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글/비매패러디]필마리온 완결편
[비상하는 매: 패러디- 필마리온 최종편 ]
[내 자신을 속일수가 없었어요. 전 당신을 좋아한다구요.. 그래요! 사랑이요!! 사랑이란 감정을 당신에게서 느끼고 있었단 말입니다!!]
[훗! 사랑? 그것이 뭐지? 고작 그딴 감정결핍증상의 후유증으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듯 무언가를 그리는 마음으로 어딘가로 쏠리는 감정..
그래.. 그 사랑이란 감정으로 네 자신을 버리겠다는 건가?]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실수가 있는거죠?]
[하하..내가 뭘? 어쨌길래? 너의 눈에도 사랑이란 숭고한 어느 자태로운 천사의 달콤한 키스만큼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는건가? 빌어먹을...]
[사랑이요? 그것은 태고적부터.....]
[닥쳐! 이 병신같은 년아! 뭐가 태고적부터고.. 뭐가 아름다우며.. 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며 위대하다는 거야!! 고작해봐야 어디서 주어들은 말뿐이
더 돼! 그따위 소리나 하려거든 당장 꺼져!]
빨간 비단으로 황금 자수로 용을 수놓은 가운을 입은 필마리온은 그답지 않게 이마와 목에 빗발을 세우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트루먼이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갖는..]
[보편적인 생각? 그래.. 네놈이 말하는 말이 통념이겠지.. 그러니 그것을 그렇게 여기며 그저 따를뿐이야.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가 없는거지. 무의식중에 그것에 대한 또 다른 견해나 시각을 갖는다면 그로서
그 사람은 사회속으로 생매장되는 개병신이 되는거니깐.. 하나의 앞과 뒤가 막혀버린 고정관념에 넌 너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모두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나도 그렇게 여기고 따라야한다. 이런것이겠지. 설사 그것의 진실의 모습이 미친년 머리헝클어진 모습과 같은 엽기적인 초망나니같은 모습일지라도.. 알아볼 생각도 못 하겠지. 너도 그런거야!]
[하지만.. 그것은.. 그래요.. 사랑은 그런 추잡한 모습이 아니잖아요.]
[뭐? 네가 봤나? 그 사랑이란 발음하기에도 왠지 정감이 가게 만든 단어의 뒤에 숨은 내면을 보았냐구?]
[아뇨..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것이 아니잖습니까?]
[미친소리.. 넌 눈으로 보이는것만 보며 사는 그런 속물인가?]
[글세요..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며 살아왔을수도 있겠군요.. 그런.. 당신은 사랑이란 그것의 내면의 뒷모습을 본적이 있나요?]
[나? 나 말인가?]
[그럼 여기에 당신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글세... 봤을수도 있고 안봤을수도 있는 거겠지..]
[그게 무슨 뜻이죠?]
[넌.. 사랑이란게 몇 종류가 있다 생각해?]
[종류라뇨? 사랑을 분류한다는 말입니까?]
[훗! 그거야 당연하지.. 변태도.. 왕변태, 상변태.. 등등 이렇게 나뉘고 바보들도 구분처리 당하는 세상인데.. 사랑이란 풀리지않고 잡히지않는 사기꾼이라고 분류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사랑의 구분이라.. 분류를 하라니.. 어렵군요. 처음 접해보는 난해한 문제입니다. 뭐.. 짝사랑이나 서로가 좋아하서 하는 사랑이 있겠죠.]
[훗! 짝사랑? 그것도.. 사랑이라고 치부하나? 어떤이는 이렇게 말을 하더군.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우며 숭고하며 진정한 사랑이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그것은.. 짝사랑은.. 가장 잔인한 사랑이야.. 자신도 모르게 그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이른바 스토킹같은 사랑이야..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만진다던가? 입술을 빤다던가? 또는 옷 속으로 손을 넣는다던가.. 뭐.. 이런 상상을 하지.. 이런 추잡한 행동 말고도.. 오늘은 그녀가.. 또는 그가 뭘 먹었을까? 뭘 입었을까? 잠은 제대로 잤을까? 부모님에게는 혼나지 않았나? 학교는 잘 다니나? 또.. 같이 수영장에 가고 싶다. 같이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 뭐.. 대체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혼자 광분해 좋아하며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지. 하지만.. 이것이 그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해도.. 간접적인 피해는 큰 법이야. 자신의 상상속에서 남을 괴롭히는.. 그리고 그것이 커지면 현실속에서도..]
[....... 어떻게 보면...]
[그래.. 사랑이란건..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으로 크게 나눌수가 있을거야.]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이요?]
[응.. 너도 술 한잔 마실래?]
[아뇨.. 됐습니다..]
사야카는 방안으로 들어선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마이에를 보며 두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나 시이는 엔진에서는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어야할 실린더 부분을 유동성있게 움직이며 오르가즘의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사야카의 심적 충격이야 어찌되건 시이의 목적은 그거뿐이었다.
[저 아이가.. 시이라는 아이니?]
마이에는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서며 아슬란의 곁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사야카는 시이가 밑에서 엉덩이를 흔들건 말건 긴 손톱으로 등짝을 긁어내리던 상관없이 경직되고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만을 겨우 끄덕였다.
세상 어느 누구라도 이 상황이라면 심장에 콘크리트를 부어버리고 마비를 일으킬것이다. 자신이 알몸을 들어내고 침대위에서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것은.. 포르노 배우같은 직업 정신이 투철하지 않는 다면야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치심과 모욕감에 할말을 잃고 어이가
없어 죽을지도 모른다. 뭐.. 일개 소수의 사람들은 공개되는 것을 즐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하물며 자신의 성교장면을 자신을 있게 해준 부모님의 존재중 어머니라는 사람이 보고 있다는 것은.. 10여년전에 집나간 포르노 배우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때 자기 부모님이 비디오로 자신이 출연한 포르노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충격보다 훨씬 강하고 자극적일 것이다. 차라리 남에게 보이고 말지.. 아니면 친구라도..부모라는 존재에게 보이기란 삶의 의미 자체를 포기하는 충격일 것이다.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무비카메라로 기념이 될만한 신혼 첫 섹스를 찍으며 스스로 자위를 하고 있던 아슬란의 곁으로 걸어간 마이에는 서서히 손을 올려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꼼지락 거리며 작은.. 미세한 신음소리를 내고있는 아슬란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었다. 그러나 아슬란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경도 안쓰고 두 눈을 황홀한 표정으로 감으며 자신의 세계로 점점 몰입해 들어갔다.
알몸을 훤히 들어낸 페르아하브.. 자웅동체는 물끄러미 희뿌연 거울을 보다가 이를 빠드득 갈며 주먹을 들어올려 거울을 후려쳤다.
-빠지직~
번개가 친듯 주먹을 맞은 중심부를 향해 사방으로 번개모양으로 갈라진 거울은 끈기력이 없는 작은 조각들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퍼컹!
화장실문이 갑자기 요란별떡스럽게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렸다.
-꾸웅....
그리고 또 다른 소리가 나며 흐느적거리며 피에 젖고 땀에 젖은 어느 고기 덩어리가 화장실 바닥을 슬라이딩하며 쭈욱~ 지나갔다.
[뭐야!..... 엇, 너.. 너언?]
[오래간만이야.. 후후..]
화장실로 들어온것은 다름이 아닌 필마리온의 일대 제자인 슈스르였다.
[여긴 어떻게 알았지?]
[으음.. 네가 잘아는 사람한테 물었더니 네 녀석이 여기에 처박혀 있을거라더군. 역시.. 너하고 그 년은 죽이 잘 맞는군.. 이넓은 락시아월에서 니가 있는 곳을 알아내더니.. ... 뭐얏! 페에엘!! 그거 어디갔어? 그거 말야!!! 길쭉한거!!]
갑자기 나타난 슈스르는 자만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다가 페르아하브를 보고서는 또 다시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상징물의 행방을 물었다.
[그건.. 네딴놈이 알필요 없어.. 근데.. 저 렐메넨스년은 왜 데려온거야?]
[훗~ 다 널 위해서지.. 넌 친구하나 잘 뒀다고.. 헤이~ 이봐!]
그리고 슈스르는 누군가를 불렀다. 슈스르의 손짓에 어떤 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화장실 입구에 나타났다.
[....루...루.. 루우우우우..지이이이인......?(징징) ㅠ.ㅠ]
꿈은 꿈대로 꾸며 스쳐지나가는 보이지 않는 흔적이 남은 희미한 영상이다. 무언가를 바랄때 진심으로 또는 이기적인 과욕의 심정으로 생기는 꿈.
