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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미워서 다시 한번(2)


   
"야, 이년아.  거울 좀 그만 봐.  거울이 너 보기 지겹대잖아.  카악, 퉤."
"미친 년, 지랄하네.  거울이 너한테 말이라두 걸디?"
  
누구냐구요?  저, 인호예요.  며칠 전에 인사드렸잖아요.  아, 저 말구 쟤네들이요?  아주 입에 걸
레를 달았죠?  쉿!  잠깐만 조용히 계세요.  지금 위험지역을 지나구 있어요.  눈 깔고 얌전히 지나
치는 게 상책이에요.
      
"야, 야.  나두 한 대 줘봐.  아침에 깜빡하구 그냥 나왔네.  오늘 우리 아빠 담배값 굳어서 좋으시
겠다."
"그러니까 자꾸 삥 치지 말구 사서 펴, 이 년아.  니네 아빠가 너 같은 걸 가만 두냐?"
"이 몸이 좀 동안이라 수퍼에 가면 좀 성가셔서 말이지.."
    
휴..  말세네요, 말세..  아무리 골목이라지만 대낮에 교복입고 버젓이 담배를 피잖아요?  저런거
신고하면 보상금 주는 거 없나요? 
     
저 다니는 중학교 옆이 여고인데요.  담벼락 밑에 담배꽁초가 수북해요.  교실에서 몰래 피우고 창문


밖으로 자꾸 던진데요.  아저씨, 아줌마들이 무지 욕하죠.  똥통학교라구..  참, 똥이 들으면 기
분 나쁠 일이죠.. 
      
암튼 얼굴도 곱상한 누나들이 저렇고 음침한 골목에 다리 벌리고 아무렇게나 쭈그려 앉아 담배나 빨
고 침이나 탁탁 뱉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네요.  그 입술로 남친하고 뽀뽀하고 꺼추도 빨아주고
하겠죠.  아흐흑..  냄새는 좀 나도 누구는 좋겠다..  썅..
      
"깨갱, 끼잉, 끼잉.."
   
네, 이 소리는 만만한 강아지 새끼가 제 발부리에 차일 뻔하구 도망가는 소립니다.  쩝..  저 놈, 도
망가다 말구 전봇대에 오줌갈기고 코를 킁킁 거리네요.  내 발차기가 약했나..
      
개가 왜 전봇대에 오줌싸는 줄 아세요?  아..  여러분을 지식수준을 의심해서 묻는 말은 아니구요.
     
개나 사자나 호랑이 같은 동물들은 배설물로 영역을 표시한다잖아요?  근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영역
을 표시하는 지 아세요?
    
울타리를 친다?  담벼락을 세운다?  나무를 심는다?  또, 뭐 없나요? 
   
다 맞는 말씀이겠죠.  근데 왜 침을 바른다구 하잖아요?  사람은 침을 발라서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라구요?  애인이나 와이프, 남편이 있으신 분은 잘 아실 거 같
은데..(^.^*)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영역 표시하시잖아요.  그쵸?
    
키스하면서 이 입술은 내 꺼.  젖가슴 빨면서 이 젖은 내 젖.  보거시기, 자거시기 빨면서 이 거시긴
내 거시기..  이렇게들 영역표시 하시잖아요.  맞죠, 제 말이?
      
침을 뱉는 것두 바르는 행동의 변형이랄 수 있겠어요.  아까 그 여고생들은 그 골목이 지네 나와바리
라구 열심히 표시하는 거구요.  음..  길가다가 침 뱉으면 순경 아저씨가 막 달려와서 신경질 내면서
딱지 주잖아요.  왜 나랏님 땅에 침을 뱉냐구요.  나랏님 나와바리에 침 흘리지 말라구요..  음.. 이
건 아닌가..
     
무슨 얘기 할려구 그러냐구요?  본론을 말하라구요?  참.. 성미두 급하셔..
   
