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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5

 



                  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5



 



    강호초행(強豪初行) - 3

 



 그는 길옆에 자리를 잡고 점소이(店小二)를 간단한 음식과 술을 청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제갈연옥도 주위를 둘러보면서 앞에 있는 유무성에게 말을 걸었다.



 



“ 상공. 이렇게 많은 무림인들은 처음보네요?”

“ 그것 때문인가?”

“ 소첩도 잘 모르겠어요.”

 

 잠시 후 점소이가 음식을 가지고 제갈연옥 앞으로 왔다.



 



“ 저기..왜 이곳에 무림인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건가요?”

“ 아...손님들은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가 보군요.”

“ 무슨? ”

“ 천하제일주루(天下第一酒樓) 천흥만루(天馫萬樓)의 주인인 음소월(陰訴月)의 남편을 구한다

  는 소문 때문에 이렇게 많은 무림인들이 있는 겁니다.”

“ 어찌 그런 방법으로 남편을 구한단 말이오?”

“ 소인이 어찌 알겠습니까. 헤헤헤. ”



 



 순간 면사에 가려서 볼 수 없지만 제갈연옥의 입술은 웃어갔다. 한 참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유무성이 있는 자리로 몇 사람이 걸어와 그들을 향해 포권지례(抱券之禮)를 했다.



 



“ 오랜만입니다. 제갈소저?”

“ 어머. 오랜만입니다. 뇌극신룡(牢極神龍) 육극문(毓極聞)공자님.. ”



 



 육극문과 인사를 하는 제갈연옥은 옆에 서 있는 다른 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자신도 오늘 처음 본 남자였기 때문이다.



 



“ 이분은?... ”

“ 아... 인사하시오 제 사춘 동생 육연태(毓軟太)라 하오. ”

“ 처음 뵈겠습니다. 제갈소저의 명성(名聲)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공자님. ”

“ 헌데. 이쪽에 계신 분과 저 낭자분은?”

“ 소생(小生) 유성무라 하옵니다.”

“ 귀화화라고 해요 호호. ”



 



 귀화화는 말을 하면서 유무성 곁으로 더 붙어가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두 사람은 한 사람의   눈이 변해 갔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 제갈낭자께서 이곳에 어인일로 오셨는지요?”

“ 이곳을 유람하러 왔습니다.”

“ 아하.. 그러시군요..허면 이곳에 일도 아직 모르시겠군요?.”

“ 네. ”



 



 육극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앞에 있는 세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천흥만루 음소월은 갑자기 자신의 신랑감을 구한다고 무림에 공포(公布)를 했다. 삼 시간에 그 소문은

전 무림으로 퍼져 갔고 그로 인해 이렇게 많은 무림인들이 모여든 것이다.

 음소월을 차지하면 천흥만루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든 꿈을 가지고 온 무림인과 또 다

른 목적을 가지고 오는 무림인들이 있다.

 

“ 육공자님도 참가하기 위해 오신건가요?”

“ 헤헤..저도 남자인지라..천하제일미인을 차지한다는데..헤헤.”

“ 호호. 남아라면 한 번 도전해 볼 만 하죠. 호호호.”



 



 남아(男兒)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는 말을 하고 웃는 제갈연욱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해 있었다. 그 시선을 느끼는 사람은 그녀와 눈빛이 마주쳤다.



 



( 읔..왜 그런 눈으로 보시오..설마 나 들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지? 부인...)

( 호호호. 왜요?. 상공도 제일미녀라는데 관심이 있으세요? )

(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하는 소리를.. 난 부인과 화매만 있으면 되는 전혀 걱정하지 마   시오.)

( 호호호... )

( 부인...그 웃음의 의미가 무엇이오? )

( 아니 것도 아니에요. 호호 )

 

 자신을 향해 자꾸 웃어가는 제갈연옥이 신경쓰였다. 그때 육연태가 두 사람의 전음을 방해하면서 대화를 끼어 들었다.



