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마수사 - 다른 이야기 2
[ 란느, 란느의 조각이여 …]
[ 숲의 연인이여… ]
"아, 아아악"
서희는 비명을 지르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이불의 내음, 익숙한 풍경, 분명히 어제 잠이 들었던 침대가 있는 방이었다.
"무슨 그런 꿈이…"
멍한 눈빛이 조금씩 맑아져 갔다. 잠에서 깬 서희는 일단 숲 속이 아니라는 것에 한숨을 내쉬며 안심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하체를 쳐다보았다. 분명히 현실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면 살이 찢어졌겠지만, 부드러운 맨 피부만이 드러날 뿐이었다.
"그렇게 아팠었는데, 상처 하나 없다니… 아냐."
꿈에서 깬 지금, 아무런 고통은 없었지만, 평상시와는 약간은 달랐다. 아랫배, 자궁의 위치에서 둔탁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으흠, 생리인가?"
그렇게 생각하고서도 서희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아직 날짜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듯하면서도 찌릿한 느낌, 몸속에서 무언가 다른 것이 흘러다니는 느낌은 생리할 때와의 느낌과는 달랐다.
"휴… 병원에 가봐야 되는 걸까?"
지금 고통이 없는 것을 보면, 정신적인 문제일 것이다.
"정신과에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될까… 하지만, 동물에게 강간당하는 꿈을 꿨다고 상담하기에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서희는 생각에 빠졌다.
이 꿈을 꾸기 이전에도 서희는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보는 개나 친구 집에서 구경하는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하면 그 동물들이 쉽게 따르곤 했다.
"하지만, 그래도 성관계라니…"
물론, 서희도 성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결코 동물은커녕 사람에 대해서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일단 씻자."
머릿속이 복잡해진 서희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조용한 정원이 딸린 이층의 집이었다.
왈왈-
방문을 열고 나오던 서희는 거실에서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낑낑거리는 요크셔를 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해피라는 흔하디흔한 이름의 개는 서희와는 벌써 친해져 다가가면 먼저 안겨들었다. 해피를 안고서는 천천히 거실을 지나 욕실을 향했다.
거실을 지나가며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 묶여 있는 커다란 마스티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개는 서희의 시선에도 신경도 쓰지도 않고 눈을 감고 조는 그 자세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서희보다 훨씬 거대한 덩치의 험상굳은 생김새에 무뚝뚝한 느낌의 커다란 개이었다. 서희의 사촌 언니는 "귀염둥이"라고 부르지만, 귀염둥이보다는 괴물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도 저 볼독처럼 생긴 마스티프가 온 이유로는 강도는커녕 도둑도 한 번 들지 않았다고 한다. 혼자 사는 서희의 사촌 언니는 강도가 든 적이 있어 키우기 시작한 개라고 했다.
무표정한 모습의 시베리안 허스키가 천천히 다가왔다.
"해피"처럼 요란하지도 않고 무심하지도 않은 시베리안 허스키 "존"는 우와하고 품위있는 움직임으로 서희에 다리에 머리를 비비어 왔다.
흠칫-
어제께만 해도 서희는 존이 비비어오면 웃으면서 존의 목을 긁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꿈 속에서의 일 때문에 애완동물의 친근한 행동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저 거대한 마스티프만 아니라 존도 상당히 큰 축에 속하는 개이었지만 친근한 행동과 가지런히 정돈된 털, 무엇보다도 촐랑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품위 있게 다가오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어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촉촉한 코와 부드러운 털이 맨살에 비비어오는 느낌은 무언가 꺼림직함을 만들었다.
"언니는 일주일은 넘께 걸릴 꺼라고 했던가?"
서희의 아버지가 외국으로 발령받는 바람에 어머니는 뒷바라지하러 가고 공부에 별 취미가 없던 남동생도 이번 기회에 외국어라도 익히라고 하면서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해서 서희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으로 떠난 상태이었다.
그래서 미희는 외곽지역에 있는 사촌 언니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었다.
