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6
북 천 세 가 (北天世家) 1 – 6
소림사(少林寺)의 위기 – 1 장
몇 백초를 겨루어도 전혀 승부가 나지 않을 때.. 청년 뒤로 두 노인이 나타났다.
“ 삼가..소주인님을 배알하옵니다.”
“ 하하하..두 분 어른신까지 이곳에 어인 일이시오?.”
“ 소주인님이 걱정되어 소인들이 이리 모시로 왔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두 노인은 정중하게 자신의 주인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한 참 혈전을 벌리고 있는 곳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 이놈들!... 무엇하고 있는 것이냐?..그래가지고 소주인님을 모시겠다는 것이냐..내 교(敎)로
돌아가면 친히 너희들을 죽음으로 다르겠노라!!.”
“ 죽음으로 명을 받겠습니다!”
그 한마디에 그들은 자신의 죽음으로 명을 받아드렸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다. 즉 자신의 신체 일부를 주고 상대방의 목숨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로 살초를 전개해 갔고 그대로 인행해 갔다.
“ 으..악..악... ”
“ 죽어라!.”
푸..욱...푸..욱...
하얀 망토를 착용한 인물들이 하나 둘씩 죽어갔다. 그리고 최우에 일인인 청년과 음소월만이 남아 있었다.
청년은 상대방의 싸움방식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 어찌..자신의 생명을 저리 하찮게 여긴단 말인가?”
“ 무림이란 죽고 죽이는 것..아니가?”
“ 하지만 어찌하여..알 수 없는 것이 무림이라지만..이렇게 처참한 것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
다..”
청년의 신하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그들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다시 그들을 향해 살초를 전개 갔다.
( 상공..어서 저들을 도와주세요.)
( 잉..지금 말이오?. )
( 예..어서요..안그러면..)
두 사람의 전음이 끝나기도 전에 행동을 옮기는 유무성의 모습은 사라지는 순간 어느 세 음소월과 청년 앞에 서있는 것이었다.
살초를 전개하던 무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유무성을 보고 조금 당황했지만 자신들이 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 인해 유무성에게 무수한 검들이 쏫아져 갔고 그런 모습을 보던 유무성은 자신의 무공을 전개했다.
아니 한 손을 움직여 그들의 초식을 무마시키고 그들을 무형(無形)의 기(氣)로 격퇴시켰다.
퍼퍼퍼..억...
“ 으..읔..으헉... ”
천흥만루에 있던 모든 무림인들은 그런 유무성을 바라보고 자신의 부하들의 살초를 막아간 유무성을 쳐다보았다.
“ 그대는 누구인가?.”
“ 나?. 먼저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보는데.”
“ 하하하..그런가...”
“ 이놈..감히 네 놈이 소주인님의 이름을 알려고 하는가!.”
호통을 치던 두 노인의 모습이 일 순간 사라지도 없을 때 유무성 앞에 나타났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마루안에 있는 모든 무림인들은 보지 못했다.
유무성도 그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공격해 오는 것을 볼 수 없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던 것이다. 자신들이 공격이 먹히는 것을 아는지 두 노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질 때 유무성의 눈동자가 그들이 눈과 마주쳤다.
파..파파.악...악...
“ 읔...이럴 수가..”
“ 어떻게 그 순간에 우리의 살초를..”
두 노인과 그의 소주인이란 청년도 놀라는 표정으로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자신들의 공격이 무의로 돌아가자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 두 노인은 다시 유무성을 향해 몸을 날리고 덮쳐갔다.
“ 이것도 받아 보거라. ”
“ 천.. ”
“ 멈춰라!. ”
막 유무성을 공격하던 두 노인의 행동을 저지하는 청년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두 노인은 청년의 살기 가득한 눈을 본 것이다. 아니 그들은 자기 소주인이 분노를 폭발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소주인의 명령대로 두 노인은 천천히 자기 주인이 서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청년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유무성을 살기를 띄워 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도 천천히 자신의 내공을 끓어 올려 상대방의 내공을 대응해 갔다.
찌지지지...익..찌지지지..
무시무시한 내공 싸움에 주위의 공기들이 모두 두 사람에게 휩쓸려 빨려 들어가고, 무공이
약한 무림인들도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빨려갔다.