 



“ 헌데. 이분은 강호에 초행이신지요?”

“ 맞습니다.. 많은 하교(下敎) 부탁드립니다..두 공자님들.”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지금 유무성의 행동이 그러하다. 마치 자기는 하인이고 앞에 두 사람은 공자님으로 대하는 모습이 그러했다. 이런 행동에 두 사람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제갈연옥이 확실하게 못을 박아 두었다.



 



“ 어머. 저희 상공께서 두 분을 존경해서 그런가 보네요. 호호..”

“ 맞아..유가가는 버릇 좀 고쳐야되. 호호호.”

( 상공..가가?..설마 두 여인이... )



 



 육극문과 육연태는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찌 보잘 것 없는 유무성이 저렇게 이쁘고 지혜로운 여인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특히 육연태는 더욱 세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지지 시작했다.

 다섯 사람은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 세 저녁이 찾아왔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다섯 사람은 같은 객점에 숙소를 정했다.

 불빛이 세어 나온 방안에서 세 사람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바로 유무성 일행이다.



 



“ 부인.. 아까 웃는 의미가 무엇이오? 자꾸 머릿속에 맴 돌아 너무 궁금하오?.”

“ 호호호.. 상공은 더 궁금해야 해요. 우리들을 멀리하는 벌이에요!”

“ 잉. 그건 또 무슨 얘기요?.”

“ 더 이상은 말 안할거에요. 흥. ”

“ 부인.. 제발.. ”

“ 호호..하지 마세요..호호. 아이. 참..이이가.. ”



 



 제갈연옥의 겨드랑이 속으로 손을 넣어가던 유무성은 그대로 간지럼 피워갔다. 간지럼을 참지 못한 그녀는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순간 유무성이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고 자신의 품으로 

안아갔다. 어느 세 두 사람은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있다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동시에

서로의 입술을 찾아갔다. 

 포개진 두 사람의 입술 속은 서로의 혀를 넘나들고 있고 서로의 타액(唾液)을 맛보고 있었다.

 점점 찐한 입맞춤을 하던 두 사람의 손은 서로의 몸을 만져갔고 유무성은 제갈연옥의 가슴속으로 손을 넣어갔다. 

 

“ 쪼...옥..쪼쪼.. ”



 



 더욱 경렬해진 두 사람의 몸짓으로 어느 세 두 사람의 옷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아니 두 사람의 손으로 서로의 옷을 벗어 갔다.

 한 겹, 한 겹씩 옷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어느 세 두 사람은 서로의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속옷만 남겨져 있었다. 두 손 가득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는 제갈연옥의 탐스러운 가슴은 더

욱 유무성의 물건을 화나게 만들었다. 

 자신의 허벅지에 무엇인가 찌르듯 한 물체를 잡아가는 제갈연옥, 그녀의 손에 잡힌 물건은

더욱 힘을 가해갔고 그녀의 손에는 물건의 성난 화산과 같이 뜨거웠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유무성은 제갈연옥의 몸을 밑으로 내려 보냈다. 그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그녀는 그가 원하는데로 해 주었다. 

 무릎을 꿇고 자시의 손으로 유무성의 속옷을 내려가는 순간 자신의 입 앞으로 유무성의 남근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갈연옥은 천천히 두 손으로 그의 남근을 잡아갔고 머리를 앞으로 나가면서 입술을 벌렸다.

 그녀의 입속으로 천천히 사라져가는 유무성의 물건..



 



“ 아..아아아!!!.따뜻해..부인의 입속..아아 ”

“ 으...읍..쓰..읍.. ”



 



 천천히 자신의 머리를 움직여 가는 제갈연옥은 자신의 혀를 사용해 그의 물건을 더욱 자극해 갔다. 그녀의 움직이에 맞추어 유무성도 하체을 움직여 갔다.



 



“ 으...읔..으..아..부인..아.. ”



 



 제갈연옥의 움직임에 그의 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물건을 입속에 넣고 있던 제갈연옥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 사랑스러운..부인.. ”

“ 사랑하옵니다..상공..제 목숨보다 더 소중한 나만의 남자..아..”



