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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사랑(13)


아들의 고백(7)

"참깨가 서말" 이라는 신혼부부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엄마의 육체를 열광적으로 탐닉하는 동안, 내가 전혀 의도 했거나 예상 한 것도 아니건만 우리는 마치 부부처럼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내 또래 중에는 당연히 결혼 한 친구가 없었습니다. 주위에서도 신혼부부의 생활을 특별히 눈 여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신혼부부를 떠 올린 것은 그 때보다 훨씬 이전에 보았던 한국영화의 장면들을 연상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옛날 한국영화들은 몇가지 타성적인 고정 장면들이 있었죠.
연애 장면은 배경음악과 함께 바닷가 백사장이나 숲에서 여자가 앞 서 뛰고 남자가 좇아 갑니다. 그러다 꼭 함께 넘어 져서 마냥 행복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 봅니다. 여주인공이 슬픈 일을 당하면 울 때는 꼭 침대에 엎어 집니다.
또 그 연인들이 결혼해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되면 밥상에서 반찬을 서로 먹여주고, 신랑이 출근할 때는 신부가 넥타이를 매 주며 신랑은 신부의 이마나 뺨에 키스합니다.
나는 이런 장면들이 너무 진부하고 유치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느날 문득 돌아 보니 엄마와 나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와 내가 부부 같다는 생각은 섹스 행위 때보다는 그 외의 일상 생활에서 자주 나타 납니다. 섹스행위는 이미 우리 사이에 그 전부터 평범한 일상사가 되어 버린 셈이니까요.
"민수씨, 이거 옛날 엄마 솜씨 흉내 내 본 건데 맛 좀 봐."
식탁에 마주 앉으면 엄마는 오늘의 특별 요리를 젓가락으로 집어 내 입에 넣어 주려 합니다. 자라면서는 그런 적이 없었기에 나는 "내가 먹을께요" 라며 내 젓가락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어느 새 엄마의 젓가락은 내 입 앞에 와 있습니다.
"야, 맛 있는데...! 엄마도 맛 보세요." 라며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집어 든 음식을 엄마 입으로 가져 갑니다.
"고마워. 여보야."
엄마는 꼭 이런 식으로 답레를 하며 한국 영화의 신부처럼 좀 부끄러운 듯, 마냥 행복한 듯 미소를 짓습니다.
처음 나는 이런 행동이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해서 얼굴이 뜨거웠지만 몇차례 반복되니 일종의 관행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나갈 채비를 하면 엄마는 잽싸게 일어 나 장롱 문을 엽니다. 내 옷들은 이미 모두 엄마 방의 장롱과 옷걸이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푸른 점퍼? ... 베이지 색? ..."
엄마는 내게 선택을 묻습니다. 그리고는 그 옷을 꺼내 뒤에서 입혀 줍니다. 나보다 키가 훨씬 작은 엄마는 발 뒷꿈치를 올려야죠. 다시 앞으로 와서는 옷깃을 매만지거나 쟈크를 닫아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엄마의 이마나 뺨에 키스를 보냅니다.
그럴 때마다 쑥스럽고 어색한 기분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웠지만 이것이 사람 사는, 특히 부부의 사는 모습이로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부부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호칭의 변화입니다.
의식적으로 그러는지,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온 것인지, 엄마는 나를 "민수씨" 라고 부르는 것 외에 가끔 "여보" "당신"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민망해서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결국은 나도 엄마를 뒤에서 끌어 안으며 "혜숙씨" 하고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가끔 나도 모르게 "여보" "당신"이라는 말이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이렇게 모자 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을 넘어 부부 같은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 것에 나는 더욱 감동하며 행복에 젖은 나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생활의 주도권은 엄마한테 있었죠.
우선 우리집의 수입이나 지출, 모든 경제권이 엄마의 손아귀에 있었고 내가 점포의 셔터를 올리고 내리는 것 말고는 집안의 큰 일, 작은 일 모두 엄마가 해 냈으니까요.
그러니 한 여인의 남편 같은 위치를 잡아 간다 해도 내 역할은 여전히 섹스 행위에서 주도권을 잡는 정도 였습니다.
그 무렵 우리는 정말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온갖 형태의 체위로 변형시켜 보기도 하고, 엄마의 벌바에 얼음을 집어 넣어 보기도 하고, 엄마의 음모를 면도해서 민둥산을 만들기도 하고, 내 페니스에 호랑이 연고를 발라 엄마를 깝짝 놀라게도 하고 ... 정말 우리가 변태가 아닌가 할 정도로 별의 별 기발한 생각을 떠 올리고 또 실행에 옮겼습니다.
엄마는 그런 나의 괴상하고 변태라고도 할 수 있을 요구에 때로는 반발이나 망서림도 보이지만 끝내는 다 들어 줍니다. 또 어떨 때는 엄마가 앞 서 가기도 합니다.
나도 감히 그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행동을 많이 했지만,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면 그 때마다 새로운 놀라움과 감동을 갖게 합니다.