타락한 꿈.. 잊고 살고 싶어도 못 잊고 가슴속에 마음속에서 갈구하며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려드는 허무한 행태. 그러나 혹자는 이럴때 이렇게 말을 한다.
"잊고 싶은데.. 잊을수가 없어..."
어째서 일까? 잊고 싶으나 잊을수가 없다. 그것은거짓말이다.
잊고 싶지 않는데 잊어야만 하는게 아닐까?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이요?]
[그래.. 난 그렇게 생각해..]
[그게 무슨 뜻이죠?]
[정신적 사랑.. 이것은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사랑이라 봐.]
[이성적(異性的)이고 이성적(理性的)인 사랑?]
[무언가에 끌리고 당기는 자신 조차 좀잡을 수 없는 희뿌연 형태의 끝이없는 마음. 그런거겠지. 남자는 여자를 원하고 여자는 남자를 원하고.. 극히 자연스런 일이야.. 혹, 남자가 남자를 원한다면.. 뭐.. 그것이야 각자의 취향이니 뭐라고 할수가 없지만 타인의 눈에는 그것이 곱게 보일리가 없지. 이것은 본능이라는 그
형태 아래에 치루어지는 이성적인 사랑일거야. 아니 사랑이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반이성(半理性)이겠지.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한다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무의식속의 강박관념 같은거.. 또 여자는 남자의 밑에 깔려야한다는 잠재의식. 이런거겠지..]
[그것이 강박관념일까요? 그러면.. 남자가 남자를 원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이 되죠?]
[글세... 그것은 일탈행동이겠지. 또는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틀이 잡힌 고정관념을 타파하고푼.. 그저깨고 싶은 열정된 갈망으로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모르고 자기가 원하는 갈망을 쫓아 가는 행동일수도 있고..]
[으음... 그럼 이성(理性)적인 사랑은요?]
[간단히 말하면 정신적인 위안.. 이런게 아닐까?]
[정신적인 위안이라는 것은?]
[내가 없는데 저 년이나 그 놈은 그것이 있다. 그리고 속에서 끌오르는 그것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 그리고 대리행복. 그래서 그사람에게.. 자신이없는 무언가가 있는 상대방에게 끌리는 심정.
대충 이런게 정신적인 위안을 위한 이성적인 사랑이라고 보고 싶어. 대게 사랑은 마음이 끌려야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하지만 마음이 끌려야 할 매개체가 필요하지. 그것을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으려들지. 그래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보면 열등의식과 부러움에 끌리는 것일거야..]
[그것은.....?]
[그래.. 쉽게 말하면.. 이성적인.. 정신적인 사랑은 한마디로 쉽게 설명해서 이용하고 내팽겨 치는 그런 사랑이지. 아니 사랑이 아니라 그런 감정이지. 이성적인 사랑에는 사기와 위선이 깔려 있으니 말야. 그 내면에..]
[..........]
흔들의자에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필마리온의 말을 듣고 있던 트루먼은 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히 필마리온의 무지개색 머리카락만 보고 있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단어에있는 감정도 정신적인게 대부분이지.
뭐 자신들이낳으니 본능적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것이 있겠지만.. 이것은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정하고 다를바없어.
.어제산 새 드레스가 좋은 것처럼.. 정신적인 위안으로 삼고 싶은게 대부분이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강요를 하지.. 아주 은근슬쩍 말야.. 대리행복을 위해서..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들에게 강요하는.. 그리고 자식이 느껴야할 행복 추구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끼리 즐기고 행복하는 그런거..
그리고 소유욕으로 따른 좀 더 좋은 물건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그래서 타인들에게 자랑하고푼 생각. 세간에는 그 어떤 숭고한 감정보다 최상위에 있다는 부모지애(父母之愛)라고 하지만.. 글세.. 이렇게 볼때 그것은 맹목적인게 아니라 나중을 계산한.. 이해타산적이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아주 치밀한 계산이 따른 사랑.. 감정일거야.]
[계산적이라... 당연한게 아닐까요? 어떤 부모도 자식이 잘못되길 원하지 않으니..]
[그야 당연하겠지.. 자식이 잘 못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생명체가 아닐꺼야.
하지만 이것은 잘 못되면 자식에 대한 걱정이 지배적이겠지만..
앞으로 자신들이 격을 고통이나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대한 공포와 분노..
이런게 깔린 감정이야.
자식은 그들 부모의 명예회복제도 아니고 대리행복추구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흐음.......]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을 효(孝)라는 단어아래 절대적인 추종과 정당성을 억지로 껴맞춰 강요를 하지. 그 압박에 자식들이라는 한쌍의 사람들에의해 만들어진 최고의 물건들은 저도 모르게 젖어드는 것이고.. ]
[극단적인 역설적인 표현이군요..]
[훗~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진짜 효는 뭐라고 생각하죠?]
[글세...... 그건 나도 모르겠어. 지금껏 존재해온 효라는 것들은 모두 저런것들 뿐이니..]
[그렇다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도 압박되어온 효인가요?]
[아니.. 자식의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거야. 그런것을 효라는 것에 끼워 맞출수가 없는거야. 싫든 좋든.. 타의든 자의든 세상의 일원으로 성스럽게 태어났고 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대한 자연의 이치라고 봐.
인간들이 만든 목적 달성의 효라는 것과는 다르겠지.]
한쪽은 알몸이었고 한쪽은 그럭저럭 옷가지를 챙겨입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둘은 헤어진 이산가족처럼 눈물을 그렁이며 달려들어 초강력 순간 접착제로 붙인것처럼 철썩~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고 있었다.
페르아하브의 입은 루진의 입술을 자기 손가락처럼 범락하며 과격하게 몸부림치며 농락해 들어갔다. 루진의 입속으로 들어간 펠의 혀는 루진의 목젖을 툭툭~ 건드리며 루진의 혀와 뒤엉켜 침을 교환했다. 맞거래를 하고 있는거다.
누가 손해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다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낼 인물들은 없었다. 모두들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온 몸으로 퍼져나가
는 흥분에 손해본 것을 몇배로 보상 받을테니 말이다.
[후후후... 거참.. 격렬하게도 하는군..]
슈스르의 허탈해하는 모습이 나타날때쯤 페르아하브의 손은 어느새 루진의 가슴으로 슬그머니 올라서고 있었다.
그리고 루진의 손은 아래로 아래로.. 꿀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고..
[아압~ 아아아.... 흐으읍! 어억... 햐아....]
고상한 분위기의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하는 교태로운 여인의 농염한 교성이 살며시 들려왔다.
[크헉! 데나.. 데나...]
철퍽!철퍽! 들려오는 허벅지끼리 강타하는 소리.
울렁이는 허벅지의 살들은 저 멀리 펼져진 푸른 지평선의 끝에서 몰려오는
광기스런 파도의 모습과 흡사하다.
좌변기에 앉아있어 다리를 교묘하게 벌리고있는 데나의 다리사이로 몸을 맡긴 메이데르는 이 기막힌 광분의 상태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두 눈을 주름살이 지도록 감아버렸다.
메이데르의 입에서는 한빙옥(寒氷玉)도 단숨에 녹여버릴것 같은 숨소리가
뿜어지고 있었다.
[크흐흐흐.. 메이데르.. 기분이 좋은가 보군..]
세면기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담배를 피고있던 뤼킬란은 뭐가 즐거운지 입을 치켜 세우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마듀라스가 사진기를 들고 플래쉬를 열심히 터뜨리며 이 잊을수없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후우...... 전 갑니다. 나중에 뵙죠.]
[어, 다한 가게?]
[네에.. 그럼.....]
어깨가 축 쳐진 다한은 얼굴에 묻은 뤼킬란의 끈적끈적하고 또는 매끈매끈한 이물질을 티슈로 닦으며 뤼킬란의 전용 화장실에서 나와버렸다.
[하아.... 난 어디로 가지?]
마음에 미련이 남는다는 것은 그것을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그것이 계속해서 눈에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사랑이 그런것이라 한다면 육체적
사랑이란건 어떤거죠?]
[왜? 알고 싶어?]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이미 당신에게서 많은 것을 들은
이상 계속해서 듣고 싶군요.]
삐그덕거리는 흔들의자에서 일어선 트루먼은 필마리온이 앉아
있는 탁자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탁자에 놓은 백자 주전자를
들어 컵에 물을 따르고는 말라가는 입술에 수분을 적시었다.
[육체적 사랑이라.. 그건 트루먼경! 당신도 잘 알텐데..?]
[아뇨.. 알수가 없습니다. 3자리수에 머물며 4자리수에 도전을
해봤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회의스럽게 여겨지는군요. 당신에
게서 듣고 싶습니다.]
[흐음......]
