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12
청혼이 성립되서 긴장이 없어지자 배가 고파왔다. 사실 어제 2시간동안 전력으로 도망다니고 저녁부터 지금까지 대략 10시간이 넘도록 성행위를 했는데도 피곤함을 전혀
못느꼇지만 배고픔은 느꼇다.
베르치카는 살짝 배를 쓰다듬는 태욱을 보고 내심 짐작하고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어제 상당히 오랫동안 타워의 무장마법사단을 피해 도망다녔고 그뒤로 거의 10시간이 넘도록 교합을 나눈것이다. 게다가 사정한 정액은 호수를 만들고도 남을 정도였는데 배가 고프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태욱의 얼굴을 보아도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약간 허기 져보일뿐이였다. 이건 단순히 어제 저녁과 아침을 굶은 영향으로보여 요리를 못하지만 분명 비서에게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냉장고를 가득채워 놓으
라고 했으니 가볍게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데워 먹을 만한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베르치카는 태욱에게서 떨어지는게 아쉬웠지만 일단 일어나서 냉장고로 갔다. 그뒤의 태욱의 시선이 베르치카에게 어떤 기대를 보내는지 모르고....
"설마 음식을 해줄려는건가."
태욱은 살랑살랑 거리는 베르치카의 엉덩이에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도 내심 기대했다. 1년전 어머니가 죽으신 뒤로 손으로 만든 음식은 먹은 적이 없었다. 늘 삼각김밥
이나 아니면 냉동식품등으로 배를 채웠다. 막 뒷골목으로 투신해서 자리잡기 한달동안은 라면만 먹었었다. 그런데 이제막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베르치카가 손수 음식
을 해주려는 모습을 보자 상당히 감격했다. 물론 그건 그의 오해였지만 다행이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응?]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니 돼지고기. 소고기, 참치캔과 각종 야채와 소스등 작은양에 많은 가지수로 냉장고가 알맞게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작게 메모지가 붙어져
있었다.
(베르치카님 여기에 뒤쪽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적혀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만한 음식들도 있지만 여기 재료로 직접 해주시는 것이 매우 좋을
듯합니다.}
"아니 무슨 과한 참견..."
베르치카는 참 참견이 심하다라고 생각하며 살짝 뒤돌아 태욱을 살펴보았다. 태욱은 뭔가를 기대하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베르치카는 다시 붙
어있는 쪽지를 살펴보았다. 저 눈동자는 무척이나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눈동자였다. 지금 이상황에서라면 단한가지 밖에 없었다. 태욱님에게 드릴 점심 식사를 만들어야한다!
(남자는 모름지기 여자가 만들어준 음식에 감격하는 법입니다. 그럼 건투를 빌겟습니다.)
[조... 좋아. 결심했다구.]
베르치카는 태욱의 눈망울 어택에 넘어가 요리를 해보기로 하였다. 이 긴장감은 과거 다른 흡혈귀 군주와 연합하여 용과 대천사들을 상대할때의 기분이였다. 이 전신에 느껴지는 긴장감이라니 정말 오랜만인듯 싶었다. 우선 메모에 적힌대로 계란과 작은 참치캔 하나 그리고 김치를 꺼내면서 조심스럽게 쪽지도 떼어왔다. 부엌은 완전 인
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생체공학 키친이지만 베르치카는 여기에 처음 서보았다. 흡혈귀가 부엌에 들어서서 생전해보지 않은 요리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긴장감을 풀었다. 뒷쪽지에 적힌대로 쉽고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 게다가 엄청나게 자세히 적혀있었다. 볶을때 어떻게 하는지까지 적혀있었다. 그녀는 수많은 공학적 지식과
마술서를 탐독했는데 이것정도도 못하랴 싶어서 용감하게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용기에 스스로 감탄하면서 첫 요리가 시작되었다.
