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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77) 시건방진 큰딸용 교육마술 (2/3)

샤스라하르와 플레어가 4성문에 겨우 도착했을 땐, 주변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비켜라고!」

친귀족들이 온힘을 다해 천병들을 밀치며 문 밖으로 탈출하고 있었다.

「히이이」

천병들도 딱히 막을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두려워만 하고 있었지만...

「거, 거기 짐마차는 멈춰라, 안을 조사하겠다」

친귀족들이 뚫고 지나가며 만든 혼란을 틈타 문을 나갈려는 상인들은 가로막았다.

그런데도,

「여기서 잡히면, 산걸 전부 빼앗길거라고!」

강행돌파를 하는 짐마차의 압박에,

「어..어어어어어」

천병들은 좌우로 피해버리고 만다.

한 번 길이 뚫리자, 이어서 뒤따라오던 마차들도 그 사이로 빠져 나간다.

그 모습을 본 샤스라하르는 분노했다.

「이게 무슨……체!」

땅을 박차고 뛰어 올라, 달리는 짐마차 위로 뛰어 오른다.

「멈추세요! 짐마차를 세우세요!」

안·미사에게 받은 검을 들고, 눈에 핏기가 오른 소년의 기백에,

「뭐, 뭐냐 넌!」

뱀 마귀가 외쳐버린다.

그 목에 칼끝을 가져다 댄 후,

「멈춰라고 했습니다... 짐을 모두 내리고, 천병과 같이 가주시죠」

당장이라도 목을 베어버릴듯한 눈으로, 그렇게 말했다.

「……아, 알았다……」

뱀은 그렇게 말한 후, 짐마차를 세운다.

짐 마차 1대가 그렇게 멈추자, 뒤 따라오던 짐마차들도 앞으로 가지 못해 멈춰 버렸고, 천병들이 그들을 포위했다.

상인들은 불평이 가득한 눈으로 각자의 짐마차에서 내려 한마디씩 하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짓이야. 우리들은 귀족이 연 직판장에 참가했을뿐이라고. 여기에 있는 건 전부 우리들이 교역을 통해 얻은 물건이야!」

「그래! 이걸 빼앗는건 약탈이나 마찬가지라고! 너희가 산적이냐!」

「여기는 법이 잘 지켜지는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마을의 수비병이 산적질이나 해서 되겠어?」

그 말을 듣자, 천병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한다.

「이봐, 어쩌지……?」

「확실히, 특별영장이 없으면 공권력으로 시민의 재산을 회수하는건 인정되지 않지……」

「게다가, 어차피 짐이라는건 날개빠짐이랑 인간이잖아? 별로 상관 없지 않나? 

돌다 돌다 보면 우리들 손에 들어올지도 모르고... 중고 오나홀로 말야.

안·미사님에게만 들키지 않으면 문제는 없을거 없을거야」

직업 정신이라곤 없는 그들은, 상인들의 말에 넘어가기 시작했다.

인간들과는 이전부터 적대하던 사이고, 날개 빠짐은 천사들 입장에선 가축이나 다름없는 열등종에 불과하다.

자신들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4성문에 오긴 왔지만, 이곳엔 그들의 행동에 대해 판단을 내려줄 안·미사가 없다.

마을은 혼란 그 자체이며, 천사 3자매는 각자의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그들은 평가를 내리는 상사의 눈이 없는 데서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한명 한명이 『 귀찮긴 해 』, 『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 없을거 같은데 』, 『 이미 탈출한 후였다고 보고하자』 같은 말을 하며 느슨해지는 천병들.

그런 말을 들은 샤스라하르는 외쳤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겁니까! 인신매매입니다! 짐이 아닙니다……사람입니다! 구해야 합니다!」

격분해, 천병들을 노려본다.

다시 한번 각자의 얼굴을 바라본 천병들이었지만,

샤스라하르가 검을 내민 뱀상인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물었다.

「천사 여러분. 이러면 어떨까요? 저희가 도망갈 수 있게 해주신다면, 이제 막 들어온 오나홀을 한명당 한개씩 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천병들이 동요한다.

「그, 그거 좋네요. 이제 막 산 생생한 오나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은 돈도 같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저.. 그 쪽의 인간이 보고 있어서 말인데요...

증거가 남으면 안·미사님이 법으로 어떤 일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입 막음을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들은 짐마차에서 오나홀을 꺼내와, 천병들에게 보여준다.

「어떻습니까? 지금이라면 서로 손해보는 일 없이 넘어갈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안·미사님의 말씀 때문에 이 마을에선 싸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천사 여러분들은 예외시지 않습니까? 

여기서 방해물인 저 놈들을 모두 없애버리는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요……? 죄는 친귀족에서 모두 덮어씌우면 됩니다」

뱀상인이 샤스라하르의 구속을 비켜나와, 짐받이에서 꺼낸 건,

「루루……루루!」

「아…………사……」

부드러운 피부가 굵은 밧줄에 얽매인 상태로 단단히 묶인, 오나홀로 개조된 마도사의 모습이었다.

하룻밤 내내 뱀의 독을 계속해서 몸안에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녀의 입은 정상적으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 뿐만이 아니라, 온몸엔 굵은 땀을 계속 흘러나오고 있고, 다리 사이엔 끊임없이 무언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신경이 범해져 몸의 기능이 농락당하고 있는 상태다.

