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경험한 색다른 세계 (5)
< 런웨이를 걷는 남자 >
* * * *
베란다 유리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밖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그 모델같은 여자다. 손에 전화기를 들고..
슬립차림의 여자는 난간쪽에 기댄 자세로 통화를 마치고는,
잠깐동안 팔짱을 끼고는 이쪽 어둠속을 가만히 응시한다.
현수는 가슴이 덜컥!했다.
훔쳐보는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 이쪽을 쳐다보는 여자.
자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와, 노려보는 것만 같아서
현수는 목을 움츠리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에이...설마 저쪽에서 내가 보일라구.."
피식 웃기는 했지만, 도둑놈이 제 손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현수는 왠지 다리도 저려오고, 이마에서 땀방울도 맺히는 걸 느꼈다.
그러나 망원경을 통해 비쳐지는 여자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바람에 나부끼는 얇은 천 조각이 몸에 감기면서, 드러나는 여체의 굴곡.
한차례 야한 상상으로 사정을 했었던 현수는,
다시금 여자의 그 요염한 모습에 오금이 저려오는 흥분감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으려고 입술을 깨무는 현수.
언제 베란다로 나왔는지, 살그머니 다가와 여자를 등뒤에서 껴안는 남편.
흠칫 놀라는 여자, 무어라고 말하는 남자..
거부하는 듯 작게 반항하는 여자.
그러다 한 순간 남편의 몸이 완벽하게 덮치면서 밀어 붙이고 있다.
"베란다에서 한번 하자..? 안돼요..방으로 가요! "
현수는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없어 나름대로 그런 상상을 하며 눈을 빛냈다.
거실쪽으로 들어가려는 여자와 계속 밀어 붙이는 남자 사이에서
잠시 힘겨루기가 있었지만, 결국엔 여자가 진다.
훔쳐보고 있던 현수의 몸이 비비 꼬일 정도로,
베란다 유리문에 밀착된 여자의 몸은 환상 그 자체다.
온 몸을 열어 놓은 여자는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야릇한 표정으로 꿈틀대며,
묘한 색기를 뿜어대고 있었으니..
눌리켜진 젖무덤은 몸부림 칠 때마다 묘하게 일그러지며 강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눈을 감고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모습...
여자는 두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것 같았는데, 남자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그 순간 여자의 몸이 크게 뒤로 제켜지면서 휘청거린다.
남자는 순식간에 어깨에 걸린 슬립 끈을 벗겼고, 그것은 이내 스르르 ,
마치 매미 허물 벗어지 듯 아래로 흘러내렸다.
현수는 남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만약 그 작은 다툼에서 여자가 이겼다면 두 사람은 분명 방으로 들어가서 섹스를 했을테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현수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시각에..여자는 감각에.. 더 많은 흥분을 느낀다고.. "
"맞는 말이여..ㅋㅋ 아~ 또 섰네....이런.."
현수는 마약 성분이 퍼지 듯 몽롱한 열기가 아래에서 번져오르는 걸 느끼며,
다시금 한 손으로 자지 줄기를 움켜쥐었다.
아까 사정하면서 정액에 젖어버린 반바지는 이미 벗어 팽개친 지 오래다.
덜렁거리는 주머니에서 밥솥 연기 나듯 모락모락 퍼져 올라오는 흥분감에 숨마져 거칠어졌다.
"아~후우...
실내 조명등이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고배율의 망원경은 두 사람의 얼굴 표정은 물론,
여자의 귓바퀴에 뚫려져 있는 작은 흔적까지 보일 정도다.
하얗게 빛나고 있는 여자의 몸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팬티와 누드 브래지어.
그림같은 여체를 충분히 감상도 하기전에 브래지어가 풀어졌다.
그와 동시에 마치 갓 만들어 낸 푸딩처럼 묵직한 젖무덤이 출렁거린다.
그렇게 움직이는 여자의 유방은 , 현수의 마음마저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다.
청순하고 정숙해 보이는 얼굴 표정과는 달리 여자의 유방은 너무도 탐스러웠다.
한 입 베어물면 그냥.. 과즙이 울컥! 베어나올 듯 농익은 수밀도..
현수의 입에서는 저절로 감탄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으으~~ 한 입만...먹어봤으면..흐으~~"
남편의 손길이 움직일 때마다,
풍만하면서도 탄력있는 젖무덤은 방향을 잃은 듯 출렁이며 춤을 춘다.