먼저 자신이 입고있던 목욕가운을 벗어서 거실 옷걸이에 걸어두곤 싱크대위에 있는 미니앞치마를 입었다. 앞치마가 워낙 미니라 베르치카의 두 가슴무덤이 앞치마 양옆
으로 튀어나왔고 꽃잎마저 살짝 가린채로 다들어났다. 태욱은 그모습에 깜짝 놀랐다. 저런 행복한 의상을 입다니 자신의 인내심이 불타기 시작함을 느껴졌다.
[아니 갑자기 왜!?]
[어제 태욱님이 요리할 때는 알몸 앞치마라고 강조하셧잖아요?]
베르치카는 어제 밤의 모든 대사와 행동을 기억하고 있어서 기상시 펠라치오와 함께 꼭하라고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앞치마를 입은 것이였다, 태욱은 그 깜찍하면서도
색기넘치는 모습에 어제밤의 자신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든 남자의 도원향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나이스! 어제의 나! 브라보! 마이라이프!"
태욱은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저 성스럽기까지한 엉덩이는 움직일때마다 살랑거리며 움직였고 가슴이 워낙 커서 뒷편에서도 움직일때마다
출렁이는게 보였다. 모든 남성의 꿈이 여기에 이루어 지고 있었다. 태욱에겐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자 이상향!
일단 베르치카는 간이 햅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서 싱크대 밑에서 후라이팬을 하나와 약간 낲짝한 냄비를 꺼내었다. 베르치카는 어색하지 않게 보이기위해 최대한 신
경쓰면서 식용유를 찾았다. 여기저기 열어보고서야 식용유를 찾을 수 있었고 가스레인지 불도 몇번을 실수 하고서야 제대로 켰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계란을
깰려고 하나를 집어들었다.
퍼석!!
그녀가 언제 계란을 깨서 후라이를 해본적이 있겠는가. 처참하게 뭉개지면서 그녀의 손에서 작살이 나버렸다. 베르치카는 담담하게 그걸 싱크대에 버리고는 살짝 뒤를
돌아보았다. 태욱은 계란을 뭉개버린 것을 눈치 못챈듯 하였다. 지금 그는 살랑 거리는 엉덩이와 뒤에서도 보이는 출렁거리는 가슴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었다. 태욱의 두눈이 거기에 밖혀 있어서 다른데 전혀 신경 쓸수가 없다! 태욱이 눈치채지 못했음을 안 그녀는 재빨리 뒷처리를 하고 이번엔 아예 주문을 쓰기로했다. 조심스럽게 안깨지게 최대한 힘을 안주고
계란의 양끝을 잡고 주문을 외웠다.
[절단!]
계란의 가운데가 정확하고 예리하게 금이 좌악갔다. 그녀의 절단 주문은 완벽해서 계란의 껍대기만 정확하게 절단하고 내용물에는 전혀 손상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후라이팬 위에 계란을 펼쳤다.
치익~!
가스레인지위에 계속 올려있었던 후라이팬위로 떨어지자 말자 기분좋은 소리와 함께 익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보고 후라이팬의 불을 끄고 베르치카는 참치캔을 조심스럽
게 열었다. 방금 전 계란을 하나 쥐자말자 박살을 내서 조심성이 많이 붙었다. 참치캔의 뚜겅을 열려고하다가 으스러뜨리면 그만한 실수도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안전하게 주문을 외워 참치캔의 뚜껑을 열었다. 주문에 의해 슬쩍 열린 참치캔을 낲짝한 냄비위에 전부 부어 넣었다. 그리고 다음을 보니 쪽지엔 김치 한주먹이라곤 되어있었다
. 잠시 고민한 베르치카는 손으로 직접 한주먹 쥐어서 냄비에 넣었다. 이 빨갛고 매운 정체불명의 음식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태욱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었다. 양은 아마 정확할 것이다. 비서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분명 맞게 적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행한 것이다.
