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신조협려/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2화
그녀는 나와 관계를 할 때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았다. 그녀자신도 질내사정을 할 때 쾌감이 배증되는 것을 알고 질내사정 당하고 싶어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사가 임신을 하면 난리가 난 것이 뻔했다.
그래서 그녀가 안전일이라고 질내사정해도 된다는 날에만 질내사정을 하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그녀와의 관계를 근 1년 동안이나 계속 했다. 나는 전 유부녀의 농염한 육체가 너무 좋았고 그녀 또한 나의 방중기술과 자지에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속궁합은 발군이었다.
물론 불이 그녀는 나와 나이차이가 띠 동갑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차이가 있는지라 서로 정을 통할 지언정 진정으로 사랑하고 같이있는 연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 대한 독점욕은 그렇게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전진교고 종남산에 그녀와 내가 있는 이상 끊임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후우.”
나야 내 첫 동정을 가져다 바친 여자이기도 하고 나이차이는…… 뭐, 전생까지 합치면 내가 더 많을 정도니 상당한 정을 가지고 있었다. 1년동안 내 선천공을 이용한 방중기술 때문에 불이 그녀는 40초반 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색이 더더욱 빼어나게 되어 30대 초중반정도로 젊어져 버렸다. 이것이 바로 도가 방중술의 신비인 것인가!
꿈같은 1년이 지나 내가 17세가 되자 사부 구처기가 돌아오더니 나에게 편지를 하나 주었다.
“내가, 16년전 강남육괴와 하나의 약속을 했다. 네 사형 양강과 강남육괴의 제자 곽정과 서로 겨루게 하여 서로의 무예에 대해 승패를 가름하는 것이다.”
“네. 그럼 제자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입니까?”
“몽고에 테무친이라고하는 자가 있는데 곽소천의 부인과 곽정. 강남칠괴가 그곳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고 하는구나. 네가 가서 2년뒤 취선루에서 만나자고 이 서찰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2년 뒤 취선루. 평소 사부님께서 한탄하시던 양철심과 곽소천이 두 협사분들의 아드님이란 거군요.”
“그래. 운이좋아 네 사제 양강을 9년전에 찾았다마는. 강남칠괴는 어떻게 곽정을 잘가르치고있는지 의문이다. 네가가서 한번 시험해 보기도하는게 어떠냐.”
“제자. 아직 미욱합니다. 스승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전진교내에서 머물며 더더욱 수양을 닦았으면 합니다.”
“흠, 그렇게 밖에 나가고 싶어하던 네가 왠일이냐. 드디어 철을 들었구나. 허나 그 머나멀고 험한 몽고에 가는데 시킬 사람이 너밖에 없느니라.”
구처기는 수염을 쓰다듬었다.
크으, 난 전진교안에 있고싶었다. 성교야 우리 사랑스러운 불이랑 하면되고 무공닦고 심심하면 장서각에서 책읽고. 일안해도 최고배분이라고 삼시세끼가 잘나오는 이곳에서. 무림에 나가봐야 곽정이 황용낚는거나 구경할 것이고 싸움질이나 하게될텐데. 내가 아무리 강하다고해도 싸움은 그다지 하고 싶지 않다.
‘이 늙은이가 날 고생시키려고 단단히 결심했구나.’
“…… 알겠습니다. 제자, 아직 공부할 것이 많지만 하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도록해라.”
그렇게 짐을 챙기고 불이랑 뜨거운 밤을 한바탕 보내고 종남산을 내려왔다. 불이도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뭐라고 내 역성을 들어 구처기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니.
“후우 집나오면 고생이라더니.”
구처기가 또 나랑 조지경과 엮으려고 했지만 몇 년 전 그 사건으로 조지경은 나만 보면 졸졸 피해다닌다. 하긴, 내가 그간 상당히 구박을 했지만.
하남부를 지나 평양부에 다다르자 나는 한숨을 쉬었다. 전에는 그래도 말이라도 주더니 이제는 도보로 가란다.