점포에서의 섹스도 내 아이디어의 하나 였습니다.
점포의 계산대는 앞에 턱이 있어 밖에서는 그 밑이 안 보입니다. 밤이 늦어 손님이 뜸할 시각이면 나는 그 계산대 앞의 의자에 앉아 엄마를 위에 앉히고 섹스를 했습니다. 한두시간 후면 침대에서 마음 놓고 할 수도 있는데 위험 앞에서 그 일을 치룬다는 것이 스릴이 있었죠.
실제로 위험했던 일도 있습니다. 손님이 왔다고 엄마가 일어 나 나가다가 발치에 걸쳐 있던 자기 팬티에 걸려 넘어져 버렸으니까요. 그 후로 의자에서 섹스를 할 때면 엄마는 팬티를 완전히 벗어 버립니다.

나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펠라치오는 엄마가 먼저 시도 했습니다.
"민수씨, 나 오늘 부탁이 있어."
적당히 무드가 올라 막 삽입을 하려는데 엄마가 말 했습니다.
"말씀만 합쇼. 마님."
"나 오늘 이것 좀 먹게 해 줘."
엄마는 내 페니스를 움켜 잡았습니다.
"그건 씹어 먹는게 아니잖아요? 더구나 엄마가 다 먹어 버리면 나는 고자가 되게...?"
"아이, 나 오늘 좆물... 아니, 민수씨 정액을 먹고 싶단 말야."

엄마는 내 페니스를 입안에 가득히 집어 넣고는 혀를 이리 저리 굴립니다. 그 전에도 내 페니스를 입안에 넣은 적은 있지만 혀까지 동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입을 뺀 엄마는 물알과 항문 주변까지 혀로 샅샅이 훑어 줍니다. 그 때의 자세로는 나는 페니스에 얼굴을 파 묻은 엄마의 머리카락을 만져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페니스를 입에 물고 한 참을 혀로 애무하던 엄마는 머리를 움직였습니다. 동작이 빨라 지면서 입이 완전히 내 피부를 덮고 귀두에 느껴지는 압박감으로 보면 내 페니스는 엄마의 목구멍 속까지 깊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 때보다 훨씬 푸근하면서도 강렬한 쾌감이 온 몸에 퍼져 옵니다.

나는 더 참을 수가 없어 엄마를 안아 올려 눕혔습니다. 엄마는 나의 직접적인 자극을 하나도 받지 않았음에도 벌써 헉헉 거립니다. 나는 꺼꾸로 엎어져 엄마의 그 은밀한 곳에 혀를 갖다 대었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69자세가 되었습니다. 엄마도 밑에서 다시 페니스를 입에 뭅니다.
엄마의 그곳은 이미 샘물이 넘쳐 있었습니다. 내 혀는 그 샘물을 한참동안 휘젔다 다시 클리토리스를 찾아 혀로 문질러도 보고 부드럽게 입으로 빨아 당기기도 합니다.
엄마는 격정에 못 이겨 몸을 이리 저리 비틀고 가끔 입을 빼서 "하!... 하아!..." 하고 가쁜 숨을 몰아 쉰 다음 다시 페니스를 입에 물고 목구멍 깊숙히 끌어 들입니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을 다만 입으로 상대의 성기를, 엄마 말대로 하면, 먹는데에만 몰두 했습니다. 그 맛도 참 새롭고 좋았습니다.
여전히 69자세를 유지한 채 엄마가 내 몸 위로 올라 왔습니다. 아마 내 밑에 깔린 채로는 신음 소리를 내기가 거북했던 모양입니다. 위로 올라 오자 엄마의 머리 움직임은 더욱 빨라 지면서 신음도 커 졌습니다. 자갈을 물린 듯 입안이 가득찬 채 나오는 "우...! 우 ...!"하는 그 소리는 고통에 찬 비명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처럼 엄마도 열광에 가득 차 있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나는 다시 엄마를 눕혔습니다. 그리고 페니스를 삽입하려 바른 자세로 바꾸어 접근 했습니다.
"오늘은 안 돼. 내가 먹을 거야. 꼭 먹을 거야."
엄마는 페니스를 한 손으로 움켜 쥔 채 나를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얼굴을 파 묻고 머리를 아래 위로 움직입니다.
사정이 임박했음을 느끼게 되자 나는 페니스를 빼려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그런 기미를 알자 엄마는 두 손으로 허벅지를 꽉 누른 채 더욱 동작을 빨리 했습니다. 결국 나는 엄마의 입속에서 사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꿀꺽, 꿀꺽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엄마는 동작을 계속하면서 그 정액을 목 뒤로 넘겼습니다.

혀를 움직여 마지막 한방울 까지 다 삼킨 엄마는 아직도 얼굴을 그곳에 파 묻은 채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나는 엄마를 끌어 안아 입을 마추었습니다. 비릿한 내음이 내 입안에도 풍겨 왔지만 역겨운 표정을 지을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는 그것을 엄마 말대로 모두 먹어 버렸으니까요.
"고마워요. 엄마."
나는 엄마를 쓰다듬으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어땠어?"
"좋았어."
"어떤 맛인데..."
"맛은 좀 쓰다고 할까? ... 하지만 민수 것이니 다 좋아. 당신도 좋았어?"