그리고 가볍게 불에서 5분정도 볶은뒤 전자레인지에 다돌아가 있는 햅쌀을 꺼내와서 붙고 다시 2분정도 비볐다. 그리고 그걸 적당한 그릇에 담고 아까 해놓은 후라이를 그 위에
얹었다. 제법 붉은기가 도는 것이 자신이 생각해도 잘 한듯 싶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이라고 적힌 검은색 병을 꺼내서 숟가락 하나분량만 넣었다. 자신이야 맛도 냄새
도 못받으니 어떻게 되었을지는 오직 태욱만이 알 것이다.
"아 심장이 안 뛰는게 다행이야."
베르치카는 인간이였으면 심장이 너무 팔딱되어서 입밖으로 튀어나왔을 거라 생각하며 쇼파앞에 있는 작은 탁자에 놓았다. 그리고 숟가락을 태욱에게 건내주었다. 이 숟가락을 찾는데 목표탐색 마법까지 섰었다.
[어라 양이 작은 것같은데 베르치카는 안먹어?]
물론 흡혈귀인 그녀가 음식을 먹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녀도 식욕이 생기긴 하였지만 태욱의 눈앞에서 혈액팩을 먹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여성이 가지는 만능의 언어가 있어서 가볍게 대답 할 수가 있었다. 이 언어에 굴복하는 여성또한 많은 양날의검!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그래요.]
태욱은 잘은 모르지만 다이어트는 여성에게 매우 민감하다는 것은 들은게 있었서 그려려니하고 넘어갔다.
"난 좀더 풍만한게 좋은데..."
태욱은 자신은 좀 더 풍만한게 좋다고 말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때 베르치카가 숟가락을 태욱의 오른손에 부드럽게 쥐어주었다. 서늘한 손의 감촉에 태욱의 정신이 들었다
. 베르치카를 보니 살짝 빨개진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두손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잡아서 양팔에 의해 압박된 가슴이 잔뜩모여져 자신의 두눈 앞에서 골짜기를 보이고 있었다. 좀더 눈을 내리면 미니 앞치마에 의해 아주 약간만 가려져 거의 꽃잎까지 전부 들어나 있었다. 그모습에 태욱은 참지못하고 음식대신 베르치카를 먹어버릴까 했지만 분명 보는게 음식이여서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기대하고 있는 걸까? 으윽. 내 인내심이 터져나갈 것 같아."
[태욱님 일단 식기전에 드세요.]
베르치카는 자신의 재판이 집행되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자신의 온몸을 훝은 태욱의시선은 눈치채지 못하고 한숟가락떠서 입에 넣는 태욱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입에넣고 우물거리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면서 태욱
의 입에 나올 한마디만을 기다렸다. 태욱은 그런건 전혀 느끼지 못하고 크게 한입 떠서 대충 씹은다음 삼켯다. 무슨 천상의 맛 어쩌구는 아니지만 제법 맛은 있었다.
[맛있네. 베르치카!]
[예!]
태욱의 입에서 나오는 그한마디에 베르치카는 정말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첫요리가 무사히 통과 된것이였다. 최강의 공격마법을 성공시켯을때 보다 더한 성취감이 베르치카에게 왔다. 기쁘게 웃으며 먹는 태욱의 모습에 베르치카는 교합말고도 활홀경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에게 태욱의 미소는 자신에게 대마술서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앞으로 요리 공부점 해야겟어."
태욱은 가볍게 말해주고 다시 점심을 먹는데 집중하였다. 베르치카는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을때였다.
[uuuuuaaaaaaaaaahhhhhhhhhhhhhhh!!!!!!!!!!!!!!!!!!!!!!!!!!!!!!!!!!]
낮지만 음울하고 귀에 거슬리는 비명소리가 베르치카의 귀속에 울려퍼졌다. 베르치카는 안색이 확 바뀌어서 태욱은 밥먹다가 뭔가 울렸나 싶어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간
단히 대답하고는 안방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 일이 있어서 전화가 온듯하내요.]
"하긴 직장을 가지고 있으시겠지"
그대답에 태욱은 신경을 끄고 다시 밥먹는데 집중 하였다. 베르치카는 안방에 들어가서 자신의 휴대폰을 찾았다. 여전히 음울하고 낮은 비명소리가 핸드폰에서 나왔다.
