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5부 <새로운 시대> Part 2-10편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프레이아는 뭔가 향긋한 냄새가 나고 있다고 느꼈다. 눈을 뜨자 화려한 분홍색의 스파이더 실크 시트가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코 끝에 무엇인가가 걸려 간지러웠다. 그녀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코를 킁킁거리자, 금색 광채가 코 끝을 스치며 눈앞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는 누군가의 부드러운 손길에 의해 방금까지 머리를 기대고 있던 향긋한 무언가에서 벗어났다.
" 주인님, 이제 정신이 들었나 봐요. "
교양있는 엘프어로 말하는 것은 처음 보는 엘프였다. 프레이아의 코끝을 간지럽히던 것은 그녀의 금발 머리카락이었는데, 그 금발은 보통 엘프들의 그것과는 달리 스스로 빛이 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프레이아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전신에 격통이 달렸다.
" 그랴? 수고했다. "
엘프가 일어서서 시야에서 사리진 후, 발치로부터 슈발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엘프의 교태로운 콧소리가 들렸다. 비로소 프레이아는 슈발츠와 싸웠다가 진 사실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 가만히 있어 멍청아, 넌 저승 문턱에서 막 돌아왔다고. 치료는 했지만 아직 뼈들이 제멋대로 비명을 지를걸? "
익숙한 드로우 여자의 얼굴이 시야에서 나타났다. 그녀의 말대로, 전신의 뼈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중이었다. 마법은 만능이 아니다. 치유 마법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부러진 뼈를 붙이며, 원기를 회복해주기는 하지만, 몸에 가해진 [타격]은 고통이라는 형태로 한동안 남는다. 그리고 그 고통은 부서진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한다. 평생 처음으로 정면에서 붙어서 진 것이다. 그것도 남자에게. 프레이아의 마음에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가득찼다.
" 억울하고 분해도 할 수 없지. 너는 무려 주인님이랑 맞붙어 싸운 기회를 얻은거야. 영광인줄 알라고. "
두르나가 싱긋이 웃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는 것을 가만히 시선으로 쫒으며, 프레이아는 불현듯 슈발츠와 싸우기 전에 아무렇게나 던졌던 약속이 떠올랐다.
" 음, 이제야 생각이 났나 보네. 맞아, 너는 이제 주인님의 노예야. 그리고 주인님의 노예라는 것은, 또한 내 동생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지. 에헴!... 뭐 아직 완전히 노예가 된건 아니니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나중에 해도 돼. "
비로소 마음속에 공포가 떠오른 프레이아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슈발츠의 험상궂기 그지없는 시커먼 얼굴(용의 머리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지만)이 그녀의 시선 안으로 들어왔다. 흑요석 색깔의 비늘 사이에서 번쩍이는 두개의 수은 덩어리와 시선이 맞았을 때, 그녀는 더이상 시선을 맞출 수가 없었다.
" 흠, 부끄러워 하는건가? 아까 발가벗고 날뛰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맞서서 꼬나보더니... "/슈발츠
" 무서워 하는 거겠죠. 이 아이의 늑골을 완전 박살내 놓으셨잖아요. 그런 일을 당하고도 겁을 내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거 아닐까요? 전 이 아이가 무슨 골렘에라도 깔린줄 알았어요. "/플로라
" ...아무튼 살았으니 됐잖아? "/슈발츠
" 두르나 언니의 응급처치가 늦었다면 죽었을걸요? "/플로라
다시 금발의 엘프의 얼굴이 시선에 잡힌 후 슈발츠가 우물쭈물 하는 동안, 두르나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대신 무언가가 발치로 뛰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 냐~ "
교태가 가득한 울음소리. 그녀를 처음 패배시킨 서큐버스였다. 문득 프레이아는 그녀가 왜 말을 하지 않는지가 궁금해졌다.
