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류의 욕정 - 제 7 부 -
격정의 몸부림 치던 두사람이 호흡을 가다듬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여운을 즐기면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민정은 현수의 어깨를 밀어내자, 현수 또한
민정의 뜻을 알아차린 듯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그만 떨어져….”
감정이 하나도 실리지 않은 메마른 목소리….
현수는 뒤돌아 서며, 자기의 옷가지를 챙기며 일어선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만날 거예요”
“이런 악연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아?”
“그래요, 전생에 악연인 사람이었으니까, 후세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겠네요.”
“웃기지마”
현수는 아직도 고개를 밑으로 떨구며, 바닥을 쳐다보는 민정의 모습을 보면서..
“아니요.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더라도 나는 당신을 알아볼꺼에요.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할.꺼.예요?
“그리고 집으로 다시 들어 올거라고 난 믿구요?”
뜻하지 않은 현수의 사랑고백에 민정은 다시 혼란의 구덩이로 빠져들었다. 민정의 답은
추후에 받겠다는 듯이 그대로 몸을 움직여 미장원을 빠져 나왔다.
민정은 그저 고개를 들어 민자가 챙겨주었던 보자기가 놓여있는 응접탁자가 보자, 그것을
풀자 밑반찬과 옷가지와 편지가 놓여있었다.
[ 사랑하는 민정에게….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지?
생각나니, 1년전에 너의 힘든 모습을 보면서 참 안따까워 했는데, 지금은 니모습은
언니로서 항상 참 부뜻하구나. 계속 그래 줄거지?
그리고 아무리 돈도 좋다지만, 가끔 여유도 즐기면서 사는 모습도 보고 싶구나.
니가 좋아하는 파김치도 보내니깐, 냉장고에 넣어두고 점심 먹을 때 꺼내 먹으렴.
우리 민정이 파이팅~~~
너를 사랑하는 언니가 ]
편지에는 눈물이 한방울이 떨어지고, 민자가 보내준 반찬통을 지켜보며 민정은 꾸욱 참았던
눈물샘이 다시 터지며 주체할 수 없는 곡소리가 나온다.
“언…니~~ 나 어쩜 좋아? 언~~니”
(그래 이미 더렵혀진 몸뚱아리지만 아직은 맘은 주지 않았어. 그래 김민정…1년전의 고통속
에서도 살아 남았어. 언니 이겨낼게….보란듯이..)
그럼 맘이 가슴속에서 묻어나자, 민정은 다시 기운을 차리며 조카의 정액이 남아있던 몸을
씻고자 세면대로 갔다. 이제 서늘한 한기마저 느끼는 차가운 물이 모든 것을 씻어내려 가기를
바랬고, 언니가 보내온 새옷을 갈아있는 모습에서는 조금 전의 억한 감정이 조금은 쑤그러
드렀다.
(아직은 어린아이니깐, 잘 구슬리면 될거야. 실수는 한번으로 족해)
하지만 그런감정은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이 될 줄이야…..
“언니 나 왔어?”
“아이구~예비 재벌 오셨어요?
“언니는~~ 가혜는 자?”
“방금~~지방으로 들어가더라..”
“그래~ 못된 년 지 이모가 간만에 들어왔는데 얼굴도 안 비추고…”
“그만 올라가서 자렴..피곤해 보이는 구나..”
“그래 언니두 잘자…”
(매일 올라가던 2층이 왜 이렇게 가시밭길이냐….)
간만에 자기 집에 들어온 민정은 자연스럽게 현수의 방을 지켜 보았다. 아직 문밖으로 나오는
불빛을 보니, 아직 잠을 자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난 어른이야….저 같은 꼬맹이 녀석에게 져서 안돼~)
현수의 방문 손잡이를 잡을려는 민정의 손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허나 끝내 손잡이을 못
잡고 그저 문밖에 서 있는 민정의 모습..
막상 하려하니 용기가 낳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 내일애기 하지 뭐~~)
자기방으로 들어간 민정은 잠금장치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듯이 두,세번 문을 확인한다.
막상 침대에 누웠지만 온통 신경은 자기의 문에 고정이 되서,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그렇게 민정은 기나긴 가을밤을 보내고….
아침에 하늘에 떠오르는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 – 조천세 – 맹호은림세와 더불어 상단자세를
가진 이 자세는 무척 허술해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단을 취할 때는 상대 보다 실력이
우월하거나, 상대를 압도하여 초전에 박살 내겠다는 기세가 충만한 기세였다.
