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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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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부-내겐 너무 어린 상속녀 part.4


아침햇살의 눈부심에 수혁은 살며시 눈을 떴다. 전날 마신 술기운은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았다.침대에서 쉴새없
이 그녀를 괴롭힌 탓힐까?술기운따윈 격렬한 정사로 모두 날려버린 모양이었다.수혁은 부드러운 이불감촉을 느끼
며 눈을 비볐다.

"오빠 일어났어?"

눈을 비비자 생긋 웃는 지율이 보였다.

"어..너..."

"아 이거?나 학교가야 하잖아...바보."

수혁이 가리킨 것은 지율의 복장이었다.흰색 브라우스에 회색치마.몸에 딱맞고 맵시있게 수선된 그녀의 교복이었
다.하늘하늘한 교복치마역시 무릎위로 살짝 올라가 있어 잘빠진 다리를 보여주고 있었다.교복이란 것이 정갈하게
학생다움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지금 지율이 입은 교복은 남자를 흥분시키기 위한 수단인것만 같다.수혁은 살짝
흥분이 되는것이 느껴졌다.

"학교 몇시까지 가야해?"

"응?지금 천천히 걸어가면 딱 맞을 거 같은데 왜?"

화장기 없는 얼굴에 뒤로 살짝 묶은 머리.땡글땡글한 눈망울에 수혁은 말없이 그녀를 잡아 끌었다.

"어맛!"

갑자기 퍼붓는 수혁의 키스에 지율은 당황해 하면서도 눈을 감았다.치마안으로 파고드는 수혁의 손길.게다가 전
날 알몸으로 자고는 막 일어난 탓에 수혁의 물건은 빳빳하게 올라와 있었다.지율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수혁을 받
아들였다. 지율은 그저 학교가기위해 교복을 입었을 뿐이지만 수혁에게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던 것이다.

"아앙..."

어제 하루종일 울려퍼졌던 지율의 수줍은 신음소리.교복치마를 걷어 올리고 침투해 오는 수혁탓에 지율은 또 아
침부터 젖어들어야만 했다.





-
"여어~왔냐."

"뭐야.또 어떻게 들어왔어?"

"하여간..문좀 잠그고 다녀 새꺄.도어락을 달던지."

지율을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온 수혁은 자신의 오피스텔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상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바쁘게 나가느라 깜박한 모양이네.무슨일이야 갑자기?"

"공사는 잘되가냐?"

"그거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왔어?"

상철은 툴툴거리는 수혁을 보며 피식 웃더니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다. 뭔가 처음보는 그의 태도에 수혁도 평소
처럼 막대하지 못하는듯 상철의 눈치를 살짝 살폈다.

"당연히 그거 물어보려고 온거 아니지.이 몸이 얼마나 바쁘신데."

수혁은 조용히 잔을 꺼내 위스키를 한잔 따랐다.어차피 며칠간은 지율을 만나지 않을것이다.마지막 공사기간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만남의 부재다.그래야만 애가 탄 여자들은 수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서슴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마실래?"

"낮부터 무슨.차가져왔어."

상철이 거절하자 수혁은 자신의 잔에 얼음을 몇개 넣고는 테이블위에 걸터 앉았다.한동안 정적이 흘렀지만 수혁
은 평소처럼 상철을 다그쳐 묻지 않았다.뭔가 심각해보이는 그의 표정때문이었다.

"수혁아."

"..."

상철이 조용히 입을 열더니 입에 문 담배를 비벼껐다.수혁은 묵묵히 다음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지율이 공사 빨리 끝내야 될 거 같다."

"왜?"

"저번에 리나 알지?유리나."

수혁의 표정이 잠시 경직 되었다가 풀어졌다.그리고는 나즈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여자가 니 행방을 좆나게 쫒고 있어.금융권에 있다보니 신용조회같은게 가능한 여자라...내쪽에서 어떻게든
막아보고 연막치고는 있긴 한다만...조만간에 널 찾아낼지도 모르겠다."

"상관없잖아.지난 오다일 뿐인걸 뭐."

"문제는 그 아이 삼촌이 경찰이란다."

