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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추억3권-8. 마흔 여덟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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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흔 여덟 가지
묘우미가 가벼운 화장을 끝내고 다가왔다. 마사오는 이불을 들추어 들어오기 쉽게 했다. 묘우미는 가운을 벗고 나체가 되었다. 목욕 후의 발그레한 혈색이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포옹했다. 가슴도 배도 밀착시겼다.
“당신 친구에게 내 애기했어?”
“아니오.”
“말할 경우, 뭐라고 할 거야?”
“글세, 인격을 무시한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여자인 나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
그렇게 말하면서 묘우미의 손은 저절로 마사오의 몸을 잡았다. 첫 체험뿐인 여자로선 드문 일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쭉 이랬었어?”
“예. ”
“밖에서 말하거나 술을 마실 때도?”
마사오가 끄덕였다.
“나도 유심히 보면 알 수 있겠구나?”
감동한 듯한 어조였다. 어쨌든 지식욕이 왕성했다. 그건 남자의 몸에 대해서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감각에 대해서도 그랬다. 두 번째를 위해 첫날밤보다도 그녀의 신경은 더욱 예민해져 있었다. 마사오가 그의 몸을 시험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사오는 본격적으로 치밀히 애무하기 위해 이불을 젖히고 묘우미의 두 다리 사이로 어깨를 넣었다.
“여긴 보통 여성이 성감이 가장 예민한 곳입니다. 여긴 꽃잎 바로 위.”
묘우미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마사오는 하나하나 이름을 대 주면서 애무 방법도 여러 지가지로 바꾸었다. 묘우미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은 채 마사오의 보고에 명확히 대답했고, 감각에 대해서도 간지럽다든지 또는 아프다든지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신음과 헐떡임으로 표현하는 보통 여자와 비교할 때 색 다른 맛이 있었다.
그 동안에도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넘쳤고 화구에 가득찬 샘물은 아래로 흘러내려 이불까지 적셨다. 그 반응은 그녀 자신의 자극히 이론적이고 이지적인 말과 모순되고 있었다.
마사오가 손가락 애무를 차례로 완료했음을 알렸다.
“고마워. 이제 마음대로 해.”
묘우미는 그렇게 말하고 젖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마사오는 그곳에 입을 댔다. 그러자 묘우미는 비로소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냈다. 새로운 반응이 시작되었다.
이윽고 마사오는 위로 몸을 겹쳤다. 순진한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을 듣게 된 것도 바로 그때였다. 촉촉하게 흔들리는 눈망울로 마사오의 눈을 올려다보던 묘우미는 질문을 했다.
“당신은 항상 정상위야?”
“체위를 알아요?”
“마흔여덟 가지가 있다지?”
“억지로 분류하면 그 정도가 되겠죠. 그런데 누구에게 들었죠?”
“친구들과 책.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고 싶어.”
“서둘면 안 됩니다.”
“당신, 체위를 잘 모르는구나?”
“조금은 압니다.”
“그러면 시도해 봐.”
“놀랍군요. 훨씬 연상의 아주머니라면 몰라도 당신이 주문할 줄을 몰랐는데요.”
“미안해. 화내지 마. 난 응석부리고 싶었어. 여유 있는 척 하고도 싶었고, 사실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그냥 당신을 원할 뿐. 자 이리와.”
묘우미의 위에서 내려와 옆으로 누우면서 마사오는 말했다.
“처음엔 옆 자세를 취해 볼까요? 자, 내게 등을 돌리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요.”
묘우미는 한쪽 허리를 위로 향하게 하고, 왼쪽 다리를 들어오리며 돌아 누웠다. 마사오가 뒤에서 다가가 묘우미의 가슴을 손으로 감싸며 몸을 밀착시켰다. 가슴과 가슴은 떨어졌지만 뒤에서도 여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손으로 묘우미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아래로 내려가 꽃잎을 벌리고 자신을 대었다. 각도를 맞추어 나아갔다. 따뜻함에 휘싸이며 화구 속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눈을 감고 두세 번턱을 치켜올렸다. 마사오는 그때부터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여 나아갔고 강한 조임을 받았다.