여자의 젖보숭이를 밑에서부터 받쳐들며 가볍게 움켜쥐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부비며 살짝살짝 꼬집는 남편.
그렇게 부드럽고 강하게 터치를 할 때마다 여자의 몸이 푸들푸들 떨린다.
마침내 여자는 남편의 목덜미를 감싸안으며 그 품안으로 천천히 함몰해 갔다.
유방을 어루만지며 아래로 내려가는 남편의 손길..
마지막 남은 손바닥만한 천조각 하나가 현수의 두 눈을 아프게 찔러온다.
들리지는 않았지만, 여자의 입술사이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현수,
그의 손은 점점 더 빠르게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는 폭이 넓어진다.
끄트머리가 살짝 웨이브진 긴머리를 늘어뜨려, 언뜻 청초하게도 보이는 얼굴 모습,
그러나 남편품에 안겨, 한쪽 다리를 비꼬고 서 있는 여자의 몸에서 뿜어지는 색기는,
또 다른 모습의 야누스적인 그녀를 보는 듯 이중적이다.
애초부터 팬티라는 단어 자체가 불필요 했을지도 모른다.
잘 발달된 엉덩이에 찢어질 듯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천조각은,
허벅지가 만나는 한 가운데만 앙증맞게 겨우 가리고 있다.
그나마 아삼삼한 둔덕과 가뭇가뭇한 섬모를 다 드러내 보이는 천조각..은
비지의 방어 역할은 이미 포기하고 단지 남자의 욕정만을 더욱더 불러 일으키는 망사팬티다.
남편의 손이 망사천 사이로 모습을 감추자,
아니나 다를까..여자의 사타구니가 움찔하며 가볍게 위로 튕겨 오른다.
엉덩이가 허공에 들리는 바로 그 순간,
남자는 마치 마술이라도 부리듯 너무도 가볍게 팬티를 끌어내렸다..
"후..와우~~저..저...보지털이..."
불빛을 등지고 선 채 음영을 드리우고 있는 여자의 사타구니..
마치 손질이라도 한 듯 유난히 흐린 그림자를 드리우며 유혹하듯 둔덕을 가로지른 음모.
여자는 남편의 손길이 부끄러운 듯 키득거리며 뭐라고 대꾸를 한다.
현수는 고개를 발딱! 젖히며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온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왼손, 오른 손을 번갈아 자지 기둥을 훑어대면서..
"아아~아줌마 보지속으로 내 몸이..자지가 빨려 들어간다.."
"여지껏..느껴 보지 못한 이 짜릿한 강도.."
"헉헉..!! 유두를 혀끝으로 굴리며.. 빨아대고.."
"흥분한 여자가 온 몸을 비틀며..신음소리를 낸다.. 너무 좋아, 미치겠어.. 더, 더!"
"아줌마가 내 배위에 걸터 앉아...엉덩이를..이리저리...흔들며.."
당장 건너편 103동으로 달려가 여자를 눕혀놓고..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보지에...내 자지를....
14층의 그녀를 유린할 수록 현수의 온 몸 핏줄들이 뜨겁게 얽혀갔다.
"끄으으윽!! 아아~~씨바...아줌마...!! "
어느 때보다 더 세게 온 몸이 말려 들어간 듯 사정을 하는 현수,
울컥울컥 손아귀를 벗어난 정액이 얼마나 세게 튀었던지...
얼굴은 물론 저쪽 버티칼 커튼까지 투둑투둑 떨어져 묻는다.
* * * *
이튿날은 오전 내내 침대위에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오후 참에사 장바구니를 챙겨들었다.
꽃게해물탕과 갈비찜을 좋아하는 남편, 비위라도 맞춰야 할 판국이었으니까..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한 나른한 느낌을 애써 떨쳐내며 앞일에 대해 생각했다.
아니 생각하려 했으나 그런데 아무 생각도 안난다.
다만 어제 하루는 재수가 좋지않아(?) 개꿈을 꾸었다고 애써 자위를 해본다.
그렇게 생각을 고쳐먹자 마트를 향해 가는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어? 103동 이쁜이 색시..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아니요, 그냥.. 소고기 좀 주세요..갈비로..]
