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橘さん家ノ男性事情 01
◈ 四月
삐삐삐삐, 소리를 내며 알람시계가 울렸다. 유우는 이불 속에서 느릿느릿 움직여 시계를 멈췄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방안을 한번 둘러본다. 오늘의 만족스러운 일상이 실제로는 모든 것이 꿈이고, 사실은 외톨이인 것은 아닐까 하고. 너무나 행복해서… 너무나 무서워져 버린다.
창문 가득 햇살이 들어오는 기분좋은 날씨임에도 초봄의 공기는 아직 차가워서 몸을 움츠리며 교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이 교복을 입게 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되었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 손목시계를 보며 방을 나섰다.
"쿄우카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거실에 얼굴을 내밀었다.
"어머, 유우군, 좋은 아침"
블라우스와 롱스커트를 세련되게 차려입은 키크고 늘씬한 여성이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일찍 나가세요?"
"좀 있으면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될거야. 그때까진 열심히 해야지"
그녀의 이름은 타치바나 쿄우카(橘京香). 타치바나 집안의 가장이자 중심이다. 어딘가 기품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항상 동경하고 있었다.
"제대로 잘 잤니? 얼굴이 조금 붉은데"
쿄우카가 허리를 숙인 자세로 쳐다봤다. 블라우스의 단추를 튕겨낼 것만 같은 가슴의 볼륨감이 강조되자 유우는 당황하며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겉모습 중에 가장 눈을 끄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 압도적인 느낌의 커다란 가슴이다. 쿄우카씨는 키가 크고 늘씬하지만 또한 풍만한 가슴도 지닌, 훌륭한 비율의 몸매를 가진 미인으로 스타일이 뛰어났다.
"네, 잘 잤어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쿄우카가 넥타이를 고쳐 매주었다.
"좋아, 단정해졌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나 먼저 나갈테니까"
"다녀오세요"
쿄우카는 손을 흔들며 나갔다. 희미하게 남은 향기를 느끼면서 닫힌 문 앞에서 잠시동안 가만히 서있다가 거실로 돌아왔다. 테이블 위엔 세개의 접시에 나눠 담긴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쿄우카와 함께 고른 잔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토스트를 먹고 있는데,
"……엄마는? 벌써 나갔어?"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응. 쿄우카씨는 방금…… 우왓!"
튕겨오르듯이 일어났다.
"누, 누나…… 잠깐 그런 차림으로…"
눈앞에 목욕타월을 한장만 두른 여성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머리카락은 아직 촉촉히 젖어있고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피부는 발그레 상기되어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내 커피도 부탁해. 빵은 모서리가 바삭바삭하게 구워줘. 그리고 드레싱은……"
아침부터 주문이 많다.
"알았으니까 옷부터 입어요"
돌아서면서 말했다.
"안 돼. 젖었는걸. 아직 옷을 입을 수 없어"
유이카(結花)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유우는 알고 있었다. 유우를 놀리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이다. 그녀는 자주 이런 식으로 유우를 놀렸고, 이렇게 하는걸 좋아하는 S끼가 있는 사람이다.
(쿄우카씨와는 정반대야……)
검은 머리를 항상 포니테일로 묶는 유이카는 눈초리가 가늘고 긴 눈동자와 반듯한 코를 가진 당당하고 시크한 분위기의 미인이다.
"아, 덥다 더워…"
웬일인지 유이카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유우를 앞에 둔 채 커피를 마시며 유일하게 걸치고 있는 목욕타월을 보란듯이 손가락으로 만졌다. 가슴에 손가락을 밀어넣고 매무새를 추스리자 커다랗고 예쁜 가슴의 깊은 골짜기가 드러날 뿐만 아니라, 풍만한 젖가슴의 윤곽도 흔들렸다.
"또, 또 그런 모습으로"
등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유우가 보고 싶다고 해서 보여주는 것 뿐이야"
유이카는 몸을 돌리며 말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원군의 등장에 휴우 하고 한숨을 돌렸다. 쿄우카의 딸이며 유이카의 동생인 코하루(小春)다. 허리까지 내려온 긴 머리는 쿄우카와 마찬가지로 짙은 갈색이다. 날카롭고 기가 센 인상을 풍기는 유이카의 눈매와 달리 살짝 처진 눈매는 그녀의 느긋하고 대범한 성품을 그대로 보여줬다.