"대단했어요. 혜숙씨. 정말 대단했어."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혜숙씨는 그 대단한 기술을 어디서 배웠어?"
"아이..."
엄마는 나를 살짝 꼬집으며 얼굴을 붉힙니다. 정말 엄마는 연기를 잘 하는 것인가, 태생적으로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여자인가,... 나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새롭게 놀라곤 합니다. 바로 조금 전 그 노골적이고 격렬한 행동을 했던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니까요.

"그런 걸 누가 가르쳐 준대? 민수는 어디서 배웠는데...?"
"냐야 엄마 한테서지. 섹스에 관한 한 엄마가 내 사부 아녜요? 정말 엄마는 왜 진작 나한테 그 테크닉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
"이렇게 잘 하면서 무슨 그런 소리를...?"
"그게 다 사부의 테크닉을 전수받았기 때문이지. 하지만 너무 늦게... 그 전에 밋밋하고 짧게 사정만 하고 끝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단 말야."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그 때는 그게 다인줄 알았어. 민수씨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 그러니까 당신이 내 사부야."
우리는 이렇게 노닥거리며 새로운 경험에서 우러난 엑스타시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아버지 한테도 이렇게 해 줬어?"
"무얼?..."
"정액 먹는 것..."
"......"
이번에 엄마는 부끄럼을 타는 것이 아니라 좀 어두운 표정이 됩니다. 또 내가 실수 했습니다. 괜히 아버지를 화제로 꺼내 무드를 망친 것이죠.
"민수의 출산이 임박했을 때 몇번... 그때는 내가 상대를 해 줄 수 없었거든. 하지만 입으로 사정을 시켜주긴 했어도 먹지는 않았어."
모처럼 엄마는 선선히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내 기분은 여전히 찜찜했습니다.

그 무렵 엄마와 나의 열광적인 육체의 향연, 신혼부부 같은 오붓한 생활에 단 하나 걸림돌이라면 그것은 아버지의 존재였습니다. 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성으로는 뻔히 잘못된 짓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아버지가 엄마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존재로 느껴 지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 여인을 먼저 점령했던 남자, 여인의 몸에 남아 있을 그 남자의 흔적, 아직도 그 여인을 지배하는 그 남자를 향한 그리움...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질투심으로 솟아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를 괴롭히며 쾌감을 얻는 식으로 발산되기도 합니다.

정말 엉뚱하기도 하고 남자로서 비열하고 못난 짓이기도 합니다.
이미 10여년전, 한줌의 재가 되어 국립묘지에 묻힌 아버지는 지금 실존하지도 않고, 인과 라는 면에서 본다면 나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또 이렇게 엄마와 다시 맺어지게 한 장본인으로서 내가 송구스러워 하고 감사해야 할 입장인데...

아버지는 내가 6살 때 돌아 가셨으니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꽃으로 뒤덮힌 아버지의 사진 앞에 진짜 별 계급장을 단 장군들이며 많은 군인들이 경례를 부치던 장면, 그 군인들이 공중을 향해 예포를 쏘는 가운데 아버지를 담은 관이 옮겨질 때 매달려 울다 끝내 실신한 엄마...
장난감 자동차나 권총을 사 들고 신이 나서 집에 들어 왔으나 "돈도 없는데 너무 자주 사 온다"고 엄마가 바가지를 긁으면 머쓱해 하다가도 나를 보고는 눈을 찡긋하며 웃던 얼굴, 기분이 좋으면 나를 번쩍 안아들고 입이며 뺨에 입술을 부벼대던 아버지, 나는 그 담배냄새가 싫어 얼굴을 찌푸릴 때도 있었지....
그러나 그 후 엄마와 단둘이 오붓하게 10여년을 살아 오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망각 속에 묻힌 기억의 편린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엄마와 육체적으로 결합 되면서 아버지도 그 망각 속에서 되살아 난 듯 합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일종의 죄송함이었습니다. 엄마 방의 걸려 있는 아버지 사진을 바로 보기가 어려웠던 것도 아버지의 영혼이나마 나를 꾸짖으리라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절실하게 사랑한는 여인으로 내게 자리를 잡아 가면서 아버지에 대해 자꾸 질투와 라이벌 의식 같은 것을 갖게 되나 봅니다.
나는 이것도 일종의 "오디푸스 컴플렉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반성도 하고 혹 생각이 떠 올라도 엄마에게는 말을 꺼내지 않으려 애 쓰고 있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존재는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죠. 실체가 없이 다만 관념상의 문제였으니까요.
엄마와 나는 당시 실제적인 것, 관능으로 느끼는 것에 더욱 푹 빠져 있으며 열광했었습니다.
바로 끝 없이 상대방 육체에 대한 탐닉이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신혼의 단꿈" 에도 젖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정상적인 일반 신혼부부의 단꿈은 얼마나 지속되는 것일까요?
우리에게는 단꿈을 깨야 할 시각이 점점 닥아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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