필마리온은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듯 눈동자를 돌리며
걸터앉아있던 탁자에서 떨어져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육체적 사랑이라.. 그것도.. 이렇게 볼 수가 있을거야.]
[어떻게요?]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으로..]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사랑과는 반대군요.]
[훗~ 제법이군.. 어차피 육체적인거하고 정신적인거하고..
반대 아니겠어.. 그러니 다르게 나타는것이 당연지사겠지.]
[그렇다면 그건 어떻게 설명이 되는겁니까?]
[본능적인거.. 이건 숨을 쉬고 땅을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거나
뛰어나다니거나.. 또는 저 푸른 창공을 나는 모든 생물. 이른바
동물로 치부되는 모든 생명체에게 다 있는거지. 동물들이
무엇때문에 성적 흥분을 느낄수도없는 성교를 한다고 생각하지?]
[그거야.. 종족 보전과 번영이 아닐까요?]
[그렇지.. 종족 보전과 번영.. 이것은 함부로 말을 할수없는
모든 생명체들의 가장 고귀한 일이며 가장 첫번째로 꼽을수있는
그런거지.. 어떤 종(種)도 자신의 종족(種族)이 멸종되기를
바라지 않지. 또 멸종되게 가만히 있지도않고.. 그런거지..]
[그럼.. 인간들도 그런 마음으로 성교를 한다는 건가요?]
[그럴거야. 인간들이라고 설마.. 종이 멸되기를 바라지는
않을테니.. 이른바 신혼 첫날밤의 행사가 그런거지. 옛날에는
그것을 아주 집요하게 강요했지. 가문의 번창. 후손의 증식.
즉, 가문을 위해서 말야.. 그래서 왕실에서도 최고의 경사가
임신이었지. 더욱이 아들이 태어난다면 더할나위없이.. 경사고..
그러나 인간들은 동물들하고는 약간은 다르지. 인간들은 성교의
그 성적흥분을 느끼지. 그 맛을 아는거지.. 그런 결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살을 접촉하며 일을 하는거고.. 그렇기에
인간들이 가장 많은 번식을 한지도 모르지.. 이 세상에서..
인간의 본능에는 섹스의 맛이 담겨있어.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마음에 드는.. 첫인상이 좋거나 정이 든 상대방에게 키스를 한다던가?
몸을 합치는 그런 일을 하는거야. 즉, 본능에는 종족 번식과
성적흥분이 잘 조화가 되어있다고 보면 될거야. 이것을 본능적인 사랑.. 감정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감정적인 사랑은요?]
[본능적 사랑에서 발전되어 파생한 약간은 다른 마음이겠지.
이성적(理性的)이든 이성적(異性的)이든.. 어떤 누군가에게 마
음이 끌렸다면 본능에의해 만져보고 싶고 핥아주고 싶은.. 그런거..
성적 흥분의 자극이 발동해서 말야. 즉, 상대방을 고르는 일을
하는걸꺼야.. 감정이라는 것은.. 아무리 성적 흥분의 맛을 잊을
수없다고 해도 아무나 하고는 할수가 없는 거겠지. 뭐.. 도저히
못 참겠다면야 사창가를 전전하는것이고.. 그런데 사람들은 그
성적 흥분의 맛을 잊을수가 없나보더군. 사창가가 날로 번창해가
는 걸 보면.. 말야.]
[그럼.. 어느 누군가를 만나서 이성적으로 끌리게 되었고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면 본능에의한 감정이 발해 그 사람과 몸을 합
치는 건가요? 결론은?]
[하하하.. 그렇지. 그러나 이성이 느끼는 것과 몸이 느끼는 것은
다르지. 그것이 물이 흐르듯 하나로 이어진다고 해도 말야.]
필마리온의 말이 끝나자 트루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
를 지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대자(大字)로 누운 필마리온의 위로
몸을 눕히며 필마리온을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뭐하는 짓이야!]
[그렇다면.. 제 감정은.. 아니 제 마음은.. 모든것이 해결되었군
요.. 당신이 말한데로 제 마음은 당신에게 끌리고 또 원하고 있
으니깐요..]
[뭣? 뭐..뭐야!@!!??]
그 순간 트루먼의 몸에서는 하얀 광체가 일어났고 이내 트루먼의
몸은 눈부시도록 강렬한 빛의 덩어리에 파묻혀 버렸다.
[으음..... 여기는 어디지?]
화장실 바닥을 슬라이딩해 쓰레기통에 머리를 박고 기절한 렐메
넨스는 찢어진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지긋이 누르며 고개
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나셨나? 렐메넨스?]
[으음..... 너...너넌?]
[하하하.. 나 슈스르 이올시다.]
[네가..... 나를 여기로? 여긴 대체 어디지? 크으윽.. 기억이 안
나..]
락시아월 최강의 깡패 렐메넨스. 지금 그녀는 그녀를 아는 사람
들이 들었다면 절대로 믿을수없는 말이자 또 보았다면 렐메넨스
를 닮은 다른 사람이라고 여길 그런.. 렐메넨스 그녀로서는 도저
히 용납이 안되는 일을 당한 것이다. 납치와 폭행!
성폭행이었다면 렐메넨스가 오히려 더 반겼을지 모르지만 얻어터
진 폭행이었기에 이것이 금세기 최고의 락시아월 화제거리로 떠
오를수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렐메넨스는 자랑스런~ 필마리온의 일대 제자인 슈
스르에게 이 모든 일을 당한 것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
다는 웃기지도 않는 말이있다. 이 뜻을 보면 아무리 어떤 분야에
서 뛰어나더라도 실수할수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원숭이도 당
연히 나무에서 떨어질수가 있는 것이지 원숭이를 저렇게 나무에
서 떨어졌다고 둔탱이에 얼뜨기 칠푼이로 만들 필요까지가 있을
까? 이것은 인간의 자만과 오만, 기만 그리고 거만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하여간 저 뜻의 본 의미대로 해석해 주먹으로 또
오입질로 락시아월을 쥐어잡은 렐메넨스는 지금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화장실 바닥을 뒹굴고 있는 것이다.
렐메넨스가 화장살 바닥을 종횡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당시
깨진 거울의 앞에서는 전라(全裸)의 페르아하브와 대충 그럭저럭
입던 옷 마저 벗어던져 화려하고 우아하고 고풍스런 명검(名劍)
신룡환루진의 자질을 보인 북건현룡은 입가에 흐르는 핏물을 페
르아하브의 입술 사이로 흘려보내며 페르아하브와 끈질긴 키스를
하고 있었다.
페르아하브의 목구멍 속으로는 찝질하며 왠지 모르게 끝맛이 더
욱 갈증을 느끼게하는 핏물이 꾸역꾸역 넘어가고 있었다. 다름아
닌 페르아하브의 혀가 찢어져 흐르는 피. 북건현룡 루진의 이가
페르아하브의 혀를 깨물며 너무 강렬하게 파고 들이게.. 그러나
이들의 키스는 끝이 나지 않았다.
페르아하브의 손이 자웅동체중 상체가 여자인 북건현룡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 부드러운 촉감의 쾌락에 젖어들고 있을 무렵 락시
아월 최강의 괴력을 자랑하나 기술에 뒤져 렐메넨스를 이어 언제
나 2인자의 자리에 있는 마이에의 통.조.림. 저주로 사라져버린
페르아하브의 양물의 흔적에 남은 꽃잎을 향해.. 그리고 꽃봉우
리 속으로 북건현룡의 손가락은 촉촉한 산성의 애액을 빨아내며
침략하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져 빌빌대는 적막파 두목 렐메넨스. 사랑의 회후를
만끽하는 희대의 자웅동체 커플 페르아하브와 신룡환루진 북건현
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보고 즐기며 허연 연기 가득 근심의
한을 떨어버리는 슈스르. 편안한 정경이 가슴속 깊이 그려지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손을 벌리는 것 같았다.
쓰러질듯한 고목나무. 검게 물들어간.. 밤하늘의 빛깔 나무에..
한 줄기 두 줄기 흘러내리는 생명의 서약.. 피. 그리고 세상 모
든 시름을 안고 서있는 고목 나무의 허리에 걸려있는 시신.
시안! 그였다.
~ 하니 뚫린 입을 처절하게 벌린채 흰 눈동자가 한 겨울에 떨
어지는 하얀 백설처럼 환히 빛을 내고 있었다.
시안의 몸에서 흐르는 피는 두메산골의 어느 추운날 처마 밑둥에
매달려있는 고두름의 끝에서 떨어지는 순백한 물방울처럼 시안의
발 밑에 서서히 고여 적막한 시간의 흐름으로 주기적으로 그리고
불규칙하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무 문제 없을것 같았던 이 환경에 시안의 목에 박혀있는 검에
는 참새의 깃털에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 최종편 -
끝
終
The End
알 다카만의 빛에 사는 생명들은 꿈을 꾸며.. 잠을 자고 다시 떠
오른 태양의 빛에 파멸을 끝을 못 느끼고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
의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중요한 일이라 여긴다.
