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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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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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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키짱을 잘 부탁해



「둘한테 듣고 싶은 게 있어」


여름방학 마지막 날. 셋은 아키의 집에 모였다. 모임을 제안한 건 츠카사.
거실 의자에서 미묘한 표정으로 앉은 츠카사를 앞에 두고, 유이치와 아키는 그 표정을 마주보는 것이 어쩐지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후.
매미 소리가 매우 시끄럽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두 사람, 섹스하는 사이야?」

「에엣!? 나랑 야마다가? 하하하, 무슨, 그런」


츠카사의 폭탄에 재빨리 반응한 것은 아키였다. 의자를 울리며 일어서서는, 손을 흔들며 부정했지만 동요는 숨기지 못한다.


「아키짱! 아키짱은 나한테 거짓말 하지 않지. 확실하게 대답해줘」


이어서 츠카사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첫날의 대화, 정액 냄새, 스니커즈, 아키의 복장.
유이치는 얼버무리거나 부정하지도 않는다. 가만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서로를 알지도 못하고 안았던 아키와 자신이 연적임을 안 그 순간부터, 이런 날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처음엔 둘만 있는 곳에 쳐들어가서, 무슨 말이라도 할까 생각했어. 그치만, 그랬다간 나만 비참해지니까……」


츠카사의 이야기가 끝나자 일동은 침묵했다.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다.
이윽고 최초로 입을 연 것은 유이치였다.


「아마노. 솔직하게 말할게. 난 아키와 잤어. 아니, 지금도 틈만 나면 섹스하고 있으니까, 관계를 계속 가지고 있다고 하는 편이 옳아」


츠카사는 이 대답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무릎 위에서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숙인 채 조금씩 떨면서 가만히 참고 있다.


「난…… 난 아키를 좋아해. 정말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유이치!」


아키가 당황하며 크게 소리 질렀다.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한 것보다, 츠카사에게 그것을 그대로 전한 유이치를 비난하는 큰 소리다.


「츠, 츠카사. 이건……」


더는 변명할 수 없다. 그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든 츠카사를 상처 입히지 않고 끝낼 방법이 없는지, 낭패해 하면서도 아키가 열심히 그 방법을 찾고 있음은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키. 넌 어떤데……」


무책임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차가운 목소리로, 유이치가 아키에게 물었다.
 

「나, 나는……」

「아키짱」


츠카사의 목소리는 어둡게 가라앉았고, 역시나 조금씩 떨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나,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난……」


말이 막혔다. 아키의 성격상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건 좋아하지 않고, 이 상황을 넘긴다 해도 츠카사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처음엔, 야마…… 유이치와의 H가 기분 좋아서……. 츠카사한텐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멈추질 못했어」


스스로 알고 있는지 어떤지, 아키의 눈으로부터 흘러넘친 눈물이


「그러다가, 그저 기분이 좋아서만 그런 게 아니라, ……츠, 츠카사에 대한 죄책감을 잊으려고」


플로어링 바닥에 하나, 둘 물방울이 떨어지고


「유이치한테 아, 안기게 됐고…… 그 뒤엔, 더 괴로워져서」


물방울이 모여서 웅덩이를 만들고


「지금…… 유이치의 말을 듣고, 결심하게 됐어」


이제는 멈출 수 없다.
 

「나…… 나도 유이치를 사랑해. 츠카사, 미안해요. 사랑한다구!」


모였던 감정이 단번에 분출했다. 유이치를 향한 마음, 자신에 대한 혐오, 그리고, 츠카사에 대한 사랑.
무릎을 붙여서 얼굴을 가리며 흐느껴 우는 아키. 이런 아키는 유이치도 츠카사도 처음 보았다.


「아키짱. 괜찮아, 아키짱. 다행이야. 야마다군은 좋은 사람이니까. 야마다군, 아키짱을 잘 부탁해. 나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슬픈 듯이 미소지으며 일어선 츠카사는, 둘에게 쓸슬히 등을 보이며 현관으로 향했다.


「그러면, 두 사람 다, 솔직하게 말해 줘서, 고마워」

「츠카사, 츠카사!」
 

문손잡이에 손이 닿으려고 한 그 순간


「기다려, 아마노. 우리는…… 아직, 너의 마음을 듣지 못했어」


그 말에 츠카사는 되돌아 서서 쫓아 온 유이치를 보았다.


「나의 마음?」

「그래, 아마노는 어떤 거야. 날…… 좋아해?」


츠카사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유이치의 눈을 정면에서 바라보면서


「좋아해.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


또렷한 말투로 그렇게 선언했다.
 

「나도…… 아마노를 좋아해. 그건 방학 전에 고백했을 때부터 변하지 않았어」

「유이치!」

「야마다군!」


두 명의 소녀가 거의 동시에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 아키는? 나하고 섹스하고 있는 걸 안 다음에도, 아키를 좋아해?」


아키도 츠카사도, 유이치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 진의를 몰라서 당황하고 있다.


「조, 좋아해. 아키짱은 소중한 친구니까」

「아키는 당연하게도 츠카사를 사랑하고 있지」

「으, 응. 맞아. 일이 이렇게 되서 정말 미안해……」

「뭐야, 그러면 간단하잖아」


유이치는 풀이 죽은 아키를 일으켜 세워서 손을 잡고 츠카사가 있는 현관까지 데려갔다.


「우리들, 셋은 모두 다른 둘을 아주 좋아해. 사랑하고 있어」
 

다시 대화가 중단되었다. 아연해 하는 아키와 츠카사.


「유이치, 그래서 뭐? 설마, 전부 없었던 일로 하고 그룹 교제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되면 아키짱이 불쌍해, 야마다군」

「아냐. 그런 귀찮은 일은 사양이야. 게다가, 이 멋졌던 여름방학을 없었던 걸로는 할 수 없어」

「그럼……」

「그러니까, 나와 아키, 나와 아마노, 아마노와 아키가 사귀어 버리면 되잖아. 이러면 서로를 질투할 필요도 없고, 다치는 사람도 없어」

「그치만…… 야마다군과 아키는 이미」

「그것은, 지금부터 우리들이 따라잡을 수 있어. 아마노에게 그럴 생각만 있다면…… 말이지만」







덧글 1. 예상한 결말 중 하나이긴 하지만, 유이치, 그건 너한테 너무 좋은 결말 아니냐! 대놓고 양손에 꽃에다 하렘이잖냣! 하기야, 신사소설의 정석이긴 하지만서도.

덧글 2. 츠카사까지 껴서 3P 들어가면, 처음 하는 츠카사는 둘의 섹스를 보고 아예 넋이 빠지겠네요.

덧글 3. 아무리 봐도 최고의 대인배는 츠카사. 애인 둘에 친구 둘을 몽땅 잃을 뻔 했는데, 애인만 잃고 친구는 남기려고 하네요. 한데, 애인 둘에 친구 둘을 몽땅 건지게 되었지만, 이걸 잘 됐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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