그 말에 수혁도 약간은 흠칫하며 상철을 바라보았다.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나도 너에게 오다줄때 삼촌이 뭘 하는지 까지는 조사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거겠지만 말야.니가 일단 자선사업가라고 한데다가 돈을 받았으니 사기쪽으로 밀어붙이고 올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수혁은 침통해하는 상철의 표정을 무시하며 잔에 있는 술을 털어넣었다.상철역시 수혁의 부재는 조직의 일원으로
써 굉장한 타격이 됨이 틀림없었다.요새처럼 다들 몸을 사리며 공사를 꺼려하는 마당에 수혁은 적극적으로 임할
뿐더러 성공율도 뛰어났다.하지만 지금처럼 오다가 사기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때는 몸을 사려야 했다.

원래 제비들의 공사는 범죄로 보기 어려웠다.그녀들의 입장으로써는 사랑하는 연인을 도와주는것이 아닌가?제비
들은 절대 오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그녀들이 자발적으로 빌려줘야만 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
다.게다가 신고를 하는 오다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리나의 경우는 가족이 경찰이니,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수혁이 일본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 그의 삼촌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었다.

"별일 아니구만 뭐."

"뭐 임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양주잔에 또 한잔을 따르는 수혁을 보며 상철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별일 아니라고.이런거 가지고 찾아오기는...너도 깡 많이 줄었구나?"

"야.깡이 문제가 아냐.이 바닥이 어떤 바닥인지 모르냐?빵에 갔다오면 모든게 끝이야.재기란 없는 곳이라고."

"빵이고 떡이고 그런데 안가니까 걱정말라고."

"그걸 니가 어떻게 확신해 임마."

상철은 당연히 걱정되겠지만 수혁은 전혀 개의치 않을 문제였다.매료안이란 것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매료안이란 겹겹히 걸수는 있지만 풀수는 없다.만약 매료안을 풀어 자신에게 향한 호감을 없에는 일이 가능하다
라고치더라도 그 기억까진 지울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유리나는 아직도 수혁의 매료안에 걸려있는 동시에 그를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상철은 유리나가 자신이 수혁에게 사기당해 그를 추적하고 있다고 생각
하는 모양이지만, 수혁은 유리나가 사랑하는 연인의 행방이 궁금해 찾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아서 해.나중에 유리나를 만나서 2차 공사를 치더라도 말야."

"너 미쳤냐?2차라니...걔는 그런게 먹힐 오다가 아냐 임마!"

"공사는 내가 쳤고 그 여자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2차공사?... 3차까지 해도 먹힐걸?"

"미쳤어...이자식..."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상철이었지만 이내 피식 웃어버렸다.1년넘게 보아온 수혁인지라 그가 어떤 성격인지 자
신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바닥에 수혁을 스카웃 해올때부터 그의 이런면때문에 자신도 성공을 예감하지 않았던
가?

"걱정마라.나도 다 철저히 생각해보고 한 공사니까.내 행방 감출 필요 없어.그리고..."

수혁은 뭐라 말하려다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그런 건들은 생각해 둔 방법이 있으니까 말야..."





-
"잘가~"

"내일봐.이따 컴터 들어오고~~"

수많은 여고생들이 북적거리는 학교 앞 정문.수업이 끝나고 그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사라지거나, 인사를 나
누거나 하고 있었지만 지율은 친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연신 주변을 둘러보았다.

"있다 있어!"

멀리서 비상깜박이를 켜고 기다리고 있는 수혁의 차를 본 지율은 환하게 웃으며 뛰어갔다.며칠동안이나 연락도
안되었던 수혁.오늘 갑자기 학교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고는 빨리 학교가 끝나기만을 바란 그녀였
던 것이다.고3인지라 보충수업까지 더해져 무려 저녁 7시까지 지율은 하루 종일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

수혁의 차를 열자마자 지율은 반가움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약간은 초췌해 보이는 수혁이 힘없는 미소를 지으
며 고개를 끄덕였고 지율은 차에 타자마자 수혁의 목을 끌어안았다.

"너무 보고 싶었잖아...일때문이라면서 연락도 안해주고!미워!"

"미안해...오빠가 많은 일이 있어서."

수혁은 끌어안은 팔로 지율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잠시 그의 품에 떨어져 수혁의 얼굴을 바라본 지율이 깜짝 놀
라며 수혁의 거친 볼을 어루만졌다.

"얼굴이 왜이래?잠 못잔거 같잖아...왜이런거야?"