[헉..헉.. 이런 제길..]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타들어가는 빨간 불씨가 있는 담배는 또
다시 저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수의 정상으로 등산을 하는 야바위꾼이라고 낙인이 찍힌 레
테아르. 그는 지금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 세계수를 등산도구를
이용해 올라서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레테아르의 상징이자 무기인 담배가 레테아르의 입을 거
부한것이다. 입에 잘 껴있던 담배는 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레테아르는 또 다시 .. 6번째로 세계수를 다시 내려가 담
배를 사와야 했다. 우연적으로도 꼭 마지막 담배가 떨어지는 것
이다.
렐메넨스는 이마에 붙은 반창고를 거울로 들여보며 잘 쓰다듬고
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계수 밑으로 내려가 수련을 떠났다.
그곳은 바로 사원.. 사원의 승려들을 유혹시키며 수련을 하겠다
는게 렐메넨스의 포부였다.
[이봐.. 거기 민대가리.. 나 좀 볼래.. 여기.. 만져보고 싶지 않
어?]
끈적끈적하고 끌어당기는 렐메넨스의 말에.. 순진한 민대가리 승
려는 풀린 눈으로 렐메넨스의 치마속으로 들어갔다.
[야! 펠!!! 이게 뭔 짓이야!!! 자세 좀 잘 맞춰봐!!]
[알았어.. 루우우지이이인.. 징징.. 미안해../.]
서로 상반되게 다른 모습으로 자웅동체로 변한 루진과 펠의 커
플. 위쪽은 펠이 남자지만 아래쪽은 펠이 여자다. 그러기에이들
은 다른 사람들이 느낄수없는 교묘한 쾌락과 다양한 포즈를 할수
가 있었다.
69체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이들. 서로 부족하지 않
게 그것을 탐닉하며 즐기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후까시(죄송.. 일어를 쓰다니..;;)성이 강한 페르아하브라 해도
사까시(또..;;)는 나중에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는 진리에 맞춰
나중에 배운 오나니(또..죄송..)보다 더욱 열중적으로 루진에게
봉사하고 있었다.
[펠!! 껍질은 물지 말란 말야!! --]
날개를 접은 레이븐.. 아슬란은 고목나무의 굵은 가지에 앉어 팔
짝팔짝 뛰면서 이동을 하며 고개를 각도있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고목나무에 매달려있는 새로운 먹이로 걸어갔다. 아슬
란의 옆에는 오래전에 죽어 썩어가는 냄새게 진동을 하는 시안의
시체가 아슬란의 부리에 찍혀 구멍이 난채 멍히 매달려 있었다.
[어, 어어.. 시이!!! 살려줘~~!!!]
고목에 매달린 새로운 먹이는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 이름 사
야카! 그리고 사야카를 향해 총구를 겨냥하고 있는..
-탕!
[으아아악~~~~~~]
죽었다. 사야카는 죽었다.
살인자.. 시이. 그리고 사야카의 어머니.. 마이에
[어우.. 심심해.. 이제 뭐하고 놀지?]
[얘야.. 다른 먹이라도 찾아볼까?]
[누구요? 어머님?]
[필~]
[꺄아아아아~~~~~]
[헉~ 데나!! 어디를 가는거야?]
변기통에 앉아 자신의 피스톤을 자극하던 실린더가 빠져 나가자
마델은 의아한 표정으로 데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지겨워.. 나 갈래.. 난 소중하니깐~]
그러며 데나는 보랏빛 긴 머리를 찰랑이며 뒤돌아 가버렸다.
[데나......]
[마델.. 도와줄까?]
하지를 않던가? 아니면.. 끝을 보던가.. 해야하는 이 짓. 그러나
그것을 중간에 그만 둔다는 것은 참으로 죽을 맛이다. 이것을 직
감한 뤼킬란은 변기통의 위로 솟은 마델의 XX를 보며 입맛을 다
시고는 넌지시 물었다.
[맘대로 해]
그러자 뤼킬란은 바로 마델의 양물을 붙잡고 마구.. 칵테일 만들
기에 들어갔다.
[전.. 도와줄일이 없나요?]
[메이데르.. 넌.. 이걸로.....]
할 일없는 세 남자는 이렇게.....
[우씨.. 아퍼.. 젠장할.. 18쌍익을 두 명에게 당하다니..--]
헤인델은 뭐라고 투덜대며 연방 욕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었다.
[18쌍익.. 꼭 복수하고 말테다.. 어, 난 그게 없는데..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해야하나.. 아냐.. 난 이것이 있어!]
그리고 헤인델은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난 두개니.. 36쌍익을..]
그러며 헤인델은 다리를 쩔뚝이며 산부인과로 들어갔다.
나중의 소식에 의하면 헤인델은 중앙산맥으로 수련하러 들어갔다
한다.
[키~~~~아~~~~~~ 그..그..만.. 버..얼써~ 23번째야!!]
[자식.. 더 마르겠군.. 그렇지 않아도 삐적 마른것이..]
유운룡은 물개가죽 쇼퍼에 앉아 창룡편으로 그것을 휘감았다 풀
었다를 반복하며 크기를 죽이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
있었다. 지금 침대에서는 리치.. 라샤크가 의문의 여인 키..아..
에게 오럴를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키아의 얼굴과 침대에는 고
단백질 섬유질 액체로 가득했다. --
[후우.. 난 어디로 가지?]
갈 곳없는 다한은 레이에어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레이에어의
방에서는 극심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헉! 언니.. 이 쪽으로.. 으어억!.. 나 죽어..]
[레이.. 좀 참어.. 우우~~~]
그러자 다한은 바지를 풀기 시작했고 바로 방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얍!]
[어업!!]
카이드와 서이준은 정말로 볼만한 크기의.. 부기 나이트의 주인
공의 크기를 능가하는 그걸로 휘두르며 18쌍익 대결을하고 있었
다.
[아야~ .. 이런 내가 졌다..]
[후후.. 이로서 34승 29패인가? 후후후..]
[흥, 서이준.. 절대 안봐줘..]
[카이드.. 우리 배틀넷에 접속해서 해볼래? 세계 강호들과 겨루
는 거야!]
[좋았어~]
그래서 카이드와 서이준은 근처 인터넷방으로 향했다. 18쌍익 배
틀넷을 위해서..
[드세요..]
[전.. 먹는건 사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버겐은 탁자위에 놓인 음식을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버겐의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방 어디에도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버겐 혼자서 상대가 되었다 자신이 되었다를 반
복하며 먹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마리온은 알몸인 상태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차가운 상쾌한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가는 것을 느낀 필마리온
은 두 눈을 지긋이 감으며 침을 창 밖으로 뱉었다.
[필.. 뭐해?]
쉰듯한 걸죽한 트루먼의 목소리가 필마리온의 뒤쪽에서 들려왔
다.
[아냐.. 아무것도.. 그냥..]
그러는 사이 필마리온의 등 뒤로 트루먼이 걸어왔다. 그런데...
트루먼은 얼마 전에는 없었던 가슴에.. 큰 가슴이 생겨 있었고
아래쪽의 길쭉한 것도 없어지고.. 하여간 그랬다.
여자인 트루먼 키세네아. 그런데 왜 목소리는 변하지 않은건가?
[근데.. 왜 내 목소리는 안바뀌는거지?]
[그게 바뀐거야..]
[그렇군..]
[트루먼.. 난 이제 가야해..]
[어, 어딜?]
[저 곳으로.....]
그러자 필마리온의 몸에서는 빛이 뿜어졌고 필마리온의 머리는
빛의 기류에 펄럭였다. 또.. 필마리온의 등에서는 날개가 펼쳐졌
다.
그리고 필마리온은 창문을 통해 날아갔다.
공작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서...
[필..... 기다릴께요..]
그리고 26개월 후.. 이들은 다시 모였다.
- 끝 -
ps : 너무나 오랫동안 올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미처 신경쓰질 못했습니다
그 동안 필마리온을 보아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작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모였다 ... 이게 원작의 끝부분입니다.
더 이상은 없습니다...
혹시 이어진게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줄 몰라
노파심에 적습니다
아참 하나만 더..
유머게시판에 제가 퉤마록패러디를 올렸습니다.
단편적인 유머가 아니라 유머소설입니다.
재밌습니다. 그래서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 주시길 바라며.. 건강 조심하세요..
