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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폭주 -中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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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폭주

-中編-

  

Translated by bluewing








 

99.9999% 회피할 수 없다고 MAGI마저도 포기라고 예측한 제8사도전을, 3명의 소년소녀들의 활약으로 기적적으로 승리한 그날 밤.
인류 존망의 위기가 저울에 올라 있던 것을 생각해보면, 기적의 대가로는 너무나 가벼운 것이지만, 중량으로 환산하면 터무니없이 무거운 서류 뭉치와 격투하는 처지가 된 카츠라기 대령은, 자신의 집무실에 틀어박혀서 각 관계기관으로부터의 클레임 서류나 손해비용 계산 견적서 등과 장시간에 걸쳐 싸우고 있었다.
날이 밝으면 관련 리포트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러는 한편, 자신의 상사인 이카리 사령에 대한 보고서 작성이나, 사후승낙했던 각 관계부처로의 품의서류의 내용을 정밀조사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결코 뒤로 미룰 수는 없다.

물론, 그녀도 우수한 부하를 거느리고 있지만 그들 또한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작업을 부하에게 미룰 수도 없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를 느끼고 있지만 자신의 몸을 채찍질해가며 수마와 싸우고, 노트북의 키패드를 눌러 나가는 미사토였다.

그런 그녀의 옆으로 커피컵을 두 개 들고서 다가가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실험복이 어울리는 미녀 콘테스트라는 기획이 개최된다면, 꽤나 상위에 랭크할 그 여성의 이름은 아카기 리츠코.
바쁘다는 점에 있어서는 그녀도 마찬가지.
철야를 각오하고 있는 것은 리츠코도 마찬가지이며, 하나의 작업이 일단락 되었는지 숨도 돌릴 겸 미사토의 상태를 살피러 왔다는 것이다.


 

「그쪽도 대단하네.
 이쯤에서 잠깐 쉬면 어때? 너무 무리하다간 실수할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책상의 한쪽 구석에 뜨거운 커피가 담긴 컵을 둔 리츠코였다.
미사토에 대해서 평소에는 엄한 지적을 아끼지 않고 부딪치는 리츠코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마음이 맞는 친구이며 그녀의 몸을 염려해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고마워 ―― 마침 커피를 마시고 싶던 참이야.
 아~ 좋다」

 


밤은 지금부터 ―― 끝은 멀다.
아침까지 장기전이 되는 철야에는, 몇 번 수마가 방문하는 시간대가 있다.
살짝 눈꺼플이 무거워지고 있던 미사토에개, 친구가 가져다 준 커피는 무엇보다도 기뻤다.

모처럼인 그녀의 호의를 생각해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 미사토는, 리츠코에게도 의자를 내어주고 목에 스며드는 커피를 맛보면서 잡담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그 대화 속에서,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표정을 바꾸면서 리츠코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철야라는 건, 신지 군과 아스카가 둘만 있는다는 거네?
 어리긴 해도, 한창 때의 남녀를 둘만 둬도 괜찮은 거야?」


 

어떤 일이건 다양한 케이스를 상정해서 빈틈 없이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그녀의 성격상 주의해야할 점의 하나로서 그렇게 전했지만 미사토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듯이 미소를 띄우며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이지, 리츠코도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뭐, 보통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라면 확실히 둘만 둘 수는 없지만, 그 둘이라면 괜찮아.
 기본적으로 신 짱도 아스카도 좋은 아이지만――.
 사람 사귀는데는 둘 다 서투니까.
 뭐, 최근의 신짱은 이전하고 달리 꽤나 적극적으로 변했고, 자기 쪽에서 먼저 말을 거는 일도 많아졌지만 아스카는 계속 혼자이고 싶어하니까.
 뭐, 할 수만 있다면 그 둘은 좀 더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지만 ―― 그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해」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대답한 미사토에게, 「그럴까」라고 한마디 중얼거리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셔 목을 적신 후 이어서 말했다.


 

「저 또래의 아이들은 아주 작은 계기로도 극적으로 변할 수 있어.
 방심은 하지 마.
 만에 하나, 에바 파일럿이 출산휴가를 받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보호자로서 확실히 감독하라구」


「네네,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태평스럽게 대답하고, 컵에 남아 있던 커피를 단번에 다 마신 미사토였다.
그리고 휴식을 끝내고 작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 때의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믿고서 완전히 안심하고 있었다.
신지와 아스카에 한해서, 젊은 남녀에게 있기 쉬운 잘못 따위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낙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 정확히 그 무렵.
리츠코의 의심이 확실하게 적중하는 사태가 다가오고 있었다.
가장이 없는 카츠라기가에서, 신지와 아스카 두 사람의 관계는 성적인 의미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은, 밀실로 변한 욕실이었다.

양손에 부상을 입은 신지를 위해서 때밀이역을 자처한 아스카는 수영복차림으로 그와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가 ―― 그의 몸을 씻어 주던 중 커다란 트러블이 발생해 버렸다.


 

「자 ―― 여자애처럼 오므리지 말고!
 그러고 있으면, 내가 앉을 자리가 없잖아!」

 


그렇게 주장하면서 그의 가랑이를 억지로 벌린 아스카의 눈에 비친 것은, 타올에 덮여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보지는 않을 수 있었지만, 용맹한 수컷의 심볼을 느끼게 하는 장대한 포신이었다.