다행히 마력을 가진사람만이 들을 수 있기에 태욱에겐 들키지 않았다.
[누구지?]
[저입니다. 에르메키아.]
베르치카는 전화를 받자말자 날카롭게 물었다. 그리고 저편에서 사울의 챠일드인 에르메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블랙블러드 소속이였지만 사울의 피를 이어받아서
소속을 네크로폴리스로 이적해버린 마족이였다. 그녀는 아주 유능하고 치밀한 존재라 베르치카 자신하고는 상극이였다. 그래서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데 자신을 이
런 걸로 호출하다니 그냥 평범한 벨소리도 있는데 이런 비명소리로 자신을 부른건 분명 도발이 포함되어있는 것이리라. 베르치카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차피 저년은 사울의 최측근인 챠일드였다. 그것만 하더라도 전장에서 몰래 찢어죽일 반감이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이 행동은 그 반감을 폭발시키기에 충분
하였다. 분노를 폭발 시킬려고 할 때 기막힌 타이밍으로 에르메키아가 먼저 말을 하였다.
[비상입니다. 흡혈귀 군주 이상부터 전부 비상 소집에 들어갑니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님이 대규모 습격과 암살테러를 당하셧습니다.]
[뭐?]
침착하고 담담하게 말하는 에르메키아의 말 내용은 베르치카마저 깜짝놀라게 할만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베르치카는 일단 분노를 집어 넣기로 하였다. 네크로폴리스의
군주이자 흡혈귀왕인 사울을 대규모습격하다니 전면전이 벌어 질 수도 있었다. 대체 어느 미친 세력이 그짓을 시도한단 말인가. 상대가 최강의 네크로폴리스다.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모를 정도였다.
[상대가 누구지?]
[휴먼얼리언스입니다.]
[하. 그 망할 녀석들. 얼마나 습격해 왔길래?]
베르치카는 대체 얼마나 습격해 왔는지 궁금하였다. 암살테러라고 할 정도면 병력면에서 상당 할 것이였다. 대략 어느정도일까 예상을 해보며 대답을 기다렸을때 자신의
예상과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말은 휴먼얼리언스의 선전포고와 같음이 분명하였다.
[크루세이더1명과 전사 250명 대화력저격수 170명이였습니다. 다른 세력인지 조사까지 완료하였고 상대가 확실한 휴먼 얼라이언스의 소속 크루세이더 유스카 드라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
이정도면 상당한 전력이다. 유스카 드라쿤이라면 자신도 약간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크루세이더다. 만약 자신이 붙었다면 상당히 고전할 것이고 흡혈귀 군주중에서 가장 약하다고 알려진 쿤트라 페이쳐스트였다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 이정도의 병력이 들키지 않고 사울에게 접근하여 공격에 성공 하였다니 네크로폴리스의 구역의 수비망이 뚫린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엄청난 사태에 네크로폴리스가 긴장 상태에 들어갈만 하였다.
[사울은 얼마나 다쳤지?]
[전혀 없습니다. 습격자들은 크루세이더를 제외하곤 전부 섬멸되었습니다.]
[그래? 과연 사울이군.]
전혀 피해없이 물리친 사울의 강함이 그 보고에서 느껴져 왔다. 그럼 엄청난 무리를 가볍게 제압하는 사울의 힘은 대채 얼마나 깊은 것인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왜냐면 분명 그는 마법사이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도끼와 검만으로 절대 마법없이 싸우기 때문이다. 복서가 두팔을 봉쇄하고 박치기만해서 싸우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도 그들을 전부 쓸어버린다니 무섭게까지 느껴졌다. 자신이 그들과 싸우게된다면 자신의 마법력을 모조리 동원해서 필사의 투쟁이 될 것이다. 승리를 의심치 않지만 그 승리에 가는 과정은 분명 험난하고 격전에 가득 찰 것이다.
