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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젊은 아내는 검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8)

8.



지상렬의 손이, 현관의 도아 노브에 걸렸다.


「기다려 주세요, 어디에……」


「벌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사형 선고와 같은 말투로 그렇게 말하고, 그는 문을 눌렀다.


맨션안 복도는 생각외로 밝았다.


「지상렬씨, 도대체 어디에 갈 생각입니까」
 
거실에서 본 시계의 바늘은 10시를 지나고 있었다.


벌써 심야라고 해도 좋은 시간대이다.


거주자와 엇갈릴 가능성은 얇지만,
전혀 위험이 없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느 집에도 사람이 있다는 것이 된다.


「응, 제대로 대답해」

점점이 비춰지는 조명 아래에서
수정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제발 부탁이니까 방으로 돌아가 주세요」


「바로 방으로 돌아가, 내 자리를 다시 가지고 싶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아요……이런 모습, 만약 사람들에게 보여지면...」
 
소문이 나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던 것은 아닌데도,
타인에게 코트 아래의 전라를 보여지게 되는 것이 무서웠다.


「지상렬씨도 곤란할 것입니다」


「곤란하다고, 무엇이?」


「이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아, 그런가. 확실히 여기는 애완동물 금지였던가」


「애완동물이라니……」
 
분노를 입에서 뱉어 내려던,
수정은 갑자기 말을 삼켰다.


등골에 낙뢰가 떨어졌다.


복도의 안쪽으로부터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당황해서 남자의 뒤에 숨으려고 하였지만,
지상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움켜잡은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내 버렸다.

곧바로 젊은 아가씨가 복도의 모퉁이로부터 모습을 나타냈다.


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 얼굴이다.


확실히, 같은 층에 사는 여고생이었다.
 
놀란 눈을 동그랗게해 일순간 수정을 응시하고 나서,
소녀는, 시선을 비스듬히 떨어뜨렸다.


아마 아르바이트나 학원에서의 귀가일 것이다,


사복은 아니고 블라우스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앞머리의 머리핀과 흰 피부가 특징적인 그녀의 얼굴에는,
평정를 가장한 긴장이 있었다.
 
그 이유는 수정도 알고 있었다.


바로, 그녀 자신의 복장 때문일 것이다.


언뜻 보면 단순한 레인코트 차림이지만,
조금 자세히 관찰하면, 곧바로 위화감이 느껴져 올 것이다.


여성용의 옷과는 분명하게 다르고,
걷는 동작도 어색하다.
 
무엇보다, 코트의 소매에 팔을 넣지 않은 것이 부자연스러웠다.


어깨에 걸쳐 입은 것 뿐이라면,
일부러 버튼을 체울 필요같은 건 없는 것이다.

수정은 망설였다.


서투르게 멈춰 서면 더욱 의심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지상렬의 얼굴을 보게 할 수도 없다.
 
결국에는 고개를 숙이면서 앞으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중대한 죄를 짖고 형사에게 연행되는 용의자의 심경이다.


아니, 죄라면 가지고 있다.


음란하다 라고 하는 이름의 중죄를
그녀는 코트 아래에 숨기고 있다.
 
두 사람의 옆을 소녀가 통과했다.
 
수정은, 전신의 모공으로부터 식은 땀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옷깃을 닫고 있기 때문에, 노예의 징표와도 같은,
추잡한 목걸이가 보여질 걱정은 없다.


그러나, 등으로 늘어진 검은 리드 줄만은 은폐할 수가 없었다.
 
소녀가 우연히 지나치는 모습인가 있는 것만으로,
그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애완동물과 같이 다루어지는 여자의 모습을 들켜 버린다.
라고 해서 뒤를 돌아 보며, 소녀의 동향을 확인할 용기는
수정에게는 없었다.
 
강한 긴장감은 복도 모퉁이를 돌 때까지 계속되었다.


엘리베이터의 앞에 사람의 모습은 없었다.


그 때 , 뭐라고 말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통로의 안쪽으로부터 들려 왔다.


그리고 문이 닫히는 소리.