“여기, 소면하나 주시오.”
“예. 도사님.”
내가 소면을 먹고있는데 한쌍의 남녀가 객잔안으로 들어왔다.
“와아!”
“휘유~”
주변의 남자들이 감탄사를 흘렸다. 그도 그럴것이 그 두명이 매우 잘생기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남자는 기생오래비라도 되는지 엄청나게 잘생긴 미소년이였고 옆의 여자는 내 사숙 손불이 만큼, 아니 더 이뻤다.
“전원. 우리 여기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떠나기로 해요.”
“그래, 막수.”
순간 나 윤지평은 머리가 띵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 이막수랑 육전원? 연대를 따져보니 그럴때군. 저 둘이 지금은 서로 저렇게 끈적끈적할 정도로 달라 붙지만 몇 년 뒤에는 헤어지겠군. 근데 저 육전원이란놈 고자아냐? 저렇게 이쁘면 난 그냥 잘만 데리고 살 것 같은데.’
“저기, 도사님.”
“응?”
점소이 하나가 쪼르르 달려와 내앞에 섰다.
“자리가 꽉차서 그러는데 합숙 가능하시겠습니까?”
“아, 그러도록하지. 상관없네.”
“감사합니다.”
나에게 고개를 숙인 점소이는 그 남녀를 데리고 왔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별말씀을.”
육전원이 미소년이고 잘생겼지만 나 윤지평도 그에 지지않는 외모를 지녔다. 도사복만 안입었어도 여자들이 좌르르륵 따를 텐데 말이야. 이참에 평복입고 돌아다녀 볼까?
“사해가 동도라는데 서로 존성대명을 교환하는게 어떨런지요.”
“하하, 좋습니다.”
“전 강남 육가장의 육전원이라고 합니다.”
“오! 그 유명한 강남에 있는 무림세가인 육가장의 후손이셨군요. 전 종남 전진교의 윤지평이라고 합니다.”
“전진! 대단한 곳에 몸담고 계시는 군요 하하.”
“흥! 전진이 뭐가 대단하다고.”
이막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려서부터 사부에게 전진교에대한 악담만 듣고자란 그녀에게 전진교인은 악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마, 막수!”
사문이 모욕당하면 어떻게해야하지? 다른사람 시선도 있는데 화를 내야하나?
“제 연인의 무례에 대해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윤형.”
윤형? 쩝, 아예 맞먹어라 맞먹어.
“하하하하, 연인께서 매우 성깔있습니다.”
“하하하 그런편이죠.”
이막수는 그제서야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의 옆이라는 것을 알고 얼굴을 붉히며 다소곳하게 자세를 잡았다.
‘완전 여우구만. 그래도 귀여운 맛이있어.’
앳된 모습의 이막수는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하긴 황용보다도 나이가 작으니. 근데 벌써부터 어린 것들이 발랑까져가지고 연인이니 뭐니 하고있네.
“이쪽은 제 연인인 이막수입니다.”
“이막수라고 합니다.”
내숭떨기는 이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뻔했지만 참았다.
“하하, 육형은 좋겠습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연인이 계셔서.”
“예? 하하하하하하하. 다 제 홍복이죠.”
이러니저러니 말하며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의기투합한(나는 그냥 말을 맞춰줬을 뿐이다.) 우리둘은 동행하기까지 이르렀다.
태원까지일 뿐이지만 그래도 하룻밤은 족히 되는 거리다.
“하하 이보게 육아우.”
“네 윤형님.”
“내가 보기에 이소저는 육아우보다 무공이 매우 고강한 듯 한데 어디의 문하인가?”
이막수는 올것이 왔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 윤오라버니. 저는 종남 고묘파의 문하에요.”
“고묘파! 아아, 그렇구만, 어쩐지.”
“윤형님. 고묘파와 전진파가 서로 뭔가 연관이라도 있는 것인가요?”
“당금에서야 그렇게 큰 연관은 없지만 내 사조때로 올라가면 상당한 연관이 있다네.”