 



 유무성은 그런 그녀를 천천히 안고 침대로 걸어갔다. 물론 귀화화는 반대쪽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침대에 눕힌 유무성은 천천히 그녀의 몸을 감사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만져갔다.



 



“ 천하제일미녀(天下第一美女)가 나의 아내라는 것이 믿기지 않구려.”

“ 아..상공...소첩은 상공만의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아아.. ”

“ 사랑..하고...연옥... ”

“ 소첩도...사랑하옵니다...무성.. ”



 



 유무성은 그녀가 원하는 데로 천천히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고 그녀가 원하는 물건을 그녀의 음부 속으로 밀어 넣어 갔다.



 



“ 아...악...상공...천천히..아아.. ”

“ 으..읔... ”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서 밀어 넣기가 힘들어 한 유무성, 그래도 그는 천천히 힘을 주어 그녀의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얼마정도 시간이 흘러갔을까 유무성은 그녀의 몸속으로 모든 것을 넣고 말았다. 모든 것이 들어가는 순간 유무성은 천천히 자신의 하체를 움직여 갔다.

 움직일수록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그 신음소리는 마치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소리와 같았다. 

 서로 몸을 탐닉(耽溺)하면서 서로의 입술을 찾아갔고 서로의 손을 잡아갔다. 두 사람의 행위에 그 방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라 갔다.

 

“ 아...상공...아아아..더..더..아아아.. ”

“ 연옥..으..윽..흑..으윽..”



 



 하체를 움직이면서 천천히 제갈연옥의 두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하체를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려갔다. 그런 행동이 제갈연옥의 입에서 더욱 큰 신음소리를 나오게 만들어 갔다. 자꾸자꾸 움직여 갈 때 마다 두 사람의 결합부분에 하얀 물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체는 밖으로 나와 밑으로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다른 여인보다 엄청 많은 양의 물이 제갈연옥의 그 곳에서 나온 것이다. 

 어느 세 두 사람은 최고 높은 곳으로 향해 달려갔고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지 모든 동작을 멈추어 갔다.



 



“ 아아..상공..더 이상은..아앙..”

“ 으..읔.나도 더..이상.. 아아”



 



 세상 모든 사람이 멈춰버리듯 두 사람의 사랑 행위도 멈추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유무성의 물건은 완전히 제갈연옥의 몸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몸을 떨어가던 제갈연옥은 그대로 몸의 힘이 풀어지고 유무성도 온 몸의 힘이 풀려 그녀의 몸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숨을 허덕이는 두 사람은 그렇게 눈을 감아갔다..



 



 *



 



개봉-

이렇게 어마어마한 무림인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다. 도대체 음소월 이름 석 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나게 만들었다. 길가에 사람들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무림인들, 그리고 그들 때문에 개봉에 살고 있는 평민들이나 상인들도 함부로 나올 수가 없었다. 

 모든 객잔에 자리들도 만원이여서 자리 잡기가 힘들어 하는 무림인들이 많았다.

 

천흥만루-



이 곳 역시 어마어마한 무림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함부로 들어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니 이곳에는 자리가 많이 있지만 웬만한 무림인들은 들어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무림인들 때문이다.

 천흥만루 안에 있는 무림인들 하나 같이 고수 측에 속한 인물들이거나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문파의 자제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반 무림인들은 그 곳에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차나 술을 마시는 고수들 틈에 다섯 명이 천흥만루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시선이 그 다섯 명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유는 바로 흰백의 옷을 입고 얼굴에 면사를 하고 있는 여인 때문이다. 



제갈연옥-



 그녀의 이름은 무림인들도 다 알고 있다. 특히 그녀의 지혜가 그녀의 아버지 제갈무운보다 더 하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해 있던 것이다.



