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무림(淫色武林) 30편
제 목 : ▲아홉여인의 몸에서...▼
월정채음대법(月精採陰大法).
인간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극악한 마법
(魔法).
팔방흡정마륜을 매개체로 아홉여인의 몸에서 원
음을 빨아내는 악마의 행위.
사실 이 월정채음대법은 여인의 순음지기만을
목적한 것이 아니다.
월정(月精)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마
법은 달의 음기를 대량으로 흡수하는 대법인 것
이었다.
순음지기는 달의 극음지기를 순화시키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허나 평범한 여인이 달의 극음기를 견뎌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초명은 상의를 벗어 초영경의 알몸위에 덮었다.
"좋은 곳으로 가길...다음 세상에는 부디..."
초명은 초영경의 부릅뜬 눈을 감겼다.
!!
초명은 황급히 초영경의 목에 손끝으로 대어 맥
을 짚어보았다.
방금 전 초영경의 눈을 감길 때 손바닥에 미미
하지만 숨결이 느껴진 것이었다.
맥이 뛰고 있었다.
아주 약하지만 맥이 뛰고 있었다.
그것도 점점 분명하고 규칙적이 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사...살아있다...!!"
초명은 황급히 초영경을 팔방흡정마륜위에서 안
아내렸다.
힉...
초명은 하마터면 초영경을 놓칠 뻔 했다.
그녀의 몸이 상상 이상으로 차가웠던 것이었다.
"이구이구..이거 정말 살아있는 것일가...?"
초명은 중얼거리며 얼른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
았다.
초영경의 몸은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었다.
"으으..이러다간 정말 죽겠다..."
초명은 일단 초영경을 앉혔다.
앉히는 도중에도 그녀의 몸에 댄 손가락이 못견
디게 시렸다.
"일단 공력을 불어넣어 몸을 녹이자."
초명은 초영경의 뒤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그녀
의 명문혈과 단전에 두 손바닥을 붙이고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윽-!
오히려 장심(掌心)으로 한기가 폭포수처럼 밀려
들어와 팔뚝까지 얼얼하게 만들었다.
마치 빙산을 마주한 듯 엄청난 한기가 역으로
밀려들어 그의 몸을 꽁꽁 얼려오고 있었다.
-에고 환희색마공으로 해야지...-
환희색마공은 음기를 받아들여 내공으로 만드는
묘능(妙能)이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동태가 될 이 상황이 역으로
복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초명은 옷을 훌훌 벗어던졌다.
"쓰읍..아무리 생넌 처음 만난다고 해도 피가
섞인 친누난데..."
역시 환희색마공을 시전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초영경의 상태는 더욱 심해져가고 있었
다.
그녀의 몸 위에 걸쳐 있는 초명의 상의자락에
벌써 허옇게 서리가 내리고 있었다.
"치잇!"
초명은 초영경의 앞에 가부좌를 틀고 그녀를 껴
안았다.
끄..으윽!!
한겨울에 얼음덩어리를 껴안더라도 이렇지는 않
을 것이다.
맨살이 닿은 부분이 순식간에 감각을 잃어버렸
다.
불알이 탱하니 쫄아붙었다.
엄청난 빙기가 아예 그를 동태를 만들 작정을
하고 덤벼든다.
"색중무..시..색..중..무념....하이고 죽겠
다..."
초명은 본능적으로 환희색마공의 구결을 외웠
다.
턱이 덜덜 떨려 구결이 제대로 발음되지도 않는
다.
보통 이렇게 요상(要傷)할 때에는 여인의 몸 속
에 자신의 신체 일부를 삽입하고 하는 것이 정
석이다.
진기의 유통이 자유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그렇게 할
수 없다.
아니, 그렇게 할 능력이 않되는 것이다.
그의 성기는 번데기처럼 작아져서 탱하니 쫄아
붙어 있었다.
이런 상태로 뭘 어떻게 해보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진기의 유통은 어느정도 자연스
러운 편이었다.
선천음기가 자연스럽게 초영경의 몸에서 새어나
오는 한편, 그의 양기를 세차게 빨아들이고 있
었던 것이었다.
단지 흠이라면 진기의 흐름을 통제하기 엄청나
게 어렵다는 점이었다.
강렬무비한 선천음기 덕분에 단전 안에 용해되
지 않고 굳어있던 삼대진기-곧 색(色)·패(
覇)·환(幻)의 삼대마기까지 꿈틀거리고 있었
다.