비번 : 1111
[내 자신을 속일수가 없었어요. 전 당신을 좋아한다구요.. 그래요! 사랑이요!! 사랑이란 감정을 당신에게서 느끼고 있었단 말입니다!!]
[훗! 사랑? 그것이 뭐지? 고작 그딴 감정결핍증상의 후유증으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듯 무언가를 그리는 마음으로 어딘가로 쏠리는 감정..
그래.. 그 사랑이란 감정으로 네 자신을 버리겠다는 건가?]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실수가 있는거죠?]
[하하..내가 뭘? 어쨌길래? 너의 눈에도 사랑이란 숭고한 어느 자태로운 천사의 달콤한 키스만큼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는건가? 빌어먹을...]
[사랑이요? 그것은 태고적부터.....]
[닥쳐! 이 병신같은 년아! 뭐가 태고적부터고.. 뭐가 아름다우며.. 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며 위대하다는 거야!! 고작해봐야 어디서 주어들은 말뿐이
더 돼! 그따위 소리나 하려거든 당장 꺼져!]
빨간 비단으로 황금 자수로 용을 수놓은 가운을 입은 필마리온은 그답지 않게 이마와 목에 빗발을 세우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트루먼이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갖는..]
[보편적인 생각? 그래.. 네놈이 말하는 말이 통념이겠지.. 그러니 그것을 그렇게 여기며 그저 따를뿐이야.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가 없는거지. 무의식중에 그것에 대한 또 다른 견해나 시각을 갖는다면 그로서
그 사람은 사회속으로 생매장되는 개병신이 되는거니깐.. 하나의 앞과 뒤가 막혀버린 고정관념에 넌 너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모두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나도 그렇게 여기고 따라야한다. 이런것이겠지. 설사 그것의 진실의 모습이 미친년 머리헝클어진 모습과 같은 엽기적인 초망나니같은 모습일지라도.. 알아볼 생각도 못 하겠지. 너도 그런거야!]
[하지만.. 그것은.. 그래요.. 사랑은 그런 추잡한 모습이 아니잖아요.]
[뭐? 네가 봤나? 그 사랑이란 발음하기에도 왠지 정감이 가게 만든 단어의 뒤에 숨은 내면을 보았냐구?]
[아뇨..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것이 아니잖습니까?]
[미친소리.. 넌 눈으로 보이는것만 보며 사는 그런 속물인가?]
[글세요..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며 살아왔을수도 있겠군요.. 그런.. 당신은 사랑이란 그것의 내면의 뒷모습을 본적이 있나요?]
[나? 나 말인가?]
[그럼 여기에 당신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글세... 봤을수도 있고 안봤을수도 있는 거겠지..]
[그게 무슨 뜻이죠?]
[넌.. 사랑이란게 몇 종류가 있다 생각해?]
[종류라뇨? 사랑을 분류한다는 말입니까?]
[훗! 그거야 당연하지.. 변태도.. 왕변태, 상변태.. 등등 이렇게 나뉘고 바보들도 구분처리 당하는 세상인데.. 사랑이란 풀리지않고 잡히지않는 사기꾼이라고 분류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사랑의 구분이라.. 분류를 하라니.. 어렵군요. 처음 접해보는 난해한 문제입니다. 뭐.. 짝사랑이나 서로가 좋아하서 하는 사랑이 있겠죠.]
[훗! 짝사랑? 그것도.. 사랑이라고 치부하나? 어떤이는 이렇게 말을 하더군.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우며 숭고하며 진정한 사랑이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그것은.. 짝사랑은.. 가장 잔인한 사랑이야.. 자신도 모르게 그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이른바 스토킹같은 사랑이야..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만진다던가? 입술을 빤다던가? 또는 옷 속으로 손을 넣는다던가.. 뭐.. 이런 상상을 하지.. 이런 추잡한 행동 말고도.. 오늘은 그녀가.. 또는 그가 뭘 먹었을까? 뭘 입었을까? 잠은 제대로 잤을까? 부모님에게는 혼나지 않았나? 학교는 잘 다니나? 또.. 같이 수영장에 가고 싶다. 같이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 뭐.. 대체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혼자 광분해 좋아하며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지. 하지만.. 이것이 그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해도.. 간접적인 피해는 큰 법이야. 자신의 상상속에서 남을 괴롭히는.. 그리고 그것이 커지면 현실속에서도..]
[....... 어떻게 보면...]
[그래.. 사랑이란건..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으로 크게 나눌수가 있을거야.]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이요?]
[응.. 너도 술 한잔 마실래?]
[아뇨.. 됐습니다..]
사야카는 방안으로 들어선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마이에를 보며 두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나 시이는 엔진에서는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어야할 실린더 부분을 유동성있게 움직이며 오르가즘의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사야카의 심적 충격이야 어찌되건 시이의 목적은 그거뿐이었다.
[저 아이가.. 시이라는 아이니?]
마이에는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서며 아슬란의 곁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사야카는 시이가 밑에서 엉덩이를 흔들건 말건 긴 손톱으로 등짝을 긁어내리던 상관없이 경직되고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만을 겨우 끄덕였다.
세상 어느 누구라도 이 상황이라면 심장에 콘크리트를 부어버리고 마비를 일으킬것이다. 자신이 알몸을 들어내고 침대위에서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것은.. 포르노 배우같은 직업 정신이 투철하지 않는 다면야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치심과 모욕감에 할말을 잃고 어이가
없어 죽을지도 모른다. 뭐.. 일개 소수의 사람들은 공개되는 것을 즐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하물며 자신의 성교장면을 자신을 있게 해준 부모님의 존재중 어머니라는 사람이 보고 있다는 것은.. 10여년전에 집나간 포르노 배우가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때 자기 부모님이 비디오로 자신이 출연한 포르노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충격보다 훨씬 강하고 자극적일 것이다. 차라리 남에게 보이고 말지.. 아니면 친구라도..부모라는 존재에게 보이기란 삶의 의미 자체를 포기하는 충격일 것이다.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무비카메라로 기념이 될만한 신혼 첫 섹스를 찍으며 스스로 자위를 하고 있던 아슬란의 곁으로 걸어간 마이에는 서서히 손을 올려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꼼지락 거리며 작은.. 미세한 신음소리를 내고있는 아슬란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었다. 그러나 아슬란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경도 안쓰고 두 눈을 황홀한 표정으로 감으며 자신의 세계로 점점 몰입해 들어갔다.
알몸을 훤히 들어낸 페르아하브.. 자웅동체는 물끄러미 희뿌연 거울을 보다가 이를 빠드득 갈며 주먹을 들어올려 거울을 후려쳤다.
-빠지직~
번개가 친듯 주먹을 맞은 중심부를 향해 사방으로 번개모양으로 갈라진 거울은 끈기력이 없는 작은 조각들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퍼컹!
화장실문이 갑자기 요란별떡스럽게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렸다.
-꾸웅....
그리고 또 다른 소리가 나며 흐느적거리며 피에 젖고 땀에 젖은 어느 고기 덩어리가 화장실 바닥을 슬라이딩하며 쭈욱~ 지나갔다.
[뭐야!..... 엇, 너.. 너언?]
[오래간만이야.. 후후..]
화장실로 들어온것은 다름이 아닌 필마리온의 일대 제자인 슈스르였다.
[여긴 어떻게 알았지?]
[으음.. 네가 잘아는 사람한테 물었더니 네 녀석이 여기에 처박혀 있을거라더군. 역시.. 너하고 그 년은 죽이 잘 맞는군.. 이넓은 락시아월에서 니가 있는 곳을 알아내더니.. ... 뭐얏! 페에엘!! 그거 어디갔어? 그거 말야!!! 길쭉한거!!]
갑자기 나타난 슈스르는 자만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다가 페르아하브를 보고서는 또 다시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상징물의 행방을 물었다.
[그건.. 네딴놈이 알필요 없어.. 근데.. 저 렐메넨스년은 왜 데려온거야?]
[훗~ 다 널 위해서지.. 넌 친구하나 잘 뒀다고.. 헤이~ 이봐!]
그리고 슈스르는 누군가를 불렀다. 슈스르의 손짓에 어떤 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화장실 입구에 나타났다.
[....루...루.. 루우우우우..지이이이인......?(징징) ㅠ.ㅠ]
꿈은 꿈대로 꾸며 스쳐지나가는 보이지 않는 흔적이 남은 희미한 영상이다. 무언가를 바랄때 진심으로 또는 이기적인 과욕의 심정으로 생기는 꿈.
타락한 꿈.. 잊고 살고 싶어도 못 잊고 가슴속에 마음속에서 갈구하며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려드는 허무한 행태. 그러나 혹자는 이럴때 이렇게 말을 한다.
"잊고 싶은데.. 잊을수가 없어..."