제 단짝 친구, 주형이란 놈이 있어요.  신체조건이 저랑 거의 비슷해서 교실에서 짝지로 같이 앉는
넘이에요.  근데 이 넘이 오늘 쉬는 시간에 거만을 떨면서 한 마디 하는 거에요.
    
"인호야.  넌 인간의 혀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아니?"
"아니, 몰라.  왜?"
    
전 이 넘이 먹는 거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소 혓바닥이라는 요리가 있다면서요.  드셔 보신 분 있
어요?  그게 그렇게 부드럽나요?  어디서 파는데요?  비싸요?  아, 맞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
지..
    
"이 형아가 어제 첫키스를 하고 말았단다.  음하하하.."
      
으아, 이 의리없는 자식.  아니야, 뻥이야.  뻥일 거야.  정말 믿고 싶지 않아요.  우째 이런 일이..
      
어째 여름방학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나가더라니..  그런 이유라면 저한테두 권해서 같이 나가자구 했
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친구 좋다는 게 뭔가요?  좋은게 있으면 나눠 먹구 그래야죠.  교회 누나랑
했다는 거에요.  그 누나 저두 좀 아는 데 꽤 이쁘장하단 말이에요.  아이구, 배야..
      
주형이, 이 나쁜 자식..  주말마다 그 누나 입술에 열심히 영역 표시 하겠죠?  어쩌면 매일매일 하는
지두 몰라요.  좋겠다.  나중에 학원 가서 자세히 들어봐야 겠어요.  저랑 국영수 학원 같은데 다니
거든요.
      
어,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저희 아파트 단지에 다 왔네요.  히히..  둘째 엄마네 가서 군것질 좀 해
야 겠네요.  둘째 엄마가 누구냐구요?  말씀 드린 적 없나요?  딸딸이 엄마.  유경이 엄마 말이에요.
제가 말씀 드렸었죠?  아..  빵집 보이기 시작한다.
    
앗, 다행이다.  아줌마 혼자만 계시네요.  애매한 오후시간이라 손님도 없고 무료하신가봐요.  아저
씨도 안 계신 거 같구 재수 좋네요.  왠 재수냐구요? 
  
저두 몸부림 좀 쳐 볼라구요.  주형이 같은 놈두 입술 동정을 뗐다는 데 억울해서 어디 살겠어요. 
저, 지고는 못 살아요.  제가 주형이 자식보다 못한 건 피부 좀 까맣다는 거, 이목구비가 스몰 사이
즈라는 거 말구는 없다구요.  큭..
       
제 주위에서 그나마 제일 가능성이 높은 여자는 울 엄마하구, 유경이네 아줌마 더라구요.  울 엄마는
한 집에서 사니깐 수작을 걸어볼 기회가 훨씬 많지만 성깔이 워낙 더러워서, 앗, 엄마 또 미안..  워
낙 까다로우셔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유경이네 엄마는 저를 아주 예뻐하시구 성격도 좋으시
니깐 먼저 대쉬를 해볼까 하네요. 
    
그러니, 아저씨가 가게에 계시면 곤란하죠.  잠깐 얼굴 표정 좀 자연스럽게 만지구요.  심호흡도 좀
하구요.  응원 좀 많이 해주세요.  문 엽니다.
    
"찌르릉.."
"어서오세..  어머, 어머.  우리 아들 왔어?"
"엄마아아아~"
     
와..  혀는 얼마나 더 부드러울지 모르지만 유경이 아줌마 몸두 아주 부드러운데요?  일단 아줌마 품
에 반갑게 안기긴 했는데 이제 어쩌죠?  생각해보니깐 다음 작전을 안 세웠어요.  문을 연다, 반갑게
웃으며 아줌마에게 안긴다, 얼굴을 아줌마 가슴에 부빈다..  아, 맞다.  얼굴을 부비부비..
    
"아유, 그러지마.  간지러워.  호호호.."
   
아줌마가 제 얼굴을 자꾸 밀어내시네요.  제가 좀 성급했나요?  넘 노골적이었나요?  그래두 아, 좋
다..  부라쟈 땜시 리얼리티는 좀 떨어지지만 출렁출렁 액션을 하는 부위가 어렴풋이 느껴져요. 
         