"잠깐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 하자.여긴 길가니까."

수혁은 조용히 중얼거리며 차를 출발시켰다.지율은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평소처럼 애정이 가
득한 눈으로 바라봐 주지도 않는다.다정하게 벨트를 채워주지도 않았다.언제나 처럼 귀엽다는 듯이 볼을 꼬집어
주지도 않았다.왠지 슬퍼보이고 힘이 없어보이는 수혁을 보며 지율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평소 같았으면 저녁먹자고 어딘가에 데려갔을 텐데..."

지율이 아무리 부자 상속녀지만 고등학생일 뿐이라 차가 없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그저 밥을 사
먹는 것도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페스트푸드집을 가거나 페밀리 레스토랑 등이 전부였다.수혁은 지율을 만나
면서 그동안의 이바닥 생활로 숙지하고 있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나 장소를 많이 데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오
늘은 그런곳에 가자고 권유하지도 않고 묵묵히 차만 운전할 뿐이다.

"바로 우리집으로 왔잖아..."

지율은 뭔가 실망스러움이 느껴지기까지 했다.수혁의 차가 자신의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진입했기 때문이었다.한
쪽에 대충 차를 세운 수혁은 담배를 피워물고 창문을 살짝 열었다.

"오빠.무슨일 있었지?응?"

"지율아.."

수혁은 길게 담배연기를 뱉고는 침통한듯 말을 이었다.

"우리....당분간 못만날거 같아..."

"뭐..라고?"

지율의 눈에서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듯 했다.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까지 했다.

"무슨말이야...오빠.."

"나....사기 당했어."

"사..사기?"

지율은 큰 눈을 껌벅 거리며 수혁을 바라보았다.수혁은 괴로운듯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병원 개업하기 위한 돈이었는데...전부..."

"어머..."

지율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렸다. 며칠전 수혁은 병원개업을 위해 바빠져서 며칠 못볼거라는 말을 했었다.당
분간 못본다는것은 슬펐지만 나중에 수혁이 개업하면 실컷 놀러갈 생각을 하며 얼마나 기분좋았던가. 지율은 너
무나 당혹스러워 하는 멍한 수혁의 표정에 안절부절 어쩔줄을 몰랐다.

"얼...마나 돼는데?그돈이?"

조심스레 묻는 지율.수혁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옳거니....드디어 물어보는군."

수혁은 침울한 표정으로 담배를 비벼껐다.

"5억정도....내 있는 돈 전부나 다름없었는데...병원쪽 업자랑 계약을 했는데 전부 가지고 튀어버렸어..."

"어떡해....."

어린 지율은 오빠인 수혁에게 아무런 말도 해줄수 없었다.자신은 어린 학생이었고,솔직히 말해 수혁이 무슨 상황
에 처해 있는지 알리가 없었다.

"아무튼...돈을 막아야 하니까...나도 빌린 돈이 있거든.그래서 한동안은 못볼거 같아 지율아."

"나는..나는..."

지율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듯한 얼굴로 수혁을 바라보았다.한참의 시간동안 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수혁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몰라 지율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이지만 수혁은 조금씩 당황하고 있었다.

"뭐야.,..왜 아무반응이 없지?이게 아닌데..."

수혁은 당혹스러움을 표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했다.다른 오다 같으면 이 정도 되면 내가 도와줄게 라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다.그만큼의 고통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표정을 짓고 연기하고 있는 데다가,지금의 상황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다 날려버린 아주 비극적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율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수혁으로서는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게다가 자기 입으로 돈꿔줘~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씨발 도대체...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지?다음을 기약해야 하나?"

다음에 와서 또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사가 길어져 버린다.그녀
에게 5억이라는 거액을 받아내면 한동안 잠수를 할 생각이었던 수혁은 마음이 급해져 그럴수가 없었다.

"미안하다 지율아.오빠가 이런모습보여서.미안해."

"아냐 오빠....어떡해...그 돈...큰 돈인데..."

진정으로 안쓰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율.수혁은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니가 해결해 준다고 말을 하란 말이야...돈을 갖고 있는건 너잖아!"

마음속으로 수없이 외쳤다. 너무나 호수처럼 해맑고 큰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수혁은 끊임없이 외쳤다.

"어..어라?"

