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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무림(淫色武林) 2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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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색무림(淫色武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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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마살계편(色魔殺戒篇)


제 목 : ▲흔들 때마다 젖가슴이 움직였는데...▼


찰랑 찰랑

때아닌 물소리...

"후아 시원하다 "

초명은 기지개를 쫘악 켰다.
이 모옥에 돌아온 것이 바로 어젯밤.
누나가 붙잡는 것을 뿌리칠 수 없어서 보름동안
무적검가에 머물다가 겨우겨우 나온 것이 보름
전의 일이다.
뭐 여비가 충분한데다 신세지는 것 같아서 굳이
권하는 말을 뿌리치고 요아랑 단 둘이서 도보로
집까지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이 보름.
보름만에 하는 더운물 목욕이 시원할 수밖에...

"명오빠 아직 목욕 안끝났어?"

문 밖에서 요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너도 같이 목욕하래?"

요아가 단 한가지 질색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목욕.
헤엄치는 것은 좋아하면서 목욕이라면 질색하다
니...

"정말? 들어가도 돼?"

문이 다르륵 열리면서 완전 나체의 요아가 발끝
을 쏘옥 내밀었다.

"흑! 너..혹시 목욕 싫어하지 않았니?"

뒤늦은 초명의 말..그러나...

풍덩

우ㄱ!

목욕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이게 무슨 짓이야 "

초명은 목에 매달리는 요아의 머리를 억지로 밀
어내면서 외쳤다.

"명오빠가 함께 목욕해도 된다고 했잖아 "

애교를 떠는 요아..

"윽- 너..목욕 싫어했잖아 "

목을 껴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조르고 있는 요
아를 억지로 떼어내며 초명은 콜록거렸다.

"명 오빠가 같이 있는데, 뭘 "

요아의 머리가 목욕물 속으로 폭 잠긴다.

"야야 너 뭘...하는 거야 !! 그냥..목욕만
하자니까 "

남근 뿌리쯤에 살짝 이빨의 감촉이 느껴졌다.
혀가 기둥을 감싸고 귀두 끝에 입천장이 느껴지
고 있었다.

뽀글뽀글...

목욕물 속에 잠긴 요아의 머리 옆에서 물방울이
솟아오르나 하는 순간, 푸하 하고 요아가 목욕
물 속에서 번쩍 얼굴을 들었다.
물방울이 요란스럽게 사방으로 튀었다.

"음...맛 좋아.."

요아는 혀를 쏙 내밀고 귀엽게 웃었다.

"뭐가 맛이 좋냐? 미지근한 목욕물이."

"헤? 누가 목욕물이 맛이 좋다고 했어?"

"그...그럼...?"

초명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

"명 오빠의 그것 입에 물던 아니면 아랫입에
물던 너무너무 맛이 좋거든 ♡"

요아는 장난스럽게 물을 손가락으로 틱 튀겼다.

"에고..내가 못살아..."

요아는 초명의 목을 꼭 껴안고 자신의 신체를
밀착해갔다.
목욕물 속에서, 미끈거리는 액체를 분비하는 그
녀의 몸 일부분으로 우뚝 솟은 초명의 일부가
아무런 장애 없이 쑥 파고들었다.

하아아-

요아의 뜨거운 입김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초명의 가슴에 밀착된 젖가슴이 요아가 몸을 위
아래로 흔들 때마다 몽글몽글 움직였다.
찰박찰박 하고 물 튀기는 소리가 목욕탕 벽에
찰랑찰랑 울리고 있었다.

초명은 탕 가장자리에 머리를 기대고 천정을 멍
하니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무언가 빠진 것이 있는 것 같았다.

흐으윽-흑-

요아의 작은 몸이 바르르 떨려왔다.
가쁜 숨소리가 귓가의 솜털을 불어올렸다.

하-

목을 조여왔던 두 팔에서 스르르 힘이 빠지며
요아는 초명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명오빤 안좋아?"

"으..응?"

"아까부터 멍해가지고 무슨 생각하는 거야?"