" 응응, 알루데시아~ 알았어. 언니랑 저기 가서 맛난거 먹자. "
플로라가 알루데시아를 데리고 사라지면서 프레이아의 시야엔 슈발츠만 남았다. 내려다보는 그 시선을 마냥 피할 수도 없었던 프레이아는 마침내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글거리는 수은 덩어리 같은 눈동자에서 발해지는 시선은, 정말로 광선처럼 눈을 통해 그녀의 뇌리에 파고들었다. 프레이아는 평생 처음 느껴보는 묘한 감정-공포-를 느끼며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 아직 말하기 힘들 테니까, 고개를 끄덕이든지 가로젓기만 해라. "
프레이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슈발츠의 수은 덩어리 같은 눈동자의 시선이 잠깐 아래쪽으로 내려갓다가 다시 돌아왔다.
" 흐음, 한 두시간 정도면 다시 움직일수 있겠군. 그나저나, 약속은 기억 나지? "
잠시 뜸을 들인 후에 프레이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슈발츠의 입가가 살짝 말려 올라가면서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 그래, 이제 너는 나의 노예다. 불만 있냐? "
더 오래 뜸을 들이다가, 프레이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슈발츠보다 약한 것이다. 그리고 변명할 여지조차 없는 방식으로 패배했다. 다만 걱정인 것은 슈발츠가 자기네 일족을 어떻게 할까였다. 자존심이 세긴 해도 그녀는 자신이 속해 있던 동아리-즉 철스신 일족-를 걱정하고 있었다. 슈발츠가 그녀의 행동의 죄를 일족에게 묻는다면, 철스신 일족의 어떤 암살자도 단독으로는 그를 당내지 못할 것이다.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하는데 벌린 입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슈발츠가 손으로 그녀의 고개를 일으켜서 받쳐준 뒤, 은으로 만든 잔에 부어두었던 포도주를 입에 흘려 넣어 주었다.
" 쿨록! 콜록!... 캑캑... "
몆번 세게 기침을 한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목에서 모기소리만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 나... 만... 내가... "/프레이아
" 음? "/슈발츠
다시 한모금의 포도주를 더 삼킨 후에야, 프레이아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 숨어든 것은... 모두 내 잘못... 일족은 아무 관련도 없으니... 용서를... "/프레이아
" 흠, 니모어가 날 죽이라는 소리를 한적이 없나?... "
슈발츠와 다시 시선이 마주쳤을 때, 프레이아는 거짓말을 고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거의 울상이 되어 머뭇거리면서도 고개를 가로젓는 것을 보고 슈발츠는 호탕하게 웃엇다.
" 그럼 그렇지. 일족이 걱정되어 거짓말을 하려고 했더냐? "
다시 프레이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슈발츠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앞으로 너는 험한 꼴을 당하게 될게야. 하지만 네가 얌전히 참고 견디고 복종한다면, 내 이 일은 불문에 붙이지. "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이는 프레이아. 슈발츠는 다시한번 그녀에게 포도주를 한모금 먹여준 후, 시트를 덮어 주었다.
" 일단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고 난 후에 이야기하도록 하지. 자거라. "
정말로 슈발츠의 말대로, 프레이아는 그의 손길에 따라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
.
.
몆시간 더 자고 나서, 몸이 완전히 회복된 프레이아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여전히 가슴 언저리가 욱씬거렸지만, 대단치는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의 몸을 내려다 보았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 그대로였다. 불현듯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그녀는 시트를 들어 자신의 몸을 휘감아 가렸다.
슈발츠의 마지막 선고가 떠올랐다.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고. 촉수 채찍에 맞았을 때의 고통이 떠올랐을 때 그녀는 잠시 도망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녀 정도의 솜씨로는 슈발츠의 추적을 따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그 부질없는 생각을 지우기 위해 고개를 저었다. 시선을 돌려 방을 둘러보자, 화려한 침대 하나, 탁자 하나와 두개의 안락의자가 보였다. 벽난로에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어 따뜻한 온기가 방을 채우고 있었다. 어느 드로우 여사제의 방 중의 하나일 것이다.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낮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두르나였다.
" 어머나, 벌써 일어났네. "/두르나
" ...네... "/프레이아
자기도 모르게 경어가 나오면서, 프레이아는 몸을 움츠렸다. 그녀의 반응과 아랑곳 없이 다가온 두르나는 그녀의 몸에 감고 있던 시트를 치우고 이곳 저곳 그녀의 몸을 구석 구석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반항하지 않고 두르나가 하라는 대로 자세를 취했다.