수혁은 이상한 기분에 휩쌓였다.매료안을 건것도 아닌데 눈으로 이상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아니,매
료안을 걸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기운이었다.매료안을 걸때마다 느껴지는 특유의 기운.하지만 이것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매료안이 하천의 물살이라면 이것은 흡사 바다에서 몰아치는 파도와같은 방대한 힘이다.

"아...."

순간 지율의 눈이 멍해진다.매료안에 걸렸을때처럼.눈동자의 초점이 순식간에 흐려지면서 멍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순간적으로 매료안을 건거야?"

그것은 아닐것이다.이미 지율은 수십차례 매료안의 술법에 걸려있기 때문에 이렇게 멍해지는 반응을 보일리가 없
지 않는가.

"내...내가 도와줄게 오빠."

"뭐?"

갑작스런 지율의 말에 수혁은 잠시 멍해졌다.하지만 그런 수혁보다 지율은 더욱더 멍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내가 도와줄게...나...할아버지한테 받은 땅이....있어서....아저씨한테 말하면..."

지율이 말하는 아저씨가 바로 그 자산관리사인 모양이다. 당황할 틈도 없이 눈으로 빠져나가던 기운이 순간 멎
으며 먼지가 들어간것처럼 눈이 지끈거린다.

"맙소사...이건...."

문득 박사장과의 만남이 떠올랐다.자신의 눈속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방대한 힘이 빠져나갔다.그리고
지율은 자신의 의지대로 도와준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통안...?"

무어라 딱 잘라 정의를 내리기 힘들지만 그럴지도 몰랐다.애타게 갈망하며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을 뿐인데,지율
은 무언가에 홀린듯 수혁의 의지에 따라 이야기 하고 있다.

"걱정하지마 오빠.내가 해결해 줄꺼야.꼭!"

지율이 수혁의 품안에 안겨왔다.평소같았으면 오다가 돈을 준다고 할때는 계속 정색하며 튕기다가 마지못해 받아
내야만 했다.하지만 수혁은 미묘한 감정에 그저 지율을 안고 있을 뿐이었다.

"그 경지에 가까워지고 있는건가..내 힘이?"

한참이나 그녀를 안고 생각에 잠긴 수혁은 머리에 지끈 거리는 통증을 느끼고는 살짝 눈을 감았다.천천히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기다리자 통증이 점점 사라져간다.

"일단...여기까지 왔으니까 우리집에 들어가자 오빠...응?"

지율이 수혁을 잡아끌고 차에서 내렸다.가는 동안 몇번이고 방금전의 상황을 머릿속에 계속해서 그려보는 수혁
이었다.이것이 한단계 진보인 것일까.아니면 박사장이 했던 말처럼 잘못된 길을 들어 부작용으로 치닫는 빌어먹
을 능력의 첫걸음일까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자신은 너무나 젊은 사람이 아닌가.

"어머..오빠.."

"잠깐만 있어봐.."

방에 도달해 문을 잠구자마자 수혁은 지율을 끌어안았다. 오다로써 끝내기에는 너무나 맛있는 그녀의 몸인데다가
교복을 입어 더욱 욕구를 돋구어 주었기 때문이다.지율역시 언제나 처럼 거부반응 없이 수혁을 받아들였다.

"아잉.."

살짝 앙증맞은 신음을 하는 지율.수혁은 브라우스를 벗겨내지 않고 그 위로 그녀의 탐스런 가슴을 매만졌다.하얀
볼위에 앵두처럼 피어있는 빨간 입술.수혁은 정신없이 그녀의 입술을 빨며 옷을 벗었다.하지만 그녀의 옷은 벗겨
내지 않았다.교복입은 그 모습이 너무나 잘어울리는 동시에 섹시했기 때문이다.

"아앙.."

교복 치마 밑으로 팬티가 벗겨져 내려가고 어김없이 수혁의 손가락이 휩쓸고 지나갔다.서있는지라 자연히 한쪽
다리가 벌려지며 침대위로 한쪽 발이 걸쳐졌다.금새 보짓물이 흐르며 찌걱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진다.수혁은 그녀
의 고개를 두손으로 잡고 밑으로 내렸다.지율의 얼굴이 수혁의 탄탄한 가슴과 복근을 지나 빳빳하게 솟아오르는
중인 자지 앞으로 내려갔다.

