨런에게 말했다 "그런건 불가능하다고"..그때의 굴욕을 다시 생각하며 앨런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인간은 처음부터 가지게 되는 성별에 구속될 이유가 없어!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성별로 살아갈수도 있어야만 해!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졌을거야! 만약 아니라면 신에게 도전해 보이겠어!! 할수 있어!! 나라면 할수 있어…내가 증명해 보이겠어…..내가……."
결국 그런 이유로 그는 어느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게 이 별장에서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미 그에게는 연구자금이니 자신의 가문의 재산이니……다른 보통사람들이라면 입이 벌어질만한 돈이 그에게는 있었다…아마 50년은 아무것도 안해도 떵떵거리면서 살수 있을만한 금액이 그의 계좌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돈에 대한 걱정은 전형 없었고, 이 연구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상관없었다….이미 별장에 들어오기전에 한달정도는 먹을만한 식량을 사왔고…만약에 식량이 떨어진다면 자신의 차를 타고 시내에 가서 사오면 되는 것이다. 문제가 될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듯이 앨런은 자신의 신념을 믿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부글부글 "후우……"
지금 앨런앞에서 끓고 있는 빨간 액체와 파란액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온것이었다. 하지만 앨런은 그를 비웃은 자들의 면상에 당당히 할 수있다고 외쳤지만……솔직히 끝이 보이지가 않아 앨런은 지쳐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몹시 피곤하다는 표정이 서려있었다. 어느새 별장에 들어온지 3일이 되었지만…..너무나 힘든 연구였다.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는 잠시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생각을 다듬었다.
"아냐!! 할수있어!!! 어떻게든 해야만 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빨간색 액체 쪽에 정체모를 약 덩어리를 몇 개 더 넣었다.
-부글부글 "음?"
앨런은 끓고 있던 빨간 액체를 주시했다. 그것이 녹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빨간색으로 돌아왔다. 그의 눈이 살며시 커지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오오오오!! 성공이다!!! 이쪽은 성공이야!!"
그는 큰 기쁨에 빠졌다. 지금 색깔을 바꿨다 원래대로 빨갛게 변한 그 약은 여자로 변하는 약이었던것이다.
"하하핫!! 이건 성공이다 여자로 되는 약은 성공이야!!!"
그가 기쁨에 빠져 신나게 웃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파란액체도 색깔을 바꾸기 시작했다.
"음?"
-부글부글 "이…이건"
파란 액체도 그 색을 녹색으로 바꾸었다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앨런은 더 크게 눈을 뜨며 입을 크게 벌리고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이것도 완성이다!! 이것도….남자가 되는 약도 완성이다!!"
그는 큰 기쁨에 빠졌다. 이 별장에 들어온지 3일만에!! 3일만에 모든게 벌써 완성이 되었던것이다. 앨런의 웃음소리가 방 가득히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봤냐 이 멍청이들아!! 이…내가…이 천재가 옳다는 것을!! 아하하하!!....하아..하하…..좋아….이젠…………직접 실험만 남았군"
그랬다. 자신의 이론대로 약이 완성은 되었으나..약이 제대로 효과를 낼지…..그는 그것도 실험을 하지 않으면 안됐다. 아무리 이론대로 약이 만들어졌다 해도…약이 제대로 효과가 없다면…그것은 실패다.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다.
"쳇……."
앨런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그의 별장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 한명 없었다. 위험한 인체실험이니 사실 누구라도 거절할게 뻔했지만….그래도 자신이 자초한 일이다. 자신이 다른 모두와 싸우고 뛰쳐나온 탓이다… "별 수 없어."
그는 별수 없다고 생각하고 일단 빨간색 액체가 들은 비이커를 손에 들었다.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것이다….잘못돼서 죽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성공하면….성공하기만 한다면….
"……..후웁……..부탁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비이커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간다. 비이커를 들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꿀꺽 꿀꺽 "하아….아….."