" 흐음, 이제 다 나았군. 그렇다면 이제 준비를 해야지. "
프레이아가 놀란 토끼눈으로 바라보자, 두르나는 뭐가 그리 놀랄 일이냐는듯이 그녀를 마주 쳐다 보았다.
" 주인님의 노예가 될거라메? "/두르나
" 아... "/프레이아
두르나가 허리춤에서 꺼낸 것은 하얀 비단으로 만들어진 밧줄이었다. 그것으로 프레이아의 손을 등 뒤로 돌려 묶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힘을 조금만 주변 금새 끊어져버릴 것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감아 오는 그것을 끊고 뿌리칠 용기는 나지 않았다.
두 손목이 묶인 후, 그대로 매듭을 올려져 목에 감기고, 다시 가슴을 아래 위로 단단히 묶어 조여졌다. 무척 부끄러운 모양새가 된 후에야, 프레이아는 비로소 두르나가 자신을 묶은 방식이 특이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자 이제 무릎을 꿇어. 옳지, 얌전하네. 그대로 주인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 되는거야. "/두르나
" 저기...이러지 않아도... "/프레이아
" 주인님의 취향이시니까 토달지 말것. "/두르나
자신의 [정복자]의 취향이라는데야 어쩔 수 없다. 나체보다 부끄러운 꼴이라고 생각하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프레이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윽고 슈발츠가 방 안으로 들어섰을때, 그녀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 주인님, 새로운 노예 후보의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두르나
" 그런가, 그럼 이제 시작해 보지. "/슈발츠
슈발츠는 침대에 다서 상체를 일으켜 침대 머리에 기댄 자세로 앉은 후, 두르나와 프레이아를 불러 들였다. 두르나의 손에 이끌려 무릎걸음으로 기어서 침대 위로 올라간 프레이아는, 비로소 슈발츠의 [그것]을 볼 수 있었다.
" 히익... "
검은 돌기둥. 프레이아가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의 감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랬다. 그녀는 처녀였지만, 암살자 교육을 받는 동안 해부학을 배웠기 때문에 남자의 나체에도 어느 정도 익숙했다. 남녀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충분 이상으로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어지간한 남자 정도는 손가락 두개만 써서 절정시킬 정도의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그런데 그녀가 아는 것은 드로우 남자나 듀에르가 남자의 [그것] 정도 뿐으로, 그런 [것]들과 슈발츠의 자지와는 크기도, 단단함도, 그리고 압도적인 분위기도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
" 하응... 언제봐도 우람하셔... "
비로소 프레이아는 두르나를 돌아보았다. 슈발츠의 자지의 굵기는 그녀의 팔뚝과 맞먹었다. 분명 이 드로우 여자도 분명 이 무시무시한 [것]을 몸에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몸이 두조각으로 찢어지지 않고 용케 여태 살아 있는 것이다. 대체 어떻게? 라는 물음과, 그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공포가 프레이아의 머릿속을 채웠다.
" 이...이런것은...이런것은 들어가지 않아요. "
프레이아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뒷걸음질 치며 고개를 미친듯이 저었지만, 두르나의 손에 잡힌 비단 밧줄에 의해 속절없이 끌려왔다. 분명 연약하기 그지없는 줄 같았지만 프레이아가 아무리 힘을 써도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질기고 강했던 것이다. 게다가 발버둥치면 발버둥 칠 수록 점점 더 매듭이 부끄러운 부분을 끈적하게 파고들어오면서, 프레이아는 곧 반항을 포기해야만 했다.
" 으흑... 아윽... "
두르나의 손에 이끌려 슈발츠의 자지 위에서 엉거주춤 기마자세로 선 프레이아는 체념의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아주 어릴적 외에는 울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연이은 충격과 수치는 그녀의 정신을 어린애와 같이 만들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달래 주기 위해, 두르나는 적당히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애무해 주었다.