[지금 그래서 군주회의가 시작됩니다. 흡혈귀군주부터 리치군주까지 전원의 소집령이 떨어졌습니다. 빠르게 와주시길 바랍니다. 1차 소집군은 미국 워싱턴내이며 정확한 장소는 사울님의 염화가 갈 것입니다.]
[알았다. 빠르게 가도록하지.]
베르치카는 전화를 끈어버리고 여기에 장거리 귀환 마법진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 미국까지는 매우 먼거리다. 지구반대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를 단번에 오기위해서는 엄청난 마력과 집중이 필요하며 그걸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마법진이였다. 태욱과 헤어진다는 것은 절대 없기 때문에 지금 설치해 놓아야 회의가 쉴때마다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게안된다면 회의에서 빠질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아아아..........]
설치 자체엔 오래걸리지 않았다. 이 방엔 벌써 귀환마법진이 설치 되어있었고 그 범위를 늘리는 것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마력을 집어넣는 것만으로 끝난 것이다. 하지만 그짧은 시간동안 안방에 가득 흐르고 있는 정액의 호수에서 나오는 밤꽃냄새에 베르치카가 취해버린 것이다. 그 비릿한 향기는 베르치카에겐 마력의 피보다 더 달콤하고 욕망을 자극하는 금단의 향기였다. 이성이 점점 마비되고 욕망이 비대해져갔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그녀안에서 또아리를 틀며 머리를 들기 시작하였다. 베르치카는 이 감정을 참을 생각이 없었다. 참는다는 단어를 가져본적도 없는 그녀다.
태욱은 밥 잘먹고 쇼파에 기대서 베르치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좀더 이야기를 나누고 살을 맞대고 있고 싶었지만 일에의한 전화가 온 듯하여 참고 기다리고 있었다. 때마침 안방의 문이 열리고 베르치카가 나왔다.
[꿀꺽.]
베르치카는 가슴골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와 옆트임이 거의 골반까지 올라간 미니스커트에 진한 감청색의 겉옷을 입고있었다. 깊게파인 가슴 골짜기와 거의 골반까지 올라간 옆트임이 태욱을 잔뜩 자극하였다. 게다가 다리는 새햐얀 스타킹으로 감싸여있는데 걸을때마다 옆트임이 더욱 찢어질듯하여다. 치마나 블라우스 둘다 한치수가 작은듯 잔뜩 쪼이고 가슴과 엉덩이는 터질뜻 부풀려져 있었다. 게다가 피부가 창백 할정도로 하얀데 양볼만이 도화색으로 물들어있어서 더욱 색정적으로 보였다. 태욱의 목걸이가 이제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넘어갔다.
[태욱님 급한 일때문에 몇일 나갔오겟습니다. 몇일 걸리거에요.]
[엇 그래? 급한 일이면 어쩔수 없지. 그리고 베르치카도 말을 편하게 하라니깐.]
[이게 편한걸요. 그래도 원하신다면 조금씩 고쳐볼께요.]
태욱은 베르치카가 자신에게 존대하는게 영 불편했지만 고친다는 말에 넘어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배웅해주기 위해 나가는 베르치카를 따라 현관으로 갔을때 충격적인걸 보게되었다. 베르치카는 하이힐을 신기위해 허리를 잔뜩 숙인 상태였는데 그 짧은 미니스커트 안으로 속옷을 입지 않고 스타킹만 입은 것이다. 하얀색 팬티스타킹 안으로 가을의 논이 생각나는 금색의 거뭇이 보이며 희미하게 분홍색을 띄는 꽃잎들도 보였다.
[꿀꺽.. 으으으...]
태욱은 바빠서 나가니 참아야한다고 계속 다짐을 하였지만 결국 살랑 살랑 움직여대는 만원같은 둔부와 새하얀 팬티 스타킹 안에서 희미하게보이는 꽃잎에 유혹되어 베르치카를 향해 덮치고 말았다. 그의 목에 걸려있던 가죽 목걸이는 어느새 저절로 열려 떨어져버렸지만 태욱은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하였다.
[베르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