조천세는 균형감각훈련이 이용되며, 이것은 본국검법만이 가진 유일한 특징이다.
“좌~~협~수두”
다시 현수의 몸이 뒤로 돌아 중단을 취한 후 오른발을 들고 왼발로 서며, 칼을 좌측 어깨
위로 드리운다.
오늘아침에 일어나서 느끼는 거지만, 그동안에는 몸의 한쪽 흐르는 것 같았던 기가 온몸으로
돌자,꽉 막혀 있던 혈관이 터진 것처럼 몸이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그리고 시연해보지
못한 초식을 시도해보니 더욱 더 자신의 몸이 예전보다 더 기운이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바탕의 모든 초식을 시연하고 기운을 다시 추스리자 말할 수 없는 충만감을 맛보았다.
(어제 그일 때문인가?)
그렇다. 무운대사가 말한 것처럼 막혔던 기운이 음양합일로 모든 것이 풀어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일주일이 흘렀다.
민자는 오늘 하루도 평소처럼 딸을 학교에 보내면서, 가혜에게 다니던 학원에 현수의 접수를
부탁하자, 가혜 또한 현수와 같이 학원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좋았는지 아무 말없이
민자를 따랐다.
민자는 설거지를 모두 끝내고, 여유로이 가게에 나가기 앞서 현수의 진로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서 2층으로 향했다. 방금 샤워를 마쳤는지 현수의 머리는 촉촉하게 젖었고, 전에 사주었던 남성
스킨냄새가 민자는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바쁘니”
“아니예요. 제가 바쁠게 뭐가 있겠어요?”
사내아이의 특유에 가지런한 치아를 돋보이며 미소를 짓자, 민자는 그런 현수가 자기의 아들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대견함과 자부심을 가진다.
“다른게 아니라 너도 내년에는 학교에도 가야 되는 것 같아서, 가혜에게 오늘 학원을 접수하라
고 시켰다. 뭐~ 고입고시도 합격했으니깐 학교에 들어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남들보다 다른 교
과과정은 떨어질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내 생각은 어떠니?”
현수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그런 민자의 모습에 한없는 자애로움을 느끼며, 눈가에
뜨거워지면서 이슬이 맺었다.
“이제보니 우리 현수 울보네?”
“아….니예요..그냥 눈에 뭐가 들어가서…”
“변명 따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넌 내 아들이야 “
“엄…………..마~”
현수는 한번도 불러보지 않은 “엄마”라는 단어가 이렇게 쉽게 나올 줄 몰랐다. 민자 또한 언젠가
는 그런 호칭을 불러지기만을 기다렸는데, 실상 그런말을 현수에게 듣고 보니 한없는 행복감이
가슴에서 밀려왔다.
“그…래 내가 니 엄마야”
“엄마…..”
한번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두번째는 쉽다고 했던가?
그런 민자는 두손으로 현수의 볼을 감싸며, 흐르는 눈물을 닿아주며, 가혜에게는 느끼지 못한
모성애를 느꼈다. 물론 자기 배로 아파 낳았던 가혜지만………..
“그래~~ 이제 학원생활도 해야 하니? 옷도 필요하고, 학용품도 필요할 것이니, 엄마랑 백화점이
나 갈까?
“네~~”
“그럼 조금만 기다려.. 엄마 옷 좀 갈아입고 올 테니..”
명동에 있는 미도파백화점을 가면서, 각매장을 돌면서 여직원들이 현수를 바라보는 시선에 한없는
자부심과 대견함을 가진다. 물론 자기가 봐라봐도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있는 몸매와 가지런한
턱선을 가진채 호수처럼 맑은 눈을 가진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어머..아드님이세요?
“네~”
리바이스매장에 들어가자 매니저급의 여직원이 다가오면서 오늘의 개시를 하겠구나라는 심정
을 느낀 민자는 대수롭지 않게 흐리며, 여직원을 무시한 채 현수의 뒷모습을 본다.
“저 이게 맘에 들어요? 엄마~?
“그래..?
“어머~ 아드님이 센스도 있으시네..싸이즈가?”
“30이요…”
“자~ 저쪽에 탈의실이 있으니까 한번 입어보세요?”
탈의실에 들어가서 청바지를 갈아입고 온 뒷모습에 여직원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어머~~어쩜 10년동안 청바지를 팔았지만, 이처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처음이네요. 바지선도
안 줄여도 될 것 같고…그리고 힙선도 딱~이네요..”
(암깨같은년…어디다 손을 돼?”)