 


(저게 내 안에……?
 무리 무리, 절대 무리 ―― 들어갈 리가 없잖아)

 


어쩌면 처음부터 "일선"을 넘을 생각이 있었는지 어땠는지.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안긴 모습을 떠올렸는지.
어찌 되었든 성경험이 전무하고 순진한 아가씨를 무서워하게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충분한 존재감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일반적으로 서양 ―― 특히 유럽 각국의 남자들과 비교하자면, 동양인 남성의 음경은 작다고 말해지고 있다.
그 실물은 한 번도 본 것이 없었던 아스카지만, 나이에 걸맞는 관심은 있었기에 인터넷에서 그 평균적인 사이즈를 수치로 확인한 적은 있었다.

망연해 하면서도 이전에 체크했던 그 데이터를 생각하고서, 일본인으로는 규격외라고 생각되는 그의 분신을, 아스카는 타올 너머로지만 다시금 물끄러미 응시해 버렸다.

공포의 기색까지 띠고 있던 그 시선은, 어느덧 흥미로운 것을 보는 모습으로 변화해 갔다.

아직 직접적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보게 된 남자의 성기다.
게다가 그것이 호의를 품고 있는 소년의 것이라면 혐오할 이유 따위는 없다.

그러나, 갑자기 "그것"을 만지는 건 고사하고,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원래 대의명분으로 그의 몸을 씻어 준다는 행위가 전제에 있어야만 성립하는 것이 지금의 구도다.
그 점을 일탈할 수는 없다 ―― 아스카는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심호흡을 수 차례 반복하고서, 타일에 떨어져 있던 보디 스펀지를 들고서 다시금 신지에게 다가갔다.

 


「에? 서, 설마, 아스카, 계속할 생각인거야?」

 


신지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듯이, 타일 위에 양 무릎을 붙인 채로 바싹 접근한 아스카.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타올에 덮인 그의 분신이 그녀의 눈 바로 밑에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녀의 심장은 자기 신기록을 수립할 것 같은 속도로 두근거리고 있다.
그걸 눈치채이지 않도록 노력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 당연하잖아.
 그러려고 같이 들어온 거니까 해야 할 일은 전부 해야지」

 


해야 할 일의 범주에는 어디까지의 행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그것은 그녀 자신도 아직 결정하기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그렇지만 ―― 난 이렇게 보기 흉한 꼴을 보였는데.
 그래도 아스카는 화나지 않아?」

 


마치 버림받을 것 같아서 슬픈 눈망울을 보이고 있는 강아지 같은 분위기를 보이는 신지를 보고, 그만 그대로 넋을 잃고 그를 꼭 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아스카였다.

 


(잠깐 ―― 그 눈은 반칙이야.
 남자 주제에 그렇게 귀엽다니, 반칙이야)

 


아스카의 고동이 한층 더 빨라진다.
그 커다랗게 울리는 두근거림이 그에게 들리는 건 아닐까 걱정할 만큼이다.

 


「이런 건 남자의 생리 현상이지?
 그러면 화내거나 하지 않아.
 이래뵈도, 난 온화하고 상냥하니까」

 


상냥한지 어떤지 납득이 가는 부분은 있지만 우선 판단을 보류한다고 치고, 그녀의 사전에서는 온화라는 단어에 다른 의미가 표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성기가 이렇게 반응해서 단단하게 일어서 있는 건, 자신의 수영복 차림을 눈앞에서 보고 있기 때문 ―― 이라는 자부심도 있기 때문인지, 화는 커녕 기쁨 마저도 엿볼 수 있다.

어쨌거나 목욕 시중 재개다.
눈앞에 있는 그의 분신에는 닿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아스카는 신지의 가슴이나 어깨, 그리고 팔을 보디 스펀지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자, 신지 손이 내려오잖아.
 손을 머리 위에 제대로 올려 둬.
 그리고, 내가 됐다고 말할 때까진 내리면 안 돼」


「으, 응 ――」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신지는 다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다리를 크게 벌리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린 그의 자세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아스카의 뱅어 같이 가는 손가락에 쥐어진 보디 스펀지가 신지의 피부를 경쾌하게 미끄러져 간다.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여자처럼 가는 허리 라인을 타고, 배꼽 근처도 꼼꼼하게 문지른 뒤 허리에 감긴 타올을 피해서 허벅지로 이동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신지는 두 발의 발가락을 잔뜩 오므리고는 눈을 꼭 감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거기다 성별을 착각할 것만 같이 「하아…」하고, 때때로 달콤한고 요염한 소리를 흘려 버렸다.

그런 그의 상태를 보고, 정복감과 함께 호기심이 늘어났다.
아스카의 손이 움직임을 더욱 에스컬레이트해 간다.
마침내 양손을 다 써서 신지의 장딴지를, 그리고 복숭아뼈나 뒤꿈치 부근도 세심하게 스펀지로 문지른 뒤, 발가락 사이는 좀 더 꼼꼼하게 몇 번이나 문질러서, 그의 몸을 하얗게 염색하려는 것처럼 거품 투성이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곳이 있다.
흘러내린 끝에 가까스로 그의 사타구니를 가리고 있는 타올에 가려진 그 부위는, 신지에게 있어서 최종 방위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쾌락에 몸을 맡기고 있어도, 이 다음부터는 그녀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닿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하게 의식했다.

그러나, 유린하는 측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아스카의 뜨거운 시선은 겨우 걸쳐져 있는 타올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핥는 듯한 시선을 받고, 그것만으로도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참으면서, 신지는 열심히 항변하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아스카.
 거기만은 절대로 안된다니까」

 


그리고 반사적으로 손을 내려 타올을 잡으려고 한 신지였지만――.