그는 비이커에 담긴 액체를 다 마시고는 비이커를 원래 있던곳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효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음?"
이상하게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론대로라면…지금쯤 여자의 상징인 가슴이 나오고 체형이 변해야 할텐데..그리고..성기의 변화도 이루어져야?
"……..제기랄…………..실패인가….."
앨런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그 순간이었다. 그의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하…..아…하악?!"
갑자기 심하게 자신의 심장이 뛰자 앨런을 뭔가 이상해져간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미 심장고동이 너무 심해 가슴이 아파 참을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는 바닥으로 스르륵 쓰러졌다.
"아….아아아아윽…."
그의 몸이 뜨거워져 간다….몸이 뜨겁다….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다. 하지만 뜨겁기만 하지 변화하는 것은 없다…뭔가..뭔가 이상하다?
"아…아아아….뜨거워!!! 뜨거워어어!!!!!!"
-찌익 그는 옷을 막 찢기 시작했다. 너무나 뜨거워서 마치 화상을 입는것만 같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는 옷을 찢어서 벗기 시작했다. 죽을것만 같았다. 이대로 있으면..죽을것만 같았다.
"아…..으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그의 배가 뒤틀리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도저히 참을수 없는 아픔이 계속됐다. 그는 결국 배를 잡고 바닥에 뒹굴기 시작했다. 입에는 거의 거품을 물 지경이었다.
"으……아아아아그……….아아아아아!!"
이미 옷을 다 찢어버려서 나체가 된 앨런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단 한가지였다. 토 해내야돼!! 그는 약이 잘못됐다고 느꼈다. 어떻게 해서든 살려면 약을 토해내야만 했다….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아으아아아아…….으아아아!!"
그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해서 욕실로 들어갔다. 가까스로 변기를 손으로 잡았지만 그는 토해낼수가 없었다. 화상을 입는듯한 고통이 얼굴에 집중되기 시작했던것이다.
"아아아아아아윽……아아아!!!!"
결국 그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욕실 바닥에 쓰러졌다. 정신이 희미해져갔다. 이대로 죽는것인가? 이대로..실험에 실패해서? 자신을 욕하던 자들을……그대로 내버려둔채로?
그의 머리속에 주마등처럼 온갖 생각이 지나갔다. 여기서 이대로 죽는것인가? 계속되는 고통에 결국 그는 기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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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아…..아우….읏"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아..아으…."
술을 마신 다음날 처럼 머리가 쑤셔온다. 어떻게 된거지? 그는 어제 분명 약을 먹고는 고통이 일어나 그는 그만 욕실바닥에 쓰러져 버렸던 것을 기억해냈다. 욕실바닥이 무척 차가왔다. 몸이 여기저기 쑤셔왔지만 그는 단 하나를 떠올릴수 있었다.
"사…살아난건가?"
약은 실패였을지는 몰라도 그는 살아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실험은 언제라도 다시 하면 되지만 목숨은 하나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변기를 잡으며 일어나려 했다. 몸이 비틀거렸다. 힘이 쫙 빠진듯이… "….?"
거기다가 그의 팔목은 너무나 가늘어져있었다. 거기다 이 하얀 피부……털이 하나도 없다… 그는 팔목을 따라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거기에는 하얀 손이 있었다. 너무나 작고 아름다운 손….앨런은 순간 생각했다. 그렇다면?!!
"하앗….."
그는 자신의 가슴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거기에는 여자의 상징인 가슴이 있었다. 풍만한 여자의 가슴이…자신에게는 전에는 없던 그것이 거기에 있었던것이다.
"하…아하하하하…..아하핫.!!! 아?"
그는 웃다가 자신의 목소리의 위화감을 느꼈다. 목소리가 가늘어졌던것이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목소리였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벌떡 변기를 잡고 일어나 가까스로 그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것은 조각과도 같은 몸매를 지닌 너무나도 하얀 피부의 금발머리를 가진 미녀였다.
"아하하하하!! 성공이다 성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