민자는 판매를 가장한 채, 아들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여직원의 뻔뻔함에 두손을 꽉 힘을 주며,
한번도 하지 않은 쌍욕을 속으로 하며 알 수 없는 시기심을 나타냈다. 남편이 간암으로 떠나보내고 딸을 키우며 한번도 흐트러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옷차림에 신경써고, 성숙한 여체에서 울러 나오는 아랫도리의 기운에도 잃은 채 살아왔다. 지금 같은 여직원의 쌍스러움에서 나오는 행동에 대해서는 한없는 메스꺼움이 밀려오자, 얼굴표정 또한 표독스럽게 변했다.
“엄마..이걸로 할께요?”
현수는 항상 단아한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지던 민자가 지금의 같은 표정을 지은 것을
처음 보자 당혹한 마음이 들었다.
“어디 편찮으세요?
“아냐~ 그만가자 현수야~~ 얼마예요?
“89,000원입니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민자는 손을 떨며 지갑에 돈을 뺏어 결제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는 엄마의 태도에 현수는 뭐가 엄마를 저리도 화를 내게 만들었지 하는
생각에 그저 민자의 뒤를 쫒아간다. 아무 말없이 앞선 채 가는 민자의 태도를 불안해 하는 현수
엄마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드리지 하며 고민을 한다.
(애교를 부려 볼까?..)
“엄~~마”
현수가 민자의 팔장을 끼자, 민자는 현수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면서 두 눈이 부릎 떠진다.
“저 때문에 화 나셨어요? 잘못했어요..한번만 봐주세요…네…”
“아니야..너 때문에 그런게 아니야..?”
“아닌것 같은데요, 저 때문에 화나신 것 아니면, 한번 웃어보세요?”
현수의 당돌한 물음에 민자는 “원래 애가 이런 애였던가?” 하면서 그저 싫치 않은듯 예전에
그녀로 돌아갔다.
“우리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네?
민자의 풀어진 얼굴을 보자, 아까부터 시장했던 배고픔이 몰려왔다.
“아직 점심때도 안됐는데…배고파?
“네”
요즘 아이의 식성에 매번 놀라는 민자는 한창 클때구나 하는 생각에 마치 자기가 먹은것처럼
배가 불려 오곤 했다.
“그래 그럼 갈비 먹으로 갈까?
민자는 이제는 현수에 남아있는 불가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없애기 위해서, 스님들은 꺼리는
“육식”을 권하자, 현수는 조금은 꺼리는 했으나, 엄마의 뜻을 조금이라도 알겠다듯이 고개를
끄떡였다.
“네~~그래요?”
처음 먹어보는 고기의 참맛은 훌륭했다.
(이런 맛에 고기를 먹는구나)
(참 복스럽게도 먹는다.. 녀석..)
이제 저 고기들은 아들의 살이 되고, 그 살들은 보호하는 뼈대가 될 것이며, 남.자.로.
만드는데 한 몫 할 것이다.
“자~~ 아~~해봐 ”
민자가 쌓아주는 쌈을 현수는 먹으면서, 자기도 한번 싸서 드려야지 하면서 상추에 손이
갔다. 한사코 싫다는 민자에게 현수는 그러면 자기도 그만 먹겠다는 아들의 투정에, 엄마는
입속에 상추쌈을 넣어 드리며 엄마의 가지런한 이빨과 빨간 혀가 참 예쁘다는 것을 느낀다.
한편 검정 양복을 입은 사내는 두눈을 감고 며칠 전 자기 직속부하가 한 말에 대해서 고민했다.
“ 형님~ 이제 결정을 하십시오? 지금 들어오는 자금으로는 조직을 끌어가기에는 힘듭니다.
“ 그건 안 돼~”
“ 뭐가 그리 형님을 그렇게 힘들게 하시는 겁니까? 애국심이십니까~?”
“ 뭐야….불곰…”
“ 일본넘들이라서 그래서 입니까? 이만한 조건으로 저쪽과 손을 잡는 건 우리에게도 유리합니다.
힘을 키운 후 강남으로 진출한 뒤, 그들과 관계를 끊어도 괜찮습니다.
요즘 밑에 아이들이 무척 힘들어 합니다. 어느 정도의 경제력은 줘야 하니깐요?”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저쪽에 화답을 해야 합니다.
백민철…
그는 8년전 군대 특공무술 교관으로 있던 시절, 사소한 실수로 인해 조직에 몸을 담고 말았지만
뛰어난 리더쉽과 싸움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비록 서울 변두리의 작은 조직이지만…
그런 동안에 지역의 부동산활기로 인해 타지역의 조직들이 자기의 노른자를 뺏을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자기의 직속부하가 암암리에 일본야쿠자와 관계를 진전시킨 모양이다.