호흡이 가빠진 묘우미는 상기된 어조로 말했다.
“이 느낌이야. 저번의 느낌이 꿈이 아니었어.”
그녀의 허리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내부의 파도가 전해져 왔다. 마사오는 손가락으로 꽃잎의 윗부분을 애무했다.
“아!”
묘우미는 눈을 반쯤 떠서 마사오를 보았다.
“부끄러워. 얼굴을 저쪽으로 돌려.”
“그러지요.”
마사오는 대답하고 묘우미는 작게 끄덕였다. 어쨌든 묘우미는 행위를 하면서도 동시에 관찰까지 해야 했으므로 마음도 바빴다.
마사오는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행하자 묘우미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묘우미도 마사오와는 다른 동작으로 그녀대로 호응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여자의 호응법과 똑같았다.
한편으로 마사오는 손가락 애무를 계속했다. 이 자세에선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어때요?”
“아!”
동작을 멈추고 묘우미의 손목을 잡았다. 둘이 결합되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거기에 닿자 접점에서 원주를 확인했다. 마사오의 그곳과 동시에 자기 자신도 확인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조용히 허리를 빼고 떼었다.
“자, 이번엔 다른 체위로 옮깁시다. 이대로 가능합니다.”
발의 얽힘이 풀렸다. 묘우미는 마사오에게 등을 돌려 엎드린 형태로 엉덩이가 위로 되었다.
이런 체위는 당시에, 남편이 이런 체위를 원하면 아내들이 굴욕이라고 느끼며 호소를 해오던 것이었다. 정상적인 체위와는 반대로 마찰이 생겼다. 남자의 몸이 압박하는 방향도 반대가 되었다.
묘우미는 엎드린 채 이불에 뺨을 대고 그때까지와는 다른 소리를 냈다. 마사오에게 생기는 감각도 달랐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 무릎을 세워 묘우미를 진격하고 묘우미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나아갈 때마다 묘우미의 부드럽고 두툼한 살이 마사오의 몸에 부딪쳤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묘우미는 비명을 질렀다. 내부에 파도가 생겼다.
“부탁이야.”
묘우미는 마침내 가늘게 소리쳤다.
“처음처럼 해줘.”
“왜요?”
“가슴을 맞대고 싶어.”
“아직 여러 가지로 변형시키지 않았는데요?”
“이제 됐어. 응? 처음처럼 부탁해.”
마사오는 떨어지며 묘우미의 몸을 홱 돌렸다. 가슴을 껴안았다. 묘우미는 양팔로 마사오를 포옹하며 입맞춤을 했다. 키스하면서 마사오는 묘우미의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런 것 싫어. 이렇게 있는 것이 좋아.”
“왜요?”
“안겨 있고 싶어.”
“저도 실은 이렇게 당신의 매력적인 얼굴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있는게 즐겁습니다.
“알았어.”
마사오는 묘우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남자는 보통, 감각을 추구해서 움직이고 종착지에 도달하여 만족합니다. 시간으로 여자를 살 경우 학생들은 급히 서둡니다. 몇 번이나 쾌감을 맞보기 위해서죠. 친구 중에 한시간에 네 번이나 이른 남자도 있습니다. 자부심이 대단하죠. 찿녀는 활증료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내이므로 몇 번을 하든 남자의 자유이고, 비싼 휴지가 자꾸 없어진다고 창녀가 투덜거리는 건 잘못이죠. 그래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이도 일회인 쇼트가 아니라 시간으로 여자를 삽니다.
“어떻게 다른데?”
“쇼트는 한 번 사정하면 그것으로 거래가 완료돼요. 그러니까 창녀는 되도록 빨리 완료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테크닉을 쓰죠. 일부러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는 순간적으로 끝나 버리죠.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으므로 좀더 돈을 보태어 시간으로 하는 겁니다.”