 



“ 제갈세가의 연옥낭자다. ”

“ 아...저 아름다운 연옥낭자의 용모 한번 보는게 소원인데.. ”

“ 꿈 깨.. 제갈낭자가 너 같은 놈을 거들도 보기나 하겠냐.”



 



 다섯 사람은 이층으로 올라갔고 주위를 둘러볼 때 귀화화가 신나는 표정으로 비어있는 자리로 향해 갔다.



 



“ 유가가..여기 자리있어요..어서와요!. ”

“ 하하..호호. ”



 



 두 사람은 웃으면서 귀화화가 있는 자리로 향해 갔다. 그 때..



 



“ 아가씨..여기는 우리 자리인데.. ”

“ 누구?. ”



 



 청명하고 맑은 소리가 귀화화의 귓가에 들려오자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그녀들 역시 제갈연옥과 같이 얼굴에 면사를 하고 있어 잘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중에

한 여인만이 그 곳에 여인들 보도 더 화려해 보였다. 자꾸 보고 있으면 그녀의 눈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마음이 어쩔 수 없었다.

 제일 앞에 있던 여인이 귀화화를 내려 보고 웃어 갔다.



 



“ 언니들 누구야? ”

“ 귀여운 아가씨는 누구시죠? ”

“ 나 귀화화라고 하는데...호호호 ”

( 대단한 경공이네.. )



 



 천흥만루에 있던 모든 무림인들은 귀화화와 대화하고 있는 여인들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설화빙녀(雪花氷女) 하취설(河就雪)



 얼음처럼 차가운 여인.

삼십대 초반의 나이지만 아직까지 그녀의 미모는 사대미인(四代美人)보다 더 아름답다는 소문이 무성(無聲)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철칙이 있다 자신의 얼굴을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겠다는 철칙이다. 

 하지만 그 누구하나 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 그녀와 무공대련을 해서 아직까지 이겨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어찌하여 이 곳 천흥만루에 나타난 것일까?.



 



“ 실례가 많았습니다..화매 그만 가자. ”

“ 하지만.... ”



 



유무성은 귀화화를 데리고 다른 자리를 알아버려고 할 때 화취설이 취화화에게 말을 걸었다.



 



“ 귀여운 아가씨..우리랑 합석할까요?.”

“ 정말이죠?. 호호호..유가가 여기에 앉아도 된데. ”



 



 합석하자는 말에 귀화화는 유무성의 손을 잡아 당겨 한쪽 자리로 앉아갔다. 그리고 그 옆으로 윤씨 형제와 제갈연옥도 자리로 왔다.

 제갈연옥은 자리에 앉으면서 하취설을 보고 고개를 살짝 끄떡여 갔다. 두 여인은 무언의 인사를 했지만 실은 다른 뜻이 서로가 있는 것 같았다. 

 앉으면서 또 다시 제갈연옥은 자신 옆에 있는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 바람둥이...상공. )



 



왜 바람둥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그때 천흥만루 삼 층에서 가락소리가 흘러나오고 계단으로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서 몇 명의 여인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내려오는 여인들의 모습에는 남자들과 웃음을 팔거나 몸을 파는 여인들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무게가 있어 보인 여인들이였다.

 몇 명의 여인들이 내려오고 그 뒤로 화려한 꽃무늬가 수(繡) 놓아져 있는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여인이 사뿐히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음소월(陰訴月)-



백옥같이 부드러운 살결은 마치 우유 빛을 연상 시키고 그의 눈동자는 보름달과 같이 환하게 밝혀주었다. 특히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은 모든 남성의 심장을 녹아내리게 만들어 갔다.

 하지만 그녀의 미모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입술위에 있는 작은 점이였다. 음소월의 

미모는 그 점 때문에 더 빛을 낸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던 음소월은 많은 가호무림인들의 용모를 하나하나 새겨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한 곳에 잠시 시선을 고정 시켰다. 그곳은 바로 유무성이 있는 자리 옆에 있는 인물에 고정하고 있던 것이다. 