자신의 내공이 위라고 자부하던 청년은 유무성의 내공이 자기보다 밑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의외로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점점 더 주위가 파손되거나 파괴되어 엉망이 되어갈 때, 갑자기 자신의 내공을 거두는 순간 유무성의 몸에 한기(寒氣)가 밀려들어 왔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내공을 사용해 몸을 날리는 유무성은 허공에 떠 있는 한 인영을 낚아채 자신이 있던 이층으로 내려왔다.
“ 화매.. 괜찮아? ”
“ 가가..흑흑..무서웠어요. 흑흑. ”
“ 미안해.. ”
무공이 약한 귀화화는 두 사람의 혈전에 큰 화를 당할번 한 것이다. 그때 제갈연옥이 유무성에게 전음 보냈고 그로 인해 내공을 거두고 귀화화에게 사라졌던 것이다.
귀화화를 내려놓고 다시 청년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갈 쯤.. 그 청년은 몸을 돌려 천흥만루를 떠나고 있었다.
“ 하하하하.. 그대와 승부는 다음으로 미루겠네..”
“ ?.”
“ 그런 조만간 다시 보세. 크하하하!”
천흥만루는 그야말로 초토화 되어 있었다. 온전한 곳은 한 군대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
개봉에서 그리 멀지 않는 산속..
울창한 숲속에 나무들이 바람에 따라 흔들려 마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행인이라고는 다닌 적이 없어보는 깊은 산속에 몇 명의 인영이 나타났다.
붉은 옷을 입은 청년과 두 명의 노인, 그리고 부상이 심한 몇 명의 장안들이 앞에 있는 붉은 청년을 바라보았다.
“ 소주인님..어찌하여 우리의.. ”
“ 아직 너희들이 해줄 일이 많다. 그곳에 죽으면 안 된다!.”
“ 예..저희들이 죽다니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너희들은 그를..우...웩... ”
“ 주인님... ”
“ 괜찮다..아마 그 놈은 나보다 더 심한 내상을 입었을 것이다..미련한 놈.우 웩..”
말을 한 순간 청년은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한모금의 피를 토하고 말았다. 헌데 유무성은 어떠할까?.
특히 내공 싸움에는 절대로 중간에 내공을 회수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유무성은 바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자신한테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두 노인은 청년 곁으로 다가 갈 때 그들을 저지했다.
“ 이제 알겠느냐!. 그 자를 만만히 보면 안 된다.”
“ 죽여주십시오..저희들이 무능하여..소주인님에게 상처를.. ”
“ 아니다...그것보다 너희들이 해 줄 일이 생겼다..바로 아까 그자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
오거라!. “
“ 하오면 소주인님은?. ”
마음을 가다듬고 바람이 불어보는 먼 하늘을 바라보던 청년.
“ 무림출두(武林出頭)해 첫 상대자가 절대고수라니..키키키.. 역시 나에게 더 수행을 해야겠 다.”
“ 알겠습니다..소인들은 그자의 모든 것을 수집 하겠습니다.”
“ 제일(一)..제이(二)....제 십이(十二) 존(尊)들에게 경거망동(輕擧妄動)을 자재하라 해라!
다른 사형(師兄),사매(私妹)들에게 그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주거라!.”
“ 존명(尊命)!.”
“ 크크크..사부님의 말을 거역한 모습이..이거란 말인가?. 크크..더 강해질 것이다..그 놈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나 천마혼존(天馬魂尊) 마검충(摩劍忠)의 모든 것을 다 훔칠 것이다.”
천마혼존(天馬魂尊) 마검충(摩劍忠)-
어디서 왔고 어떤 사문이지 모르는 인물..
이 인물로 인해 무림은 피의 전주(前奏)가 시작 될 것이다..
마검충은 그들을 뒤로 하고 먼 하늘을 바라보다 . 그 곳으로 몸을 날아 허공으로 사라져 갔다. 그의 뒤모습은 너무 쓸쓸하고 허무해 보였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로는 강호무림...
개봉의 많은 객잔들이 모여 있는 곳..항상 많은 행인들이나 상인들이 오고 가는 곳이던 이
곳이 바로 개봉의 거리이다. 헌데 지금 많은 인파들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도 없었다. 단지 지금 있는 것은 완전히 폐허가 된 객잔만이 남아있었다.
천흥만루.
항상 모든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그곳.
앙상한 뼈만 남아있는 천흥만루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그곳에 오고가는 사람만이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 많던 무림인도 언제 왔다 갔는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천흥만루 뒤쪽에 또 다른 정원이 있고 그 뒤쪽에는 더 아름다운 정각(亭閣)과 또 다른 집 한 채가 있었다. 마치 여인의 집같이 많은 꽃들과 화려한 등이 그 곳을 여인의 집이란걸 말해주고 있다.