수정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 이제, 더 이상은 싫습니다……이런 건」
 
숨이 막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부탁입니다, 빨리 방으로 돌아가게 해 주세요」


「용무가 급할텐데, 이대로 돌아가지는 말이야」


「나는 이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기적인 말을 하지 말아라」
 
지상렬의 팔에 끌려 플로어의 안쪽으로 나아갔다.


그곳은 L자형으로 접힌 통로의 막다른 곳이었다.


틀림없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무엇을……」
 
비상구 계단으로 이어지는 문의 앞려갔다,


수정은 나오려 한 말을 삼켰다.


엘리베이터의 뒤편에 해당하는 이 장소는,
플로어에서는 사각이 되는 공간이었다.
 
남의 눈을 피해 무엇인가를 하려면 ,
여기는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그것을 뒷받침하듯이,
지상렬의 손이 다가 왔다.


「무엇을 한다고 생각해?」


「제발, 불쾌한 것은 그만두어 주세요」


「기대하고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오겠지?」
 
코트의 버튼이 하나씩 떼어진다.


「부인의 기대대로 원하는 것을 해 주지」

「아, 안되요」
 
저항 조차 하지 못하고,
두꺼운 레인코트가 몸으로부터 벗겨져 버렸다.


코트의 안쪽에 다른 옷이나 속옷은 없다.


하지만 전라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목걸이에 수갑이라고 하는 전라 이상으로
음란한 무방비의 모습이다.
 
곧바로 지상렬의 손이 유방을 움켜잡았다.


그대로 몸을 강하게 밀친다.


엉덩이와 팔이 문에 부딪혀 버렸다.


「싫습니다, 흐흑, 이런 건……이런 장소에서」


「그러면, 빨리 용무를 끝내는 것이다」


「네」


「잊었는지? 방을 나올 때 자신이 뭐라고 말했는지」
 
유두를 손가락으로 눌러 비틀고 나서,
지상렬은 리드를 잡은 손을 놓고 몇 걸음 뒤로 내려갔다.


바닥에 둔 가방을 열었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문으로부터 등을 띄우려고 한 순간,
수정의 몸 속에 새로운 긴장감이 달렸다.


지상렬이 또 다시 비디오 카메라의 렌즈를 향하여 오고 있었다.


「안되요, 제발 찍지 말아요」


「움직이지 말아라 라고 했을 것이다」
 
강력한 어조로 제지해져서는,
반론도 반항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남의 눈에 접하기 어려운 장소라고 해도,
큰 소리를 내면 거주자에게 눈치 채일 가능성이 있다.


「어서 해라. 짭짤하게 촬영해 줄테니,
   부인도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나...」


「무엇 때문에, 도대체 무엇을……」


「소변을 누고 싶다고 한 것은 부인이지?」


「그러면, 화장실에 데려 가 주세요」


「여기서 해」
 
수정은 자신이 귀를 의심했다.


「그대로 서서 용변을 보라고, 아니면 개의 포즈를 취하던지.
   애완동물인 부인에게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지상렬씨. 당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부인을 내 취향의 여자로 조교하는 것이야」


「그,,,,그런 일……」
 
카메라 렌즈에 나신이 주시되면서,
수정은, 그 이상의 말을 잃었다.
 
어느 정도의 송구스러운 것은 예상했고,
다시 그에게 범해질 것이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궁지에 몰리는
완전히 예기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일을 해서, 도대체 무엇이 즐겁다고 하는 것인가.
 
섹스가 목적이라면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은 지상렬도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여고생에게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부모님에게 소문을 내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범죄가 비밀이나 나쁜일이 드러나는 위험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그렇게까지 해 가며, 여자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하는 것인가.


단지 그녀를 깍아 내리고 싶은 것뿐인가.
 
도저히 그의 속마음을 모르겠다.


수정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이해 불능인 일이었다.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이 상황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나,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비상구 등의 초록 불빛에 비추어진 나신이 떨린다.


희고 고운 피부의 풍만한 엉덩이가 요염하게 흔들린다.


일단 그것을 의식해 버리면,
뇨의도 보다 임박한 것이 되었다.


「아 ……응, 지상렬씨., 부탁이니까 화장실에……」
 
지상렬은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는다.


카메라 렌즈의 안쪽에서 냉담한 미소를 띄울 뿐이다.
 