 


「손을 내리면 안된다고 말했지!
 이것은 상관 명령이야.
 바보신지가 무슨 계급인지는 몰라도 대위인 저가 위라는 건 틀림없지.
 NERV에 소속하고 있는 이상,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야」


「그, 그런―」

 


기본적으로 지시나 명령에 대해 온순한 경향이 있는 신지였지만, 역시나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는 것에는 상당한 저항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말이나 태도로 저항하는 시늉을 보이는 것뿐,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도 않았고, 양손이나 양다리를 써서 저항하지도 않았다.
수치심에 시달리는 한편, 평소 의식하고 있던 소녀의 손으로, 다른 어디보다도 민감한 그 부위를 자극받을지도 모른다는, 사춘기 소년만이 가능한 성적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즉,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덮치는 쪽과 당하는 쪽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각오는 됐겠지?」

 


그 물음은 그를 향한 것인가.
아니면 자기자신을 향한 것인가.
아스카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신지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어 타올을 잡았다.

꿀꺽 ――.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서, 에잇 ―― 아스카는 결국 그의 사타구니에 걸쳐져 있던 타올을 벗겨냈다.

 


「꺅!?」

 


무심코, 아스카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타올에 덮여 있었을 때부터, 그 윤곽에 의해서 어느정도 크기인지는 추측하고 있었다.
그렇다. 신지의 분신은 14세의 일본인 소년으로는 규격외로 크다는 사실을.
그러나, 그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자, 그 크기는 더욱 임펙트가 강했다.
아직은 털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그 흉기의 모든 것 ― 뿌리부터 요도구까지 ― 이 한층 더 크게 보인다.

다만, 굵고 길다고는 해도 결국 14세의 동정 소년의 성기다.
음경의 기둥 부분의 피부는 투명감을 느껴지는 깨끗한 피부색이며, 그 끝인 귀두에 이르러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상당 부분이 포피에 의해 덮여 있었다.
포피가 살짝 벗겨져 들여다 보이는 요도구 근처는, 기대감 때문인지 조금씩 실룩거리고 있다.

 


(이것이 남자의 ――)

 


교육자료 등의 사진은 예외지만, 처음으로 눈앞에 나타난 남자의 성기에 아스카는 공포심을 품으면서도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끄러미 뜨거운 시선으로 응시하면서,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접근시켰다.

 


(굉장한 냄새 ―― 조금 전보다 강하네)

 


신지의 목덜미 근처에서 느껴진 달콤한 꿀과 같은 냄새를 맡았을 때도 넋을 잃을 뻔했던 아스카였지만, 그의 사타구니로부터 감돌아 오는, 그 농후하기 짝이 없는 강한 냄새를 맡은 순간, 현기증과도 비슷한 감각에 이성을 빼앗길 것 같았다.
결코 악취는 아니다.
애시당초 항상 청결한 감이 있는 신지였기 때문에, 불결함에 의한 냄새일리가 없다.

그렇다. 그것은 불쾌한 냄새가 아닌, 확실히 기분 좋고 매혹적인 냄새.
이성을 끌어당기는 페로몬이라고도 말할까.

자칫했다가는 그대로 신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을 뻔했지만, 아슬아슬한 곳에서 멈춘 아스카였다.
멈췄다고 해도 너무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다.
그녀의 뜨거운 한숨이 그의 성기에 다하, 마치 아스카의 혀가 자신의 성기를 핥고 있는 것처럼 느낀 신지는, 무심코 요염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떨었다.

그런 그의 반응이 아스카의 정복욕을 한층 더 높여 간다는 스파이럴에 삼켜진 둘 있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브레이크를 잃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점을 전혀 모르고 있는 아스카는, 아직도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다음 스텝으로 발을 내디뎠다.

 


「뭐야, 바보 신지도 참, 정말이지 그렇게 귀여운 소리를 내고 말야.
 무슨 기대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난 그저 몸을 씻어 주는 것뿐이야」


(괜찮아, 난 냉정해)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에 쥔 보디 스펀지에 보디 소프를 좀 더 발라서 충분히 거품을 일으키자, 드디어 성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듯이 신지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는 아스카였다.

 


(그러고 보니 ―― 이제 와서이긴 하지만, 이 스펀지는 내 전용이지.
 즉, 언제나 나의 맨살을 씻는 걸로, 그대로 신지의 중요한 곳을 닦게 되는 건가.
 이건 마치 간접적인 ――)

 


이것은 간접적인 페팅이 아닐까.
그런 사고가 뇌리를 스쳐간다.
지금부터 그의 성기를 씻을 그 보디 스펀지로, 이 다음에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을 씻는다고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몸이 뜨거워지는 아스카였다.

그런 망상을 하면서, 결국 아스카의 손이 ―― 실제로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 보디 스펀지가 신지의 사타구니로 다가갔다.
우선은 허벅지 아래를.
그리고 거기서부터 원를 그리며, 음경이 솟아난 곳을 피하는 한편 허벅지 밑으로 충분한 거품을 내면서 문질러 간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확실히 그녀의 눈앞에 끝이 포피로 덮인 그의 분신이 날카로운 각도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만약 그 귀두의 주변에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면, 그것만으로도 신지는 절정을 느끼고, 고환에 모여 있을 희고 탁하고 끈적끈적한 액체를 쏘아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할 만큼, 신지의 분신은 심장의 두근거림에 맞춰서, 마치 다른 생물인 것처럼 몸을 떨고 있었던 것이었다.

 


(드디어야)

 


결국 아스카의 손이 그의 음경으로 향했다.
스펀지 너머라고는 해도, 그녀의 가련한 손으로 직접 문질러 준다.
어떤 표정으로 우는 걸까 하고 그의 표정을 1초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뜨거운 시선으로 신지를 보는 아스카였다.