어째서 일까? 잊고 싶으나 잊을수가 없다. 그것은거짓말이다.
잊고 싶지 않는데 잊어야만 하는게 아닐까?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이요?]
[그래.. 난 그렇게 생각해..]
[그게 무슨 뜻이죠?]
[정신적 사랑.. 이것은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사랑이라 봐.]
[이성적(異性的)이고 이성적(理性的)인 사랑?]
[무언가에 끌리고 당기는 자신 조차 좀잡을 수 없는 희뿌연 형태의 끝이없는 마음. 그런거겠지. 남자는 여자를 원하고 여자는 남자를 원하고.. 극히 자연스런 일이야.. 혹, 남자가 남자를 원한다면.. 뭐.. 그것이야 각자의 취향이니 뭐라고 할수가 없지만 타인의 눈에는 그것이 곱게 보일리가 없지. 이것은 본능이라는 그
형태 아래에 치루어지는 이성적인 사랑일거야. 아니 사랑이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반이성(半理性)이겠지.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한다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무의식속의 강박관념 같은거.. 또 여자는 남자의 밑에 깔려야한다는 잠재의식. 이런거겠지..]
[그것이 강박관념일까요? 그러면.. 남자가 남자를 원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이 되죠?]
[글세... 그것은 일탈행동이겠지. 또는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틀이 잡힌 고정관념을 타파하고푼.. 그저깨고 싶은 열정된 갈망으로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모르고 자기가 원하는 갈망을 쫓아 가는 행동일수도 있고..]
[으음... 그럼 이성(理性)적인 사랑은요?]
[간단히 말하면 정신적인 위안.. 이런게 아닐까?]
[정신적인 위안이라는 것은?]
[내가 없는데 저 년이나 그 놈은 그것이 있다. 그리고 속에서 끌오르는 그것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 그리고 대리행복. 그래서 그사람에게.. 자신이없는 무언가가 있는 상대방에게 끌리는 심정.
대충 이런게 정신적인 위안을 위한 이성적인 사랑이라고 보고 싶어. 대게 사랑은 마음이 끌려야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하지만 마음이 끌려야 할 매개체가 필요하지. 그것을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으려들지. 그래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보면 열등의식과 부러움에 끌리는 것일거야..]
[그것은.....?]
[그래.. 쉽게 말하면.. 이성적인.. 정신적인 사랑은 한마디로 쉽게 설명해서 이용하고 내팽겨 치는 그런 사랑이지. 아니 사랑이 아니라 그런 감정이지. 이성적인 사랑에는 사기와 위선이 깔려 있으니 말야. 그 내면에..]
[..........]
흔들의자에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필마리온의 말을 듣고 있던 트루먼은 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히 필마리온의 무지개색 머리카락만 보고 있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단어에있는 감정도 정신적인게 대부분이지.
뭐 자신들이낳으니 본능적으로 아끼고 보살피는 것이 있겠지만.. 이것은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정하고 다를바없어.
.어제산 새 드레스가 좋은 것처럼.. 정신적인 위안으로 삼고 싶은게 대부분이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강요를 하지.. 아주 은근슬쩍 말야.. 대리행복을 위해서..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들에게 강요하는.. 그리고 자식이 느껴야할 행복 추구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끼리 즐기고 행복하는 그런거..
그리고 소유욕으로 따른 좀 더 좋은 물건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그래서 타인들에게 자랑하고푼 생각. 세간에는 그 어떤 숭고한 감정보다 최상위에 있다는 부모지애(父母之愛)라고 하지만.. 글세.. 이렇게 볼때 그것은 맹목적인게 아니라 나중을 계산한.. 이해타산적이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아주 치밀한 계산이 따른 사랑.. 감정일거야.]
[계산적이라... 당연한게 아닐까요? 어떤 부모도 자식이 잘못되길 원하지 않으니..]
[그야 당연하겠지.. 자식이 잘 못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생명체가 아닐꺼야.
하지만 이것은 잘 못되면 자식에 대한 걱정이 지배적이겠지만..
앞으로 자신들이 격을 고통이나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대한 공포와 분노..
이런게 깔린 감정이야.
자식은 그들 부모의 명예회복제도 아니고 대리행복추구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흐음.......]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을 효(孝)라는 단어아래 절대적인 추종과 정당성을 억지로 껴맞춰 강요를 하지. 그 압박에 자식들이라는 한쌍의 사람들에의해 만들어진 최고의 물건들은 저도 모르게 젖어드는 것이고.. ]
[극단적인 역설적인 표현이군요..]
[훗~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진짜 효는 뭐라고 생각하죠?]
[글세...... 그건 나도 모르겠어. 지금껏 존재해온 효라는 것들은 모두 저런것들 뿐이니..]
[그렇다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도 압박되어온 효인가요?]
[아니.. 자식의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당연한거야. 그런것을 효라는 것에 끼워 맞출수가 없는거야. 싫든 좋든.. 타의든 자의든 세상의 일원으로 성스럽게 태어났고 또 태어나게 해준 사람에대한 자연의 이치라고 봐.
인간들이 만든 목적 달성의 효라는 것과는 다르겠지.]
한쪽은 알몸이었고 한쪽은 그럭저럭 옷가지를 챙겨입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둘은 헤어진 이산가족처럼 눈물을 그렁이며 달려들어 초강력 순간 접착제로 붙인것처럼 철썩~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고 있었다.
페르아하브의 입은 루진의 입술을 자기 손가락처럼 범락하며 과격하게 몸부림치며 농락해 들어갔다. 루진의 입속으로 들어간 펠의 혀는 루진의 목젖을 툭툭~ 건드리며 루진의 혀와 뒤엉켜 침을 교환했다. 맞거래를 하고 있는거다.
누가 손해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다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낼 인물들은 없었다. 모두들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온 몸으로 퍼져나가
는 흥분에 손해본 것을 몇배로 보상 받을테니 말이다.
[후후후... 거참.. 격렬하게도 하는군..]
슈스르의 허탈해하는 모습이 나타날때쯤 페르아하브의 손은 어느새 루진의 가슴으로 슬그머니 올라서고 있었다.
그리고 루진의 손은 아래로 아래로.. 꿀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고..
[아압~ 아아아.... 흐으읍! 어억... 햐아....]
고상한 분위기의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하는 교태로운 여인의 농염한 교성이 살며시 들려왔다.
[크헉! 데나.. 데나...]
철퍽!철퍽! 들려오는 허벅지끼리 강타하는 소리.
울렁이는 허벅지의 살들은 저 멀리 펼져진 푸른 지평선의 끝에서 몰려오는
광기스런 파도의 모습과 흡사하다.
좌변기에 앉아있어 다리를 교묘하게 벌리고있는 데나의 다리사이로 몸을 맡긴 메이데르는 이 기막힌 광분의 상태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두 눈을 주름살이 지도록 감아버렸다.
메이데르의 입에서는 한빙옥(寒氷玉)도 단숨에 녹여버릴것 같은 숨소리가
뿜어지고 있었다.
[크흐흐흐.. 메이데르.. 기분이 좋은가 보군..]
세면기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담배를 피고있던 뤼킬란은 뭐가 즐거운지 입을 치켜 세우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마듀라스가 사진기를 들고 플래쉬를 열심히 터뜨리며 이 잊을수없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후우...... 전 갑니다. 나중에 뵙죠.]
[어, 다한 가게?]
[네에.. 그럼.....]
어깨가 축 쳐진 다한은 얼굴에 묻은 뤼킬란의 끈적끈적하고 또는 매끈매끈한 이물질을 티슈로 닦으며 뤼킬란의 전용 화장실에서 나와버렸다.
[하아.... 난 어디로 가지?]
마음에 미련이 남는다는 것은 그것을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그것이 계속해서 눈에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사랑이 그런것이라 한다면 육체적
사랑이란건 어떤거죠?]
[왜? 알고 싶어?]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이미 당신에게서 많은 것을 들은
이상 계속해서 듣고 싶군요.]
삐그덕거리는 흔들의자에서 일어선 트루먼은 필마리온이 앉아
있는 탁자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탁자에 놓은 백자 주전자를
들어 컵에 물을 따르고는 말라가는 입술에 수분을 적시었다.
[육체적 사랑이라.. 그건 트루먼경! 당신도 잘 알텐데..?]
[아뇨.. 알수가 없습니다. 3자리수에 머물며 4자리수에 도전을
해봤지만.. 이제는 모든것이 회의스럽게 여겨지는군요. 당신에
게서 듣고 싶습니다.]
[흐음......]
필마리온은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듯 눈동자를 돌리며
걸터앉아있던 탁자에서 떨어져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육체적 사랑이라.. 그것도.. 이렇게 볼 수가 있을거야.]