"왜 그래?  울 귀여운 아들.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줌마 표정으로는 진짜 간지럼을 타시는 것 같은데 제가 뭘 잘못했나요?  아쉽지만 일단 아줌마 품
에서 떨어져야 겠네요.  근데 일은 무슨 일?  제 행동이 그렇게 보이나요?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던
사람 같아요?  그럼 그런 걸루 하죠, 뭐..
     
"으응..  주형이 있잖아."
"주형이?  울 아들 짝꿍?"
  
우리 사이 이정도에요.  아줌만 단박에 누군지 아시잖아요.  울 엄만 아직 이름두 정확히 모르세요.
"누구라구?  주영이?  주영이가 누군데?"
울 엄마가 좀 새대가리 거든요.  쩝.. 
   
"걔가 지는 엄마랑 친하다구 막 자랑하잖아."
"에구, 그랬쪄?  뭐라구 자랑하길래 울 아들이 속상했을까?"
     
뭐라구 할까요?  네?  어떻게 얘기하면 아줌마가 제 눈앞에서 미친 뇬처럼 발가벗고 춤추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작업기술 좀 가르쳐 주세요.  선수분들 많잖아요.. 
   
알아요..  그게 말처럼 가능하면 세상에 남자들이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요.  저, 잘 알아요.  세상
만만치 않다는 거..
    
"엄마한테 말해봐.  불쌍한 울 아들..  기가 팍 죽었네?"
   
앗..  지금 제 표정 연기 좋았나요?  많이 불쌍해 보여요?  유경이 엄마 얼굴에 모성애가 방긋방긋
피어 오르는 거 같죠?  아싸~  다음 작전으로 넘어갈게요~
     
"주형이네 엄마는 하루에 네 번이나 뽀뽀 해준데."
"그게 어때서?  엄마가 이쁜 아들한테 뽀뽀를 열 번은 못해주겠니?"
    
그러니깐 말이에요.  그 정신이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지대루 된 엄마라면 금쪽 같은 아들 뺨에 열
번이구, 스무 번이구 뽀뽀해줄 수 있는 거잖아요.  입술에 해주면 더 좋구요.  히히..  근데 울 엄마


는 뭐냔 말이에요.  울 엄마 머리카락 몽땅 뽑아서 친자 확인 검사라두 받아볼까요?
          
잠깐만요.  지금은 화내면 안 되는데..  숨좀 고르구요.  계속 불쌍 모드루 나가야 되니깐..
      
"그래서?  그게 그렇게 부러웠어?  ㅉㅉ.."
   
아줌마가 측은하게 저를 보시며 머리를 쓰다듬으시네요.  제가 결벽마녀한테 얼마나 설움 당하며 사
는지 잘 아시거든요. 
  
"그런거 하나두 부러워할 거 없어.  이 엄마가 우리 인호한테 뽀뽀 많이많이 해줄게.  그럼 되겠지?"
"응!  다섯 번 해줘."
    
제가 다섯 손가락을 펴보이며 천진난만하게 외치니깐 아줌마가 막 웃으시네요.  좀 유치한가요?
그렇지만 여기서 천진난만하게.. 이게 포인트가 되겠네요.  어린애 장난처럼 굴어야 아줌마두 거부
감이 없을 거 아니에요.  맞죠?
      
"다섯 번이 뭐야?  이 엄마가 백 번두 넘게 해줄게.  쪽쪽쪽...."
    
아흐흐..  간지러워..  뭐야..  왜 이렇게 간지러워요?  원래 이래요?  아줌마 입술이 볼에 와 닿는
데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몸이 저절로 움찔거리는데요?  아하하하..  간지러, 간지러워요, 아줌마..
     
"가만 있어봐.  왜 이렇게 몸을 비비 꼬니?  엄마가 뽀뽀 해주는 게 싫어?"
"아니, 아니.  간지러워서 그래요.  아하하하.."
    