"엄마가 나갔다고 집안에서 그렇게 단정치 못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유우군을 혹사시키면 엄마한테 일러버린다"
"…… 알았다구"
"하루 누나, 괜찮아. 내가 하는 김에……"
"정말 유우군은 착하구나"
"그럼, 코하루. 난 옷입고 올께"
"서둘러"
"알았어"
두 사람의 대화를 유우는 미소지으며 바라보았다.
쿄우카와 유이카, 코하루는 세명 모두 여자치고는 키가 큰 편이고, 반대로 유우는 평균보다 작은 편이었다. 그녀들의 키를 뛰어넘는 것이 유우의 남자로서의 야망이었다. 원래 유우와 쿄우카씨의 가족들은 평범한 이웃이었다. 유우는 어릴적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었고, 쿄우카도 남편이 빨리 죽어 홀로 두 딸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부부 모두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금전적으로는 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꽤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중에 유우는 자주 자매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고, 쿄우카도 세번째 아이인양 보살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쓰러지시고 그대로 입원하시게 되었다. 평소 의지하고 있었던 쿄우카와 두 딸들은 마침 여행 중이어서 유우는 한동안 혼자서 생활했었다. 같이 여행가자는 것도 사양하는 등 그녀들에게 너무 의지해선 안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힘들 때엔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경제감각때문인지 할아버지로부터 꼬박꼬박 생활비를 받고는 있었지만 식사는 부실하기 짝이 없어서, 뒤늦게 알고 달려온 쿄우카가 보기엔 너무나 심각해 보였던 모양이었다.
“이 바보야! 왜 연락하지 않을거야!”
쿄우카가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을때, 그녀의 따뜻함을 느낀 순간 갖가지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유우도 울어 버렸다. 그 뒤로 유우는 쿄우카의 집에 신세지기로 정해져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지 벌써 몇 년이 지났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중이시다. 그때 할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상당히 부러워하시며 퇴원하면 나도 신세 좀 질 수 있을까나 라며 쑥스러워하시는 목소리로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유이카와 코하루가 없는 덕분인지 집 안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저녁식사도 쿄우카와 단 둘 뿐이었다.
"유우군, 유우군"
거실에서 얼굴을 내민 쿄우카가 2층으로 올라가려는 유우에게 손짓했다. 쿄우카는 원피스 타입의 하얀 잠옷차림이었다.
"무슨… 일이세요?"
유우는 조금 당황했다. 쿄우카의 잠옷은 목이 깊게 파여 가만히 있어도 풍만한 가슴이 서로 밀어내며 만든 깊은 골짜기까지 환히 다 보였다. 테이블에는 다소 비싼 가격의 아이스크림 컵이 놓여 있었다. CM에서 본 적 있는 기간한정상품이었다.
"이거 유우군과 함께 먹으려고 사왔어. 좋아하지?"
"네"
"후배에게 들었는데 정말 인기가 많아서 회사 주변 가게를 몇군데 다닌 끝에 겨우 샀어. 유우군도 잘 알겠지만 내 딸들은 이걸 보면 어린애들처럼 싸우잖아"
"그렇긴 해요"
"이런 날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니까"
"맞아요"
유이카와 코하루가 아이스크림을 놓고 다투는 장면을 수도 없이 본 만큼 쿄우카의 말이 납득되었다.
"두 사람한테는 비밀이야. 알았지?"
쿄우카는 입술에 손가락을 살짝 갖다올리며 윙크했다. 두 딸이 있다고는 믿어지지않는 장난스러운 표정에 유우도 빙그레 웃었다.
비밀이란 맛이 더해진 아이스크림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만큼 맛있었다.
"정말 인기가 좋을만도 하네"
쿄우카는 흐응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언제나 당당하고 눈부신 커리어우먼이지만 가끔 보이는 소녀처럼 무방비한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쿄우카와 단둘이만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평소엔 유이카나 코하루가 있거나, 아니면 쿄우카가 야근때문에 밤늦게 귀가했다.