“당신도 여자를 사?”
“전 사지 않습니다. 사창가에는 장난치러 갈 뿐입니다.”
“정말?”
“예. 그래서 병 걱정은 없죠 이건 내가 지금 말하려는 것과 관계 있죠 어쨌든 우리들 또래의 남녀는 대부분 마지막 쾌감을 목적으로 삼아요. 난 그렇지 않습니다. 난 지금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사오는 다시 신호를 보냈다. 술의 양이 적었지만 그 상하 율동은 강했다.
“아, 알겠어.”
“자, 이대로 일어납시다. ”
“어떻게 하게?”
“다른 걸 또 하나 가르쳐 줄게요.”
마사오는 조심스럽게 묘우미를 일으켜 어깨를 껴안고 자신을 무릎에 중심을 두었다. 마사오는 무릎을 앞으로 해서 꿇어앉은 자세가 되었고, 그러자 서로 마주 보며 앉게 된 묘우미의 양 다리는 마사오의 등 뒤로 뻗혀졌다. 묘우미는 팔을 마사오의 목에 감은 채 체중을 실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았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허리를 당겼다. 두 사람은 더욱 깊이 교접하는 자세가 되었다. 묘우미의 허리가 마사오의 양 허벅지위에 있게 된 셈이었다. 이 자세는 여자의 운동이 주류가 된다. 이것을 요청하기 전에 마사오는 두 다리를 조작케 했다.
“아!”
묘우미는 괴로운 듯한 소리를 냈고, 마사오도 전방의 벽을 느꼈다.
“깊숙이 들어갔어요.”
“알아. 아!”
묘우미는 더욱더 마사오에게 매달렸다.
“자, 난 크게 움직일 수 없어요. 당신이 리드해야지.”
묘우미는 싫다는 고갯짓을 해댔다.
“못 해.”
“못 하는 건 없습니다. 우선 허리를 띄우고, 그대로 잡기면 돼요.”
묘우미는 수줍어하면서도 마사오의 지시대로 따르려 했다. 어색했다.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자연적으로 쓸데없는 곳에 힘이 들어가 버린다. 괴로운 숨소리가 들렸다. 마사오가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묘우미의 호흡은 급속히 빨라졌다. 그래도 열심히 마사오의 지시에 따르려 했다.
‘사랑스러운 일이야. 관념적인 문학 이론을 논하는 것은 여자의 본질은 아니라구.’
마사오는 묘우미의 귓볼을 깨물었다.
“이제 됐어요.”
“나, 별볼일 없지?”
“아니오.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계속 전 별세계에서 놀고 있는 기분입니다. 당신은 이 상태를 관찰해야 하구요. 볼래요?”
“아니, 됐어. 누울래.”
“그래도 봐 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묘우미의 허리를 이불에 닿게하고 서로 상체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묘우미의 얼굴을 아래도 향하게 했다. 왼손으로 마사오는 묘우미의 비모를 애무하고 그대로 그손을 옆으로 뺐다. 공간이 생기고 그 정도만큼 접합된 형태가 느슨해졌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것이 그녀 자신 속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을 비로소 시야에 담았다.
“이제 알겠어요?”
“응. 맏을 수 없어.”
마사오는 되도록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천천히 당겼다. 묘우미의 샘물로 홍건히 젖은 마사오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자 묘우미는 오른손을 앞으로 가져와 더욱더 잘 보이돌록 손가락으로 꽃잎을 나누었다.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자세였다. 선홍색 꽃이 피고, 그것보다 조금 갈색이 섞인 것이 비집고 들어간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어때요?”
“어느 쪽이 어느 쪽이지?”
“옛?”
“당신이 날 범한 거야. 아니면 내가 당신을 물고 있는 거야?”
음탕한 유희와 관념의 유희가 혼합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묘우미는 더 이상 수줍어하지 않았다.