수의학 분야에서 연구을 한다는 언니는 젊은 나이임에도 인정을 받아 지금은 국방연구소에서 연구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수의학과 군대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했지만, 군대라고 해도 군견처럼 동물이 있으니 그렇구나 할 뿐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여유가 있어서 넓은 정원이 딸린 이층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는 혼자서 지내기에는 쓸쓸했었는 지 서희와 같이 지내는 것을 환영했다.
서희도 개를 좋아했지만, 사촌 언니도 개를 좋아했기에 어쩌면 서희랑 같이 사는 것을 반긴 이유가 자기가 없을 때 개밥을 챙겨줄 사람이 필요해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개들을 좋아했다.
"하지만,"
여기 동물들은 모두 수컷이기에 비록 꿈일지언정 동물과 성관계을 가져버린 서희는 이전처럼 대할 수가 없었다.
서희는 허벅지에 기대어오는 존의 머리를 다리로 밀어내었다.
우웅-
평상시와 다른 반응에 이상했는지 존이 고개를 들어 서희를 쳐다보며 목 울음소리를 내었다.
"아"
존과 두 눈이 마주친 순간, 서희는 주저앉았다.
"뭐, 뭐야. 아랫배에서"
아랫배 속에서 무언가 지잉 하는 소리가 울린 것 같았다. 그 울림에 두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은 것이었다. 그리고 두 다리 사이에서부터 기묘한 열기에 휩싸였다.
자신이 얼굴이 마치 열병에 걸린 것처럼 붉어지고 있음을 서희 자신마저도 느낄 수 있다.
"으흑,"
그리웠다. 무언가가 자신을 어루만져 줬으면 좋겠다는 그리움과 외로움, 허전함이 가슴을 가득 메웠다.
그런 서희의 눈앞에는 존이 어리둥절한 듯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울컥-
마치 오줌을 지린 듯한 느낌, 자신의 아래에서 애액이 흘러내리는 느낌에 기겁하였다.
"뭐, 뭐야… 존 저리 가. 저리. 어서."
자신의 몸이 변화를 느낀 서희는 다급한 듯 외쳤다. 갑자기 코가 예민해진 듯 존의 냄새가 수컷의 냄새로 다가왔다. 비릿한 짐승의 냄새가 본능을 자극하듯 온 몸으로 매여져 왔다. 이대로라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야 말 것이라는 불안함에 존에게 멀어지라고 외쳤다.
그르르-
하지만, 오히려 존은 한 발짝 다가왔다.
수컷을 부르는 암컷의 냄새를 맡은 듯 욕망이 물들어가는 눈빛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질척한 존의 혀가 불타는 듯 달아오른 서희의 뺨을 핥고 지나갔다.
"으흠"
서희는 불쾌함에 화를 내기는 커녕, 달아오른 자신을 달래주는 것 같은 서늘함에 오히려 두 눈을 감았다.
"아, 아니야."
마치 키스를 받아들이는 소녀와 같은 표정을 존의 혀를 받아들인 자신을 부정하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다시 다가왔을 때, 다시 눈을 감고 아득해져만 가는 마음을 다독거려야만 하였다.
"하읍… 으읍…"
짐승의 혀가 첫키스도 하지 못한 소녀의 입술 위를 지긋이 누르며 맛보았다.
"아흐.. 하응"
어느새 다가온 요크셔테리어, 해피가 잠옷 파자마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기묘하게 앞발을 헤집더니 브래지어를 밀어내고 젖꼭지를 자신의 침으로 범벅을 만들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저리 가. 저리 가."
서희는 급히 몸을 털었다. 그리고 자신과 엉기려고 하는 두 짐승을 밀어내었다.
그리고 도망치듯이 일어나 뒷걸음질쳤다.
크르르-
이제는 목을 울리면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서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위협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는 존이었다.
"아, 이 이런…"
존의 머리가 움직이더니 잠옷 파자마의 옷깃을 물었다. 그러자 그대로 찢겨 버렸다.