[어떻게요?]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으로..]
[이성적이고 이성적인 사랑과는 반대군요.]
[훗~ 제법이군.. 어차피 육체적인거하고 정신적인거하고..
반대 아니겠어.. 그러니 다르게 나타는것이 당연지사겠지.]
[그렇다면 그건 어떻게 설명이 되는겁니까?]
[본능적인거.. 이건 숨을 쉬고 땅을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거나
뛰어나다니거나.. 또는 저 푸른 창공을 나는 모든 생물. 이른바
동물로 치부되는 모든 생명체에게 다 있는거지. 동물들이
무엇때문에 성적 흥분을 느낄수도없는 성교를 한다고 생각하지?]
[그거야.. 종족 보전과 번영이 아닐까요?]
[그렇지.. 종족 보전과 번영.. 이것은 함부로 말을 할수없는
모든 생명체들의 가장 고귀한 일이며 가장 첫번째로 꼽을수있는
그런거지.. 어떤 종(種)도 자신의 종족(種族)이 멸종되기를
바라지 않지. 또 멸종되게 가만히 있지도않고.. 그런거지..]
[그럼.. 인간들도 그런 마음으로 성교를 한다는 건가요?]
[그럴거야. 인간들이라고 설마.. 종이 멸되기를 바라지는
않을테니.. 이른바 신혼 첫날밤의 행사가 그런거지. 옛날에는
그것을 아주 집요하게 강요했지. 가문의 번창. 후손의 증식.
즉, 가문을 위해서 말야.. 그래서 왕실에서도 최고의 경사가
임신이었지. 더욱이 아들이 태어난다면 더할나위없이.. 경사고..
그러나 인간들은 동물들하고는 약간은 다르지. 인간들은 성교의
그 성적흥분을 느끼지. 그 맛을 아는거지.. 그런 결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살을 접촉하며 일을 하는거고.. 그렇기에
인간들이 가장 많은 번식을 한지도 모르지.. 이 세상에서..
인간의 본능에는 섹스의 맛이 담겨있어.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마음에 드는.. 첫인상이 좋거나 정이 든 상대방에게 키스를 한다던가?
몸을 합치는 그런 일을 하는거야. 즉, 본능에는 종족 번식과
성적흥분이 잘 조화가 되어있다고 보면 될거야. 이것을 본능적인 사랑.. 감정이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감정적인 사랑은요?]
[본능적 사랑에서 발전되어 파생한 약간은 다른 마음이겠지.
이성적(理性的)이든 이성적(異性的)이든.. 어떤 누군가에게 마
음이 끌렸다면 본능에의해 만져보고 싶고 핥아주고 싶은.. 그런거..
성적 흥분의 자극이 발동해서 말야. 즉, 상대방을 고르는 일을
하는걸꺼야.. 감정이라는 것은.. 아무리 성적 흥분의 맛을 잊을
수없다고 해도 아무나 하고는 할수가 없는 거겠지. 뭐.. 도저히
못 참겠다면야 사창가를 전전하는것이고.. 그런데 사람들은 그
성적 흥분의 맛을 잊을수가 없나보더군. 사창가가 날로 번창해가
는 걸 보면.. 말야.]
[그럼.. 어느 누군가를 만나서 이성적으로 끌리게 되었고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면 본능에의한 감정이 발해 그 사람과 몸을 합
치는 건가요? 결론은?]
[하하하.. 그렇지. 그러나 이성이 느끼는 것과 몸이 느끼는 것은
다르지. 그것이 물이 흐르듯 하나로 이어진다고 해도 말야.]
필마리온의 말이 끝나자 트루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
를 지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대자(大字)로 누운 필마리온의 위로
몸을 눕히며 필마리온을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뭐하는 짓이야!]
[그렇다면.. 제 감정은.. 아니 제 마음은.. 모든것이 해결되었군
요.. 당신이 말한데로 제 마음은 당신에게 끌리고 또 원하고 있
으니깐요..]
[뭣? 뭐..뭐야!@!!??]
그 순간 트루먼의 몸에서는 하얀 광체가 일어났고 이내 트루먼의
몸은 눈부시도록 강렬한 빛의 덩어리에 파묻혀 버렸다.
[으음..... 여기는 어디지?]
화장실 바닥을 슬라이딩해 쓰레기통에 머리를 박고 기절한 렐메
넨스는 찢어진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지긋이 누르며 고개
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나셨나? 렐메넨스?]
[으음..... 너...너넌?]
[하하하.. 나 슈스르 이올시다.]
[네가..... 나를 여기로? 여긴 대체 어디지? 크으윽.. 기억이 안
나..]
락시아월 최강의 깡패 렐메넨스. 지금 그녀는 그녀를 아는 사람
들이 들었다면 절대로 믿을수없는 말이자 또 보았다면 렐메넨스
를 닮은 다른 사람이라고 여길 그런.. 렐메넨스 그녀로서는 도저
히 용납이 안되는 일을 당한 것이다. 납치와 폭행!
성폭행이었다면 렐메넨스가 오히려 더 반겼을지 모르지만 얻어터
진 폭행이었기에 이것이 금세기 최고의 락시아월 화제거리로 떠
오를수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렐메넨스는 자랑스런~ 필마리온의 일대 제자인 슈
스르에게 이 모든 일을 당한 것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
다는 웃기지도 않는 말이있다. 이 뜻을 보면 아무리 어떤 분야에
서 뛰어나더라도 실수할수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원숭이도 당
연히 나무에서 떨어질수가 있는 것이지 원숭이를 저렇게 나무에
서 떨어졌다고 둔탱이에 얼뜨기 칠푼이로 만들 필요까지가 있을
까? 이것은 인간의 자만과 오만, 기만 그리고 거만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하여간 저 뜻의 본 의미대로 해석해 주먹으로 또
오입질로 락시아월을 쥐어잡은 렐메넨스는 지금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화장실 바닥을 뒹굴고 있는 것이다.
렐메넨스가 화장살 바닥을 종횡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당시
깨진 거울의 앞에서는 전라(全裸)의 페르아하브와 대충 그럭저럭
입던 옷 마저 벗어던져 화려하고 우아하고 고풍스런 명검(名劍)
신룡환루진의 자질을 보인 북건현룡은 입가에 흐르는 핏물을 페
르아하브의 입술 사이로 흘려보내며 페르아하브와 끈질긴 키스를
하고 있었다.
페르아하브의 목구멍 속으로는 찝질하며 왠지 모르게 끝맛이 더
욱 갈증을 느끼게하는 핏물이 꾸역꾸역 넘어가고 있었다. 다름아
닌 페르아하브의 혀가 찢어져 흐르는 피. 북건현룡 루진의 이가
페르아하브의 혀를 깨물며 너무 강렬하게 파고 들이게.. 그러나
이들의 키스는 끝이 나지 않았다.
페르아하브의 손이 자웅동체중 상체가 여자인 북건현룡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 부드러운 촉감의 쾌락에 젖어들고 있을 무렵 락시
아월 최강의 괴력을 자랑하나 기술에 뒤져 렐메넨스를 이어 언제
나 2인자의 자리에 있는 마이에의 통.조.림. 저주로 사라져버린
페르아하브의 양물의 흔적에 남은 꽃잎을 향해.. 그리고 꽃봉우
리 속으로 북건현룡의 손가락은 촉촉한 산성의 애액을 빨아내며
침략하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져 빌빌대는 적막파 두목 렐메넨스. 사랑의 회후를
만끽하는 희대의 자웅동체 커플 페르아하브와 신룡환루진 북건현
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보고 즐기며 허연 연기 가득 근심의
한을 떨어버리는 슈스르. 편안한 정경이 가슴속 깊이 그려지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손을 벌리는 것 같았다.
쓰러질듯한 고목나무. 검게 물들어간.. 밤하늘의 빛깔 나무에..
한 줄기 두 줄기 흘러내리는 생명의 서약.. 피. 그리고 세상 모
든 시름을 안고 서있는 고목 나무의 허리에 걸려있는 시신.
시안! 그였다.
~ 하니 뚫린 입을 처절하게 벌린채 흰 눈동자가 한 겨울에 떨
어지는 하얀 백설처럼 환히 빛을 내고 있었다.
시안의 몸에서 흐르는 피는 두메산골의 어느 추운날 처마 밑둥에
매달려있는 고두름의 끝에서 떨어지는 순백한 물방울처럼 시안의
발 밑에 서서히 고여 적막한 시간의 흐름으로 주기적으로 그리고
불규칙하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무 문제 없을것 같았던 이 환경에 시안의 목에 박혀있는 검에
는 참새의 깃털에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 최종편 -
끝
終
The End
알 다카만의 빛에 사는 생명들은 꿈을 꾸며.. 잠을 자고 다시 떠
오른 태양의 빛에 파멸을 끝을 못 느끼고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
의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중요한 일이라 여긴다.