그런 집 앞에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 어서 뜨거운 물을 대령하거라. ”
“ 수건도 같이 가져오너라!.”
“ 뭐하고 있느냐.. 빨리 가져오지 않고!!.”
정신없이 이것저것을 가져오라 소리치는 여인은 바로 천흥만루의 주인인 음소월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피를 흘리고..아니 피를 토하고 있는 남자는 유무성이었다.
내공 싸움중에 갑자기 내공을 거두는 바람에 더 많은 내상(內傷)을 입은 것이다. 많은 피를 흘린 것 보니 아주 깊은 내상을 입은 것 같았다. 자치 잘못하면 평생 무공을 사용 할 수 없을 것이다.
“ 우..웩...”
“ 언니. 어떡해요. 저러다 상공 죽는 것 아니겠죠..흐흐흑.”
유무성 옆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는 귀화화. 그리고 유무성의 몸을 닦아주고 있는 마루의 여인들, 하지만 피를 더 많이 토내고 있는 유무성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갈연옥은 몸을 돌려 어디서 사라져 갔다.
*
유무성이 기거하고 있던 집 옆에 또 다른 방이 하나 있었다. 그 안에는 불빛에 비추는 두 명의 여인과 세 명의 청년들이 의자에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때 면사를 쓰고 있는 여인, 즉 제갈연옥이 주위에 있는 다름 사람들에게 보았다.
“ 저 분을 살리는 길은 한가지 밖에 없었어요.”
“ 그게 무엇이요? ”
“ 방법을 얘기하기 전에 두 분의 허락이 있어야겠는데? ”
제갈연옥은 두 분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그 두사람을 바라보는데 바로 음소월을 도와준 청년과 육연태 였다.
“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 것이오? ”
“ 우선 육극문 공자님을 자리를 피해 주시겠는지요?”
“ 알겠소..그럼 소생은 이만. ”
육극문이 밖으로 나가자 제갈연옥은 문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두 청년을 바라보고 천천히 유무성에 관해 설명을 했다. 가면 갈수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청년은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 정녕 그 방법밖에 없단 말이오?.”
“ 네..다른 방법은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불가능 할 것입니다. 그러니 두 분이 도와주시는
것이 제일 빠른 길입니다. 아니 그러면 저분은 영영 무공을 사용 못하옵니다. ”
두 청년은 제갈연옥의 말을 듣고 심각히 생각에 잠겨있을 때. 제갈연옥의 전음에 청년은 놀라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있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제갈연옥을 바라보는 그는 긴 한 숨을 쉬었다.
무언의 승낙이었고 나머지 한 사람 육연태였다.
*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소림사(少林寺)
구파일방(九派一方)의 하나
숭산(嵩山) 소실봉(少室峰)의 계곡에 위치. 숭산은 중원오악(中原五嶽)의 하나이며, 숭산은 태실봉(太室峰)과 소실봉으로 나뉘는데, 소림사는 소실봉의 계곡에 있기 때문 에 소림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무공의 시초(始初)라고 할 수 있는 이 곳 소림사.
많은 무림의 영웅(英雄)을 배출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많은 승려(僧侶)들이 있는 곳이다. 무림의 태산(泰山)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문파이다.
온 세상이 하얀 구름으로 덮여있고 소림사 또 한 하얀게 변해 있었다. 아무런 흔적도 없는 이런 새벽에 저 멀리서 한 점의 그림자가 서서히 소림사를 향해 갔다.
점점 가까워지는 그림자.
유무성?..
유령으로 나타난 것인가?
내공 파열에 온전히 돌아다니지 못하는 그가 어떻게 이 곳에 나타났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 그의 모습은 전 보다 더 젊어 보이는 같았다.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더 뚜렷해 졌다고 불 수 있는데 마치 조각을 해 놓은 듯했다. 특히 유무성의 눈동자는 더욱 그를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헌데 그의 주변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고 그가 입고 있는 옷은 항상 입은 낡은 누더기 옷이었다. 얇은 옷인데 그는 전혀 추위를 타지 않고 있었다.
점점 소림사 입구에 도착하는 그의 표정은 어디가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어찌..마누라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서방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냐. 어디 두고 보라지 누가 손
해보는지..쳇.”
소림사 입구 앞에 멈춘 유무성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부인들에게 악담을 시작했다.
“ 확..이 참에 나도 머리 깎고 여기에 들어가?.”