아줌마가 어색하고 섭섭한 표정을 지으시네요.  에구, 미안해라.  근데 저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아줌마 입술이 볼을 스칫스칫 하는게 왜 이렇게 간지러워요?  도대체 참을 수가 없네. 
    
"엄마아아~  내가 해볼게.  쪽쪽.."
  
뻘쭘해하시며 엉거주춤 서 계시는 아줌마한테 미안하기두 하구, 이 기회가 너무 아까와서 얼굴에 철
판 깔구 제 쪽에서 그냥 달려들었어요.  아줌마 귀 쪽에 손을 대구 제 입술로 아줌마 볼에 콕콕 도장
을 찍구 있어요. 
    
가까이서 보니깐 아줌마 얼굴이 생각 보다 작네.  포동포동 볼따구 피부도 좋은데요?  꼭 흰돼지같은
살결이에요.  그런 살결 아시죠?  햇볕에 그을리면 까맣게 타는게 아니라 빨갛게 달아오르는 그런..
제가 무지 부러워 하는 피부죠.  저 같은 깜상은 알 수 없는 경지랄까요. 
       
아줌마가 배시시 웃으시네요.  아줌마는 간지럽지두 않나봐?  난 무지 간지럽던데.. 
       
여자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들여다 보는 건 또 처음이에요.  울 엄마요?  같은 집에 사니깐 구석
구석 속속들이 알 거 같죠?  코딱지 후비구 효자손으루 등 긁는 모습을 지겹게 볼 거 같죠?  아니에
요.  그런 거 전혀 없어요.  흐트러진 모습을 무지 싫어하세요, 울 엄마는..  말씀 드렸잖아요.  깔
끔, 결벽 마녀라구요.  장난이 아니라니깐요.  우리 집에 와 보세요.  머리카락 한 올 찾으시면 제가
아끼는 야동 시디 하나 거저 빌려드릴게요.
     
며칠 전 오줌 사건은 뭐냐구요?  제가 운이 좋았죠.  엄마가 마침 감기에 걸리시는 바람에 레이다가
무지 무뎌지신 상태거든요.  그나저나 엄마 감기가 이번엔 좀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엄마
의 신경이 더 날카로와 지셔서 제가 더 힘들지만 말이에요.  대신에 그만큼 기회도 좀 생길 것 같아
요.  기브 앤드 테이크 아니겠어요.  엄마는 배 아파 낳으신 만큼 저에게 분풀이를 하시고, 저두 엄
마에게 받는 사랑만큼 고스란히 되돌려 드리는 것 뿐이랍니다.
     
아, 이런..  딴 생각하면서 뽀뽀 하다보니 아줌마 볼에 침이 묻어 버렸네.  뭐, 약간 묻은 거니깐
놔둬두 금방 날라가겠죠.  그럼 이제 유경이 엄마 얼굴은 내 영역이 된거네.  헤헤..  아줌마 입술이
빨갛게 탐스럽네요.  모른 척 아줌마 입술에 도장 찍어버릴까요?  입술에 침 발라야 더 확실한 영역
표시가 되겠죠?
     
여러분두 아침, 저녁, 수시, 때때루 영역 표시 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렇게 부지런 떨어두 딴 뇬넘
들한테 언제 또 뺏길 지 모르는 세상이에요. 
     
"아유, 됐어.  이제 그만해.  무겁다.."
    
제가 아줌마한테 너무 기댔나 봐요.  아, 아까비..  더 오래 뽀뽀할 수 있었는데.. 
      
"엄마아~  마지막으루 딱 한 번만 더.  응?"
    
아쉽잖아요.  그냥 이대루 끝내긴..
   
"알았어.  자아.."
  
아줌마가 팔을 벌리시네요.  조준을 잘 해야 하는데..  얍..
 
"쪽!  뭉클~"
"아야!  아파, 이 녀석아.."
    