 


「자, 드디어 신지의 소중한 곳을 씻는 거야.
 제대로 보고 있어」

 


시선을 돌리려는 신지를 견제하면서, 아스카는 마치 강철처럼 단단해져 있는 신지의 음경을 스펀지로 감싸고서 문지르기 시작했다.

 


「히익!」

 


그 순간, 마치 몸 속에 전기가 흐른 듯한 감각이 느껴졌을 것이다.
신지는 몸을 활처럼 휘면서 뒤로 젖혀 버렸다.
요 며칠간, 자위를 참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민감해져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당장이라도 싸버릴 것 같은 느낌에, 신지는 열심히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만약 이대로 사정했다가는 확실하게 아스카의 얼굴을 더럽혀 버린다.
그것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양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면서도 신지는 아스카의 손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그 행위가 오히려 화근이 되어 버린다.

 


「잠깐, 바보신지!
 왜 도망치려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아스카는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비어 있는 손을 그의 등으로 돌려서 붙잡으려고 한 것이다.
그 결과, 두 사람의 밀착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신지의 페니스가 아스카의 가슴 사이에 들어가면서 그대로 그녀의 피부에 문질러져 버렸다.

이성의 피부가 직접 당신의 음경을 자극한 것이다.
아직 점막에 싸이는 감각을 모르는, 경험이 전혀 없는 그의 페니스가 그런 자극을 견딜 수 있을리 만무했다.

 


「후아아~~~앗!!!」

 


신지가 쥐어짜는 듯한 비명 같은 소리를 낸 그때였다.
이미 귀두에서 끈끈한 점액을 흘리고 있던 그의 페니스는 어이없게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듯이, 고환에 모여 있던 희고 탁하고 끈적끈적한 액체를 요도구를 통해 단번에 발사했다.

 


「꺄악?」

 


뜨겁고 뜨거운 ―― 정액 발사.
그 1발이 가슴에 쏘아지고, 이어서 그녀의 턱과 입 주변을 진하고 끈적거리는 대량의 점액이 연달아 덮쳤다.
그 순간, 마치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에 그의 뜨거운 정액을 뒤집어 쓴 듯한 착각을 느낀 아스카였다.

 


(이것이 정액……)

 


턱이나 입 주변에 쏘아져서 방울져 떨어지고 있는 정액의 냄새를 맡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무심코 현기증이 생겨서 아스카는 머리가 멍해졌다.
신지의 몸에서부터 풍겨 나오는 달콤한 꿀 같은 냄새와는 완전히 다른 그 점액의 냄새, 그것은 코에 찔러 오는 자극적인 냄새이며 결코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혐오감은 없었다.
그것은 역시 좋아하는 소년의 체액이기 때문 ―― 일까.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아스카는 손가락으로 그 점액을 건져서 입에 넣고는 혀로 핥아 보았다.

 


「우 ―― 역시 써……」

 


인터넷 등의 정보로 그 정도의 예비지식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자기 자신의 오감으로 알 수 없으면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나 감미로운 페로몬을 내고 있는 신지라면, 그 정액도 맛있게 느껴질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정액을 질내사정으로 받으면 ―― 그러면 분명 신지의 아기가 생길거야)

 


임신 ―― 먼 장래에는 예외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꼭 피해야만 한다.
어머니가 되기에 14세라는 나이는 너무 어리다.
애당초 최종결전병기의 파일럿으로 임명되어 있으니, 그 임무가 해제되는 날까지는 성적인 행위 등을 자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일 것이다.

 


(그래도 ―― 신지의 아기라면 낳아도 괜찮을지 몰라.
 다른 남자 상대로는 이런 바보같은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일찍이 ―― 그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평생 홀로 살아갈 생각이었으며 그만큼의 기개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나 극적으로 심경이 변화하는 날이 기다리고 있었다니,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 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네 ―― 난 정말, 완전히 그럴 결심이 되어 있는 건지도.
 하지만 괜찮아.
 피임의 준비는 제대로 했으니까.
 언젠가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반드시 신지와 ―― 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아직은 너무 일러)

 


돌아오는 도중의 편의점에서 고무장갑과 함께, 아스카는 콘돔을 찾아서 갖고 있었다.
준비 만반, 그리고 이미 농후하기 짝이 없는 스킨십까지 하고 있지만, 아직 신지에 대해 호의를 보인 것도 아니고 그의 마음을 확인한 것도 아니다.
그런 상태이면서, 발상이 미래 예상도까지 비약하고 있는 것은, 연애 경험치가 너무 낮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 이 장소에 있어서, 어떤 의미로는 일방적으로 능욕당하고 있는 피해자 소년의 표정이 이상하다.
물론, 그 본인도 그녀를 이성으로 의식하고 있었으니 완전한 피해자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겠지만, 객관적으로는 보면 의기소침해 있는 허약한 소년의 모습인 것이다.
사실, 신지는 완전히 낙담해 있는 모습이며, 그 표정도 어둡다.

태평하게 장래의 일까지 상상하고 있던 아스카도, 그제야 그의 안색에 그늘이 있음을 깨달았다.

 


「저기, 바보신지.
 왜 그런 얼굴이야.
 어디 아파?」

 


아스카는 양손을 사용할 수 없는 신지를 위해서 반쯤 서비스를 해주려는 생각이었다.
기분 좋게 해주었는데도 기운 없는 모습을 보이자, 한편으로는 석연치 않는 기분을 느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인가 실수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신지는 당장이라도 울것만 같은 표정으로, 피하고 있던 시선을 아스카에게 향하며,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아스카는 ―― 친해진 남자라면 누구한테나 이런 일을 하는 거야?」

 


신지 또한 그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스카를 의식하고, 호의를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게 된 여자아이가, 친한 이성이라면 누구와도 아무렇지도 않게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고, 거기서 성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면, 비록 자기자신이 그 혜택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다고 해도 쇼크를 받게 될 것이다.
특히나 신지처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 말을 듣고 아스카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그것은 은근히 단정하지 못한 여자가 아니냐고 물어본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마음이 온화해질 리 없다.