" 으응!... 앙!... "/프레이아
" 그러고보니 가슴이 참 탐스럽네. 이정도면 플로라의 약은 필요가 없겠어. "/슈발츠
" 그러네요. 하프드로우라고 들었는데, 이정도라면 젤로나랑 맞먹네요. 하프들은 다 이런 걸까요?... "/두르나
플로라의 약이란 그 유명한[가슴커지는 약]이다. 대부분의 노예들이 탐내는 이 전설적인 약은 재료가 구하기 까다로워 단 여섯병만 만들어졌고, 가슴에 자신이 없었던 노예인 플로라 본인과 젤라노라만 사용했다. 여분의 네병은 혹시 모를 비상시(?)를 대비하여 남겨 두었는데, 물론 다른 노예들(가슴이 작지는 않지만 왠지 손해본 느낌을 받고 있는 인간 노예인 알루시아와 칼라드네이가 특히. 샤이라는 소위 빈유지만 그리 절박해하지 않는다)은 호시탐탐 그것을 노리는 중이었다.
" 흐윽!... 하윽!...아파요!... "
막 슈발츠의 자지가 보지 입구에 닿고 그대로 그 안으로 파고들려는 찰나, 프레이아가 비명같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아픔을 호소해 왔다. 처녀라서 당연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공포심으로 인해 그 아픔이 부풀려진 바가 더 컸다. 그대로 범해도 되지만, 그래도 이제 완전히 항복한 여자다, 처음에 너무 가혹하게 망가트려 놓으면 다시 재조립(?)하기도 쉽지 않다. 방금의 그 [뼈와 살을 분리시킨] 사건의 교훈도 있고 해서, 슈발츠는 먼저 [준비운동]을 좀 시킬까 싶어 팔짱을 기고 있던 팔을 풀고 앉아서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 내고, 대신 그녀를 끌어다 자신의 배 위에 앉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 흠...이 부분은 맛있어 보이는군. "/슈발츠
" 히악!... 하앙!... "/프레이아
슈발츠는 그녀를 밀어서 상체를 지붕을 향하게 젖힌 후에, 겨드랑이 쪽 유방의 민감하고 연한 살을 살짝 깨물었다. 거기는 형식적으로 자라 있는 옅은 비늘도 없고 부드러운 맨살이었다. 게다가 보통은 간지럼을 타는 곳이다.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프레이아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몸을 뒤틀었지만, 곧바로 비단 끈이 유방을 아래위로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고 비명을 질러야 했다.
사실 프레이아는 발정상태였다. 비단 밧줄로 조여지는 유방에서부터 시작된 [쾌락]으로 유두는 어느새 날카롭게 세워지고, 그 덩치(?)와는 전혀 딴판인, 좁쌀만하던 작은 클리토리스도 완두콩 크기로 부풀어 올라 욱씬거리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데다 민감한 부분을 물렸으니, 그녀가 놀라고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 무...뭐지 이건?... 머리가 뜨거워... "/프레이아
" 아, 좋은 거야. 그냥 편안히 나에게 몸을 기대고 있으라구. 뿅가게 해줄테니. "/슈발츠
다시 휘청거리는 프레이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 너헝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운 후, 슈발츠는 그녀의 입에 키스했다.
" 응읍... 으큭!... 으읍!... "
숨이 막히는 느낌에 프레이아는 드디어 슈발츠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햇다. 무리도 아니다, 슈발츠의 혀가 그녀의 목구멍을 온통 채운 채로 그녀를 질식 상태로 몰아가고 있었으니. 고양이과 육식동물 같이 힘을 주면 어지간한 살 정도는 가뿐히 발라내는 꺼끌꺼끌하기 그지없는 혀로, 혀를 포함한 입 안 전체를 온통 희롱당한 다음 목구멍 안쪽을 마치 사포로 도려내어 지듯이 애무당하자 눈앞에서 하얗게 번쩍이는 광선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 아오윽!... "
죽을 것 같은데, 전혀 반항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프레이아는 자기가 미쳐간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하반신을 슈발츠의 배에 밀착시켰다. 돌같은 흑요석 비늘에 클리토리스가 닿으면서, 그 자극 때문에 다시 눈앞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 으오윽... 아극... "
눈물을 흘리며 전신의 힘을 풀어 가는 프레이아의 뒤에서, 두르나가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의 배후를 서서히 점령해 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비늘이 돋아 있는 뒷목과 어께 어림에는 애무를 해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 직감한 그녀는, 그녀의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하얀 등과, 그 아래 마치 두개의 달덩이처럼 찰지고 풍만하게 둥근 모양을 가진 두개의 살 덩어리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부끄러운 구멍을 노렸던 것이다.
