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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유혹 <완결편>

<4편>
한편, 은미는 정우와 강가를 거닐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최고의 엘리트라는 것과 그의 준수한 외모, 부드러우면서도 매너 있는 그의 행동이 은미의 가슴을 흔들리게 했다. 또한 그 동안의 힘든 생활을 그로부터 위로 받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술을 많이 드신 것 같은 데 차에 가서 잠깐 쉬었다 오지요?"
"그렇지 않아도 쉬고 싶었어요."
은미는 차에 앉아 정우와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다 밀려오는 술기운에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의 어깨에 머 리를 기대고...
얼마나 잠이 오래 들었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체취에 눈을 떠보니 그만 그의 다리를 베게 삼아 누워있는 것이 아닌가. 그도 시트를 뒤로 젖히고 잠이 들어 있었다.
"......"
그의 잠든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의 잠자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그만 그의 볼에 뽀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은미는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천천히 그의 입술로 은미의 입술을 다가갔다. 그런데 은미의 입술이 그의 볼에 다다르기도 전에 그의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 아닌가. 은미는 화들짝 놀라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
"깨어나셨네요."
"네"
은미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미 상황을 눈치챘는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저도 처음부터 은미씨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은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은미는 몸을 움찔 떨었지만 결코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처음 만난 남자에게 몸을 맡긴다는 것이 왠지 천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에게 끌려 들어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의 입술 이 아까와는 반대로 은미의 얼굴로 다가왔다. 술기운 때문인지 거부 할 수가 없었다. 이 좁은 공간에서 피할 데도 없을 것같은 기분에 그만 포기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 했다. 그의 달콤한 혀가 은미의 입술을 헤집고 들어와 은미의 원초적 감각을 자극했을 때 은미의 판단력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였다.
달콤한 키스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의 혀가 입술을 빨다가 다시 은미의 혀와 재회하기를 수십 번 갑자기 침략자의 혀가 은미의 입술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뭔가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그의 입김이 은미의 귀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은미는 진선 보다는 좀더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가끔 혼자서 자위행위를 하며 쾌감을 느낀적은 있지만 남자가 애무해 주는 쾌감은 그것 이상이었다.
혀끝으로 귀 가장자리를 되풀이 오가면서 뒤쪽으로 숨을 불 어 대고 나서 안쪽으로 혀로 핥고 들어온다.
"아 안 돼.. 거기는 ......"
은미는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정우의 숨결이 귓속으로 들어 왔을 때는 정말 참기 힘든 희열에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 순간 허벅다리까지 부르르 떨고 은미는 가슴을 헐떡였다. 은미는 잠시 당황했다. 어금니를 꽉 물었지만 다시 긴 숨결이 불어오자 은미는 참을 수 없는 쾌감에 그의 목을 있는 힘껏 껴안았다. 언제 그의 두 손이 나의 T셔츠를 걷어올리고 탐스러운 유방의 돌기를 애무하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두 손을 댄 유방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혀끝을 목덜미에서 귓전으로 핥아 온다. 그 순간 허벅다리까지 부르르 떨고 은미는 가슴을 헐떡였다.
떨리는 한숨을 쉬고 은미는 자신의 바스트에 눈을 떨구고 깜짝 놀란다. 두 개의 유두는 어느 새 탄력을 더해서 내밀고 순식간 에 성감을 북돋았다. 정우는 반대측의 귓속에도 훅 하고 미적지근한 입김을 주입한다.
두 개의 유방은 한층 더 앞으로 내밀고 정우의 손가락에 반응 을 보이고 있다. 자제심이라는 고삐가 풀린 요염한 관능을 가지 고 있던 사나운 말 같은 몸은 그때까지의 불만을 단숨에 폭발시켜 욕정의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은미의 관능은 미칠 듯이 타오르고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쾌감이 전신을 엄습해왔다. 민감한 육체는 견디지 못 하고 뜨거운 물방울이 베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우는 그 것으로 만족을 하지 못하겠다는 듯 그의 손이 가슴을 떠나 오동통한 허벅지를 쓸어 올려 스커트를 제 치고 어제 산 꽃무늬 팬티의 불룩한 비너스를 만지기 시작했다.
은미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새 나오고...
정우는 은미의 다리 밑동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팽팽한 허벅다리의 밑동에서 조그만 삼각형의 팬티를 천천히 무릅 밑으로 끌러 내렸다.
순간 은미의 손이 정우의 손을 제지했지만 그것은 그저 작은 본능에 의한 것이었고 이내 팬티는 무릅 밑으로 흘러 내렸다.
"아...아.. 보지 말아요...."
은미는 수치심에 그곳을 가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갑자기 은미의 전신이 굳어졌다. 정우는 하마터면 폭발할 뻔했다. 정우는 참지 못하고 허리띠를 푸르고 팬티를 벗었다.
은미는 가만히 눈을 감고 정우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우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그러나 정 우도 더이상 못참겠다는 듯이 숨을 헐떡이며 은미의 몸위에 체중을 싣고 서서히 진격해 들어갔다.
자지러지는 은미의 교성과 함께 차가 몹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그들의 차로 와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그녀들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대기업의 엘리트 사원인 그들을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겠는가....
휴가에서 돌아와 서점을 차리기 위해 공장을 그만두고 여기 저기 알아보러 다녔다. 바쁜 와중에 휴가 때의 그들을 생각하 면 가슴에 큰 구멍이 난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다.
첫 사랑은 이루워질수 없다는데...
경태씨와 정우씨를 다시 만난 곳은 너무나 뜻밖의 장소에서였다.
싼 가격에 가게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간 안양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가게를 찾고 있는데 경태씨와 너무나 비슷한 사람이 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었다.
갑자기 뒤골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서있는 진선이를 은미가 보았다. 내 시선을 따라가 그들을 발견한 은미도 얼음처럼 굳어 졌다.
진선의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은미 손을 이끌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작업복에 기름때를 잔뜩 묻힌 경태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그 후 그들 넷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화려한 신혼 여행이 그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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