그리고 이미 젖어 홍수가 되어버린 소녀의 허벅지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으흐… 하 으흐…"
입술을 달싹거리며, 비음을 토해내었다. 반항하고자 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새하얀 허벅지가 모았다 벌어지면서 기묘한 촉감이 주는 감동에 몸을 떨었다.
이제는 힘이 빠진 듯 푹 쳐진 서희 위로 해피마저 올라가 브래지어를 찢어버리고 젖꼭지와 가슴을 집요하게 핥고 빨았다.
"아..아흐 하아아앙…"
전기가 흐르는 듯 몸이 튀어 올랐다. 그리고는 놀라 상체를 들어 존을 껴안았다. 극도로 예민해진 몸이 주어진 자극에 정직하게 반응해 버리고야 말았다.
"흐흑, 흐흐으…"
울음이 터져 나왔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자신은 존이 다가옴을 더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버렸기에 터져나오는 울음이었다.
힘이 빠졌다. 마치 포기하는 듯 입을 천천히 열었다.
존의 거친 혀와 서희의 분홍빛 혀가 엉겼다. 질척한 침이 엉겨서 긴 선을 만들었다.
두 팔을 벌벌 떨었다. 꿈에서야 거대한 것을 받아들였던 몸이지만, 현실에서야 아직 처녀인 서희는 아래를 해피가 엉망을 만들며 누비는 자극에 존과 키스를 나누면서도 울면서 받아들였다.
크르르- 킁 크르르
짙고 굵은 소리가 울렸다. 또 다른 개의 소리이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해피가 떨며 떨어졌다. 존도 천천히 물러섰다.
서희는 반쯤 쓰러진 자세로 힘이 빠진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는 커다란 "귀염둥이"가 서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서희의 눈길이 귀염둥이의 얼굴에서 천천히 내려와 귀염둥이의 흉기로 향했다.
이미 크게 부풀어 오른 채 뜨겁게 껄떡거렸다. 서희의 손만큼 굵어진 흉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커다란 덩치의 개는 소녀를 내려다 보았다. 이전에도 해피와 존은 서희를 주인으로 인정하고 재롱을 떨었었지만, 귀염둥이는 밥을 줄 때도 귀찮은 듯 무심한 몸짓만 했을 뿐이었다. 그런 개가 자신의 아래에서 애액을 흘리는 소녀를 주인으로 여기고 복종할 리가 없었다.
커다란 앞발이 서희의 머리 위로 놓였다.
"아악"
강인한 힘으로 그대로 누르는 귀염둥이었다.
그리고는 머리를 서희의 허리 아래로 밀어 넣어 들어 올렸다.
마치, 소녀는 머리만 바닥에 눌려진 채, 엉덩이만 위로 치켜든 자세가 되어버렸다.
"그,.. 그만"
그르르르-
그 자세에서 벗어나려는 서희에게는 위협적인 울음만이 들려왔을 뿐이었다.
"아, 아야… 안… 안 돼."
마스티프 특유의 짧은 털의 촉감이 엎드린 등 뒤로 느껴졌다. 엉덩이를 덮은 것이 느껴지더니, 등, 그리고 소녀는 자신 어깨까지 털의 감촉을 느꼈다.
서희는 몸을 움찔 떨었다.
자신의 아래, 갈라진 틈으로 뜨거운 덩어리가 꿈틀거림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무심한 귀염둥이는 튼튼한 두 앞발로 서희의 허리를 꽉 잡아 고정하였다.
그르르르-
"찢어져 … 찢어져 버려."
"아아아아 아악"
서희는 갑자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고통에 미친 듯이 떨며 몸부림치는 서희를 고정하는 귀염둥이의 두 앞발도 바싹 힘이 들어가 그 발톱에 소녀의 허벅지엔 붉은 선을 그렸다.