초명은 새삼 요아의 어휘가 늘었다는 생각을 했
다.
한달 전만 해도 입보다 몸으로 말하던 녀석이
부쩍 말이 늘었다.

"아무 것도 아냐. 단지 가만히 있으려니까..."

"아무것도 안한다구? 왜? 하는 일 많잖아. 응..
물길어오기, 탄 밥 처리하기, 빨래하기, 그리
고...응응...요아 사랑해주기♡. 많잖아?"

초명은 피식 웃었다.

"잘 났다 "

차소령이 죽은 후 요아는 그녀의 몫까지 하려고
열심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밥짓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하는 통에 초명은 그녀의 뒷처리하느라고 바쁘
다.

"돌아온 지 하루밖에 않됐는데 무적검가에 다시
가게? 누나 보고 싶어?"

"아니, 하지만 어딘가로 떠나긴 떠나야겠어!"

초명은 목욕통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물방울이 좌르륵 소리를 내며 탕 안으로 떨어졌
다.

아앙 ♡

신체의 일부를 초명과 결합하고 있던 요아에게
서 요상한 비명이 나온 것은 불문가지..





"사부님. 수행을 떠나겠습니다."

향 연기가 구불구불한 선을 그리며 올라가 허공
에 흩어졌다.
초명은 정성스럽게 사부의 신위(神位) 앞에 향
을 피웠다.
언제나 엄하고 다정했던 사부.
그 사부가 황천에서도 앞길을 보살펴 줄 거라는
것을 초명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틱!

갑자기 신위가 넘어졌다.

"아..내가 건드렸나?"

초명은 신위를 제자리에 바로 세웠다.

틱!

다시 신위가 저절로 넘어져버렸다.

"얼래?"

몇번을 다시 세워봐도 마찬가지로 신위는 계속
같은 방향으로 쓰러졌다.

"혹시 이 방향으로 가라는 뜻이 아닐까요?"

어깨 너머로 보고 있던 요아가 참견했다.

"흠..글쎄..이 방향이면 산 뿐인데...하긴, 산
이라도 뭔가 일이 있겠지.."

초명은 챙겨놓은 짐보따리를 집어들고 벌떡 일
어서서 밖으로 나왔다.
서늘한 바람에 불어오고 있었다.

"벌써 가을이군..."





"아...제발..아..않돼...아악--!"

고즈넉한 장원.
벌써 갈색으로 변해버린 햇살에 감싸여 따뜻하
게 빛나고 있는 작은 장원이다.
마을하고는 상관없는, 산으로 첩첩히 둘러싸인
그런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장원에서 작지만 분
명히 여인의 비명이 들려오고 있었다.

"자- 다음은 누구냐."

비웃음을 가득 담은 사내의 목소리가 대청을 낭
랑하게 울렸다.
마룻바닥에는 여인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었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하체부위에 흥건히 선혈을
흘리고 있었다.

"자, 나의 흥을 돋궈줄 년은 또 없는거냐?"

구석에 웅그리고 있는 한무리의 여인들은 오들
오들 떨기만 할 뿐이었다.

"탁대가, 그만 가죠."

뒤쪽 방에서 여인 하나가 나와 그에게 말을 걸
었다.
어디서 봐도 눈에 확 띄일 정도로 요염한 기운
이 흘러나오는 여인이다.

"검은?"

"챙겼어요."

여인은 왼손에 들고 있는 검을 들어보였다.
따뜻한 햇빛에 검자루에 새겨진 눈(眼) 모양의
붉은 장식이 요사스럽게 빛났다.

"이..이 나쁜 년 같으니..."

쓰러져 있던 여인 가운데에서 한 노파가 비척비
척 기어 여인의 발목을 붙잡았다.

푹!

커억!

노파의 입에서 핏덩어리가 튀어나왔다.
노파의 등에서 검을 뽑아든 여인은 쓰러진 노파
의 옷자락에 피로 더러워진 검극(劍極)을 닦았
다.

"가요."

"잠깐, 재미좀 더 보고."

사내는 남아있는 여인들을 향해 음탕한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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