주인아저씨가 고기를 꺼내 절단하여 적당히 기름덩이를 제거해 낸다.
[색시..는 그거 알아요?]
[네에? 뭐요? ]
함께 가게에 나와있던 고깃집 여자가 뜬금없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남자가 밤에 일을 잘 하면.. 다음 날 아침 밥상에 갈비를 해주고,
시원챦으면 김치 하나에 라면을 끓여주는 여자들이 많다는..호호!! ]
[네에...?]
[명희 아빠도 갈비먹고 싶으면.. 잘 해요! ]
[글쎄...흐흐!! 난 라면이 좋아.. ]
내심 뜨끔했지만..여자가 주인아저씨에게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순간 세상사는 게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의 내 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배우자에 대하여 모두 한두 가지 고민거리는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앞으로는 자주..갈비사러 와야겠네요..]
그렇게 인삿말을 남기고는 해물거리를 파는 가게로 걸음을 옮겨갔다.
대충 집안 정리를 마치고 주방에서 부산을 떨고나니 얼추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다.
목에 둘렀던 앞치마를 걷어내며 잠시 고민에 빠진 나,
문득 언젠가 남편이 선물이라고 사다주었던 원피스가 생각났다.
"새삼스럽게.. 그 옷은 왜...?"
노출이 너무 심해서..외출용으로는 입을 수도 없는 그 원피스는,
길이도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내려오는 짧은 디자인이라,
가정주부가 입기에는 좀 꺼려지는 그런 옷이었다.
"갑자기 변신을 하면..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남편이 사다 주었을 때는 내가 입기를 바라고 선물했을 테니까..
그래..모처럼 애교도 좀 부릴려면..그래서 큰 맘먹고 그 옷으로 갈아 입기로 했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나와 조금 짙게 화장을 마치고 거울을 쳐다본다.
"훗! 그 남자가...나를 아가씨로 착각한 게..."
거울속에는 20 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또 다른 나의 얼굴이 거기 있었다.
"역시.. 나도 꾸미니까.. 쓸만해..."
나는 그렇게 스스로 만족하며 다시 몸 전체를 거울에 비쳐보았다.
아직 탄력을 잃지 않은 탐스러운 젖무덤과 팽팽한 엉덩이가 돋보인다.
서랍을 열어 팬티를 고르던 내 손이 민망한 속옷을 집어들었다.
남편이 조르는 바람에 딱! 한 번 입어봤던 야한 속옷이다.
밴드 부분과 엉덩이골짜기를 채 반도 가리지 못하는 천을 제외하고는,
사타구니 그 부분을 망사로 가려주는 야시시한 팬티..
언젠가 남편이 선물로 사다 주었던 망사 팬티를 꺼내 들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는 아직도 불을 꺼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은 나.
근데 그런 야한 속옷을 챙겨 입으면서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다.
하지만 내게도 숨은 본능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팬티를 입고 나서 브래지어를 집어 들다가는 그만두었다.
원피스의 가슴 안쪽으로 얇은 캡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거울에 비춰 본 나의 모습은 너무나 도발적이다.
망사로 된 팬티 앞쪽으로 붕긋하게 솟아오른 둔덕과 거뭇한 실이 고스란히 비쳐보였다.
"이..이런 모습을..그 누군가에게 보인다면..."
야릇한 상상까지 하던 나는 서둘러 원피스를 몸에 걸쳤다.
거울앞에서 살짝 몸을 돌리면서 허리를 약간 숙이자..팬티가 보일락말락한다.
"아~ 너무 아슬아슬해..!! "
아무리 남편앞이지만 너무 천박하게 보일 것같아,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하는데..현관 벨이 딩동~~울린다.
남편이었다.
출장갔던 일이 힘들었던 듯 조금은 피로한 기색으로 현관문을 들어서던 남편,
이내 야시시한 내 모습을 보고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윽! 누..누구세여? 내가.. 집을 잘못 찾아왔나..]
[호호..당신두 참.. 이틀 사이에..그래..자기 아내 얼굴도 몰라봐요?]
서류가방을 바닥에 내팽게치고는 나를 덥썩 안으려는 남편,
나는 까르르 웃으며 살짝 몸을 빼낸다.