서희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생살을 비틀어 열며, 찢으며 그대로 서희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붉은 피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쿠왕-
선언하듯이 울부짖었다. 이미 깊은 곳까지 자신의 것을 밀어 넣은 승리자의 포효이었다.
"아파. 아파… 그만 해. 제발…"
울며 떨었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마저도 짐승에게 순결을 잃어버린 소녀는 고개를 떨군 채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무심한 짐승으로 오히려 그 떨림을 즐기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퍼 퍼퍽 퍼퍽- 퍼벅-
살과 살이 비비어지는 애뜻함이 아니었다.
거대한 덩치이기에 한 번의 피스톤 질을 할 때마다 사랑 행위의 범위를 넘어 파괴를 위한 공격처럼 강한 쳐올림이었다.
마치 배에 주먹으로 얻어맞는 것 같은 고통이 호흡마저 힘들어 서희의 얼굴마저 창백해졌다.
"으흐 으흑 흐욱… 아파… 으흐흑"
차라리 죽고 싶어질 정도의 고통, 하지만 서희는 경악으로 몸을 떨어졌다. 그속에서 아주 미약하게나마 저릿함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그, 으흐흑, 그럴리가."
서희의 발바닥에 힘껏 움츠려들었다가 펴졌다. 기묘한 찌릿함이 서희의 온몸을 타고 지나갔다.
이미 서희의 허벅지 아래는 물기가 흥건하였다. 서희의 몸은 오히려 애액을 흘러넘칠 정도로 수컷을 환영하고 있었다.
"아아아 하아아악"
귀염둥이의 움직임이 미친 듯이 빨라졌다.
그 박혀 드는 말뚝질에 서희의 머릿속은 점점 하얗게 변했다.
"아아아 하아"
허리를 잡은 앞발에 힘이 들어가는 가 하더니 귀염둥이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흉기의 전체를 억지로 밀어넣고 나자 흉기의 아래부분이 부풀어 올랐다.
"하아, 가득 찬다. 뜨거워."
서희는 아랫배가 뜨거움으로 가득 참을 느꼈다.
"아윽, 그만 터져버려."
서희의 아랫배가 점점 부풀어 올랐다. 귀염둥이의 사정은 계속되었지만, 이미 서희 몸속에 부풀어오른 코브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크르르르-
만족한 귀염둥이의 울음이 조용히 집안을 가득 메웠다.
"아흑, 흐윽 흐윽"
이미 자신의 몸속에서 귀염둥이의 코브가 부풀어 올라버렸기에 몸을 빼지도 못하는 서희는 그저 벌벌 떨며 짐승의 정을 몸속 가장 깊은 곳으로 받아 들렸다.
"흐윽… 흐흐흐"
한시간이나 지나고 나서야 귀염둥이는 서희에게서 떠났다.
서희는 귀염둥이가 자신이 원래 지내던 정원으로 돌아간 것을 옆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울면서 엎드려있던 몸을 돌려 바로 누웠다. 두 다리 사이는 아픔에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귀염둥이는 커다란 페트병을 다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을 자신의 몸 속에 사정했기에 귀염둥이가 떠나 마개도 사라졌으니 흘러내릴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저 서희가 흘린 애액과 피가 섞인 액체만 늘어졌다. 짐승의 정액은 모두 미희가 자궁 속의 존재에게 흡수당해버렸다.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숨을 고르던 서희의 위로 또다른 그림자가 덮혔다.
귀염둥이의 위압감에 한쪽 구석에 조용히 있던 존이 서희의 몸 위로 올라온 것이었다.
"아흐으흑, 아프잖아. 아흐, 조금만 천천히 , 살살 부탁해."
또 다른 뜨거운 것을 이번에는 정상위로 서희는 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받아들였다. 분명히 거친 움직이었지만, 귀염둥이와 비교할 때는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이었다. 그 덕분인지 작은 아릿함을 조금씩 더 켜졌다.
"나, 나 어떻게 해."
존의 사정과 동시에 서희는 울면서 존을 꼭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