 


「뭐?! 너 말야!」

 


그대로 무심결에 신지를 때릴 것 같은 기세로 고함친 아스카였지만, 어떻게든 눌러 참았다.
그리고 신지의 표정을 다시 살펴보고, 자신의 행동이 실수였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그래 ―― 나도, 아직 신지에 대해 잘 모르지.
 신지도 나에 대해 모르는 게 당연한가)

 


서로 상대를 잘 모르는 상황임에도, 섹스는 고사하고 장래 그의 아이를 낳아도 상관없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던 자신.
하지만 그 생각은 일방통행 아닌가.
거기에 상대의 ―― 즉 이카리 신지의 마음은 더해지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아스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단념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만약 그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향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뒤돌아보게 해 보인다.
직감에 가까울 정도로 근거 없는 확신이었지만, 생애를 통털어서 그가 아니면 있을 수 없다고까지 느낀 상대다.
아무 행동도 없이 뒤돌아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는 건 논외.

 


(신지를 반드시 나의 색에 물들여 보이겠어)

 


그런 생각에 도달한 시점에서, 아스카의 의사가 행동으로 표현되었다.

한 손은 신지의 등에 돌리고, 다른 손은 그의 목의 뒤에 돌려서, 바짝 다가오도록 몸을 기댄뒤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술을 그의 입술에 눌렀던 것이다.

 


「응? 으응……」

 


갑작스런 키스에 신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놀라움이 반 ―― 나머지 반은 어쩐지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편으로 아스카도 아차 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후회하고 있는 건 신지와 키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 조금이지만 방금 전 뿌려진 그의 쓴 정액이 입가에 묻어 있다는 것을 깜빡했기 때문이다.

 


(퍼스트 키스가 정액 맛이라니 ――)

 


그 결과 ―― 입술이 해방된 신지는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힌 것도 아니고, 기쁜 듯한 표정을 띄운 것도 아니고, 억지로 표현하자면 씁쓸한 것을 입에 댄 것 처럼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서 창피해진 아스카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부끄러운 건지 화난 건지 구별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 어쩔 수 없잖아!
 왜냐면 내 얼굴에다 그렇게 싼 건 신지니까!
 조금 써도 참아!」


「에, 아, 응……」

 


정말이지 확실하지 못한 태도로 대답한 신지를 앞에 두고, 어째서 이런 녀석에게 반한걸까 ―― 하고 속으로 푸념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아스카였다.

 


「말해두지만, 지금건 내 퍼스트 키스야」


「네? 아, 그, 그렇구나……」

 


첫키스를 바쳤다는 사실을 얼마나 이해한걸까.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라고 해도, 정액의 맛 키스의 임팩트가 너무 컸던 걸까, 신지의 표정에서 감동의 깊이가 얕게 느껴진 아스카였다.

 


「아~, 정말!
 조금만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서, 아스카는 샤워기를 들고서 수도를 틀었다.
그리고 그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운 물을 몸에 뿌리고서, 입 주변부터 턱, 그리고 가슴골 사이에 잔뜩 묻어 있던 신지의 정액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샤워기의 더운 물을 입안에 머금고 양치질을 한 뒤에, 신지에게도 똑같이 양치질을 시킨 뒤, 수도를 잠글 시간도 아깝다고 느꼈는지 그대로 샤워기를 욕조 안으로 던져 넣었다.

 


「퍼스트 키스, 다시 해」

 


그렇게 말자마자, 아스카는 신지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1초도 기다릴 수 없다는 모습으로 자신의 입술을 그의 입술에 꽉 눌렀다.
그 선언대로 이것이 진짜 퍼스트 키스라고 주장하듯이.
그리고 그의 기억과 감촉을 고쳐쓰려고 하는 것 같이.
뜨거운 키스로, 이 뜨겁고 안타까운 한결같은 마음이 그에게 닿기를 바라면서.

두번째의 키스는 매우 길었다.
단단히 닫혀 있던 그의 입술에 몇번이나 키스의 비를 퍼부어서 부드럽게 만들고, 살짝 열린 입 사이로 혀끝을 밀어 넣어서 혀와 혀를 얽었다.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다.
사랑스러운 그의 입술 전부를 만끽하고 싶다는 무의식의 요구에 따른 결과였다.

츄읍 하고 점액이 흘러넘치다 방울져 떨어지는 소리가 욕실에 울린다.
그리고 간신히 두 사람의 입술과 입술이 떨어지자, 신지의 입가는 누구의 타액인지 모를 액체로 젖어서, 끈끈하게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아스카……」

 


달콤한 한숨과 함께 그녀의 이름을 부른 신지의 표정을 보면, 뺨을 붉히면서 뜨거워진 모습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런 그의 반응에 만족하면서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면서 풀리려는 표정을 긴장시키고서 입을 연 아스카였다.