"학교 생활은 어때? 즐거워?"
"네"
"유우군을 보면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져. 귀여운 교복도 입고, 친구들과 방과 후에 놀러 다니기도 하고…… 우리 때는 교복이 좀 촌스러웠지만"
지금 입어도 쿄우카씨는 잘 어울릴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감히 입 밖으로는 내지 못 했다. 그러나 유우의 모습에서 자신이 교복있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는걸 감지한듯 코우카는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유우는 잠옷의 가슴부분에서 무방비하게 들여다보이는 가슴계곡에 살짝 눈을 줬다. 풍만한 유방의 모양이 실크로 된 천 위로 두드러지게 솟아올랐다.
꿀꺽 침을 삼켰다. 아이스크림 맛이 났다. 다리를 모으자 사타구니가 조금 단단해진게 느껴졌다.
타치바나 집안의 여성들은 모두 얼굴과 몸매가 눈에 띠게 훌륭했다. 쿄우카도 십대 딸들에게 지지 않을만큼 가슴이 풍만하고, 허리는 잘록해 곡선미가 끝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완벽하게 균형잡힌 엉덩이는 멋지게 치켜 올라가있어 걸을 때마다 요염하게 흔들렸다. 한창 사춘기인 유우에겐 눈요기인 동시에 맹독이었다.
그녀는 이런 유우는 아랑곳하지 않은 기색으로 숟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자신을 가족의 하나로 보고 있다는 기쁨도 들었지만, 역시 그녀에게 자신은 어디까지나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는 낙심도 들었다.
"유우군, 왜 그래?"
갑자기 얼굴을 들었다.
"혹시 아이스크림이 별로야?"
쿄우카의 얼굴이 미안한듯 흐려졌다.
"아,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유우는 숟가락을 서둘러 움직였다.
"그래? 곤란한 표정이길래……"
"진짜 맛있어요"
쿄우카는 물끄러러미 바라보다가 유우가 당황하자 퍼뜩 시선을 돌렸다.
"그럼 다행이고......"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거실을 나왔다.
방으로 와 얼굴을 만지자 축축한 열기가 느껴졌다. 티슈 상자에 눈이 향했지만 정신차리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며 가만히 침대에 앉았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는 기분이 계속 사라지지 않자 조심스럽게 사타구니로 손을 내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까 본 쿄우카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플 정도로 발기한 페니스를 훑기 시작했다. 숨결은 금세 달아올라 거칠어졌다. 여느 때보다 쾌감이 더 컸다.
"크윽……"
허리를 움찔거리며 티슈를 향해 사정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채 침대위로 몸을 숙였다.
(쿄우카씨에게 신세지고 있는데, 이런 짓을……)
침대에 누워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쿄우카를 생각하며 자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뇌리에 새겨놓은 쿄우카의 육체를 떠올리며 자위를 시작한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문득 깨달았을 때는 이미 쿄우카를 의식하고 있었다. 쿄우카와 비교하면 같은 반 여자애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반친구들이 동급생 여자애들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해도 전혀 흥미가 없었다.
(아직 부족해……)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있는 자지를 움켜쥐고 다시 앞뒤로 훑어대기 시작했다. 만족하진 못했지만 아까 한번 사정했기에 여유가 생겨, 망상은 점점 외설적으로 변해갔다. 머리 속의 쿄우카는 아까의 잠옷 차림으로 눈 앞에 서있었다.
"유우군. 내가 너의 커다란걸 만져줄게"
자신의 손이 쿄우카의 촉촉하고 고운 손으로 바뀌었다. 흥분이 높아지며 머리 속의 쿄우카와 격렬하게 입을 맞췄다. 아직 키스를 해본 적 없지만 머리 속의 자신은 쿄우카를 리드하며 혀를 휘저어, 달뜬 숨을 토해내며 눈가가 붉게 물든 쿄우카를 꼭 껴안았다. 쿄우카는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진주처럼 새하얀 피부를 아련한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유우는 남자의 손으로도 다 덮어지지 않는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었다. 숨이 가빠지며 몸이 떨렸다.
"쿄우카씨, 쿄우카씨......!"