(내게 조그맘 더 큰힘이었으면……..)
그런 생각이 들자 며칠전 보았던 본국검법을 쓰던 사내가 문득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놈만 내게 밑으로 들어오면 만사천리덴….)
(허나 불곰 말대로 지금은 일본넘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가?)
“어~ 불곰이냐..그 넘들 족보가 어떻게 되냐..양아치들은 아니겠지?”
“아닙니다 형님~ 시마즈 요시히로라는 자가 이끄는 조직입니다”
“시마즈 요시히로라……불곰 믿을 만 하지? 내가 누누히 말했지. 호랑이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형님~~”
“그래 너만 믿는다. 불곰…그리고 차 고쳤으면 대기시켜라”
“네 형님”
백만철은 고민했던 한가지가 풀리자 지역순시를 위해 몸을 일으켰다.
한편 현수와 민자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며칠전 그 정류장에 느꼈던 일들이
생각났다. 부디 맞추지 않기를 빌면서, 막 버스에 내리는 순간…
“여~~~ 이게 누구신가?”
백민철이다..
갑자기 검은양복과 가죽잠바를 입은 몸집이 세네명이 몰려오자, 민자는 두려움에 민수의
등뒤로 몸을 숨겼다.
“아는 사람들이니…”
“아니예요. 엄마?”
“아 자네의 어머님이신가? 처음 뵙겠습니다. 백민철입니다. 아드님하고 기연이 있어
조금은 압니다”
“저하고는 이미 관계가 없을텐데요…?
그런 현수는 만철의 태도에 신경을 조금 느슨하게 풀며 사내에게 대꾸헀다.
“아~ 시비 걸려는 건 아니니깐 그리 타박하지 말게나 그리고 시간나면 놀러오고..”
민철은 몸에 맞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명함을 내밀고, 오랜만에 지기를 만나는 것처럼
애기를 했다.
(이 사내 나에게는 큰 감정은 없나 보군?)
“그럼 다시 보면 자네의 검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애기나 해주지 않겠나?”
누구든 자기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건 상대방에게 호의를 조금이나마 가지게 된다.
“그러죠..그럼…”
“그래..그럼”
민철이 돌아가자, 민자는 현수가 저런 사람들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했고, 현수는 며칠전에
있었던 일들은 조금은 완곡하게 말을 돌려 애기했다. 가혜에게 피해가 갈지 몰라서…
“ 너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네.. 이넘의 기집애 돌아오기만 해봐?”
“ 누나가 잘 못 한건 아니잖아요?”
“ 누나…호호호.. 그래 누나지?”
“ 그럼요. 나보다 한살 더 먹었는데..”
민자는 그런 현수가 마냥 좋은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현수의 엉덩이를 치고 싶었다.
(어떠랴~ 아들인데…)
“어이구 우리아들 그래야지..남매간에 사이는 그래야 되는 거야?”
순진한 뜻으로 아들의 엉덩이를 몇번 치면서, 오늘 피로가 싸~악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암튼 집에 들어오자 민자는 자기방으로 들어가 한꺼번 피로가 풀린지 졸음이 몰려와
낮잠을 자고, 현수는 2층으로 올라가 오늘 산 옷을 빨리 입어보고 싶었다.
(생전 안 먹던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넘쳐나는 힘 때문에 민수는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민자의 엉덩이 때리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지만, 순수한 엄마들은 애정표현에 있었다는 생각에 발단의 시초라면
숏커트 머리에 흔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던 민정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자, 순식간에 현수는
똘똘이는 분기탱천하였다. 츄리닝 하의는 뛰쳐나오겠다는 듯이 산처럼 오르자, 현수는 낮은신음
소리를 내며 참는다.
(만약…내가 하면 이모가 받아줄까?)
그런 생각이 들자 일주일간 조용히 잠잠하게 있던 현수의 욕망은 불길처럼 온 몸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동안의 수련으로 잠재적 욕망을 눌렀지만 이미 터져버린 욕망의 홍수는 쓸어담수
없었고, 온몸의 기운이 돌면서 더욱 더 강한 것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현수는 민정의
방에 들어가서 잡지들을 꺼내 들고 와서 읽었다. 최근호을 읽으면서 전작에 이어 각종체위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뭐가 이리 자세가 많아.. 본국검법만 하네…)
모두 자기것으로 만들겠다는 듯이 자세하나 하나를 머리속에 기억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