 얼마 정도 그 곳에 있던 시선이 다시 움직여 갔고 또 다른 한 곳에서 멈추어 갔다. 그리고 그 곳에 있던 인물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갔다.

 유무성도 음소월이 인사하는 곳을 바라보는데 그 곳에는 아주 젊은 청년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고 그 옆에 검은 무사들이 수십 명이나 서서 그 청년을 보호 하고 있었다.

 유무성은 잠시 그 청년을 유심히 바라 볼 때 그 청년 역시 그런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 어디서 본 용모인데...도대체 어디서 본거지..아..이 돌머리.. )



 



이제 막 강호무림에 나온 유무성이 어찌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가?.



 어수선한 천흥만루에 음소월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모든 무림인들이 조용한 상태로 음소월을 바라보았다. 

 서서 앞으로 나온 그녀는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입을 열었다.



 



“ 여기에 모인 모든 무림고수님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최고의 일인이 저와 이 곳 천

  흥만루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절대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되는 다는 겁니다. 더욱이 살생은 더욱 안 된다는 점만 유의해 주십시오.”



 



음소월이 자리에 앉아갈 때 천흥만루의 일층 대련장으로 내려왔다. 



 



“ 금소건이 여러 무림동도들께 한 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또 다른 무림인이 대련장으로 뛰어 올라가 금소건이란 무사와 대련을 시작했다. 많으 무림인 들이 두 사람의 대련을 지켜보고 있고 얼마정도의 시간이 흘러가고 승부가 나고 말았다. 승부가 나는 순간 또 다른 인물이 이기는 사람과 대련을 시작해 갔다.

 이런 순으로 계속해서 많은 무림인의 대련이 있었고 그로 인해 패하는 인물들이 계속 속출(續出)되고 있었다.

 유무성은 강호 경험이라 생각하고 대련을 하고 있는 무림인의 대련 방식을 하나하나 익혀가고 모른 것은 옆에 앉아 있는 제갈연옥에게 전음으로 물어보았다.

 이런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앞에서 지켜보는 하취설의 눈동자를 자꾸 흔들렸다. 



 



“ 소생에게 한 수 가르침을 주실 고수님이 있습니까?.”



 



 천흥만루에 있던 무림인중에 수십 명은 그곳을 떠나고 없었다. 바로 대련에서 피한 사람들이 떠나고 자리에 없는 것이다.

 다음 상대자를 기다리고 있을 때 천흥만루 입구에서 한 청년이 크게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크하하하..하하하 ”



 



 안에 있던 모든 무림인들은 일제히 입구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들어오는 청년을 주시했다. 뒷짐 지고 안으로 들어오는 청년은 마루 안에 있는 모든 인물들을 두루 살펴갔다. 그리고 천천히 대련장 안으로 들어 갈 때..



 



“ 소생에게 한수...으..악... ”



 



 청년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하던 무림인이 어디로 사라지고 말았다. 아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의 몸 자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잔인한 살생을 가하는 인물은 누구란 말인가?

 천흥만루에 있는 모든 무림인들도 그 청년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 때 음소월 옆에 있던 한 여인이 사뿐히 청년 앞으로 내려왔다.



 



“ 공자님은?.... ”



 



 누구냐고 물어보는 여인의 대답을 무시한 청년은 이층에 앉아 있는 음소월을 보고 크게 웃어갔다.



 



“ 음소월낭자..그대를 취하로 왔으니 어서 나를 맞이하거라!. 



 



 당돌해도 이렇게 뻔뻔하게 당돌할 수가 있단 말인가?. 허나 그 청년을 그럴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청년 주위에 있는 알 수 없는 살기들이 청년을 감싸고 있어 누구 하나 쉽사리 청년에게 다가 갈수 없기 때문이다.



 



( 부인..저 자는 누구지 아시오?. )

( 저도 모르는 인물입니다. )

( 저 자의 주위에 있는 악한 기운이 마치 사도(死道)의 인물같은데..)