그 가운데 초명은 진기의 끄트머리를 잡고 어떻
게든 소주천을 이루려고 무지하게 힘쓰고 있었
다.
그의 머리 위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했
다.
하지만 상황은 주회입마만 면하는 것에 감지덕
지할 판이었다.
-젠장할...이 여자는 내 누나가 아니다..제발
색념아 일어나라...-
초명은 거기다 자꾸만 감퇴하는 색념을 다시 일
으키는데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색념이 자꾸만 줄어들어
환희색마공을 일으키는데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었다.
-썩을...하필이면 이런 상황이...-
태세는 아무도 없는 연공실 한복판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진기가 그
의 단전 안에서 뛰놀고 있었다.
자꾸만 폭주하려는 진기를 간신히 붙들어 경맥
속으로 유도하는 그의 이마에 진땀이 배고 있었
다.
갑자기 진기가 생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에게 날카로운 칼을 주는 것
이나 마찬가지다.
쓸 줄 모르는 무기는 결국 몸을 망치기만 할 뿐
이다.
그의 몸 안에 들어온 막대한 진기도 마찬가지
다.
그 엄청난 진기는 그 본연의 성질대로 폭주하여
그의 본연진기와 호락호락 섞이지 않고 있었다.
그 강한 음기 때문에 그의 단전에는 뿌옇게 서
리가 서려 있었다.
태세는 진기의 한자락을 잡아 천천히 전신경맥
에 대주천을 시작했다.
아학-!
여인은 밀려오는 쾌감에 허리를 비틀었다.
코끝으로 단내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수치와 모멸, 그리고 성합의 쾌감이 복잡한 모
양으로 얽혀 있었다.
으흑...! 더...더...
마침내 밀려오는 절정의 단말마가 그녀의 수치
심을 부수고 그녀의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온다.
더..더..아아...제발..
사내는 허리를 강하게 찍어내렸다.
파악! 하고 접합음이 나며 여인의 교구가 탕 튀
어오른다.
으으..그래 이년아..좀더..좀더..
사내도 신음을 흘리며 움직임을 가속한다.
아아..아아아..아악-!
여인의 일술을 비집고 자지러지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발가락이 안으로 한껏 접혀지고 두 다리가 사내
의 허리를 단단히 조인다.
허리가 퍼드덕거릴 때마다 달아오른 육체가 방
안공기를 후끈하게 덥힌다.
사내는 두 손으로 여인의 목을 지긋이 눌렀다.
여인의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신음소리에
탁한 쇳소리가 섞이기 시작했다.
이윽-! 하악-!
여인은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사내의 두 팔
을 부여잡고 절정의 신음을 내질렀다.
윽!
여인의 두 눈이 경악으로 크게 흡떠졌다.
사내의 손이 목줄기를 파고든다.
파악!
사내의 거구가 여인의 육체 위에 강하게 내려꽂
혔다.
살과 살이 마주치는 접점에서 파열음이 나며 여
인의 육체가 심하게 요동한다.
악!
여인의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신음이 터져나
온다.
여인은 짙은 절정으로 오열했다.
사내의 손이 점점 조여온다.
공중에서 바르르 떨던 여인의 발끝이 한순간 정
지하고 털썩 떨어졌다.
"후후후..역시 내지의 계집은.."
여인의 몸 위에서 일어나 침상가에 앉은 사내는
여인의 늘어진 교구를 거칠게 마룻바닥에다 집
어던졌다.
마루 한가운데 내던져진 여인의 육체는 몇번 툭
툭 튀더니 한 구석에 볼품없이 구겨져버렸다.
"재미있었나?"
요요한 목소리다.
목소리만으로 사내의 그것을 벌떡 발기시킬 수
있는 목소리가 방문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물론. 변방의 거친 여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군. 귀하도 생각이 있으면 들어오시지."
사내. 기다란 머리카락을 산발을 하고 온몸에서
기이한 노린내를 풍기는 야수같은 모습을 한 그
는 방문을 바라보며 입가에 기이한 미소를 띈
채로 정중하나 강한 말투로 말했다.
"호호호호호 난 아직 품고 싶은 사내가 많아서
말이야. 운우지락중에 복하사(腹下死)하는 것은
취미에 들어있지 않거든 "
요요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발걸음소리가 멀어져
가자 사내는 입가에 머금은 기이한 미소를 더욱
짙게 띄웠다.
"훗..아라한. 네년이 내 물건 앞에서 아양떨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아직 사내의 남근은 핏줄이 툭툭 튀어나온채 발
기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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