마사오는 더욱 허리를 당기고 묘우미는 고개를 구부려 계속 내려다보았다. 말리는 듯한 느낌으로 화구가 넘치고 붉고 둥근 부분이 밖으로 보았다. 그때 묘우미는 짧게 신음했다. 두 사람은 상당히 지루하고 무리한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좀더 참았다.
마사오는 주의 깊게 움직여 원형 부분 반 정도를 묘우미의 몸 속에 남겨 둔 상태를 말들었다. 묘우미가 손을 뻗어 그것을 가만히 쥐어 본 것은 가장예민한 손으로 느끼기 위해서 일 것이다.
“좀전보다 더 단단해. 더 커졌어.”
“응.”
마사오는 천천히 진행하기 시작했다. 묘우미의 손은 마사오에게 떨어져 강하게 꽃잎을 좌우로 벌렸다. 상체는 더욱 앞으로 구부러졌다. 둥근 부분이 모두 몰입했을 때 묘우미는 또 나지막이 신음했다.
묘우미의 두 다리는 있는 대로 펼쳐졌으나 조이는 힘은 떨어지지 않았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내부가 크게 비틀어지는 것을 음미했다. 더 나아가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이미 마사오의 끝은 따뜻한 묘우미의 내부 점막 속을 나아갔는데 그 끝이 열탕 속에 잠긴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으음!”
마사오는 신음하고 정지했다.
동시에 묘우미도 소리지르며 갑자기 어깨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홱 들었다. 아슬아슬 했다. 마사오는 턱을 부딪칠 뻔했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묘우미가 뒤로 쓰러져 두 사람은 떨어져 버릴 것이라고 생각한 마사오는 얼른 왼손으로 묘우미의 몸을 껴안고 오른손으로 그 허리를 당겼다. 다시 깊숙이 맺어진 것이다. 묘우미는 다시 마사에게 안기고 양다리를 경련하며 가쁜 숨을 토해냈다.
“아, 아, 아!”
그러자 묘우미의 내부에 있는 마사오가 징 하고 울리기 시작했다. 정상에 이르고 싶었던 것이다. 겨우 묘우미가 말했다.
“나, 어떻게 된 거지?”
“자, 이대로 누워요.”
조심스럽게 마사오는 묘우미를 이불에 눕히면서 자신의 몸으로 그 어깨를 감쌌다. 둘은 서로 결합된 채로였다. 묘우미는 자연스럽게 마사오의 허리에 두발을 올렸다. 묘우미의 꽃잎이 계속 마사오의 몸을 빨아들였고 마사오는 정상을 향한 길을 재촉했다. 마사오는 속삭였다.
“전 한계입니다. 준비하겠습니다.”
묘우미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저번과 똑같았다. 마사오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그 뺨을 가볍게 찔렀다.
“이상한 사람이군요. 보통은 여자가 요청하고 남자가 싫어하는데.”
“그러면 당신도 이상한 사람이야.”
“그렇지 않습니다.”
“내 몸을 걱정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지?”
“그렇습니다.”
“그게 아니라 내게서 빨리 빠져 달아나고 싶기 때문이지?”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정말?”
“지금부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윽고 묘우미도 동의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마사오는 정상을 맞이했다. 그 전과 마찬가지로 발서을 아끼지 않았다. 아찔한 현기증이 생기고 더욱더 힘껏 포옹하고 있었다.
“알겠어.”
묘우미의 혼잣소리가 들렸다. 저번과 똑같았다. 이윽고 묘우미는 중얼거렸다.
“기쁘다구요?”
“응. 기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사오는 묘우미에게서 떨어졌다. 여자는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남자를 정면으로 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떨어질 때는 갑자기 신경질적이 되어서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아주 느긋하다. 묘우미도 그랬다. 자신을 정리한 마사오는 부드럽게 묘우미를 닦아주고 이불를 덮어 주면서 나란히 누웠다.
잠시 후에 마사오는 카운터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역시 기꾸였다.
“정말로 방해해도 괜찮아요?”
“예. 전에 했던 얘기를 마져 듣고 싶어요. 술도 가져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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