 


「여자아이가 퍼스트 키스를 바친다는 의미는 알고 있겠지?
 그치만 바보신지니까.
 조금 전처럼 엉뚱한 일을 생각하면 곤란하니까 확실하게 말할게」

 


가슴을 편 아스카는 늠름한 말투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나, 신지가 좋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건 신지가 처음이야.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목욕한 것도 신지가 처음이고, 남자의 그걸 본 것도 만진 것도, 전부 신지가 처음.
 그리고 정액의 맛이 쓰다는 걸 나한테 가르쳐 준 것도 신지야.
 지금이니까 말하지만, 나 그렇게 가벼운 여자가 아니라구!
 지금까지 남자들한테 구애받은 적은 많지만, 전부 그자리에서 거절했으니까」

 


뜨거운 마음을 스트레이트하게 고백한 아스카였다.
어떤 의미로, 차례는 완전히 잘못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어쨌거나 목욕시중을 들어준다면서 그의 성기를 손으로 애무한 끝에 사정시키고, 그 후에 퍼스트 키스를, 그리고 그 후에 고백을 했으니, 세상의 일반적인 순서로 본다면 말도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 관계 ―― 결국은 연애에 서툰 그녀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스카가 ―― 날?」

 


그녀의 고백을 가슴 속에서 되새기면서, 망연한 모습을 보이는 신지였다.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 예상외의 대답이었을 것이다.
기쁨보다도 놀라움이 드러나 있었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 불안해졌을 것이다.
그도 분명 자신을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는 한편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청은발의 소녀였다.
수족관에서의 두 사람의 대화를 생각할 것도 없이, 신지가 그녀 ―― 아야나미 레이를 걱정하고 있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저기…… 혹시, 귀찮았어?
 역시, 신지는 ――」

 


역시, 신지는 "사령관 백"을 좋아해? ――라고.
그렇게 물을 것만 같았던 그녀의 말을 차단한 것은 신지의 목소리였다.
그제야 아스카의 고백을 실감할 수 있었는지,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그로서는 보기 드문 단호한 말투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다시 한 번 ―― 다시 한 번 듣고 싶어.
 아스카가 날 어떻게 생각하지」

 


조롱하는 말투는 아니다.
그의 표정이 여유가 없고 필사적인 것으로 봐서, 그런 신지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서, 조금 전의 걱정은 기우였음을 헤아린 아스카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리고 쓴웃음을 띄우면서, 아스카는 한번 더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네, 바보신지를 위해 한 번만 더 말해 줄게.
 됐어? 지금부터는 쉽게 말해 주지 않을거니까 마음에 새겨서 들어」

 


늠름한 말투로 그렇게 전하고 가슴을 펴며 그가 커다랗게 고개를 끄덕이기를 기다려서, 아스카는 정감을 담아 이렇게 말했다.

 


「난 신지가 좋아.
 장래, 신지의 아이을 낳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말이야」

 


그녀의 그 말을 들은 순간 ―― 정액을 발사하고서 단단함을 잃고 있던 신지의 분신이 되살아나듯이 그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확실히 수컷으로서의 조건 반사.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남기는 생식 본능이 그의 물건을 분발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포신이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오자,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또다시 신지의 몸에서부터 후각을 간지럽히는 감미로운 페로몬이 감돌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사타구니에서는 농축된 강한 냄새가 뿜어져서 아스카의 사고를 유혹하고 있다.

 


「뭐야, 이건…….
 바보신지는 정말, 야한 일을 생각하면 이 냄새를 풍기는 체질인거야?」

 


과연, 아스카의 지적 그대로의 체질인가.
신지 자신은 알 수 없었지만, 실제로 그녀는 이미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있다.
지근 거리로 그의 달콤하고 기분 좋은 냄새를 가득 들이마셔서, 아스카는 이성을 잃고 있었다.

 


( 아직, 신지의 마음을 듣지 못했는데……)

 


최초 눈앞에서 봤을 때는 공포마저 느꼈던 그의 성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의 마음을 듣고 나서 ―― 라고 필사적으로 억누르려고 했지만, 그녀의 두손은 생각과 달리 그의 성기를 잡아 버렸다.

 


「후아아 ―― 앗」

 


조금 전과는 달라 곧바로 그녀의 손으로 쥐어지자, 그 자극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양손으로 잡아도 위로 튀어나오는 그의 굵고 긴 페니스를 감싸듯이 잡은 채로, 그 손을 위아래로 미끄러뜨린다.
그것은 애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서툴고 치졸한 행동이었지만, 처음 경험하는 이성의 손 ―― 그것도 좋아하는 소녀의 손에 의한 것이다.
때문에 신지는 어이 없이 다시금 절정을 향해 간다.

 


「아, 아, 안 돼~~~.
 또 나와버려, 아스카!」

 


끈적한 선액이 방울져 떨어지기 시작하고, 연한 피부색 음경 표면에는 혈관이 떠오르며 커다랗게 꿈틀거린다.
한 번 정액을 쏘아내긴 했지만, 아직 익숙해지기에는 멀었다.
비명에 가까운 신지의 목소리와 자신의 손 안에서 크게 꿈틀거리고 있는 페니스의 감촉에서, 사정이 가까워진 것을 눈치챘는지, 마치 꿀에 이끌리는 나비처럼, 아스카는 입을 크게 벌리면서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는, 그대로 귀두를 삼켰다.

 


「그, 그런 곳을!
 안 돼, 아스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녀의 입 안, 특히 목 안쪽으로 뜨겁고 진한 정액을 쏟아내고 싶다는 수컷으로서의 성의 본능도 얼굴을 드러낸다.
그녀의 입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경쟁이 시작되었지만, 쾌락의 물결에 몸을 맡기고 싶다는 마음이 이긴 것 같다.