[샤워부터 하세요..당신 좋아하는 갈비랑..꽃게해물..읍..흐읍..쬭!! ]
남편은 헐헐거리며 내 입술에 도장을 찍은 후에야 욕실로 향했다.
입술가에 번들번들 기름을 묻혀가며 정말 맛있게 갈비를 뜯는 남편,
나는 그런 남편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며 수저를 놀리는 것도 잠시 잊었다.
저렇게 착하고 순진한 남편을 배신하고..내가..
[어? 당신..무슨 생각해...전화 안 받어..?]
[네? 아..네..당신 먹는 모습이 너무....]
[촌스럽게..남편 음식먹는 모습이 뭐 보기좋다고..얼른 전화나 받어요..]
[이 시간에..내게 올 전화 없는데...]
[무슨.. 고민있어..? 아까랑..다르게..표정이 좀 안 좋아 보이네...?]
[아, 아네요..고민은 무슨..민주가 갑자기..시골갈 일이 생겼다고 해서..우리 차를..]
[오라..그래서 그랬구나..들어오면서 보니까..차가 안보이길래 이상타 했는데...]
[사나흘 쯤 걸릴 것 같아요..당신 불편할텐데..]
[이런..쯧쯧, 자동차랑 여자는 내 돌리는 법이 아닌데..
하지만 어쩌겠어..민주씨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구..
걱정마..내일 모레가 토 일요일이니..월요일만 택시타면 되겠다]
그렇게 남편과 대화를 나누면서 전화기가 놓여있는 거실 탁자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내내, 나는 내심 조마조마했다.
다행이랄까..남편은 더 이상 꼬치꼬치 캐 묻지는 않았지만..
[여보세요...은애씨..! 서준입니다..]
약간 저음의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폴더를 열고 폰을 귀에 대자마자 들려왔다.
[네에? 잘못 거셨어요]
나는 얼른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주방 식탁쪽으로 천천히 되돌아왔다.
[누구야..? ]
[잘못 걸려 온 전화에요..왠 미친..]
[꽃게해물탕에 가볍게 술 한 잔 할까..그리고 오늘밤엔 모처럼 우리 둘이서 오붓하게..]
[그, 그래요..양주 꺼내올까요?]
[아니지..뭐니뭐니 해도 이런 안주엔 소주가 최고야..]
"서준..? 서준..이 누구...아~ 어제...그 빤쭈 차주인..."
냉장고에서 술병을 꺼내는 동안에도 머리속에서 뱅뱅 돌아다니는 낯선 남자의 전화.
아직도 그 남자의 명함은 구겨진 채 핸드백속 어딘가에 숨어있을텐데..
"아가씨..아가씨...! 골프를 다녀 오시나 보네요.."
중저음의 믿음직한 그 남자 목소리와 서준이라는 이름이 그제사 매칭이 된다.
"어떻해..남의 차를 받아놓고..걸려 온 전화까지 끊어버렸으니..
이 남자 속이 얼마나 상할까..몰라...근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을까.."
연락처를 가르쳐주기 위해 핸폰으로 전번을 찍어준 것은 기억이 나는데..
운전면허증을 보여준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나..
그만큼 어제는 내가 경황이 없었다는 증거였다.
[저어..여보! ]
[캬아~ 응..왜?]
소주 한 잔을 단숨에 털어넣은 남편은 그 맛난 캬~ 소리를 내뱉으며 가자미눈을 뜬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앉아있는 의자쪽으로 다가왔다.
[민주.. 우리 차 끌고가서 별 일 없는지.. 전화좀 하고 올께요]
[밥먹고 천천히 하지 뭐..초보도 아닌데.. 별일이야 있을라구..응..마눌님! ]
여태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남편이 입고 있는 반바지 앞섶이 금새라도 뭔가 튀어 나올 듯 불룩하니 텐트를 치고있다.
[그래도..아이~그럼..나 잡아봐요..!.]
[크크..나, 나흘이나 굶은 거.. 당신..알지..]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어요...호호! 체하면 어떡해요..]
[어딜..도망가려구..]
여자의 가면속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나는 그렇게, 조마조마한 내 마음을 감추려고 난생 처음 애교섞인 장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서준 그 남자와의 통화는, 저녁 늦은 시간에 할 수 밖에 없었다.
남편에게 내 입술로 디저트를 제공하고, 주방 설거지까지 마무리해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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