쪼옥..

"으음.."

너무나 서툴지만 열심히 빠는 지율의 모습.사실 지율에게 오럴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뭔지 모르지만 수혁역시
기분에 이끌려 그녀의 고개를 자신의 자지쪽으로 밀어내린것이었지만, 지율은 말잘듣는 아이처럼 열심히 수혁의
자지를 입에 물고 고개를 움직였다.밑으로 살짝 단추가 풀어헤쳐진 브라우스와 헝클어진 교복치마가 너무나 자
극적이었다.

쪼옥..쪽..쪽

자신의 자지를 움켜쥐고 열심히 귀두를 빠는 지율은 곧 그 서툰 기색이 완연히 사라졌다.수혁의 예상대로 지율은
섹스에 대한 감도나 센스가 너무나 좋은 편이었다.그녀와 동거를 하거나 결혼을 한다면,매일밤 색다른 자극의 섹
스를 즐길수 있을지 몰랐다. 수혁은 처음 자신에게 밤일을 체계적으로 가르쳤던 진선이 떠올랐다.예쁘장한 얼굴
을 한 주제에 허리놀림 하나로 자신을 단 몇분만에 뻗게 한적도 있지 않았던가.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맛있는 여
자"일 뿐일지 몰라도, 지율이 몇년만 있으면 진선 따위는 성에 안찰 명기가 될 수 있을것만 같다.

"일어서서 여기 잡고 있어봐 지율아."

한참이나 조그만 입술에 자신의 자지를 물고 있던 지율이 조심스레 일어나 시킨대로 의자 손잡이를 잡고 살짝 허
리를 구부렸다.수혁은 그녀의 치마를 위로 올려 엉덩이가 보이게 했다.지율의 침으로 번들거리며 바짝 발기한 자
지를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갈라진 보지틈새로 살살 문질러도 보았다.

"아아앙..."

아까의 손가락 애무로 벌써부터 진득한 애액으로 보지는 꽤나 부드러워져 있었다.수혁은 밀어넣는 순간 그녀의
조임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너무나 좁고 꽉 조여 한쪽 다리를 침대에 걸치게도 해보았지만 헛수고
였다.

"하앙..아흑.."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도 유린하고 싶다.하지만 더욱 큰 욕구는 그녀의 보지안에서 왕복하고 싶은 욕구였다.
수혁의 허리가 점점 속도를 타며 움직이자, 살끼리 부딪히는 마찰음과 함께 지율의 신음소리도 거세졌다.

"내 거시기도 호강하는구나."

이 생활하면서 언제 이런 10대의 탱탱한 몸을 먹어보겠는가.얼마전 해수욕장에서의 유라도 꽤나 탱탱한 몸이지만
한살차이라 하더라도 19세와 20세는 기분상 전혀다른것이다.게다가 유라는 지율처럼 이렇게 환상적인 조임을 제
공해주지도 않았다.

"오빠아...하앙...아앙..."

"지율아..."

수혁의 자지가 때론세게,때론 부드럽게 그녀의 보지안을 공략한다.수혁은 살짝 브라우스를 걷어내어 그녀의 하얀
허리를 잡았다.잘빠진 허리를 눈에 새기고 싶어서였다.

"하앙...내가..아앙...있으니까..힘내 오빠...아아아앙...나...나를 갖고 힘내...하앙...아앙.."

너무나 사랑스러운 신음이었다.지율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맘껏 유린해도 수혁이 기분좋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치마를 벗고 다리를 벌려줄수 있었다.수혁은 자신의 능력이 업되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그녀의 몸안에서 움직
이는 자신의 자지를 바라보았다. 흡사 누군가가 손으로 잡고 흔들어주는것만 같은 조임의 강도 아닌가.수혁은
자세를 바꿀 마음따윈 없었다.이대로 사정해 버리고 싶을 만큼 강한 쾌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앙....하아아.."

지율의 신음이 거세지자 수혁은 손을 길게 뻗어 브라우스위의 가슴을 움켜쥐으며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었다.순간
뿌리에서부터 사정하고 싶은 기운이 올라왔다.평소보다 너무나 빨랐지만,그녀의 조임앞에서는 아무리 수혁이라
한들 별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안돼...교복에 묻으면..."