[헉..헉.. 이런 제길..]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타들어가는 빨간 불씨가 있는 담배는 또
다시 저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수의 정상으로 등산을 하는 야바위꾼이라고 낙인이 찍힌 레
테아르. 그는 지금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 세계수를 등산도구를
이용해 올라서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레테아르의 상징이자 무기인 담배가 레테아르의 입을 거
부한것이다. 입에 잘 껴있던 담배는 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레테아르는 또 다시 .. 6번째로 세계수를 다시 내려가 담
배를 사와야 했다. 우연적으로도 꼭 마지막 담배가 떨어지는 것
이다.
렐메넨스는 이마에 붙은 반창고를 거울로 들여보며 잘 쓰다듬고
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계수 밑으로 내려가 수련을 떠났다.
그곳은 바로 사원.. 사원의 승려들을 유혹시키며 수련을 하겠다
는게 렐메넨스의 포부였다.
[이봐.. 거기 민대가리.. 나 좀 볼래.. 여기.. 만져보고 싶지 않
어?]
끈적끈적하고 끌어당기는 렐메넨스의 말에.. 순진한 민대가리 승
려는 풀린 눈으로 렐메넨스의 치마속으로 들어갔다.
[야! 펠!!! 이게 뭔 짓이야!!! 자세 좀 잘 맞춰봐!!]
[알았어.. 루우우지이이인.. 징징.. 미안해../.]
서로 상반되게 다른 모습으로 자웅동체로 변한 루진과 펠의 커
플. 위쪽은 펠이 남자지만 아래쪽은 펠이 여자다. 그러기에이들
은 다른 사람들이 느낄수없는 교묘한 쾌락과 다양한 포즈를 할수
가 있었다.
69체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이들. 서로 부족하지 않
게 그것을 탐닉하며 즐기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후까시(죄송.. 일어를 쓰다니..;;)성이 강한 페르아하브라 해도
사까시(또..;;)는 나중에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는 진리에 맞춰
나중에 배운 오나니(또..죄송..)보다 더욱 열중적으로 루진에게
봉사하고 있었다.
[펠!! 껍질은 물지 말란 말야!! --]
날개를 접은 레이븐.. 아슬란은 고목나무의 굵은 가지에 앉어 팔
짝팔짝 뛰면서 이동을 하며 고개를 각도있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고목나무에 매달려있는 새로운 먹이로 걸어갔다. 아슬
란의 옆에는 오래전에 죽어 썩어가는 냄새게 진동을 하는 시안의
시체가 아슬란의 부리에 찍혀 구멍이 난채 멍히 매달려 있었다.
[어, 어어.. 시이!!! 살려줘~~!!!]
고목에 매달린 새로운 먹이는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 이름 사
야카! 그리고 사야카를 향해 총구를 겨냥하고 있는..
-탕!
[으아아악~~~~~~]
죽었다. 사야카는 죽었다.
살인자.. 시이. 그리고 사야카의 어머니.. 마이에
[어우.. 심심해.. 이제 뭐하고 놀지?]
[얘야.. 다른 먹이라도 찾아볼까?]
[누구요? 어머님?]
[필~]
[꺄아아아아~~~~~]
[헉~ 데나!! 어디를 가는거야?]
변기통에 앉아 자신의 피스톤을 자극하던 실린더가 빠져 나가자
마델은 의아한 표정으로 데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지겨워.. 나 갈래.. 난 소중하니깐~]
그러며 데나는 보랏빛 긴 머리를 찰랑이며 뒤돌아 가버렸다.
[데나......]
[마델.. 도와줄까?]
하지를 않던가? 아니면.. 끝을 보던가.. 해야하는 이 짓. 그러나
그것을 중간에 그만 둔다는 것은 참으로 죽을 맛이다. 이것을 직
감한 뤼킬란은 변기통의 위로 솟은 마델의 XX를 보며 입맛을 다
시고는 넌지시 물었다.
[맘대로 해]
그러자 뤼킬란은 바로 마델의 양물을 붙잡고 마구.. 칵테일 만들
기에 들어갔다.
[전.. 도와줄일이 없나요?]
[메이데르.. 넌.. 이걸로.....]
할 일없는 세 남자는 이렇게.....
[우씨.. 아퍼.. 젠장할.. 18쌍익을 두 명에게 당하다니..--]
헤인델은 뭐라고 투덜대며 연방 욕을 하면서 길을 걷고 있었다.
[18쌍익.. 꼭 복수하고 말테다.. 어, 난 그게 없는데..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해야하나.. 아냐.. 난 이것이 있어!]
그리고 헤인델은 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난 두개니.. 36쌍익을..]
그러며 헤인델은 다리를 쩔뚝이며 산부인과로 들어갔다.
나중의 소식에 의하면 헤인델은 중앙산맥으로 수련하러 들어갔다
한다.
[키~~~~아~~~~~~ 그..그..만.. 버..얼써~ 23번째야!!]
[자식.. 더 마르겠군.. 그렇지 않아도 삐적 마른것이..]
유운룡은 물개가죽 쇼퍼에 앉아 창룡편으로 그것을 휘감았다 풀
었다를 반복하며 크기를 죽이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
있었다. 지금 침대에서는 리치.. 라샤크가 의문의 여인 키..아..
에게 오럴를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키아의 얼굴과 침대에는 고
단백질 섬유질 액체로 가득했다. --
[후우.. 난 어디로 가지?]
갈 곳없는 다한은 레이에어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레이에어의
방에서는 극심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헉! 언니.. 이 쪽으로.. 으어억!.. 나 죽어..]
[레이.. 좀 참어.. 우우~~~]
그러자 다한은 바지를 풀기 시작했고 바로 방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얍!]
[어업!!]
카이드와 서이준은 정말로 볼만한 크기의.. 부기 나이트의 주인
공의 크기를 능가하는 그걸로 휘두르며 18쌍익 대결을하고 있었
다.
[아야~ .. 이런 내가 졌다..]
[후후.. 이로서 34승 29패인가? 후후후..]
[흥, 서이준.. 절대 안봐줘..]
[카이드.. 우리 배틀넷에 접속해서 해볼래? 세계 강호들과 겨루
는 거야!]
[좋았어~]
그래서 카이드와 서이준은 근처 인터넷방으로 향했다. 18쌍익 배
틀넷을 위해서..
[드세요..]
[전.. 먹는건 사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버겐은 탁자위에 놓인 음식을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버겐의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방 어디에도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버겐 혼자서 상대가 되었다 자신이 되었다를 반
복하며 먹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마리온은 알몸인 상태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차가운 상쾌한 공기가 폐부 깊숙히 들어가는 것을 느낀 필마리온
은 두 눈을 지긋이 감으며 침을 창 밖으로 뱉었다.
[필.. 뭐해?]
쉰듯한 걸죽한 트루먼의 목소리가 필마리온의 뒤쪽에서 들려왔
다.
[아냐.. 아무것도.. 그냥..]
그러는 사이 필마리온의 등 뒤로 트루먼이 걸어왔다. 그런데...
트루먼은 얼마 전에는 없었던 가슴에.. 큰 가슴이 생겨 있었고
아래쪽의 길쭉한 것도 없어지고.. 하여간 그랬다.
여자인 트루먼 키세네아. 그런데 왜 목소리는 변하지 않은건가?
[근데.. 왜 내 목소리는 안바뀌는거지?]
[그게 바뀐거야..]
[그렇군..]
[트루먼.. 난 이제 가야해..]
[어, 어딜?]
[저 곳으로.....]
그러자 필마리온의 몸에서는 빛이 뿜어졌고 필마리온의 머리는
빛의 기류에 펄럭였다. 또.. 필마리온의 등에서는 날개가 펼쳐졌
다.
그리고 필마리온은 창문을 통해 날아갔다.
공작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서...
[필..... 기다릴께요..]
그리고 26개월 후.. 이들은 다시 모였다.
- 끝 -
ps : 너무나 오랫동안 올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미처 신경쓰질 못했습니다
그 동안 필마리온을 보아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작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모였다 ... 이게 원작의 끝부분입니다.
더 이상은 없습니다...
혹시 이어진게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줄 몰라
노파심에 적습니다
아참 하나만 더..
유머게시판에 제가 퉤마록패러디를 올렸습니다.
단편적인 유머가 아니라 유머소설입니다.
재밌습니다. 그래서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 주시길 바라며.. 건강 조심하세요..
비번 :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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