쥐어짜내는 듯한 신음과 함께 다시 한번 사정을 향해 달려가는 그때였다.
"유우군, 불렀어.....? 어머나!"
덜컥 방문이 열리며 쿄우카의 얼굴이 나타났다. 둘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유우는 입을 벌리고 멍하게 있다가 고개를 떨궜다.
"저기 미안해…… 어디 아픈 것처럼 부르는 소리가 들리길래 노크도 하지않고……"
쿄우카는 불쑥 방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변명했다. 걱정이 되서 보러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도 나란 놈은……)
쿄우카의 가슴을 떠올리며 욕정을 품은게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서 차라리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날 경멸하겠지…… 쫓겨나겠지… 할아버지도 안 계신 집에서 다시 외톨이로……)
그런 생각이 들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망신의 연속이란걸 알면서도 흘러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남자가 하필이면 이런 일로 울게 되다니 최악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자 흐르는 눈물을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었다.
"유우군, 괜찮니?"
쿄우카는 충격의 혼란에서 겨우 정신차렸는지 가까이 다가왔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괜찮아. 그럴 나이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돼"
쿄우카는 꼬옥 안아주었다.
"진정됐니?"
유우의 오열이 그칠 때까지 쿄우카는 힘껏 안아주었다. 가끔 등도 쓰다듬어줬다.
"네…… 죄송해요"
눈물을 닦으며 작게 끄덕였다. 나란히 침대에 걸터앉았다. 쿄우카를 자위의 대상으로 떠올리며 크게 발기했던 자지는 원래대로 작게 돌아가 있었다.
“아니야, 내가… 진짜 미안해. 남자아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신경 쓰지마”
(난 왜 이렇게 바보, 멍청이일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놓고선 울기나 하고… 그런데 이렇게 위로까지 받다니…… 쿄우카씨에게 남자로서 인정받는 날은, 이제 평생 오지 않겠지……)
"저기…... 아까,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던데?"
"그건……"
"아니었어?"
쿄우카는 말을 끊듯이 재차 물었다.
"……네, 그랬어요"
"그게…… 나를 생각하면서… 했던거니?"
지그시 쳐다보는 쿄우카의 시선을 마주 할 수 없었다. 긴 속눈썹에 둘러싸여 가늘고 길게 치켜올라간 두 눈에 금방이라도 빨려들 것 같았다. 무릎에 올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이렇게나 미쳐버릴듯한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는데 본인을 앞에 두고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네… 네에… 죄송……”
"유우군"
뺨에 뭔가 닿자 몸이 움찔 떨렸다.
"힘들었겠구나……"
그 말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쿄, 쿄우카씨……"
그녀는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너의 부끄러운 모습을 봐버린 것에 대한 사과라고 하기엔 우습지만, 나의 부끄러운 부분도 보여줄게. 만약 너가 원하다면 말이야……"
"부, 부끄러운……?"
"그렇게, 서로 비긴걸로 치지 않을래……?"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쿄우카가 방의 전등을 끄고 스탠드만 켜자 눈을 크게 떠야 겨우 보일 정도의 은은한 불빛이 방을 감쌌다.
(부끄러운 부분이라니……)
쿄우카는 잠옷의 단추를 풀고 몸을 비틀면서 벗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은 느릿해서 애태우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드디어 오렌지색 불빛 속에서 꿈에서까지 봤던 쿄우카의 모습이 나타났다.
“어두워도 이해해 줘… 나도, 너무 부끄럽단 말이야. 이미 아줌마인데……”
(이게 설마, 꿈은 아니겠지…… )
하얀 브래지어와 팬티. 속옷의 장식은 심플했다. 쿄우카의 거대한 가슴을 떠받치는 브래지어는 풀컵타입이었다. 그 컵은 유우의 얼굴을 몽땅 덮을만큼 크고 깊었다.
"너무,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워……"
"죄, 죄송합니다"
고개를 돌렸지만 그래도 곁눈질로 훔쳐보는 유혹까지 뿌리칠 수 없었다.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조금도 아래로 쳐진 기색이 없는 젖가슴이 중량감있게 출렁 흔들리며 나타났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풍만하고 아름답고 성숙한 모성의 상징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서양배처럼 생긴 가슴은 아랫부분이 불룩하니 잘 발달된 형태로써 둥그스름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피부색도 상상했던 것처럼 갈고 닦은 진주같은 하얀색이었다. 그래서인지 부드럽고 찰진 마시멜로가 문득 떠올랐다.