자신도 머리 깎고 들어가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유무성이었다. 한참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때..언제 나타나는지 수 십 명의 소림승려들이 유무성을 감싸고 노려보고 있었다.
“ 시주(施主)는 소림사에 무슨 일로 오신 것이오?”
“ ?. ”
한 참 자신의 부인들을 괴롭히는 상상을 하던 유무성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온 승려를 바라보았다. 유무성은 승려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한 승려를 보았다.
“ 소생을 유무성이라 하고..이 곳 방장님을 만나로 왔습니다.”
“ 지금은 방장님을 만날 수가 없으니 돌아가십시오.”
“ 급한 일 때문에 그러니 잠시 만나게 해주십시오.”
무슨 이유인지 자꾸 안 된다는 말만하는 승려 때문에 짜증이 밀려왔는지 그냥 안으로 들어가는 유무성이었다. 그러자 그를 저지하는 소림승려들..
“ 감히 어디라고 들어가는 것이냐?.”
“ 거 참..답답하오..그냥 말만 전하면 된다는데 그러시네.”
“ 저자를...저지하라!”
“ 예..예,,”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승려들을 유무성은 보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은 안으로
향해 갔다. 그들이 공격을 가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들의 공격이 전혀 유무성에게 통하지 않았다. 아니 공격을 가하는데 거의 몸 주위에서 튕겨져 나오기 때문이다.
철혈무강기(鐵血無江氣)
지금 유무성은 철혈무철권에 있는 강기를 배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승려들이 그에게 상처를 입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 호신강기(護身强氣)보다 한 층 더 강한 강기라고 보면 된다.
파파파..악..파파파..아..악..
그때.
“ 아미타불..그만 두거라.”
노스님이 안에서 멈추란 말에 일제히 멈추는 승려들, 노승(老僧)은 유무성 앞으로 다가와 그에게 인사를 하고 말이 이어갔다.
“ 지금 방장님은 급한 용무가 있어서 잠시 출타 중입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소승(小僧)에 게 하십시오.”
“ 중대한 일인지라 방장님 아니고는 안 되는 말인지라. ”
아무리 말을 한들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유무성은 하는 수 없이 한 쪽으로 걸어갔고 그 곳에 자리를 잡아 앉고 눈을 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승려들은 유무성을 그냥 두고 자신이 할 일들 했다.
가부좌(跏趺坐)로 운기조식(運氣調息)으로 단전(丹田)의 진기(珍器)를 전신의 혈도(血道)를 따라 운행하기 시작했다. 온 몸에 진기를 운행으로 그에게 찾아 온 한기(寒氣)는 한 순간에 사라져 갔다.
*
자신의 한계를 넘고 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곳.
일반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수행에만 전념하는 곳이 소림사이다.
많은 무림의 고수들도 배출하는 이곳..
수행을 하고 있어야 할 승려들이 소림사 정문에 모두 모여 있었다. 그 이유는 그들 앞에 있는 많은 무림인들 때문이다.
정파의 사람들도 아니고 사파의 사람들도 아닌 출처(出處)가 불투명한 무림인들이 였다. 헌데 이들은 무엇 때문에 이곳 소림사에 와서 승려들과 대면하고 있는 것일까?
노승이 앞으로 나와 그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말을 했다.
“ 소승은 지헌입니다..여러 동도들은 무슨 일로 이곳 소림사를 찾으셨는지요?. ”
“ 소림의 혜헌(惠昇)방장을 만나로 왔습니다. 그러니 잠시 방장님을 뵐 수 있는지요?”
“ 죄송하오나. 지금 방장님은 출타(出他)중입니다. 그러니 다음에 오시는 것이 어떨지요?”
“ 하하하..방장이 소림사에 있는지 알고 왔는데 어찌 그런 거짓을 고하는 것이오? ”
이들은 어찌 소림 방장이 소림사에 있다고 확신을 하는 것인가?
그때 노승이 그들을 살기 가득한 눈으로 노려보면서 부드럽게 말을 이어갔다.
“ 방장님은 출타중이시니 다음에 오시오. 그럼..아미타불.”
몸을 돌려 소림사로 들어가는 순간 노승 향해 살초를 전개한 인물이 있었다.
“ 이거나 받아라!.”
“ 어딜..이얍..막아라!.”
파파..쨍..앵..파파파악..
노승의 옆에 있던 승려들이 공격해 온 그를 막고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몸을 회전해 자신의 무기를 승려들에게 전개해 갔다.