사정하려고 자지를 빼어든 수혁에게 지율이 다급하게 외쳤다.그녀는 급격히 몸을 돌렸지만, 이미 사정하려고 절
정까지 치달은 수혁은 멈출수가 없었다.

"어머..."

지율이 살짝 놀란듯한 탄성을 질렀다.급히 몸을 돌리며 일어난 탓에 자신의 얼굴위로,머리카락위로 정액이 가득
뿌려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히잉...이거 어떡해..."

정액이 들어갈까봐 눈도 못뜨고 안절부절 못하는 지율의 모습이 오히려 자극적이다.교복입은 순수한 소녀위에 뿌
려진 정액이라니. 어떤 성인군자가 봐도 흥분할수 밖에 없는 그림이 아닌가. 수혁은 그녀가 바로 씻으러 갈수 있
도록 브라우스와 치마를 벗겨내 주었다. 지율은 알몸이 되자마자 후다닥 욕실로 뛰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후우..."

이루말할수 없는 성취감에 수혁은 담배를 한대 피워물고는 알몸인 채로 지율의 침대위로 발랑 누워버렸다. 이미
침대머리편 쪽에 위치한 스탠드 위에 자신을 위한 재털이가 놓여져 있었다.

"이제 끝났구나."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의 눈이 한단계 진보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것이다. 앞으로의 마무리 전개도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졌다.부동산이 대부분인 그녀의 재산이니, 지율을 잘 꾀어내 땅을 매각하거나 자기 앞으로 이전하
방식으로 하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아니,구태여 그런 작업들을 상상할 필요조차 없다. 그녀의 앞으로 된 빌
딩이 몇 채인가?한개만 처분해도 남들은 수십번 공사쳐야 겨우 손에 쥘수 있는 거액을 움켜쥘수 있을것이다.

"이거..물이랑 닿으니까 느낌 이상했어."

지율이 수건으로 살짝 몸을 가리고는 나오며 중얼거렸다.이내 알몸으로 누워있는 수혁을 보더니 부끄러운듯 살짝
고개를 돌린다.

"다 보이잖아 바보!"

"이리와봐 지율아,"

눈을 흘기면서도 지율은 침대위에 누워있는 수혁의 몸위에 올라타며 안긴다.살짝 가린 타올은 스르르 내려가 버
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살갖의 감촉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보통 없는 일이긴 하지만 수혁은 오늘 하루종일 지율과
같이 있을 생각이었다.별다른 스케쥴도 없을뿐더러,돈을 빼먹으려면 더욱더 긴시간 대화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게다가...이렇게 맛있는 몸을 한번에 끝낼수는 없는거니까."

수혁은 천천히 그녀의 허리라인을 따라 손을 뻗으며 그녀의 온몸을 쓰다듬었다.역시나 성감이 좋은 지율도 조금
씩 반응하며 몸을 베베 꼬기 시작한다.

"간만에...있는 힘을 다쓸때까지 여자를 품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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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룰루.."

여행가방에 옷을 챙겨넣는 수혁은 신이나서 콧노래를 불렀다. 당분간 동남아 쪽을 돌면서 여행을 다녀볼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신이 났다. 하루종일 지율과 몸을 섞었던 그날이후, 일은 너무나 순조로웠다. 자신이 그때 지율에
게 걸었던 것이 통안이 맞긴 한 것일까? 거액 5억은 그때부터 순조롭게 수혁의 손으로 들어왔고,중개료와 유경에
게의 성의금을 해결하고도 수혁은 큰 돈을 만지게 되었다.지율에게는 병원개업을 위해 스탭진이나 직원들을 섭외
하기 위해 돌아다닌다고 말해두었다. 그녀는 다른여자들처럼 갑자기 연락을 끊어서는 안되었다.대형 오다인데다
가 어린 아이지 않는가.수혁은 그녀를 당분간 계속 상대해 주며 천천히 거리를 두기 위해 핸드폰도 이번에는 바
꾸지 않았다.

"흠..가만..더운나라를 가야하니까 반팔을 더 많이 넣어야겠군."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라니,수혁은 신이날 따름이었다.여행가서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릴 생각을 하니 기분이 날아
갈 것만 같았다.

"사진기도 챙기고...가만있자....비상금도 두둑히 챙겨둬야겠군.해외에서 쓸수 있는 카드도 챙기고.."