어깨로 얕은 호흡을 몰아 쉬면서,
수정은, 원망의 눈을 남자에게 향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주기 위한 변명을 그녀는 생각했다.

이대로 못된 장난에 시간을 소비한다 해도,
사태가 호전될 것은 없다.


거주자의 눈에 나신이 들어나게 하는 위험이 늘어날 뿐이었다.


그것은 가장 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태이다.


만약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진다면,
강간을 당한 사실이 표면화된다.


남편과의 관계도 붕괴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차라리 굽혀 버릴까.

이대로 여기서 용변을 봐 버릴까.


다가오는 공포와 뇨의가 그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빨리 하지 않으면 사람이 올거야」


「안되요, 역시 무리입니다…… 이대로, 할 수는 없어요」
 
말과는 정반대로 신체가 움직였다.

좌우의 다리를 열어, 방뇨를 위한 자세를 무의식 중에 만들어 버린다.


조금이라도 허리를 구부리려고 하면,
지상렬의 말카로운 어조의 질타가 이어졌다.
 
쬬르르륵~~ 소리를 내며,
오줌이 떨어졌다.


「아, 나……안되요」
 
낭패의 소리로부터 솟아나오기 시작한
수정을 닮은 누출이 시작했다.


고급 맨션의 한쪽 구석에서 사랑스러운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콘크리트 바닥이니까,

화장실에서의 방수보다 무겁게 마른 소리이다.
 
(아 , 거짓말이야……이런 건 거짓말……).
 
수정은, 자신 밖에 들리지 않을 듯한 작은소리로 허덕였다.



몇십, 아니 몇백이라고 하는 남자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다.


시간 특유의 아픔이 있다.


그것은 결코 착각은 아니었다.


검은 카메라 렌즈가, 어둠의 벽이, 비상구 등의 불빛이,
그녀를 비웃는 무수한 눈이었다.
 
지상렬은 눈 깜박임 조차 잊어 버리고 있었다.
 
스스로 명한 것이라고 하는데도,
그 자신 조차도 경악 속에 있었다.


알몸으로 실수를 하는 강수정의 지나친 아름다움,
지나친 비애에, 매혹을 넘겨 무서움 조차 느껴 버렸다.

 
소변을 보는 모습이 너무 요염해,
이대로 공원의 분수에 장식해 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한낮의 대중들 속에서 실금의 치욕을 주어 보고 싶었다.


아니, 어차피 괴롭힌다면 SM플레이 쪽이 좋겠다.


줄로 묶고 엉덩이를 재기 불능케 해,
예속으로부터 생기는 성감을 맛보게 한다.


이 여자는, 틀림없이 그런 분야의 소질이 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안되, 보지 마」라고 중얼거리는 그녀의 얼굴에는,
방뇨시의 해이해짐과는 다른 황홀이 확실히 남겨져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브래이터를 삽입시킨 채로
거리에 데리고 나가 볼까.


그런 일을 생각한 순간, 긴 분출이 간신히 끝났다.


「충분히 싸버렸군...」
 
잔뇨가 떨어지는 다리사이에 지상렬의 손이 다가 왔다.


바닥에 늘어진 리드의 한 구석이 뇨수로 젖고 있다.


슬리퍼의 맨발에도 물보라가 튀어 있다.
 
굵은 손가락으로 질구를 관철해져
젖은 점막을 휘저어진다.
 
수정은, 자신의 육체로부터 누출한 웅덩이 위에서 허리를 흔들었다.


의식은 아직도 수치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질 주변의 성감도, 입으로부터 흘러넘치는 한숨도,
모든 것이 타인의 것 처럼 느껴진다.


「금방 껴 줄까, 여기서 범해 줄까?」
 
귓가에 그렇게 속삭여져 간신히 고개를 흔들어 몸서리를 쳤다.


「방으로 돌려 보내줘요」
 
말하고 싶은 것은 산 만큼 많았는데,
그 이외의 말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런 건 아닙니다, 이제 싫어.……부탁해요, 빨리 방으로...」


「방에 돌아가 무엇을 하고 싶지?」
 
얼마 되는 주저의 뒤, 수정은 작게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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