(아아아… 꿈만 같아! 이것이 쿄우카씨의 가슴! 굉장해…)
처음 보는 성숙한 여인의 풍요로운 볼륨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유방의 크기에 비해 유륜이나 유두는 작고 약간 갈색을 띠고 있어 예쁘다는게 솔직한 감상이었다. 그동안 망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것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것이다. 감동으로 몸이 떨렸다.
(굉장한 시선이네……)
“저… 실망시켰다면 미안해…”
"그, 그, 그럴리가요! 아, 아주…… 아주 멋져요!"
"정말이니?"
"저, 정말이에요!"
힘찬 대답에 쿄우카는 킥하고 웃으며 "고마워"라고 속삭이고는 이어서 "보기만 하고, 괜찮겠어?"라고 물었다.
"만져봐도 될까요?"
"만져볼래?"
말은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 부드럽게, 알았지?”
"아, 저, 어떻게…… 만져야……"
모든게 망상대로 되서 그런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유우군이 하고 싶은 대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는 큰 가슴을 쥐자 쿄우카는 비음섞인 소리로 작게 말했다. 체온이 손바닥을 녹여버릴듯한 부드러운 젖가슴으로 손가락이 파고 들었다.
"우와앗!"
온몸이 번개에 맞은 것 같은 강렬한 충격에 휩싸였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스며드는 열기와 부드럽고 탄력넘치는 살결의 섬세함,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녹아버릴 것 같은 피부에 손가락이 한없이 빨려드는 것 같았다.
(들어올려 봐야지…… 무거워! 따뜻해! 지금… 꿈이 아니라 현실이야. 이게 바로 쿄우카씨의 가슴이야!)
만지작거리는 손가락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갔다. 유두는 아직 단단해지지 않았지만 그곳에 손가락이 스치면 쿄우카는 몸을 작게 움찔거렸다.
"아, 저… 괜찮으세요?"
"응…… 그래도 거긴 민감하니까 세게 만지면 안 돼……"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한없이 바보같은 표정이 될 것 같았다. 아름다운 가슴을 주무르며 얼굴을 가까이하자 은은한 열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좀 더 갖다대도 좋을지, 만지는 것 이상은 오버가 아닐지 생각이 엇갈려 얼굴을 들고 쿄우카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시선을 받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침이 꿀꺽 넘어갔다. 머리가 터질 것처럼 뜨거워졌다.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듯 아름답고 부드러운 탄력이 넘치는 가슴에 뺨을 비볐다. 얼굴을 대자 새콤달콤한 향기까지 느껴졌다. 뺨을 갖다댄 것은 유우인데 마치 키스라도 하는 것처럼 젖가슴의 피부가 달라붙어왔다. 그녀의 심장고동이 조금 빨라진듯 했다.
(쿄우카씨도 긴장한걸까……?)
뺨을 비비며 알았지만, 풍만한 가슴은 촉촉하게 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골짜기에선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다.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살짝 건드렸다.
"아, 으응……"
쿄우카는 눈을 깜빡이고 콧방울을 희미하게 움찔거렸다.
"여기, 아까보다……"
"으응…… 거, 거기…?"
쿄우카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확인하듯 유두를 만지작거리자 아까까지는 잘 몰랐지만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저…… 쿄우카씨"
"응?"
"다, 다른 곳도 만져도.... 괜찮을까요?"
"다른 곳?"
"저……"
우물쭈물거리며 팬티를 힐끗 쳐다보자 쿄우카는 부끄러움에 뺨을 빨갛게 붉히면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아, 알았어…… 그런데 처음 보는거라면, 충격받을지도 모르는데……”
쿄우카는 유일하게 입고 있는 속옷에 손을 올리고 얼굴을 들었다.
"눈을 감아주겠니?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뜨면 안 돼"
처음에는 꼭 감고 있었다. 그러나 침대가 삐걱거리고, 뒤이어 들리는 옷이 스치는 소리에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어 그만, 실눈을 뜨고 훔쳐보고 말았다.
