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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그놈 16..

길고 긴_ 6교시 수업이 끝나고


이제 집에 갈 시간...>_<♬




드디어... 은호랑 놀러가는구나.....ㅜ_ㅜ






은호가 가방을 들쳐매곤 나를 향해 물어온다_






"아줌마_ 어디갈지 생각해놨어??"




"웅웅??


아니~~>_<>_<>_<>_<>_<"






도리도리>_<>_<>_<>_< 고개를 저어 보이는 날_


사정없이 쥐어박는... 은호놈이었다.....ㅜ.,ㅜ






"아!!! 아퍼ㅠ0ㅠ


진짜 때렸어!!!!!"




"그럼 가짜로 때리는것도 있냐??-_-


그리고_ 맞을짓 했어, 안했어?!!!


내가 끝날때까지 생각해놓으랬지!!!!!!"




"씨잉.....ㅜ_ㅜ"






그게 그렇게 맞을짓인가...ㅜ_ㅜ


난 울상을 지으며 가방을 쌌다_




그때_






"헉... 헉.....


... 은호야, 현석아!!!....."






윤환이가 숨을 몰아쉬며 교실로 뛰어들어왔고_


자신의 가방을 잽싸게 들곤 두사람을 향해 말했다






"형 호출이야...


1학년까지... 한명도 빠짐없이 다 모이래....."






윤환이의 말에...


조금은 놀란 시선을 주고받는 은호와 현석이였다_






"연희야, 미안...


먼저 집에 가있어...^-^


이따가 꼭 놀러가자... 알겠지??"




"응....."






내 머릴 흐뜨러트리곤_


이마에 짧게 입맞춰주는... 은호.....




꽃돌이 3인방이 그렇게 교실을 빠져나간다.....






ㅇ_ㅇ


ㅜ_ㅜ




아... 수업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ㅜ_ㅜ


오늘은 처절하게 혼자 집에 가게 생겼구나...






난 힘이 쭉_ 빠진채...


터덜터덜... 교실을 나섰다.....ㅜ_ㅜ











..




..











"씨발... 나 지금 존나 긴장되는거 아냐??"




"..............."




"일진 선발되고... 처음이다.....


형들 호출들어온거... 이번이 처음이잖아....."






윤환이 외엔 말이 없었지만...


다들 잔뜩 긴장하고 있는것만은 확실했다_






그렇게 세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집합장소를 찾았고_




서열데로 줄맞춰 서있는 무리들 가운데...


그가 앉아있다...










상명고의 짱...


윤.세.훈.











"죄 지은놈이 제일 늦는구나....."






은호가 허릴 숙여 죄송하단 표현을 하고_


그렇게... 꾹 다물어져있던 세훈의 입이... 열렸다_










"내가 말하고 싶은건... 단 한가지 뿐이다....."










몇십명이나 되는 인원을... 이렇게 쥐죽은듯 조용하게 만드는것_


강한... 그의 카리스마가 아닌가 싶다_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세훈은_ 이렇게 알 수 없는 말만을 내뱉었고_




그렇게 고요한 분위기 가운데...


세훈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_






발신번호를 확인하곤_


조금은 굳은 얼굴로 핸드폰을 받아드는 세훈이었다_








"어쩐일이지... 김우신....."










김우신...


세진고의 짱_




건들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세훈의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온다_








[ 어쩐일이냐니...^-^


그것 참 비양심적인 발언이구나... ]






"용건만 말해"






[ 최은호...


너희학교 1학년에 최은호 있지??^-^


그놈 보내... 여기, 세진고로..... ]






"이유는...??"






[ 윤세훈, 니가 더 잘 알텐데...


이거... 우리 전쟁하자는 선전포고 아닌가?? ^-^ ]






"먼저 건드린건 그쪽 아닌가??


그쪽에서 먼저... 내 친.동.생.을 건드린걸로 알고있는데...^-^"








핸드폰 너머에선 잠시 말이 없었고_


생글생글 웃으며 통화하는 세훈은... 어쩐지 여유로와 보였다_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그의 모습_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_


드디어... 우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_










[ 그런 좇같은 얘기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건_


내 사랑스런 후배 네명이 나란히 입원해있다는 사실뿐^-^ ]






"................"






[ 최은호 보내라... ]






"못하겠다면...??"






[ 전쟁이지...^-^ ]






"쿡... 그거 재밌군....."






[ 그동안 니 노고를 생각해서 한번 기회를 주는거다_


최은호 보내라... 아니면 전쟁이다_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연락주도록...^-^


그럼 수고_ ]






"..............."











세훈이 핸드폰을 닫으며_


작게... 미소지어보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안그러냐, 얘들아??^-^"











세훈의 질문에... 모두들 "네" 하고 크게 대답해 보였고_


유일하게 대답을 하지 않은사람...




은호가... 한발자국 앞으로 나선다_










"제가... 가겠습니다....."






"모두 잘 들어라_


내일 난 세진고를 향해_ 전쟁을 선언한다...


내일 그 선언을 하는 즉시_ 전쟁은 시작된다...


애인있는 사람들은 오늘 얼굴 한번씩 보고 오고


죽을지도 모르니... 키스 안해본사람은 꼭 하고와라.....^-^


이상_ 해산!!!!!!!"






"형!!!!!!......."






"................."










세훈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뿔뿔히 흩어졌고_




은호의 말들을 전부 못들은 채 하며_


집합장소를 빠져나가는... 세훈이었다_






은호가... 세훈의 팔을 붙잡는다_






"형... 무모한 선택 하지 마세요.....


전쟁 일어나는거... 원치 않잖아요_


저만 가면 돼요... 모든게 다 해결될 문제예요....."




"은호야, 집에가면 밥해놔라...^-^"




"형....."




"배고프다...-0-


맛있는거 많이 해놔....."




"................"






세훈이 은호의 손을 떨쳐내곤_


성큼성큼... 걸어나간다.....






은호는 그자리에 굳은듯이 서서...


가만히 허공만 응시하고있었다_










"은호야....."




"................"






은호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는... 그.....


... 서현석.....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정윤환.....






"바보같은 생각 하지마라...


여기있는 누구도... 너 혼자 세진고에 가는걸 원치 않는다"




"맞아... 죽어도 같이 죽는거지.....


너 혼자 죽게 놔두진 않는다.....^-^"




".............."






기지개를 켜보이며... 장난스럽게 말을 늘어놓는... 윤환.....






"일진 선발되고 첫 싸움이다...


하하_ 존나신난다>_<♬"




"..............."




"그렇게 다 죽을 표정하지마^-^


우리 중학교땐 더 큰 싸움도 해봤잖냐...


집에나 가자_ 연희가 목빠지게 기다리고있잖아...^-^"




"................"






현석이도 은호의 등을 툭_ 치며 가자는 뜻을 표현한다...






무언가 잔뜩 다른 생각을 하며 걸어가는 은호는...


이미... 친구들의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는듯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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