궁금하시죠?  무슨 일이 벌어졌게요?  하하..흐흐..휴우..  좋다가 말았다가 그렇네요.  제가 좀전에
조준을 잘 해야 한다구 했잖아요.  제가 오락실에서 총은 잘 쏘는데 이건 잘 안되네..
     
분명히 아줌마 입술을 보구 달려들었는데 입술 옆을 찍고 말았네요.  그게 쪽! 이구요..  뭉클~은 아
줌마 젖가슴을 제 오른 손으루 살짝 흐흐..  역시 부라쟈 땜에 리얼리티가 떨어져..ㅜ.ㅜ
      
"찌르릉~  엄마, 나 이거 고로께 하나만 먹을게요.  안녕히 계세요."
"왜 벌써 가.  더 있다가.."
    
문을 닫으며 달려가다가 뒤를 살짝 돌아보니 아줌마 얼굴에 약간 홍조가 도는 것 같네요.  그냥 제
혼자 느낌인가요? 
     
왜 이렇게 서둘러 나왔느냐구요?  에이..  쪽 팔리잖아요.  제 꺼추가 고개를 파닥파닥 거리는데 어
떻게 더 있어요? 
     
흐읍..  아..  손 끝에서 젖내가 나는 것 같네요.  착각이겠죠?  히힛.. 
    
우리나라 여자들 참 불쌍해요.  지난 여름 무지 더웠잖아요?  그렇게 더운데도 꼬박꼬박 브래지어 하
구 다녀야 하니 말이에요.  외국 영화보면 서양 여자들은 노브라루 다니면서두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 거 같던데..  울 여자들 가슴에 자유가 올 날은 그 언제일까요?  아무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아도 그 좋은 자유를 가슴 가득 만끽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 있겠어요?  진정한 자유는 가슴으로
부터 우러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 또 흥분했네요..  죄송해요..  그래요..  눈요기라두 실컷 했으면 해서..  그래서 그래요..
      
          
"띵동.  철컥.  학교 다녀왔습니다."
"너, 학교 끝나구 바루 오는 거야?  얼른 손부터 씻어."
    
허걱..  아유, 놀랐네.  이건 아무리 봐두 적응이 안돼요, 적응이..  뭐냐구요?  문 열자마자 제 눈
앞에 오이 귀신이 나타나잖아요.  울 엄마요.  오이를 얼굴에 다닥다닥 붙이신 채로 문을 여시네요. 
썅..  아들 극기훈련 시킬 일 있어요?  안 그래두 이 눈치, 저 눈치에 심장이 오그라들어 사는데..
      
"촤아악, 촤악, 촤악.."
   
일단 손부터 씻구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보니 장관님이 직접 나와서 손씻기 시범을 보이시데요.  엄
마가 그걸 유심히 보시더니 그날루 욕실 벽에 표까지 만들어 붙이셨어요.  하루에 8번, 한 번에 30초
이상 쌋어야 좋다면서요?  그래서 매일매일 손씻고 동그라미 체크해야돼요.  웃기죠?  울 엄마가 좀
별나요.  30초 됐나요?  대충 된 거 같죠?
      
"다 했으면 저리 비켜봐.  엄마 좀 씻게."
     
물기가 촉촉한 얼굴로 엄마가 손을 홰홰 저으시네요.  다정하게 어깨를 잡아서 밀쳐 주면 좀 좋아요?
엄마는 저한테는 거의 몸을 안 부딪히세요.  이마에 손 한번 얹으시는 법 없구, 잘 했다구 엉덩이 두
드려 주시는 일도 없죠.  결벽증 때문이시겠죠?  아닐까요?  그래두 지 새낀데 설마..
        
촉촉하게 물기어린 엄마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네요.  상체를 숙이고 세수를 하시는 자태
가 오늘 따라 왜 이리 고와 보이나요?  몸매는 참 착하신데..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아늑해져요.  뒤에서 꼬옥 안아 드리고 싶어요.  유경이 엄마에게 했던 것처럼 볼에 뽀뽀해 드리고
싶어요.  내 엄마..  내 꺼라는 표시를 해 드리고 싶어요.
       