 


「아! 싼다!」


 

짐승같이 소리를 높이면서, 신지는 농후하고 하얀 점액을 그녀의 입안에 대량으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첫발이 목 안쪽을 직격하지, 예상 이상의 양과 진함에 놀란 아스카가 얼굴을 들어서 페니스를 입 밖으로 빼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신지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아 고정한채로 허리를 앞으로 밀면서, 그대로 두발, 세발 째의 희고 탁한 점액을 입 안으로 쏟아냈다.
처음부터 규격 외로 굵은 그의 페니스가 입 속은 고사하고 목구멍까지 가득 채우고 있던 상태였다.
거기다 대량의 정액이 더해지자, 아스카의 입 안은 곧바로 갈 곳을 잃은 하얀 점액으로 채워져 버렸다.
토해내려고 해도, 그의 페니스가 입을 막고 있는 상태여서, 그 결과 아스카에는 선택사항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나 써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아스카는 침을 삼켰다.
그렇다 ―― 그것은 아직 순결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에게는 가혹하기 짝이 없는 처사였다고 할 수 있다.

 


꿀꺽, 꿀꺽

 


아스카는 입 안에 모인 그의 정액을 삼켜 갔다.
그것은 남자에게 정복감 중 하나를 채운 감각일까.
그제야 풀어준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지자, 아스카는 그의 페니스에서 입을 떼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 속에서 미처 삼키지 못했던 정액이 입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케, 케헥, 저, 저기, 신지.
 머리를 잡다니, 너무하잖아!」

 


화났다는 듯이 항의의 소리를 높이는 아스카의 말에, 신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미, 미안 ――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만……」

 


완전히 풀히 죽은 신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이상 화내지도 못하고, 아스카는 쓴웃음과 함께 한숨을 내쉬어 버렸다.
이것도 반해버린 죄인가 ―― 생각하면서.

 


「됐어, 이젠.
 그치만, 신지의 손은 다쳤으니까, 이젠 사용하면 안 돼.
 알았지?」


「응 ―― 정말 미안해, 아스카」

 


평소에는 점잖고 온순한 신지였기에, 조금 전의 무리한 행위는 아스카를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러는 한편, 그렇게나 기분 좋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자, 그것도 묘하게 기쁘다는 복잡한 기분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떼믄에 그의 심한 행동을 시원스럽게 용서하고, 다시 샤워기의 온수로 입가를 씻은 뒤, 질리지도 않고 신지의 페니스로 손을 뻗는 아스카였다.

 


「저기, 신지. 이 끝부분 말인데, 껍질에 싸여 있는 거지?」

 


화룡점정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굵기며 길이며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사이즈의 페니스지만, 아스카의 지적대로 신지의 음경은 귀두 부근이 반 정도, 포피에 덮여 있었다.

 


「으, 응--」

 


흠칫거리며 수긍하는 신지.
아스카가 무엇을 할 생각인지 걱정하면서도, 젊은 수컷으로서의 리비도는 바닥을 모르는 모습으로, 바로 조금 전, 대량의 정액을 발사한 바로 직후인데도, 그의 음경은 단단함을 잃지 않고 꿈틀거리고 있다.

그런 그의 페니스를 한 손으로 다시 잡고서, 아스카는 다른 한쪽 손으로 귀두 부근을 강하게 잡은 것이다.

 


「바보신지의 여기 ―― 내 손으로 벗겨 줄게」


「에?」

 


이 또한 흥미 본위로 얻은 지식이었지만, 인터넷에 범람하는 그쪽 방면의 정보에 의해서, 가성 포경인 음경을 어떻게 하면 그 포피가 벗겨지는지,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아스카였다.

그리고 즉석결단 즉시실행이 기본 스탠스인 그녀다.
놀라움의 소리를 지른 신지였지만, 그의 동의를 기다릴 것도 없이 아스카는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다행히도 조금 전 발사한 정액의 흔적이 윤활제 대신이 되어, 그의 귀두의 근처는 미끌거리고 축축하다.
거기에 아스카는, 다른 한쪽 손가락으로 음경의 끝을 반쯤 가리고 있는 포피 끝을 붙잡고, 억지로 벗겨내기 시작했다.

 


「흐아앗! 아, 아퍼, 아스카」

 


힘껏 껍질을 벗겨 가는 아스카에게, 무심결에 항의의 말을 전달했지만, 조금 전의 보복인지 그녀는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

 


「남자잖아, 참아!
 이걸 제대로 벗겨 두지 않으면 섹스할 수 없단 말야!」


「에? 혹시, 그 ―― 끝까지 하는 거야?」


「당연하잖아!
 그냥 뒀다간, 신지가 이 냄새로 주변 여자들을 몽땅 포로로 해버릴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오늘밤 안에, 신지의 전부를 내 걸로 만들거야!」

 


그렇게 주장하면서, 페니스의 포피를 계속 벗겨내는 아스카였지만, 그 행동는 결과적으로 그의 페니스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두 번이나 정액을 쏟아낸 직후임에도, 신지의 페니스는 또다시 한계를 맞이해 간다.

 


「크윽 ―― 안 되는데.
 아픈데 또 나와버려!」

 


그것은 어떤 의미로, 저항할 수 없는 그 나름의 반격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우웃!」

 


비명같은 짧은 소리를 지른 신지.
그것은 그가 절정에 도달한 시그널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그의 페니스에서 대량의 정액이 힘차게 방출되었던 것이다.

그의 포피를 벗기기 위해서, 신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있던 아스카에게, 그 직격을 피할 여유가 있을 리 없었다.

 


「꺄악? 잠깐만?!」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이 신지가 싼 정액으로 더럽혀져 간다.
2발, 3발, 4발 째에야 겨유 몸을 피했지만 이미 늦어서, 아스카의 얼굴과 입 안은 또다시 그의 희고 탁한 점액으로 엉망이 된 것이다.