후우, 중국에 와서는 반말이라고는 잘 못쓰고 사니 입이 아프군.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흥, 너는 본성이 사악하다고 사문에서 후일 축출당하게 될 것인데 고묘파라니 말을 잘 가져다 붙이는 군.’
아직 임조영이 서독에게 죽었는지 않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연대를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기도했다. 지금이야 이막수가 이렇게 조신하게 굴고있지만 수년 후에는 악행을 일삼게 될 것이고 육전원의 육가장은 풍비박산일 날 터인데.
‘나와 큰 상관은 없지만. 이게 다 무공도 약하면서 자지를 잘 못놀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군.’
수년간 육전원과 사귄 이막수가 설마 처녀일리는 없을테니.
‘근데 갈수록 탐나는 미모란 말이지.’
이막수가 이정도이면 그녀의 사매인 소용녀는 어떨 것이며 당금 천하제일미녀로 예상되는 황용은 얼마나 더 이쁠 것인가.
‘아쉽구나 아쉬워.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있단 말인가. 내가 걔들 찾아가서 막 따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영웅문 스토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양과의 그녀인 소용녀는 건드릴 생각조차 안하고 황용은 좀 탐나긴 하는데 내가 연애는 좀 잼병이라 건들였다가 그녀의 꾀에 탈날 것 같아 못건드리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막수는 내가 막 언제 결혼할 꺼냐고 물어보면서 살살 띄워주니까 나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내 얼굴이 상당한 미청년인 탓도 있지만.
태원에 도착하고 그들과 헤어진 나는 조심스럽게 북진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금나라 영토다.
‘쉬발 여진족 새퀴들은 왜 계속 알짱알짱 설쳐되는 건지.’
그냥 나좀 편하게 다시 만주벌판 가주면 안되냐 싶기도 하지만 조만간 몽고애들이 쳐들어 올 것 같으니 큰 상관은 없다.
“도사가 달리 도사냐. 산에서 입닫고 조용히 수양이나 하면 되는 것을. 우국충정이니 뭐니 하는 것이 우습다. 소림도 조용히 있는 이때에 그냥 조용히 육보시나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후우, 그러고보니 곽정이나 황용이나 모두 천수를 누리지 못하지 않은가.”
나는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나야 뭐 수틀리면 고려가서 살아야지 뭐. 거기가서까지 전진파 도사라고 뭐라하겠어? 거기가서 돈모아서 삼처사첩끼고 띵가띵가 놀아야지.”
하경부에 도착했다.
“흠. 이곳이 하경부란 말이지.”
내가 한글로 대충 기억나는 대로 쓴 서책을 살펴보니 곽정과 황용이 서로 만난 곳이 장가구구나. 좀 더 북진해야 하는 것인가.
“꼭 내가 소설속 역사탐방을 하는 것 같단 말이야.”
책을 읽으며 걸어가는 내 머릿속에 여러 가지 잡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매초풍이 구음진경의 하권부분을 지니고 있을 텐데. 기회가되면 뺏어가지고 보고 외운뒤 돌려줘야 겠군. 상권부를 읽을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구음백골조 하나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내가 이곳에 환생하고나서 느낀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공은 익히면 익힐수록 좋다. 평생 남한테 당하기만하고 살아온 내 입장에서 내가 남을 깔아뭉갤 수 있는 거대한 힘이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거기다 힘이 있으니 저절로 돈이 따라 오게될 것이아닌가. 지금 상태로도 전진칠자와 겨뤄봐도 지지않을 힘이있는데 몇 년 뒤 조금만 더 수련하면 오절보다 강해질 수있을지도 모르지.
“하하, 나도 이세상에 조금 물들었나? 천하제일이니 뭐니, 뭔상관이야. 할렘같은 차려서 잘먹고 잘살면 되는거지. 그나저나 오랜만에 회포좀 풀어볼까아.”
나는 옷을 평복으로 바꿔 입고 기녀원에 들어가 한바탕 즐겼다.