처음 두르나의 입술이 등에 닿을 때만 해도 프레이아는 슈발츠에 의해 목구멍을 애무당하면서 유사 죽음을 맛보는 중이라, 그녀의 애부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목구멍 안을 애무당하면서 숨을 쉬는데 익숙해져 가면서 몸의 감각을 되찾은 다음, 두르나의 입술이 점점 아래를 향해 내려가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목표가 어디인지 대충 짐작했고, 엉덩이를 쥐는 그녀의 손길에 결정적으로 놀라서 급히 엉덩이를 앞으로 당겼다.
" 으풋!... "
그녀가 급히 엉덩이를 앞으로 당기자, 필연적으로 보지 전체를 슈발츠의 배에 강렬하게 비비는 셈이 되었다. 클리토리스는 물론이고 보지 전체가 슈발츠의 돌덩이같은 비늘들에 스친 것이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쾌감이 그녀의 신경을 직격했고, 이것에는 견디지 못하고 프레이아는 생애 첫 절정에 올랐다.
프샷!... 푸슈슛!...
눈앞에 총천연색의 불꽃 쇼가 펼쳐지는 동안, 프레이아는 절정에 달해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입으로는 몆번이나 위액을 게워냈다. 위액의 맛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반죽음 상태가 되어버린 프레이아의 목구멍에서 혀를 빼낸 슈발츠는 프레이아의 턱을 붙잡아 든 채로, 그녀가 전신을 부들거리며 경련하는 것을 관찰했다.
" 아으윽!!.. 아으으읏!... 으응!... 읏!... 앙!... 허억!... 허억... 하악... "
눈물 콧물까지 흘려내며 정신없이 절정한 후, 프레이아는 몽롱한 시선을 돌려 슈발츠와 시선을 맞추었다.
" 이... 어윽... 이것으로... 죽... 나쁘지... 윽... "
머릿속을 하얗게 지지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말이 되지 않는 헛소리를 흘려 낸 프레이아는 이제 죽는구나,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하고 있던 죽음은 찾아오지 않았다. 머리가 뜨겁고 몽롱한 것은 여전했지만 더이상 시야가 흐려지지도 않고, 숨쉬기는 편해졌으며, 방금전까지 뇌리를 스치던 주마등도, 단말마의 고통도 없었다.
" 나는... 살 수 있나요? "
다시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슈발츠에게, 프레이아는 용기를 내어 물어 보았다.
" 죽고 싶나? "
슈발츠의 반문에, 프레이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 목숨을 구걸하다니, 자신은 비겁한 낙오자이며, 일족의 배신자라는 죄책감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 이런 상태가 되어서도, 일족의 일을 걱정하는건가? "
다시 프레이아는 허리를 구부려 몸을 둥그렇게 말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슈발츠의 손길에 이끌린 결과다. 그 상태로 턱을 붙잡은 손길에 이끌려 보게 된 것은, 절정으로 인해 싸낸 애액으로 흠뻑 젖은 자신의 보지였다. 발갛게 달아올라 부어오른 클리토리스가 마찬가지로 충혈되어 부풀어 오른 소음순 사이로 고개를 비죽이 내밀고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머리를 망치로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아... 아아... 아니야... "/프레이아
" 뭐가 아니야, 이게 니 몸뚱아리 맞아. 처녀인데도 이정도로 음란한 몸은 처음 보는군. "/슈발츠
현실을 부정하려는 프레이아를 한마디로 다시 현실로 되돌린 슈발츠는 그녀의 자존심에 추가타까지 먹였다. 물론 그의 애무를 받고 발정하지 않을 여자는 존재하지 않을테니, 약간의 각색을 곁들인 거지만 효과는 충분했다.
" 으아아아...날 죽여요, 차라리 날 죽여줘!... "
발광하려는 프레이아를 두르나가 등 뒤에서 끌어안아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의 몸을 일으켜 슈발츠의 자지 위로 옮겨 주었다. 비로소 다시 공포의 대상이 눈앞에 등장한 덕에, 프레이아의 발광은 멈추었다.