트렁크가 금새 빵빵해졌다.여행의 일정도 머릿속에 다 짜둔지 오래였다.지율이 징징거릴수도 있어 어제 다시 한
번 만나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닥터를 섭외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해둔 터였다. 원래는 성공하면 잠수를 할 생각이었었다.비록 공사는 성공했지만,그녀가 가진 재산도 그렇고,최소 더 공사를 칠 수 있을 만큼의 가능성을 가진 아이인지라, 수혁은 지율을 바로 버리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이다.침대에서 주는 무한한 쾌감역시 한몫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놔..이새끼 맨날 문열어놓고 있네.확 털려봐야 정신차리지 이새끼 이거..."

한창 짐을 챙겨넣던 수혁이 현관에서 들려오는 낮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획 돌려 바라보았다.

"뭐야..또 너야?"

아직은 더운 날씨인지 연신 부채질을 하는 상철을 보며 수혁이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나지 임마...친구도 없는게...근데 너 뭐하냐?"

"보면 몰라?짐싸고 있잖아."

"또 낚시질 하러가냐?영감탱이처럼?"

"아니.이야기 했잖아.지율이 끝나면 해외가서 바람좀 쐴거라고."

"뭬야?"

상철이 어이없다는듯 수혁을 바라보았다.

"가만...근데 너 손에 들고 있는거....오다 파일이냐?"

아까부터 부채질을 하던 그 서류는 늘상 오다가 있을때마다 상철이 들고다니던 녀석이었다.

"어.그건 그런데.."

"왜이래? 지금 막 공사 끝났는데 나보고 또 하라는 거야?"

확실히 이런경우는 없었다.공사후 한달휴식은 기본 이라는 것은 상철에게 배운 진리아닌가.이제 5억을 받은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상철은 또 오다를 한명 낚아서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

"야..그건 그런데...이게 말이야..."

"야야.나 비행기도 다 예약했어.내일 떠나는데 무슨 오다야."

"야.진짜 너무 아까운 오다여서 그래 임마."

"조직에 선수는 나밖에 없어?준영이도 있고 상준이도 있고...다른놈들 많잖아."

"걔들은 다 지금 공사들어가려고 오다랑 교섭중이라 안돼.너밖에 없다니깐?게다가 이여자 진짜 죽여줘.사진만 봐
도 아마 질질 쌀거다."

"아 진짜.귀찮게 하네 정말.싫어.나 여행다녀와서 공사들어갈게.그러면 되잖아."

"아놔.세상이 그렇게 널위해 기다려 줄거 같아?그러다가 오다 놓치면 어쩔래?이 년이 결혼한다고 한다던가 하면"

"놓치면 놓치는 거지뭐.이세상 부자 냄비들은 뭐 내가 다 작업하나?"

"야야.일단 한번 보라니까?내가 너 공사끝나자마자 들고 온적있어?없잖아."

상철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게다가 지율의 경우는 계속 관계를 지속해야 하기에 한 3~4개월은 공사를 치지 않고
기다려야만 했다.그걸 누구보다 뻔히 알고 있는 상철이 몸이 달아서 자신을 찾아온거 보면 보통 거물은 아닌 모
양이었다. 하지만 수혁은 커다랗게 싸놓은 짐을 보며 갈들되는듯 머리를 긁적였다.

"여행계획을 다 짜놓은거라 안되는데..."

"자자.그럼 보기만해.보고도 싫으면 다신 안권할게.그리고 여행다녀오면 되는거 아냐 임마."

"알았어 줘봐."

"크큭.짜식 그렇게 나왔어야지."

상철은 씩 웃으며 들고있던 서류를 내밀었다.

"이 여자야.나이는 너보다 한 세살인가 위일거고...지금 잘나가는 IT기업 사장이다."

수혁은 서류에서 그녀의 사진부터 꺼내들었다.긴 생머리에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피부.너무나 청순해 보이는
커다란 눈망울 속에 감춰진 까만 눈동자.너무도 아름다운 눈 코입을 가진 여자가 자신의 차앞에 서있는 모습을
도촬한 사진이었다. 그냥 슬쩍 보고 넣으려던 수혁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손이 살짝살짝 떨리기 까지 했
다.수혁의 눈동자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틀림없어.....이 여자는...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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