쿄우카는 오른발, 왼발을 천천히 뽑아내고 있었다. 벗은 속옷은 몸을 가리고 있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작았다. 벗은 팬티를 어디에 둘지 잠시 고민하다가 작고 동그랗게 말아 옆에 놓은 쿄우카는 침대에 다시 바로 앉아 머뭇거렸다. 모으고 있던 다리를 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듯했다. 그리고 크게 다리를 벌리려 하는데,
"아……"
엉겁결에 소리를 내자 깜짝 놀란 듯 쿄우카가 얼굴을 들었다.
"어머, 보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죄, 죄송합니다"
그러나 쿄우카는 이것도 예상했던 바였다는듯 쓴웃음을 짓더니, 가늘게 떨면서 발 아래 바닥에 앉아있는 유우를 향해 사타구니를 쑥 내밀었다.
"쿄, 쿄우카씨......."
"…… 보고 싶지…?"
침을 꿀꺽 삼킨 유우는 주황색의 은은한 조명 아래, 무성한 털이 둘러싸인채 불룩 튀어나온 여성의 소중한 부분을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혈안이 되서 쳐다봤다.
"감사… 합니다…"
쿄우카는 유우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갈라진 균열을 벌려 선홍색 보지를 보여줬다. 섬세한 점막의 주름이 조명을 받아 음란하게 번들번들 빛났다.
(우와… 진짜 보지는… 이렇게 생겼구나… 굉장해……)
"이것이 여자의……"
쿄우카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에 똑똑히 기억하려는듯 뚫어지게 응시했다.
"후우…. 그래…… 근데, 그렇게 가까이서 보면… 너무 부끄러운데……"
쿄우카는 약간 몸을 움직이며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너무 놀라지 않았을까……?"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쿄우카의 우려를 부인했다.
“굉장…… 해요……”
“어머, 어떤 의미일까……”
좀 더 잘 알아듣게 이런저런 말로 불안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 답답했다. 그 와중에도 쿄우카의 비밀스런 장소를 더 보고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쿄우카씨, 이건.......?"
볼록 튀어나와 콩처럼 보이는 것을 가리켰다. 껍질을 씌운 것처럼 보였다.
"으응… 그, 그것은……"
쿄우카는 부끄러워하며 머뭇거렸다.
"부탁이에요. 전 알고 싶어요. 쿄우카씨의 것이라면…… 전부……"
잠시 사이를 두고 쿄우카는 입술을 살짝 핥았다.
"그건…… 클리토리스야. 여성에겐 가장 민감한… 곳이야…"
(이게 바로… 그것이구나……)
지식으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부위를, 그것도 쿄우카의 것을 보게 되자 감동이 치밀어올랐다.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도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점점 강해졌다.
"그럼… 여, 여기가 혹시…… 그, 남자의… 그게 들어가는 곳인가요…?"
흥분되서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지금이라면 어떤 대담한 질문을 하더라도 쿄우카는 대답해 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아니야... 거기는 오, 오줌이 나오는 곳이야……"
그리고 그녀는 떨리는 손 끝을 천천히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마치 유우의 시선을 유도하려는 것처럼 머뭇머뭇거리며 느리게 움직였다.
"…… 여, 여기가 들어오는 곳이야. 잘 봐봐. 오목하게 조금 패인 곳이 있어…… 으으응, 보이니......?"
쿄우카는 허리를 살짝 들어줬다. 꼼짝 않고 보자, 오목하게 조금 패인 그 부분은 실룩실룩 조금씩 떨고 있었다.
"네, 보여요…… 저어, 쿄우카씨……"
"안 돼. 여길 만지는 것은 금지야"
"아…… 그, 그럼…….."
"…… 그 대신이라고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서로 비긴걸로 해야하니까…… 그러니까 나도 스스로….. 할 테니까…… 그걸 보고 너도… 하는건 자유야……"
쿄우카의 손가락이 끈적끈적 음미하게 번들거리는 보지 앞부분을 쓰다듬었다.
(설마, 쿄우카씨?)