" 그래, 나는 널 죽일거야. 이걸로 말이지. "/슈발츠
" 싫어어!... 싫어어어어!... 아아악!!!... "/프레이아
애액으로 흠쩍 젖은 처녀의 보지는, 자지에게 손쉽게 순결을 내 주었다. 단숨에 보지 깊숙히, 자궁의 입구까지 도달한 슈발츠의 자지는 거기에서 맹렬한 저항을 만나 잠시 멈추었다. 고통과 수치로 이성이 날아가버린 프레이아였지만, 최후의 방어선만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지킨 것이다. 피로 물든 보지로 부터 음액과 핏방울이 섞인 핑크색의 혼합액을 흩날리며,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몸부림쳤다. 이번만큼은 유방을 조여 오는 마법의 비단 밧줄도, 두르나의 방해도 소용이 없어서, 프레이아의 어께를 붙잡으려던 두르나는 뒤로 벌러덩 넘어져야 했다.
" 어익후! "/두르나
" 아악!... 으아아아!! 찢어져! 찢어진다아!... 더, 더이상 안들어가아아아!... 히아윽!... "/프레이아
슈발츠는 아무 말 없이 두손으로 프레이아의 날씬한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허리를 단단히 붙잡힌 사실을 깨닫자 마자 프레이아의 발버둥질은 더 심해졌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더이상은 벗어날 길이 없어진 것이다. 반 광란 상태의 프레이아는 최후로 남은 방법-이빨과 손톱으로 슈발츠를 공격-을 쓰기까지 했지만, 그녀의 이빨이나 손톱은 슈발츠의 [피부]에 상처를 입히기엔 너무나 연약했다. 그리고 그런 데 힘을 분산시킨 댓가는 참혹했다. 슈발츠가 한번 힘을 주고 허리를 쳐 올리자 마자, 그녀의 최후의 방어선이 무너졌던 것이다.
" 아으악!!!... "
마침내 자궁이 열리며, 슈발츠의 자지가 자궁 안을 침범했을 때, 프레이아는 짧고 강한 비명 이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을 온통 고통이 채웠다. 몸이 둘로 쪼개지는 듯한 아픔이었다. 너무나 무서울 정도로 아파서, 이것으로 죽어버리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의식적으로 생각했을 뿐 아니라, 그녀의 [뇌]자체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단말마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량의 뇌내 마약이 머릿속에서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시야가 하얗게 물들었다.
" ... "
입을 딱 벌리고 엉덩이를 잠깐 부르르 떤 후에, 프레이아의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주르륵!... 주르르르....
퓨르... 푸드득!... 퓨퓻...
실금이 시작되었고, 항문도 열렸다. 똥오줌을 싸버린 것이다.
" 우악!... 똥까지 쌀줄은... "/두르나
" 아, 미리 관장해 놓을걸... "/슈발츠
슈발츠는 조금 후회하면서, 반쯤 죽어버린 상태의 프레이아를 떼어 놓았다. 두르나가 시트를 치우고 청소를 한다고 소란을 떠는 동안, 옆방에서 알루데시아와 놀던 플로라가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와서 슈발츠의 몸을 닦은 후에 프레이아의 몸도 닦아 냈다.
" 아무튼... 주인님의 성물은 초보에겐 자극이 너무 심해요. 게다가 자궁이라니, 이 아이 망가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플로라
" 하지만 이번엔 혼을 내 줘야 했었거든. "/슈발츠
이후 자초지종을 들은 플로라가 자기가 닦아 주고 있던 상대에게 약간 화를 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역시 마음씨 착한 금새 그녀는 새로운 동생이 될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동정적인 태도로 돌아서서, 옆방으로 옮겨진 프레이아의 부어오른 보지에 약을 발라 주고, 기력을 회복하는 약초탕도 달여서 먹이는 등 돌봐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럭저럭 하는 동안 젤라노라가 차원문을 열고 등장했다.