( 허나..사도의 인물 중에 저렇게 출중한 인물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청년 앞에 서 있던 여인은 자신의 주인인 음소월을 나쁘게 평(評)하는 것을 마음에 안들어 했다.



 



“ 이...놈!...어디 감히 주인님을...내 너를.. ”

“ 조심하세요!. ”

“ 으...악... ”



 



 말을 이어가던 여인은 그만 무엇에 맞고 뒤로 날아가 바닥에 뒹굴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위에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져 갔고 여러 무림인들도 청년에게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 크하하하..하하. 무림의 고수들이란 작자들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구나. 저

  런 놈들보다 내가 그대와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대 생각은 어떠하시오?. 하하하 ”

“ 공자님은 두 가지 실수를 행하시는걸 알고 있으시겠죠?”

“ 무어란 말이오? 크하하하 ”

“ 첫째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둘째는 그대의 그 오만함을 고쳐주겠다!”



 



 음소월과 같이 있던 여인들이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검을 뽑아들고 청년이 있는 대련장으로

사라져 갔다.

 음소월을 제외한 나머지 여인들이 청년을 향해 일초를 전개해 달려갔다. 그러나 그 청년의 몸앞에 검끝이 닫지도 않고 말았다. 

 쨍..쨍쨍..쨍...



 



“ 으... ”

“ 헉..도대체 왜?.”

“ 하하하. 그런 하찮은 무공으로 감히 나에게 상처를 입힐 생각을 했다니..그런 보담을 해 줘 

  야 겠군..푸하하하하. “

“ 조심들 하거라!. ”

“ 네!. 주인님!! ”



 



쨍...슈..웅...쨍..

 다시 한 번 청년을 향해 검초를 전개해 갔지만 여전히 청년의 옷깃도 스치지 못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초식을 전개해 갔지만 전혀 진전이 없었다. 



 



“ 푸하하하..그럼 이제부터 내 차례군!. ”



 



 청년의 말이 나오자마자 그녀들에게 덮쳐가는 살기들.. 그로 인해 그녀들의 몸에 여러 개의 검들이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 악...으악...어머..아얏.. ”

“ 너희들은 나의 부인이 될 음소월낭자 옆에 시중 할 종이기에 살려주는 것이다..감사히 여기    거라. 푸하하하하.”



 



 자신의 지키는 여인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는 음소월은 청년을 보고 자신이 직접 공격해 갈려는 순간..



 



“ 아녀자를 괴롭히다니 너무 하는 것 아니오?”



 



 음소월 앞에 나타는 인물은 바로 음소월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던 인물이였다. 



 



“ 하하하. 즐거움을 방해하는 그대는 누구냐!.”

“ 즐거움이라.. 아녀자를 괴롭히는 것이 그대의 즐거움인가?.좀 치졸하다고 생각되지 않소.”

“ 크하하하.. 난 아니라고 보는데..어차피 밑에 깔리는 것이 여자들 아닌가?. 푸하하하.”

“ 역시 그대는 백정(㓦庭)보다 못 한 남자구려. 푸하하하.”

“ 백정이라...크하하하. 좋아. 아주 좋아..내 그대의 그 주둥아리를 쫘악 찢어버리겠다. ”



 



 그말과 동시에 청년을 감사고 있던 살기들이 일제히 음소월 앞에 있는 청년을 향해 갔다.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 상황에 또 다른 고수들이 청년의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하얀 망토를 쓰고 있고 긴 창을 들고 있었다.

쨍..째..앵...쨍...쨍...





 공격자세를 취하는 고수들은 자신 앞에 다가오는 살초를 막아갔다. 너무 빨라 왠만한 무림인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 하하하..역시 그대같은 고수들이 나와야지..그래야 더 재미있을 것 같군. 푸하하하.”



 



파..앗..팍..팍.

쨍..쟁..쨍.앵....쨍...

서로의 살초를 전개하는 바람에 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그들의 무공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가까이 있는 무림인 또 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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