 


「또 해버렸네…….
 더는 봐주지 않겠어!」


「후끼야~악!」

 


마치 도망갈 곳을 잃은 작은 동물의 단말마와도 같은 비명이 욕실에 울렸다.
그때까지 무리하는 와중에도 아프지 않도록 힘을 조절하고 있던 아스카였지만, 완전히 브레이크 페달이 망가져 버린 것처럼, 단번에 껍질을 벗겨버린 것이다.

 

 


◇◆◇◆◇◆◇◆◇◆

 

 


신지의 절규가 울리고 난 뒤.
시간으로는 약 30분 후, 신지와 아스카는 몸을 씻고서 사이 좋게 욕조에 잠겨 있었다.

신지가 욕조의 벽에 등을 붙이며 앉고, 그 상태의 그를 의자 삼아서, 아스카는 그의 가슴에 등을 맡기고 앉아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욕조에 잠기지 않도록 붉은 타올로 감싸서 위로 올리고는, 정말로 기분 좋다는 미소를 지으며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 두 명의 모습은 조금 전과 그다지 변함이 없다.
신지는 전라인 채로 양손에는 고무장갑을 끼워서 머리에 올리고 있다.
한편 아스카는 가리는 면적이 지극히 부족한 비키니를 걸친 상태였다.

 


「좋다, 좋아 ―― 아주 멋져, 신지도 다 씻어 줬고, 정말 기분 좋네」


「――그치만, 그 대신 나는 아픈 꼴을 당했잖아」

 


그의 음경 포피를 억지로 벗긴 후, 아스카는 다시 보디 스펀지를 들고서 그의 사타구니를 철저하게 씻은 것이다.
포피의 안쪽에 붙어 있던 치구도 완전히 씻어 내자, 물기에 젖은 신지의 연분홍색 귀두는 성장을 끝내고 갓을 활짝 펼친 송이버섯 처럼 그 위용을 자랑했다. 크기고 그와 비슷했다.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완전한 상태의 페니스를 눈앞에서 봤더다면, 아무리 아스카라도 공포의 정도가 훨씬 더 강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서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껍질을 벗겨서 이렇게 만들어 주었다는 행동이 도움이 되었다.
포피를 벗겨 낸 귀두의 크기에 놀랐지만, 아스카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몇 번이나 그 부분을 쥐어 보거나 손가락으로 찔러 보면서 감촉을 즐긴 것이다.

 


「뭐가 불만인데.
 너 말야, 누구나가 부러워할 이런 미소녀의 손이 껍질을 벗겨 준 거잖아.
 울면서 고마워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감사(かんしゃ)는 커녕 안면사정(顔謝 -> がんしゃ)을 당해버렸다면서 투덜거리는 아스카였다.
그러나, 그 표정은 너무나 기뻐 보인다.
신지의 뺨에 자신의 뺨을 문지르다가 그대로 그의 뺨에 키스하기도 하는 등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이대로 있고 싶다.
――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스카는 달콤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시간에는 한계가 있고, 이 밀월같은 시간에도 반드시 끝이 온다.
그렇다면, 그 귀중한 시간을 좀 더 유익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읏샤 ―― 신지, 그만 나가자.
 계속 들어가 있으면 현기증으로 쓰러질거야」


「응 ―― 그래」

 


그렇게 대답한 신지였지만, 어딘지 유감스러운 듯한 목소리였다.
그 또한 이 달콤한 한 때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분 좋은 시간이 끝나 버린다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착각임을 알리려는 듯이, 욕조에서 일어선 아스카가 되돌아 서서 신지에게 시선을 보내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장소를 바꾸자.
 첫경험이 목욕탕인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에?」

 


끝이 아니다.
오히려 둘의 밤은 지금부터가 시작라고.
은근히 그렇게 전한 아스카였다.

그리고 무심코 얼빠진 소리를 낸 신지에게, 아스카는 다시 이렇게 선언한 것이다.

 


「오늘밤, 이 거리에 있는 것은 나와 신지뿐.
 마치 이브와 아담같네.
 딴 사람들의 눈을 신경쓸 필요도 없고, 이대로 옥상으로 가자」


「에? 옥상?
 이대로, 벌거벗고서?」


「응,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들 말고는 아무도 없어.
 그리고, 밤하늘 아래에서 나와 신지는 하나가 되는 거야」

 


황홀한 표정을 띄우면서, 아스카는 신지의 손목을 잡았다.
빨리 일어나 ―― 라고 말하듯이.

 


「자, 가자! 따라 와!」

 


이렇게 해서 둘은 ―― 목욕탕에서 차람 그대로 바깥으로 나온 것이다.
그것은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공연외설죄에 저촉되는 행위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 밤에 한해서 말하자면 두 사람을 재판할 사람 따위는 전무.

그리고, 향하는 곳은 옥상.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멈췄기 때문에 비상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그 하나하나의 계단들이 어른의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들뜨고, 그러는 한편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려 한다고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둘의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옥상에 도착한 둘의 눈에 비친 것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었다.

오늘 밤, 신지와 연결된다.

14세 소녀로서는, 역시 폭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간절한 그녀의 마음은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그렇다 ――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폭주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덧글 1. 확실히 19금 팬픽은 번역이 어렵습니다. 내용도 그렇고, 사용되는 단어들도 그렇고. 일상적으로는 나올 리 없는 단어들이니…….

 

덧글 2. 아스카 功에 신지 守 입니다. 다만 이런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덧글 3. 저기 중간에 감사는 커녕 안면사정을 당했다는 부분은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안면사정의 줄임말인 안사(顔謝)와 감사의 발음을 이용한 거지요.

 

덧글 4. 다음편으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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