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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유혹 <1편>

- 여름밤의 유혹 -
<1편>
은미와 진선의 그 휴가는 그야말로 화려한 외출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앞뒷집에 살며 둘도 없는 단짝으로 지내온 그녀들은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나란히 서울로 올라왔다.
졸업할 때까지 일 이등을 다투며 공부했던 그녀들이지만 은미나 진선은 집안 형편이 뻔했다.
졸업장을 품에 안고 돌아오던 날 우리는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환하게 떠올랐다.
먼저 입을 연 건 진선 이였다.
"우리......, 서울 가자!"
"그렇지만... 좋아 그렇게 하자."
서울에 올라가 직장을 잡아 생활의 안정을 찾은 후 방송통신대학이라도 다닐 생각이었다.
옷 보따리 하나, 차비 빼고 만원, 먼저 서울 올라가 자리 잡았다고 연락 온 연순이 언니 전화번호만 달랑들고 서울로 향했다.
전화를 받자 허겁지겁 달려온 연순이 언니는 우리를 보자 눈물부터 글썽였다.
"맘 다부지게 먹고 생활해야 한다. 한눈 팔다가는 몸 망치고 돈도 못 벌어,"
연순이 언니 따라 공장일 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장 소음에 시달리며 단순 작업을 하고 나면 물에 젖은 솜처럼 온몸이 노곤하게 잠에 빠져들었다.
한 달이 지나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서로를 격려하며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고된 생활에 쫓겨 맘처럼 계획을 실천할 수 없었다.
몇 달이 지난 후엔 우린 점점 자신감을 잃어버려 대학진학 이라는 단어를 서로 입에 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치 잃어버린 꿈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는 듯이 5년 동안 은미와 나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월급 타서는 거의 모든 액수를 저축했다.
옷도 별로 사 입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흔히 드나드는 나이트 클럽 같은 곳도 잘 가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돈을 모아 서점을 차리는 거였다.
하고 싶은 공부는 끝까지 못했지만 읽고 싶은 책은 맘껏 읽어보자는 소박한 꿈이었다.
그녀들은 나란히 적금을 타던 날 우린 자취방에 맥주를 사들고와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며 화려한 외출을 결심했다.
5년 동안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본일이 없으니 이번 휴가 는 가까운 서울 근교라도 떠나 보자는 계획이었다.
휴가를 앞두고 우린 쇼핑부터 했다. 최신 유행하는 옷과 신발, 모자, 선글라스, 가방까지. 우리에게 화려한 변신을 가져 다 줄 도구들이었다.
떠나는 날,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 정성껏 화장을 했다.
은미는 꽃무늬가 프린트 된 스커트에 소매 없는 블라우스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썼다.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은 딴 사람 같았다.
"옷이 날개라더니, 어쩜 이렇게 달라 보이니?"
"여자는 꾸미기 나름 이라잖아. 우리,, 그 동안 고생했으니까 이번에 맘껏 놀아 보자."
"남자도 한번 유혹해 볼까?"
"그래, 우리 딱 3일 동안만 우리가 아닌 딴 사람이 되어 보는 거야."
우리의 강촌 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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