"어이구, 별 짓을 다 한다.  인젠 서서 자냐?  아, 저리 비켜.  문 앞을 막구 서서 뭐해?"
    
아니에요.  전 그저 그윽한 눈으로 엄마를 사랑스럽게 바라 봤을 뿐이에요.  눈 멀쩡히 뜨고 있다구
요.  여러분도 보이시죠?  저, 눈 말똥말똥 뜨고 있는 거 말이에요.  네?  안 보여요?
     
아이, 띠발..  그래요.  저, 눈 작아요.  근데 그게 어디 제 탓이에요?  아빠, 엄마가 잘못 만들어서
그렇지.  밤일을 어케 했길래 제 얼굴이 이 지경이냐구요.  아빠, 엄마가 애를 뱄으면 조심하셔야지.
아무리 섹스가 좋아두 그 뚱뚱한 몸으루 엄마 배에 그냥 올라타시면 어떻해요?  아빠가 눌러대는 바
람에 제 얼굴이 이렇게 납작하게 눌렸잖아요.
        
아니지..  아빠 탓은 아니지.  아빠가 아무리 좆을 들이대두 엄마가 싫다구 피했으면 괜찮았을거 아
냐?  엄마가 싫다는데 설마 그렇게 쥐여 사시는 아빠가 엄마를 올라타구 강간이라두 했겠어?  맞아.
아빠 배밑에 깔려서 얼마나 좋아서 지랄을 했을까..  엄마가 나쁜 뇬이야.  띠발..  지가 잘못 해놓
구 누구한테 화풀이야.  썅..
     
"뭘 그렇게 멍청하게 보구 섰어?  학원 안 갈거야?"
"네?  아니, 아니요.  지금 갈거에요."
     
뭐냐구요?  생각하는 거 하구 말하는게 왜 이렇게 다르냐구요?  아, 세상 지 밸 꼴리는 대로 사는 사
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냥 둥글게 둥글게 굴러가다가 어디 부딪히면 그냥 끙..하구 마는 거지..
     
그리고 저를 낳아주신 어머닌데 제가 뭘 어쩌겠어요?  그냥 혼자 신세한탄 하고, 혼자 주먹 불끈 쥐
고 그러다 말아요..  그것두 없으면 저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아요.  여러분도 적당히 스트레스 풀고
사세요.  참다 참다 얌전히 혼자 죽으면 상관없지만 남까지 골로 보내는 수가 있다니깐요. 
        
근데 울 엄마, 색을 밝히는 스타일일까요?  보기엔 어떠세요?  아직 잘 모르시겠어요?  하긴 15년을
살아온 저두 잘 모르는데 여러분이 벌써 감을 잡으실 리가 없죠.  앞으로 제가 생각나는 대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할텐데 여러분이 판단을 좀 내려주세요. 
      
엄마가 어떤 스타일인 지 알고 싶어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잖아요. 
     
제가 울 엄마 너무 싫어한다구요?  나쁜 놈이라구요?  아니에요.  제가 왜 엄마를 싫어해요.  울 엄
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잘 알구요.  다 저 잘되라구 그러시는 것두 잘 알아요.  미운 넘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울 엄만 저한테 한 번도 떡 같은 거 줘 보신 적 없거든요.  그러니
울 엄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게요.  맞죠?  그렇죠?
       
그래서 저두 엄마를 많이 사랑해요.  아주 많이요.  그렇지만 전 아직 어리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 아주 가~끔 엄마가 미울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한 번씩 욱하는 것 뿐이에요.  요즘은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걸 점점 참기가 힘드네요. 
     
제 자가용은 어디에 있나요?  제 몸에 차오르는 이 휘발유를 들이붓고 신나게 달리고 싶어 죽겠는데
말이죠..  아빠, 아빠 꺼라두 좀 빌려주세요.  아빠 아들이니깐 아빠 책임두 있잖아요.  어차피 아빠
는 잘 타지두 않잖아..
     