"으… 응…"
촉촉한 목소리가 새어나오자 유우는 참지 못하고 사타구니를 움켜쥐었다.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야! 남몰래 동경해왔던 쿄우카씨가… 이런 일을…!)
조심스럽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지만 쿄우카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요염한 윤기를 띤 꽃잎을 헤치고 있었다. 세공품처럼 섬세한 그녀의 손가락에 맞춰 마치 불에 녹은 엿처럼 유연하게 형태를 바꾸며 손가락에 휘감겼다. 그곳이 확실히 살아있는 여성의 생식기라는게 실감났다.
“정말… 그렇게 가까이서…… 부끄럽다니까……”
“죄, 죄송해요…… 그렇지만 굉장히… 야해서……”
찌는듯한 열기 속에 섞인, 있는듯 없는듯 아주 미미한 오줌냄새를 떠올리게 만드는 자극적인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했다. 유우의 숨결이 닿자 쿄우카는 몸을 움찔하며 반응하더니 눈썹을 애절하게 찡그렸다.
"하아…… 아아…"
유우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지자, 마치 작게 오므린 입 같은 구멍의 떨림도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
"쿄, 쿄우카씨……"
"으응, 왜 그래?"
유우의 절박한 말에 놀란 듯 쿄우카는 움직임을 멈췄다.
"싸, 쌀 것 같아요!"
괄약근을 꽉 조여봤지만 멈추지 않는 정욕의 물결의 압력은 대단했다.
"유우군은 어떻게 하고 싶어……?"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오래 참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한계까지 온 것이다.
"아아, 저기… 가, 가슴에……!"
충분히 무르익은 과일이 연상되는 부드러운 유방의 생생한 감촉이 아직 손 안에 그대로 있었다.
"그래, 괜찮으니까… 침대로 올라와……"
몸을 일으켜 크게 팽창한 자지를 밀어붙였다. 감미로운 탄력이 귀두 점막으로 스며들어왔다.
"우웃!"
"아...... 유우군. 이, 이런건……"
쿄우카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떨었다. 젖꼭지도 더 단단해져 귀두가 스치자 아플 정도였다.
"아, 아, 싸요! 쿄우카씨… 싸요!"
오늘 두번째 사정이었지만 이렇게 쌀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났다. 튀어나온 정액은 분홍색으로 물든 젖가슴을 흥건히 적셨다. 아직 점도가 높은 정액은 감미로운 가슴라인에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깊은 골짜기 사이로 서서히 미끄러지며 떨어졌다. 선정적으로 발갛게 물든 피부와 약간 노르스름한 정액의 대비가 쿄우카의 육체를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신비하게 빛냈다.
"아앗… 뜨거워……"
“하아… 하아……”
“후훗, 두번째인데도 굉장히 진하네….. 기분 좋았어?”
“… 네…”
미안합니다. 그렇게 말해야 했지만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서 그럴 경황이 없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사정보다 강렬하고 큰 기쁨에 현기증마저 일어났다. 두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유우를 맞이한 것은 딱딱한 바닥이 아니라 녹아버릴듯 부드럽고 육감적인 쿠션. 바로 쿄우카의 몸이었다. 자신의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정말 수고했어"
쿄우카가 꼬옥 안아 주었다. 땀이 배어 촉촉하게 달라붙는 젖은 피부에 뺨을 가까이 갖다대자 자연스럽게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어렸을 때엔 몇번 이렇게 안아준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고등학생이 된 이후론 당연히 전혀 없었다. 그런만큼 쿄우카의 부드러운 감촉과 그녀의 향기, 모든 것이 그리웠었다.
“이 상태면 한번 더 샤워해야겠는걸……”
“죄, 죄송해요…”
"후후, 괜찮아… 그럼 오늘은 이걸로 끝이야"
그것이 과연 유우에게 들려주려는 말인지, 아니면 그냥 혼잣말인지 생각하면서 유우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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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언제나처럼 제멋대로의 의역, 오역, 편역이 난무하니 이해바랍니다.
PS 2. 부족한 부분은 만화를 참고했습니다.
PS 3. 네이버3 밖으로 유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PS 4. 채색된 삽화나 움짤은 전세계 팬들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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