「자, 보세요. 완전히 흠뻑 젖었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걸 『써 보고』 싶지 않습니까 ?」

『루루』 의 음순을 크게 벌려, 천병들이 오나홀 부분을 잘 볼 수있게 한 후, 뱀상인은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결정적이었다.

「……상인분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걸 가장 우선시한다.

그들을 공격하는 두 명의 인간을, 천병 연대의 이름으로 죽이자!」

천병의 책임자로 보이는 남자가 외치자, 천박한 미소를 띄운 천사들이 샤스라하르와 플레어를 향해 창을 내민다.

「이 쓰레기 놈들!」

내밀어진 창을 노려보며 장검으로 위압감을 주는 플레어.

「……」

가늘어진 샤스라하르의 눈동자는, 온몸을 가득 채운 분노의 파도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죽이자! 나도 오나홀이 가지고 싶었다고!」

한 천병이 왕자를 향해 창을 들고 달려온다.

「이 사람들은, 오나홀같은게 아닙니다!」

창을 막아내며, 샤스라하르는 외쳤다.

「시끄러! 어딜 봐도 오나홀이거든. 귀족의 자지가 쳐넣어져, 고기와 술에 팔린 구멍일 뿐이라고! 

우리들은 쭉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침을 흘리며, 쿠퍼액을 흘리며!」

또 한명의 천병이 샤스라하르에게 덤벼 든다.

「그말이 맞아. 그리고 말야, 네 동료들은 뭔가 센척은 다하더니만 귀족들한테 너무나도 쉽게 졌다고...

귀족의 자지에 엉망진창으로 범해져서 계속 신음이나 냈다고.

몇명은 이미 마을 밖으로 나가서 멀리 멀리 가버렸다지.

두 번 다시 니가 있는 곳으론 돌아오지 않을거다.

멀고 먼 마귀의 마을에서 죽을 때까지 냄새나는 자지나 빨다가 죽을 거라고!」

그 말에, 분노한 샤스라하르는 창을 쳐낸다.

「아냐! 내가 구할거야! 모두를 꼭 되찾을거야!」

격렬히 싸우는 샤스라하르의 바로 옆에는..

온 몸이 피로 젖은채 천병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나는 말이지.... 네놈들이 처음부터 정말 싫었다.

죽여도 되는 상황이 온 이상, 사양하지 않을거다. 모두, 죽어라」

라크시에게 붙잡혀, 천사들에게 계속해서 고문을 받았던 플레어의 눈동자속엔 용암처럼 뜨거운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제대로 된 놈이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오나홀이 가지고 싶으니깐 우릴 죽인다고? 

그런 놈들이 살아 있을 가치가 있을까?」

즐겨쓰는 전투도끼는 잃어버렸다.

대신 들고 온 건, 궁전에 있던 장식용 장검.

하지만 그 패널티는, 플레어의 분노앞에 사라진다.

「히, 히」

「모., 못 이긴다고 이런 놈은……」

「침착해.. 멀리서 창으로 다 같이 찔러--」

책임자가 명령을 내린다.

플레어의 강력한 공격을 천병들은 겨우 겨우 막고 있었고, 반대로 샤스라하르는 천병의 공격을 겨우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공격에 밀려 지금까지 짐받이에 있던 샤스라하르는 땅바닥에 내려오게 되었다.

「으샤! 지금이다!」

천병과 샤스라하르들의 전투에 의해 생긴 빈틈을 상인들은 놓치지 않았다.

뱀상인은 『루루』 를 짐받이에 던져 넣은 후,

「헤헤 , 천사님들, 수고비는 이놈으로 참아주세요」

라며 날개 빠짐 오나홀을 던진 후, 짐마차를 빠르게 달려 나간다.

「야, 아까 보여준 인간 오나홀이 아니잖아……!」

천사들의 항의하는 목소리는,

「가자! 지금이 기회야, 무조건 성문 밖으로 나가야 해-!」

뱀상인을 따라 돌진하는 상인들의 짐마차 소리에 의해 묻혀버린다.

「젠장, 이런 싸구려 오나홀로 참아야 하는거야!」

일단 포위를 빠져나가자, 여유로운 미소를 짓게 된 상인 무리들은 의리있게도 천병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날개빠짐 오나홀들을 짐받이에서 던지기 시작했다.

이끼 투성이의 상인도, 도마뱀 상인도, 좀비 상인도... 웃는 얼굴로 날개빠짐 오나홀을 던졌다.

움직이기 시작한 짐마차를 천병들은 멈출 수 없었다.

「이제 무기를 거두세요! 왜 아직도 그러고 있는겁니까!」

상인들에게 속았는 사실에 실망하면서도, 샤스라하르에게 내민 무기는 거두지 않는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너희들을 살려 두면 나중에 안·미사님에게 무슨 말을 하겠어…….

이렇게 되었으니 저 날개 빠짐 오나홀로 참아야지……」

그렇게 말한 그들은 창으로 다시 한번 샤스라하르를 공격한다.

「대체……어디까지 썩은 겁니까--」

적은 인원으론 많은 인원을 이길수 없다.

설령 플레어가 밀어내고 있다곤 해도, 두터운 천병의 전력을 둘이선 뚫을 수 없었고, 그렇게 그저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동안에도, 짐마차는 하나 둘 마을을 탈출했다.

샤스라하르는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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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천병놈들, 진짜 맘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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