엄마가 요즘 부쩍 짜증이 심하신데 아빠가 집을 자꾸 비우셔서 그런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 불똥이
나한테로 다 쏠리나..?
     
"자아..  우유 한 잔 주욱 마셔."
             
역시 그래도 엄마는 엄마네.  아들이 출출할까봐, 마시고 무럭무럭 키 크라고 이렇게 우유를 직접 따
라주시네요.  별 거 아니지만 저한테는..  큭..
     
"엄마가 나중에 학원에 전화해 볼거야.  또 한번이라도 더 땡땡이 치면 이번엔 아주 고아원에 보내
버릴 줄 알아."
    
이런, 썅..  말두 참 밉살맞게 해요, 울 엄마..  티비 광고에두 있죠, 왜?  엄마 아들 할거야, 안할
거야..  그 광고만 나오면 티비를 때려부시구 싶어요.  어린애가 뭘 알아요?  실수할 때두 있구 그런
거지.  근데 그거 가지구 암것두 모르는 애를 그렇게 협박을 한다는 게 말이나 돼요?
      
아으..  뒷골 땡겨..  휴우, 휴우..  참자..  참자..
       
아, 빡 올라..  오늘은 진정이 좀 안 돼네요.  죄송해요.  말씀드렸듯이 제가 한이 좀 많아요. 
      
"쿵."
엄마가 안방으로 휭 들어가 버리시네요.  아마 무슨무슨 영양 크림을 얼굴에 잔뜩 쳐 바르시겠죠. 
누구한테 보이려구 그러시나.  아빠는 집에 잘 안 계시구.  친구도 없으시면서..  봐줄 사람이라곤
달랑 아들 하난데..  울 엄만 팬 서비스가 넘 엉망이야..
      
일본 포르노에 보니 감동적인 게 있대요.  여배우가 감사의 날이라구 자기 팬들을 불러 모아서 좆도
빨아주고 보지도 대주고 나중엔 정액까지 웃으며 받아 마시더라구요.  팬 서비스가 그 정돈 돼야 하
는 거 아니에요?  울 엄만 어째 기본이 안 됐어, 기본이..
      
울 엄마를 기본을 갖춘 착한 여자로 만드는게 제 조그만 희망사항이네요. 
 
웃으면 복이 온데요.  여러분도 많이 웃으세요.  주변에 저희 엄마같은 사람 또 있거든 좀 도와주시
구요.  웃을 줄 모르는 것두 병이더라구요.  얼굴 찌푸린 사람 보면 얼마나 보기 미워요?
      
울 엄마 얼굴은 삼삼하게 예쁘지만 찌푸린 표정 땜에 참 미운 인상이에요.  뭐 미워도 맛있어 보이는
게 문제지만..  히히..  제가 너무 굶주려서 돌이라도 씹을 참이니 이해해주세요. 
      
아..  엄마 눈치 보여서 딸딸이는 나중에 쳐야겠네요.  유경이 아줌마 품에 안겼던 순간의 느낌이
점점 희미해지는데..  아아..  정말 안타까와요..
    
엄마, 그렇게 신경질만 내지 말구 아들한테 신경 좀 써 주세요.  누구네 엄마는 아들의 인생이 길다
구 티비에 나와서 걱정하던데 울 엄마는 도대체 아들 께 긴 지 짧은지 관심이나 있나 몰라요..  혹시
유경이네 아줌마는 관심이 있으실까요?
       
에구 또 넋두리가 너저분 했네요.  학원이나 가서 주형이 자식이랑 놀아야 겠어요.  인정하긴 싫지만
그 넘한테 들을 얘기가 많을 것 같아요.  뭐 배울 점도 있겠죠.  많이 배워서 꼭 써 먹어야지..
   
 
여러분, 주위를 한 번 둘러 보세요. 
  
미운 뇬, 떡 한 번 더 쳐주시구요.  미운 넘, 딸 한 번 더 잡아주세요.  그러다보면 우리 사회, 명
랑 사회 되지 않겠어요?  큭..
      
울 엄마두 저를 그렇게 미워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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