승려들은 그의 무기를 막아갔고 그의 공격을 다시 차단해 갔다. 너무 간단하게 막아가는 것을 보아 그의 무공도 그리 높지 않아보였던 것이다. 한 사람과 다수의 싸움이라..그것이 문제 였다.
나한진(羅漢陣)
진법으로 아직까지 한 번도 무너진 일이 없었다. 강호의 태산(泰山)이란 소림사에 도전하는 모든 무림인들은 이 나한진법으로 인해 모두 패할 정도로 가공할 진법(陣法)이었다.
대나한진(大羅漢陣)과 소나한진(小羅漢陣)으로 나누는데 대부분 소나한진 일명 십팔나한진(十八羅漢陣)을 펼친다.
지금도 펼치고 있는 진법이 바로 십팔나한진으로 열여덜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무공이다. 그러니 당연히 상대방이 질 수밖에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다시 살초를 전개해 가는 인물..
“ 받아라!.”
“ 합...합...”
“ 여기도 있다! 여기도...”
소림 승려들에게 공격해 가던 인물 뒤로 몇 명이 더 가세해 갔다. 그로 인해 상황은 다시 알 수 없어져 버렸다.
쨍..파파악..쨍..앵..쨍...
헌데 어찌된 일인지 한 번도 진적이 없다던 나한진이 지금 깨지고 있었다. 차츰 상대방의 공격에 밀리는 승려들이 한 나 둘씩 늘어나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다른 승려들도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노란 승려 복을 입을 노승이 앞으로 나와 싸우고 있는 승려들을 불렀다.
“ 그만..그만 하거라!.”
“ 지헌스님..어찌?. ”
잠시 싸움이 중지되자 지헌스님은 앞으로 나왔다.
“ 어찌 무림인이라는 분들이 그런 치졸한 방법을 쓰시는지?. ”
“ 하하하..치졸이라..그것은 우리보다 그쪽이 먼저 한 것 아닌가요?, 어찌 한 사람에게 다수로
덤비고 치졸하다는 말을 한단 말이오?“
상대방이 하는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아무리 진법이라도 한 사람에게 다수가 공격한다는 것은 어떻게 본다면 좀 치졸하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있을 때..
“ 내 일장(一障)을 받 아 라!.”
지헌스님이 앞으로 나오자 마주하고 있던 무림인들 중에 한 사람이 그를 향해 일초를 전개개 갔다. 지헌스님은 그의 일장을 가볍게 피해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이었다.
“ 이게 무슨 무뢰한 짓이오?.”
지헌의 말을 무시하고 또 다시 여러 초를 전개해 갔다. 살초를 피하고 만 있을 수 없어 자신도 무공을 전개 했다.
금강지(金剛指)
파..파..악..
가볍게 상대의 초식을 막아내는 지헌은 다시 한 번 금강지를 펼쳤다. 그러자 금강지를 막아가던 인물을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 역시 소림의 무공은 대단해..나 헌혈무존(獻血無尊) 추감헌(推嵌憲)이 밀리다니..다시 한 번
막아보시오!..헌혈무지공(獻血無地空)”
“ 대력금강장(大力金剛掌)”
우르륵.파파..아아악..팍..
두 사람의 혈전은 치열했다.
서로가 백 여초를 겨를 동안 서로의 몸에 많은 상처를 입혔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혈전을 보고 있을 때 또 다른 인물들이 승려들 앞으로 나왔다.
“ 흑련사황(黑連四皇)이 한 수 부탁합니다.”
흑련사황은 바로 다른 승려들이 서있는 곳으로 살초를 전개 갔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가하는 바람에 승려들은 간신히 그들의 살초를 막아갔다. 그로 인해 몇 명의 승려들이 내상을 입고 쓰러져 갔다.
자신의 동료가 쓰리지는 것을 보던 승려들을 자신의 무기를 들고 일제히 공격에 가담해 갔다.
“ 아미타불..그만들 하거라!”
혜헌(蕙憲)-
소림사의 최고 지위라고 할 수 있는 방장(坊長)이다.
무림의 맹주와 같은 직위라고 볼 수 있는 절대고수이고 강호무림인들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런 절대고수가 자신의 모습을 함부로 보이지 않던 혜헌방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금강부동신법(金剛不動身法)
자신의 몸에 축척되어 있는 기(氣)를 사용해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상습 경공술(經功術)이다.
이갑자(二甲子)이상인 절대고수라면 펼칠 수 있는 무공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