" 주인님! 아흥~ 오랜만이에용~ "
날듯이 품에 뛰어 들어와 얼굴을 부비며 아양을 떠는 젤라노라는 물론 할일없이 온 것이 아니라, 슈발츠가 필요해 불렀던 것이다. 그녀가 최근에 개발한 마법기구 중 하나가 새로운 노예 후보에게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슈발츠를 대신해서 두르나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 흐음, 주인님께 두번이나 덤비다니, 정말로 혼을 내 줘야 겠네요. "/젤라노라
" 하지만 젤라노라, 지금 그 아이는...(속닥속닥) "/플로라
" 오...처음부터?... 그거 좀 쩌는데요?.. "/젤라노라
" 이봐, 내 앞에서 밀담을 나누지 말것. 다 들리니까. "/슈발츠
" 하아앙!... 그, 아응!...죄송합니다아아... "/플로라
변명할 여지도 없이 엉덩이를 붙잡힌 플로라가 비명을 흘리며 몸을 뒤틀자, 젤라노라는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임무가 생각난 그녀는 머쓱한듯이 머리를 긁은 다음 마치 간신배처럼 굽실거리며 손바닥을 비볐다. 그것은 원래라면 상당히 보기 싫어야 정상이지만, 젤라노라같이 귀여운 엘프 여인이 그런 포즈를 취하자 제법 색달라 보였다.
" 에헤헤헤... 아무튼 하명하신대로 조치하겠습니다요. 주인님. "/젤라노라
" 뭐야, 그 이상한 포즈는? "/두르나
" 아, 최근에 테티르 왕실의 신하들 사이에서 이런 태도가 유행이라... "/젤라노라
간신배 포즈가 유행이라니, 슈발츠가 웃는 동안 젤라노라는 허리춤의 주머니로부터 필요한 도구를 꺼내었다. 그것은 하나의 작은 링이었는데, 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일리시움으로 만든 것이다. 젤로나의 취향에 전염되어서 그런지, 젤라노라도 일리시움 다루기를 무척 좋아햇다. 그 링을 손바닥에 올려 둔 채로, 젤라노라는 자신의 발명품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설라무네, 이 [젤라노라의 일리시움 밴드]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젤로나 언니의 일리시움 목테의 축소 강화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체적인 능력을 제한하고, 의식을 빼앗는 등의 효과에 더해서 이 링은 물리적으로도 우리같은 여자들의 부끄러운 곳에 끼워져서, 그곳의 성감을 아주아주, 마구마구 증가 시킵니다. 하여... "/젤라노라
" 약은 그만 팔고, 일해. "/두르나
큰언니가 태클을 걸자 잠깐 불만스럽게 입을 내밀었지만, 곧바로 (두르나의 단호한 꼬집음에 의해서)기분을 고쳐 잡은 젤라노라는 작업에 착수했다.
" 이것을... 여기에다 붙이면... "
젤라노라가 노린 것은 프레이아의 보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부에 있는 클리토리스였다. 방금의 절정으로 부터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못한 그것은 여전히 작은 콩알만한 크기를 유지한 채로, 음액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는 여자의 가랑이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거기에 일리시움 링이 끼워진 것이다.
" 으윽... "
차가운 일리시움 링이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닿자, 기절한 상태인데도 프레이아의 입에서 허약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 이제 됐습니다~ "
다시 손을 비비며, 젤라노라는 뭔가를 기대한다는 눈치로 슈발츠를 올려다 보면서 그 커다란 눈을 깜박거렸다. 이렇게 불러서 일을 시켰으니 공짜로 끝나면 섭섭하지 않냐는 눈치였다. 슈발츠는 아직도 손 안에서 허우적거리는 플로라를 희롱하면서, 젤라노라의 손바닥에 사탕을 하나 떨어뜨려 주었다.
" 얏호!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젤라노라는 곧바로 다시 사탕을 반납해서 두르나와, 플로라의 분노도 함께 샀음은 물론이다. 슈발츠는 젤라노라를 안아주면서 물론 두르나와 플로라, 알루데시아도 함께 범해 주었다.
" 아앙! 언니들, 잘못했어요오오옹!!!... "
상체는 두르나와 플로라 두명에게 쌍으로 애무를 당하면서, 보지로는 슈발츠의 자지를, 항문으로는 알루데시아의 혀를 삽입 당한 젤라노라는, 절정으로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울면서 사죄해야 했다.
-후기-
역시 코와붕가는 깁니다. 저는 이런 묘사가 정말 좋아서 말입지요...(각혈+코피)
불만있으신분!? 없으면 이대로 가겠습니다!...여자도 남자도 가리지 않고 범...(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